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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1/06/03
    쓰레기 더미에서 노래가 들려올 때
    흑무
  2. 2011/05/30
    2011년 5월
    흑무
  3. 2011/04/22
    2011년 4월
    흑무
  4. 2011/03/28
    2011.03
    흑무
  5. 2011/03/23
    딱정벌레
    흑무
  6. 2011/03/23
    더 잘 살기 위해서
    흑무
  7. 2011/03/01
    2011.02
    흑무
  8. 2011/01/30
    2011.01
    흑무
  9. 2010/12/28
    2010년 12월
    흑무
  10. 2010/10/17
    조동아리
    흑무

쓰레기 더미에서 노래가 들려올 때

쓰레기 더미에서 노래가 들려올 때


희망은 어디에서나
존재하기 때문에 감동적이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은
그래서 더 가치 있고 빛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도 희망을 발견할 수 없었던 곳에서,
도저히 노래가 들려올 것 같지 않은
쓰레기 더미에서 노래가 들려올 때
희망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 신미식의《지라니 합창단 희망을 노래하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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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28.

26일은 연극보러 안갔다. 그 날은 둘째언니랑 술먹었다. 이쁘게 와인 한 병을 드시고 입가심을 핑계삼아 맥주 500cc도 한 잔. 그리고 오늘 다녀왔다. 어제 집들이가 있어서 갔다가 아침에 40분을 기다려;; 서울오는 버스를 타고 회의시작 10분전에 종로에 도착해 택시타고 회의장소까지 정시 도착. 아니지, 1분 늦었다.

연극은, 가기전에 찾아보았을때는 ".... 가족의 달 5월에 볼만한 연극으로서 아버지의 인생이 어쩌구....." 라고 되어있었는데 연극을 보고나니 너무 갖다붙였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버지로서 보다 한 인간으로서의 삶이 보이던데.

연극은 무려 두 시간 반짜리였다. 형은 집에 안들오는 날이어서 혼자 갔는데, 토요일이라 완전 복잡한 대학로에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연극 표를 교환하고 혼자 극장에 앉아있으니 '혼자'라는 것이 정말 잘 느껴지더라. 그렇다고 이상했던것은 아니고. 연극은, 참 좋았다.

26.

목요일. 은행에 다녀오고 재정을 정리하고 있다. 재정정리할때는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는 것이 좋다.

아, 벌써 4시다. 오늘 저녁에는 엄마에게 공짜로 얻은 연극을 보러간다, 혼자서. 연극은 '삼류배우'다.

24.

내일은 월급날. 절반정도에게 지급할 수 있겠다. 당분간은, 큰 변동이 없는한 앞으로 아주 당분간은 이리될듯하다.

정신이 없다.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나야 이런 상황에서 원래 이성라는게 작동을 멈추는 인간이니.. 이성에게 기대할게 별로 없다. 시간과 거리 등에게 기대는 것이 바람직하다. 훨씬 효과적이다.

21.

오늘 친한 친구가 결혼을 했다. 근데 이 녀석이 무지 울더라. 왜 울었을까. 같이 간 친구들과 그 울음에 대해 잠깐 수다를 떨어보았지만, 잘 모르겠다. 오늘 차를 태워보낼 때도 울던데, 안아주지 못했던게 마음에 걸린다.

근데 그거 아나? 오늘은 부부의 날 이라네.

20.

일주일이 길기도 몹시 짧기도 하다. 이번 편집은 힘이 들었다. 편집해야할 것들이 한꺼번에 몰린 것도 있지만 완성도가 몹시몹시 떨어지는 글 몇 개가 있어서. 잡지와 같은 완성도를 바라지 않는다. 내가 쓰는 글조차도 완성도는 떨어지는 걸. 다만 무리수를 두지 않는 분량, 그리고 이 코너에 맞는 정도의 글쓰기이면 된다고 본다. 그런데 한 가지는 분량으로 나를 후려쳤고, 하나는 코너에 맞지 않지 않는 글쓰기로 나를 후려쳤다. 막 소리지르고 싶었다. 그렇게 9시간을 앉아서 편집을 하고 나니 손가락이 오그라들었다.

이 글을 쓰면서 '상상마당' 회원가입 양식을 쓰고 확인을 눌렀는데 거의 5분째 돌아가는 중이다. 너네 무슨 심사하냐. 회원가입하겠다는데 왜 이리 버벅대는거야, 사이트가. 오늘 상상마당에서 6시반 영화를 본다. '오월애'라는. 같이 보는 형에게 제목과 시간, 장소만 알려주고 맘에 안들어도 보라했더니 뭔 영화인지 단박에 알아채더라. 광주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몹시 놀라워했더니 얼마 전 극장에 갔다가 '상영예정작' 소개하는 것에서 봤다. 문화생활자고만, 반전이 있는자 같으니라고.

비가 온다. 나한테서 구리구리한 냄새가 나는 것 같다. 냄새나는 여자가.. 되는 건가.

8.

4일 휴가, 5일은 어린이날, 6일 휴가, 7일은 토요일, 8일은 일요일, 9일은 출근, 10일은 석가탄신일.

4일부터 8일 오늘까지 5일을 놀았다. 6일은 벌써 세번째 날이라는 것이, 이틀밖에 안남았다는 것이 그렇게 아쉽더라. 7일 토요일 아침, 세수를 하다 곧 집행위가 있다는 사실과 집행위 전에 내가 해야할 일이 있었는데, 잊고 있었다는 사실이 떠올라 부랴부랴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숫자놀이는 나름 재밌다. 어쨌든, 9일 출근을 할까, 이 날도 휴가를 쓸까.. 잠깐 고민했었는데, 9일날 오후에 일정이 잡혔다. 해서 9일은 출근. 10일이 석가탄신일이라는 것이 반가운데.... 음.. 그 뒤로는 휴일이 언제 있는거지? 왜 이리 계속 놀고 싶었는지에 대한 '자기읽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나는 클래식(어쿠스틱), 형은 디지털을 주장했는데, 5일날 자전거 타고 A와 B님네 놀러가서 형을 적극 지지하는(아마도 경제적 이유라 생각한다 ㅋㅋ) A의 디지털 주장이 있었고, 나도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계속 배우면 연말 선물로 디지털을 사주신다는 형님의 말씀. 음... 알았어, 실망시키지 않겠어, 뭐를? 가격을.

2.

일하기가 싫어서 닝기리 띵기리... 정확히 세 사람에게 전화를 해보았으나, 나의 베프 A는 주말 부부인지라 오늘 지방 집에 내려간다고 하고, 아끼는 후배 B는 오늘 약속이 있다 하고, 고교 친구 C에게 연락해서 포켓볼이나 쳐볼까 했더니, 얘는 청첩장 돌리느라 저녁 약속있단다. 월요일인데 다들 어찌 이리 바쁜거야. 결국 피아노를 치러갔다가 사무실에 돌아와서 일을 좀 하다 블로그에 뭐라 뭐라 쓰고 있다.

아, 친구야, 일을 하거라. 다시 일을 하거라.

1.

명절이라는 오늘을 보냈다. 어제, 오늘 쭉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서 몇몇 이들을 잘 챙기지 못한 것 같아 벌써 후회스럽다. 앞으로 잘하면 되겠지, 라며 위안을 삼는다.

어제 대회는, 난 좋았다.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의 진심도 느껴졌고 열심히 준비한 흔적도 곳곳에 있었다.  문득 나도 뭔가를 기획해보아야겠다, 그럼 몹시 신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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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2.

비가 온다.

밀렸던 일 두 가지를 처리하니 마음이 홀가분하고 후원회원이 늘어 마음이 기쁘구나.

이제 27일 일정에 대한 고민과 28일 일정에 대한 고민을 해야겠구나. 다시 마음이 무거워지는 구나.

오늘 글 섭외차 통화하는데 무지 어렵더라. 나도 모르는 사이 실수할까봐, 상처줄까봐, 약간 바들거렸다.

21.

목요일. 누구는 맨날 나무날이라고 하던데. 어쨌든. 오늘 아침 선전전을 못갔다. 어제도 못갔는데.

3시반, 4시반 계속 깨는데 5시40분 알람도 듣고 끄는데, 왜 못일어나는 것인가. 누구말마따나 의지의 문제인가? 글쎄.

19.

기분 좋았다. 그 긴 시간동안 수다도 끊이지 않았다. 몇 번의 순간에 불꽃이 튀고 답답했지만 괜찮았다.

마무리는 별로였다. 집에 돌아오며, 이 따위일 거면 우리는 왜 함께 술을 먹나하며 문득 술 먹는 것이 지겹다 생각했다. 그리고 그 불꽃에 대해서.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간 생각해왔던 섭섭함에 대해. 말하지 않았던 것은 그가 취하기도 했고 특정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던 동료가 옆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에 불을 켜고 얘기하니 그는 그것과 관련된 '무슨 일이 있는 거냐' 나중에 물었다. '없다'했다. 지금 무슨 설명을 하겠는가, 싶었다. 조그마한 상처가 시간이 가니 딱지가 되어 가려고 했었는데 다시 딱지를 뜯어버린 것 같다고 하면 비유가 맞을런지 모르겠다. 사실 좀 안맞는 것 같다;;;;   자랑이 아니었단 말입니다. 갑자기 짜증난다.

17.

"편히, 편히, 편히. 조금만 미안해하며 가시라.

오늘 들었던, 그간 들었던 말들 중, '우리의 무능함'을 지적함에 마음이 몹시 아팠다. 그리하여 미안했다.

편히 가시라. "

16.

벛꽃이 너무나 예쁘게 피었다. 매화는 봄을 부르지 않는다는 시를 엊그제 읽은 것 같은데 벛꽃이 봄을 불러왔다.

보셨는가, 예쁜 벛꽃들을. 마음이 막 설레었다.

8.

기분이 내내 좋지 않다.

애썼다고, 고생했다고, 잘했다는 얘기를 기대했다. 내가 세상을 혹은 우리 관계를 혹은 사람을 몰랐었나보다. 그래줄줄알았는데.. 서운했다. 여전히 서운하다.

7.

울고 싶었다. 내려가기로 약속은 했고 나는 만신창이고. 결국 약속장소로 가다 중간역에서 내려서 다시 집으로 왔다. 얼굴이 녹더라. 더 힘들었던 건, 왜 그런지를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가 없었던 거다.

그리고 두 가지 더. 왜 이런걸 이겨내지 못할까 나를 원망했고. 두번째는 자꾸 그런 상황으로 나를 밀어넣는 내가 미웠다.

4.

큰 언니말대로 정신머리가 조금 없다. 오늘 4시 회의인줄 알고 선전전 끝나고 부랴부랴 돌아와서 이런 저런 일을 처리하고 사무실 환기도 하고 그렇고 있었는데 사이트에 보니 회의가 내일로 되어있길래 오잉? 하고 문자를 다시 봤더니 내일 4시 인거다. 그 때로부터 넉넉치 못한 시간에 피아노 학원을 잡아놔서 학원 시간을 바꾸고 어쩌고..

월요일이라 그런지 월초라 그런지 마음만 바쁘다. 빨리 영수증 받아서 재정도 마무리하고 싶고, 그렇다. 영수증 받기는 내일로 미뤄졌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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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

28.

피아노 첫 레슨. 무지 재미났다. 한껏 움츠러들어서 선생님이 자신있게 좀 치랬다. 목소리로 치면 모기 소리를 내고 있달까.. 길게 꾸준히 배워야 하는데... 1년 동안 열심히 배우면 피아노 사달래야지. 근데 피아노는 얼마야? 우리집에 놓을 자리는 있고? 침대 빼자.

23.

꺄아~~~~~!!!

드디어 피아노 학원에 등록했다. 신난다. 비용이 기대했던 것 만큼(5만원) 싸지는 않지만 너무 신난다.

선생님이 테스트해본다고 해서 부들부들 떨며 피아노 건반에 낯설어 하며 피아노를 쳤는데 학원비를 올려달란다. 그래도 어쨌든 기쁘다는거!! ^_^^^^^^^^^_^

22.

오늘 아침 회의는 갈까 말까 고민했다. 어제 저녁부터 이상하더니 오늘 아침에 좀 맛이 가버린거다, 몸이. 목소리는 안나오고 계속 기침하고.. 아팠단말이다. 5분 정도 앉아서 고민했다. 이 회의를 갈 것인가, 드러누울 것인가.

그러다 가기로 결정했다. 내부 회의면 이해받고 이해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서 이해받기도 어려울 것 같고, 그렇게 안가기 부담도 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아프면서도 회의에 다니고 활동을 하고 있어, 라는 말을 내게 하고 싶진 않아. 빌빌 거리며 회의에 가서 빌빌 거리고 있다 빌빌 거리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아....!

21.

오늘은 휴가다. 새벽 3시쯤 잤는데, 오늘 11시반에 전화를 받고 잠이 깨어버렸다. 몸이, 한창의 내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왜냐면, 예전에는 늦잠자도 되는 날이면 한정없이 잤는데, 말리는 사람도 없는데 깨다니.. 놀랍다.

일어나서 뭘했냐면...

11시반 - 12시반 : 점심식사 준비(김치참찌찌개),

12시반 - 1시반 : 점심먹기, 설겆이, 빨래 개기, 세수 ...... 간단한 집안일도 아마 했을 거야.

1시반 - 4시반 : 노래부르고 놀기...... 세 시간이나 이렇게 놀았단 말이야?

20.

블루아메리카를 찾아서, 라는 책을 읽었다. 2005년에 나온, 2004년에 씌어진 책인데, 글쓴이가 미국을 여행하며 겉에서 나마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만난 이들을 중심으로 서술했는데, 몰랐던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몇 대목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는데, 지금은 이것밖에 생각안난다.

전향한 한 독일 공산주의자가 이리 말했고, 이 말을 받아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그의 말을 명심하자고(엔론사태를 맞아) 했다고 한다. "... 자본주의는 자본가가 문제고 사회주의는 사회주의가 문제다."

19.

가벼운 입으로 인해 원치 않았던, 예상치 못했던 시험에 들다. 마음이 몹시 불편하다. 차라리 입을 놀리지 않았으면 마음은, 행보는 더욱 편했을 것을.. 이라는 생각이 자꾸 밀려오며 후회스럽다.  

10.

2월 26일에 썼는데 3월 10일이란 말인가? 오늘이?

난 착하지 않아. 그리하여 괴롭다는게 아니라 '착해야한다'는 이상한 구속, 마음편함 같은 것에서 벗어나자는 말.

몸이 아플까 말까를 고민중이다. 오늘 점심에는 지하철에 앉아있는 것도 못하겠더니 나의 베스트 프렌드 '편집'을 하다보니 몰두해서 몸을 좀 잊었다. 그랬더니 좀 살아난다. 근데 몸이 고민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아플까, 말까, 룰루~ 하면서. 귀여운 놈. 니 맘대로 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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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정벌레

딱정벌레


거목을 넘어지게 하는 것은
천하를 호령하는 벼락이 아니라
나무 속에 사는 조그만 딱정벌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송길원의《비움과 채움: '어포스트로피'가 생각을 바꾸다》중에서 -


 

... 완전 딱정벌레가 되어줄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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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 살기 위해서

더 잘 살기 위해서


여행을 한다고
바로 무언가가 남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여행하던 날들을 되돌아보면,
낯선 거리를 헤매고 다니던 시간은 평생 웃음지을 수
있는 기억이 된다.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건
사치가 아니다. 왜 꿈만 꾸고 있는가.
한번은 떠나야 한다.
떠나는 건 일상을 버리는 게 아니다.
돌아와 일상 속에서 더 잘 살기 위해서다.


- 박준의《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중에서 -

 

 

 

.. 말 그대로 '입버릇'처럼 "여행가고 싶다요~"를 입에 달고 있다. 그럼 가든지. 그것도 아니면서 마치 '로또가 당첨되면 좋겠어' 처럼 입에 달고 있다. 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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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

26.

남편이 없는 밤. 뭐 요 몇일 계속 없다. 그렇다고 익숙해진것도 아니며 익숙해지고 싶지도 않다.

오늘 밤은 이불에 배어있는 남편의 '쩐내'를 맡으며 자야겠다.

쩐내.... 라니.. 부끄럽고만. 체취, 그만의 향기, 뭐 이런 말을 쓸수는 없는거야.....?

25.

어제 덧붙여 쓰려던 이야기. 할아버지는 논과 밭을 가지고 있었다. 뭐 으리으리한 부자는 아니고 적당히 가지고 있는. 옛날에 엄마가 이 얘기를 해주며 이런 말을 했었다. 도시에서는 모르니까 해주고, 시골에서는 아니까 해주고. 이게 뭔 말이냐면, 할아버지 재산을 큰 아버지가 모두 자기 앞을 이전했다. 도시에서는 관계가 어쩐지 저쩐지 알 수 없으니 해주고, 시골에서는 저 집의 큰 아들이라는 걸 알기에 해준다는 거다. 아무튼 그렇게 모든 재산은 큰 아버지에게 십수년전에 갔다. 그리고 어제 엄마와 통화하며 알게된 또 하나의 사실. 할아버지의 통장 잔고에 5만원이 남았단다. 이것도 재산신고하면서 알게된건데, 1년전만 해도 천만원이 넘게 있던 할아버지 통장 잔고가 일년만에 5만원으로 줄었다. 그 돈은 누가 썼을까? 혹 누구 통장으로 송금되었을까? 욕심욕심욕심. 그렇게도 탐이 나나. 징그럽다. 사람들이 징그럽다. 그렇게 가져가서 뭐 대단하게 누리고 살 것도 아니고 꽁꽁 싸매고 통장에 눌러놓고 있을 거면서 그렇게도 그렇게도 갖고 싶을까.

그들의 사는 방식에 감을 놓으세요, 배를 깎으세요 할 건 아니지만, 문제는 엄마를 봉으로 보는데서 시작한다. 엄마를 두드리면 돈이 나올 것 같나보다. 실제로도 두드리면 엄마는 돈을 꺼냈다. 자기는 돈이 없어 구두를 꾸겨신고 다니면서 옆에서 벗겨먹으려 들면 그렇게 벗김을 당했다. 요즘에야 구두를 구겨신지 않지만, 난 이런 엄마의 태도가 너무 싫었썼다. 나한테는 '돈없어' 라고 얘기하며 안해주고선 다른데가서는 지갑을 뺐기는, 그런 거 말이다. 예전에는 이랬었고 지금은, 역시 지금도 몹시 이런 것은 싫은데 30년이 넘게 직장생활을 해서 번 돈을 그리 뜯기고 싶을까, 생각한다. 언제까지 저렇게 봉노릇을 할까 싶다. 자기 몸이 암으로 아프기 시작했는데, 살아온 인생이, 아빠에게 사람들에게 그리 내주는 것이 억울하지 않을까 싶다. 근데 괴롭힘을 당하느니 그게 맘이 편하다 했다. 이 글의 결론은 '괴롭힘에 강해져야 한다'이다.

24.

어제는 10시간이나 잤다. 밤 10시에 잠든 덕분에 말이다. 형과 손 붙잡고 일찍 잤다.

아침에 출근하려고 보니.. 가서 한 시간 있다가 다시 나와서 밥을 먹고 사무실보다 비교적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회의를 하러가야했다. 가방을 메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점심즈음의 회의로 바로갔다.

오늘은 아빠의 생일이다.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니 받지 않는다. 해서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엄마가 받는다. 나의 동생께서 친 사고가 발견되었다.

2008년쯤.. 동생이 약 천만원되는 돈을 각종 캐피탈에서 대출을 받은 적이 있다. 연체에 초기 수준으로 시달리던 그를 만나 내가 우선 갚겠다며, 너는 내게 매달 30만원씩 36개월을 갚으라고 했다. 물론 이 돈은 엄마의 돈이다. 

채무를 알게된 내가 어찌할까, 내 돈으로 이리저리 해보아야할까 걱정하니, 형이 이건 나 혼자만 안고 갈 문제가 아니라 했다. 부모에게 이야기하라 했다. 해서 엄마와 아빠에게 가서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엄마아빠가 내게 돈을 주고 나는 그 돈은 내돈인냥 빌려주고 매달 30만원씩 받았다. 건너뛴 달도 있고, 어쨌든 지금은 28회분을 받았다.

엄마가 얼마전 재산신고를 하려고 보니 동생 이름으로 된, 동생이 근무하는 지역 이름으로 된 뭐시긴가에 약 800만원을 빚졌다고 한다. 나는 이 새끼가 미쳤다고 본다.

2008년에 그를 만나 쳐올라오는 분노와 슬픔을 적당히 누르며 "왜"라고 물었썼다. 왜 돈이 필요했는지, 무엇때문인지, 그 돈이 얼마나 큰 돈인지 아느냐며. 그의 어설픈 대답에 "알았다" 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했다. 그리고 다시 8백만원이다. 이번에는 어떻게 해야할까 싶다. 곰곰히 생각해보고 그에게 말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사실 뭘 해결해주겠다고 마음먹는게 아니라면 "왜"냐고 물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우선은 난 모르는거다. 그냥 그렇게 두는거다.

지금 감정으로는.. 난 이새끼가 미쳤다고 생각한다.

 

23.

블로그.. 너를 잊고 있었구나, 숫자가 16개나 뛰었네. 그간 뭘했나 수첩을 열었다.

사람들을 만나고, 회의를 하고, 몸을 움직이고, 편집을 하고, 빈소에 가고.. 그렇게 살았구나.

내일 회의가 있는데, 초안이나오거나 하는게 아니라 좀 부담스럽다. 내가 어떻게 기여해야할지, 뭘 찾아보면 더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어쨌든 자료를 뽑았는데 그냥 훑어보니 내일 회의때까지 버팅기려면 버팅기고 열심히 나누어보려면 열심히 나누어볼 수 있겠다 싶다.

근데! 오늘은 오랜만에 형과 밥을 먹기로 했다. 아마도 집 밥이 먹고싶을 그이겠지만, 난 이기적인 아내이니 외식을 하겠어. 신난다. 그와의 식사도 맛있는 음식도.  

7.

아래글을 읽어보니..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싶었다. 아마도 각종 사교육/자격증/열심히 일하라는 광고에 이런 말이 많이 쓰여서 겠지 싶다.

6.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말은 자본의 슬로건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최근. 중심을 향해, 날아가야 한다는 결심을 하며 이 말이 자본의 것만이 아님은 아니라는 느낌이 먼저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이 말이 자본의 것만이 아님을 다시 확인했다.

나에 대한 신뢰만 있을뿐, 내가 하는 활동에 대한 관심은 없고, 별로 질문도 하지 않는, 나의 고등학교 친구들이 내게 물었다. 뜬금없이 함께 점심을 먹다 말고, 지방에 내려간다는 내게, "왜? 무슨 데모하는 건데?" 라고 물어왔다. 질문이 답을 하고 난 후의 반성이 아니라 질문을 받을 때에도, 질문을 받기 전에도, 나의 고민은 단계를,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 아주 중요한 질문을 받은 거다. 그가 물었으며 내 답을 기다리고 있는. 경청할 자세가 되어있는. 그런데 정작, 내가,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거다. 하.

최선을 다해 그들의 눈높이에(?), 하지만 최대한 솔직하게 말하였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말은 자본의 것만이 아니다.

4.

순회가 끝났다. 오늘이 4일인가? 금요일이다. 다시말해 정말 주말만 내 손에 남겨졌다는 슬픔.

월/화를 더 개운하게 잘 보내볼껄 그랬다. (교훈으로 삼으시오) 내려가야 하는 것 아닐까, 내려갈까, 말까, 어떻게 하지, 요리조리 눈을 굴리다 월화를 애매하게 보내고 이제 주말이다.

수요일은 큰 집에 갔다가 목요일은 큰집에 갔다 작은집에 갔다 시댁에 갔다가 금요일은 우리집에 다녀오니 오후 5시다. 얼래.. 시간이 어찌 이리...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체육대회를 한 것 처럼 몸이 찌뿌드드 하더라.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말이지.

블로그를 쓰고 뭘할까 고민 중이다. 우선 담배를 피우고, 집 정리를 좀 할까보다.

2.

피자가 먹고 싶다. 어흑흑. 하지만 문을 연 곳이 없다. 어흑흑. 당연하지. 그들도 설 연휴를 보내야지. 어흑흑.

큰 집에 가서 만두를 빚다 몇 시간 후 집에 돌아왔다. 얼굴이 완전 엉망인 형을 눕혀놓고 얼굴에 팩을 붙여주었다. 얼굴에서 빛이 난다. 팩을 붙이고 그는 잠들었고 아마도 내일 아침까지 잘 예정이다. 나는 그 옆에서 좀 자다가 피자가 먹고 싶다며 일어나 이리저리 헤매이다 포기하고 배를 깎아 먹었다. 달긴 하지만 뭔가 허전하다. 피.. 피.. 자.

큰 형님은 설연휴 과로로 몸이 좋지 않다. 설연휴 과로 만이랴, 재봉일을 하시는 큰 형님의 얼굴이 까맣다. 눈이 잘안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몸이 안좋단다. 우리 엄마 나이의 큰 형님은.. 평생을 시어머니 모시고, 남편 모시고, 자식들 모시고. 그리 살았다. 그뿐이랴, 큰 집제사 지내며 사람들 맞이하며 그렇게. 대단하다 싶다. 어찌 저럴까 싶다. 물론 그 나이즈음의 여성들은 아마도 대부분 그렇게 살았겠지. 우리 집은 제사같은 것 없이 시골에 안내려가고 명절에는 전 사다먹으며 보냈었는데, 결혼을 하니 명절이 이렇게 바뀐다.

오늘은 형과 함께 만두를 빚었다. 물론 내일 돌아다녀야할 곳을 점검하며 마음이 무거워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난 추석부터 시도한 남편과 함께 일하기가 정착되는 모양새를 띠며 마음이 한결 나아졌다. 그전에는 정말 세게 때려주고 싶었는데.

1.

어제밤에 9시쯤 잠이 들어서 오늘 12시쯤 일어났으니 대략 15시간쯤 잤나보다. 밥을 어기적 거리며 먹고 컴퓨터를 하며 시간을 보내며 밍기적거리고 있다. 이제 기차표를 끊고 내려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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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

30.

총회가 끝났다.

알콜중독이 보이는 몇가지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경향이라고 하는게 맞나? 증세?) 그 중 하나가 술 먹고 난 다음날 자책감이 밀려든다는 것이다. 딱히 실수하거나 한 것도 아닌데, 더 잘하지 못했다는 자책감같은것, 그 자리에서 대화를 더 잘하고 싶었다는 생각에 시달리는 것이다. 강박이지, 일종의. 다시 돌아와 총회가 끝났다. 총회장으로 가는 길에는 긴장했었다. 잘해야할텐데.. 하면서. 내가 뭘 딱히 잘 할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은 12시반쯤 일어났다. 그리고 나에 대한 자책감을 제외하면, 마음이 나름 풍족? 풍성하다. 넉넉하다. 사랑하고 있어요, 여러분.

27-1.

교육이 끝나고 남편과 집에 같이 가겠다(기 보다는 집에 가면 자꾸 놀아서 놀지않고 뭔가를 하겠다는 의지로다가)는 생각으로 교육장앞 커피숍에 근 네 시간째 앉아있다. 노트북을 사용하는 상황(?), 뭐 이런게 낫설어서 그런가 평소에 귀찮았던 일, 미루던 일을 마구 하고 있다. 그러다가 결국... 누군가의 블로그에 쓴 글에 누군가가 다시 달아놓은 댓글에 내가 댓글을 다는 일이 발생하고야 말았던 것이다(진보넷을 새로 가입한 이후 그런 일은 한번도 없었다;;;). 저장하기 누른 후 바로, 지워야겠다, 생각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삭제가 안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진보넷에 전화를 했다. 다행이 누군가 받았다. "저.... 이런 질문 좀 우습고 죄송한데... 댓글을 어떻게 지우나요.,..." 라고 전화해서 묻고야 말았던 것이다. 그런데 결국 못찾았다. 분명 버튼이 보인댔는데 이리저리 해봐도 지금 버튼이 안보인다. 무선인터넷으로 연결되어서 그런것인가, 한탄하며 집에 가서 다시 시도해보리라 생각하고 있다. 쿨럭.

27.

1월이 끝나간다는 사실이 놀랍다. 놀랍지않은가. 2011년의 12분의 1이 벌써 지났다는 것이.

어제와 오늘의 교육. 재미났다. 궁금해하는줄 몰랐는데 내가 무지 궁금해했더라는..;;; 재미나게 들었고 우리도 이런 기획교육을 꾸려서 해보면 재미있겠다 하는 생각,. 물론 강사로 누가 설것이냐, 내가 설 수 있느냐, 이런 문제들도 있긴 하지만.

오늘은 ';일로부터의 스트레스'라는 이름의 면접을 했다. 스트레스를 인정하고 있지 않은 거일수도 있겠고 내가 아무생각이 없는 것일수도 있겠다. 바로 윗줄의 오타와 이상한 부호들이 보인다. 아 수정하기 귀찮아...

지금은 재정에 홀릭 중. 내일 토론회가 있어서 나름의 관전(?)포인트를 꾸려보려고 했다. 누군가와 공유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내가 좀 더 깊이 들어가보려고.. 그런데 2010년 재정보고에 문제가 생겼다.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일이 조금 생기거나 일이 좀 더 많이 생기거나 할 것 같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이게 아니다. 내 분명 언니들에게 그 부분에 대해 물었는데 기억치 못한다. 아무래도 무지무지 바빴을때 내가 물었나보다. 내가 꼼꼼하지 않은 것도 있다, 2010년 재정을 점검하며 나의 꼼꼼하지 못함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중이다. 부끄..

 

25-1.

둘째언니와 수다. 언니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지 않게 하는 사람이다. 실제로도 그렇고. 다행이다 곁에 있어서. 언니와 얘기하며 헝클어짐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다행이다.

25.

들이대라, 미쳐라, 존경하라, 라고 모 식품 사장이 그러더라. 다음 메인 뉴스로 뜬 기사였는데, 왜 그 광고 있잖나, "아~ 남자한테 진짜 좋은데.. 설명할 수도 없고~" 하는 그 광고. 촌스러워서 더 귀에 잘들리고 패러디하기 좋아 잘 만든 광고로 광고맨들에게 꼽힌. 그 사람이 삼성 사내 방송에 나왔단다.

내 단점 중의 하나는 주저함이다. 큰 언니에게도 많이 지적받고 스스로도 그러하다고 느낀다. 그런데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람들하고 덜 친해져서라고, 나와 직업이 생업이 다르기 때문에 할 얘기가 별로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내가 아직 부족해서라고 생각했다. 나의 주저함의 이유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그 사장의 인터뷰를 보며 '시간이 지나도 많이 흘러도 달라지지 않을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했듯 그리 가벼운 문제가 아니라 생각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났더니 배가 부르다. 어제 술을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요즘 내가 너무 말이 많다는 반성을 하고 있는 와중이었음에도 불라 불라 별소리를 다 떠들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지적과 걱정, 쉽게 말하면 욕을 하도 많이 얻어먹어서 배가 부른 느낌이다. 기분이 나빴다는 것은 아니고 시무룩, 이것도 아니고, 가라앉은 느낌이다. 응, 기분이 나쁜 것은 아니고 실체가 드러난 느낌, 그리하여 약간 막막함, 이런 느낌이다.

17.

약간, 월화수목금금금의 느낌이다. 월화수목금월월의 느낌이 아니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수다를 어제 형과 떨었다.

엄마는 아프고, 아빠는 믿지를 못하겠고, 동생은 여전히 걱정의 대상이다.

남편의 '눈' 과 건강이 신경쓰이고. 난 걱정을 온 몸 곳곳에 달고 사는 여자다.

14.

벌써 금요일. 어제 오랜만에 형을 보았다. 정확히는 5분이상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대화를 너무 나누어 2시반쯤 자기는 했지만. 형은 집에 새벽1시쯤 왔다. 발 닦고 얼굴 닦고 로션을 바르며 내게

"안 좋은 일있어? 왜 이렇게 대면대면하지..?" 라고 묻는다. 해서

"아빠가 오랫동안 출장을 가거나 얼굴을 잘 못보면 아이들이 아빠한테 어떻게 대하지?" 라고 물었다.

"크크크크큭.. 대면대면하지.."

"그래~ 그래서 나도 대면대면한거야. 좀.. 불편해. 어색해. 시간이 좀 지나야 애들도 아빠 알아보고 놀고 그러지? 그런거랑 똑같은거야..." 라고 설명해주니

"오.. 큰일났다. 대면대면하면 안되는데... 일주일 집에 안들어오면 이혼하겠다야..." 라고 한다.

한 삼십분정도 지나니 안 대면대면해졌다. 여보, 그런거야. 잊지말도록해.

13.

정신없이 일하고 있다. 잠시 담배를 피우러나가는게 오히려 불안한 정도로 마구마구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6시를 맞아 잠시 놀아주기로 했다. 얼른 쓰고 담배도 피우러 나가야지. 아! 쉬아도 해야겠다.

혼자 사무실에 있을때는 그렇게 밥 사먹으러 나가기가 싫다. 이 동네 메뉴는 뻔하고.. 그래서 오늘도 점심먹고 들어오는 길에 저녁을 빵집에서 사와버렸다. 무지무지 맛나게 먹었다. 근데 저녁을 미리 사가지고 들어오면 5시반쯤 먹게된다. 이상하게 그쯤되면 배고프대? 아, 근데 어제는 사온 저녁은 무려 4시반에 먹어치웠다. 다행히 잠들때까지 배는 안고팠다는...

형이 집에 잘 못온다, 요즘 일정이 너무 많다. 이곳저곳을 막 돌아다닌다. 흥. 약간 마음이 상했다. 이상하게 날이 갈수록 안보고 싶어진다. 어제보다 오늘은 좀 더 안보고 싶을것 같다.

11.

듀얼모니터 시대를 열어젖혔다. 기쁘다. 근데 옛날 모니터라 화면이 좀.. 탁하고만.. 현대에서 모니터도 만들었었어? 브랜드 현대 모니터.. 킄.

8.

"오늘이 벌써 8일인가?" 라고 안방에 있는 형에게 물었다. 그는 세바퀴에 정신이 팔려 대답이 없다. 지금 이경실이 하춘화흉내를 내고 있다.

6일은 목요일, 7일은 금요일 오늘은 토요일. 오늘 일을 마치고 집에 오니 11시가 좀 넘었다. 마음의 짐으로 있던 몇가지 집안일을 했다. 몇일동안 쌓아놓은 빨래를 개고 뽀얗게 먼지가 쌓인 곳에 미니 청소기를 들이댔다. 속이 좀 시원하다.  내일은 점심때 친정에 갔다가 오후에는 각자 일을 하러 가야 한다. 야무지게 해야지~

5.

오늘은 사촌동생의 생일. 축하 문자를 보내고 내친김에 몇몇 사촌동생들에게 안부전화를 했다. 잘했다. 토닥.

동생은 전화가 와서 여자친구가 속한 대학교 학적과의 말바꾸기, 무책임함으로 인하여 올해 대학원 진학예정이었던 여자친구가 교직이수를 못한채로 대학원을 가거나 교직이수를 위해 학교를 더 다녀야한다고 성토하며 방법이 있겠냐 물어왔고 (하여 나는 실력행사...를 하라고... 그러니까 괴롭히라고..)

엄마는 외할머니, 할아버니가가 이번주에 올라오신다며 저녁을 먹으러 오라고, 다음주면 형 생일이니 식사를 하자고 해서 욜리욜리 바뻐서 안된다했는데 어떻게 알고 둘 다 쉬는 날을 콕! 집어 다른 날로 제안을 해와서 형과 통화해본후 다시 연락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나는 치과에 다녀와 재정정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엑셀에 대해서도, 재무회계 등등에 대해서도  너무 빵꾸똥꾸라 정말 "김대리의 재무관리" 따위의 책이라도 열독해야하는거 아닌가 싶다. 치과에 가서 중간점검을 받고 왔는데 새로 달아놓은 교정기가 너무나 불편하다. 이러다 아래턱이 김구라처럼 나올지도 몰라.

저녁을 사무실에서 해결할 것이 예상되어 이마트에서 장을 봐왔다. 웃긴다. 요쿠르트와 잡채, 그리고 연어초밥 낱개로 3개. 이렇게 하니 5천원이 조금 넘는다. 아, 난 이런 식단이 좋아. 밥 싫어. 이거 완전 어린이 입맛이다.

4.

블로그에 들어와 다른 사람들을 구경하긴 했는데 뭔가를 적는 것이 대단히 귀찮더라. 새해벽두부터 귀찮음타령이라니.. 하지만 새해라고 별거있나, 정리하고 계획하지만 뚝 잘라진 것이 아닌 야금야금 흘러가는 시간의 연속인걸.

새해 계획이란 술을 좀 적게 마시는 것. 시간은 쌓이는 것임을 잊지 않는 것. 실력이 드러나는 것을 겁내하지 않는 것. 최대의 사치는 검소이기를 노력할 것. 정도. 어마어마하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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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7.

갈까 말까를 고민하다 건너간 자리. 잘 놀았다. 그런데 그런 자리마다 비슷하게 남는.. 느낌(?)같은게 있다.

오늘은 완전 열심히 일하고 내일은 휴가다. 간병인 놀이 하는 날.

26.

엄마가 내일 수술이다. 오늘 병원에 입원한다 하여 친정에 가서 같이 점심먹고 병원에 데려다주고 그러고 왔다. 기분이 이상하다.

25.

손바느질에 열을 올려 쓸모없어진 매트리스 커버로 커튼을 만들었다. 진짜 웃긴다. 네모 반듯하지 않고(천이 빳빳한 천도 아니다보니 더더욱) 한쪽이 더 길고 오른쪽으로 휘었다. 그러니까 사방에 바느질을 했는데 그 바늘질을 하기 위해 다림질해 놓은 것 자체가 직선이 아니었던 거다. 난 너무 웃긴데 형은 좋단다.

24.

느지막히 출근. 오늘은 재정 정리에 열을 올리고 있다.

23.

늦을까봐 부지런히(사실 일반인의 기준에서 부지런히는 아님;;) 일어나서 군자로 고고.

3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난 지각하는게 너무 싫다. 특히 내가 지각하는 건 더 싫다, 지각할 것 같으면 아예 안가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요즘들어 개발한 일어나기 방법이 어느정도 먹히는거 아닐까 싶다. 아침에 일어나는 건 정말 못하는데(사실 돌아보면 딱히 못하지도 않는다. 다만 자신이 많이 없는 듯 하다),  알람에 맞추어 일어나 앉아서 자는 거다. 그러면 춥고 졸리고 불편해서 좀 자다가 슬슬 깨기 시작한다. 새로 개발한 방법.

그녀가 우는 것이 울먹이는 것이 불편했다. 오늘만은 아니고 많은 경우 불편해했던 것 같다. 그런데 왜 불편하고 싫은지를 잘 모르겠다. 정확히는 곰곰히 생각해보지 않았다. 처음 듣는 사람은 오히려 놀라고 울만한 일인데 나는 왜 그녀가 우는 것이 불편하고 싫은지.. 내 몫이다. 생각을 해야한다.

22.

오늘은 또 휴가. 분기 휴가를 한 주에 하나씩 나누어, 12월에 몰아 신나게 쓰는 중.

어제 글은 미용실 노트북으로 쓴 것이다. 머리 자리기를(사실은 머리카락 자르기를) 기다리며 쓰려고 했는데 아주아주 중요한 모음인 'ㅏ'가 안눌러지는 거다. 결국 포기.

어제는 시청에서 신촌 미용실로 집으로 다시 서대문으로 시청으로 빙글빙글 돌았다.

오늘은 휴가인데 11시반쯤 일어나 점심을 먹고 그동안 미루고 미루던 장을 봤다. 렌즈세척액도 사고 변기솔도 사고.. 속이 시원하다. 금방 빨래도 돌려서 널었다. 그런데 휴가에 집안일만 잔뜩 하고 있다. 이런 제길.

21.

오후 1시반에 시청에서 일정 하나가 끝나다. 4시 일정이 하나 있다. 근데 지금 컴퓨터 자판에서 'ㅏ' 가 안눌러진다

20.

17일 휴가. 점심에 일어나 집안일 좀 하고 .. 오후가 되니.. 할게 없어서 .. 침대에 누웠다 일어났다....

18일 토요일. 저녁 약속. 남편님께서 신이 나서 달리심.

19일 연극. 그리고 저녁. 우리 남편님이 또 신이 나심.

그리고 오늘.

16.

편집이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그림 하나를 기다리고 있다. 오후 1시경부터... 이것만 붙여서 인쇄넘기고 퇴근할 생각이었는데 6시쯤 보내준다는 연락을 받았다..ㅠ_ㅠ 오늘도 휴가 쓸라 했는데 편집때문에 나왔고만...ㅠ_ㅠ

히이... 너무 걱정말아요, 그렇다고 당신을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아요.

15.

준비할 것이 많지 않으나 대단히 신경쓰이는 일정이 오늘 오후에 있었다. 뭐 그럭저럭 마쳤다.

단순한 나는 마음이 편하다. 내일은 인쇄물을 넘겨야 한다. 편집이 만만치 않을거다.

그래도 오늘의 마음은 편할 걸. 좋다.

14.

벌써 화요일? 이제 화요일? 이라고 금방 달력을 보며 생각했다.

교안을 만들고 이제 좀 있으면 워크샵이라 마칠때가 된다. 그리되니 마음이 조금씩 더 편해지는 듯. 둘째언니가 자주 말하던 "어찌 어찌 하다보니, 되더라고" 가 공감되는 요즘이다. 나의 수준에서야 뭐가 만들어지지는 않지만 걱정하고 약간 긴장하며 맞이했던 일정들이 어찌어찌하다보니 무난하게 잘 넘어갔다. 둘 중 하나겠지, 내가 제대로 안했기에 넘어가버린 일이거나 너무 걱정했거나.

내일 일정까지 마치면 목, 금에는 휴가를 가질 예정이었는데 그 때 엠티가 있다하여 어떻게 할지 아직 고민중이다. 결론을 못내렸다. 어제 언니들에게 의견을 구한 후 결정은 내 몫이 되었는데.. 아직 고민중. 오늘 저녁 일정끝나면 더 고민해봐야겠다. 그리 생각하니 마음이 가벼워진다. 어? 갑자기 신나려고 하네? ㅋㅋㅋ

13.

슬슬 짜증이 밀려올라오는 중이다.

첫째언니가 얘기했던 마음 상함이 이런 것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말로 하면 될 것 같은데, 그리 생각해 말로 하면 또 괜히 얘기꺼냈다 후회할 것만 같다는 불안한 예감도 든다.

제대로 하는 일 없이 이 일을 손에 잡았다 저 일을 손에 잡았다, 말 그대로 건드리고만 있다.

편집하다, 기사 쓰다가, 교안 만들다. 검토요청한 거 확인하고. 이 따위로 오늘 하루가 굴러간다.

슬슬 짜증이 밀려올라오고 있다.

12.

10일 송년회를 맹렬히 맞이하며 11일 오전 5시반에 집에 도착. 오후 3시 좀 넘어일어나 밥을 먹고 시댁에 다녀온 후 9시부터 다시 형과 잠들었다. 그리고서 오늘 아침 11시쯤 기상. 그와 나는 각자의 일터로 고고싱. 지금은 사무실. 슬슬 일하기 위한 시동을 걸어야 한다. 블로그 일기쓰기는 시동걸기 중 하나. 몇 시쯤 시동이 걸릴려나. 벌써 오후 2시다.

10.

부부인데 얼굴을 오래보기가 어렵다. 어제은 그의 농성이라 집에 없고, 그제는 생계형 회식이 있었던 지라 떡실신상태로왔고, 7일은 내가 집에 안 들어왔고(물론 7일도 그는 술로 떡실신상태였다), 6일은 응, 얼굴봤구나.

오늘은 송년회다.

9.

오늘이 왜 9일일까? 하고 생각했었다. 어제 뭐했지? 이런 생각;;

어제는 아침에 출근해서 일하다 오후에 집회갔다가 다시 돌아와 일을 하고 하루가 끝이 났었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들었음둥. 오늘도 마찬가지. 아침에 삼실왔다가 점심에 1인시위갔다가 오후에 회의하고 삼실에 돌아오니 어느덧 오후 8시다.

7.

송년회를 앞두고 폭풍 전화를 돌리고 나니 시간이 후루룩 가버렸다. 한 35명정도에게 전화를 한 듯.

하기전에는 겁나는데 하고 나면 괜찮다.

6.

어젠 저녁먹고 8시50분쯤 취침. 그러나 새벽같이 일어나는 일은 없었음. 역시 나는...

밥먹고 나면 졸리다. 다들 그렇겠지만 나는 별로 안그랬는데 졸린다. 근데 그 졸릴때를 넘어가면 말똥말똥 해진다. 해서 어제는 졸리다 싶을때 옳다구나 자버렸다. 웃기는건 자면서 '이러다 새벽에 깨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하면서 잔다는 것. 깨지 않으려 노력하며 잔다는 것. 난 확실히 올빼미형 인간이다. 밤을 패는 건 수월한데 아침일찍 뭘 하는건 영...

오늘은 오랜만에 헌혈을 했다. 구로공단역에 있는 헌혈카페에서. 이름이 요상꾸리해서 역 앞에 있는 헌혈의 집과 유통과 쓰임이 같은 거냐 결국 물었더니 소속 기관만 다를 뿐 같단다. 안심하고 꿀럭꿀럭 피를 뽑아냈다. 올해는 다섯번 혹은 네번쯤 한듯.

4.

12시가 후울쩍 지나버렸으니 오늘은 사실 5일인것이 맞지만 내 마음은 아직 4일에 있으니 4일이다. 이렇게 5일이 오는게 싫은 것도 있겠지. 아침 회의를 하고 낮 집회를 갔다가 집에 왔다. 형은 농성으로 오늘 집에 못오겠다 전화가 왔다. 그러니까 아까 목도리 하고 나가라할때 목도리 하고 나갈 것이지 신경쓰이게 말이야..저녁은 잘, 먹었으려나 궁금하다. 지금은 잘 때이지만.

둘째언니와 함께 산 다이어리가 있다. 다이어리는 언니가 사주었고 색상이 하나뿐이기에 같은 다이어리다. 다이어리에 감사하다 인사를 건네며 "우리가 내년에도 잘 지내야할텐데 말이에요" 하고 중얼거렸다. 삐걱대기도 했지만 그럭저럭 그녀와 잘 지내온 2010년 이었다. 내년에도 다이어리가 무색해지지 않게 잘 지내야할텐데.. 사람일은 알수없으니 조금, 걱정이다.

형은 송년회 준비에 신이 났다. 귀여운 사람. 오늘은 더 귀엽더라. 알고 있었지만 그에게도 오늘 말했지만 좋아하나보다 호호. 오늘은 집에서 영화를 두편이나 봤다. 틀었더니 나오던걸. 11시쯤에는 시크릿이라는 송윤아와 차승원이 나오는 영화하나, 1시쯤에는 모범시민이라는 할리우드 영화. 두 편이나 보다니 좀 놀랍다.

2.

집에 돌아와 머리를 감았다. 일을 좀 해야지하고 컴퓨터를 켰는데, 켜자마다 발견한 강풀의 만화 업데이트광고를 보고서는 얼른 클릭. 그런데 그 동안 안 읽은 만화가 꽤 있더라. 참 잘 쓴다, 강풀.

최대한 솔직하게 말하려고 노력했다. 또 솔직하게 공격적으로 말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 노력은 받아들여졌으리라 생각한다. 다만.. 다시 만나는 일은 참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1.

2010년의 마지막 달, 그 마지막 달의 첫 날.

오늘 아침10시에 답십리에서 누군가를 만나기로 하여 사안이 사안이니 만큼 늦는 불상사가 없도록 하리라 되뇌이며 12시가 넘은 시간에 머리를 감고 말리고.. 오늘 아침준비를 했더랬다. 그런데 오늘 아침. 생리통이 시작되며 다리가 후들거리더라. 근육이 녹고있다, 뭐 이런 느낌. 휴가를 쓰고 결국 가지 못했다. 그곳의 상황과 사안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상황과 사안을 나누지도, 그곳에 있는 몇몇 동지들과의 나누기도 하지 못했다.

자는 듯, 자지 않는 듯. 그렇게 침대에서 버티다보니 몸이 조금, 가벼워졌다. 문자로 들어오는 보내달라는, 확인해달라는 문자에 일어나 사무실로 나왔다. 와서 수십장의 영수증을 복사하고 가위질하고 붙이고, 보내달라는 몇몇 가지들을 보내고... 그리고 블로그에 몇글자쓰고, 재정정리를 시작할 계획이다. 오늘 컨디션 정말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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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아리

이 놈의 조동아리... 라는 생각을 하다 문득 조동아리를 사전에서 찾아보고 싶어졌다.

 

daum 사전을  찾아보니 입 또는 부리를 낮잡아 부르는 말. 이라고 한다.

 

속어가 아니라 국어사전에 등재된 말이라는 게 살짝 신기.

 

이 말을 쓰려고 했던게 아닌데, 친구 오빠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왠 친구오빠의 결혼식이냐, 라 생각하며 안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친구 그룹에서 갈거냐, 축의금은 얼마할거냐는 물음이 들어와 고민하다 가기로 하였다.

 

암튼 돌아와 얼굴을 씻으며 '아.. 이 놈의 조동아리...' 라고 생각했다.

 

말의 절대 양이 많으니 실수가 있고 절대 양 만이 아니라 내 안의 문제들이 고스란히 들어간 돌이켜보면 낯 뜨거운 말들이 있다. 사람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을것 같기도 하다. 다만 내가 부끄러운 것일뿐.

 

예전과 조금 달라진게 있다면, 예전에는 이런 일이 있으면 2일 정도는 땅 파고 들어가있다 나오고 싶었는데 지금은 반성해야지, 라고 생각하며 땅을 파고 들어가지는 않는 다는 것. 예전에 비해 지금이 낫다 싶다.

 

반성하도록 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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