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에 해당되는 글 19건

  1. 단병호 의원 간담회 (2) 2005/11/16
  2. 2005년 노동자 대회... (7) 2005/11/15
  3. 모악산 산행.... 그림들.. (8) 2005/11/09
  4. 모악산 산행..... 사람들 (1) 2005/11/09
  5. 김장 담그기... (8) 2005/11/09
  6. 바쁜가........? 2005/11/09
  7. 내 몫 지키기.. (7) 2005/11/03
  8. 소진로의 가을... (3) 2005/11/01
  9. 을왕리... 회사 가을 야유회 (1) 2005/11/01

지역위원회에서 15일 저녁에 단병호 의원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비정규직 사업을 위한' 간담회였다.

 

단 의원이 울산 선거에서 겪었던 일들을 잠간 얘기하고,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비정규 법안 논의를 설명했다.

 

울산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싸늘한 시선으로 고생했고,

선거 막바지에는 '협박'성 발언으로 그들과 담판을 지으려 했다는데..

"지금까지 정규직 노동자들과 민주노동당이 잘 못한 것이 많았지만,

 선거에서 지고 나면 국회에서 법안 심의에도 더 불리해 질 것이다"

이런 내용. 여기서 비정규직으로부터 들은 대답은...

"사실은 민주노동당 반대운동을 하려 했는데,

 그나마 가만히 있는 것이다"

사실 충격적이다. 단 의원도 충격이었다고 했다.

 

단의원은 극단적으로는

모든 정규직을 다 버리더라도 비정규직을 선택해야 힌다고 했다.

그러지 않고서는 이나라 노동운동, 민주노동당도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렇게 정규직 노동자, 민주노총, 민주노동당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배척당한다는 게 서글프고도 참담한 일이다. 

얼마나 오랜 세월이 흘렀다고...

  



정경화 부위원장이 설명했고,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지역에서 비정규 사업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는

뚜렷한 해답이 없다.

말로만이 아니라 비정규직 속으로 들어가고,

여론도 바꿔내야 하고..... 그리고...

그런 사업을 위해서는 인력과 돈이 필요하고...

원론적인 대답밖에는.

 

민주노총 위원장 시절이나, 지금이나

수더분한 단 의원의 그 모습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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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6 15:18 2005/11/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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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대회가 그저 해마다 치르는 습관적인 의례 정도로 받아 들여지고 있나 보다.

그리 가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다가 의무적으로 가 봐야 할 것 같은,

그런 마음 가짐에서 가니까

뭔가 재미도 없고, 무슨 의미도 가지기 어려운 듯하다.

 

오랜만에,

전야제고, 본대회고 공식적인 행사에서는

술도 마시지 않고, 집회와 공연에 집중(하려)했다.

전야제에서는 그나마 마지막의 공연은 볼만하다고 느꼈지만,

본대회에서는 수없이 늘어지는 연설에 진절머리가 났다.

스피커 소리가 너무 커도 짜증이 나지만,

내가 앉아 있던 곳은 잘들리지 않아서

연설에 귀를 기울여도 허사 였다.

그래도 연설은 너무 많았고,

대회는 지리지리했다.

누군가의 말처럼,

'모든 걸 다 합쳐서 2시간에 정리 못하나?'란 지적이

무겁고 크게 들렸다.



또다른 이유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반가운 얼굴들을 볼수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노동자대회를 '운동권 동문회'라고 칭하기도 하던데,

그래서, 그동안에는 반가운 얼굴들도 만나고,

소주라도 한잔 나누어 마시고픈 생각도 컸다.

그래서 배낭 가득 옷가지 싸 넣고, 완전무장을 해서

천막잠을 마다하지 않았지만,,,

나이탓인지,

게으른 탓인지,

그 즈음의 내 감정 탓인지

이런 것도 시들해졌다.

 

전야제 끝나고 후다닥 일산으로 돌아왔지만,

결국엔 당원들 몇사람에게 잡혀서 술을 마셨고,

본대회 끝나고 나서도 그냥 돌아가고픈 생각이 굴뚝같았는데,

또 잡혀서 술을 마셨다.

그바람에 잔디밭에, 길바닥에 앉아서 술 마시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술마신 노동자대회가 되고 말았다.

덕분에,

월요일 하루종일 속은 쓰리고,

술 마신 다음날의 우울함에 절망하고...

 

나이 60이나 70이 되더라도

노동자 대회에 나가서 앉아 있는게 산오리의 바람이지만,

내년쯤에는 시답잖은 의무감 떨쳐버리고,

배낭 싸들고 산으로 떠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생각나는 한가지는

당 사전대회에서 전남도당위원장의 연설은 재미(?) 있었다.

하이스코 투쟁에서 투쟁전술을

'거시기로 거시기해서 거시기하자, 고 했더니 경찰놈들이 무슨 말인지 몰라서

  대처방법을 세우지 못했다.' 뭐 이런야그..

그러면서 마지막 구호는,

"민중의 힘으로 세상을 거시기하자"  하하하하

 


당 사전결의대회에 갔더니, 청소년위원회 친구들이 춤을 췄다...

젊다는 것은 그냥 좋은 일이다.... 저 즈음에 산오리는 뭘 했을까?


우리 지역위원회의 최봉식 동지다... 산오리한테 미리 발언 부탁이 있었는데, 할 얘기 없다고 사양했더니, 최동지가 찍혔다...정경화 부위원장한테..  근데, 발언하는데 엄청 당황하고, 할말을 못한다.

어제 노동위(준)에서 물어봤더니, 할 얘기 준비를 많이 해서 적어갔는데, 사람들이 많은데다 앞에 앉아 있는 심상정의원을 보니까 갑자기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더란다..   여러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잘 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최경희 사무국장의 아들 상유다. 대회 시작때부터 계속 투정과 땡깡을 부리더니, 차에 가서 좀 자고 왔는지 대회가 끝날때 쯤에는 아주 활달해 졌다.. 귀연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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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5 13:05 2005/11/1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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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속에서,

바람속에서..

산은 나무들은 겨울준비에 열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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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9 17:13 2005/11/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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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스머프...님의 [막바지 가을에서 생긴 일, 두가지..] 에 관련된 글.

처음간 모악산, 금산사, 귀신사였다.

산행시작부터 비가 그쳐서 다행이었지만,

구름 속에서 걸었기에 드넓은 평야를 보지 못해 아쉬웠다.

역사와 산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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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9 17:04 2005/11/0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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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담그기...

from 나홀로 가족 2005/11/09 16:33

지난 금욜 동문회 오라고 문자는 계속 오는데,

무시하고 집으로 가서 좀 늘어졌다.

그러다가 일찍부터 잠들었는데,

문득 잠결에

마루에서 아내와 동네 아줌마의 말소리가 들린다.

'이 아줌마들은 왜 이밤에 와서 웬 수다야?'

그렇게 생각하고는 또 잠들었다.



토욜 아침에 화장실엘 갔는데,

욕조에 가득 배추가 소금물에 절여져 있다.

밤에 수다를 떤것이 아니라 배추를 절이느라 그랬나 보다.

아내는 갑자기 회사에서 배추가 생겨서 김장을 담그기로 했다면서

오늘 해야 할 일이 많아서 걱정이라고 한다.

남편 집에 있으니까 할일 있으면 시키라고 했더니,

세가지를 지시하고선 아내는 출근했다.

'무우를 썰어서 채 썰어 놓고, 10시쯤에 절인배추 한번 뒤집고, 마루에 청소기 한번 돌릴것.' 

느긋하게 무우 씻어서 채를 썰기 시작했는데,

채칼이 덧대는 게 하나 있어서 채의 굵기가 다르게 나왔다.

'굵은 채로 썰어? 얇은 채로 썰어?'

아내에게 전화했더니, 자기도 잘 모르겠다면서 젓가락 굵기만큼 나오게 하란다.

덧대는걸 대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덧대는걸 대고도 썰어보고, 빼고도 썰어보는데, 도무지 모르겠다.

덧대는 걸 빼고 굵은 채로 썰기로 했다.(그게 빨리 끝내는 데도 도움이 되지)

 

오후에 돌아온 아내는 기어이 한마디 했다.

"당신은 그 정도의 눈썰미도 없냐? 이렇게 채가 굵어서 어떻게 하라구..?"

같이 김장 담그러 온 동네 아줌마들이 그나마 산오리 역성을 들어준다.

"동희 엄마, 김장 무우채는 굵어도 괜찮아..."

 

시키는 대로 무우채도 썰고, 청소기도 한번 돌리고 났더니

동희가 학교에서 돌아와서 밥 챙겨서 먹었다.

그랬더니 전화가 왔다.

절인 배추 뒤집었냐고 해서 그랬다고 했더니,

그 배추 좀 씻어 놓으란다.

몇번을 씻어야 하냐고 했더니, 세번을 씻으란다.

 

사실 산오리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김장담그는데 한 역할은

김장독 묻기 위해 땅 파거나, 배추 나르거나, 끝나고 나서 시레기 정리 하거나...

그런정도였다. 그래서 김장하는 날을 잡으면 항상 아내는,

" 며칠날 김장 하니까 당신은 집을 좀 나가 있어줘." 했다.

아줌마들 모여서 김장하는데, 남자 하나 있어서 불편하다는 거였다.

 

배추를 씻는 건 또 어떻게 씻어야 하나? 그냥 물에 휘휘 저으면 되는 건가?

아니면 수돗물을 배추 속속들이 뿌리면서 씻어야 하나?

대충 한번 휘휘 젓고 두번째는 제법 속을 뒤집어 가면서 씻고 있는데,

동네 아줌마 한 사람이 왔다.

아는 아줌마이긴 하지만, 서먹서먹....

"아줌마! 씻고 있던 배추 좀 씻어 주시죠, 저는 점심 먹은 설거지를 할게요."

"예 그러세요" 

배추 씻는거 동네 아줌마에게 떠넘기고 설거지 후다닥 해치우고..

그러고 났더니, 동네 아줌마 더 오고, 아내도 배추 절여서 씻은걸

두어 포대기 더 가지고 나타났다. 회사에서 준 배추는 그기서 절여 씻었다고.

 

양념감으로 사온 대파, 쪽파, 갓 등을 씻었다. 그것도 세번씩..

아줌마들 마루에서 양념 다듬고 만들었고..

다 씻고 나서는 사라져야 할 때가 되었다.

양념 만들어서 배추속에 넣는 건 아줌마들의 몫이었으니까...

 

사라진다고 하고 목욕탕에 가서는 늘어지게 있다가 집에 갔더니.

집이 깨끗하다. 그리고 아무도 없다.

한참 지나서 아내는 왔는데 다른 집 아줌마 김장 하는데 도와 주러 갔다왔단다.

 

그리고는 지나가는 말로 '시레기 엮어서 계단에라도 걸어야 하는데..." 한다.

그건 원래 내 몫이기는 한데 그냥 귀찮아서 가만 있었더니,

한참을 지나니까 아내가 뒷베란다에서 시레기를 두줄 엮어서는 들고 나온다.

그리고는 하는 말.

 

"우리 집에는 남자가 필요 없다니깐... "

 

평소보다 진일보한 김장담그기 도우미 노릇을 했건만,....

그렇게 30포기의 김장 담그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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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9 16:33 2005/11/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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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가........?

from 단순한 삶!!! 2005/11/09 16:07

오늘이 수요일..

월욜 아침부터 시작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회의..회의..회의

내부감사 받기...

내년 사업게획 자료 작성..

이사람 저사람에 붙들려 얘기 하기(듣기)...

노동조합 게시판 보면서 열받기..

저녁에는 야근(월)

또 다른 저녁에는 회의와 술자리(화)

 

안바쁘게 살려 하는데,

바쁘기도 하네...

갑자기 정신없이..

 

연말이 되어 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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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9 16:07 2005/11/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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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몫 지키기..

from 단순한 삶!!! 2005/11/03 18:02

노사협의회를 열어서 주거지원금 대여금액을 조정했다.

현재 정규직만 3천만원으로 대여하는 것을

위촉직까지 1천5백만원으로 대여하는 것으로...

당연히 정규직에서 난리가 났다.

익명게시판에 실명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운영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원천무효라고 하고,

심지어 본조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조합원의 근로조건을 낮춘 지부장을 징계하라고까지 했다.

그리고 노조 게시판은 불이 났고..

 

결정적인 절차의 문제가 있었다.

운영규정에 노사협의회 위원을 선임하는 것은 대의원대회 의결사항인데,

이것도 확인못하고, 그 전의 관례에 따라 집행부에서 선임해서 참가했다.

 

또 그런 결정을 하면서

조합원의 의사수렴 과정이 없었다는 문제제기가 당연히 뒤따랐다.

 

이런 잘못은 인정....

 

대의원 대회를 열어서 노사협의위원 선임과 주거지원금 변경에대해

추인해 달라고 했는데, 조합원들의 반감이 커서 추인 하기 어렵다는 의견들이다.

 

집행부는 추인을 하지 못하면,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하는데,

그건 집행부에 대한 불신으로밖에 볼수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대의원들이 다시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대의원대회 다시 열기로 했다.

 

문제는 내용과 절차가 다 문제인데,

대체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면

위촉직들에 대해 주거지원금 혜택을 주는 것에 동의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정규직이 받던 혜택을 줄이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집행부는 그 돈이 정규직들의 돈이 아니라, 위촉직들도 함께 벌어 온 돈이고,

당연히 함께 수혜를 받아야 할 돈이라고 버티고 있다.

현재 진행된 것의 추인여부를 떠나 앞으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이 생기도록 제안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겉으로는 절차와 의견수렴을 얘기하지만,

정말,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관련된 문제는 어렵다.

지난 번 비정규직 가운데서도 '석사후 연수생'의 처우가 너무 열악하다고

이를 개선한 게 있는데, 이걸 가지고서도 난리를 한번 치렀다.

 

종일 회의에다가

가만히 냅둬 왔던 사내게시판까지 가서 이제는 맞붙어 글 올리고 있었더니.

머리에 열이 화끈화끈 난다....

 

정규직 노동자들, 귀족 노동자들이 맞다...

한푼이라도 나눠 먹지 못하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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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3 18:02 2005/11/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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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오리님의 [소진로의 봄맞이...] 에 관련된 글.

 

일요일 소진로에 나섰다...카메라 들고..


1년에 걸친 공사 끝에 자전거 도로는 우레탄으로 깔렸다. 그리고 지난 겨울에 심은 나무들이 빨갛고 노란 옷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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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1 18:18 2005/11/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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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금)회사 가을야유회로 을왕리로 갔다. 왕산해수욕장이던가..

족구와 발야구 등 약간의 놀이를 하고선 점심겸 술만 딥따 마시고

바다를 바라다 보았더니...

 




우리 실장의 주선으로 공항옆 차량기지공사현장에 견학도 하고,

 


 

모래사장에는 해병대 아그들이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었고,

사람들은 없었다.

지는 햇살에 반짝이는 서해 바다는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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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1 18:01 2005/11/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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