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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은 청두로 떠나는 날이다. 16시간동안의 기차여행. 기차에서 하루밤을 잔다. 아침에 일어나 짐들을 정리했다. 하다보니 시간이 12시가 다되어 급히 체크 아웃했다. 러시안 집시카드를 보느라고 늦기도 했다.

 

(오전 8시 40분 청두로 떠나면서 앞으로의 여행을 상상하며)

6.사과(만남) 가까운 시일안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난다

29. 돈(돈) 기대하지 않았던 기쁨이 다가온다

21. 산(위험) 어려운 시기에 강한사람으로 부터 도움을 받는다

33. 물고기(물질적.정신적행운) 상업적인 거래에서 이윤을 본다.

9. 꽃다발(행복) 승리

12. 새(책임으로부터의 해방) 예기치 않은 기쁨

3. 배(재력,모험) 여행

5. 장작(육체적인 건강) 타박상이나 절개, 기타 질병

 

마지막카드

47. 악마(무의식적인 나쁜생각) 열정만 있다고 선을 행할 수는 없다---당신을 괴롭히는 교활한 속삭임에 귀기울이지 마라

14. 여우(기만, 속임수) 새로운 우정을 과신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교묘한 속임수에 걸려든다

5. 장작(육체적인 건강) 사소한 질병--- 양호한 건강상태

20. 숲(기만. 속임수) 당신의 앞길에 쳐져있는 그물에 조심하라---소중한 사람들과 우정을 유지한다

 

케인 카페에 마지막으로 들렸다. 감자셀러드와 카레볶음밥을 시켰다. 감자셀러드는 달랑 감자만 버무려 나왔다. 5시에 기차출발. 서두르면 서안박물관을 둘러 볼수 있다. 박물관가는 택시를 탓다. 중심지로 안 거쳐 가도 되는데 운전사가 이게 종루고 이게 한국상품관이라 하며 설명을 해준다. 도착해서 짐을 맡기고 들어갔다.

 

 


서안역사박물관. 누구의 평가로는 상하이박물관에 이어 중국 제2의 박물관이라 한다

 

2.

박물관은 서안의 역사 중국의 역사를 115만년전 석기시대의 유물부터 명청시대까지 왕조별로 조목조목 짚어나간다. 한 지역의 박물관임에도 역사 전체를 유물로 사실성있게 채워낼 수 있다는 것은 서안이가지는 힘일것이다. 중국 3000년 역사를 보려면 서안으로 가라. 맞는 말 같다. 베이징과 낙양과는 또 다른 서안만의 색깔이 있다.

 

3.

버스를 타고 기차역으로 향했다. 출발 1시간 전에 도착했다. 여기도 엄청 붐빈다. 감 말린 것 한 봉지 사서 들어갔다. 이 기차는 내가 북경에서 탓던 침대열차보다 시설이 훨씬 낡았다. 그건 특쾌열차고 이건 일반 침대차인가 보다. 처음엔 약간 실망했다. 숙소에 표를 의뢰했는데 수수료로 이렇게 챙겨먹었군. 내 자리는 문앞 두번째 하층 침대이다. 벌써 사람들이 내 자리에 앉아있다. 중국 침대 여행은 하층자리에서 서로 대화하며 있다가 잘 때가되는 올라가는 문화다. 배낭을 침대 밑에 쑤셔넣고 자리에 않아 사람들과 인사했다. 맞은 편은 나이드신 아줌마, 2층 양쪽은 회사원으로 보이는 남자들 꼭데기 층은 갓난아이와 젊은 부부다. 갓난아이가 3층의 엄마에게 들려 올려진다. 눈에 보기가 시어서 내가 자리를 바꾸자고 두 번이나 몸짓을 했는데 묵묵부답이다. 조금 있으니 3번째 칸의 한 젊은 아줌마가 지나가다 내가 탁자위에 올려놓은 책을 보고 와서 이게 누구 책이냐며 앞의 중국남자에게 뭍는다. 내가 다가가서 인사했다. 호기심이 많은 눈치다. 중간 정차역에서 함께 쌀 죽을 사게 되어 밥을 같이 먹었는데 아들 사진을 보여준다. 내가 프린트 물을 뒤져 귀엽다는 표현을 찾아 말 해주었다.



4.

사람들하고 대화를 하게 되었다. 중국어는 힘들다. 하기야 1년 지나도 못하는데 보름이 되어 알아듣는다는 게 신기한 일이다. 몇 번을 얘기해주고 쓰고 몸짓하고 해서 겨우 조금씩 대화해나갔다. 맞은 편 아줌마는 청두의 마오쩌둥 동상 근처에서 일을 하는 거 같았다. 내 위 남자는 상하이에서 일을 한단다. 나에게 자기 삼성핸드폰을 보여준다. 그리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살짝 웃어 주었다. 그는 얼굴 생김도 깔끔하고 흰 느낌이다. 차도 기아차를 몬단다. 대화가 된다면 삼성에 대해서 어떻게 대답했어야 할까? 음 당연히 삼성노동자가 만들었으니까. 삼성 정말 나빠요. 중국 전역이 핸드폰 열풍이다. 엄청난 시장이다. 내 나이를 얘기했는데 뒷 자리의 젊은 아줌마는 나보다 어린 70년 개띠였다. 그동안 모아두었던 입장권들을 꺼냈다. 뭐가 있으니 대화가 잘 된다. 상하이 남자가 어긴 어떻고 저긴 어떻고 옆의 젊은 아줌마에게 설명한다. 젊은 아줌마는 약간 주눅든 눈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결정되었을때 가장 배아파한 도시가 상하이란다. 자기들이 최고의 도시인데 왜 베이징이냐며... . 다른 지역과는 좀 다르다는 정서가 느껴진다. 나중에 대화하다. 중국 최근 10년을 보려면 상하이로 가야한다는 글을 적어 보여주니 맞다며 상당히 흐뭇해한다. 앞의 아줌마는 사천성의 주자이거주를 가보란다. 나도 그러고 싶지만 겨울이다. 중국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은 원난 쿤밍 리장 등 중국 남서부 지방이다. 마치 한국사람이 제주도가고 싶어하는 것 처럼 말이다.

 

5.

젊은 아줌마는 전업가정주부란다. 언니가 있는데 언니가 예쁘단다. 내 회화책을 보다 엽서란 단어가 나왔다. 자기 주소를 적어주며 엽서 보내란다. 나도 내 주소를 적어주었는데 한글이라 모르겠단다. 다들 자기자리로 돌아가고 한 참 있으니 11시쯤 되었을까 일률적으로 다 불을 끈다. 나도 잠을 청했다. 얼마나 잤을까 먼가 돌을 나르고 쓸어담는 거 같은 소리에 잠을 깼다. 기차는 어떤역에 정차해있다. 갓난아이도 잠을 깨서 울기 시작한다. 부모는 달래려고 애를쓰고... .

시계를 보니 밤 한시반이다. 3시에도 무슨 소리에 깨고 5시에도 깨고, 내가 깰때 꼭 갓난아이는 운다. 그렇게 날이 밝았다.

 

041212 여행17일차

(잠)

(이동) 서안-청두 22100원(170원)

          버스 130원(1원)

          택시 2470원(19원)

(식사) 아침 2340원(18원)

         저녁 460원(3.5원)

(간식) 감말린것 650원 (5원)

          주스  650원 (5원)

......................................총 2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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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5 22:56 2004/12/15 22:56
  1. 사막은
    2004/12/15 22:58 Delete Reply Permalink

    사람을 조심하라는 얘기군. 아무나 믿고 덥썩덥썩 숙소 찾아 나서지 마시길



서안 성벽위를 걸었다

 

1.

밤에 연신기침을 했는데 해가 뜨니 잠잠해진다. 오늘은 서안 시내를 중심으로 걸어 볼 생각이다. 우선 501번 작은 버스를 타고 종루근처에서 내렸다. 돌아갈 정류장 위치를 확인해두고 걷기 시작했다. 아침은 중국 서민식사인 야체국과 빵2개를 먹었다. 중국은행에 가서 ATM기계로 돈 1200원을 뽑았다. 북경의 중국은행은 2500원이하로는 인출안되었는데 여긴 지방이라 되는건가. 오늘은 토요일이다. 사실 여행중에는 요일 감각이 거의없다. 사람들이 길거리에 쏟아져 나온다. 중국의 지금이 호황이라는 느낌은 이 곳의 상점풍경만 봐도 느껴진다. 종루 남쪽 프라다 구찌 빌딩에 사람들이 연신 들락날락한다. 소위 오랜지족 젋은 남녀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한 쪽은 구걸하는 아이, 장애인, 구걸하는 엄마 목에 탄 아이가 천진난만하게 엄마에게 장난을 친다.

 

2.

극장이 보였다. 유덕화등 호화배역인 블록버스터 천하어쩌구가 거의 전관을 휩쓸고 있다. 어 3관에서 왕가위의 2046을 한다. 자막없이도 볼 만한 영화겠지. 그런데 표를 달라하니 아줌마가 뭘 찾기 시작하더니 메이요우 없단다. 화가 난 표정이다. 그래서 혹 12시30분 표가 없나 해서 다음타임을 적어 내미니 그것도 없단다. 그리고 저쪽으로 가란다. 영화 볼 운은 없구나. 다시 걷기 시작했다. 성벽앞에 인사동 같은 고미술 길이 이어진다. 백화점 앞과 같이 아저씨들이 서예와 수묵화 실력을 뽑내고 있다. 서안은 성벽이 거의 남아있는 도시다. 올라가 보진 못했는데 입장하는 문이 보였다. 성벽위는 폭이 15미터는 될 정도로 넓었다. 사람들이 자전거로 성벽위를 달린다. 성벽 밑에는 인사동 길이 이어져있다.

 

3.

성벽을 내려와 남쪽으로 걸으니 전자제품 골목이 이어진다. 골목 한 쪽의 국수집에 들어갔다. 홀안에는 메뉴적은 표가 없다. 입구로 나와 육우면 작은거 하나를 짚었다. 저거. 한국인이라하며 회화책을 펼치니 여기가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인가 보다. 6명 가족이 일하다 말고 다 내 테이블로 모인다. 한궈랜이래. 하면서. 이젠 어느정도 레퍼토리가 정해졌다. 즐거워들 한다. 면이 나왔다. 그동안 여기에서 먹어본면중 가장 맛있다. 짬뽕 비슷하게 나왔는데 국물에 상큼한 맛이 더하다. 가족들과 손을 들어 작별하고 걸으니 시장간판이 눈에 띈다. 여기는 식물, 동물 시장이다. 중국의 실내화초는 한국과 거의 같다. 시장을 한바퀴돌고 다시 종루로 갔다.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나와서 놀고 쉬고 있다. 10대 20대가 장악한 한국 도시와는 좀 다르다. 특히 여기 공원은 아줌마들의 주 무대이다. 왠만한 큰 공원의 아침 저녁으로 아줌마들의 집단 체조를 볼 수 있다.

 

4.

서안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내일은 청두로 내려간다. 중국의 중부지역을 간다.

 

041211 여행16일차

(잠) 5850원 (45원)

(식사) 아침 야체국 빵 160원(1.2원)

         점심 소고기국물 국수 330원(2.5원)

         저녁 상차이무침 밥 새우야체복음 2860원(22원)

(이동) 버스2번 390원(3원)

(입장) 서안성위 1300원(10원)

(간식) 만두 130원(1원)

..................................총 11,0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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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5 21:56 2004/12/15 21:56

병마용 티켓. 90원짜리 표가 12,1,2월은 65원으로 할인된다

1.

어제 밤 프론트 직원이 오늘 병마용 여행 투어버스 탈 사람은 7시 35분에 출발한다 했다. 서울에서산 중국제 알람시게는 엄청난 오차로 시간이 틀리다. 7시에 모닝콜은 신청했는데 더 일찍 눈이 떠졌다. 차비는 35원이었다. 일반버스를 타고 가면 반이하의 가격에 갈 수 있지만 유스호스텔에서 출발하고 이것도 경험이라 생각해서 신청했다. 이 결정은 최악의 페키지 여행의 정수를 경험한 것이었다. 수확도 있었다. 이 투어버스에서 많은 외국인들과 만나고 대화할 수 있었다. 그 비용으로 생각하면 된다.

 

2.

버슬를 타러 죽 걸어갔다. 잉글랜드 학생 3명이 동행했다. 서로 인사를 하며 걸어갔다. 주유소 앞에서 17인승 봉고차에 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차는 서안기차역 앞에서 서서 손님을 기다린다. 한 30분 기다리니 다른 버스로 옮겨타란다. 이제 사람들을 모아 출발하나 보다. 올라타니 맨 뒷자리에 유럽인으로 보이는 외국인이 않아있다. 나도 맨 뒷자리에 않았다. 그가 론리플래닛을 꺼내본다. 내가 유 론리플레닛 하며 내 한역본 론리를 보여주면서 인사를 했다. 중국 여행하는 외국인들은 10이면 10 다 론리 플레닛을 들고 다닌다. 독일에서 왔고 청두로 간단다. 시간이 별로 없어 비행기로 간단다. 내가 육로를 통해 인도로 간다고 하니 인도하며 자기는 10년전에 갔었다고 하며 그때의 감상에 잠기는 듯 보인다. 프레스 어쩌고 하는데 아마도 뭔가 눌린걸 풀어주었다는 뜻으로 들렸다.

 

3.

차는 드디어 출발했다. 중국인 6명, 외국인 5명, 가이드, 운전사 이렇게 13명이 출발했다. 가이드는 연신 중국어로 시안과 병마용에 대해 설명하는거 같다. 그전에 투어버스비로 35원을 냈고, 5군데 입장료로 먼저 150원을 달란다. 주요 입장료를 포함하고 있겠지 하며 돈을 지불했다. 그건 나중에 오산으로 밝혀졌다. 처음에 들린 3개의 박물관은 여기에는 사람들이 스스로 찾지는 않을 그런 수준의 박물관이었다. 맨처음 간 고대과학박물관은 영어로 표기되어 있지않아 외국인들은 모르겠다고 한다. 하이라이트는 세번째로 간 세계10대 유적을 모형으로 만든 곳이었는데 조잡함의 극치라고나 할까. 큰 창고에 아테네신전, 피라미드, 병마용등의 모형세트를 거치면서 설명을 듣는 식이었다. 중국어로... . 여기로 나와서 다음은 옥 팔찌파는 상점에 들린다. 아 이제 페키지 여행이로군. 병마용은 언제나 가는걸까? 차는 다음에도 상점앞에 선다. 나를 포함 외국인들은 이제 내리지도 않았다. 가이드가 와서 점심식사 하는 곳이란다. 아침도 못먹고 끌려다니느라 배가 고프다. 같이 식당에 들어갔다. 외국인 5명이 둥그런 식탁에 앉았다. 메뉴판을 보니 내가 먹었던 식당보다 3배의 가격이다. 독일이이 그중 하나의 메뉴를 찍는다. 내가 그러지 말고 요리 3개에 밥 5공기 시키고 돈 나누어 내자고 했다. 다들 좋다고 했고 닭요리와 마파두부, 버섯야체복음을 시켰다. 다들 젓가락질이 서투르다. 평소에는 안하고 중국식당 갈때만 한단다. 각각 23원씩 나누어냈다.

 

4.

점심먹고 간 곳이 진시황릉이다. 수로를 안으로 파고 어마어마한 귀금속을 채워넣었다는데 겉보기에는 큰 무덤 하나였다. 병마용에 드디어 도착했다. 2시간 시간을 준다. 차로 돌아오란다. 70년대말 한 농부가 땅을 파다 발견한 진시황 병마용갱 지금 드러난것은 그 일부에 불과하다는데 큰 키의 병마용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근엄하다. 완전한 형태로 복원된 것 부터 조각조각나서 뭉그러진 형태까지 그대로 전시되어있다. 몸통은 간데 없고 얼굴만 바닥에 나뒹구러져 먼곳을 응시하고 있는 한 병마용 조각을 보면서 참 진흙인형 같지 않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진흙 테라코타가 2000년 이상을 그렇게 지내왔다는 거지. 비애의 감정이 느껴졌다. 1 2 3 병마용 갱에 이어 마지막

코스는 박물관이다. 여행사별로 계속 수십명 수명씩 밀어닥친다. 가이드 들은 각 관 앞에서 목청을 높인다. 한관은 발굴과정에대한 사진설명관이었다. 한쪽에 각국 대통령이 특히 클린턴이 빽인지 병마용 안에 들어가서 힐러리와 사진을 찍은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앞에서 한 가이드가 자부심에 찬 모습으로 너스레를 떤다. 독일인 여행자는 이렇게 말했다. 자기 나라 박물관은 한 유물이면 한 2-30개 정도인데 여긴 숫자나 규모가 놀랍다는 표현을 했다.

 

5.

차는 화청지로 갔다. 들어가 볼 사람은 각자 알아서 40원을 내고 들어가야 한단다. 내가 따졌다. 150원 입장료를 냈는데 포함안되어 있냐고... . 포함안되어 있단다. 정말 장사속이다. 처음에 갔던 시간만 낭비한 3군데 입장료인가 보다. 춥기도 했고 안들어가기로 했다. 하루에 입장료로만 190원씩이나 쓸 수는 없다. 몇 사람은 가고 잉글랜드 학생들은 가지 않고 차로 다시 들어간다.

택시운전수들이 나에게 모여 든다. 내가 이래저래 상황을 얘기했더니 웃는다. 한 아저씨는 검은 중형차로 관광객들은 싣고 이지역을 돈단다. 식구는 3명이고 하루에 9시간 10시간 11시간을 일한단다. 일은 재미있단다. 손님이 와 아저씨는 가고 내가 딴 쪽을 어슬렁거리고 있는데 빵빵 클락손을 울린다. 손을 흔들었다. 화청지 경치를 보지 못한 아쉬움이 훨춸 날아갔다.

 

6.

차는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사람들은 서안 여기저기에 떨군다. 독일인이 내린다. 영어회화역시 단지 산술적인 회회능력의 문제는 아닌거 같다. 한 40대 초반정도로 보이는 독일인, 직업을 물어보니 한마디로 해주면 좋을텐데 기후, 추위 이런 단어로 죽 설명을 하는데 그 계통이 아닌가 싶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일하는데 크리스마스 이후 부터는 뒤셀도르프에서 일한단다. 이 독일인은 나와 좀 비슷한 스타일로 보였다. 뭐 하나에 대해서도 딱 뿌러지지안고 산만하게 이생각 저생각을 끌어대다보니 정작 표현이 산만해지는 스타일, 좋게 말하면 여운이 남는 스타일일수 도 있지 않을까? 대화의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은 무엇일까? 언어의 습득은 정말 뼈져리게 느낀다. 또한 사람의 문제도 중요한 요소임을 느끼게 된다.

 

7.

차는 마지막으로 나와 잉글랜드 학생 3명을 숙소앞에 내려주고 간다. 기침을 심하게 하는 학생이 써퍼 어쩌구 하면서 저녁을 먹잔다. 내가 길 건너편 중국인 식당에 가자고 했고 20분뒤에 로비에서 다시 만났다. 클래식피아노 전공인 시먼, 컴퓨터 공학인 마틴, 역사학 전공인 샘 이렇게 세 친구와 식당에 들어갔다. 너의 미래는 뭐냐고 각각 물어보았는데 잘 모르겠단다. 나의 미래는 무얼까? 좁혀져 있는 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다. 2학년들이라 한다. 나는 작은 잡지 만드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88올림픽, 월드컵정도가 그들의 인상인것 같았다. 한친구가 한국도 이곳 사람들같이 그렇게 침을 길바닥에 많이 뱄냐고 묻길래 여기 정도는 아니라 대답했다. 이 곳사람들은 숨쉬는 것 같이 침을 길바닥에 뱄는다. 왠일인지 술은 먹지 않는단다. 그들 여행의 수칙인가? 총 26원이 나와 내가 6원을 내고 그쪽 돈 관리하는 친구가 20원을 냈다.

 

8.

숙소로 돌아와 로비에서 잠깐 인터넷하면서 프랑스 여학생과 얘기했다. 중국온지 3개원되었고 중국어를 배웠고 내일 사오린스로 떠난다 한다. 만다린 잘 하나고 물으니 못한단다. 한자를 그림으로 아는 서양인들은 확실히 중국어에 대한 접근자체가 어려운 것 같다. 내가 자는 방에 한 친구가 들어왔다.독일인 학생인데 미국 포트랜드에서 4년동안 종교학을 공부한단다. 수염을 기른폼이 예수를 연상시켜 너 크리스찬이냐 물으니 꼭 그렇지는 않단다. 내가 크리스탄 부다 무슬림 믹스? 라 물으니 고개를 조금 끄덕인다.

 

7.

또 하나 내가 오늘 경험한 것은 멍청하게 가을점퍼를 입고 병마용을 갔다는 것이다. 따뜻한 곳에서도 꼭꼭 입었던 오리털 파카를 왜 오늘 놔두고오냐 말이다. 추워서인지 죽을거 같이 기침해대는 잉글랜드 학생에게 옮겨서인기 나도 감기에 걸려버렸다. 항상 걸리는 감기를 중국에 와서도 달고 다닌다.

 

041210 여행 15일차

(잠) 5850원 (45원)

(식사) 점심 2990원(23원)

         저녁 780원(6원)

(입장) 투어버스 4550원(35원)

         병마용등 입장료 19500원(150원)

(기타) 인터넷 650원(5원)

----------------------------총 34,3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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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5 20:37 2004/12/15 20:37
  1. 우와
    2005/01/15 11:53 Delete Reply Permalink

    저도 씨안 여행갔을 때 똑같은 팩키지에 당했었는데...정말이지, 그 10대 세계유적박물관은...팩키지유적의 정수였죠...ㅠㅠ 전 병마용에서부터는 내려서 다시는 타지 않았었죠. 그냥 혼자 버스타고 쓩~


* 청두 교통빈관 인터넷 룸에서 올리는 것임

 

1.

7시에 눈이 떠졌다. 오늘 오전에는 블로거에 여행일기를 올려야지. 그동안 매일 받은 입장표 기차표 영수증 등을 스캔해서 올리면 좋을텐데 여기는 없다. 7시 40분에 시작하여 12시까지 여행 일기를 올렸다. 일기도 그날그날 써야하는데 내가 그렇지가 못해 한 2 3일치를 몰아서 쓰기도 한다. 언제 꾸준히 일기로 써 봤어야지.

 

2.

어제 한 빨래는 생각보다 더디 마른다. 대부분의 옷을 다 빨았다. 오리털파카와 솜바지에서 냄새가 났었다. 한 시간 쯤 낮잠을 자고 가을 점퍼에 스웨터를 입고 거리로 나왔다. 바나나팬케잌이 유명하다는 카페에서 한 사람이 나를 보며 들어오라한다. 어제 저녁부터 먹지를 않았다. 주인 동생이란 사람은 나보다 영어를 좀 더 잘한다. 5년동안 이 유스호스텔 앞에서 카페를 했으니 많은 외국인을 만났을 것이다. 야채셀러드와 쇠고기 복음밥을 시켰다.겨울에는 손님이 별로 없단다. 여름엔 한국인 여학생들도 많이 왔다는데, 코리안 걸 뷰티풀 이란다. 나에게 한국말로 뷰티풀이 머냐고 묻는다. 한 다섯번 같이 따라했다. 예쁘다, 예뻐, 아름다워. 아이러브유도 해달란다.

이 카페는 작은 여행사 기능도 하는데 티벳가는데 비행기로 3000달러가 든단다. 육로로 가는 건 안된단다. 비공식적으로 육로로 간다고들하는데 내가 갈 루트가 아니라서 더 묻지는 않았다.

 

3.

숙소 입구 차길로 나오니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모르겠다. 일단 오른쪽으로 걸었다. 이곳이 도심에서 한 4키로 떨어진곳이라 풋풋한 맛이 느껴진다. 가다보니 큰 길은 안나오고 길이 좁아진다. 이 쪽은 아니군. 땅콩에 버물린 쌀 튀기 한 봉지를 샀다. 무척 달다.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생각난다. 종가집 맏며느리로 10대때 들어와 온갖 고생 다하고 한갑을 못넘기고 돌아가셨다. 방학때 강원도 철원으로 가면 외손주 왔다고 좋아하시며 큰 솥에 조청기름 넣고 불을 때어 약과, 땅콩 엿, 튀긴쌀에 땅콩과 엿기름을 버믈린 박상을 만들어 주셨다. 작은 체구지만 손도 크셔서 한 가마니씩해서 동네 사람들과 나누고 서울로 한아름 싸둘려 보내 주시곤 했다. 왠만큼 좋은 일을 한다. 의미있게 산다 하는 사람도 내면에 자기연민이 있기 마련이다. 이따금 그 연민이 스며나오기도 하는데. 외할머니는 이타적인것과 자기애가 일치하셨던 그런 분으로 기억에 남는다. 하여튼 이 박상은 너무달다.

 

4.

반대편으로 가니 큰 길이 나온다. 한 아저씨에게 기차역을 물으니 친절히 가르쳐 준다. 이제 지도의 방위가 눈에 들어온다. 내 위치는 여기고 어느 나라 동네든 지도만 볼 줄 알고 내 위치만 확인된다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남쪽으로 죽 걸어내려가다 한번 꺽으니 재래 시장 분위기의 골목이 시작된다. 시장은 여행의 1순위 장소다. 남아있는 옛 건물, 서민들의 음식, 사람들의 표정을 잘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머리에 흰 터번을 쓴 사람들이 많이 눈에 뜨인다. 여기가 서안의 무슬림 거리인가 보다.

 

5.

서안은 실크로드의 관문이고, 그러다보니 실크로드에 주로 사는 중국 소수민족인 위그르족의 지역이다. 이 이슬람 위그르족은 중국정부와 한족이 동화시키려고 중국은 수십년간 한족 이주정책을 써왔다. 이제는 실크로드 지역의 한족과 위그르족 비율이 일대일로 같아졌다한다. 최근까지도 실크로드지역은 심심치 않게 폭탄테러가 발생한다고 한다. 한 두달전쯤 해외토픽뉴스에서 한 중국지역에서 택시에 아이가 치어죽은 사건이 발단이되어 한족과 회족사이에 폭동이 일어나 중국당국 공식집게로만 십수명이 죽었다고 한다. 외신은 100명이 넘는다는 보도를 했었다. 이슬람거리는 좁은 골목이었다. 승용차가 통과하는데 만만치가 않다. 한 이슬람사원 앞에서 흰 터번쓴 아저씨에게 여기 들어가도 되냐고 손짓했는데 된단다. 이슬람사원의 독특한 지붕모양이 눈에 들어왔다. 정원을 한바퀴돌고 나왔다. 시장거리는 개보수가 안되어 낡고 누추해 보였다. 서안은 지금 지하철 공사가 한 창이다. 이 이슬람 길과 사람들은 점점 고립되어가는 듯 보였다.

 

6.

무슬림 지역을 거쳐서 서안의 가장 중심적인 종루 앞 공원까지 걸었다. 공원에선 꼬리를 무는 연들이 여기저기 날리고 있었다. 중국은 이렇게 도심 한 폭판의 풍경이 인상적이다. 사람들은 공원에 아침 저녁으로 체조를 하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낸다. 공원에 앉아 연의 추임새를 쳐다보는데 갑자기 외로움 같은게 밀려왔다. 종루옆 시장으로 들어갔다 서안 전통 떡 같은 동드란 떡에 고물을 뭍혀서 파는걸 사먹고 걸었다. 숙소까지 그냥 걸어갔다. 이제는 하도 걸으니 다리는 근육질로 바뀌었는데 작년 여름 부터 조금 망가진 상체는 언제나 왕년의 모습을 되찾을까. 이 기름진 음식 덩어리인 중국땅에서... .

 

041209 여행14일차

(잠) 5850원(45원) 오늘도 4인실 방에서 혼자 잔다.

(식사) 점심 2340원(18원)

          저녁 1040원(8원) 고기꼬치 5원어치 시켰는데 25개의 작은 꼬치가 나온다. 소스가 매        우       강하다. 맥주 한병과 같이 먹다먹다 10개 남겼다.

(간식) 엿에 버물린 쌀튀기 260원(2원)

         빵 520원(4원)

         사과3개 200원(1.5원)

         전통서안떡 70원(0.5원)

(기타) 인터넷 오전 4시간20분 3380원(26원)

                    저녁 1시간 780원(6원)

........................................................총 14,44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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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5 19:42 2004/12/15 19:42

서안행 관광열차 티켓. 환불은 안되고 2틀내에 오면 다른 표로 바꿔준다한다

 

1.

새벽에 눈이 떠졌다. 배탈이 났나 보다. 하기야 입 짧은 내가 어제 그 탕 그 기름진 음식이 좀 무리였나 보다. 국민학교 어린시절 부산 큰집에 한 4년 산 적이 있었다. 그땐 파도 먹질못해 어른들앞에서 고를 수도 없고 먼저 콩나물국안의 모든 파를 모아 꿀꺽삼키고 그 다음부터 편하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다시 일어난 시간이 9시, 짐을 좀 줄여보자. 우선 책이나 프린트 중 중국관련자료가 반이상이되어 베트남 넘어가기 직전에야 그 짐을 덜 수 있다. 커피믹스 한 30개, 튜부식 고추장 6개(아직 띁지도 않았다) 미수가루 선식 한 봉지, 가그린 작은병 5개 이런것들이 골치다. 어머니가 신경써서 싸우면서 넣은 것이라 그냥 버리기도 뭐하고 중국땅에서 누굴 주기도 쉽지 않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께도 가벼워지겠지... .

 

2.

11시 경 체크아웃을 하고 뤄양 기차역 앞 광장에서 햇볕을 쬐다가 대합실 입구로 들어갔다. 중국은 기차역에도 공항같이 적외선 짐검사를 한다. 컨베어에 배낭을 내려놓고 통과하는데 내 짐중 뭐가 걸렸나 보다. 부저가 울린다. 담당직원이 모니터를 가리키는데 보니 휴대용 술병이다. 소림사에서 먹다남긴 이과두주를 부어 놓았는데 이게 왜 문제인가. 술병을 꺼내 보여주고 먹을 거라 했다. 직원이 냄새를 맡아본다. 별 이상은 없는거 같다. 대합실에서 귤을 먹으며 기다렸다. 개찰이 시작되었다. 이 기차가 내가 타려했던 2층 기차였다. 내가 탄 2호차 하는 대부분 외국인이었다. 한 스무명 가까이되는 가족을 포함한 무리가 탄다.

 

3.

두명씩 마주보는 좌석 4인좌석에 혼자 앉게 되었다. 통로 맞은 편에는 할머니 두 분이 마무보고 앉아 있었다. 한 할머니는 뜨게질을 시작한다. 뤄양에서 시안가는 풍경은 별반 다른게 없었지만 동굴을 파서 집을 짓고 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밥을 안먹어서 중간역에서 밖으로 나와 도시락하나를 샀다. 닭다리 하나, 고기야체덮밥이었다. 밥이 차갑다. 그냥 먹고 있는데 2호차 담당승무원이 보더니 도시락을 가져가 뜨거운 물을 살짝 부어준다. 세세 고맙다고 하고 밥을 먹으면서 보니 그 승무원은 영어도 좀 할 줄 알고 외국인 전용칸 담당인가 보다. 그 승무원은 능숙하게 시간때마다 장기, 사각형스퀘어맞추기등을 팔기 시작했다. 나에게도 큰 정사각형이 꼭맞는 아래쪽 입구로 빠져나가게 하는 놀이기구를 해보라며 테이블위에 놓는다. 아니 이건 국민학교 3학년때인가 방학때면 철원 외갓집에 갔었는데 외할아버지가 베니어판 짜투리와 작은 못과 망치로 뚝딱만들어준 그 놀이기구였다.

 

4.

결국 이것과 정사각형 맞추기등 두개를 25원에 샀다. 그 승무원과 잠깐 얘기를 나누었다. 가족은 자기 남편 아이 세식구란다. 하루에 8시간을 일한다고 하고 일은 재미있단다. 만나는 사람마다 일이 호하냐고 물으면 그렇단다. 중국인들의 체면치례일까? 8시간을 어떻게 일하는지 정저우와 시안노선은 7-8시간거리다 집이 정저우라면 시안갔다가 집으로 퇴근할 수 없는데 그러면 아이는 어떻게 하나. 그는 다른 자리로 물건을 팔러가야 되어서 물어보진 못했다. 나에게 중국어를 잘한단다. 얼마인지 숫자 겨우 알아듣는 나에게 말이다.

 

5.

예정보다 20분 늦은 7시경에 서안에 도착했다. 여행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는 잠자리다. 다시 어렸던 시절, 90년에 한 6개월 수배된적이 있었다. 그때 처음 한 달 저녁의 고민은 오늘은 어디서 자나 누구에게 전화하지 였다. 지금은 전화할 곳도 없다. 하지만 돈이 있기에 어디든 묵을 수는 있다. 오면서 3군데 숙소 후보지중 고심했다. 명함받은 조선족 민박집은 한국인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지금까지 한국사람을 거의 만나지못하고 한국말도 쓸일없이 지내오고 있다. 이게 좋다. 서안교통대학은 80원에 더블방을 제공한다는데 숙박비를 좀 줄여야 한다. 그래 45원 하는 런민다사 궁위로 가자고 결정했다. 서안역앞에 나와 지도의 위치인 정류장을 찾는데 안보인다. 밤에 세세한 것은 무리다. 방향은 확인했고 택시를 타자. 운전수에게 위치 간체자를 적어 보여주었는데 어디엔가 전화로 물어본다. 나에게 그 건물 앞까지 데려다 줄 테니 15원을 달라한다. 기껏해야 10원나오는 거리인데... 좋다고 했다. 순식간에 유스호스텔 앞에 도착했다.

 

6.

침대 6개 한방 하루 40원, 침대 4개한방 45원, 공용 침대4개 방을 선택했다. 여권을 보여주며 숙박계를 기록하는데 생각보다 말이 잘 통한다. 영어로 하지않고 직원이 뭔가 쓰면 감이 잡힌다. 오늘은 대화가 좀 되는 날인가 보다. 샤워를 하고 빨래 신청해 겉옷과 대부분의 옷을 다 빨았다. 내일 점심까지는 겉옷말고는 마를것이다. 프런트 옆의 피씨에 앉았다. 시간당 6원(780원) 제어판에 언어 시간에 들어가 한글입력키 설정 음 된다. 윈도우 XP밑의 아이콘언어메뉴에 한국어가 들어와있다.

 

7.

인천-탕구-북경-정저우-소림사-뤄양-서안 약간 부피가 쌓여간다. 기차에서 오던 방향을 보며 상상에 잠겼었다. 내가 저 쪽 끝 바다건너편에 살고 있는데 이 쪽으로 건너와서 이렇게 밑으로 내려와서 다시 서쪽으로 가고있구나... . 나의 삶의 부피도 이만큼일 것이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욱 많다. 스스로 뚫으면서 가야할 길도 있을 것이다. 부디 더 성숙해지고 당당해지길 스스로 다짐해본다. 2층 침대 두개의 방, 나혼자다. 자는 데 먼가 가렵다. 뿌리는 모기약을 몸에 뿌렸다. 화장실에는 작은 바퀴벌레 두세마리 놀고 있다. 이제 그만 쓰고 불을 꺼야지.

 

 

041208 여행13일차

(잠) 5850원 런민다사궁위 4인실 도미토리(45원)

(식사) 점심 기차 도시락 650원 (5원)

(이동) 낙양-서안 열차 11310원(87원)

          서안역-여관 택시 1950원(15원)

(간식) 귤 260원(2원)

(기타) 놀이도구 3150원(25원)

          IC전화카드 6500원(50원)

         세탁 1300원(10원)

         인터넷 2시간 20분 1820원(14원)

.......................................................총 32,79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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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9 12:38 2004/12/09 12:38
  1. 배인정
    2004/12/09 13:13 Delete Reply Permalink

    황정일. 돈 너무 많이 쓰는거 아니야? 오백만원? 일년에?

  2. 고양이
    2004/12/10 10:21 Delete Reply Permalink

    맞아! 하루 1~2만원 쓴다고 하더만. 여유가 좀 있나부네. 여튼 좋겠다. 카메라를 잃어버렸으니 그 좋은 경치를 보긴 다 틀렸구만.. 모쪼록 건강하게 남은 여행기도 잘 쓰시고.. 난 열심히 읽을팅께.

  3. ljh1976
    2004/12/10 15:45 Delete Reply Permalink

    글게~ 많이 초과하겠는걸요~ 시간이 없어 글은 다 못보았는데..정말 좋은 풍경들 못봐서 어쩌~~

  4. 슈아
    2004/12/12 03:08 Delete Reply Permalink

    여행가면 정말 잠자리가 제일 중요하고 걱정거리죠. 그리고 돈도 많이 들고. 제가 보기엔 이 정도면 매우 선방하는 거라 생각이 드는데. 홧팅. 여행 중에 넘 돈 생각하면 그것도 나중에 보면 남는 장사가 아니더라구요. 건강이 최고니 건강 잘 돌보길.

  5. 생존확인
    2004/12/14 11:03 Delete Reply Permalink

    며칠째 그대로네...
    살아있어요?


룽먼석굴

 

1.

파카를 뒤집어쓰고 잤더니 그리 춥진 않았다. 7시 30분쯤 일어나 어제 일기를 썼다. 오늘은 룽먼석굴을 보련다. 터미널을 한바퀴 돌고 사람에게 물어 81번 버스타는 곳을 찾았다. 종점이 룽먼석룰이었다. 룽먼석굴은 494년 낙양으로 천도한 북위가 정신적인 지도원리인 불교를 이용하고 장려하기위해 지은 석굴사원이다.

 

2.

종점에 도착해서 식당을 골라 한 군데 들어갔다. 밀가루 음식은 지양하자. 볶음밥을 시키니 없다한다. 옆 테이블 아저씨가 자기가 먹는 만두 먹으라 했지만 마파두부와 대나무줄기 무침 그리고 밥을 시켰다. 세 군데서 마파두부를 사 먹었는데 다 맛이 다르다. 앞으로는 찬요리인 경체 한가지 그리고 요리 한가지, 밥 이렇게 시켜 먹어야 겠다.

 

3.

표를 사고 입장했다. 석굴 중간에는 이수강이 흐른다. 지금은 이수강의 동쪽석굴 주요석굴이 모여있는 용문산쪽을 보고 있다. 룽먼석굴은 북위시기에 지어지기 시작한 초기석굴과 당나라시기에 지어진 봉선사 이 둘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론리 책에서는 북위의 것은 초세속적인 조각상같고 당대로 와서 조각도 3차원적이고 불상의 표정자세도 자연스러워졌다한다. 과연 그럴까? 확실히 당대의 것이 세련되어있고 세부적인 묘사도 뛰어난 것 같다. 다시 표 파는 입구쪽으로 되돌아가 초기 북위의 조각을 보았다. 내 느낌으로는 초 세속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쪽 불상의 그 투박한 미소가 더 내 마음에 끌린다.

 

4.

강가는 유람선이 손님들을 부른다. 오늘은 맑은 날씨다. 햇살이 따사롭고 이수강이 잔잔하게 흐른다. 내 마음도 잔잔해진다. 내 옆 밴치에 한 가족이 와서 대화를 하고 있다. 할아버지들이 낚시를 한다. 평온하다.

 

5.

백거이라는 당대의 시인. 이 시인이 룽먼석룰을 무척 좋아했고 절 스님들과 어울렸고 여기에 묻혔다. 여기 백거이 공원이 있고 정상쯤에 무덤이 있다. 한국글씨가 섞여있는 비석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백씨와 중국백씨가 한 조상이고 어쩌고 저쩌고... . 다시 81번 버스를 탔다. 버스는 중간에 한 사원에 정차한다. 내려보았다. 이곳이 미림 즉 관우의 묘가 있는 곳이 아닐까? 사원간판은 뤄양고대미술관이라 붙었는데 정류장 이름은 미림이다. 중국사람에게 신으로 까지 숭상되는 충정과 신의의 상징 관우. 사당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보조 가방의 한쪽끝이 책의 무게에 떨어져 나갔다. 대형할인매장에서 가방하나 사자.

 

6.

가방 하나사서 차곡차곡 소지품을 새 가방에 집어넣고 헌 가방을 버렸다. 한 수석전문이라는 음식점에 들어갔다. 메뉴판에 보면 24가지 음식코스는 한 200원정도 한다. 50원짜리 수석 코스요리를 주문했다. 7가지 음식이 나왔다. 찬 경체가 하나 나머지는 탕이었다. 우선 땅콩볶음, 오이무침, 소고기편육, 쫄깃한 어떤 부위해서 냉 무침이 나왔다. 그 다음은 상차이 무채 고기채가 어우러진 탕이 나왔다. 별로 먹진 못했다. 다음은 걸죽한 탕인데 가장 먹을만했다. 고기, 녹말가루같이 먼가 쫄깃한 부위, 대나무줄기, 버섯, 소부속등등의 탕이었다. 다음은 새꼼하게 돼지고기와 마늘줄기로 구성된 탕이었다. 다음은 해삼탕, 그다음은 고리조림탕이었는데 느끼했다. 마지막으로는 고구마 맛탕국이었는데 입가심용인거 같다. 맥주하나 시켰다. 보통 병에 2-3원이다. 다 먹고 보니 먹은 티가 안난다. 내가 고기 국에는 좀 약한데 대부분 탕이니, 예전 이런 요리 24가지를 한번에 먹었다니 위대했군. 81번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041207 여행12일차

(잠) 11700원(90원)

(식사) 점심 1300원(10원)

         저녁 5460원(52원)

(이동) 버스 4번 520원(4원)

(입장) 룽먼석굴 7800원(60원)

(간식) 주스 300원(2.3원)

          튀긴 빵 130원(1원)

(기타) 가방 5070원(39원)

.....................................총 32,2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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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9 12:14 2004/12/09 12:14
  1. 한판붙자!
    2004/12/09 12:28 Delete Reply Permalink

    웅. 이거 혹시 일산의 피시방에서 쓴건 아니지요?
    헤헤~~ 농담이구요, 순조롭게 잘 다니고 있는 것 같네요.
    몸 건강히 잘 먹고 잘 자고 사람들하고도 많이 만나고 좋은 여행되세요.

  2. 내가 누구게?
    2004/12/09 19:26 Delete Reply Permalink

    일단 카메라 소매치기 당한거 축하드리구요.
    나중에 무지 후회하겠지만
    얼마 전에 몇년전에 여행갔던 사진들 정리했거든요,
    3주동안 찍은 사진이 한 400장 되던데
    그런 재미도 나름대로 쏠쏠한데...

    오늘 처음으로 블로그 들어와봤어요.
    돈 안쓴다더니 피씨방 값만해도 장난아니네.
    피씨방도 없는 동네로 다니는게 원래 형이
    계획했던 여행아닌가?

    덕분에 우리야 공짜여행하고 있으니 좋긴 하지만

    담번엔 좀더 흥미진진한 무용담이 올라오길 기대할께요.
    몸 성히 잘 다녀요.


1.

새벽에 그나마 돌던 온풍기가 꺼졌나 보다. 낮에는 더워 거추장스러운 오리털 파카가 밤에는 위력을 발휘한다. 모자부분만 따로떼어 눈 코만 내놓고 머리를 다 가리고 잤다. 일어나 간단한 세면만하고 짐을 꾸리고 내려왔다. 어제 점심먹었던 곳에서 면하나 먹자고 나오는데 저녁먹었던 집 주방장이 나와서 인사를 한다. 나도 인사를 하고 이제 뤄양으로 간다고 했다. 바로 위에 점심먹었던 주방장이 나온다. 작별인사를 했다. 으리상 둘 중의 어느 한 군데로 들어갈 수는 없는 일, 그냥 가자.

 

2.

소림사 앞에서 뤄양(낙양)가는 버스가 선다 하지만 죽 걸어 입구로 나왔다. 한 아저씨에게 뤄양(낙양)-공공치춰(버스)하며 물어보니 저쪽으로 가란다. 한 아줌마가 다가온다. 뤄양? 그렇다고 하니 15원이라며 따라오란다. 따라가다 또 한 소형버스 안내원이 뤄양 한다. 이차는 이제 나만 타면 바로 출발할 테세다. 저번 만리장성에서 기다렸던 기억이 있어 이 차에 올랐다. 먼저 나를 데려가려 했던 아줌마와 안내원이 뭐라고 싸운다. 좀 난처한느낌. 차는 바로 출발한다. 아침 숭산의 자태도 볼 만하다. 늘어서 있는 쿵푸학원들, 크고 작은 각 운동장에나와 훈련에 열중이다. 수천규모부터 십여명까지, 한 대여섯살로 되어보니는 꼬마아이도...  이곳의 규모는 어림잡아 수만명 규모이다. 이렇게 훈련생으로 있다가 경연대회에서 튀어 스타가 되는 경우가 있다 한다. 마치 미 흑인들이 NBA농구선수의 꿈을 가지듯 말이다. 스타가 안 되는 대부분의 사람은 뭘 하며 살까? 자기 직업선택은 얼마나 자율적인가? 어찌되었든 열심이다. 좀 더 지켜볼 일이다.

 

3.

이번의 차타기 선택은 그야말로 약삭빠른 선택이었다. 안내원은 10분정도가다 다른 차에게 나를 인도한다. 이 차는 내가 오던 소림사쪽으로 다시 간다. 소림사앞 공안들이 입구를 막고있다. 차는 뤄양으로 출발한다. 이 버스는 완행버스다. 여행자들에게 완행버스는 마치 여행을 위한 버스와 같다. 여기도 뤄양으로 바로 직행하는 버스들이 있다. 이 버스는 모든 정류장에 다서고 심지어는 한 1분이상도 기다려준다. 아저씨가 먼저타고 막 손짓하니 아줌마와 딸이 집에서 뛰어나온다. 사람들이 자신의 목적지 만이 아니라 그 목적지 까지의 길과 그 속의 사람들이 중요하다면 완행도 살아남을 틈새가 있을 것이다. 식당이 사랑방과 같은 소통의 공간이듯이 이 완행버스에서도 사람들은 안부를 묻고 소식을 나누는 장소이다. 여행객들은  그 공간에 함께하고 한마디 거들기도 하고 묻기도 하고... . 다시 여행에 대해 생각해본다.

 

4.

버스는 뤄양 터미널에 도착했다. 이번에는 꼭 지도를 보고 숙소를 찾아가자. 천향빈관을 찾았다. 겉보기는 깔끔한 호텔이었다. 이틀을 묵기로 했다. 가격은 욕실없는 1인실이 90원이었다. 그런데 이 방이 난방이 안되는 방이란 사실은 밤 늦게 까지는 몰랐다. 모래인 12월 8일에는 서안가는 기차를 타야한다. 뤄양 기차역으로 갔다. 뤄양가는 2층 관광기차그림을 그리고 2층자리를 1순위로 동그라미치고 해서 창구에 줄을 서고 노트를 내밀었다. 메이요우 없단다. 다시 열차시간표를 보고 경우의 수를 둘로 나누어 다른 창구에 노트를 내미니 침대칸은 없고 부드러운 좌석칸이 있단다. 좋다고 하고 돈을 지불했다. 훨씬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5.

오늘은 뤄양시내를 걷기로 했다. 지도로 숙소위치도 확인했고 기차역 반대편으로 죽 걷기로 했다. 한 작은시장이 보여 한바퀴 돌아보는데 속에 든것없는 호떡을 바로 구워낸다. 량거 두개를 달라하고 한 2원쯤을 내미니 8개를 싸주려 한다. 고개를 저어 1원을 주니 호떡 4개를 준다. 걸어가며 두개를 먹었다. 좀 싱거운데 보통 면이나 반찬 국등과 함께 먹는 거 같다. 로타리 공원이 나오고 우회전했다. 가다보면 뤄양박물관과 황성공원이 나올거야. 이 곳은 낙양의 신시가지인가 보다. 아디다스 등등의 매장과 옷 부띠크등의 상점들이 죽 늘어서 있다. 한 40분걸으니 박물관이 나온다. 뤄양은 2세기부터 6세기경까지 삼국시대와 북위의 수도였던 곳이었다. 현대에 들어 인구 3만으로 황폐해졌다가 최근 다시 300만이 넘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주요도시들은 그 팽창을 멈추지 않는다. 전시는 출토된 연도를 기준으로 되고 있었다. 80년대초부터 올해 출토된것까지 계속 발굴작업이 진행중이었다. 고고학자들이 실제 할 일이 많은 나라가 중국이거 같다. 당시의 앙증맞은 인형 도기들이 눈길을 끌었다.

 

6.

황성공원은 유원지로 공원만은 2원, 동물원 놀이공원까지는 15원 받고 있었다. 공원만 둘러 보기로 했다. 한 4-5미터 되는 석고 여인상이 중심이었다. 한 여성이 같은 우아한 포즈를 지으며 사진을 찍는다. 공원을 나와 낙양 옛시가지 쪽으로 가기로 했다. 오던길을 다시가서 로타리 반대방향이다. 낙양에서 꼭 먹어봐야 할 요리가 수석요리란다. 풀코스는 24가지 요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탕이 주요리란다. 한 시간 넘어 걸어가는데 위치를 잘 모르겠다. 큰 시장 골목이 나온다. 죽 들어가니 여기가 낙양의 옛 시장이다. 아마 시장이 가장 변하지 않은 곳인거 같다. 어머니와 한 6살 7살때쯤 찹살순대 먹었던 종로 4가 광장시장의 그 순대집들의 모양세, 하늘이 중간에 뚫린 구조는

얼마전 가도 그대로다. 옛 낙양의 2층 목조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한 만두집에 들어가 만두한판시켰는데 먹다가 3개를 남겼다. 길거리 음식은 거의 밀가루 음식이다. 제대로 된 걸 먹자. 이집저집고르다 한 식당에 들어갔다. 소고기 철판요리와 오이무침과 밥을 시켰다. 중국에 와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요리였다. 가격도 적당하고... .

 

7.

시장에서 나와 돌아가는 큰 길로 나섰다. 대형 할인점이 있다. 도난때문일까? 샴푸 작은거하나 샀는데 계산을 코너별로 해서 비닐 봉지에 밀봉한다. 나갈 때는 꼭 영수증을 반쯤 찟는다. 처음에는 몰라 입구 직원의 눈총을 샀다. 다시 걸어서 로타리에 도착했다. 시간은 저녁 8시 30분이 넘어가고 있다. 한쪽에는 중국 전통 무용체조하는 50여명의 아줌마들, 한쪽은 태극권하는 몇 명, 칼 춤 추는 사람, 북춤 추는 사람등 다양하다. 남녀비율은 1대9혹은 2대8 여성이 압도적이다. 남자들은 어디로 갔나. 실제 중국 가정에서 남성들이 저녁식사를 담당하고 있다 한다. 구 시장 반찬가게에 반찬사러오는 사람은 다 남자였다.

 

8.

오늘 한 7시간정도 좀 걸은거 같다. 무단횡단도 한 십여차례. 중국엔 신호등 그냥 기다리는 차와 사람이 없다. 열에 한둘정도. 티비에선 신호를 지키자는 공익광고를 내보낸다. 하지만 사람들은 차와 그렇게 어루어지는 거 같다.

 

 

041206 여행11일차

(잠) 11700원(100원)

(식사) 점심 빵 130원(1원)

         저녁 소고기철판 3380원(26원)

(간식) 물 200원 (1.5원)

          귤 260원 (2원)

(입장) 뤄양박물관 1300원(10원)

          황성공원 260원(2원)

(기타) 샴푸 2210원(17원)

          노트 570원(4.5원)

.........................................총 20,01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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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9 10:55 2004/12/09 10:55

숭산의 고고한 자태

 

1.

새벽 5시 30분, 추위에 눈이 떠졌다. 파카를 얼굴위로 덮는다. 좀 더 자고 씻고 나와 보니 여관 앞에 아침을 파는 노점들이 죽 늘어서 있다. 한 노점에 앉았다. 푸른 빛을 띠는 쌀 죽, 짠지, 계란을 앏게 부친것등이 메뉴다. 계란이 식어서 인지 맛이 별로다. 한 남자가 조금 먹다 안먹고 가버린다. 또 한 남자가 먹더니 나에게 이게 량콰이(이원)이라 귀뜸해준다. 다 먹고 내가 2원을 내며 량콰이하니 스콰이란다. 중국 숫자발음중 4인 쓰와 10인 스~우는 구별하기 힘들다. 10원이란다. 내가 꾸어러(비싸다)며 5원을 내밀었다. 3-4명의 아저씨 아줌마가 합세해 10원 받는 거라며 내가 계란 두장 먹었지 앉나며 물러서지 않는다. 난 나름데로의 결정타를 먹였다. 베이찡-이것-먹는시늉-량콰이(2원) 결국 7원으로 합의를 보고 웃으며 짜이지엔(감사합니다 또 올게요)했다.

 

2.

정저우에서 소림사 숭산까지는 한 3시간 거리란다. 역앞에 미니버스가 있다 했는데 보이지가 않고 버스터미널의 노선표를 보니 소림사가 있다. 21원이다. 정저우란 도시는 바로 빠져나가게 생겼다. 나의 루트는 정저우-소림사 숭산- 뤄양- 서안이다. 어느덧 내가 탄 버스는 도심을 지나 고속국도로 들어선다. 소림사 48키로 1시간 남짓 거리다. 고속도로는 이렇게 시간을 단축시켜나간다. 사람들은 여기에 익숙해진다. 버스 앞쪽에 티비에서는 중국 올림픽 선수 환영쇼를 대형 운동장에서 하고 있다. 선수들이 인사하고 노래부르고 중간 중간 가수가 나오고 선수가 나올때 관객들의 반응이 대단하다. 큰 운동장이 작은 오성홍기로 가득찬다.

 

3.

창 옆은 계단식 논들이 이어진다. 난 버스 앞에서 3번째 자리에 앉았는데 내 앞의 남녀는 벌써부터 연신 부비고 난리다. 중국사람들의 애정표현이 훨씬 자연스럽고 과감하단다. 인터넷의 중국 여름 여행기를 보면 공원이나 거리에서 짧은 핫팬츠와 미니스커트가 정말 많다 한다. 여기에 눈돌리는 사람들은 모두 한국사람이라 하는데. 중국여성들은 미니스커트를 입고도 다 자전거를 탄단다. 속옷이 보이는데 머 대수냐는 식이이다. 중국사람들은 이에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하기야 어제 그 복잡했던 북경서역 대합실 한 복판에서도 키스를 하는 남녀를 보았다. 티비에서는 이제 대형 홍기가 입장한다. 크라이막스인가. 중국에서 홍기 참 많이도 본다.

 

4.

거의 도착할때가 되었나 보다. 거리마다 무술학원들이 눈에 띈다. 종점에 내리니 소림사 입구가 아니라 숭산 등산로 입구이다. 몇 명이 다가와서 어디가냐고 묻는다. 샤오린스(소림사)라고 하며 내 발을 가리키니 소림사는 여기서 걸어서는 못 간단다. 30원에 작은 봉고차를 타고 소림사로 향했다. 운전사는 연신 나에게 어디서 잘 거냐며 내가 소림사를 걸어갈 수 있는 곳(사오린스 두거두거두거)했더니 이배이(100원)에 잘 수있다. 거기서 소림사 두거두거란다. 입구에 있는 빈관은 량베이 보시(250원)이란다. 가자고 했다. 숙소는 티켓을 끊고 안쪽으로 들어와서 형성되어 있었다. 100원을 치루고 방에 들어왔더니 침대 3개짜리 방에 나 혼자 묵게 되었다. 누구의 연결로 방을 구하면 그 사람의 커미션이 있기에 싼 방을 구할 수 없다. 소위 삐끼없이 스스로 찾아가야 싼 방을 요구할 수 있다. 이게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다.

 

5.

방 열쇠를 받고 이제 소림사로 가 볼까하고 내려오는데 할아버지가 식사를 하고 계셨다. 나에게 밥 먹었냐는 식의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한 식당에 나를 데려간다. 그래 먹고 올라가보자. 또 책과 프린트물을 꺼내어 마파두부, 시금치데침, 밥을 시켜먹는데 주방장 남자가 관심을 보이며 옆 자리에 앉는다. 식구가 다섯이란다. 직업이 요리사 호하냐 물었는데 좋아한단다. 케이블가 둥둥둥둥 얼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내가 앉은 동그란 탁자 밖에는 산이 바로 보인다. 햇살이 따사로이 비춘다. 이제 소림사로 가봐야 겠다.

 

 

6.

인도에서온 달마대사가 9년동안 면벽수행 했다는 소림사. 우리에겐 쿵푸로 유명하고 전 세계적으로 쿵푸때문에 여행객들이 소림사를 찾는다. 소림사 안은 공사소리가 요란하다. 별다른 감흥도 없었다. 소림사 바로 위쪽 역대 소림사 승려들의 묘지가 탑으로 세워져있는 탑림이 볼 만했다. 소림사라는 이름은 숭산의 두 산줄기인 태실산과 소실산중 소실산의 기슭인 소림에 절이 세워졌기 때문이란다. 탑립을 나와 산으로 걸었다. 재미없게도 길이 포장이 되어있다. 정상은 걸어서 2키로라 하는데 사람이 안보인다. 론리중국에선 혼자서 산길을 걷지 마라고 소림사 스님들이 충고한다고 나와있다.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잘한일이었다.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은 단조롭고 엄청나게 힘든 길이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 부근에 내려 걸어가니 음 이곳이 숭산이로군 할 정도로 가파를 벼랑과 시원한 구비구비 전망이 나타난다. 깎아지는 벼랑 중간에 난간을 죽 이어놓았다. 입장하는데 30원. 마치 반지의 제왕 1편에서 겨울 산 벼랑을 아슬하게 지나는 그런 길이었는데 여긴 난간이 있었다.

 

7.

성스러운 산이라 불리워지는 숭산, 예전 도교사람들이 목화토금수 오행에 가장 걸맞는 산을 찾다가 토가 상징하는 중심의 산이 이곳 숭산이라고 결론을 지었다한다. 그래서 숭산을 중악이라고도 부른다한다. 내 사주 오행 중 토가 제일 많기에 약간의 관심이 더해진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다 화장실에서 처음 문없는 칸막이를 보았다. 이 동네는 화장실들이 문제군 내가 묵은 숙소도 더운물도 안나오고 화장실을 가기 싫을 정도다. 저녁을 먹자. 다른 식당을 가 봐야지. 회화책과 프린트물을 꺼내어 닭고기 요리 하나 시키는데 사람들이 하나 둘 식당으로 모여든다. 중국에서 식당은 사랑방의 역할을 하는 거 같다. 일제시대의 역사극이 나오는데 당하는 사람이 한국인인가 보다 한 사람이 나에게 티비를 가리키며 한궈랜(한국인)이란다.

 

8.

한 사람이 자기는 산스류우, 한 서른 대여섯살 인데 난 스물여섯정도로 보인다. 몇 살이냐고 묻는다. 내 출생연을 종이에 쓰니 약간 놀라는 눈치다. 동갑나이인거 같다. 자기는 결혼했고 아이도 있다며 아이키를 손 대중으로 말해준다. 이 중국인가 종이에 팔괘를 그린다. 그리고 한국태극기가 팔괘를 응용한 것이라는 의미의 말을 한다. 내가 태극기를 그린다. 사방을 3 4 5 6 획의 괘의 위치가 맞았는지 모르겠다. 나도 숭산 중앙 토 등등 좀 아는 척을 했고, 그는 지도에서 남한과 북한을 가리키며 뭐하고 한다. 알아듣지 못했는데 하나가 되어야 한다 말일까? 내가 무겁게 가져간 론리플레닛 중국, 중국 회화책, 기행문, 프린트등이 중국사람들을 만나는데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좋고 세련된 식당보다 허름한 일반 동네 식당에 들어가면 쉽게 중국사람과 인사하고 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대화에서 나의 회화수준이 드러나고 안타까운 면이 있다. 첫 여행에 이정도가 어딘가. 주방장에게 유일하게 남아있는 한국돈 100원 동전을 주었다. 몇 명에게 가져간 카피믹스도 주었다. 

 

9.

소림사에 밤이 저문다. 머리도 못감도 샤워도 못했다. 뭐 하루 이틀 안할 수도 있지...

 

 

041205 여행10일차

(잠) 13000원(100원)

(식사) 아침 910원(7원)

          점심 2600원(20원)

         저녁 술 1950원(15원)

               식사 3640원(28원)

(이동) 정저우-숭산 버스 2730원(21원)

         숭산 - 소림사 봉고차 3900원(30원)

(입장) 소림사 숭산 입장료 5200원(40원)

         숭산케이블카 왕복 7800원(60원)

         숭산 절벽 난간입장료 3900원(30원)

(간식) 고구마 520원(4원)

          물 260원(2원)
..................................총 46,41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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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9 09:38 2004/12/09 09:38

정저우에서 호객하는 아줌마에게 이끌려 차길 앞 침대방에 묵었다. 영수증. 긁어서 뭐가 나오면 할인도 해준다하는데 꽝이었다

 

1.

오늘 첫 여행지인 북경을 떠난다. 내가 갈 정저우, 뤄양, 카이펑은 명 청이전 중국 제 나라의 주요 수도 였던 곳이다. 우리가 삼국지에서 아는 낙양이 뤄양이다. 11시쯤 숙소에 나와 깔끔한 중국식 패스트푸드 밥집에 겨우 한 자리가 나 한 두시간 보냈다. 많은 사람들이 식당으로 모여든다. 특이한점은 앞에 딴 사람이 앉았든 말든 자기가 한 자리라도 나면 앉는다는 것인데 중국사람들은 그냥 그렇게 모르는 사람과 잘 앉아있는다. 북경서역 가는 버스를 1원 주고 탔다. 이 버스의 종점이 북경서역인데 겉보기에도 어마어마한 크기다. 중국 중남부의 주요도시의 출발지점이 북경서역인데 안에 들어가보니 사람들의 물결이 정말 인산인해다.

 

2.

내가 타는 열차는 6번 홈에서 출발한다. 6번 홈 그 넓은 대기소에 앉을 자리가 없다. 그래서 조금 한가한 9번 홈으로 가서 자리를 하고 앉았다. 난 침대칸이라 지정 좌석이 있지만 양손에 큰 푸대자루에 짐을 한가득 넣고 가는 사람들은 입석인가 보다. 충칭가는 기차 번호가 뜨자 벌써부터 사람들이 줄을 빼곡히 서기 시작한다. 지금은 2시 충칭가는 기차는 4시 30분 출발인데 벌써 저렇게 앉을 자리도 없이 줄을 선다. 한 여성 역무원이 소리를 지른다. 아마 지금부터 줄을 서면 통로가 막히고 어떻게 하냐는 거다. 사람들은 웃기도 하고 거동이 없다. 전족으로 상징되는 중국 근대 여성 그때는 한국보다 여성 비하가 더 했으면 더 했을 시기였다. 60년대 말 문화대혁명 이후 확 바뀌었다 한다. 출발시간이 15시 17분인데 6번 홈으로 가보니 15시 43분에 출발한단다.

 

3.

열차가 달린다. 서남쪽 300여 키로 정저우가 도착지점이다. 서울에서 부산 어릴적 기차를 떠올려본다. 그땐 그 거리가 굉장히 멀게 느껴졌었다. 난 3층 침대의 2층 칸이다. 사람들은 복도 옆 창가 작은 테이블에 앉았다가 다시 침대에 누웠다가 한다. 2층에 누우니 발이 복도로 빠져 나온다. 대각선으로 몸을 누이고 침대에서 창가를 바라본다. 저쪽창이 서쪽, 내가 떠나온 곳. 24시간 배를 타고 다시 총알택시로 북경으로 다시 서남쪽으로 내려간다. 이곳이 위도상으로 목포쯤될까? 눈을 감고 머리속에 지구본을 떠올린다. 내가 이만큼 왔어.

 

4.

정저우에 도착했다. 깜깜한 밤, 가려고 했던 여관을 찾을 수 없다. 계속 달라붙는 호객하는 사람들. 하루밤에 100원, 한 사람을 따라갔다. 공교롭게 큰 도로 앞이다. 창가로 바람이 숭숭들어온다. 다행이 화장실은 안에있고 더운 물이 나온다. 정저우의 도로가에서 잠을 청했다.

 

041204 여행9일차

(잠) 13000원(100원)

(식사) 점심 1950원(15원)

(이동) 북경서역- 정저우 20600원(159원)

          버스 130원(1원)

(간식) 물 과자 감 말린것 1630원(12.5원)

...........................................총 37,31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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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9 09:35 2004/12/09 09:35
  1. 자일리톨
    2004/12/28 13:09 Delete Reply Permalink

    중국은 은근히 차비가 비싸군요. 전통적인 먹거리는 저렴한 편인 것 같은데, 차비는 거의 남한수준인 것 같네요. 암튼 기록해주시는 물가는 나중에 중국여행을 할 때 큰 도움이 될 듯 싶네요.


1.

오늘은 유스호스텔의 마지막 밤이다.  기차역에서 표를 끊어야 한다.  시안으로 바로 갈까 정저우로 가서 거쳐서 갈까. 정저우로 가기로 했다. 어제 밤 광저우 중국 친구와 대화를 나누다가 아침식사를 같이 하자고 했다. 투마로우 그리고 아침이란 중국 간체자 손으로 찍고 먹는 시늉을 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같은 방을 쓰던 멕시코 친구는 아침일찍 중국 남부로 떠났다. 멕시코 제2의 도시인 과달라다하에 살고 중국 남쪽에서 스터디를 한다나, 내가 어제 밤 대화중에 세계 지도를 펴보이며 17세기에는 텍사스와 캘리포니아가 멕시코 땅이 아니었느냐, 맥시코 치아파스 주 지역을 가리키며 히어 플레이스 사파티스타 라고 하니 놀라는 눈치다. 나보고 그걸 어떻게 아냐고 하길레 그냥 인터레스팅 흥미로워서라도 대답했다.

 

2.

아침 광저우 친구와 근처 식당에 나갔다. 서민들의 식당에 아침메뉴는 정해져 있었다. 자오쓰 만두와 밀가루 꽈베기, 찐 계란 2개 그리고 나는 순두부국 광저우 친구는 스프 비슷한 걸 먹었다. 옆테이블에서 상차이를 넣은 만두국을 보고 내가 상차이 하니 그가 상차이 좋아하냐고 묻는다. 내가 한 두 번 먹어봤다(원 투 이트). 이 상차이 만두국을 하나 더 시켰다. 유쾌하게 아침식사를 먹고 계산하려 하니 그가 내겠단다. 모두 780원(6위안)이 나왔다.  

 

3.

광저우 친구와 헤어지고 북경역으로 갔다.  한바퀴 죽 돌아보고 입구로 들어가 2층을 아무리 돌아도 외국인 전용 창구가 안보인다. 그래서 일반 표파는데서 사보자. 8위안을 주고 기차 시간표 책을 하나사고 날짜 시간 가는 방향, 침대 하 등을 노트에 적어 1층에 내려오니 외국인 창구가 보인다. 중국 기차 침대 상중하중 하단은 없단다. 중간 침대를 선택하고 표를 끊었다. 이제 북경을 떠날 준비는 끝났다.

 

4.

지도를 보고 전철로 천안서문역에 내렸다. 중국공산당 인민대회당으로 갔다. 입구를 찾아 헤메다가 찾았다. 입장료 30위안, 사진을 찍어도 좋지만 짐은 보관해야 한단다. 2위안. 큰 대회장은 연대대강당 정도로 보였는데 책에서 보니 좌석이 만석이란다. 대회당 한 의자에 앉았다. 천장에는 소용돌이 치는 장식과 그 중간에 붉은 별이 빛나고 있었다. 천안문으로 들어갔다. 천안문앞에 붙어있는 모택동 사진을 뒤로하고 문을 통과하니 자금성 입구가 나온다. 누가 중국 10년의 역사를 보려면 상하이를 가고, 600년 역사를 보려면 북경을 둘러보고, 3000년 역사를 보려면 서안으로 가라했는데 명 청 600년여의 도읍지 황제의 궁궐이었던 곳이 자금성이다. 입장료 40위안, 전자한글설명기 빌리는데 40위안이었다. 설명기를 귀에 꼽고 자금성으로 들어갔다. 건물 건물마다 전자감응으로 설명이 자동으로 나온다. 이 걸로 전체를 둘러보려면 한 3시간 코스란다. 나중에 한 한국 여행사에서 한 30명의 한국인들이 보인다. 나도 옆에 따라다니며 조선족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니 좀 더 이해가 된다.

 

 

자금성 입장권. 앞에 보이는 계단의 돌들이 무거운 그 돌이다

 

5.

특히 가장 큰 성의 지반과 계단을 50키로 떨어진 곳의 돌을 가져다 썼는데 무게로 따지면 수십톤의 돌을 옮기는데 겨울에 바닥에 물을 뿌려 얼게 만들고 수천명이 밧줄로 돌을 끌었는데 50키로 가는데 26일이 걸렸단다. 황제가 거하는 침소는 같은 침대가 스물몇개가 있어 모두 커튼을 쳐 두어 자객에 대비했다고 한다. 한 황제는 너무 시녀들은 못살게 굴어 17명의 시녀가 황제가 잠들때 목에 밧줄을 묶어 졸랐는데 매듭이 잘 못 풀리게 되어 황제가 비명을 지르고 경호병에 의해 바로 17명의 궁녀가 난자당한 사건등등...

 

6.

자금성 북쪽으로 나와 서쪽으로 걸으니 한 공원이 나온다. 알고보니 북해공원이었다. 황제의 놀이터였던 북해공원 이 인공호수에 큰 배를 띄워 놀았다한다. 현재는 남녀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다는데 한겨울에는 호수에서 스케이트도 탄단다. 공원 꼭데기 라마교 형식의 묘한 느낌의 탑이 인상적이다. 공원을 나와 자금성 서쪽으로 죽 걸었다. 2원을 주고 중국식 햄버거 하나 사먹고 젊은이들의 거리인 시먼역까지 걸어갔다. 중국어영화하나 볼까 하다. 아냐 경극을 보자하며 가이드 북을 보니 전문안 시장 통에 있다. 또 한 전철역 3정거장을 걸어 시장통을 헤메는데 안 보인다. 이러다 일을 냈다. 한 손에 작은 배낭메고 한 손에 론리플레닛에 나와있는 지도 보며 헤메는 나의 모습이 딱 표적이었나 보다. 먼가 이상하고 쏴한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는데 벌써 없다. 내 파카 호주머니의 카메라도 없어지고...

 

7.

차라리 홀가분해 졌다. 또 그렇게 마음을 먹었다. 어디 글에서 여행가서 소지품 하나 잃어버리는게 여행의 묘미라면 묘미다라는 글도 읽었겠다 오늘 자금성에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나 자신이 별로 였었다. 내 마음속에 상을 담아야지 메모리 카드에 담으면 뭐하나. 바로 옆에 카메라 파는 골목이 나왔지만 카메라를 사지 않기로 했다. 숙소로 돌아왔다. 두명의 룸메이트는 이젠 없다. 샤워를 하고 조금 있으니 여자 두명이 들어온다. 한 명은 일본여성인데 직장다니다 3일간 휴가를 내고 오는 거란다. 영어를 잘하는 싱가포르여성은 남편 가족 전체가 모래 북경으로 오는데 먼저 왔단다. 내일을 쇼핑을 한다고 한다. 자기는 스키를 좋아한다고 한국에도 스키장 있냐고 묻는다. 있다고 대답했다. 일본 여성과 대화를 하다 저녁을 안먹었단다. 나도 변변하게 먹은게없어 같이 오늘 아침 광저우 친구와 갔던 곳으로 갔다. 버섯과 채소를 담백하게 볶은 요리, 탕수육 비슷한것에 다가 밥을 먹었다. 일본여성은 자기는 일이 재미 없단다. 그래서 내가 여행이란 돌아보는것 돌아가서 일을 재미있게 하기 위한 것이란 말을 아주 어렵게 영어로 했다. 오늘은 함께 식사를 하는 날이로군. 게다가 영어도 써먹고... . 숙소로 돌아와 각자의 침대에서 자려 하는데 일본인 여성이 그 자리에서 옷을 그냥 갈아입는다. 별 스스럼없이. 난 약간 게면쩍었는데 그 건 내가 살던곳에서의 관념인가?

 

041203 여행8일차

잠 : 7800원(60원)

식사 : 3300원(25원)

간식 : 물 260원(2원)

         햄버거 260원(2원)

         중국거리음식 - 큰 판에 밀가루 앏게 부치고 그위에 계란 풀고 다익으로 한번뒤집어 양념과 상차이 풀을 넣어 2 3 번 접어 토스트 같이 먹는 음식 260원(2원)

이동 : 지하철 2번 780원(6원)

                   1번 390원(3원)

입장 : 인민대회당 3900원(30원)

             짐보관료 260원(2원)

         자금성입장료 6500원(50원)

         전자한글해설기 5200원(40원)

.....................................................총 2894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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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8 23:27 2004/12/0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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