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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0
    원래 하려던 배낭 얘기
    흑무
  2. 2010/01/18
    배낭
    흑무
  3. 2010/01/04
    좋아해, 엠씨유.
    흑무
  4. 2009/12/28
    요리하다 끄적거림.
    흑무
  5. 2009/12/25
    휴가다!
    흑무
  6. 2009/12/18
    생명을 존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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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9/12/08
    M군과 나의 다른 점은...?
    흑무
  8. 2009/12/08
    꿈, 예지몽이신가요....?
    흑무
  9. 2009/10/18
    또 다시 술.
    흑무
  10. 2009/10/12
    쇼핑
    흑무

원래 하려던 배낭 얘기

지난번에 배낭자랑질을 줄줄 해놓고. 원래 돈 쓰기, 뭘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팠는데 그 날 배낭을 산 것이 대단한 즐거움이여서 그 얘기만 줄줄 흐르게 써놓고 정작하려던 얘기를 못했다.

 

원래 하려던 것은 아이티 얘기였다.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는..

나는 라히루 프라바쓰라는 너무 귀여운 스리랑카 소년을 후원하고 있다. 매달 3만원씩 굿네이버스를 통해서. 원래 후원하던 아이는 라킵, 이라는 방글라데시 소년이었는데 굿네이버스에서 1인당 후원금을 2만원에서 3만원으로 늘리면서 후원 아동이 바뀌게 되었다. 원래 한 아이를 두명의 후원자가 2만원씩 후원하고 있었는데 정책이 바뀌면서 금액을 올리고 한 아이를 한 사람이 후원하되, 라킵은 나 말고 다른 후원자가 더 오랫동안 후원한터라 나의 아이가 바뀌는 것이래나...

 

여기에 회비내고, 저기에 회비내고, 조기에는 후원금내고, 쩌쪽에 후원금내고. 형과 나의 회비와 후원금을 합치면 우리 살림에 막 적지는 않은 규모다. 시댁에 우리의 한 달 생활비(관리비 등의 각종 공과금과 핸드폰, 인터넷 등과 먹고 마시고 병원가고 책사고 하는, 각종 회비를 뺀 생활비)의 절반을 넘을때도 있는 금액을 생활비로 매달 보내야하고 생활비도 써야하고.전세집이니 전세금 올려줄때를 대비해야 한다.

그런데 회비도 더 늘리고 싶고 후원아동도 더 늘리고 싶다. 아이티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도 생각하고 투쟁기금도 몇 군데 더 내고 싶다. 이렇게 되니 가방을 하나 살 때, 5천원짜리 뭔가를 살때도 그렇게 망설여진다. 사실, 누군들 그렇지 않을까. 우린 아이가 없으니 다른 이들보다는 훨씬 나갈 돈이 적긴 하다.

 

옷 하나 가방 하나, 책 하나, 영화 하나, 맛있는 거 하나를 참으며 형이 열심히 하는 000에 미루었던 사업에 시동을 걸만한 규모의 기금도 내고 싶다. 나이 탓인지 관리를 못한 탓인지 치아가 부실해져서 씹는 것이 고통이라는 첫째언니가 치과에서 견적을 내왔는데 7백만원이나 든단다. 첫째 언니에게 치아 선물도 하고 싶다, 하면 좋겠다 싶다.

 

다이소에서 뭔가를 살 때도 조금 더 고민하는 마음으로 모은 그 돈은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전할 수 있겠다 싶다. 돈이지만 사실 마음이므로. 돈 가지고 궁상떨지 말아야지,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데 사실 이게 궁상떠는 것같다. 우리 정도면 살만하잖아, 라고도 생각하지만 '우리 정도'라는 그 놈의 기준이 뭘까. 나보다 다섯배 이상 많이 버는 누군가는 그래도 너무 어렵다고 하던데. 그렇지, 맞아, 규모가 있었으니 또 쓰는 것도 규모가 있겠지 싶으면서도 마음이 이상하다.  "이해해" 라는 말도 거짓말, "야 이 욕심쟁이"라는 말도 거짓말이다. 내마음은 그 중간쯤에서 흔들 흔들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

 

어제 침대에 누워 이런 얘기를 나누었다. 형이, 결혼을 할 즈음,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처음으로 했단다. 그리고선 그런 생각이 든 적이 없었는데, 얼마전 내가 배낭을 사고 너무 신나하니 좀 짠하더란다. 술 2-3번 안먹으면 만들어지는 돈이지만 그 자체로 큰 돈이기도한 지출을 한 그 배낭을 배고 내가 너무 좋아하니, 아, 돈 많이 벌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들더란다. 저게 뭐라고 못사주고 있는 걸까, 저게 뭐라고... 하며 삶이 이렇게저렇게 느껴졌다는 얘기.

 

어제는 정말 청승을 제대로 떨었다. 둘이서? 혹은 혼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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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배낭을 샀다. 몇 번을 망설였는지 모른다. 망설였지만 샀다. 샀다기 보다는 질렀다는 것에 가깝다.

카드를 내미는 순간에도 망설이고 있었으므로.

 

한 5~6 년쯤된, 모 브랜드에서 19,000원인가 주고 산 그 가방을 참 잘 매고 다녔다. 더 세분화된 주머니도 필요하고 가방이 천 쪼가리이다 보니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낼때 나머지 아이들이 자기들도 배낭에서 출동해보고 싶다며 마구 아우성일때도 있었다. 

 

자크도 고장나고 찢어지고 할 때마다 매장에 가서  맡기고 공짜로 잘 고쳐서 써왔다. AS를 맡기러 갈 때마다 내가방 비스무리하게 생긴것도 없구나, 하며 오래되긴 했나보다 뭐 이런 생각도 했었다. (뭐,끝없는 소비를 원하는 백화점과 브랜드 사장님들이 트렌드를 선도하사, 그리 만드셨겠지)

 

어쨌든 마지막 순간까지 망설이고 망설여 구입한 배낭. 세상에. 사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 것, 조금 배신감같이 느꼈던 것은 말이지, 뛸 때 가방이 내 엉덩이를 때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전에 매고 다니던 가방은 집회때 안고 뛰곤 했다. 엉덩이를 엇박자로 와서 때리는 바람에 나의 달리기를 적잖이 방해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가방은! 내 엉덩이와 등과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물아일체라고나 할까. 그래서 요즘에는 횡단보도에 신호가 들어오면 저 멀리서 와다다다 뛴다. 혼자 좋아서.

 

배신감 같은것은, 물론 아닌 이들도 많았겠지만, 다들 이렇게, 엉덩이를 맞지 않으면서 뛰었던 거야? 하는 뭐 이런 유치한^^ 암튼 놀라웠다.

 

내리 가방 자랑을 하려고 '쓰기'버튼을 누른 것은 아닌데....-_-;;

 

원래 제목은 돈을 쓸 때, 뭔가를 살때다. 그런데 배낭 자랑을 좀 하다보니 글 쓰기에 지쳐버렸다.

이 저질의 글쓰기쟁이... 아... 조만간 돌아와 돈을 쓸때, 뭔가를 살때, 에 대한 마치지 못한 이야기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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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 엠씨유.

 

 

 

 

....... 라고 그는 말했다. 어찌사랑스럽지 아니한가. ^^

 

그를 떠올리때마다 같이 따라오는 이야기 하나.

그전 회사에 다닐때 입사동기인 친구가 말하길. 자기가 '아는' 사람이 유재석 친구인데 사실 진짜 싸가지 없는 인간이라 김용0과 지석0 등은 유재석을 절대 만나지 않는다, 뭐 이런.

 

맞는 이야기일 수도 있고 틀린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 얘기를 떠올리며 나를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인걸.

길지 않은 삶을 살면서 어느 순간을 함께 보냈던 가깝지 않은 그 누군가들은 길거리에서도 만나고 싶지 않으며, 그 시기의 누군가가 나를 아는척 해오면 백만마리의 벌레에 둘러싸인듯 움츠러들며 웃음을 잃어버린채 반응하기도 하며, 또 어느 때는 가진 것은 자존심밖에 없어 날을 세우고 주변을 괴롭힌 상당히 재수없는 인간이기도 했다. 아, 물론, 그 시간이 지금 나의 아주 큰 부분을 만들었다는 사실까지 부정하지는 않는다.

 

응. 변한다. 또 사람사람마다, 사람사람에게, 나는 다른 이일수 있다.

지금의 나를 만나고 나누고. 또 지금의 그를 만나고 나누는 것이 정답일게다. 함부로 평가하지도 그 평가를 간단히 여기지도 말아야지 라는 생각 한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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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다 끄적거림.

오늘 송년회 참석자인 내 친구와 형에게서 문자와 전화가 왔다. 

 

[친구야, 요리는 잘되가니ㅋㅋㅋ ]

 

[응, 나야, 어쩌구저쩌구, 요리는 잘되가?]

 

그에 대한 나의 답은............. "응. 다 망해가."

 

크아아아앙아아아아ㅠ_ㅠ

 

 

**정리

 

저녁 :  김치볶음밥(감자, 스팸, 호박, 김치, 참치)과 소고기 미역국. 미역국에서 약간 화장품맛이 나고 있음. 낭패임.

 

밑반찬 :  오징어채볶음과 감자볶음, 계란말이 - 평소의 반밖에 맛이 안나고 있음. 낭패임.

 

디저트 :  홍시 샤베트 - 늦게 얼려서 제대로 안얼고 있음 낭패임.

 

...... 낭패가 이리 많음.

 

안주 : 방울토마토와 크림치즈 카나페, 참치 카나페,  오뎅탕, 가짜게살스프, 사과샐러드

 

술 : 소주4병, 큐팩6개 준비해놓았음. 셋이 많이 먹는 편임.

 

그래도 모자라다면 진도홍주와 데낄라와 와인이 있음. 이렇게 적고 보니 술 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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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다!

즐거운 휴가다. 휴가때 꼭 뭘 해서라기 보다 그냥 즐겁다.

 

휴가란 말은 괜시리 그냥 설레지 않은가.

 

오늘은 명동성당에 있는 동지들을 만나러 다녀왔다.

 

난, 잘, 모르는, 동지들이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 나와 다른, 이 긴 1년을 갇혀보낸 그 동지들을

 

만나러 간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가슴 뛰는 일이었다.

 

형은 ㅈ동지에게 "형, 왜 이렇게 늙었어" 라고 하던데,ㅎㅎ.

 

얼굴을 뵈어 좋았고 즐거웠고 동지들에게 애정을 담뿍 느끼며 감사한 날이었다.

 

 

 

아, 이 길고도 짧은 1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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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존중하는..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라는 책을 읽다가 조금은, 뜬금없이, 이 대목에서 그가 생각났다.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은 하나의 느낌이나 자세가 아니다. 그것은 삶의 방식이다. 우리 자신과 주의 생명체들에 대한 인간의 의무이다............

 

대지의 꿈, 체로키족의 '구르는 돌'의 이야기.

 

 

그는 나에게 있어 어쩌면 시험이다. 존중해야지, 잘 해야지, 하고 다짐하고 어느 날 또 다짐하고.. 했었고 지금도 조금씩 하고 있다. 하지만 좀, 마음에 안든다. 아. 다짐하며 나로 하여금 다짐하게 만드는 그에게 또 화가나고 짜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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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군과 나의 다른 점은...?

첫째언니 가라사대,

 

"너와 M쿤은 같은 나이인데도 둘이 이렇게 다른 이유가 뭘까.....?"  (앞뒤상황 완전 생략)

 

응 좋은 질문이다. 진짜 다른 이유가 뭘까.......? 음. 띄엄띄엄 생각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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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예지몽이신가요....?

얼마전에 꿈을 꿨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꿈을 그리 자주꾸는 편이 아닌데 요근래 꿈이 아주 그냥 스펙타클하시다. 숙면에 방해된다. 연금술사의 한 구절처럼 "그래, 꿈 니가 얘기해주는 걸 외면하지 않고 잘 생각해볼께" 라고 전~ 번에 꿈에게 얘기해서 그런가...!

암튼 요즘 자주 나타나주신다.

 

얼마전 꿈은 이런거다. 옥탑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데 화장실있는 곳에 화장실이 없어지고 새로운 사무실이 생겼다. 까칠한(?) 학생들이 운영하는 사무실이였는데 거기에는 번호키같은게 달려있다. 근데 나와 함께 일하는 후배가(실제로는 함께 일하지 않는다) 그분에다 무슨 카드키같은걸 꽂으니 그간 그 사무실에서 나누었던 대화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우아~ 하고 신기해하다가 사무실에 혼자 있는 어느날, 나도 해봐야지 하면서 이번에는 과감하게, '편하게 내 자리에 앉아서 들어봐야지' 하면서 그 카드키를 통째로 뜯어왔다. 그러면서 막 들으려는 찰나 옆 사무실 학생들 두어명이 들어오더니 무서운 표정과 목소리로

"우리 열쇠가 없어졌다, 혹시 못봤냐" 며 찾기 시작했다. 내 사무실을 마구 뒤지는데 나는 제지하지 않으며 '이 아이들이 회의실로 들어가서 찾으면 난 얼른 제자리에 갖다놔야지' 하고 생각했다.

밖으로 뛰쳐나가 카드키를 달아놓을 틈을 보고 있는데 때가 왔다! 그래서 손에 쥐고나가려는 찰나, 또 닫른 학생들이 카드키가 없다고 내가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문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그러기를 한참을 반복하다 결국 난 카드키를 제자리에 갖다놓지 못했고 외출을 했다.

 

그리고 돌아와보니 내 책상에서 카드키가 발견되어 나는 완전 나쁜 놈이 되어있었고 난 일터를 관둘것인가 운동을 관둘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며 꿈을 끝났다. "아, 이렇게 한 방에 훅가나... "하면서..

 

--- 꿈에서 깬  직후에는 이런 교훈을 찾아내었다.

"응. 다음에 카드키를 훔치게 되면 바로 이실직고해야지." 라고....-_-;;; 

 

--- 그런데 왜 카드키를 갖고 싶었니...? 별로 그렇게 갖고 싶었거나 그리 궁금했던 것도 아니잖아. 그냥 심심한 오후의 재미거리를 찾은 것인데 너무 대가가 크잖아.

제목처럼 예지몽이신가요..? 갖고자 욕심내고 실제로 갖게되었을 때 잃을 것이 너무 많은데도 불구하고,  설마 잃겠냐, 설마 ABCDE라는 자신감으로 욕심내고 있는 것들에 대한 예지몽이신가요...?

 

--- 아니면 조그마하게 잘하면 될 것을 안하고 버티다 or 지금의 ABCDE를 참지못하고 생각대로 하다 나중에 큰 구멍막으려고 고군분투하게 되는 상황들에 대한 예지몽이신가요....?

 

 

생각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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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술.

지난 1월쯤이었나.. 선배와 술 아침 8시까지 술을 먹고 대단히 반성하며 일종의 반성문을 블로그에 남겼더랬다. 비공개로. 그런데 그 반성문을 써야할때가 다시 왔다.

 

어제.

술먹고.

취해서.

마음대로 무장해제하여

말짱한 두 사람이 앉아있는 곳에서.

 

아. 생각만하면 절레절레 고개가 흔들어진다. 조금 줄여야 겠다.

이쁘다이쁘다했더니 기가 너무 살아서 실수했다.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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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의 결혼식이 12월로 잡혔다. 중1때부터 함께 지내온 친구다.

결혼식이 다가오며 이 친구도 바빠졌다. 예단도 보내고 결혼사진 찍을 커플룩도 준비하고.

얼마전 우연히 이 친구와 애인의 백화점 나들이에 함께 했다. 원래 그러려던 것은 아닌데 정말 우연히 그렇게 되었다.

내가 부정하는 대상이 주는 맛, 매력을 부정하지 못하는 문제에 대한 고민이 요즘 있었는데 그 고민을 깊어지게 하고 그 고민과 나를 만나게 하는 나에게는 '유익'한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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