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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웹 상에 연재 중일 때, 기다림에 지쳐(ㅡ.ㅡ) 보기를 포기했었다.
아예 시작을 안 하면 모를까, 기다리는 거 질색....
생각해보니, 만화방 다니던 시절에도 완간되지 않은 거는 안 보고 꾹 참았다 나중에 원 샷. '몬스터' 때 마음 고생 심했었고, '20세기 소년들'은 시작한 걸 엄청 후회했더랬다.
어쨌든....
포기하고 있자니, 예상대로 책이 나오는구나...
냉큼 세 권을 이어서 읽어버렸다.
*****
내가 '광주'를 처음 알게 된 시기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중학생 때였던 거 같은데, 성당 마당에서 (정의구현사제단의 고 김승훈 신부님이 우리 성당 주임신부였음) 사진전을 했었고, 사진집(?) 같은 걸 신자들에게 빌려주었다. 하지만 '도저히' 현실감이 없어서, 그저 어디 먼나라 이야기처럼 생각되었고...
고등학교 1학년 때, 광주에서 전학 온 친구 한 명이 청소 시간에 광주 이야기 (공수부대가 대검으로 임산부 배를 찔렀다는 그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렇게 엄청난 일이 있었는데, 어떻게 신문에 한 글자도 안 날 수가 있어? 조선일보 동아일보가 가만히 있었겠냐구?"라며 내가 따졌던 거다 ㅡ.ㅡ
나는 초딩 고학년 시절부터 신문 열심히 읽던 나름 유소년 인텔리... 이멜다의 구두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필리핀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관심도 지대했었다.
그랬다..........
광주에는 대학 1학년 때 첨 가봤다.
친구들이랑 방학 때 광주 사는 선배형한테 놀러갔는데,
전남대에 가보니 소문으로만 듣던 '오월대'는 진짜 교내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고,
잔뜩 긴장하고 찾은 금남로는 지하철 공사 때문에 온통 파헤쳐저 그냥 정신만 없었다.
그 후에도 몇 번, 광주에 간 적이 있는데, 그 공사는 참 오래도 하더라. 사람들 말로는, 데모하는 거 막으려고 일부러 공사를 오래 한다는.. ㅡ.ㅡ
한 번은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망월동을 찾아간 적이 있었다. 묘역까지 들어가는 버스 편이 없어서, 한참을 걸었다. (버스 시간이 안 맞았던건지.. 기억이 안 나는데, 하여간 가겟집 할아버지가 고개 넘으면 바로 있다고 해서.... ㅜ.ㅜ)
그 때, 묘역 입구에는 전두환이 세웠다는 기념비가 누워있었고, 사람들은 자근자근 밟아주고 지나갔다. 우리도 일부러 오며가며 계속 밟았다.
생각보다, 아주아주 초라했다.....
새단장을 한 이후에는 한 번도 가보질 못했다.
다녀온 친구 말로는, 눈 버린다고 했다. ㅜ.ㅜ
*****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하는 일들도, 의외로 쉽게 잊혀진다.
친구한테 나름 큰 돈을 빌려주면서, 까먹을 거라는 생각은 추호도 할 수 없었고, 그래서 액수 따윈 적어놓지 않았었다. 적어놓을 필요가 있을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으니까...
그랬던 것도,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면... 까먹는다.... ㅡ.ㅡ
하물며...
내가 아닌, 내 가족이 아닌, 우리 동네가 아닌 곳에서 일어난 일인 다음에야...
예전에, 지인 한 분이, 요새 대학생들 한심하다고, 어떻게 광주도 모르냐고 한탄을 하는 걸 본 적이 있다. 그게 왜 한심한가? 우리는 광주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 알아서 혼자 인터넷 검색해서, 혼자 책 읽어서 알게 되었나?
새로운 세대가 역사를 모른다면, 그건 우리 잘못이다.
그래서... 강풀의 투박한 (?) 시도는 소중하다.
*****
누군가의 악행을 보면, '저 사람 진짜 나쁘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나름의 사연이 있을 거야, 저이라고 왜 갈등이 없겠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임철우의 '붉은 방'은 어린 시절, 꽤나 충격이었다. 고문 형사에게도 가족이 있고, 가족애가 있고, 일상의 피곤함이 있었다니... 그들도 인간이었어!
하지만, 이것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또 달라져갔다.
'갈등? 타인의 고통 따위가 저 머리 속에, 가슴 속에 있을 리가 없어'
강풀의 '26년'이 슬픈 건,
만화 속 주인공들이 상처를 입어서, 혹은 거사에 성공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책 바깥에서 가해의 최고 책임자들이 여전히 자알~ 살고 있다는 것.
이런 책 쯤이야!!!
세상에는 '진짜 나쁜 놈'들이 있다.
그리고, 현실에서 단죄가 안 되니까, 만화책 속에서, 광주의 아이들이 직접 총들고 칼들고, 사제폭탄 들고 나서는 거다.... ㅡ.ㅡ
*****
문득, 광주에 가서 구 묘역을 다시 둘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차편이 없어서 한 시간 넘게 허덕이며 땡볕 도로를 걷던 학생이 자가용 끌고 가게 생겼으니, 세상은 살기 좋아졌다고 해야겠지?
살기 좋아진 만큼, 진실도 잊혀지고 있다. ㅜ.ㅜ
토욜 저녁에 좀 웃긴 일이 있었다.
대학 동아리(의대 신문사) 후배의 결혼식 때문에 사람들이 꽤 모였는데,
근처 호프집에서 간단히 동아리 모임을 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 주욱 자리잡고 앉아서 맥주 한 잔씩 따른 다음,
누군가 일어나 첫 잔을 함께 하자고 이야기를 할만한 분위기가 되었는데...
보니까 내가 최고령 전직 편집장인거다 ㅡ.ㅡ
물론 나이나 학번으로만 본다면야 연장자들이 더 있었지만....
나 원 참...
다 늙은(^^) 선배와 후배들 (심지어 일부 후배의 어린 아기들까지 ㅎㅎ) 앞에 놓고 대표로 일어나서 한 마디 하려니 참으로 민망하여....
뭐 무소불위라고 말하면 심하게 웃기지만, 신문사에서 편집장의 막강 파워란 졸업한지 수십년(?)이 지나도 여전하더군 ㅎㅎㅎ
술잔이 돌아가며, 여러 사람들의 서로를 향한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난타전이 이어졌는데... 웃겨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그 중 내가 N에게 저지른 악행은 지금 봐도 좀 심했더군 ㅎㅎㅎ
나중에 시간 나면 이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정리해보고 싶구나
포스팅하는데 시간 엄청 걸리네요. ㅡ.ㅡ
집에 책이 별로 없어요.
대부분 학교에 있거나 서울 부모님 댁에 있고...
그리고 다른 집들에... ㅡ.ㅡ
책 빌려가서 안 돌려주는 인간들이 하도 많은지라...
(이 포스팅 보면 자수하시오)
책장 위의 그림은 왼쪽부터 멕시코 작가, 쿠바 작가 (제목은 "생각하는 고양이"),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에곤 실레 작품입니다.
*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감기 때문에, 그리고 밀린 일 때문에 그닥 평안치는 않습니다. ㅡ.ㅡ
그러나 이런게 어제오늘 일도 아니라, 그러려니 하고 있을 뿐입니다.
첫 질문에 너무 까칠하게 답한 거 같네요... 사실은 평안해요...
* 독서 좋아하시는지요?
좋아한다고 믿고 있어요.
*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취미가 독서인 사람의 나름 비애가 있죠.
예전에 공지영의 소설에 나왔던 이야기로 기억하는데 (인간에 대한 예의였던가?), 할 줄 아는게 아무 것도 없는 이들, 취미란에 독서밖에 쓸 게 없는 사람들이 있죠.
뭐 그림을 그릴 줄 아나, 악기를 하나 다룰 줄 아나, 가장 돈 안들고 효용이 큰 (말하자면 비용-편익이 가장 큰) 취미가 아마 독서 아닐까 싶네요.
뭐 그렇다고 책을 좋아하게 된 걸 후회한다거나 스스로 불쌍하게 생각하는 건 아니예요.
*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굉장히 불규칙해요.
한 권 끝나면 한 권, 이렇게 차근차근 읽는게 아니라, 화장실용, 출퇴근용, 잠자리용, 업무/학습용을 따로 놓고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다보니 이런 일이 생긴답니다.
물론 필이 꽂혔을 때 (주로 시리즈물)는 다른 거 작파하고 몰아서 읽기도 하죠. (심지어 업무 중에도 틈틈히...)
뭐 따져보면 적을 때는 두 세권에서 많을 때는 열 권... 평균 네 다섯권 정도 되는 거 같네요. 한번 통계를 내봐야겠군요
*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주로 읽는" 책은 없고 "절대 안 읽는" 책은 있습니다. 경영처세술, 말랑말랑 에세이, 그림책 아니면서도 글씨보다 여백과 그림이 많거나 폰트 사이즈 12 이상인 책들 말이죠.
잡다하게 여러 가지를 읽는 편인데, 뭐 광범위하게 인문/사회/자연 교양(?) 서적들이라 총칭할 수 있을 거 같고, 픽션 종류는 주로 영문 SF 들을 읽는 편이예요.
대학 다닐 때만 해도 소설, 특히 한국현대소설들을 무진장 좋아했는데... 90년대 중후반 이후부터 시들해졌어요. 성석제 소설만이 제 선호목록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 당신은 책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한 마디?
너무 하심!
음... "무한우주"라고 정의해볼까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고, 그 경계를 알 수 없다는 점에서, 그리고 끝없는 팽창... (여긴 이견이 존재하죠 ㅎㅎ)
* 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또 한 마디...
이 문답놀이를 첨 만드신 분의 취향 참 독특하셔...
이번에는 그럼 '우주여행' 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네요 ㅎㅎㅎ
진심으로, 저에게는 독서가 미지의 세계를 열어주고 보여주는 (우주)여행이나 다름 없습니다.
* 한국은 독서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글쎄... 요새 대학 논술 문제들 보니까 학생들 독서량이 엄청난 것 같던데 (엄청나야 쓸 수 있을 거 같던데), 아닌가봐요?
독서율 낮은 것이 사실이라면...
아마도 단기간 내에 직접적인 편익을 발생시키지 않고, 그에 비해 여흥의 기능을 갖는 경쟁상품이 눈부시게 증가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각종 처세술이나 학습 관련 책들 판매량이 엄청난데 인문사회과학 서적은 잘 안 팔리는 현상은 전자에, 각종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의 부흥은 후자에 해당하겠지요.
지하철에서도 책보다는 휴대전화로 게임하거나 DMB 보거나, 그도 아니면 차량 내부에 달린 TV 광고 보는 사람들 만나기가 더 쉽죠.
* 책을 하나만 추천 하시죠?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아, 이 분 취향 참...어떻게 '하나만' 추천합니까!!!
음.... 그래도 꼭 하나면 추천해야 한다면, 하워드 진의 [미국 민중사]를 추천해야겠네요.
*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물론 제가 감동받았거나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이야기하라면 주저리주저리 할 이야기가 많겠지만, '추천'을 하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죠. 예전에 이 책을 읽고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사실, 저자 서문만을 읽고도 눈물이 핑 돌았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에 들어가서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니, 거꾸로 읽는 세계사 등등 여러 종의 역사책을 읽었는데,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충격과 놀라움은 있었지만, 이 책만한 "감동"을 주지는 못했던거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얻는 감동은 상당히 특별합니다. 고구려 삼족오 문양을 보고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분들도 있다지만, 많~이 다릅니다...
인간의 위대함, 저항의 아름다움, 그리고 집단으로서의 자기성찰...
아마 이 책을 읽는다는 건, 그저 멀리 떨어진 지구반대편 나라의 역사이야기가 아니라 세계와 인간을 바라보는 색다른 성찰의 기회를 제공해줄 거예요.
영어 장문독해가 가능하신 분들이라면, 영어 서적을 읽는 것도 강추하고 싶어요.
하워드 진 할배의 쉬우면서도 담백한 글쓰기는 정말 우리 (저같이 공부하는 사람들)가 배워야 할 부분입니다.
* 만화책도 책이라고 여기시나요?
책이 아니면 뭐죠?
제가 책을 '우주'라고 정의했다는 점에서 만화책은 그 중 독특한 성격을 가진 은하계나 성단 쯤이 아닐까 싶네요.
어린 시절 만화책이 저에게 주었던 영감이나 감동은 지금도 생생해요.
아기공룡둘리, 오달자의 봄을 비롯하야, 제 7구단, 오 한강, 고독한 기타맨, 대머리 감독님, 비트, 슈퍼보드, 추혼 시리즈 등등등... 제 아이디인 "홍실이"도 김수정씨의 연재만화 주인공 중 한 명 입니다.
아마 가장 최근에 읽은 만화책은 John Sacco 의 [Palestine] 인 거 같은데... 그 감동도 대단했죠....
*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음... 문학이라면 픽션???
그렇다면 비 문학을 더 많이 읽는다고 해야겠네요. 아까 언급한 대로 한번에 세네가지 책을 함께 읽는데 출퇴근길은 소설 종류를 많이 읽습니다.
'시'는 잘 안 읽는 편이예요. 정서가 메말라서인지... ㅡ.ㅡ
'수필'은 심지어 정서적 거부감까지 있습니다. 아마도 정규교과에서 배웠던 수필들이 영 그래서... 물론 좋은 것들도 있었지만, 피천득 류의 수필에 완전 학을 떼었다고나 해야할까요.
*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소비문학'이라는 표현은 마치 '일회용' 혹은 '철저히 유흥용' 문학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며 폄훼의 의미가 담겨있는 거 같네요.
근데, 문학이라는게 근본적으로 정서적 감흥을 주기 위한 것이라면야, 굳이 이런 구분이 필요한가 모르겠네요. 오히려 각종 처세술 ("@@살에 해야 할 모든 것" 류) 책이 본래 의미로서의 '소비 문학'에 들어맞지 않을까요?
'판타지'류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들을 폄훼하는 건 부당해요.
*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번역서를 두 권 낸 적이 있고, 여러 명이 쓴 책의 공동저자로 한 챕터를 쓴 적이 있어요.
*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며칠간 뿌듯했습니다. ㅎㅎ
(근데, 한편으로는 불안함과 부끄러움도 같이 자라더군요. 혹시 틀린 부분은 없을까, 왜 이렇게밖에 못 했을까...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옛날 자기 사진 들여다보기 민망한 감정...ㅡ.ㅡ)
*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예전에는 정운영, 신영복 선생님의 책이 나오면 꼭 사서 읽고, 홍세화, 진중권, 김규항 씨의 책도 꼬박꼬박 샀더랬습니다. (에셔님과 많이 겹치는군요!) 리영희 교수님의 책도 뒤늦게 재미를 붙였구요... 미국에 2년 동안 살면서, 이런 분들의 책이랑 소원해졌네요...
그런데, 그러고보니 이 분들을 '작가'라고 하기는 좀 그렇네요.
의미를 축소하여, 픽션을 쓰는 사람을 작가라고 칭한다면, 불멸의 소설을 쓴 조세희 씨와 껄렁함이 특기인 성석제, 그리고 히치하이커 시리즈의 저자인 더글라스 아담스를 좋아합니다. SF 에 본격적인 맛을 알게 해준 아시모프에게는 '애증'이 있죠. 작품이 영 고르지가 못해서...아, 기호학자로서는 도통 모르겠고 소설가로서의 움베르토 에코도 좋아요.
* 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작가에게 무슨 부탁이... 그저 좋은 책 앞으로 많이 써달라는...
특히, 조세희 작가님... 많은 이들이 목 빼고 있습니다.
* 이제 이 문답의 바톤을 넘기실 분들을 선택하세요. 5명 이상, 단 "아무나"는 안됩니다.
어허... 참.. 어렵다.
요즘 불질 뜸한 후배 냐후,
방문이벤트로 성석제 책을 보내주신 적이 있는 산오리님
진지한 블로거 사회와 의료님
나를 '모시고' 다닌다고 스스로 믿는 야옹이,
이거 아니라도 책 이야기 자주 쓰시는 새벽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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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저만 그런 줄 알았더니 주위 사람들이 다 지지부진 병에...계절을 탓해보세염 ^^; 즐거운 현충일 되시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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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찾아 오신 거로군요..ㅎ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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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snhr/ '즐겁'기는 좀 뭐하잖아.. 현충일인데 ㅎㅎ산오리/ 날씨도 한 몫 하는 거 같긴 해요. 땡볕에 널부러진 배추와 교감하는 느낌이 듭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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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탓이 아니어서 다행...ㅋㅋ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