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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반대

 

 <유슬기, 백인태 - Grande Amore >

 

 

 

  안녕하세요.  꽃별님

 

  떡국은 많이 드셨어요?  저는 쓸쓸히 차례를 지내고는..후추를 푹푹 뿌려서 한대접 뚝딱 해치웠습니다.  이번 명절에는 출근할까 하다가..  그냥 쉬었어요. 덕분에 성묘도 혼자 다녀왔지요. 근데 명절이 없었으면 더 행복할 것 같아요. ㅠㅠ

  "누구의 인생이건 신이 머물다 가는 순간이 있다.

   당신이 세상에서 멀어지고 있을 때, 누군가 세상쪽으로 등을 떠밀어 주었다면 그건, 신이 당신 곁에 머물다 가는 순간이다"  

   도깨비도 끝나고 (도깨비란 드라마는 죽음 이후의 상황을 전편에 걸쳐 얘기한 종교(불교) 드라마로  무척 재미있었어요) 900년을 기다리는 낙도 없어져..  부지런히 채널만 돌려대다 팬텀싱어라는 걸 봤는데요.  젊은이들이 진지하니 노래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평소 성악곡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 젊은이들은 꽃별님처럼 우리들에게 소중한 노래로..  진심으로 먼저 다가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젊은이들이 출연하여 부른 노래들을 찾아보는데..   이태리 노래들을 많이 불렀더군요.  저는 이태리 노래라고는 아다지오로 알려진..  믿기지 않지만 1960년대 그룹인 뉴트롤즈 곡을 들어본게 다인데요.  참가한 젊은이들이 조념작곡의 녹두꽃이란 노래를 불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마 탈락했을까요? ㅋㅋ   왜.. 대중들에게는 우리말 노래보다 이태리 노래가 신기하고 먼가 있어보였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외국이란 곳을 한 번도 나가본 적이 없는데.. 구경하고 싶어서 한때 구글 어스를 뒤적거리며 상상의 날개를 폈었죠. ㅋㅋ   주서듣기로는 이태리는 가톨릭국가고 이들 문화와 생각 곳곳에 보편적인 종교문화가 들어있다고 들었어요.  마치 우리들 유교문화같이요.  Grande Amore 라는 곡도 제가 보기에는 절대자, 신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곡으로 들려요.  그리스도교는 엄청나게 핍박받다 결국 살기위해 도망친 히브리노예들이 믿었던 종교이고..  아시아에서 시작된 하늘에서 뚝 떨어진 유일신을 믿는 계시종교이구요.  무조건적인 사랑을 강조하다보니..  어머니와 같은 여성성이 필요하였고 성모마리아를 부각시켰다는 얘기도 있어요.  이태리말은 모르지만..  한때 얼치기 신학을 공부했던 제가 볼때 Grande Amore 란 제목은 (아무런 조건없이 무상으로 주어지고 있지만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절대자에 대한) '한없는 사랑'  정도로 번역될 것 같아요.  저에게는 이 곡이 여인에 대한 '사랑고백'이 아니고.. 신에 대한 불타는 '신앙고백'을 표현한 노래로 보여집니다.  그런면으로 본다면 한 여인을 두고 경쟁하는 듯한 젊은이들의 몸짓 표현은 해석오류? 같아 보이나 이상하게도 무척이나 참신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음악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일년이면 전국에서 수천명의 음악전공자들이 쏟아질 것 같은데요..  이들이 설 무대를 만들고 모두가 향유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엔 너무 바쁘게 살고 있어요. 다른 그 어떤 생각을 할 수 없이 바쁘게요.

 

 

  존나 힘들게 살았던 노예들이 도망을 간 그 사건은..   당시에 기억할 건덕지도 않되는 하찮은 일이었지만..  그후로 수천년 동안 전해져왔고 지금도 그 가르침을 따르고 있는 그리스도교도들에게는 존나 중요한 사건으로 기억되었어요. 근데 요즘 그리스도교도들을 보면..  그들이 믿는게 사실은 노예들의 종교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죠?  맞아요.  노예들이 도망간후 한참후에 예수라는 사람이 나타났고 그는  신이면서 인간이었는데..  항상 힘 없고, 보잘 것 없고, 병든 사람들, 사회에서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힘든 이들과 함께 살았어요.  그럼 그리스도교도들은 항상 힘 없고, 보잘 것 없고, 병든 사람들과 친구로 살아야하는데 그렇질 않아요.

 

 

   그럼 방법이 뭐냐고요?  정의로운 그리스도교 노예교 전통에 신비주의를 통해 생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매튜팍스라는 신학자가 주장한 영성신학의 전통이 신비신학의 도움으로 굳건해 져야할거예요. 좌뇌의 논리적 판단을 우뇌의 감성적 판단이 하나되어 행동을 이끌어 가듯이요.

 

 

  꽃별님은 촛불집회에 가셨었나요?   저는 노조원이 촛불집회도 안가고 뭐하냐는 지인들 핀잔을 듣다가는.. 그들이 마치 무임승차하는 직원들 같이 느껴졌지만..  퇴근하고 두어번 촛불 구경을 갔었어요.  사실 저는 탄핵을 반대하고 있어요.  음.    왜냐면.. 지금도 잘못한게 없다고 버젓이 나불대는 주딩이들이 있는데..  탄핵이 된다한들 우리들 삶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거든요.  탄핵이 기각되어 결국 폭동이 일어나고..  87년같이 도청 게시판 유리문이 다 깨지고.. 피를 흘리고.. 그리하여 마침내 모든게 폭싹 망해서 싹 다 뒤집어져야만 그제서야 우리들이 살만한 세상이 올거 같거든요.  불행히도요.

 

 

  어제 사온 덕산옛날막걸리도 다 떨어졌고..  내일은 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에 배우러 가는 날이라 이제 자야겠어요.

 

 

  새해 복 많이 지으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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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한 시대를 살아내기

 

 

 

[김광석다시부르기 - 내 사람이여.mp3 (5.40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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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별님..  안녕하세요.

 

 

  요즘 주변을 둘러보며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모두들 위로가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는거 같아요. 

 

개개인과 국가와 사회 전체의 크고 작은 상처들을 입고 다들 아파할 새도 없이 무지 바쁘기만해요.   

 

 

 

  23년전 제가 이등병때 내무반에 병장 고참들이 뒹글거리며 깔아 뭉갠 모포 각도 다시 잡아놓고 

 

전투화도 정리하러 갔었어요.  그때 아주 무서웠던 고참이 침상에서 뒹글거리다가.. 

 

'야.. '

 

'이병~ ㅇㅇㅇ'

 

'야.. 숨넘어 가겄다~  편하게 해라.  기타칠줄 아냐?'

 

'예.. 칠줄 압니다'

 

'그래?   한 번 쳐봐바.  나좀 알려주라.'

 

띵디딩 띵가딩가~~ ( Dust In The Wind  전주)

 

'와..  노래도 한 번 해바'

 

'코드를 아는 노래가 없어서...  이등병의 편지 부르겠슴다. 

 

집떠나와 열차타고.... 짤게잘린...  젊은날의 꿈이여~~~'

 

'야..  넌 노래는 그리 잘하는게 아닌거 같은데 먼가 와닿는다.  앞으로 노래해'

 

'예..  알겠슴다'

 

 

그때부터 대대원 생일날이 되면..  분위기 않좋아도 한따까리 하지 않고 점호 끝나고는 기타를

 

꺼내 줘서 꼭 제가 축가를 불러줬어요.

 

그후로 저는 별로 좋은 고참이 아니었는데..  늘 축가를 이등병의 편지로 수도 없이 불러준 덕분에 쫄병땐

 

군생활이 많이 좀 폈었고.. 고참때는 그냥 좋은 고참이 되어버렸었죠.

 

 

   꽃별님도 요즘 위로가 필요하신가요?  저와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는 위로가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내일부터는 정경스님 참선요가를 더 열심히 해볼 생각이예요.   며칠후 2017년 일출을 굳이 보러간

다면 아이들, 선생님.. 많은 사람이 죽은 맹골수도 팽목항을 꼭 한 번 가보려해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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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 식물에 대한 고찰 3

 

 

 

[꽃별 - 09 그 봄날.mp3 (5.57 MB) 다운받기]

 

 

 

'간이 안좋은데.. 뭐 데려먹을거 하나 줘보슈'

'간..? 글쎄.. 이거 해독에 좋은거니 한 봉다리 끓여 먹어보슈'

'그게 뭐유?' '감초인디.. 끓여먹으믄 해독. 간에 좋은거유'

'한 봉 줘봐유'

 

 

  전에 건재 한약방에 약초 구경하러 갔다가 목격한 광경이다. 감초를 삶아 드신 50대 후반 아저씨는 어떻게 되셨을까? 병이 악화되어 입원하셨을 것만 같다. 나중에 알은 거지만.. 감초는 그 자체만으로 사용하지 않는단다. 자체만 끓여먹으면 간을 상하게 하여 황달이 온다고 본 듯하다. 지금 같아선 병원치료 잘 받으시고.. 민들레나 엉겅퀴 전초 한봉다리를 조금씩 연하게 차로 끓여 먹으라 권할 것만 같다.

 

 

  약성이 있는 식물을 생약이라 부른다. 식물이 약이란 말이다. 몸에 좋다고 아무 약이나 마구 먹는다면.. 작살난다. 더더군다나 질병으로 약을 복용중이라면 생약을 마구 먹는건 자살행위다. 절대루.. 약을 복용중엔 생약, 약성이 있는 식물을 먹어서는 안된다.

 

 

   생약을 무시했다가는 큰코다친다. 행여나 무슨무슨 진료약으로 불로초를 찾아 헤맨다면.. 안타까운 마음이야 알겠지만 사람잡는다. 분명히 말하지만 치료는 병원서 해야하고.. 지금 말하는 모든 사실은 보조의 역할을 조심스레 할 뿐이다. 디지털 기둥 외적인 물질을 보충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목적일 수 있다. (공리 4) 어떠한 질병으로 약을 복용중이라면.. 절대 먹을거리 식물을 선택적으로 섭취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왜냐면 질병으로 인한 저마다의 절박한 몸 상황이 다를 수 밖에 없고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생약, 식물은 약이 아니라는 잘못된 인식들이 있다. 산길을 가다 우연히 뜯어 씹는 풀 한 포기, 열매 한 알로도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은 아무도 하지 않으나 실제로 그럴 수 있다. 흔히? 보는 화살촉에 뭍혔던 맹독성의 초오, 사약 재료인 예쁘게 생긴 천남성 열매기 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풀이나 열매기를 먹었다면 혀부터 마비되기 시작할테니 씹어 넘기지는 못할 것이다. 그럼.. 독초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일단은.. 잎새귀에 벌레가 먹어본 자욱이 있는가? 역겨운 냄새가 나거나.. 색이 붉거나 노랗거나 검거나.. 꺽어 혀에 대봤을때 타는 듯하거나 아주 쓰거나.. 아주 맵거나 하는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일단은 안심이다. 맹독성 독초는 아니란 얘기다.

 

 

 

        공리 6. 모든 식물은 저마다의 독특한 성분을 햇볕과 흙속의 양분과 미생물을 통해 맨들어낸다. 햇볕, 흙속 성분, 미생물에 대해 조건이 다르다면.. 자라는 식물의 성분은 그에 따라서 달라진다.

 

 

 

   산에서 캔 자연산 도라지는 통통하지도 않고 작지만..재배한 도라지보다 딴딴하고 맛과 향은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진하다. 차이가 뭘까? 같은 식물 특성을 지녔지만.. 주서 먹는 양분과 뿌링이 옆에 있는 미생물이 다르다. 수억년의 세월로 축적된 무기물과 그 옆에 함께 살아온 미생물을 먹은 놈과 매년 똑같은 흙밭에서 공장서 찍어낸 푸대속 퇴비와, 화학 비료를 먹은 놈의 성분이 다르지 않다면 그야말로 이상한 일이다. 유기농, 무농약을 조금 비싼 돈을 주고 사먹는건.. 몸을 생각한다면 정말로 남는 장사다. 유기농, 무농약으로 배차나 무시를 한 번 키워 먹어보면 대번에 알아버린다.

 

 

  돈이 없다면.. 유기농을 사먹을 수 없다. 산에서 캐다 먹을 수도 없고.. 그렇다면 어떻게 할까? 조금 싼.. 수경재배를 하면 된다. 보리싹, 무우싹을.. 집에서 키워서 먹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이것도 심들다면.. 현미쌀을 사다가 두어시간 물에불린 다음 채바가지에 옮겨 헝겁으로 덮어주고 하루에 한 번씩 씼어주고 3일간 싹을 틔워 밥을 해먹는 것도 방법이다. 눈치가 빠르다면.. 해먹는 '밥'을 바꾼다면 혁명같은 일이 벌어질거라 예상하였을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 먹게된 백미쌀은 우리 몸에 익숙하지 않다. 유전적으로 길들여진 현미.. 싹을 틔워 영양가를 부풀려 밥을 지어먹으면 몸이 벌써 차이를 알아본다. 현미밥이 소화가 안되는 분들은.. 무시를 썰어 말려 눠먹어도 좋고.. 시레기를 잘라 눠먹어도 좋다. 싹틔운 현미는 그 자체로 소화가 잘되지만.. 소화를 돕는 무시, 시레기 등을 넣으면 해결된다. 맨날 나가서 사먹고.. 라면만 먹는다면? 그래야만하는 상황을 머라하고 할 순 없겠지만.. 횟수를 가능한 줄이고.. 일삼아서.. 집에서 공들인 밥을 해먹어야한다.

 

 

   백미를 없애고.. 현미로써 밥에 공을 들인다면.. 단박에 2배 이상 건강이 좋아짐을 몸으로 느낄 것이다. 밥에.. 무시, 단호박, 콩, 수수, 기장쌀, 감자, 고구마 등등 무수히 넣어 응용할 식물이 널려있다. 밥을 바꾸고.. 밥에 정성을 들인다면 80% 먹을거리로 2배 건강은 이미 달성하였다.

 

 

  흰쌀을 버리고.. 현미쌀을 기본으로 밥에 공을 들여보자.

 

 

  내 몸이 보내는 감사의 빛으로 가득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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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기원

 

 

 

[Victor Jara 16. lamento borricano.mp3 (3.81 MB) 다운받기]

 

 

안녕하세요.  꽃별님..  

 

  오늘은 출근해서 국솥이 구멍나서 2T 스덴판을 열심히 때우다 왔어요.  오랫만에 용접을 해서 그런지 얼굴이 아직도 화끈거려요.   출근하면..  30m  높이의 아무도 잘 안가는 옥상엘 들르는데요.  팔굽혀펴기를 하고 옵니다.  ㅋㅋ  거기엔 조그만 화단이 있는데요.. 처음엔 하얀 인공흙? 바닥에 멸균된 배양토를 담아놓고는 도장나무, 철쭉, 사철나무 같은걸 숨어놨었어요.  몇년후엔 풀밭으로 덮이고.. 어떻게 올라왔는지 통통한 개미아저씨가 한때 겨대니기도 했고요.. 지금은 조그만 달팽이들이 화단 주변을 겨대닙니다.  어디서 씨앗이 날라왔는지.. 오동나무가 굵게 자라기도 했고요. 작년 가뭄에 다 말라 죽었죠.  올해는 방동사니, 서양민들레, 달개비풀..  등이 우거져 있어요. 이들이 사는 방식은 바로 비와 햇볕을 통해 양분을 모으고는 꽃을 피고 열매를 맺어 내년에도 우거지게 피어나는 거예요.  도시안에 40m 옥상의 조그만 화단이지만 작은 지구?를 보는 듯 경이롭고..  참새도 까치도 비둘기도 쉬다가는 평화로운 곳이예요.

 

 

  오늘은 좀 재미없는 얘기를 드릴까해요.  인간은 어디서 왔을까.. 생각해봤어요.   인간은 바로..   미생물에서 생겨났습니다. ㅋㅋ  원숭이? 호모 사피엔스???가 아닌 미생물이 인류의 조상이예요.  물론 근거는 없고요.  그런건 저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일부 미생물들이 첨에 생겨나고..  그들이 번식하다 일부가 햇볕을 받으면 먼가를 맨들 수 있는 능력을 얻게되고는..  어떤 놈들은 식물로 발전하였고.. 어떤 놈은 동물로 발전하였어요.  우리 인간도 햇볕을 이용하는 흔적을 찾을 수 있는데..  햇볕을 받아 비타민D를 맨들고 있다는 거예요. 아직 밝혀지진 않았을 따름이지 인간은 햇볕으로 다른 물질도 분명히 맨들고 있을거예요. 저는 햇볕을 받으면 기분이 무척 좋아지거든요. 

 

 

  그럼..  인간은 어디로 가고 있나요? 오방색을 따라면 온 우주의 도움을 받게 될까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죽음 이후는 아무도 얘기해 줄 수 없고.. 알 수도 없고..  종교의 몫으로 남겨두어야겠죠?  죽음 이후를 정해놓지 않는다면 삶은 무조건 허무해져요.  올 가을엔 책을 좀 열심히 읽어보려했는데.. 집에와서 테레비만 봤네요.  벌써 가을이 다 가버린거 같아요.  꽃별님은 책 많이 읽으시죠? 요즘은 뭔 책을 읽으세요?

 

  그럼..  건강하세요.

 

  삼박골 심마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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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떡 약

 

 

 

[정태춘, 박은옥 - 03 고향집 가세.mp3 (7.78 MB) 다운받기]

 

 

꽃별님..  안녕하세요.

 

가덕막걸리 한 병을 사다 마셨요.   제 전화기는 출근하면 업무용으로나 전화가 오고는 아무전화가 안와요.  예전 친구놈들은 나이가 먹을 수록 제 살기 바쁘구요.   저는 그냥 회사집회사집 하고 있어요.

 

제 장래 희망이 뭔지 아세요?  자연인이예요. ㅋㅋ   MBN  tv 에 나오는 산에 사시는 그 자연인이요.  지금껏 굴러먹으며 한달벌어 한달 생활하는 저는 돈버는 일에 익숙치 않거든요.  더더군다나 목에 힘줘가며 돈쓰는 일에는..  폼나는 수십만원 옷을 사입는 일에는 저랑 상관없는 일이예요.  돌아갈 고향도 없어요.  이 도시가 저의 고향이니까요. 

 

  언제부턴가 감나무 한 그루를 숨어놓고..   아무거나 줘도 잘먹고 쑥쑥 자라는 커다란 누렁이와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어요.  누렁이는 코가 빨갛고 앞발이 큼직한 풍산개가 좋을것 같아요.  근데..   감나무 한 그루 숨을..  누렁이 키울 개장 놓을 ..  무수 한 포기 숨을 땅 한 뙤기가 없네요. ㅠㅠ

 

오늘은 재미도 없고 해서..  회사 반차를 내고.. 며칠간 준비한 떡을 하러 오후에 방앗간에 갔다왔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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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뽕 잎새귀..  둥글레 뿌링이..  취나물 잎새귀 등을 며칠전에 산에서 얻어와서는..   저속믹서로 갈아서 아랫목에 이틀 발효시켜..  건조기로 말렸습니다. 이불속에 발효시킨 이유는..  청정지역 산에서 얻어온 약초에 매달린 미생물들을 더욱 번식시키기 위함이었고..  발효후에도 환한 냄새가 진동하는 걸 보면 성공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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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속에 발효시켰더니 새콤한 풀냄새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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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뜯어온 쑥은 찹쌀 풀을 쒀서 적셔 말려서..   믹서로 갈았는데 섬유질? 때매 그런지 솜같이 되어버렸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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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게 쑥, 아래게 산에서 얻어 발효시킨 가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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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대풍방앗간 입니다.  방앗간 아저씨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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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 에 5시간 담구고..  현미를 이틀 싹을 틔워 빻았고..  가루 투입.   원래는 가루를 하루 더 이불속에 숙성시킬려고 했는데..  주말이라 바빠서 출근전에는 떡을 못해주신다하여..    숙성과정은 생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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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대풍 떡방앗간은 언제나..  아주머니랑 아저씨랑 항상 다투시며 일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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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인절미를 맨드시는 걸 보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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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름하여 발효 가래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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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맛은.. 방앗간 아주머니는 맛은 없다하셨는데..    어머니한테 많이 혼났어요.   무슨 떡이 이 모양이냐고요. ㅠㅠ 방앗간 아저씨가 잔소리에 기분이 언짢으셨는지..  소금을 왕창 넣어주셔서 떡이 짭니다.  음.  쑥이 많이 들어가 약간 씁슬하기도 하고요.   가래떡 약이 되어버렸어요. ㅠㅠ 아침밥 대신 냉동실에 놓고 저혼자? 먹어야 합니다.   반말만 떡을 한게 천만 다행이예요.ㅠㅠ   그리고는 수리되었다는 전기압력밥솥 찾아오고..  배즙 내리러 우리동네 소백산 건강원엘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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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원 아저씨는 한쪽눈이 불편하신.. 무척 정직하신 분이셨습니다.   효능이 없으면 다시 찾지 않는다며..  주력 상품?이신 양파즙에 신이(목련나무 눈) 등을 함께 달이셨어요.  양파는 전남 무안 양파 정품을 쓰시고..  양파냄새 없애는 비법?을 살짝 알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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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와 함께..    산에서 얻어온 칡뿌리 1kg,  대추축제서 사온 보은대추 1 kg, 말려놓은 엄나무 잎새귀/가지, 구찌뽕 잎새귀/가지..  청미래덩쿨 뿌링이 3주먹..  익모초 1주먹..  말린울금 1주먹..  싸리나무 뿌링이 2주먹..   산뽕나무 뿌링이껍질 상백피 2주먹.. 토사자 3주먹.. 허브바질 줄기 약간..  바디나물 뿌링이 연삼 약간.. 봄쑥 말린거 5주먹.. 말린 엉겅퀴/취나물 잎새귀 조금.. 을 함께 넣어주고 내렸습니다.  배는 차고 칡도 차서..  뜨거운 울금. 익모초. 토사자 등을 넣어줬고요..   배에 농약이 있을까봐 농약잡는 발계 (청미래덩쿨 뿌링이)를 넣어줬어요.   팩에 담아온게 뜨거워서 욕조에 찬물받아 급랭? 해줬습니다.  혹시나 고온에서 나올 수 있는 포장재 유해물을 방지하려고요.

 

  이건..   달콤한 배맛도 나면서.. 약간 쌉사름했는데..   다행히 이건 잘 내렸다며..  어머니께 혼나진 않았습니다..  음.  다음 번에는 배를 씻고 식초에 두어시간 담갔다 가져가려해요.

 

  꽃별님께도..   가래떡 약?  산에서 얻어온 배즙을 드리고 싶어요.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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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13 황금심 - 01 - 목포의 눈물.mp3 (5.38 MB) 다운받기]

 

 

 

  안녕하세요. 꽃별 선생님..

 

  얼마전 난생 처음으로 목포에 놀러 갔다 왔어요. 가려고 작삼한건 아니었는데.. 운좋게 구경을 하고 왔어요.ㅋㅋ 목포는 제가 30년전 고딩때 제주도로 수학여행 갈적에 기차에서 내려 배타기 전에 잠시 들렀던 곳이예요. 그땐 반나절 넘게 기차를 타고가야 했었는데.. KTX열차로 두시간만에 도착했죠. 목포의 눈물이란 노래로 저에겐 이미 친숙한 도시인데요. 남도라서 그런지 1월초 한겨울인데도 푸릇푸릇 나무와 풀들이 자라고 있어 신비로웠습니다. 동백꽃님도 슬며시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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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내 맛있는 빵집을 들러 빵을 몇봉다리 사고.. 노랫말에 나온 유달산에 오르니 앞에는 이순신 장군님이 군량미같이 꾸며놓아 적을 물리쳤다는 노적봉이 앞에 있었어요. 노적봉이 왜 300년 원한을 품었는지 대충은 알것 같았어요. 유달산에 오르니 이난영 선생님 노래비가 있고.. 목포의 눈물이 어디선가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선운사 가는 길에도 송창식님의 이런 노래비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언젠가 선운사 노래비도 세워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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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랫말중엔 삼학도 파도깊이~~ 하는 삼학도가 나오는데요.. 저는 그 삼학도가 어사또 같은 수령이 기거하던 관가 같은 건줄 알았는데.. 목포시내 끝으로 삼학도 라는 세개의 조그만 섬이 내려다 보였습니다. 유달산을 내려와 잘 닦인 큰길이 정확히 수렴하고 있는 언덕위 일제시대 관가? 건물에 오르니 여기서도 목포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습니다. 감시와 호령을 받으며 핍박받던 식민지 선조님들의 삶이 눈앞에 그려졌습니다. 지금은 근대역사박물관으로 쓰고 있는 그 건물안에서도 이난영 선생님이 부른 목포의 눈물을 다시 들을 수 있었어요. 노래를 따라 목포를 구경하려던건 아니었는데.. 하나씩 노랫말속의 퍼즐이 맞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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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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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 끄는 노동자셨던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이런 모습이셨을까요? 일찍 돌아가셔서서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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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냉장고래서 한 번 몰래 열어봤습니다.   주울-톰슨 아저씨 이론들이 일제시대에 이미 전해졌던거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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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사용한 벽난로가 건물 곳곳에 있었습니다.  줄이 달려있는 일본식 창문은 튼튼했고요..  보수를 한건지.. 마루바닥이 아직도 삐그닥 대지 않았습니다.>

 

 

  무심코 들어왔던 노래가 식민지 시대의 고달픈 삶을 쓰다듬어주던 노래였다는 걸 알게되었답니다. 저는 지금 400년 원한품은 2016년을 어시룩한 마트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는데.. 제가 만들고 싶은 노래는 어떤 노래일까요? 맨들게 되면 꽃별님께 꼭 들려드리고 싶어요.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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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별언니.. 꽃별선생님께

 

 

 

[진방남 - 05 - 꽃마차.mp3 (3.43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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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별님.. 오랫만이예요.

 

  지난번 해금교실서 찾아주셔서 빈자리라는 노랠 배울때 뵜었는데.. 휴.  해금교실은 없어지고 시간은 또 엄청 흘러버렸어요. 꽃별님은 이제 꽃별 아주머니가 되셨고.. 이제 곧 꽃별 어머니가 되시겠지요? ㅋㅋ 저도 득명 아저씨가 되어버렸지 뭐예요. 그래도 제 맘속에 꽃별님은 언제까지나 꽃별 언니, 꽃별 선생님으로 남아 있답니다.  별많다 총각이 진보블로그 해금교실에 모셔오려고 인터넷을 막 뒤져서 꽃별님께 멜도 보내고 싸이월드 일촌도 되고 그랬었는데.. 기억은 잘 않나실거 같아요. 그때 증말루 주옥같은 '올려다봐요 밤 하늘의 별을' 이란 꽃별님이 연습하던 악보도 보내주시고.. 해금도 직접 갈켜주시겠다고 그러셨었죠.

 

   아.. 그때 그냥 갈켜갈라고 그랠걸 그랬어요. 그럼 지금 꽃별님과 조금더 가까워져있겠죠?  그때 왜 그랬냐면요..  꽃별님 5집 음반도 내고 바쁘실거 같아 혼자 연습해보겠다고 했던거였어요.  그래두..  열심히 연습해서 한중일 노동자 앞에서 보내주신 꽃별님의 주옥같은 곡 올려다봐요 밤하늘의 별을 을 외워서 멋지게 공연도 했어요. ㅋ 세종호텔에서 했었는데요..  난생처음 그렇게 많은 분들이 제 연주를 마음으로 들어주시던 그 느낌은 평생 잊을 수 없을거 같아요.  그 후로는 산조연습을 또 동영상보고 혼자 조금하다 지금은.. 제 해금이 방 한구석에 그냥 먼지가 쌓여가고 있어요. ㅠㅠ

 

  그때 해금교실에 오셔서는 담배는 꼭 끊으라고 얘기하셨었잖아요?  결국 작년 7월에 증말로 기적같이 담배를 끊었지 뭐예요.  지금은 벌써 6개월이란 시간이 또 흘렀는데요..  발계를 멀리하고 잠시 방심해서인지 다시 슬금슬금 한 두대를 뻐끔거리고 있어요.  금연은 자만하면 여지없이 흩어져 버리는 물거품인 것만 같아요.

 

   꽃별님.. 고마워요.   다음에 다시 좋은 소식 전해드릴게요.   내일은 월수금 06시 아침 수영배우러 가는 날이라서 얼른 자야 되서요.  수영체육관 갔다가 바로 출근을 하거든요.

 

    날이 많이 추운데..  감기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ps. 제가 요즘은 뭘하며 살고있는지.. 꽃별님 국악방송도 못 듣고 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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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라디오 꽃별입니다] 신청곡 - Jupiter

 

  안녕하세요..  꽃별님~

 

  집에 돌아오는 길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제가 퇴근후 대니고 있는 야간불교대학 사은회날 장기자랑으로, 요즘 매주 같은 조원들이 용화사 근처 동사무소 문화센타에 모여 난타공연을 연습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8번 모여 연습하고 바로 공연인샘인데요. ㅋㅋ  고물상가서 도라무통도 구해오시고.. 북채도 사고..  월산가로 시작하여 이채로 끝나는 공연 가락도 막 만들고.. 가락도 나누고.. (월산리..를 부처님이 설법하신 모습을 표현한 영산회 란 말로 개사도 하였고요. 고딩때 뭣모르고 배웠던 영산가락도 조금 비슷하게 넣었슴다)  여는 마당도 잼있게 만들었고요.  대부분  50~60대 어머니이신데요.  생각보다 엄청 열심히.. 잼있게 연습 중입니다. 수업은 빠져도 연습은... ㅋㅋ 갈켜주신데로..  공연서 모두들 즐겁게, 진심으로 연주할 계획입니다.

 

  오늘 신청드릴 노래는..  꽃별님의 Jupiter 라는 노래예요.  저에게는 먼가 막히거나 운전하다 심들때..  종종 들으면 심이나는 노래예요. ㅋㅋ 원곡은 꽃별님을 통해 알게 되었고요.   제가 좋은 음악으로 분류하는 기준은..  반복 청취인데요. 좋은 노래는 아무리 들어도 식상하지 않고 질리질 않아요.  이 곡은 수백번? 들어도 다시 듣고 싶은 노래 중 하나이구요.

 

   미끄러운데..  길조심하시고요.   겨울이 온거 같아 반갑지만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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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방송-맛있는 라디오, 꽃별입니다] 신청곡-내일 (드라마 '미생' 주제곡)

안녕하세요..  꽃별님

 

  제가 요즘 미생이란 연속극을 가끔 열심히 보고 있어요.  드라마는 왔다 장보리 이후 보는게 없었거든요. ㅠㅠ   첫 직장에 대해 평생을 못 잊을 가슴아픈 기억이 있는 저로서는 이 드라마가 엄청 와닿고요..  보면서 드라마 누군가를 맘속으로 자연스레 응원하게 되는 거 같아요.  거창하게.. 비정규직, 인권..노동 어쩌구 해도 사실은 내 언니고 형제고 어머니고 옆집 ㅇㅇ이네라고 생각하면 뭐 그리 사회문제로까지 되구자시구 할게 없을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  근데 국악방송에 웬 모던락 드라마 주제곡이냐고요?  사실 약간 고민을 했었는데요..  이 노래 가사말이..  넘 와닿고..  우리들 삶을 바라보며 어루만져주는거 같아서요. . 민요가 우리들 삶을 노래한 노래였다면..  이 노래는 형식은 다르지만..  우리시대 신민요?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예요.   민속음악으로서의 국악은 이런 우리들 삶의 애환을 어루만져주지 않았었나요?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되는 이런 노래가 모던락이란 형식을 갖고 있는게 지금의 현실일지는 몰라도요..   앞으로는..  살면서 심들때 불렀던 노동요, 민속음악인 우리국악이 이렇게 우리들 곁에 이렇게 불려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위안을 누구에게나 친숙하게 국악이 줘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지금은 농업이란 환경 속에 협동노동하며 일이 곧 삶이고 삶이 곧 노래인 시대는 아니지만..  민속음악의 정서와 전통은 바로 이런 미생 이란 드라마 와 같은 정서와 노래로 우리들 곁에 함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으로 그치면 안된다는 생각은 있지만..  그저 있는그대로 바라보는 그 자체가 다 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위안을 얻게되는 드라마 / 주제곡인 듯 합니다.

 

  한희정님이 부른 미생 드라마주제곡 '내일' 이란 노래 신청드려요.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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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방송-맛있는 라디오, 꽃별입니다] 신청곡 : 범능스님 - 길

 

안녕하세요..   꽃별님

   오늘은 퇴근하고 수능본 조카가 먹고 싶다는 매운탕을 한 그릇을 함께 먹고.. 오랫만에 선배형을 만나 소주를 한 병 먹었습니다.

 

   국악의 가장 큰 매력은..  빈 공간에 출렁이며 이어지는 보이지 않는 그 엄청난 에너지의 음률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속음악은 다 이런 잠재된 에너지를 가진 것도 같지만 국악은 특히나 그런 특성이 더욱 도드라지는 것 같아요.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뭐 제대로 연주하는 악기나 음악지식은 없지만요.

 

  전 예전부터 갖고 있는 바램중에 하나가 호랭이는 죽어서 거죽을 냉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잖아요?   전..  사람은 죽어서 구체적으로..  노래를 남긴다고 생각해서요.  다른 욕심은 없어도 좋은 노래 하나 남기고 싶은 욕심이 언제부턴가 생겨버렸어요.

  그래서 가끔 생각해보는건..  바로 국악가요..  혹은 국악동요 인데요.   국악을 전공하신 분들은 왜그런지 어떤 격식?에 갖혀버리는 느낌이예요.  국악을 전공하신 분들 대부분은 아무리 대중적으로 다가서려 노력하셔도 어떠한 그들만의? 격식을 버리진 못하시는 것 같아요.  (물론 꽃별님도 약간은.. ^^)  '하늘'이란 노래를 통해서 알게된 이자람이란 국악인을 저는 유심히 기억하고 있지만..  가끔 어디선가 듣게 되는 그의 음악은 국악을 배우는 그 시간에 전족이 채워지듯 대중이 쉽게 다가서기엔 뭔가 선을 그어버린 느낌입니다.  또  이런저런 해금연주들을 듣다보면..  아..  이분은 중앙대 분위기다..  한양대 분위기다..  음.. 한국예술종합학교 같은데...  서울대??   하다보면 한 80%는 맞추게도 되고요.

  왜..  국악전공자들은 국악가요, 국악동요 라는 것엔 관심이 없으며 그들만의 정악, 관현악에 몰두할까요?  (정악,관현악이 나쁘다는건 아니고요.. 일반인이 듣기엔 와닿지 않는다는거예요. 음악이 일반인에 꼭 와 닿아야한다는 건 아니지만.. 황병기선생님 말씀대로 지금 이 시간이 아니고 후대에나 알게되는 음악은 별루 의미가 없을 거 같아요)  제가 국악을 전공하고 국악가요 하시는 분들을 잘 모르고 있는 걸까요?  물론 이러한 시각들은 국악을 모르는 일반인이 바라본 거구요.  제가 생각하는 국악가요의 시작은 김민기 선생님... 그 후로는.. 한돌.. 백창우..  슬기둥 (소금장수,산도깨비)..  장사익.. ???  그러나 슬기둥 장사익 김용우..  의 노래들은 일반인이 듣기엔 뭔가 다른 격식에서 시작된 약간은 생소한??  명절때나 어울리는???  듣한 느낌을 주는 한계가 있으며..  제가 말씀드리는 '그런' 국악가요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요.

   그러나 오늘 신청드릴 노래는..  들으면 언제나 힘이되는..  작년에 입적하신 범능스님의 길이란 노래예요. 속세때 피리전공을 하시고 무슨? 소리를 전수하셨다는데..    김민기, 한돌, 백창우를  잇는 국악을 모르는 일반인이 쉽게 국악을 접하고 느끼게 되는.. 명절 아닐때 들어도 어색하지? 않는 제가 찾는 바로 '그' 국악가요' 라 생각해요. 물론 수행하시는 스님의 노래라는 특수성은 있지만 다른 CCM 이나 찬불가 등과는 달리 종교의 특성에서 비롯된 배타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인간에 대한 한 없는 애정이 느껴진달까요?  저는 이 분을 국악계의 김광석 같으신 분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이 분의 노래 중에..  '음악 시간' 이란 동요는 우리나라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 반드시 실려야할 노래이구요..  '절망하지 말자',  '끽다거', '먼산', '추야몽', '그 강에 가고 싶다', '나는 강이 되리니' 같은 노래에는 어쩜 이렇게 국악기를 노래 곳곳에 원래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잘 사용하실까?  들어보시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계속해서 좋은 국악가요?를 기대했었는데.. 음반작업도중 과로로 작년에 입적하셨다 합니다. ㅠㅠ

 

   이영미 선생님은 대중음악을 주도하는 것은 비전문가들이다..  라고 하셨었는데.. 범능스님은 전문가? 이신거 같지만..  저도 감히 이런 노래 하나 만들어보고 싶은게 바램이예요.  가끔은 꿈에 어떠한 음률이 생생히 기억나는 때가 있었는데..  인나서 바로 옮기지 않으니 금새 없어져 버렸었죠. ㅠㅠ

 

   날씨가 엄청 추워졌어요.  건강하세요...

   ㅇㅇㅇ 드림.

 

  ps. 신청곡 - 길  이란 노래가 넘 종교적?이라 방송에 부적합하다고 느껴지신다면.. 거문고 팩토리의

      서나령 이란 곡을 대신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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