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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 혹은 무오류의 신화...

어제 시당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참가를 했다기보다... 미국/캐나다/꾸바의 보건의료 현황을 소개하는 간단한(?) 강의를 맡아서 하게 된 거다.

 

끝나고...

예상했던 질문이 나왔다.

 

북한과 꾸바가 비슷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북한의 상황은 어떤가?

 



북한 지원 프로젝트 때문에 직접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는 W 샘이 나 대신 현황을 설명해주셨다.  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다고.... ㅜ.ㅜ

국가 중앙 병원이라 할 수 있는 평양적십자병원조차 전기공급이 안 되는 지경이고, 보건의료체계는 거의 와해된 수준이라고 말이다....

나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여러 샘들로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사실이다.

 

나도 그게 궁금했었다. 북한과 꾸바는 왜 다를까...

 

대재앙 수준의 자연재해와 미국의 금수조치라는 엄청난 시련 때문에 북한의 상황이 어렵다는 거야 익히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꾸바가 상황이 더 나은 건 아니지 않은가?

자연재해라면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쉬지 않고 허리케인이 눌러살다시피 하는데다, 바로 미국의 코 앞에서 30년 넘은 금수조치, 특히 90년대 초반 소비에트 몰락 이후 더욱 고삐를 조인 미국의 압박 때문에 꾸바도 무진장 힘들었다. 92년 이후에 한층 강화된 미국의 잔혹한 금수조치를 두고, 일부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genocide'라고 표현하기까지 했었다. 북한에 '고난의 행군' 시기가 있다면, 꾸바에는 'special period'가 있었다.

 

꾸바 사회에서 독특했던 점은,

국가가, 어려운 시기 동안 '인민의 삶'을 지키는데 최선 (최고/최대가 아니라)을 다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국가 그 자신'이 아니라.... 

절대 포기하지 않았던 무상교육/무상의료 의제는 물론, 약제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생명공학기술 투자, 농산물 수입을 대체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생태농업 육성...  그리고 심지어 더 가난한 남미 국가들에 대한 의사파견 지원사업은 멈춤이 없었다.

 

경제적 압력과 걸핏하면 무장공격의 압력에 시달리면서도

"핵"이 아니라 "백신"을 개발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인민들이 다 굶어 죽고 아파 죽고 나면 ,

그깟 지켜야 할 조국이 무엇이고 혁명정신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말이다.

 

북한이 처한 어려운 사정을 부정할 수야 없겠지만

그렇다고 현재 민중들이 처한 고통을 자연재해나 미국 탓만으로 돌릴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좀더 개방적인, 이견을 허용하는 사회적 풍토도 꾸바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일찍이 소비에트 유전학자 라이센코의 스캔들 (나중에 한번 소개해야지)은 전헝적으로 정치가 과학을 지배한(자유주의자들의 비판), 그리고 환원론적 경직성이 변증법적 이해를 가로막았던(마르크스주의자들의 비판) 반과학 사건으로서, 교조주의의 폐해를 잘 보여준다. 

이와 달리 꾸바에서는 사회발전 방향, 개발 방식에 대한 내부의 치열한 '토론'과 투쟁이 있었다고 했다. 물론 혁명이 일어난 직후에는 꾸바 사회의 교조적 경직성도 장난 아니었다고...  (레빈스 할배의 말씀) 시간이 걸려도, 주요 과제들을 인민들이 토론할 수 있는 사회, 아무렇지도 않게 길거리에서 까스트로 흉보며 먹고 살기 힘들다고 한숨쉬다가도 음악 나오면 앗싸~~~ 

 

글이 샛길로....

 

하여간, W 샘이 답변해주신 후에, 덧붙여서 이런 개인적인 의견을 짧게 피력했는데...

그 순간...

분위기 완전 썰렁~

 

몇몇 당원들이 문제제기를 했다. 북한이 처한 특수한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비판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북한은 상황이 다르다.

 

이런' 특수 정황론'을 들으면 두 가지 떠오르는 것이 있다.

 

우선 유신정권의 소위 '한국식 민주주의'... 한국이 처한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한국식' 민주주의...

 

두번째는 내인생에 약간의 트라우마가 된 사건인디...

일명 대자보 파손 사건이다.

학생 때 우리학교에서 전대협 출범식이 열린 적이 있다. "불패의 신화, 전대협"...

마지막 날 모여서 라이터불 번쩍이며 의장님 "옹립식"하던 그 전대협 말이다.

당시 학생운동 일각에서는 전대협이 보여준 '불패의 신화'니 '무오류의 역사'니 하는 식의 자기인식을 비판하는 의견이 팽배(???) 해 있었다.

우리 단과대학도 이런 취지의 대자보를 학교 입구 (우리 건물은 정문 들어서면 첫번째!) 잘 보이는 위치에 게시했었다. 

당시 대자보를 내가 썼는디....요지는 스스로의 과거를 비판적으로 돌아봄으로써 운동이 발전할 수 있는 거다, 변증법적 유물론에 근거한 사고를 한다는 사람들이 어떻게 '불패'니, '무오류'를 이야기할 수 있나... 플러스 뭐 어쩌구저쩌구... (생각해니 상당히 시건방진 대자보구나... 지금 같으면 절대 못쓸...ㅜ.ㅜ) 

 

문제는, 이 대자보를 붙이기만 하면 누군가가 찢어버렸다는 거다.

이와 유사한 내용이 담긴 어떤 단체의 현수막도 가운데가 '싹뚝'...

출범식이 열리는 2박 3일 동안, 나는 똑같은 대자보를 세 번 썼다. (길이도 엄청 긴데..)

 

똑같은 대자보 연속 세 번 쓰면서 슬펐던 것은

우리글에 반대하는 이들이, 그들의 의견을 담은 비판의 대자보를 붙인 것이 아니라, 그냥 그것을 찢어버렸다는 사실이었다.  

    

너무나 상황이 특수해서,

너무나 숭고해서 감히 비판조차 할 수 없는, 비판을 용납할 수 없는 존재...

세상에 과연 그런게 존재하나???

 

속해있는 정파조직도 없고,

나 스스로 어떤 정파라고 생각해 본적도 없지만

그 어떤 비판도 허용하지 않는 이들과 함께 갈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변증법적 유물론자와 종교인이 다른 점이 무엇인가?

관념이 아닌 구체적 역사 속에서 스스로를 비판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는 점 아닌가?

변증법적 유물론 "따위"는 이미 넘어섰다고 이야기해버리면 할 말 없고....

 

뭐 어쨌든, 북한 상황에 대해서는 좀 더 공부를 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왜 이 분들이 베네수엘라에 열광하는지도 관심 갖고 지켜볼 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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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5단계'가 아니고,

발표/원고 마감의 5단계

 

 

1. 부정 (denial)

내일이 벌써 발표날(마감일)일리가 없어.

 

 

2. 분노 (anger)

왜 하필, 가장 바쁜 이 때에 날이 잡힌 거야!

 

 

3. 타협 (bargaining)

혹시 미룰 수는 없을까? 저쪽도 다른 일들이 많고 바쁠텐데... 굳이 이것까지 챙기려면 저쪽도 틀림없이 힘들거야. (아름다운 사해동포의 정신)

 

 

4. 우울 (depression)

흑!

 

 

5. 수용 (acceptance)

운명을 받아들이자. 초연하게...

 

 

@ 블로거 특별(?) 단계

 

불질을 해. 사람들이 위로해줄거야...

 

아냐, 사람들이 비난할 거야. 이렇게 불질할 시간 있으면 슬라이드 한 장이라도 더 만들고, 원고 한 줄이라도 더 쓰라구!!!

더/구/나/ "갑"이 이 블로그를 보고 있단 말야!!!

"을", 정신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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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보건의료개혁의 새로운 모색]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036583

(파이어폭스에서는 웹사이트 그림 복사 기능이 안 됨.)

저자 중 이웃 한 분이 책 소개를 부탁하셔서 알려드립니다.

책 소개글을 잠깐 보자면...

"직접 정책현장에서 뛰고 있는 소장파 보건의료정책가들이 향후 10년간 우리나라 보건의료 부문에서 이루어가야 할 정책과제들을 크게 ①보건의료정책의 선진화와 개혁, ②새로운 도전에 대응하는 건강정책이라는 두 가지로 나누어, 다시 세부적인 11가지 조건으로 의료정책에 대한 내용과 개혁방향을 제시했다.

보건의료개혁을 정치적으로 실현 가능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1993년 세계은행의 세계개발보고서에서 언급하고 있는 정치적 의지(political will)처럼 모호한 표현보다 정치적 기술, 정치분석, 그리고 정치전략을 필요로 한다. 진정한 개혁가는 노련한 전략가이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개혁을 꿈꾸는 소장파 학자들이 정치의 창(policy window)을 겨냥해서 만든 전략서이기도 하다."

사실, 저도 아직 읽어보지는 못해서 확신은 못하겠으나, 저자 면면은 이 문제에 대해 이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 많은 고민을 해온 분들이 분명한지라, 믿을만할 거라 생각이 드네요.

보건의료 정책의 개괄과 개혁 방향, 그리고 보건의료를 넘어서는 "건강정책"에 대한 논의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합니다. (읽어보지도 않고 막 홍보를... ㅡ.ㅡ)

블로거 여러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

*

*

그런데, 목차를 살펴보니 잠깐 궁금증이 생겨나네요.

"소장파 보건의료정책가"들은 모두 남자로군요.

그녀들은 어디에???

음. 그리고 보니, 소개글에도 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여기서 이야기하는 정치적 기술이나 전략, 혹은 정치의 창들이 소위 개혁적 엘리트와 기술관료의 결탁에 의한 정치공학을 의미하는 건 아니겠죠? 의심병이 발동하여... ㅡ.ㅡ



역자서문 신영전
들어가는 말: 2015년 보건의료개혁의 조건과 전망 김창엽

제1부 보건의료정책의 선진화와 개혁

제1장 전 국민 건강증진을 사회정책으로 정백근
제2장 튼튼한 건강 안전망 구축 이진석
제3장 보건의료 공급구조의 개혁 감신
제4장 진료비 지불방식의 혁신 강길원
제5장 안전한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 박형근
제6장 공공보건의료의 선진화 이원영
제7장 차별과 배제 없는 건강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건강정책 박웅섭

제2부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는 건강정책

제8장 건강불평등 넘어서기: 통합적 건강형평정책 윤태호
제9장 건강한 노후: 고령화 대책에서 활기찬 노년(Active Aging) 정책으로 유원섭
제10장 국경을 넘어: 국제정책으로서의 건강정책 신영전
제11장 국민이 주인 되는 건강정책 임준

맺음말: 함께 나누는 건강한 사회를 위한 보건의료개혁 신영전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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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 한 편씩

바빠서 금방 숨이 넘어갈것처럼 투덜거렸지만

영화도 보고 책도 읽는다. ㅡ.ㅡ

 

기록을 남겨두자..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바벨]

 

 

글쎄, 글로벌라이제이션이 화두인 이 시대에 지구촌 가족들이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건 단지 언어 때문일까? 히치하이커 시리즈에 등장하는 "바벨피쉬"라 한들, 이 소통불능상태를 해결하긴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이 소통불능은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의 부재 때문도 아닌 바, 국경을 가로지르는 사회계급이라는 견고한 실체가 소통의 일방향성을 주도한다고 봐야겠다.

모로코 소년들의 장난(?)으로부터 비롯된 한바탕 전지구적 소동 속에서, 관련자들 모두가 나름의 상처를 안게 되었지만 결국 목숨을 잃고, 일자리와 삶의 터전을 잃는 것은 모로코와 멕시코라는 주변부 인물들...  

 

미국인들은 이 영화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나? 일본인들은? (도대체, 일본 여고생에 대한 관음증적 시선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판타지인지 알 수가 없음 ㅡ.ㅡ)

 

브래드 피트도 나이를 먹고, 케이트 블랑쳇은 여전히 요정처럼 우아하고,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은 또한번 팔색조, 엘르 패닝은 언니를 쏙 빼닮았더라.

 

 

 

@ Neil Gaiman, [Neverwhere]

 

첫 장편소설이라는데, 훌륭하기도 하지

Neverwhere: A Novel

 

그야말로 악몽과 백일몽에 대한 어른용 판타지...Islington 의 모습은 그 어떤 소설이나 영화보다 공포스럽게 묘사되었고, Mr. Vandermar & Croup 의 행태는 엽기잔혹 그 자체... 하지만 그 극적인 모험과 여정보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귀환 이후의 Richard Mayhew...

 

... He tried to listen to the conversations going on at the table, and he found that he could no longer concentrate on what anyone was saying, and, which was worse, that he was not interested in any of what he was able to hear...

  

으흠..  하필 이 구절을 인용하는 이유는???

오늘 포스팅의 화두는 (국경과 인간의 내외면을 넘나드는) "소통'이로구나..

작가의 저력은 몸소 확인했으니, 휴고/네뷸러/브람 스토커 기타 등등을 통해 남들이 다 인정한 American Gods 를 꼭 읽어봐야겠구나...

 

American Gods: A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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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싫은 일 중 하나가

전화하는 건데.. 요즘 업무의 반은 전화통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거 같구나... 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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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생일

원래 엄마 생신이 음력 설 다음 날이었는데,

 

작년에 돌연, 올해(2007년)부터는 "양력 생일"을 치르자고 제안하셨다.  

 

이유는 매우 합리적인데, 사연은 좀 길다.

 

우리가 어릴 적에는 양력설만 공식 휴일로 인정하고, 음력 설은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라 지방에 살고 계신 친척들이 함께 모여 차례를 지내는게 은근 어려운 일이었다. 당시 승용차가 있나, 그렇다고 고속열차가 있었나...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가족 회의를 통해 양력 설을 지내는 걸로 바꾸었는데,

민족 고유의 명절 운운하면서 다시 음력설이 제 위치를 찾게 되면서 다시 가족 내에 혼란이 일었다. 하지만, 남들 다 이동하는 음력설은  교통편 구하기도 힘들고, 더구나 제수 물가가 급상승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우리 집은 그냥 양력설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그 이후에도 양력설이 너무 짧아 이동이 불편하다는 다른 친척들의 이견이 간간이 접수되었으나, 차례 준비는 엄마 혼자 거의 도맡아 하는 상황이었기에 누가 감히(!) 뭐라 하기도 어려웠고...

여기에 결정타를 날려준 것은 오빠의 결혼이었다.

 

언니네 집은 제사/차례를 지내지 않지만 어쨌든 음력설을 지낸다는 점을 고려하여,

오빠네 식구가 양력설은 우리집에서, 음력설은 언니네 친정 집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어쨌든, 이차저차한 사정으로 이제는 다른 친척들은 잘 모이지 않고 대개 우리 부모님과 오빠네 가족, 나만 모여서 차례를 지내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그래서 양력설 지내는 것이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었는데...  (그 사정의 대부분은 누가 누구한테 섭섭하게 했다는 둥, 의례는 이렇게저렇게 해야 마땅하다는 류의 가부장제를 둘러싼 가족 갈등인데 우리 식구는 하나같이 나몰라라 분위기.  밥 먹고 한가하니까 쓸데없이 저딴 소리한다는게 중론. 우리 식구 모두 냉혈한??)

 

뜻하지 아니한 문제가 한 가지...

바로 엄마의 생신이었다.

엄마 생신이 설 바로 다음날이다보니 오빠네 가족이 친정집에 충분히 눌러앉지 못한 채 서둘러 우리집에 와야 했던 것. 제도와 현실의 괴리라고나 할까...

한 10년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는  것을 지켜보던 울 오마니께서 마침내 특단의 조치를 취하셨으니, 그것이 바로 올해의 생일 변경 사건이다.

 

며느리의 입장을 배려한 매우 존경할만한 결정이나,

나로서는 항상 기억해오던 '설 다음날'의 공식이 깨지고 나서 날짜를 깜빡 잊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소지가 큰, 매우 위험한 결정인지라...

 

오늘 아침에 문득(!!!) 이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으면 클날뻔했다. ㅡ.ㅡ;;

미국에서 들어온 이래, 처음으로 맞는 엄마 생일인디 하마터면....

 

엄마한테 전화해보니까 아들딸 오면 주려고 손수(ㅜ.ㅜ) 음식 장만까지 다 하셨더만...

사실 바빠서 이번 주말에는 서울에 안 올라갈 생각이었는데 이거 생각 안 났으면 정말정말 큰일날 뻔.... 식은땀이 삐질...

 

 

* 사족...

 

대한민국의 대부분 아들들은 결혼하고 나면 부쩍 효자가 되는데 (그것도 리모콘 효자). 이벤트 준비를 위해 김씨에게 전화해보니 다짜고짜 언니랑 통화해서 의논하랜다.  

어이가 없어서

"뭐? 너네 엄마지, *** 씨 엄마냐?" 라고 한다는게, 그만

"뭐? 너네 오빠지, *** 씨 오빠냐?" 해버리고 말았다.

 

수화기 저쪽에서 들려오는 소리.."뭔 소리야? 바보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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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오늘의 세계적 가치]

홍실이님의 [기록들...] 에 관련된 글.
홍실이님의 [좋은 선생이 되려면....] 에 관련된 글.

예전에 원서인 Global Values 101 로 일부를 읽은 적이 있지만,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 번역된 국문판으로 다시 처음부터 읽었다. 나오미 클라인, 라니 구니어, 에이미 굿맨의 인터뷰가 가장 흥미진진했다. 물론 하워드 진, 노엄 촘스키의 것도 빼놓을 수는 없다. 여기 실린 글들은, 책을 읽는 누구나에게 교훈을, 고민거리를 던져주지만 특히나 원래 대상으로 삼았던 미국 주류사회의 진정한 계승자들 (글로벌 리더, 우리식 표현으로라면 사회 지도층인사??? 누가 누구를 지도하는지 모르겠다만)인 하버드생들에게 '자기 성찰'과 '가능한' 실천적 삶에 대해 고민을 요구하는 다소(?) 부담스러운 것들이다. 이 16인의 인터뷰 글 속에는, 한편으로 감동과 치열한 고민들이 담겨 있지만, 또다른 한편으로는 아쉬움, 내지는 고개를 갸우뚱거릴만한 의문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이를테면, 인도주의 활동가로서 제니퍼 리닝의 진정성이나 헌신을 의심하고픈 맘은 조금도 없다. 그녀의 강의를 직접 들은 적이 있는데, 나즈막하지만 단호한 그녀의 목소리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경제적/정치적/역사적 정황들을 떠나 순수한 민족갈등(?), '인종말살(genocide)'의 파국적 결과, 인도주의적 개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인정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그녀가 속해있는 건강과 인권 센터도, 911 이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이라크에서 자행하고 있는 인권유린에 대해 침묵한 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가져온 건강 피해조사에 나서는 것이 어처구니가 없었고... 폴 파머의 Haiti 활동도 이런 면에서 아쉽기는 마찬가지... 어쩌면, 제국주의라는 국가집단의 속성과 개인을 구분하지 못하는, 개인과 국가를 동일시하려는 미숙한 나의 무의식이 문제일 수 있겠지만, 도대체가 병주고 약주는, 이 미국이란 사회가 못마땅하다는게 본심인 거 같다. 그럼 미국인 개인들도 하나같이 제국주의에 손발 맞춰야 "언행일치"라며 속이 시원하겠냐? 라고 이야기하면 그건 아니고... ㅡ.ㅡ 책 내용과는 별도로 한 두마디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는.. 원서 가격이 14불 (약 1만 3천원)인데, 번역서의 가격이 1만 5천원인 현상은 어찌 이해해야 하나? 1인당 GDP가 3배 이상 차이나는데 책 값이 더 비싸다니??? 번역서의 종이 질이 어찌나 좋은지(?) 책 무게도 두 배 이상인 듯 싶다. 원서는 문고판에 재생용지로 되어 있고 그림 한 조각 없다. 예전부터, 한국의 책들이 종이질이 너무 좋고 페이지 여백이 많은 것이 불만이었는데 두 권을 같이 놓고 보니까 불만이 더욱 증폭! (한때, 여백많고 종이질만 쓸데 없이 좋은 책들이 미워서, 페이지 당 글자수에 따라 책의 단가를 매겨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했던 적도 있으나 시를 비롯하여 글자수 많은 것만이 장땡이 아니라는 주변의 지적으로 이 의견은 철회했다) 역자이신 신기섭님은 원문에 충실한 것도 좋지만 현장의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셨는데, 조금 더 의역을 했더라도 좋았을 걸 그랬다. 인터뷰 당시에는 구어체로 말을 해도, 글로 옮기다 보면 문어체가 되기 마련인데, 이걸 다시 우리말로 옮기다보니 다소 어색한 표현들(현실에서 쓸 법하지 않은 표현들)이 눈에 띄었다. 어느 정도까지 의역을 할 것인가 정답이 있지는 않다. 나같은 경우는, 학술적 글이 아닌 다음에는 의역을 많이 하는 편이다. 원문을 덮고 한글 번역문만을 읽었을 때 어색하지 않도록... 하지만 소설을 쓰게 되거나 (ㅡ.ㅡ) 개작을 할 우려도 있기에 절충점을 찾기는 참으로 어렵다. 어쨌든, 이 글은 인생의 혹은 학계의 선배들과 후학들이 나누던 따뜻한, 때로는 논쟁적인 대화였던 점을 생각한다면 좀더 풀어쓰는게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고 하면 역자가 섭섭해하실까??? 그래도, 좋은 책을 번역해서 쉽게 읽게 해 주셔서 고맙다고 다시 인사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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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작년 8월에 귀국하면서 지금까지 주욱 생각했던 것 중 하나... (이전부터 계속 존재하던 실재였지만 오랜만에 보니 낯설게 느껴지면서 도드라졌는지도 모르겠으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 (한국 사회만을 지칭하는 건지 확실치 않으나)이 많이 외로운 거 같다는 거다. 입 속의 검은 잎들이 입 밖에서 넘쳐나고 그 잎들은 안식을 찾지 못한채 허공을 부유하고 있는 듯 싶다. 하지만 다시 관계는 일방향으로 흐르고... 외로움 치유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듯... 어쨌든, 굳이 나의 검은 잎마저 꺼낼 필요는 없겠구나 하는 생각은 점점 더 강해진다. 이미 세상에는 충분히 많은 말들이 허공을 떠돌고 소통(이라 믿겠지만 실제로는 일방적인 뱉어냄인 경우가 더 많은 ㅜ.ㅜ)에 목마른 사람들이 넘쳐나는 바... 우주 에너지의 총량을 보존하기 위해 조용히 살아야겠다... (엔트로피의 법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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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방문 이벤트 123456]

그동안 치르지 못한 두 차례의 방문 이벤트를 마무리하고자,

세번째이자 마지막 방문 이벤트를 실시합니다.

(한국에서는 뭐든지 삼세판은 되어야...ㅡ.ㅡ)

 

100000 방문 hit 이벤트의 2등 당첨자 스머프님

111111 방문 hit 이벤트의 1등 당첨자 NeoScrum 님

그리고 123456 방문 hit 이벤트의 당첨자 ??? 님

 

3월이 가기 전에 (아마도 중순 무렵) 다음 중 한 군데에서 간단한 식사 대접과 함께 인사를 나누려고 합니다. (원래 111111 번째 방문이벤트에서는 서울 식사를 계획했으나 그래도 향토의 정취???를 느끼며 지역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어...)

 

1) 대전 근교 금강변 어죽집

2) 공주 계룡산 갑사 입구 산채요리집 

 

123456 번째 방문자께서는 댓글로 기록 남겨주세요.

 

 

* 이미 당첨된 두 분께서는 3월 중순 이후 주말에 가능한 일정을 알려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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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다가...

논란(?)이 되었던 궁금증들에 대한 확인.... * 소련도 달에 유인우주선을 착륙시킨 적이 있는가? List of manned moon landings * Apollo 11 - July 16, 1969. First manned landing on the Moon, July 20. * Apollo 12 - November 14, 1969. First precise manned landing on the Moon. * Apollo 14 - January 31, 1971. Alan Shepard, the sole astronaut of the original Mercury Seven astronauts to land on the Moon, walks (and golfs) on the Moon. * Apollo 15 - July 26, 1971. First mission with the Lunar Rover vehicle. * Apollo 16 - April 16, 1972. First landing in the lunar highlands. * Apollo 17 - December 7, 1972. Final Apollo lunar mission, first night launch, only mission with a professional geologist. (오로지 미국만, 그것도 3년만.... 달 착륙 음모설도 있더군) * 몽고와 러시아 사이에 또다른 (작은) 나라가 존재하는가? 위키에서 검색해본 결과 없음 (예전에, 캄보디아의 공식 국호가 '캄보디아'가 아닌 '캄차카'라는 우겨댐에 당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내 여권에 캄보디아 비자 찍혀있다 그래도 안 믿더만...) * 바이칼 호수는 러시아 영토 내에만 존재하는가? 그렇다. 시베리아에... (넓어서 여러 국가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을 줄 알았는디...) * 명왕성의 행성지위 탈락을 계기로 확인해본 "행성"의 정의 The debate came to a head in 2006 with an IAU resolution that created an official definition for the term "planet". According to this resolution, there are three main conditions for an object to be considered a 'planet': 1. The object must be in orbit around the Sun. 2. The object must be massive enough to be a sphere by its own gravitational force. More specifically, its own gravity should pull it into a shape of hydrostatic equilibrium. 3. It must have cleared the neighbourhood around its orbit. (세 번째 정의를 충족시키지 못해서 왜행성으로 재정의됨) * 허블 망원경의 위치 지구 대기권 상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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