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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치르지 못한 두 차례의 방문 이벤트를 마무리하고자,
세번째이자 마지막 방문 이벤트를 실시합니다.
(한국에서는 뭐든지 삼세판은 되어야...ㅡ.ㅡ)
100000 방문 hit 이벤트의 2등 당첨자 스머프님
111111 방문 hit 이벤트의 1등 당첨자 NeoScrum 님
그리고 123456 방문 hit 이벤트의 당첨자 ??? 님
3월이 가기 전에 (아마도 중순 무렵) 다음 중 한 군데에서 간단한 식사 대접과 함께 인사를 나누려고 합니다. (원래 111111 번째 방문이벤트에서는 서울 식사를 계획했으나 그래도 향토의 정취???를 느끼며 지역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어...)
1) 대전 근교 금강변 어죽집
2) 공주 계룡산 갑사 입구 산채요리집
123456 번째 방문자께서는 댓글로 기록 남겨주세요.
* 이미 당첨된 두 분께서는 3월 중순 이후 주말에 가능한 일정을 알려주삼
(제목 지나치게 거창하다!)
꾸바 아바나에서 라틴아메리카 의과학 대학을 방문했을 때 들은 이야기.
라틴 아메리카 의대는 중남미 (는 물론 미국까지)의 가난한 학생들을 선발하여 무료로 의학교육을 시켜 본국에 돌아가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꾸바의 대표적인 국제연대 프로그램 중 하나...
꾸바에서는 대학이 전면 무상교육이지만,
그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그에 걸맞는 사회적 공헌을 하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대학을 마치면 관련 지역이나 단체, 기관에서 2년의 사회활동 (social service: 사회 봉사라는 표현은 맘에 맘에 안 들어서...)을 하도록 되어 있다.
의대의 경우에도 물론 마찬가지다. 졸업 전에 2년을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도록 정해놓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의대의 경우는 재학기간 중 이런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본국에 돌아가서....
그런데, 수련을 마친 학생들의 지역 배치를 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만
성적이 제일 좋고 뛰어난 학생을 가장 자원이 부족한 산간 오지에,
성적이 나쁘고 부실한 학생은 교수들의 추가 지도가 가능하도록 도시 근교에 배치한단다.
우리 팀은 놀라 아우성을 쳤다.
"너무 바람직하잖아!!!"
"어떻게 이렇게 올바를 수가 있어!!!"
"아씨.. 공부 못하면 정말 클 나겠다. 교수 옆이래...ㅡ.ㅡ" (그 전. 두 번 유급이면 퇴학이라는 설명에 학칙이 지나치게 까칠하다며 불평하는 무리들이 있었음)
한국의 공보의 배치는 성적 1등부터 앞에 나가 칠판에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을 적도록 되어 있다. 서울이나 수도권 근교부터 채워지는 건 당연지사...
나는 이것이 연대와 사회주의라는 가치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오늘 점심, 밥 먹다가 이 이야기를 했더니만 다른 선생님 한 분이
대수롭지 않게 "사회주의 사회니까 가능한 일이네" 이야기하셨다.
사회주의 사회니까 가능하다........
그 말을 듣고 문득 어슐러 르귄의 The Dispossessed 가 떠올랐다.
거기에 그려진 아나키들의 공동체가 사회주의 사회라고는 말할 수 없겠으나,
공동체의 생존을 위해 자발성과 연대라는 이름으로 숱한 자기희생을 감내해야 하는, 행복하면서도 행복하지 못했던 아나키들의 사회...
다시 생각해본다.
내가 믿는 사회주의란, 사회주의적 가치란 무엇인가?
한참 지나긴 했는데, 그래도 정리를 해두려고...
0. Philip K. Dick. The Man in the High Castle
영미권 독자들의 평은 대단히 좋은 편인데, 나는 별로...
비슷한 시기에 쓰인 어슐러 르귄의 The Left Hand of Darkness가 그러하듯 당대 서구사회를 풍미했던 동양의 음양오행설에 대한 경도와 신비주의가 눈에 상당히 거슬렸음.
대안역사소설로서 미국이 2차 대전에서 패해 일부 지역을 독일과 일본에 의해 분할지배당하는 상황을 그리고 있는데, 차별과 억압 (폭압)으로 그 사회를 그려낸 것이 또 역시 맘에 안 들었음. 그럼 너네 연합군-특히 미군이 승리한다면 그리도 좋은 세상이 도래했을 거란 말이냐???
즉, 이 소설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은, 한편으로 동양을 타자화시키는 신비주의, 그리고 소설 속의 피식민 계층이 그리도 원하던 또다른 세상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이 승리하는)에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 뭐 한편으로는 불평많은 이 독자의 상상력 부재, 현실과 소설을 구분 못하는 소갈머리 때문일 수도 있겠지...
근데 왜 그렇게 평들은 좋은 거야???
0. Douglas Adams. Mostly harmless
역/시/.....
앞서의 찜찜함을 상쾌하게 날려준 마음의 청량제...
"언어의 연금술사"로서의 재능은 역시 빛을 발했음
첫 권에서부터 심상치 않았지만 우주의 시공간이 결국 이렇게 온통 꼬여버릴 줄이야....
이제 이 책을 마지막으로 소심쟁이 아서 덴트와 헤어진다는게 그저 섭섭하기만 할 뿐..
0. Neil Gaiman. Neverwhere
예상과 달리 심하게 판타지 성향이라 맘에 들지는 않는데 글을 어찌나 재미나게 쓰는지 진도는 정말 잘 나간다.
0. 브라이언 파머 저, 신기섭 역. 오늘의 세계적 가치
예전에 원서 (Global Values 101)의 몇 챕터를 읽었는데, 고맙게도 번역서가 나와서 나머지 부분을 보다 쉽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자기 전에 한 챕터씩...
0. C.Wright Mills. The Sociological Imagination
조만간 꼭!!!!
0. 김동춘. 1997년 이후 한국사회의 성찰-기업사회로의 변환과 과제
생각보다 두껍다. ㅡ.ㅡ
0. 그 외...
프리드만 Freedom and Capitalism - 도대체 언제 끝낼거냐..
강유원 - 경제학 철학 수고, 공산당 선언 (선물로 주고, 책 다시 구매했음)
자꾸만 떠오르는 이야기...
아바나에서 머물던 중 언니(?) 같은 Y 샘이 아침에 진지하게 물어본다.
Y샘: "스페인말로 아싸라비아가 무슨 뜻이야? 아유~ 나는 여태 그게 스페인말인줄 몰랐어"
홍실이: "???"
Y샘: "어제 저녁에 테레비 보니까 사람들이 아싸라비아 하더라구. 내가 틀림 없이 들었어"
홍실이: "설마? 금시초문인디? 이따가 펠리뻬 아자씨한테 물어보삼"
도대체 뭘 듣고 저런 소리를 하나 싶었는데...
가이드를 해주신 펠리뻬 아자씨를 만나자마자 내가 얼릉 찔렀다.
홍실이: "빨랑 물어봐요"
Y 샘: "펠리뻬 아자씨, 앗싸라비아가 무슨 뜻이예요?"
펠리뻬 아자씨:
"...???... 아~!!! 푸하하하... "
홍실이: "아자씨, 뭐예요. 뭐, 그런 말이 있긴 있어요?"
펠리뻬 아자씨: "아스따 라 비스따 !(hasta la vista: 다시 볼 때까지)"
일동 우하하하하하
Y 샘: "거봐 발음이 똑같잖아..." ???
그 때부터 우리는 헤어질 때마다 아싸라비아 ~
이전 어느 출장보다도 가장 빡빡한 일정...
도대체 중원 무림은 어찌나 넓은지
우리 대장 Y 샘의 꼼꼼함에다 현지 프로그램을 조정해주신 R 샘의 꼼꼼함이 완전 상승작용을 일으켜 정말 숨돌릴 틈이 없는 일정이다. 진짜 피곤해 죽/겠/다
잘 정리해서
부디 모두의 성과물로 남길 수 있어야할텐데...
그나저나,
KDLP 의 이름으로 이리 잠못자며 싸돌아다니고, 또 여기 사람들이 바쁜 일정을 쪼개 도와주고 있는데, 정작 당에서는 오픈 프라이머리 어쩌구 하며 개소리나 일삼고 있으니,
생각하면 속이 뒤집어진다.
쓰고 싶은 단어가 있지만, 청정 블로그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그만 참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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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함은 하나도 없는데요. 번역자의 의역에 대한 반감과 편집자의 부드러운 표현 강조가 긴장 관계를 이루면서 결과적으로는 꽤 '의역'이 된 셈입니다. 혹시 참고를 위해서 “현실에서 쓸 법하지 않는 표현들”의 구체적인 예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번역자에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부분입니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