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25일 날씨 아침 소나기 이내 맑음 1. 6시쯤 일어났다. 어제 오후4시부터 잤으니 14시간을 잤다. 배에서 힘들었나보다. 모처럼 쿠션좋은 침대에 누워 몸도 많이 풀렸다. 쇼파에 앉아 아침햇살을 쬐면서 개를 쓰다듬었다. 외로운 사람에게 개는 큰 위안이 된다. 제공하는 간단한 빵과 티에 어제산 도마도와 망고를 먹었다. 딱딱한 망고이지만 향은 제대로 난다. 2. 일기를 쓰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더니 이내 그친다. 아프리카는 건기가 비를 볼 수 없었는데 오랜만이다. 가끔 이렇게 소나기가 내린단다. 배낭을 꾸리고 일하는 친구에게 고맙다고 하고 숙박비를 건내고 나오는데 카운터여성이 돈을 달란다. 주었다고 말하고 사진찍은 걸 보여주는데 여기 청소하는 친구란다. 매니저와 이 여성이 그를 불러 따진다. 나도 잘못이 있고 처음 본 사람에게 1000콰차를 팁이라고 덥석 받은 그도 잘못이 있다. 그냥 나왔다. 3. 버스터미널로 가니 마침 말라위 북쪽 국경도시인 카롱가가는 큰 버스가 있다. 그래 오늘 달려보자. 배낭을 앞에 놓고 뒤쪽 자리에 앉았다. 의자는 투바이스리 두명 세명의자 중간복도의 구성이다. 결국 세명의자에 아이까지 네명이 앉았다. 그래도 천장낮고 시야좁은 봉고차보다는 훨씬 낮다. 이 큰 버스 완행이다. 봉고차 만큼이나 느리다. 4. 정류장 도착할때 마다 먹을거 파는 행상들이 창문가로 모여든다. 인도 고기만두인 사모사 두개를 사서 하나를 아이에게 주는데 받은 아이 반 잘라 저쪽 동생에게 준다. 내가 물을 먹는데 좀 달란다. 결국 그 물통 저쪽 동생으로 건네졌다. 이 형제때문에 버스에서 뭐 먹지도 못하겠다. 5. 산길을 오르는데 이 버스 거의 속도를 못낸다. 겨우 올라 호수가로 내려간다. 4시반이 되어 카롱가에 도착한다. 완행이라 7시간이 걸렸다. 호수쪽 숙소를 잡으려고 주변사람에게 묻는데 한 학생이 자전거 뒤에 타란다. 배낭을 매고 뒷자리에서 중심을 잡으려니 진땀이 흐른다. 그만 걸어가겠다고 하고 환타를 사주었다. 6. 싸고 좋다고 하는 무파로지는 을신년스러운 큰 건물이었다. 하루저녁에 600콰차란다. 700콰차를 건내고 100콰차를 돌려받아야하는데 이 매니저인지 직원인지 이따가 준다면서 슬픈표정을 짖는다. 맥주 한 병마시고 저녁을 주문했다. 밥을 고추장에 비벼먹었다. 티비는 오직 한체널만 나온단다. 여기 직원도 거스름돈을 계속 바쁜척하면서 미룬다. 이곳 수법인 듯한 느낌이 팍든다. 달라고해서 받았다. 바로가서 맥주한병 더마시며 탄자니아 가이드북을 보았다. 내일 탄자니아로 넘어가야겠다. 7. 방으로 왔다. 모기를 잡고 모기장을 치고 누웠다. 이불은 깔끔하다. 침대가 짧아 모기장 밖에 있는 모기에 물렸다. 다리를 오그렸다. 051017(월) (잠) 카롱가 욕실없는 싱글 4800원(600말라위콰차) (이동) 음주주-타롱가 버스 3840(480) (식사) 저녁 생선밥 1440(180) (간식) 맥주2병 800(100) 콜라3 840(105) 사모사 옥수수 바나나 320(40) ..................................... 총 12,0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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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2 23:32 2005/11/02 23:32
  1. 한판붙자!!
    2005/10/27 03:22 Delete Reply Permalink

    이동네도 대나무가 사네.
    (저 위의 것들이 대나무가 맞남? 그렇게 생겼는데 좀 다르기도 한 것 같구...곧지가 않아, 곧지가...)

  2. aibi
    2005/11/02 23:37 Delete Reply Permalink

    한판붙자!!)나도 대나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의문을 던지면 나도 모르겠어요.
    하여튼 이 숙소말고 아프리카 다른 곳에서는 대나무 비슷한것도 보지 못했답니다.


여행324일 날씨 맑음 1. 호수가에 떠있는 넓은 갑판에 사람들이 빼곡이 탄다. 한배가 와서 이 갑판을 이레나페리쪽으로 끌어낸다. 2등석 칸은 다행이 넓고 사람들도 붐비지 않는다. 길죽한 책상위에 침낭을 펴고 눕다가 다시 구석자리 바닥으로 자리를 잡았다. 2. 한잠자고 일어나니 새벽 5시다. 그런데 이제 겨우 쉬즈믈루 섬에 다다랐단다. 앞으로도 몇시간을 더 가야한다. 다시 누웠다. 잠이 깨다 들다를 반복해 9시에 일어났다. 배는 카타베이에 11시가 다되어 도착한다. 이 이레나 페리 아주 압권이다. 보통 반나절은 기다려야하고 제시간에 도착하는 법도 없다. 이곳 섬과 육지를 오가는 사람들은 수없이 당하는 일일것이다. 3. 육지로 나오니 이메일 적어준 말라위인이 기다리고 있다. 꼭 편지보내달란다. 뭐가 이리 절실한걸까. 이 친구와 헤어져 음주주가는 미니버스를 탔다. 맨뒷자리에 타서 1시간 정도가니 음주주다. 조용한 느낌의 도시다. 터미널 부근을 걸어 깔끔한 게스트하우스를 찾았다. 찾다보니 론리플레닛에 나오는 숙소다. 당연히 비싸다. 아침식사 간단한 걸로 하기로 하고 숙박비를 1500콰차를 1000콰차로 깎았다. 배낭을 풀었다. 4. 말라위콰차를 뽑으러 은행거리로 걸어갔다. 돈을 뽑고 근처 슈퍼에 들어왔다. 여기에 같이 잠비아 루사카에서 말라위로 버스타고온 아줌마가 매니저다. 몇마디 나누고 몇가지를 사서 나왔다. 노점에서 망고를 샀는데 딱딱하다. 근처 한식당에서 비브밥과 맥주를 먹었다. 5. 숙소로 걸어 돌아왔다. 샤워를 하고 티비앞에서 졸다가 방으로 들어갔다. 한 4시부터 계속 잠자기 시작했다. 051016(일) (잠) 음주주 플레임트리게스트하우스 트윈 8000원(1000말라위콰차) (이동) 카타베이-음주주 미니버스 1440원(180) (식사) 비브밥 1200(150) 맥주 400(50) 과자 땅콩 버터 물 망고 빵 2720(340) ............................ 총 13,7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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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2 23:05 2005/11/02 23:05

여행323일 날씨 맑음 1. 새벽에 눈이 떠졌다. 새벽의 호수가로 나갔다. 해가 뜨기전 그 붉은 기운이 호수전체에 퍼져있다. 그 어떤 레이저쇼보다 호수의 변화 그 자체가 마술적으로 느껴진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한잠 더 잤다. 2. 다시 일어나 티를 시켰다. 오늘 호수 아래로 내려간 이레나 페리가 다시 오는 날이다. 저녁 7시 출발시간인데 언제 올지도 언제 출발할지도 모른다. 잉글랜드 남자와 또 한 웨일즈 남자는 어제 그 로컬위스키에 취했단다. 티에 어제 산 빵으로 아침을 먹었다. 티의 향때문인지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9시쯤 어제만난 이메일 적어준 친구가 왔다. 12시에 점심이나 먹자고 다시 오라고 했다. 3. 11시쯤 배낭을 정리하고 있는데 일하는 친구가 들어온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에 관심이 많다. 비타민제와 열쇠고리를 주었다. 점심으로 생선구이와 밥을 고추장에 먹었다. 일하는 친구 배낭을 방에 넣어두란다. 티비가 있는 바로 갔다. 오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축구의 날이다. 이 위성체널은 남아공케이블을 전송한다. 남아공 스포츠체널은 모두 8개다. 4시타임에는 5군데의 프리미어경기가 동시에 중계된다. 그전에 매표소로 가서 카타베이가는 2등석 표를 끊었다. 1등석은 이미 경험했고 춥기만 할뿐이다. 20프로의 할증을 붙인다. 이유는 모르겠다. 4. 4시타임에 첼시의 경기가 있다. 시작직전 마을 사람에게 25콰차의 시청료를 거둔다. 몇몇사람은 안내려고 한다. 같이 배를 기다리는 웨일즈 남자의 말로는 여기 섬에 3년전에 전기가 들어왔고 2년전에 이 숙소바에 위성티비가 설치되었단다. 이 티비가 이 섬 사람의 일상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거 같다. 시청료에 콜라한병 마시면 이곳사람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돈일 수 있다. 아마 부부싸움이 늘어나고 자녀교육에 소홀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팀에서 뛰는 흑인선수들의 프레이를 보며 이들은 꿈을 꾸고 대리만족을 경험할 것이다. 의외로 첼시가 전반전에 한골을 리드당한다. 앞쪽 흑인들 첼시지는걸 너무 좋아한다. 삼성핸드폰 유니폼 영 거슬린다. 어께쪽에 다른 라인을 집어넣고 꽤 세련되게 만들기는 했다. 5. 4시타임 후반전은 맨유경기로 체널을 돌린다. 드디어 박지성의 움직임을 제대로 보게 되었다. 정말 그는 머슴스타일로 경기를 한다. 진지하고 열심이고 팀에 헌신한다. 박지성을 보면 이봉주가 떠오른다. 둘다 옛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마스크로 이봉주는 양쪽 발길이가 다르고 박지성은 평발인 신체의 핸디켑을 오직 성실로 넘어서 스타의 자리에 오른 두 인물이다. 이들의 인기는 세대를 가리지 않는다. 이 둘의 인기에는 보통사람도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그동안 근대화시대에 속아왔고 이제는 안될것을 알아버린 대중들의 박탈감과 대리만족이 섞여져 있는것 같다. 박지성 패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회심의 슛을 날린다. 골키퍼도 손을 못쓰는데 수비수가 걷어낸다. 이건 들어가줘야 하는데 안풀린다. 6. 정전시간인 밤 10시까지 축구를 보았다. 7시 출발할 배는 아직 오지도 않았다. 웨일즈 남자와 바로 가서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떼웠다. 스와질랜드에서 1년을 일하고 여행중이란다. 12시가 되어 배가 오는 선착장 모래밭으로 와서 침낭을 펴고 누웠다. 사람들도 여기저기서 배를 기다리고 있다. 잠이 들었다가 깨니 저기서 배가 온다. 시계를 보니 한시반이다. 침낭을 접었다. 051014(토) (이동) 리꼬마-카타베이 패리이등석 6160원(770말라위콰차) (식사) 점심 생선밥 960(120) (간식) 티 120(15) 음료4병 1600(200) 맥주2병 1200(150) 도너츠 160(20) ................................ 총 10,230원

새벽에 눈이 떠져 호수가로 나왔다

앞에 보이는 육지는 모잠비크다



찻집에서 사진 한장

내 방 모기장

언제 올지 모르는 배를 기다려야한다

문제의 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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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2 17:02 2005/11/02 17:02
  1. 한판붙자!!
    2005/10/27 03:25 Delete Reply Permalink

    사진이 넘 좋아 하고 보다가 마지막 사진에서 그만 허걱~^^;;(왜 내가 계속보기를 눌렀던가 헐~~)
    얼굴이 이리 자세히 나온건 굉장히 오랜만인듯...
    많이 탔네요.
    그래도 좋아보여 다행!(수염이 없어서 그런감?)

  2. 고양이
    2005/10/30 21:38 Delete Reply Permalink

    정말 허걱이네. 넘 맨질거려요. 그래서 좀 느끼하구만... 좀 전에 크림 스파게티의 느끼함이 목 언저리에서 도는구만요. 벌써 아프리카 2/3(?)을 종단했군요. 탄자니아엔 내 친구의 남친이 사는데.. 함 만나볼래요? 일찍 뜬다니 안될 수도 있지만서도... 계속 건강하세요. 전 얼마전에 남해와 부산을 갔는데 회만 무지하게 먹었습니다. 자연산으루다... 부럽죠? ㅋㅋ

  3. aibi
    2005/10/31 19:26 Delete Reply Permalink

    한판붙자!!)한 후배가 전에 선배는 공부 잘하게 생겼는데 왜 그 모양이에요라는투로 얘기한적이 있었죠. 이지적인 외모에 야성미까지 겸비했다는 의미로 허걱을 이해하렵니다.^^
    고양이)님은 피부관리를 나는 머리카락관리를 하기로 해놓고 이러면 안되죠.-_- 어제 밤 킬리만자로의 도시 모시로 왔답니다. 아침에 보니 앞산정도로 가까이 보여 이틀이면 눈이 쌓여있는 정상도 갈 수 있을듯한데 그냥 쳐다보는 걸로 만족해야겠어요. 침대에 누워서도 킬리만자로가 보인답니다. 그 남친이 이 근방이나 앞으로 갈 곳에 산다면 좋죠.

  4. 사막은
    2005/11/01 05:37 Delete Reply Permalink

    어머,어머, '이지적인 외모에 야성미까지 겸비'로 이해를 하다니...ㅉㅉㅉ 이래서 혼자 돌아다닌 건 위험해... 자기만의 세계가 넘 많아지고 강해서져리...ㅋㅋㅋ

  5. aibi
    2005/11/02 22:37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달리 어떻게 허걱을 해석하란 말입니까? 상황론과 동정론은 사양할래요. 근데 사막은님이 어머,어머 표현하니 왠지 잘 안어울리는거 같네요.^^


여행322일

날씨 맑음

 

1.

아침에 일어났다. 몸은 개운해졌다. 7시에 일어났는데도 해는 저만큼 위에 떠있다. 아침시간은 항상 바람이 세차게 분다. 그제 돗단배로 배를 타고오면서 어께죽지쪽이 햇볕에 타서 껍질이 벗겨질려고 한다. 밖에 나가기가 싫어진다. 침대에 누워 일기를 쓰고 생각을 했다.

 

2.

11시에 점심을 주문했는데 12시가 넘어 나온다. 생선구이와 밥이다. 고추장에 밥 비벼먹지 않았으면 지겨워서 먹을까 말까 했을것이다. 그래도 먹어야한다. 밥을 먹고 호수가의 찻집으로 갔다. 차한잔 마시면서 호수를 바라보았다. 사람들이 빨래하면서 목욕을 한다.

 

3.

동네를 둘러보며 걸어가는데 한 친구가 인사를 한다. 아마 생카베이나 배에서 매일을 적어주었는데 기억이 잘안난다. 같이 상가쪽을 둘러보았다. 호수가에 불떼기 좋게 잘라놓은 나무들을 늘어놓고 팔고 있다. 바에 갔는데 가스펠음악을 튼다. 돌아오면서 김치대용으로 양파를 샀다. 이 친구도 내일 생카베이가는 배를 탄단다. 헤어졌다.

 

4.

숙소로 돌아와 저녁으로 비프밥을 먹었다. 고추장에 아까산 양파를 썰어 밥을 먹었다. 위성티비에선 프로레스링을 한다. 저건 각본있는 프로레스링이다. 좀 보다 방으로 왔다. 여기서 일하는 친구가 방으로 왔다. 아들하나 두었단다. 내가 배트남에서싼 짜가 나이키 샌들을 신어본다. 자기들은 가난하단다. 잠깐 대화를 했다.

 

5.

길가를 한바퀴 빙 돌고 들어와 침대에 누웠다.

 

 

051014(금)

 

(잠) 리꼬마섬 로컬 싱글룸 2000원(250말라위콰차)

(식사) 점심 생선밥 960(120)  저녁 비프밥 960(120)

(간식) 맥주 콜라 1040(130) 음료 400(50)

양파 160(20) 빵 바나나 240(30) 과자 120(15)

 

...................................................총 5,880원

 

내 방 창문에서. 원숭이 한마리가 있다

릴롱웨에서 산 시계. 벌써 분해되었다

무겁기는 하지만 정신건강에 유용한 스피커세트

 

호수가 찻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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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2 16:08 2005/11/02 16:08

여행321일 날씨 맑음 1. 밤에 모기가 모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이제 하루에 최소 몇군데는 물리고 산다. 창문을 닫고 잤다. 일어나 아침으로 삶은 계란, 빵과 차를 먹었다. 스피커를 식당으로 가지고 와서 음악을 들었다. 몇몇 사람이 신기한듯 쳐다본다. 평범한 컴퓨터 스피커인데 말라위는 아직 카세트테입이라 비싸보이나 보다. 한국에서는 MP3로 대체되어 무거워서 안들고 다니는 씨디플레이어도 매우 비싸보인단다. 2. 음악을 계속 듣다가 잉글란드인 알란과 호수가로 갔다가 돌아왔다. 이 친구는 이제 자신의 국경을 뛰어넘었다. 이른바 유목민 스타일이다. 아프리카 도로에서 히치를 하면 백인들은 그냥 지나가고 흑인들은 태워주고 돈도 받지않는다며 백인욕을 한다. 부시를 아주 싫어한단다. 영국은 예전만해도 사회주의적인 정책과 자본주의 정책을 골고루써서 좋았는데 지금은 아니란다. 결혼은 안한단다. 3. 잠이 몰려온다. 바로 침대에 누워 한잠자고 일어나 샤워를 했다. 길로 나와 가볍게 한바퀴돌았다. 맥주바로 가서 맥주 한병 사서 앉았다. 옆쪽의 사람들이 400원하는 로컬위스키한병 사달란다. 사주면서 한잔마셨다. 40몇도 된단다. 빵을 사서 돌아왔다. 쉬즈믈루 섬에서 같이 묵었던 영국여성이 내 숙소로 왔다. 영국인들은 남아공에 우글대는데 혼자서 캐냐에서 내려왔단다. 나이는 서른쯤 된다. 같이 저녁을 먹으며 몇 마디 했다. 4. 다시 위성티비있는곳으로 갔다. 오늘은 영화보는 날인가 보다. 다시 잠이 온다. 방으로 들어왔다. 051013(목) (잠) 리꼬마섬 로컬 실글룸 2000원 (250말라위콰차) (식사) 아침 삶은계란 빵 티 800(100) 저녁 생선과밥 콜라 1360원(170) (간식) 콜라 400(50) 맥주 640(80) 위스키 400(50) ..................................총 5,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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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1 23:02 2005/11/01 23:02

여행320일 날씨 맑음 1. 일어나 아침으로 어제 산 토마도와 빵을 먹었다. 움직여야겠다. 이런 스타일의 휴양지는 내 체질이 아니다. 말라위콰차가 별로 없어 달러로 쓴 돈을 내는데 좀 손해를 보았다. 그도 열쇠를 가지고 있는 매니저가 없어 거스름돈도 못받고 출발했다. 어제 디브디 본 셈 쳤다. 리꼬마섬으로 가는 배를 타러 섬을 가로질러 맞은편 해안가에 도착했다. 2. 마침 돗단배가 출발하려 한다. 배에 올라탔다. 카메룬대통령 얼굴이 프린트 되어있는 셔츠를 입은 아저씨가 식료품 가방을 들어준다. 돗이 두개있는 쌍돗단배다. 바람이 얼마나 부는 가에따라 시간이 결정되는데 다행이 바람이 좀인다. 선장아저씨 돗을 세우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돗의 방향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돗을 맨 끈을 풀었다 조였다 하며 배를 움직인다. 이 기술을 유심히 보았다. 이런 기술은 배우면 좋겠다. 3. 햇살이 따갑게 내리쬔다. 오늘 살좀 타겠다. 몇년전 젊었을때 배 타봐야한다고 몇달 서해안에서 작은 고깃배 타고 온 선배가 생각난다. 그 이후 을지로에서 기획사일을 프리로 했는데 지금은 모르겠다. 리꼬마섬 해안에 도착했다. 카메룬대통령 셔츠입은 아저씨와 같이 숙소방향으로 걸어갔다. 4. 이 섬은 커서 그런지 숙소가 꽤 멀다. 배낭을 맨 어께가 아파온다. 이 아저씨 갈림길에서 병원쪽으로 간단다. 목부근에 큰 혹이있다. 그 때문인지 눈이 잘 안보인단다. 아저씨와 헤어져 물어물어 비닐봉지 음료사먹고 숙소를 찾았다. 두곳이 마주보고 있다. 한백인이 온다. 같이 차를마셨다. 앤지오활동을 하나보다. 3년을 있었단다. 지역개발 교육등을 한단다. 토요일새벽에 카다베이가는 작은배가 떠난단다. 같이 가기로 하고 결국 길안쪽의 숙소를 잡았다. 하루 2000원 싱글룸 깔끔하고 창문도 크다. 바에는 위성티비도 설치되어있다. 5. 샤워하고 한잠자고 일어났다. 작은 슈퍼에가서 휴지와 과자를 샀다. 여기 생수는 더 비싸다. 호수가로 가니 사람들이 모여있고 바나나를 판다. 아주 두터운 바나나다. 3개를 10콰차에사서 하나를 ㅤㄸㅡㅌ어 깨무는데 이건 아니다. 아주 설익은 맛이다. 다시 돌아가 이거 어떻게 먹느냐고 물으니 이건 조리해서 먹는 바나나란다. 그러면서 다들 한바탕 웃는다. 갑자기 바보가 되었다. 6. 숙소로 돌아와 치킨앤라이스를 시켰다. 밥은 제대로 되었는데 치킨 고작 작은거 한조각이다. 고추장을 꺼내고 참치캔을 ㅤㄸㅡㅌ어 같이 먹었다. 밤이 되었다. 여기 묵고 있는 잉글란드인과 대화를 했다. 26살때 이렇게 살면 뭐하냐고 깨달음을 얻어 그 뒤로 10여년 동안 여행다니다 돈 떨어지면 돈 번단다. 불교를 믿고 색스를 아주 좋아한단다. 인도에 탄트라요가아쉬람을 즐겨간단다. 이친구 서양인마인드를 완전히 탈피했다. 1년 아프리카 있다가 잉글란드로 돌아간단다. 여행이 일상인 사람이다. 7. 바로 갔다. 축구중계를 하고 사람들이 모여있다. 네달란드 경기와 독일중국의 친선경기, 잉글란드와 폴란드의 월드컵예선전을 보았다. 잉글란드 대표팀에서 귀화한 흑인 두셋이 보인다. 여기 흑인들은 이들에게 깊은 관심을 보인다. 한국사람들이 박지성경기에 관심을 보이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무조건 10시에 정전이 된단다. 폴란드가 동점골을 넣어 1대1로 한참 재미있는데 정확히 10시에 정전이 된다. 방으로 들어갔다. 051012(수) (잠) 리꼬마섬 로컬 싱글룸 2000원(250말라위콰차) (이동) 쉬즈물루섬-리꼬마섬 돗단배 800원 (100) (식사) 저녁 치킨라이스 1040(130) (간식) 전통음료비닐팩4개 160(20) 음료2 800(100) 과자 휴지 480(60) 조리해먹는 바나나 80(10) 티 도너츠 480(60) (기타) 달러로 돈내면서 손해 1600(200) ................................ 총 7,44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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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1 22:15 2005/11/01 22:15

여행319일 날씨 맑음 1. 대학에서 물리학을 배우고 있단다. 캐냐에서 3주간 봉사활동을 하고 여행하면서 내려오는 길이란다. 내가 잡지 만드는 일을 했었다고 하니 천문학 동아리에 있는데 한국의 유일한 천문학 잡지인 별과우주가 폐간되어 매우 아쉬웠단다. 나중에 천문학잡지를 만들고 싶단다. 갑판의자에서 수다를 떨다보니 새벽 2시가 넘어간다. 8시 출발시간인 배는 아직 떠날줄 모른다. 2. 1등석이라는게 어디 방이 있는게 아니다. 물론 1등석 코치가 있긴한데 가격이 두배이상이다. 갑판어딘가에서 노숙하는게 1등석이다. 바람이 좀 덜부는 쪽에 침낭을 깔았다. 좀 더 대화를 하다 잠이 들었다. 내가 잔곳이 맞바람이 치는 곳이었나보다. 기침을 하며 잠이 깼다. 배는 가고 있고 이미 해는 떳다. 한국여행자는 아직 자고 있다. 일어나 침낭을 정리하고 앉았다. 배에서 보는 아침햇살이 멋있다. 3. 잠이 깬 한국여행자와 만난기념으로 맥주 한잔했다. 대화를 하는데 섬이 보인다. 작은 섬인 쉬즈믈루섬이다. 이곳에 먼저 머물고 큰섬인 리꼬마섬으로 갔다가 카타베이로 돌아오는 코스다. 큰 페리는 섬에서 떨어져 서고 작은 배들이 다가와서 사람과 짐을 실어나른다. 한국여행자와 악수를 했다. 작은 배로 갈아탔다. 이 배 섬을 반바퀴를 돌더니 한 숙소에 내린다. 육지로 올라서는데 보조가방이 끊어지더니 물에 빠졌다. 금방 건져내었지만 디카에겐 치명적이다. 에러가난다. 말려야겠다. 4. 이 숙소 꽤나 고심해서 만든거 같다. 백인주인이 같이온 백인여행자들과 대화를 한다. 좀 기다리다가 방을 달라고 했다. 여기 섬까지와서 도미토리는 안어울린다. 오두막집이 몇채있다. 전망이 좋은 한 오두막을 선택했다. 집안에 모기장있는 침대가 있다. 박쥐도 두세마리 같이 자게되었다. 피곤하다. 샤워를 하고 한잠잤다. 5. 일어나 바로 왔다. 이집은 비싸다. 햄버거와 맥주를 먹었다. 잘 꾸며놓은 전망대로 왔다. 안락의자에 누워 넓은 호수를 바라보았다. 한가한 풍경이다. 이제 동네를 둘러봐야겠다. 작은 섬이다. 아이들이 나를 보면서 헬로우 헬로우 한다. 손을 흔들어주었다. 해변가와 그물 손질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한 친구와 같이 바에서 음료를 마셨다. 섬이라 운반비때문인지 비싸다. 6. 해가 저물어간다. 저쪽 붉게 일몰이 되어 걸어갔다. 축구경기를 하는 축구장도 가로질러 가는데 해가 져버렸다. 다시 돌아오면서 도마도 빵 땅콩을 샀다. 숙소로 돌아왔다. 7시가 되어 주문해놓은 저녁을 백인들과 같이 먹었다. 주인이 자기 집에서 비디오같이 보잔다. 디브이디오 코메디 영화를 보았는데 나를 위해 영어자막을 해준다. 크게 도움은 안된다. 영화가 끝났다. 내 오두막집으로 들어왔다. 051011(화) (잠) 쉬즈물루섬 오두막집 4000원 (500말라위콰차) (식사) 점심 햄버거 2400(300) 저녁 비프커리라이스 4000(500) (간식) 맥주2병 1440원 (180) 배 맥주2병 1200(150) 음료2병 800(100) 도마도 땅콩 240(30) ........................... 총 14,0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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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1 21:59 2005/11/01 21:59

여행318일

날씨 맑음

 

1.

모기에 한두군데 물리고 일어났다. 문제는 바에 음악이 새벽 3시까지 그렇게 쿵꽝거리는데 여기서는 별 문제가 안되나 보다. 샤워실을 열어달래서 샤워를 하고 배낭을 꾸렸다. 일하는 친구에게 팁으로 20콰차를 주었다. 엄지손가락을 쑥 내민다. 버스타는 곳으로 갔다. 한 봉고차 카타베이 간단다. 의자를 펴주며 기다리란다. 한 40분 기다려 사람이 차고 차가 출발한다. 맨앞자리가 봉고차에서는 3명밖에 안타는 럭셔리자리다.

 

2.

그런데 이 미니버스 당와까지 밖에 안간단다. 카타베이까지 돈을 다 받아두고 나를 꽉찬 작은트럭에 넘긴다. 땡볕에 트럭은 힘든다. 한두시간도 아니고 할수없이 트럭에 올라타는데 스틱이 미니버스에 있는걸 알았다. 가는 미니버스를 소리를 질러 세워 스틱을 건네받았다. 또 잃어버릴뻔 했다. 내친구 에베레스트 스틱... .

 

3.

좁은 트럭짐칸에 몸을 구겨 가고 있는데 이트럭 얼마안가서 선다. 앤진오일인지 길에 죽 흘어있다. 더 이상 못간단다. 나무그늘에서 기다리는데 차를 싣는 큰 트럭이 온다. 다행이 땡볕짐칸이 아니라 운전석 옆자리에 탈수 있었다. 긴 트럭 이 좁은 길을 잘도 달린다. 3시간을 달려 음주주와 카타베이가는 경계에 차가 선다. 다시 작은 트럭을 타야한다. 작은트럭 100콰차를 달란다. 50콰차는 충분하다고 분명히 말하니 차장 수긍한다.

 

4.

호수가 마을인 카타베이에 도착했다. 오늘 저녁 여기서 쉬즈물루 섬에 가는 한대뿐인 이레나페리가 떠난다. 제법 큰 마을이다. 트럭에서 내려 배표파는 곳으로 갔다. 오피스는 문을 닫았고 사람들이 앉아서 기다린다. 나도 기다리고 있는데 한 사람이 오더니 배가 사고가 나서 수리하느라 몇 시에 출발할지 모른단다. 한시간 뒤에 오란다. 근처식당에서 비프밥시켜 고추장 비벼먹고 매표소로 오니 아직도 문을 안열었다. 다시 한참을 기다리다 바로 가서 맥주마시고 이렇게 왔다갔다 하니 해가 저문다.

 

5.

한 아저씨와 대화를 하다보니 이제 컴컴해졌다. 4시간을 기다렸다. 일단 배를 타고 있어야겠다. 배입구로 죽 걸어가서 사람들을 헤치고 승무원에게 너무 오래기다렸다. 1등석으로 올라가겠다고 하니 그물을 통과해서 올라가란다. 갑판으로 올라가니 한적하고 사람들 몇명이 쉬고 있다. 넓은 의자에 배낭을 놓고 몸을 기대었다. 이제 되었다. 언제 떠나든 떠나기만 하면 된다.

 

6.

타이타닉 영화가 생각난다. 2등석이하 사람들은 저밑에 장사진을 치고 있는데 나는 1등석 전용 갑판에 이렇게 있다. 만이천원짜리 1등석의 호사를 누린다. 하지만 1등석 식당 여성은 불친절하기 이를데가 없다. 음료수가 없다는데 결국 음주주에서 대학다는다는 여성이 한 층 더 내려가면 매점있다고 알려준다. 맛없는 비프밥을 먹고 갑판의자에서 음료수를 마시는데 한 동양여성이 다가온다.

 

7.

한국인여행자다. 두달반만에 한국인여행자를 만났다. 그녀도 두달동안 북한남자와 다른 아저씨등 두명밖에 못만났단다. 한국말로 수다를 시작했다.

 

 

051010(월)

 

(이동) 응고타코타-카타베이 미니버스 트럭 큰트럭 작은트럭 5200원 (650말라위콰차)

카타베이-쉬즈물루 섬 페리 1등석 12720(1590)

(식사) 점심 비프커리라이스 콜라 960(120) 저녁 비프라이스 3600(450)

(간식) 물 720(90) 환타 560(70) 맥주 400(50) 음료 640(80)

(기타) 팁 160(20)

 

 ........................................ 총 24,960원

응고타코타에서 미니버스 맨앞자리에 탔다

이 봉고차도 오일이 샌다

트럭이 멈췄다. 닭들과 함께 실린 내 배낭

다른 차를 기다렸다



대형트럭 맨앞자리에서

카타베이 해안가에 도착했다

노점들

식료품가방이 가벼운 걸로 바뀌었다

하염없이 기다린다

밤에 배에 올라탔다. 배위에 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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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1 19:29 2005/11/01 19:29
  1. 행인
    2005/10/22 06:27 Delete Reply Permalink

    그런데 왜 이렇게 정감이 가는 걸까요? 어릴적 보던 어떤 풍경과 비슷...

  2. aibi
    2005/10/22 16:09 Delete Reply Permalink

    행인)말라위는 아프리카나라들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이자 가장 안전한 나라라서 그런가 봅니다. 말라위에선 매일매일 현지사람들과 주소를 교환했답니다. 나는 이매일을 적어주고 그들은 집주소를 적어주더군요. 꼭 편지해달라고 하면서 말이죠. 어릴적 나는 안했지만 팬팔문화가 떠오르네요.


여행317일 날씨 맑음 아침 호수가 고기배 풍경 http://blog.jinbo.net/aibi/?cid=14&pid=423 호수가 풍경 이동 응고타코타 풍경 http://blog.jinbo.net/aibi/?cid=14&pid=424 1. 딱딱한 탠트바닥에서 자는게 영 익숙하지가 않았다. 밤새 몸을 뒤척이다가 일어났다. 호수에 해가 뜨고 빛이 반사되어 금빛호수가 되었다. 호수가로 걸어 나왔다. 밤새도록 잡는지 아침마다 고기잡이 배들이 돌아온다. 너나할거 없이 같이 배를 끌어당기고 잡은 고기를 조금씩 얻는다. 나로서는 멋진 풍경이다. 조심스레 가까이가서 고기찍는 척 하면서 사람들 사진을 찍었다. 2. 조금 큰 배가 있는가 하면 전등을 매단 작은 나룻배도 있다. 어제 만난 그 친구도 나와있다. 이곳 아이들은 이러한 풍경을 보면서 자연스레 어부의 삶을 살아나갈것이다. 숙소로 돌아와 배낭을 꾸렸다. 말라위 호수를 오가는 한대뿐인 이레나페리를 타고 섬에 가려면 오늘 움직여야한다. 하루더 묵을 슬로베니아 수의사와 악수를 했다. 아주 마음에 드는 친구다. 차길로 걸어나와 트럭을 기다렸다. 3. 오늘은 좀더 작은 트럭이 온다. 100콰차를 주니 20콰차를 돌려준다. 살리마 터미널에 도착했다. 한참을 기다려 북쪽으로 가는 응고타코타가는 버스를 탔다. 꽉찬 미니버스엔 항상 배낭일 골치거리다. 차장 내배낭을 출입구 옆에 밧줄로 매단다. 한 자리에 앉았다. 옆자리 앉은 말라위여성 미니버스에 어울리지않게 잘 차려입었다. 내일 자기 여자친구 결혼식에 간단다. 선물로 유리잔을 사서 여행가방에 넣었단다. 이름이 제인파울로인데 릴롱웨에서 레스토랑 메니지먼트일을 하면서 틈틈히 꽃과 동물을 소재로 그림도 그린단다. 우아하게도 산다. 내 주소를 묻더니 주소와 핸드폰 번호를 적어준다. 4. 졸다가 일어나니 응고타코다에 도착했다. 내려서 별 생각없이 두어 사람에게 물어 맞은편 레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체크인을 하는데 여긴 완전 로컬숙소다. 좋은 싱글룸이 180콰차 한국돈 1500원이다. 그래 여기서 하루 묵어보자. 주인아들이 식당을 찾아주러 같이나오는데 좀 더 좋은곳이 두어곳 보인다. 한 식당에서 소고기 밥과 스프라이트를 시켰다. 따라온 주인 아들도 사주었다. 18살이란다.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5. 샤워실, 수도, 화장실을 항상 잠궈두고 한 친구에게 말하면 열어준다. 샤워실을 열어달라고 해서 샤워를 했다. 슬레트 한장 올린 내 방은 한참 열이 달아올라있다. 침낭을 펴서 침대에 깔고 한잠 자고 일어났다. 다른 바에가서 맥주를 마셨다. 맥주값은 500원내외로 싸지만 맥주 3병이면 하루밤을 잘 수 있다. 6. 날은 어스륵해진다. 동네를 한바퀴돌고 슈퍼에 들러 좀 사고 노점에서 감자맛나는 뭔가를 사먹었다. 환타하나사서 들어와 일하는 친구에게 주었다. 주인아들 환타 한 병에 시셈을 한다. 자기는 왜 안사주냐는 눈치다. 넌 아까 비싼 밥도 사줬다. 주인아들은 빈둥거리고 비슷한 나이의 일하는 친구 혼자 청소를 한다. 이제 어두워졌다. 7. 바로가서 맥주 한병 시키는데 일하는 친구가 따라온다. 맥주 한병 사줬다. 티비를 보다가 방으로 들어왔다. 써머타임이 적용되는지 6시반인데도 컴컴하다. 침대에 누워 생각에 잠겼다. 앞으로의 여행을 생각했다. 바의 음악이 시끄럽다. 몸에 모기방지스프레이를 뿌리고 잠을 청했다. 051010(월) (잠)응고타코타 욕실없는 싱글 1600원 (200말라위콰차) (이동) 생카베이-살리마 640원(80) 살리마-응고타코타 3200원 (400) (식사) 비프밥 2개 콜라2 2400원 (300) (간식) 쿠체쿠체맥주 440원(55) 브라운맥주 480원(60) 말라위티2잔 200(25) 빵 40(5) 사모사4개 160(20) 빵 40(5) 물과자 1200(150) 감자비슷한 튀김5개 40(5) 환타 400(50) 땅콩 80(10) .....................................총 10,9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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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1 18:57 2005/11/01 18:57

여행316일 날씨 맑음 1. 일어나 샤워를 하고 차타는 곳을 봐두러 버스터미널로 갔다. 길에 노점들이 물건을 진열하고 있다. 버스 호객들을 뿌리치고 오늘 갈 생카베이갈 버스를 확인했다. 옷가게에서 사각팬티를 한장샀다. 피씨방이 보여 들어가 XP씨디를 빌려 한글폰트깔고 막 하려는데 정전이 된다. 앞 레스토랑에서 치킨밥먹고 기다려 겨우 블로그를 했다. 2. 숙소에서 짐을 챙겨나왔다. 노점에서 거울과 후레쉬를 샀다. 터미널에 가니 막 한자리 남은 미니버스가 있다. 배낭을 안고 몸을 구겨넣었다. 사람이 내릴때마다 배낭을 내리고 올리기를 반복했다. 나중에는 자리가 좀 난다. 살리마마을에 도착했다. 여기서는 작은 트럭 뒷자리에 타야한다. 사람과 짐을 가득채워 출발한다. 한 백인과 함께 올라탔다. 생카베이까지 100콰차를 달란다. 느낌에 높여부르는 거다. 안주고 있다가 그 백인에게 100콰차주었냐고 물으니 줬단다. 나도 주었다. 쿨러닝숙소 간판이 보인다. 내렸다. 3. 그 백인과 함께 삐끼 둘을 따라 쿨러닝에 도착했다. 그런데 도미토리룸이 다찼단다. 이 백인 슬로베니아에서 왔는데 자기 탠트에서 같이 자잔다. 할 수없다. 오늘 하루 탠트에서 신세지기로 했다. 탠트를 같이 치고 맥주를 한병 샀다. 옆자리 멋드러진 캠핑카는 독일커플인데 독일에서 차몰고 여기까지 왔단다. 배낭을 넣고 호수가 안락의자에 누웠다. 호수가 아니라 바닷가에 온 듯한 느낌이다. 아까 그 삐끼 내일 저쪽 작은섬에 가서 스노쿨링하고 고기잡고 식사까지 싸게 해준다고 연신 눈도장을 찍는다. 수도 릴롱웨에서 가까운 유원지 느낌이 난다. 4. 이제 슬슬 나가보자. 저 위쪽에 배들이 정박해있다. 사람들이 동양인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 다들 쳐다본다. 한 흑인이 자기 사업장 신분증을 보여준다. 휴가를 받아 고향에 왔단다. 이 친구와 좁은 상가골목으로 들어섰다. 환타를 같이 마시고 망고를 샀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야 할때다. 그런데 이친구 숙소를 데려다 준다더니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숙소에서 더 멀리 벗어난다. 이제 헤어지자. 주소를 받고 이메일을 적어주고 헤어지려는데 10콰차만 달란다. 하여튼 자존심들이 없다. 숙소로 들어왔다. 5. 쇼파에서 슬로베니아인과 대화를 했다. 처음에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슬로바키아와 혼동을 했다. 슬로베니아는 유고슬라비아가 6개 나라로 분리되면서 그중에 한나라가 되었다. 수의사일을 하는데 이곳 말라위에 3개월 예정으로 자연과학을 가르치러 왔단다. 유고를 배경으로한 에밀쿠스트라차 감독 집시의 시간, 언더그라운드 등등 영화얘기를 꺼내면서 대화를 했다. 독립하면서 좋아졌단다. 슬로베니아는 10년간 좌파정권이 집권하다 작년 우파가 집권했단다. 자기는 좌파란다. 경제얘기를 했다. 보통 한국기업으로 알려져있는 글로벌 자본기업인 삼성 현대 엘지를 이 슬로베니아인도 잘 알고있었다. 6. 주문한 비프커리밥이 되었다. 슬로베니아인은 밖에서 먹고 들어온단다. 컴컴한 식당에서 어제받은 고추장에 밥을 비벼먹었다. 다시 슬로베니아인과 바에서 대화를 하다가 티비앞 쇼파로가서 월드컵예선전 그리스와 덴마크의 후반전 경기를 보았다. 건강관련전공대학에 다니고 말라위에 자원봉사하러온 덴마크 노르웨이 두 여성과 노르웨이부모가 티비를 본다. 덴마크와 노르웨이는 같은 언어권이라 대화가 통한단다. 7. 경기가 끝났다. 덴마크의 승리다. 유로 2004년 챔피언 그리스는 영 힘을 못쓴다. 자러 탠트에 들어왔다. 배낭을 2층으로 쌓아 공간을 넓히고 딱딱한 바닥에 몸을 늬었다. 051008(토) (잠) 생카베이 클러닝 탠트 2000원 (2US) (이동) 릴롱웨-살리바 봉고 2400원 (300콰차) 살리바-생카베이 트럭 800원 (100) (식사) 점심 치킨 감자콜라 2240원 (280) 저녁 비프커리밥 3200원 (400) (간식) 맥주2병 1520원 (190) 맥주1병 640원 (80) 브랜디 콜라 3040원 (380) 콜라2 560원 (70) 망고4개 160원 (20) (기타) 인터넷 960원 (120) 시계 1600원 (200) 후레쉬 1200원 (160) 팁 240원 (30) ............................................ 총 20,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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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1 18:14 2005/11/01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