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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4] 샤벨라 바르가스(Chavela Vargas)의 ‘요로나(La Llorona)’

샤벨라 바르가스(Chavela Vargas)의 ‘요로나(La Llorona)’

 

오늘 소개할 곡은 탱고는 아닙니다.

탱고를 추적(?)하다가 알게 됐는데, 노래도 가수도 사연도 너무 흥미로워서 소개합니다.

멕시코의 여가수 샤벨라 바르가스(Chavela Vargas)가 부른 ‘흐느끼는 여인(La Llorona)’입니다.

‘요로나(La Llorona)’는 스페인어로 “우는 여인”, “울부짓는 여인”, “흐느끼는 여인”이랍니다.

먼저 노래부터 들어보죠.

샤벨라 바르가스가 2000년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부른 노래인데, 1919년 생이니, 82세에 부른 거네요. 물론 지금도 살아있습니다.

 

* http://www.youtube.com/watch?v=vFD-HxPpP_U&feature=player_embedded

 

샤벨라 바르가스의 얼굴은 범상치 않고, 목소리는 탁하면서도 애절합니다.

‘요로나’는 멕시코의 설화에 등장하는 인물인데, 대강의 줄거리는 이렇답니다.

 

“멕시코 어느 지방에 아주 아름다운 여인이 살고 있었다 (이 여인의 이름은 대개 ‘마리아’로 통한다). 이 여인은 반드시 자신의 외모만큼이나 잘 생기고 좋은 집안의 총각과 결혼하기로 다짐을 하였는데, 마침 이웃 마을의 한 사내를 발견하게 된다. 마리아는 잘 생기고 집안도 좋은 이 사내를 유혹하여 결혼에 까지 이르게 되고, 아이도 둘을 낳아 행복하게 살게 된다.

그러다가 차츰 사내는 마리아에 대해 애정이 식어가게 되고, 두 아이만 챙기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에 대해 불안감이 늘어가던 마리아는 우연히 사내가 다른 여자와 같이 있는 장면을 보게 되면서 감정이 일시에 폭발한다. 그래서 가눌 수없는 분노에 이끌려 마리아는 두 아이를 강에 던져버렸고, 물속에 잠겨 들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던 마리아는 퍼뜩 제 정신을 차렸지만 이미 때는 늦고야 말았다.

결국 마리아는 죄책감에 그 강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었지만, 그 영혼은 차마 잠들지 못하였다. 그 후로 거센 바람이 불 때마다 그 속에서는 아이들을 부르는 마리아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사람들은 그걸 ‘요로나’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줄거리는 주로 멕시코계가 많이 사는 미국 남부 쪽의 것이고, 멕시코 본토에서는 사내가 집을 나가 오랜동안 돌아오지 않자 생계가 막막해진 마리아가 두 아이를 강물에 던지고 자신도 그 강가에서 목숨을 끊는다는 줄거리로 전해진다.”

 

‘요로나’는 2002년에 개봉한 영화 <프리다>에도 삽입되어 있는데, 샤벨라 바르가스가 직접 출연하여 노래합니다.

20c 초중반, 멕시코의 여성 화가인 ‘프리다 칼로’를 극화한 이 영화는 2003년에 우리나라에서도 상영된 바 있습니다.

남편(멕시코의 세계적인 벽화 작가인 디에고 리베라)의 바람기 때문에 상심한 프리다 칼로가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데, 샤벨라 바르가스가 프리다 칼로를 위로하는 노래를 부릅니다. 그 노래가 ‘요로나’입니다.

 

* http://www.youtube.com/watch?v=0gQ31m4Yt0s&feature=player_embedded

 

근데 재미있는 것은 샤벨라 바르가스가 실제로 프리다 칼로와 연인관계(동성애)였다는 겁니다.

프리다 칼로가 죽기 전 5년간 그녀의 침대 곁을 지켜주었다고 합니다.

프리다는 생전에 샤벨라 바르가스의 탁한 음색을 듣고, “목에 악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답니다.

샤벨라 바르가스 역시 프리다 칼로와의 사랑에 대해, “첫 눈에 반한 황홀함은 지상의 것이 아니었다. 다른 차원, 행성에서 찾아온 빛이었다. 희생, 순수, 자유, 슬픔, 열린 마음으로 그녀를 사랑하리라 결심했다”고 합니다.

비디오 마지막 부분에서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하는 사람은 프리다 칼로의 연인이었던 ‘트로츠키’입니다.

 

다른 가수들이 부른 ‘요로나’와 비교해 보면, 샤벨라 바르가스가 부른 ‘요로나’의 깊이를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 Lila Downs가 부른 ‘요로나’

http://www.youtube.com/watch?v=iq3dJgUyM_c

 

* 애니메이션 ‘유령의 신부(?)에서 ‘Eugenia León’이 부른 ‘요로나’

http://www.youtube.com/watch?v=9E7wgUTKM0c

 

*** ‘요로나’ 가사 ***

 

(스페인어 가사)

 

Todos me dicen la negra Llorona

Negra pero, carinosa

Yo soy como el chile verde Llorona

Picante pero sabrosa

 

Dicen que no tengo duelo Llorona

Porque no me ven llorar

Hay muertos que no hacen ruido Llorona

Y es mas grande en su penar

 

Ay de mi Llorona

Llorona de ayer y hoy

Ayer maravilla fui Llorona

Y ahora ni sombra soy

 

Ay de mi Llorona

Llorona de azul celeste...

 

(영어 가사)

 

Everyone calls me the dark one, Llorona

Dark but loving

I am like the green chile, Llorona

Spicy, but tasty

 

모두들 나를 어둠 속의 사람이라 하지, 요로나,

어둡지만 사랑스럽다 하지,

나는 녹색의 칠리와 닮았네, 요로나,

아주 맵지만 그 맛은 좋지,

 

They say that I do not feel pain, Llorona

Because they don't see me cry

There are dead people who do not make a sound, Llorona

And it is greater than their worry

 

사람들은 내가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 요로나,

그건 그들이 내가 우는 걸 보지 못해서 그래,

이 세상에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하는 죽은 이들이 많지, 요로나,

그들의 고통이 너무 커서 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거지,

 

Ah me, Llorona

Llorona of yesterday and today

Yesterday I was a marvel Llorona

Today, I am less than a shadow of that

 

아, 나는 요로나,

어제의 나, 그리고 오늘의 나,

어제 나는 참으로 멋진 요로나 였지,

오늘 나는 옛 것의 그림자보다 못하지,

 

Ah me, Llorona

Llorona of the blue sky...

 

아, 나는 요로나,

푸른 하늘의 요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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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3] ‘라 쿰바르시타’- 탱고 중의 탱고

[탱고3] ‘라 쿰바르시타’- 탱고 중의 탱고

 

지난 번 탱고 강습을 마치고 뒷풀이 자리에서 김 모 강사 왈(曰),

 

“탱고 춤은 무게 중심을 자기 안에 두는 게 아닙니다. 둘 사이의 가운데에 무게 중심을 두는 거죠. 그래야 탱고가 되죠.”

그렇구나!

끊임없이 중심을 자기밖으로 내쳐야 하고, 둘 사이에서 그 중심을 다시 역동적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탱고구나!

그래야 탱고가 되는구나!

 

오늘도 애들 연극을 위한 소품 만든다고 밤낮으로 애쓰는 8학년 엄마, (일부)아빠들을 위해 경쾌한 탱고 한 곡 소개를.

‘이런 탱고도 가능하다’에서 소개했던 ‘라 쿰바르시타’입니다.

탱고곡 가운데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대표적인 탱고곡입니다.

“탱고 중의 탱고, 탱고의 왕”이라고 불리는 곡입니다.

 

1917년에 당시 17살로 우르과이 대학생이었던 마토스 로드리게스가 낡은 피아노를 치면서 작곡한 곡이라고 합니다.

이 곡이 유명해진 것은 프랑스에서 다른 작곡가가 이 곡에 서정시를 붙여 'Si Supieras'라는 노래로 알려지면서였는데, 로드리게스는 이 곡을 작곡한 후 7년이 지난 후에 프랑스에 갔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후 20여 년간 법정 싸움 끝에 저작권을 되찾았다고 하네요.

 

‘라 쿰바르시타’는 아르헨티나의 속어(俗語)로 ‘가장행렬’이라고 합니다.

곡은 16절 단위의 3부로 나뉘어 단조(短調)로 되어 있어, 경쾌하면서도 애절합니다.

 

먼저 이 곡의 종주국을 자처하는 ‘우르과이 버전’으로 노래를 들어보죠.

http://www.youtube.com/watch?v=__QyFpfveis

 

이어 20c 초반 아르헨티나에서 전설적인 탱고의 황제였던 카를로스 가르델Carlos Gardel의 노래로. 가사는 스페인어로 되어 있어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고.

http://www.youtube.com/watch?v=1BB7XdyU-Z0

 

탱고의 맛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반도네온 연주로.

http://www.youtube.com/watch?v=VUiH_HpWYSc

 

Gustavo Naveira와 Giselle Anne의 정통적인 탱고춤과 함께 ‘라 쿰바르시타’를.

http://www.youtube.com/watch?v=eHNz3vEnhUM

 

2005년 Gotta 스케이트대회에서 여성 가수의 ‘라 쿰바르시타’ 노래에 맞춰 여성 피겨스케이터(Shae lynn Bourne)가 의자를 소품으로 색다른 공연.

http://www.youtube.com/watch?v=1ZO8V0LQWeY

 

마지막으로 새로운 탱고의 흐름을 만들었다는 격찬을 받는 탱고 그룹 ‘탱고 파이어(TANGO FIRE)'의 세계 순회 중 스위스의 쮜리히에서의 '라 쿰바르시타' 공연 모습. 관능적이고 정열적인 탱고. 2007년 5월에 한국에서도 첫 공연.

http://www.youtube.com/watch?v=R7_rnucyZg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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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2] 탱고 '춤'에 주눅들지 않는 방법

[탱고2] 탱고 '춤'에 주눅들지 않는 방법

 

솔직히 얘기하면 이렇습니다.

탱고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탱고를 출줄도 모르지만 --- 여기에 계속 올려봐야겠다.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그래서 사실 탱고1,2,3 --- 번호를 매기면서 시작했죠.

근데 걱정됐습니다.

탱고에 대해 아는 것도 없는데 ---

여기에 자꾸 올리면 8학년 분위기가 어떻게 되는거 아냐?

아니 8학년 분위기가 어떻다고 문제제기 받는 것 아냐? ---

그래서 마음이 소심해졌습니다.

더 올릴까 말까 ---

 

아마 며칠 전에 집에서 '현이 모'가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으면 벌써 여기에 올리는 걸 접었을 겁니다.

"나도 춤을 잘 출 수 있는데 ---"

 

그리고 앞 글에서

8학년 대표이신 '초롬 모'께서 탱고를 보시고 난 후 "ㅅㅅ;;;;" - 아직도 이게 뭘 뜻하는지 모르겠지만, 대략 이해하기로는 재밌지만 뭔가 난감한??? - 라고 감상을 표하시고,

이어 '민지 모'께서 "뾰쪽구두를 신은 적이 업고 --- 운운"하시는 걸 보면서,

"아! 지금 여기서 멈춰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얘긴즉슨

이렇습니다.

탱고가 '춤'만 아니라 '노래'도 있다는 거죠.

탱고는 '추는 것'만이 아니라, '듣는' 탱고도 있다는 사실 --- 이 애기는 제 얘기가 아니라 유명한 탱고 작곡가이자 연주자인 피아졸라가 한 얘깁니다.

탱고를 춤으로만 접근했을 때,

'춤'에 대해서는 다들 동경하지만, 또 다들 주눅이 듭니다.

뾰족구두 때문에 좌절하고,

몸매 때문에 좌절하고,

몸치 때문에 좌절하고 ----.ㅋㅋㅋ, ㅠㅠ

 

그래서 고민해 봤습니다.

'춤' 때문에 주눅들지 않고, 일단 탱고를 즐길수 있는 방법!!!

다행히 방법을 찿아냈습니다.

듣는 거죠.

즐겁게 듣는 것부터 시작하는 거죠.

 

다 아는 탱고입니다.

지난 4월인가요? 5월인가요?

8학년 문화제에서 우리 애들이 연주했던 '리베르 탱고'!

 

'리베르 탱고'는 알고보니 꽤 유명한 곡이더군요.

아르헨티나 최고의 탱고음악 작곡가이자 반도네온 연주자인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 1921~1992)가 1974년(1975년?)에 발표한 곡인데.

“자유를 향한(위한) 탱고”라는 뜻이고,

고전 탱고에서 누에보 탱고(뉴탱고)로 변화하는 대표곡이라고 합니다.

"발보다는 귀를 위한" 탱고라고 하면, 실례가 될 지 ----.

 

아무튼,

‘리베르 탱고’는 이후 전세계 많은 음악가들에 의해서 다양한 악기로 편곡 연주되었고,

세계적으로는 파리에서 태어나 4세에 뉴욕으로 이주한 중국계 미국인 첼리스트인 요요마의 연주 덕택에,

한국에서는 드라마 '베에토벤 바이러스'에서 정희연(송옥숙)의 연주 덕택에,

그리고 과천자유학교에서는 8학년 애들의 문화제 공연 덕택(?)에,

대중적으로 유명해진 곡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한국의 젊고 잘생긴 첼리스트인 송영훈이 이 곡을 포함해서 9곡의 탱고를 연주한 CD를 발매하기도 했는데,

저도 처음으로 돈을 주고 CD라는 걸 사봤습니다.

 

'리베르탱고'에 대해 전 세계 많은 음악가들이 연주한 것 가운데,

제가 보기에 괜찮다는 것 12가지만 골라서 올리니,

바쁘더라도 30~40분 정도 시간을 투자해서

탱고를 듣고,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춤 때문에 주눅든 마음에 조금은 위안을 삼길 바랍니다.

"추지는 못하지만 들은 수는 있다"고!

 

(1) 요요마(첼로)와 마르꼬니(반도네온)의 연주

 

http://www.youtube.com/watch?v=_tMgVMxG95A

 

(2) 아코디언, Richard Galliano playing Libertango (the concert “Piazzolla Forever”)

 

http://www.youtube.com/watch?v=quZuGOcmVQ0

 

(3) 첼로 프로젝트(첼로와 피아노)

 

http://www.youtube.com/watch?v=f6iyig-cPG4

 

(4) 피아노 듀오: Anderson & Roe

 

http://www.youtube.com/watch?v=R0INlumRpL8

 

(5) 기타 3중주: 몬트리올 기타 트리오가 편곡한 리베르 탱고

 

http://www.youtube.com/watch?v=8QEu37v0Q4c&feature=player_embedded

 

(6) 바이올린 이중주: El Tango De Roxanne/Libertango: Sephira In Concert at Liverpool Philharmonic Hall 14th March 2008

 

http://www.youtube.com/watch?v=5fH3rLP3kFM

 

(7) 국악버전, 박솔비(한예종)

 

http://video.naver.com/2008041521121264018

 

(8) 봉고 프로젝트

 

http://www.youtube.com/watch?v=iHvZuK0m8r0

 

(9) 반도네온과 오케스트라: Lothar Hensel, bandoneón, M. Neuman and the Xalapa symphonie.

 

http://www.youtube.com/watch?v=9DNCN6eUwVY

 

(10)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반도네온

 

http://www.youtube.com/watch?v=gIX0q6QhgZA

 

(11) 피아노와 바이올린: Duo orientango Concert

 

http://www.youtube.com/watch?v=Z7t2j01ywaM

 

(12)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5)’에서 첼로 연주(정희연/송옥숙)

 

http://www.youtube.com/watch?v=IFPRZu8ZY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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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1] 이런 탱고도 가능하다!

떨림7_2009.09.04.

이런 탱고도 가능하다!

 

탱고하면, 흔히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프랭크(알 파치노)가 추었던 탱고를 상상하는데 ---

이런 탱고도 가능하다!

 

경쾌한 탱고곡 ‘라 쿰바르시타’(1915, 로드리게스)에 맞춰

Eduardo Cappussi와 Mariana Flores가 춘 탱고.

오랜만에 맘껏 웃어본다.

 

Eduardo Cappussi와 Mariana Flores는

1997년부터 함께 탱고를 추고, “Tango Argentino”를 가르쳐 왔는데,

독특하고 극적인 요소를 결합한 스타일의 탱고로 유명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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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니다! 지금은 아니다!

이건 아니다! 지금은 아니다!

 

[현자노보 칼럼]2009.05.27.

 

이건 아니다!

‘만장용 죽봉’을 ‘죽창’이라며, 전원 검거하여 사법처리하겠다는 이명박 정권의 적반하장, 이건 아니다.

이건 더욱 아니다!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노동자와 민중들의 집회 시위가 ‘국가 브랜드’를 실추시킨다며, ‘국가브랜드’를 국민의 삶과 목숨보다 더 중요하게 보는 이명박 정권의 철면피함, 이건 더욱 아니다.

이건 더더욱 아니다!

지난해 촛불집회에 참여한 1,800여개 단체를 불법폭력시위 단체로 지목하고,

반정부 투쟁 가능성이 있는 모든 집회를 사실상 불허하고,

금지된 집회를 강행하면 사전에 집회장소를 경찰차와 경찰병력으로 봉쇄하고,

이에 항의하는 기자회견마저 불법이라고 참가자를 연행하고,

최루탄을 다시 쏘겠다고 협박하고,

시민사회단체 단체 활동가와 네티즌 2,500여 명을 상습시위꾼으로 규정하여 검거할 계획을 세우고,

철지난 국가보안법을 다시 동원하여 통일단체 회원을 구속하고 ---

‘엄정한 법 집행’을 내세우며 미친개처럼 날뛰는, 이명박 정권의 막무가내식 탄압, 이건 더더욱 아니다.

거꾸로 가는 것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만은 아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거꾸로 가고 있다.

어떤 치장도 벗어버리고 ‘신자유주의 경찰국가’의 모습을 날 것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아니다! 아니다! 미친 것이 결코 아니다.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기 위해 거꾸로 가는 것이 아니다.

미친 것도 아니고 거꾸로 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두려움’의 표현이다.

지난해 꺼졌던 촛불이 다시 되살아오를까 두려워하고 있다.

학생들과 시민들이 들었던 촛불을 노동자와 민중들이 다시 들 것에 대한 두려움의 표현이다.

경제위기를 노동자 민중에게 전가하지 않고서는 극복할 수 없는 현실에서,

임금을 삭감하고, 구조조정하고, 해고하고, 실업자를 다시 양산해야만 이윤율을 되찾을 수 있는 이 자본주의 현실에서,

이러한 전가가 필연적으로 가져올 노동자 민중들의 생존을 위한 폭발적 저항에 대한 이명박 정권과 자본가 계급의 두려움의 표현이다.

올해 내에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가진 자들을 위한 입법을 완료하고,

집시법, 미디어악법과 비정규악법을 통과시키지 못한다면 지배계급과 보수세력 내부에서도 지지기반을 상실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이명박 정권의 ‘초조함’의 표현이다.

 

그래서 지금은 아니다.

침묵하고 지켜볼 때가 아니다.

위축될 때가 아니다.

지금은 그나마 가진 것을 지키고 있을 때가 아니다.

우리의 생존과 민주주의는 별 개의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의 후퇴는 생존권의 후퇴다.

용산 철거민만의 문제도,

대량해고를 앞둔 쌍용자동차 노동자만의 문제도,

박종태 열사와 화물 건설노동자만의 문제도 아니다.

이명박 정권의 노동자민중 죽이기, 민주주의 죽이기에 맞서 아래로부터 행동에 나서야 된다.

바로, 지금!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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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6]브람스의 헝가리무곡 1번: '열정'과 '노련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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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6]브람스의 헝가리무곡 1번: '열정'과 '노련함'1

떨림6_2009.05.10.

브람스의 헝가리무곡 1번: '열정'과 '노련함'

 

브람스(1833~1897)의 헝가리무곡 1번(G minor)은 브람스가 작곡한 헝가리무곡 21개 가운데 첫번째 곡입니다.

우리에게는 헝가리무곡 5번이 많이 알려졌죠.

브람스가 19세 때, 헝가리 출신 바이롤리니스트인 에듀아르드 레메니아Eduard Remenyi의 연주를 듣고 감명받아 그의 피아노 반주를 자청해서 함께 연주여행을 하게됐는데, 이 때 헝가리 집시음악의 독특한 리듬과 선율을 익히게 됐고,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21개의 피아노연탄곡인 헝가리무곡을 작곡하였다고 합니다.

 

21개의 헝가리무곡은 두권의 책으로 발표됐는데,

1~10번은 1869년 2월에

11~21번은 1880년 6월에 출판됐습니다.

 

피아노연탄곡으로 작곡됐지만, 이후 관현악으로 편곡한 연주가 더 웅장한 느낌을 주고,

바이올린으로 편곡한 연주는 더욱 애절한 느낌을 줍니다.

물론 헝가리무곡 1번 자체가 "정처없는 유랑생활로 떠도는 집시들의 숙명적인 고독과 우수가 묻어나는 서정적인 곡"이고, 또 "집시 특유의 격렬하고도 정열적인 리듬"도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넷에서 여러 연주를 찾아 듣다가 두개의 연주를 동영상으로 보게 됐습니다.

하나는

독일 슈트트가르트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Stuttgart Radio Symphony Orchestra

지휘자인 조르쥬 프레트르Georges Pretre가 지휘한

브람스의 헝가리무곡Hungarian Dance 1번입니다.

대가다운 '노련함'이 느껴집니다.

 

다른 하나는

2009년 4월 포스코 창립 40주년 기념음악회(포스코센터 아트리움)에서 장한나가 지휘한 연주입니다.

젊고 힘찬 '열정'이 느껴집니다.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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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5] 화물연대 박종태 열사의 유언장

떨림5_2009.05.06.

화물연대 박종태 열사의 유언장

 

<박종태 열사>

 

사랑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적들이 투쟁의 제단에 제물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동지들을 희생시킬 수 없었습니다.

동지들을 잃을 수 없었습니다.

 

저의 육신이 비록 여러분과 함께 있진 않지만,

저의 죽음이 얼마만큼의 영향을 줄지 가늠하기 힘들지만,

악착같이 싸워서 사람 대접 받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큰 나라를 반토막내서 배 부르고 등 따신 놈들,

미국과 극우보수 꼴통들이 이번 참에 아예 지네들 세상으로 바꿔 버리려고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는 실종된 지 오래됐고,

반대하는 모든 이들에게 죽음을 강요하거나 고분고분 노예로 살라고 합니다.

 

그 속에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있는 것입니다.

개인의 안락만을 위해서 투쟁할 것이 아니라

통 큰 목적을 가지고 한발 한발 전진하기 위해

손을 잡고 힘을 모으는 적극적이고 꾸준한 노력과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노동자의 생존권, 민중의 피폐한 삶은

사상과 정견을 떠나서 무조건 지켜져야 하고 바꿔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기득권을 버리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우리 민중은 이론가가 아니지 않습니까?

 

저의 죽음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최소한 화물연대 조직이 깨져서는 안 된다는 것,

힘없는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린 지 43일이 되도록

아무 힘도 써 보지 못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하기 위해 선택한 것입니다.

 

눈을 감으면 깜깜할 겁니다.

어떻게 승리하는지 저는 보지 못할 겁니다.

그것이 아쉽고 억울합니다.

꼭 이렇게 해야,

이런 식의 선택을 해야 되는지,

그래야 한 발짝이라도 전진과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속상하고 분합니다.

 

이름을 거론하자니 너무나 많은 동지들이 떠오릅니다.

저를 이만큼 건강한 간부로 활동가로 있게 해 준 소중한 분들.

저를 믿고 따라 준 형님, 동생, 친구들.

이 의미 있는 투쟁, 힘겨운 투쟁에 끝까지 남아 준 동지들 모두가 저에겐 희망이었습니다.

 

광주라는 곳도 사랑합니다.

날고 싶어도 날 수 없고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가

행복하고 서로 기대며 부대끼며 살아가길 빕니다.

복잡합니다.

동지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면서 그 속에 저도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별하지 않은 사람 박종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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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4] ‘92년 장마, 종로에서’

떨림4_2009.04.08

92년 장마, 종로에서’

 

폐부 끝으로부터 올라오는 기침에

온몸이 순간 멈추는 듯 떨리듯

정태춘⋅박은옥의 ‘92년 장마, 종로에서’는

그렇게 다가왔다.

 

92년 여름이라면,

90년~91년, 전노협의 두 차례 총파업과

91년 4~6월, 박창수⋅강경대 열사 투쟁으로도

결국 노태우 정권을 끝장내지 못하고,

91년 12월 대선에서 김영삼은 보수대야합으로 정권을 장악하고,

그래서 깃발군중은 잠시 거리에서 사라지고,

이른바 운동권은 줄줄이 청산하고, 해체하고, 잠복한,

그런 해였다.

그렇게 세상은 아무일 없다는 듯 흘러갔다.

 

“다시는

다시는 종로에서 깃발 군중을 기다리지 마라

기자들을 기다리지 마라

비에 젖은 이 거리 위로 사람들이 그저 흘러간다

흐르는 것이 어디 사람뿐이냐

우리들의 한 시대도 거기 묻혀 흘러간다”

 

며칠 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심한 감기몸살을 앓은 후, 우연히 이** 선생 집에서

이 노래를 들은 후, 가사와 멜로디가

계속 귓전을 맴돌면서

떠나려하지 않는다.

“깃을 치며 날아오른 비둘기처럼”

한 음절 한 음절이

정수리 끝에서 날개를 퍼덕인다.

그러다 다시 뇌리 속에 둥지를 튼다.

 

제목을 ‘2009년 장마, 청계광장에서’,

혹은 ‘2009년 장마, 용산에서’라고 바꿔도

17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 가사 내용도

그 가사가 담고 있는 현실도

다를 것 없을 거란 생각에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난다.

눈물이 날 때는

스스로도 조금 안쓰럽긴 하지만

그냥 그대로 있는 게 낫다.

그냥 노래에 젖고, 흐르는 눈물에 또 젖고

그렇게 그냥 그대로 있는게 낫다.

 

그래서

장마가 그치면

“파란 하늘이 열리고”

그 때, “큰박수 소리에

깃을 치며 다시 날아오르자. 하늘 높이”

 

“다시는,

다시는 시청 광장에서 눈물을 흘리지 말자

물 대포에 쓰러지지도 말자

절망으로 무너진 가슴들

이제 다시 일어서고 있구나”

 

 

 

92년 장마, 종로에서

 

작사.작곡.노래: 정태춘, 박은옥

1993년, 삶의 문화, 한국음반

 

노래듣기: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t1Eb2T8-ChM$

 

모두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지나는 사람들

탑골공원 담장 기와도 흠씬 젖고

고가 차도에 매달린 신호등 위에 비둘기 한 마리

건너 빌딩의 웬디스 햄버거 간판을 읽고 있지

비는 내리고

장마비 구름이 서울 하늘 위에

높은 빌딩 유리창에

신호등에 멈춰서는 시민들 우산 위에

맑은 날 손수건을 팔던 노점상 좌판 위에

그렇게 서울은 장마권에 들고

다시는

다시는 종로에서 깃발 군중을 기다리지 마라

기자들을 기다리지 마라

비에 젖은 이 거리 위로 사람들이 그저 흘러간다

흐르는 것이 어디 사람뿐이냐

우리들의 한 시대도 거기 묻혀 흘러간다

워, 워......

저기 우산 속으로 사라져 가는구나

입술 굳게 다물고 그렇게 흘러가는구나, 음.....

 

비가 개이면

서쪽 하늘부터 구름이 벗어지고

파란 하늘이 열리면

저 남산 타워쯤에선 뭐든 다 보일게야

저 구로 공단과 봉천동 북편 산동네 길도

아니, 삼각산과 그 아래 또 세종로 길도

다시는,

다시는 시청 광장에서 눈물을 흘리지 말자

물 대포에 쓰러지지도 말자

절망으로 무너진 가슴들

이제 다시 일어서고 있구나

보라, 저 비둘기들 문득 큰 박수 소리로

후여, 깃을 치며 다시 날아오른다 하늘 높이

훠이, 훠이..훠. 훠이, 훠이...훠

빨간 신호등에 멈춰 섰는 사람들 이마 위로

무심한 눈빛 활짝 열리는 여기 서울 하늘 위로

한무리 비둘기들 문득 큰 박수 소리로

후여, 깃을 치며 다시 날아오른다. 하늘 높이

훠이, 훠이..훠. 훠이, 훠이...훠 -----

훨, 훨, 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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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3] 비고츠키- “학습과 발달은 생의 첫날부터 상호 관련되어진다.”

떨림3_2009.03.23.

“학습과 발달은 생의 첫날부터 상호 관련되어진다.”

 

“학습과 발달은 생의 첫날부터 상호 관련되어진다. ---

근접발달영역ZPD(zone of proximal development)이란 독자적으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결정되는 실제적 발달 수준과 성인의 안내나 보다 능력있는 또래들과 협동하여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결정되는 잠재적 발달 수준 간의 거리이다.

근접발달영역에 대한 충분한 이해는 학습에서의 모방 역할에 대한 재평가로 귀착되어야만 한다.

모방을 사용하여서 아동들은 협력활동 속에서나 성인의 지도하에서 더 잘 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실은 그 자체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학습과 발달 간의 관계에 대한 모든 학설의 근본적인 변경을 요구할 만큼 기본적인 중요성을 지닌다.”

- Lev Semyonovitch Vygotsky, <<사회속의 정신>>, [진보교육](33호,2009.03.)51~52쪽에서 재인용 -

 

 

 

레프 비고츠키(Lev Semenovich Vygotsky, 1896~1934)

구소련의 심리학자. '심리학계의 모차르트'

변증법적 유물론과 역사적 유물론을 교육심리학과 발달이론에 적용하여, 맑시즘 교육학에 새로운 지평을 열다.

‘인간과 사회의 역동적 상호작용’, ‘기호(언어), 실천의 매개적 역할’, ‘고등심리기능에 대한 역사, 사회의 근본적 규정’, ‘인간정신의 점진적 확장과 질적 비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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