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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영]깊스 한 다음 다음날 황당 이야기..

한마음님이 깊스한 다음 다음날 제가 요즘 목이 아파서 호떡님의 지인에게 침을 맞으러 가기로 한 날입니다.

 

제가 길을 잘 몰라서 깊스한 한마음님을 차에 밀어넣고 오랫만에 운전을 하고 나섰습니다.

오랫만 운전이라 춥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는 마음으로 달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계속 타는 냄새가 나는 겁니다.

 

그 추운 와중에도 창문 열고 덜덜 떨면서 달리는데, 길 한복판에서 엔진이 꺼져 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차 앞에서는 연기가 부르르

알고보니 엔진오일이 새는 바람에 엔진이 작동을 멈춘 것입니다.

 

아주아주 추운 겨울 밤에 차 새우고 견인차 기다리는 마음이란..

 

게다가 견인차 아저씨가 우리가 있는 위치를 잘못 알아서 10분 밖에 안 걸릴 거리에 있으면서 40분 후에 도착했답니다. 추운 차안에서 개떨듯이 떨며 40분 기다리고 다시 차를 견인차에 싣고 외진 차 수리점에 차 끌어다 놓고, 다시 택시 타는 곳까지 깊스한 남편 끌고 와서 택시 타고 집에 돌아왔답니다.

 

오면서 우리는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우리는 설이 오기 전까지는 한해가 다 가지 않았다.

지금 이 일들은 작년에 있었던 그 맹장 수술과 함께 있는 거다..

올해가 가면 이 일들도 모두 끝나는 거야..

그러면서 덜덜 떨면서 잠을 청했습니다.

 

올 한해가 가면 설이 시작하는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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