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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2/09
    오타와 이틀째(7)
    hongsili
  2. 2006/02/08
    오타와 출장
    hongsili
  3. 2006/02/07
    주말 유감(6)
    hongsili
  4. 2006/02/04
    금강불괴(3)
    hongsili
  5. 2006/02/01
    부시 국정 연설(7)
    hongsili
  6. 2006/02/01
    출장 준비(2)
    hongsili
  7. 2006/01/30
    조카 편지(3)
    hongsili
  8. 2006/01/28
    오만불손한 스팸메일(2)
    hongsili
  9. 2006/01/24
    인권영화제
    hongsili
  10. 2006/01/24
    조금 덜 건조한 원문(11)
    hongsili

내 인생의 네 가지라니....

행인님의 [내 인생의 네 가지] 에 관련된 글.

일찍이 진보블로그 수다계의 거목, 네오와 페이요가 이견없이 동의하던 진정한 지존 행인님의 부름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는 인사말부터....

한국에 돌아가면 저에게 알현의 기회를 꼭 한 번 주십사.....

 

어쨌든.... 졸려서 일하다 말고, 이런 불질을 하게 되었습니다요.

 



 

Four Jobs I’ve had in my life(일생에 가졌던 네 개의 직업)

 

- 학생 : 인생에 가장 길게 가졌던 직업.. 가방끈이 길어서 줄넘기도 할 수 있어요. ㅜ.ㅜ

 

- 과외선생: 대학 다니던 (7년) 내내.... 지금은 그 영어 단어들도 다 까먹어서 빌빌...

 

- 종합 머슴: 병원에서 수련의로 1년, 예방의학교실에서 전공의로 3년... 내용 불문.. 뭐든지 시키면... "네 마님~" (한번은 진짜로 "마님 부르셨어요?" 했다가 주임교수님이 "내가 왜 마님이냐?" 고 삐치신 적도 있음)


- 선생 및 연구자 : 좀 말하기 부끄러운.....


 

I can watch over and over(몇 번이나 다시 볼 수 있는 네 가지 영화)

 

머리 속에 지우개가 들었는지 기억이 통..... ㅜ.ㅜ

 

- 김동원 감독의 "송환" : 평생, 유일하게 극장에서 두 번 본 영화...

 

- 아드만 스튜디오의 그로밋 나오는 작품 전부 : 설명이 불필요할 듯...

 

- 매트릭스 : 볼 때마다 새로운 아이콘 발견

 

- 팀버튼 감독의 "크리스마스 전야의 악몽" : 테이프 너덜너덜해지도록 보았음. (조카가 네 살 무렵부터 이 영화를 함께 즐기게 되어 새언니가 무지 걱정했음 ㅎㅎㅎ)


 

Four places I have lived(살았던 적이 있는 네 곳의 장소)

 

- 홍제동 : 안산 자락을, 번지 수만 바꿔가며 무수히 이사 다녔지만 결코 벗어나지 않았던 마음의 고향 (ㅜ.ㅜ)

 

- 동해시 : 수련의 시절 파견 가서 두 달 살았음. 많은 재밌는 추억이 있는 곳...

 

- 대전 : 직장 때문에 옮겨가서 살게 된 또다른 대도시... (2년 반이나 살았다)

 

- 미국, 보스턴 : 지금 1년 반 넘게 살고 있는 곳... 

 

 

Four TV shows I love to watch(좋아하는 네 가지 TV 프로그램)

 

사실 텔레비전 잘 안 봐서.... 

 

- X-files : TV 에서 할 때는 거의 못 챙겨봤고... 요즘 DVD 로 열심히...

 

- Simpsons : 엽기 가족 좋아요 ~

 

- 한국 있을 때, 시사 매거진 2580 (요즘도 하나?)

 

- 역시 한국에서 일욜 아침 서프라이즈 ㅎㅎㅎ


 

Four places I have been on vacation(휴가 중 갔었던 네 곳의 장소)

 

이거는 너무 대답하기 힘든 질문... 기억나는 곳이 너무너무 많은지라....그래도 꼽자면?

 

- 울릉도 : 쟁반같은 보름달 아래서 맥주마시며 하던 낚시, 성인봉의 단풍, 죽도를 둘러싼 푸른 바다.. 어찌 잊으랴... 

 

- 지리산 : 평생 처음 종주라는 걸 해보구 나서.... 빨치산 활동은 태생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자각하게 되었음. 당시(98년), 우리가 하산한 직후 폭우 때문에 뱀사골에서 엄청난 인명 피해와 구례역 무너졌던 사건이 일어나 모골이 송연하기도 했던 기억이....

 

- 앙코르와트 : 대 장관이었음... (미치게 더운 거 빼면 환상적...)

 

- 부안 내소사 : 휴가 말고도 주말에 여러 번 갔었는데, 항상 고향같은 느낌이.... 


 

Four websites I visit daily(매일 방문하는 네 개의 웹싸이트)

 

- 지금 있는 학교 홈피 (기본 페이지로 지정되어 있으니 당연 ㅡ.ㅡ)

 

- 진보넷 : 블로그와 참세상

 

- 프레시안 : 노트북의 시작 화면

 

- 구글 : 이 분이 없다면 업무도 공부도 유흥도 불가능....


 

Four of my favorite foods(가장 좋아하는 네 가지 음식)

 

먹는 거 좋아해서 이것도 너무 어려운.... 하지만....

 

- 엄마가 끓여준 쑥 된장국이랑 기름기 잘잘 흐르던 밥, 맛난 김치 (ㅜ.ㅜ)

 

- 엄마가 해주시던 수제비.... (ㅠ.ㅠ)

 

- 대전 검찰청 앞의 자유 대반점에서 잘 하던 중국식 냉면.... 아......

 

- 양평에 일 보러 갈 때마다 들르던 중미산 막국수 집의 두부구이하고 백김치... 흑...

 


Four places I would rather be right now(지금 있고 싶은 네 곳의 장소)

 

- 집 : 졸려서 빨랑 돌아가 자고 싶다.

 

- 아래층 극장 : brokeback mountain 영화 보구 싶어서..... (졸립다더니만...)

 

- 하바나 : 이번 여름에 꼭 가보고 싶은 곳.....

 

- 푼타 아레나스 : 갈 수 있을까?

 


Four bloggers I’m tagging(태그를 넘기는 네 명의 블로거)

 

너무 어려운데...

 

사회와 의료 : 가끔은 가벼운 생활 이야기도 좀 해주세요

 

- 네오스크럼 : 설명이 필요없는 진보넷 인기 블로거. 심지어 욕설 포스팅을 해도 잘 읽었다는 감사의 덧글이 달리더라는... ㅜ.ㅜ

 

- 덩야핑 : 삼국지의 재해석 넘 재밌게 읽었음. 이거 트랙백 받고 어여 계속해주세요~~

 

- 페이요 : 이 양반은 안 불러주면 삐칠 거 같아서 ㅎㅎㅎ

 

그럼 기대들 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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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날...

신난다

 

혼자 버스 타고 오면서 입이 안 다물어 지더라 ...

 

이번 여름에 중남미를 돌아보려는 계획에 커다란 진전이...

 

레빈스 할배가 쿠바 방문을 도와줄 사람들 연락처와 여행사를 소개해줬다.

 

아으~~~~~~ 히히히

 

이메일이 아니고, 전화번호 (ㅡ.ㅡ)라 소통에 다소 (?) 어려움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작전 개시!!!!!!

 

 

 

근데, 

 

euphoria 상태에서 책방에 들렀다가 덜컥 42불짜리 자코메티 작품집을 사버리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평소에 구경하기도 힘들더니, 오늘 가니까 입구에 박스째로 쌓여 있는 것이 마치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착각이.... ㅜ.ㅜ

집에 돌아와 포장을 뜯고 찬찬히 살펴보니,

이런저런 시기에 찍힌 우수에 찬 그의 얼굴에는 "나 예술가요" 아우라가 넘치고 있었다. 

 

기왕 저지른 거.... 어디 꼼꼼하게 뜯어보기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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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in March

3월 20일 이라크 침략 3주년 맞이(?) "국제 반전 행동" 보스턴은 18일 (토) 행사 예정 토끼님... 두 영감님(^^) 시간 괜찮은지 확인해 보시고, 같이 가요. http://www.bostonrosaparkshumanrights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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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이 뭐냐...

점심 시간에 우연히 학교 까페테리아에서, 한국에서 오신 선생님 한 분을 마주쳤다. 같이 밥을 먹는데... 나보구 전공이 뭐냐구 물어보신다. 그러면서, "혹시 산업보건이세요?" 그럴 리가 있나요! "아닌데요....." "일전에 보니까 전염병 역학을 하시는 거 같던데, 그럼 그건가요?" 아니 뭐시라고요? "......... 음 제 전공은 역학 일반(ㅜ.ㅜ) 입니다" 옆에 계시던 다른 샘, "이제 정책으로 바꾼 거 아니었어요?" 흑.... ".... 굳이 들자면 사회 역학이라고.... ㅠ.ㅠ " 왜 이런 터무니 없는 오해가 생겼을까나? 전공을 내보일만한 논문이 너무 없어서 그런가? 잠시 반성했다. 굳이 특정 전공을 세분화해서 경계를 구축할 필요야 없겠지만, 어줍잖은 르네상스형 인간은, 아니 되는니만 못하지 않나... 비상 사태 6개월 선포에 벌써 두 달이 지나가고 있다. 화르륵..... 다시 전시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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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하루...

지난 주 화요일 새벽에 집 떠난 이래, 오늘..화욜 밤에 보스턴으로 돌아왔다.

 

폭설이 내렸다고 하더니만... 그래도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많이 녹기는 했더라만...

몇몇 게으른 주민들이 자기 집 앞의 눈을 아직 치우지 않아 가방 끌고 오느라 고생 좀 했다.

 

어제 감기 때문에 오후 내내 골골하다가,

저녁 나절에 토론토에 일 때문에 들른 진보 블로거 febby를 만나 저녁 먹구 왕 수다 떨다가 열 두 시 넘어 들어가서 회의 준비한다고 오밤중에 부산을 떨었는데...

아침에 화들짝 놀라 일어나보니 8시... (회의 시간은 9시)

후다닥 씻고 회의 장소에 가보니까....

또 어처구니 없는 것이...

작년에 새로 만들어진 부처라 (Ontario Ministry of Research & Innovation, Ministry of Health Promotion) 아직 사무실 문패조차 달리지 않은....  자기네들끼리도 서로 모르고...

사람 찾느라 완전 생쑈를 했다. 온타리오 공무원들...... 미워....

 

배도 고파 죽겠는데 뭔 놈의 프리젠테이션은 그리도 길게 하는지...

사약 같은 커피 한 잔 마시고 세 시간을 꼬박 앉아 쏼라쏼라 듣고 있자니 정말 미쳐버리겠더라.... 거기다 시의적절한 추임새까지 넣어야 하니... 정말 고역. ㅜ.ㅜ

 

점심에 후다닥 호텔에 돌아와 짐 싸고 체크아웃 하고, 다시 다음 미팅 장소에...

갔더니 또 사약 커피를.....  (양평에서 보건진료소 출장 다니며 하루에 걸쭉한 다방 커피 네댓 잔 씩 마시던 생각이 나더군... ㅡ.ㅡ)

두 시간 동안 또 프리젠테이션 듣고 토론하고..... ㅜ.ㅜ

 

그리고 나서는 '친절한 네오씨'가 공항에 데려다주겠다고 해서 만났는데... (데려다 준다기 보다, 공항까지 버스를 같이 타고 가주겠다는 ㅎㅎㅎ)

배가 고파서 정말 어쩔 줄을 모르겠더라...

수다 삼매경에 빠진 네오를 앉혀두고 후들후들 떨리는 손으로 밥을 먹은 후 공항으로 가기는 갔는데....

역시 수다 떨다가 터미널을 두 번이나 잘못 내려서 아주 황당했더랬다.  미리 안 갔으면 비행기도 못 탈 뻔 했지... 네오는 무거운 가방 끌고 이리저리.... 민망해서 원 ㅜ.ㅜ

그래도 그동안 자주 얼굴 봤다고, 네오님이랑 헤어지는데 좀 짠한 마음이 들더라...

(나중에 보스턴에 혹시 놀러오시면 제가 훌륭한 접대를 해드립죠 ㅎㅎㅎ)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 집에 돌아와 짐풀고 씻고 술 한 잔 하면서 앉아 있으려니...

참말로... 하루가 길다는 생각이 든다...

 

아... 근데 저 자료들은 언제 정리하며...

낼 모레 있을 미팅이랑 세미나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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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에서...

그저께 저녁에 기차타고 토론토로 이동.

아름다운 겨울 풍광을 감상할 것으로 기대한 기차여행이었으나

내다보니 보이는 것은 앙상한 겨울 가지들과 끝도 없이 (!) 펼쳐진 눈밭..... 흑.

시베리아 횡단열차 도전 같은 건 꿈도 꾸지 말자는 결심을 굳힘...

 

토론토에 도착하여,

이 정도 날씨면 반팔로 돌아다녀도 되겠다는 오만방자한 생각을 1초간 했음

(하긴, 이 날씨에도 네오는 모자 뒤집어 쓰고 장갑 목도리 하고 나타나서 잠시 아연실색했음.. 연로한 나이 탓이려니 ㅜ.ㅜ)

 

어쨌든...

오타와 기념 사진 몇 장

 

 

 



1. 오타와는 캐나다의 수도이자 대표적 행정도시...

웬만한 건물은 다 연방 청사.... 건물 꼭대기에 Canada라고 써있고 국기 그려져 있으면 연방 청사라고 생각하면 됨.

아래 사진은 국방부. 그 아래는 오타와 시청. 
 

 

 


 

2. 연방 보건부 건물.. 일련 번호 19번까지 보았는데 여기 말고도 시내 다운타운에 또 건물이 있다... 어찌나 크던지.... 특이한 건 보건부 명칭이  'Ministry of Health' 가 아니라 'Health Canada' .... 왜 이렇게 부르냐고 물어보았더니만, 공무원들이 "글쎄, 그러고보니 궁금하네. 주 보건부와 헷갈리지 말라고 그런 거 아닐까?" 하면서 자기네들끼리 갑론을박....  ㅡ.ㅡ

 

 


 


 

3. 연방 의회 건물... 엄청 웅장... ㅜ.ㅜ 줌을 더 당겨서 찍었어야 하지만 강력한 추위 때문에 더이상의 손놀림이 불가하여.. 사진들이 전부 디폴트 모드로만 찍힘 ㅎㅎ

오타와 시에서 강만 건너면 퀘벡 주. 워낙 캐나다 사회가 영/불어 공용이기도 하지만 퀘벡이 가까워서인지 불어 쓰는 사람 무진장 많음... 말 시작한지 20초 쯤 지나야 이 사람이 영어를 하는지 불어를 하는지 파악이 되더라는 ㅜ.ㅜ

그 아래 사진은 시내 공원의 조형물... 얼음 조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잠시' 녹은 흔적조차 없더라... 

 

 

 


 


 


 

4. 마지막 날 국립미술관 다녀왔음

건물이 무척 인상적.... 마당에 자리한 Louis Bourgeois의 조각도 강렬...

무력 혹은 경제적 약탈의 역사가 거의 없는 캐나다 박물관은 그 약소한 (ㅜ.ㅜ)소장품으로 인해 돌아보기 안쓰러운 맘이 들곤 했는데...

건물 자체가 무척 인상적이고 인디언 (first nation) 작가의 특별전과 Inuit 부족의 작품들을 보여주는 공간이 있어서 매우매우 만족스러웠음. 다른 데 가서는 보기 힘든 거니까....

 

앞의 세 장은 미술관 외관과 Bourgeois 작품. 그리고 rotunda 내부

그 밑의 세 장은 자연 채광 하에서 공간감이 돋보이는 복도와 벽면

그 아래는 미술관 내 교회 - 예배를 보는 공간은 아니고 교회장식 + 수 십개의 서라운드 스피커를 이용한 교회음악....  이거 듣느라 30분 넘게 방 안을 서성였음....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이라니...................

 

 

 


 


 


 


 


 


 


 

5. Inuit 부족의 공예품...

실뜨게 놀이를 하고 있는 아낙의 모습이 우리네와 너무 닮았다. 그리고 이 실뜨게... 너무 낯익어....  마지막 사진은 "고래뼈"로 만든 작품.... 이곳 사람들 말고 누가 또 고래뼈를 가지고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상아로 만들어진 것들도 있는데, 설마 그 추운 지방에 코끼리 상아는 아닐테고 맘모스(?)나 바다표범의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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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둘만한...

Richard Levins

 

 

It is part of the pride of communists that as internationalists we can move anywhere in ther world, orient ourselves politically, and join in what we see as part of one world-wide struggle for a new society.

 

....

 

 

 During all  the years of participation in the struggle for independence I had very few personal encounters with anti-(North) Americianism.

 Independentistas had become quite sophisticated in seeing their enemy not as 'Americans" but as U.S. imperialism. Paradoxically, personal anti-Americanism was more likely to be expressed by supporters of the regime whose national feelings were suppressed in their politcal liives by personal and class interest and therefore came out in more individual 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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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이틀째

오늘도 무지하게 추웠음

 

영하 17도 + 체감 기온은 영하 20도 쯤

 

저녁에 뜨거운 국물이 먹고 싶어 이리저리 헤매던 중 일본 식당 발견

따끈한 미소된장국에 돈까스 덮밥...

거기에 뜨거운 정종 한 잔. 

갑자기 에너지 업...

일본인 주방장 아저씨랑 이래저래 수다 떨다 왔다.

요즘 날씨는 그리 추운 것도 아니란다. 도대체...... ㅠ.ㅠ

 

여기 사람들 까다로와서 장사하기 힘들다고 아저씨 불만이다.

한국 일본 사람들은 주는 대로 먹는데, 서양인들은 어찌나 요구하는 것들이 많은지 미치겠다나? ㅎㅎㅎ

 

 

문득...

종로 뒷골목, 파랗게 일렁이던 불꽃이 일품이던 정종대포집 생각이 났음.

한국을 떠나던 즈음 재건축 어쩌구 시끄러웠었는데....

아직 그대로 남아 있으려나?

공짜로 퍼먹던 맑은 순두부찌게랑....

참새다 메추리다, 홍새다... 논란도 많았던 각종 꼬치 구이.... ㅎㅎㅎ

 

지금 모하는 짓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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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출장

무진장 춥다........

 

다행히 눈은 어제로 그쳤나본데...

길에 나가니까 밀어놓은 눈더미가 산을 이루고 있다. ㅠ.ㅠ

사진이라도 좀 찍으려다가....

장갑을 호텔에 두고 나와서 포기....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더라... 영하 17도라는데 체감 기온은 영하 22도 쯤 된다고...

내일 일기예보 보니까 낮 최고(!) 기온 영하 9도.....

 

연방 보건부를 찾아가는데...

완전 어처구니 없어서....

 

담당자가 Jeanne Mance Building at Tunney's Pasture 라고 주소를 알려줬는데

google map 에도 mapquest 에도 그런 주소는 나오지가 않는다.

호텔 직원한테 물어보니 모르겠단다.

연방 건물이라서 사람들이 척하고 다 알 줄 알았더니 이게 웬 황당한....

홈피에 아무리 찾아봐도 찾아오는 방법은 없고 떡하니 사서함 주소만 적혀 있다.

담당자는 계속 자리에 없고.. 휴대폰은 받지도 않고.... (내가 세상에 제일 싫어하는게 전화하기, 특히 영어로 전화하기 인데 그나마 그것도 안 받다니....)

 

할 수 없이 비싼 돈 주고 택시를 불렀는데...

다행히도 택시기사 아저씨가 잘 알고 있었다.

막상 가보니....... 진짜 아연 실색....

 

엄청 넓은 허허벌판 (그래서 pasture?)에 보건부 관련 건물들이 열 댓 개가 띄엄띄엄 대학 캠퍼스처럼 흩어져 있다. 그 동네 일대를 그냥 총칭해서 Tunney's Pasture 라고 부른단다.

아니, 그래도 street name 이랑 번지 수가 있는데 어쩜 사람들이 이렇게.......

찾는 데 힘들었다고 이야기하니, 직원들 왈... 

"맞아요. 사람들마다 고생하죠...." ㅜ.ㅜ

 

옛날에 충주 건대병원에 출장을 갔는데, 쫓아가던 표지판이 갑자기 없어져서 이리저리 헤맨 적이 있는데, 그 동네 사람 왈, 동네 사람은 다 알고 있어서 표지판 필요 없단다. 

아는 사람 심심할 때 보라고 표지판 만들어놓나?

 

볼 일 보구, 저녁에 먹을 맥주를 사려고 돌아보았는데 도대체 술을 파는 데가 없다.

날도 추운데 정말 미쳐...........

보니까 호텔 가까운데 맥주집이 있기는 한데,

영화에 보면 낯선 도시에 여행 온 여자가 혼자 술 마시러 가면 꼭 뭔 일이 생기던게 생각나서 포기하고.....

다행히 와인셀러를 하나 발견해서 미니어처 아이스와인 셋트를 하나 샀다 .

 

아우.... 날은 무진장 춥고.....     

호텔에 들어오니 얼굴 화끈화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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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유감

사무실에 나와서 앉아 있다. 책상 위에 자주색 키홀더와 검은색 손목 시계가 나란히 널부러져 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순간의 실수 때문에 한 달 생활비를 홀라당 까먹는 거 일도 아니더라. 지난 주말은 매우 심란했노라...


일한다고 토욜에 출근했다가.... 키홀더를 책상에 놔둔 채로 사무실 문을 닫아버렸다. 자동으로 잠기는 문...... 물론 집열쇄도 거기에 달려 있었다. 각종 카드를 꺼내 문을 다시 따보려 무진장 애를 썼지만... 미제 자물쇠는 성능도 좋더라. 한국에서는 거의 못따는 문이 없었는데..... ㅡ.ㅡ 토요일이라 아무도 없고, 건물의 security office 에 갔다. 거기는 외주업체라 각 부서의 열쇄는 따로 보관하지 않는단다. 하버드 본부 경찰을 불러주었다. 경찰 두 명이 와서 각종 여벌 키를 이용해 방문을 따려고 갖은 노력을 다 해보았다. 그러나 실패.... 기다리고 왔다갔다 하고, 문틈에 카드 밀어넣어보고... 시계를 보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났다. 바깥을 내다보니 억수같은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셔틀 버스 타려면 15분 걸어가야 하고, 버스를 탄다 한들.... 집에도 못 들어가는데.... 할 수 없이 토끼님 집에 가서 하루 신세를.... 일욜 아침에 locksmith를 불렀다. 후져 보이는 우리집 열쇄가 무슨 하이 시큐리티 어쩌구라며, 150불이 든단다. 화욜 출장만 아니면, 하루 더 버티다가 월욜 학교 사무실에서 열쇄 찾아오면 되겠구만.. 회의에 준비해야 할 참고자료 찾아놓은 것들. 밀린 빨래.... 집에 들어가야만했다. 잠시, 창문으로 들어가면 어떨까 생각해보았으나 우리 집은 3층... 현관 지붕에서 에어컨 박스를 타고 기어오른다 해도.... 나의 짧은 다리로는 아무래도 무리였다. (2층만 되도 한 번 해볼만 했는데...ㅡ.ㅡ) 근데.. 이 아저씨..... 마스터 키로 문을 살살 여는게 아니라, 드릴하고 니퍼를 이용해.... 문을 완전히 뽀사 버렸다. ㅜ.ㅜ 새로 자물쇠 다는데 70불...................... 1불 아껴보겠다고 보온병에 커피 싸가지고 다니던 일... 출장비 아껴보려고 아침저녁으로 웹사이트 들락거리며 가격 비교하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새해 액땜이라 치고... 잊자..... 잊자..... 근데, 자꾸 떠올라.....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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