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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331일 날씨 맑음 1. 8시쯤 일어났다. 이 숙소에서 하루더 묵자. 마침 방에 빨래줄이 걸려있다. 이제 입을 옷이 없다. 한시간정도 양동이에 1회용세제를 풀어 옷을 담궈두었다. 빨래를 시작했다. 한 백인이 샤워하려고 기다린다. 이제 다 끝났다. 방안 빨래줄과 의자에 가득 널었다. 마음마저 개운하다. 밖으로 나왔다. 2. 한 여행안내소에서 잔지바르 그림지도를 하나샀다. 여행하면서 지도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정교한 지도와 이쁜 그림지도는 하나씩 사는 편이다. 상가쪽으로 걸어가다가 한 인도식당에 들어갔다. 인도정식인 탈리는 아직 안된다고 하고 양파볶음밥을 시켰는데 정말로 양파만 가지고 밥을 볶았다. 3가지 소스들이 먹을만하다. 3. 먹고 나와 인터넷 할곳을 찾는데 일본어 된다는 광고를 붙여놓은 곳이 보인다. 윈도우 XP에선 일본어가 되면 동아시아 언어력팩이 깔려있는거다. 간단히 설정에서 한글입력만 추가시키면 한글을 직접 입력할 수 있다. 여행역사가 깊은 일본인들 덕택에 한글인터넷을 쉽게 할 수 있다. 4. 다른 숙소를 알아보다가 잔지바르 극장을 발견했다. 우리나라 옛날 큰 극장 규모다. 한국은 효율성 때문에 작은 상영관들로 포개졌지만 여기는 그대로 있다. 마침 상영시간이다. 입장료가 200실링이다. 1000실링을 내니 거스름돈이 없어 나중에 오는 4명 입장료를 받아서 준다. 들어갔다. 그런데 영사기 방식이 아니라 빔프로잭터다. 그것도 구식인지 흐려서 도저히 못봐주겠다. 10분보고 나왔다. 극장직원들에게 잘 봤다고 인사를 했다. 5. 빅토리아 호텔이 보인다. 그런데로 잘만하다. 손님이 없는지 10달러로 할인해주겠단다. 내일 오기로 약속을 했다. 숙소돌아가는길에 집에 국제전화를 했다. 나이지리아 항공기 추락사고때문에 걱정을 했나보다. 왜 빨리 안 돌아오냔다. 빨리 가고있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배가 고프다. 난 무슬림도 아닌데 사서 고생이다. 무슬림들은 6시 20분부터 먹을 수 있다. 저기 구르마에 갓구운 빵을 판다. 빵을사고 주스를사서 숙소로 와서 먹었다. 6. 저녁이 되었다. 다시 바닷가 노점으로 나갔다. 꼬치구이 사먹고 다시 골목쪽 거리로 와서 새우한접시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런데 방에 놓아둔 빵 하나에 구멍이 파여있다. 쥐가 들어왔다. 그런데 방 구석들을 확인해도 쥐가 들어올만한 구멍이 없다. 침대에 누워있는데 한 작은쥐가 침대밑에서 나오더니 방 문 밑틈으로 나간다. 7. 티비를 보다 잠이 들었다가 다시 일어나 스포츠체널을 켜니 이번에는 스페인 프로리그다.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보았다. 호나우딩요는 정말 자신의 개인기를 팀의 활력으로 연결시키는 경기력을 보인다. 모기에 안물리려고 얇은 이불을 틈새없이 해서 덮고 잤다. 051023(일) 잠) 잔지바르 싱글룸 9000실링 식사) 아침 양파볶음밥 라시 2500 간식) 물 300 과자 1000 포도주스 200 대나무주스 500 빵 200 섬피자 600 새우접시 500 꼬치구이 1000 수박 200 물 주스 400 기타) 인터넷 3000 잔지바르지도4000 국제전화 5000 영화 200 ............................................. 총 25,700원 (28600실링)

한 무슬림삐끼를 따라가서 묵은 숙소

잔지바르 바닷가



박물관. 정전이고 입장료가 3불이라 들어가지않았다

 

허름한 극장 입구에 붙은 포스터들

잔지바르 극장

오늘 상영시간표. 매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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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8 16:38 2005/11/08 16:38
  1. 심은하
    2005/11/04 00:43 Delete Reply Permalink

    그동안 짐이 많이 늘었나요? 아님 아직 단출한 편인가요?
    짐은 무거워도 마음만은 가볍게!
    형의 끈기와 방랑벽에 거듭 놀라고 있어요.
    근데 언제 돌아오시는 거죠?

  2. aibi
    2005/11/07 16:15 Delete Reply Permalink

    심은하)오리털 파카등 겨울옷과 씨디플레이어와 씨디들, 그리고 욕심에 사긴샀는데 영문이라 거의 읽지못한 책들해서 기본 무게나 나간답니다. 식료품 가방은 가벼워졌네요. 어제 아프리카에서 가장 넓은 호수인 빅토리아호수가로 왔답니다. 방랑벽이라니요? 나름대로는 착실한 스타일이랍니다.^^ 일단 지금 속도로 이집트까지는 가야죠. 뭐 억지로는 아닙니다. 거기서 돌아가도 비행기는 안탈거에요.

  3. jlee
    2005/11/08 18:24 Delete Reply Permalink

    지금 호치민에 있습니다. 여행을 시작한지도 거의 두달이 되가네요. 아프리카는 원래 루트에 없어 별 공부를 안했더니 어디가 어딘지 지명이 생소하기만 하네요. 이집트에서 육로로 돌아오면 이란이나 파키스탄쯤에서 한번 만나질 수도 있겠네요. 여행이 일년쯤되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해집니다. 건강하세요.

  4. aibi
    2005/11/09 00:23 Delete Reply Permalink

    jlee)1년 4개월 예정의 여행자시로군요. 저보다는 속도가 빠르네요. 아마 팝응우라오 거리에 묵고 있겠네요. 비싼 아프리카에 비교한다면 베트남 정말 싸고 좋았던거 같아요. 김트레블에서 메콩강 투어 왕창하고 움직이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여행 1년... 글쎄요. 배낭여행 초자라서 모르겠네요.^^ 한국에서 살던 생각이 더 많이 나긴합니다. 이집트에서 육로로 가는길은 두가지가 있는데 돌아간다면 더 북쪽루트로 생각하고 있답니다.


여행330일 날씨 맑음 1. 8시쯤 일어났다. 머리감고 배낭정리하고 식당으로 내려와 가볍게 아침을 먹었다. 체크아웃하고 피씨방으로 걸어갔다. 일찌감치 갔는데 인터넷이 안된단다. 바깥 의자에 앉아있다 다시 들어가니 이젠 풀이란다. 사진올리기는 틀렸다. 검색만 조금 하고 배를 타러갔다. 2. 한 사람에 의해 인도되어 배타는 곳으로 갔다. 통과하는 입구에서 짐을 잔뜩 든 사람들이 입장시켜 달라고 실강이를 한다. 12시 출발하는 큰 배다. 1등석에 앉으란다. 몇몇 백인들이 보인다. 기침감기가 걸려있는데 1등석의 에어컨이 더 독이다. 기침이 멈추지 않아 밖으로 나갔다. 3. 2시간 반이 걸린다는 배는 결국 5시간만에 잔지바르섬에 도착했다. 이섬에는 대부분 이슬람사람이 살고 탄자니아로 합쳐진지가 얼마 안되었다는데 입국심사처럼 카드를 작성하고 여권에 도장을 찍어준다. 밖으로 나오는데 나하나 손님잡겠다고 10여명이 몰려든다. 500실링에 호텔까지 데려다 주겠단다. 다 뿌리칠려고 슈퍼로 들어갔다. 4. 음료하나 마시려고 하는데 지금은 못먹는단다. 지금이 이슬람인의 라마단기간이다. 알라에대한 신앙심을 확인하는 한달이라는데 하여튼 낮에는 못먹는단다. 때를 잘못만났다. 사모사 하나사서 가방에 넣었다. 중심지 쪽으로 걸어갔다. 포기하지 않은 두삐끼가 따라붙는데 결국 나를 데려간 삐끼는 다른 이슬람복장의 사람이었다. 5. 미로같은 골목을 누비더기 한 숙소로 데려간다. 3층에 허름한 싱글룸이다. 오늘은 여기서 자자. 작은 티비가 있어 켜는데 마침 토튼햄과 맨유의 후반전을 한다. 박지성 이영표의 경기를 보고 뭐좀 먹으러 나왔다. 저쪽으로 가면 먹을게 있단다. 컴컴한 좁은 도로를 확인해두면서 걸어가 바닷가 노점거리로 나갔다. 6. 해물 고기꼬치 잔지바르식 피자등 여행자들을 상대로 노점들이 이어진다. 가격은 비싸다. 그나마싼 비프꼬치구이를 사먹고 아까봐둔 골목쪽의 식당에서 새우한접시 후라이팬구이를 시켰다. 500실링인데 먹을만하다. 이렇게 잘 찾아보면 몇배로 싸게 먹을수 있는 곳이 있다. 숙소로 들어왔다. 7. 티비를 보다 잠이 들었는데 어디서 모기가 들어왔다. 모기스프레이와 모기방지크림을 바르고 다시 잠을 잤다. 051022(토) 잠) 잔지바르 싱글룸 9000실링 이동) 다르에스살람-잔지바르 배 15달러 간식) 인도식 믹스죽 500 소고기꼬치 10개 1000 대나무주스 500 수박2쪽 200 잔지바르피자 700 주스 200 사모사 250 새우구이 500 기타) 인터넷 1000 ......................................총 25,500원

잔지바르섬 가는 배를 탔다

화물선을 겸하는 큰 배다

잔지바르섬 부근의 작은 섬



잔지바르섬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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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8 16:10 2005/11/08 16:10

여행329일
날씨 맑음


1.
일찍 일어났다. 사람들이 출근하는 아침소음에 더 잘수도 없다. 통의 물로 머리를 감았다. 공짜 아침식사는 식빵두조각에 과일한쪽 차가 전부였다. 옆테이블 일본여성과 잠깐 대화를 했다.  이름이 마유 기타무라이다. 직장 그만두고 놀다가 2주 페키지로 왔단다. 가이드가 9시에 데리러 온단다.

 

2.
숙소를 나와 일찌감치 한글되는 피씨방에 갔다. 오랜만에 인터넷을 하니 검색할 일들이 많다. 민주노총 사태부터해서 박지성에 대한 전문가 네티즌 평까지 오전시간을 검색으로 보냈다.

 

3.
좀 제대로 점심을 먹어야겠다. 중국식당을 찾아갔다. 우선 오랜만에 면을 먹어야겠다. 소고기면 작은걸 주문해 먹었다. 그리고 소고기 철판요리를 시켰다. 고기가 얇다. 하여튼 가지고간 마늘피클과 같이해서 배불리 먹었다.

 

4.
피씨방 돌아오는길에 여객선매표소에 들렀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잔지바르섬까지 15불이 가장싸다.  티켓을 끊고 다시 피씨방으로 왔다. 그동안의 사진을 다 올리려고 애를 썼는데 느려서 안된다. 결국 못다올리고 나오는데 컴컴하다. 수도의 밤거리니 조심을 하자. 1500실링에 흥정해서 숙소까지 택시를 탔다.

 

5.
오늘도 정전이다. 카운터에서 초를 받아들고 올라왔다. 후레쉬 두개있는게 다 고장이났다. 초를 샤워실로 가져가 적당한 자리에 세웠다. 양동이의 물로 샤워를 했다. 달리 할 것이 없다. 이생각저생각 하다 잠을 청했다. 

 


051021(금)

(잠) 다르에스살삼 페밀리룸 8000실링
(이동) 피씨방-숙소 택시 1500실링
(식사) 점심 중국식당 쇠고기 국수 비프씨즐러  주스 7500실링
(간식) 물 500실링
(기타) 인터넷8시간 8000실링

 

...........................................총 22,500원(25500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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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7 23:54 2005/11/07 23:54
  1. 고양이
    2005/11/08 14:34 Delete Reply Permalink

    쫌만 있으면 떠난지 꼭 만 1년이 되는구만요... 11월 26일 출발하려다 27일에 간건가? 내 기억으론 그런데... 언제 아프리카를 벗어나나요? 나도 훌훌 떠나버리고 싶어 일은 하고 있어도 손에 잘 안 잡히네요... 언제쯤 끝나려나 내 역마살... 형도 계속 건강하시고 만 1년 되는 날 자축 세리머니라도 하세요. 내 같이 박수쳐주지...

  2. aibi
    2005/11/09 00:15 Delete Reply Permalink

    고양이)그렇게 되네요. 한국사람들이 유독 시간에 대한 의미부여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프리카 여행하기 징하기는 하지만 정도 들어가는거 같아요. 우리들의 활동도 삶도 마찬가지겠지요. 6가지일을 동시에 하는분이 왠 엄살인가요.^^ 여기 음완자에서 이틀거리에 르완다가 있답니다. 르완다 우간다 거쳐 캐냐쯤에서 1년을 맞을거 같아요. 나이로비에 있다는 한국식당에서 얼큰한 김치찌게 시켜놓고 소주한병 마시면 좋을텐데 말에요. 벌써 침이 고이네요.


여행328일
날씨 아침소나기 맑음

 
1.
아침에 눈을 떴다. 8시도착으로 되어있는 기차는 언제 도착할지 모른다. 아래층으로 내려와 앉아있는데 맞은편 학생이 우간다 자매들을 데리고 온다. 인사를 하고 몇마디 나누었다.  디시 이들이 나가고 맞은편학생 자기가 울었단다. 그러면서 영어로 무슨 사연을 얘기한다. 그러면서 자기가 없는돈에 아침을 샀단다. 돈좀 달라는 얘기다.

2.
12시가 다되어 기차가 도착한다. 택시타라는 호객을 뿌리치고 미니버스타러가는데 따라온 한 택시운전사 내가 부른 3000실링에 간단다. 택시있는 곳으로 오는데 그 학생 같이 가잔다. 더이상 엮이고 싶지 않다. 미안하다고 하고 봉고택시를 탔다.

3.
다르에스살람의 도로는 좁다. 낮인데도 차가 막힌다. 원래 이곳이 수도였다가 중앙도시인 도도마로 옮겨졌다. 아직도 다르에스살람은 경제적인 수도의 역할을 한다.  YWCA에 도착했다. 싱글룸은 없고 페밀리룸이라고 있다.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가니 방하나를 칸막이로 반을 잘라놓았다. 오늘은 할 수없다.  그런데 여기도 물이 안나온다. 탄자니아는 물부족 국가인다. 바다도 있고 빅토리아호수도 있는데 말이다. 통에 있는 물로 겨우 샤워를 하고 나왔다.

4.
우선 은행 ATM으로 탄자니아실링을 뽑았다. 가이드북의 지도를 보며 걸었다. 인디아로드의 작은 식당에서 이것저것 들어간 죽을 먹었다. 여긴 그래도 먹는 선택의 폭이 있다. 바닷가쪽 대형슈퍼에서 먹을거 몇가지를 샀다.바닷가로 잔지바르섬가는 여객선 매표소가 여럿있다. 호객이 치열하다. 가격은 비슷비슷하다.

5.
숙소로 돌아오면서 다른 큰 슈퍼에서 마늘피클을 하나샀다. 오늘은 온 시내가 정전이다. 발전기 돌리는 소리에 더 정신이 없다. 이곳 피씨방들은 한글폰트가 안깔려있다. 한식당에서 스테이크밥을 사먹고 들어갔다. 프론트에서 양초를 하나 준다.

6.
방으로 들어와 촛불을 켜고 일찌감치 누웠는데 뭐가 무는지 간지럽다. 저쪽 침대에 가서 잠을 청했다. 길가의 숙소라 소음이 아주 심하다. 10시가 넘으니 소음이 잦아든다.

 

051020(목)

(잠)다르에스살람  YWCA 페밀리룸 8000실링
(이동) 기차역-다르에스살람숙소 택시 3000실링
(식사) 점심 인도식 죽 주스 800실링
저녁 비프밥 콜라 2700실링
(간식) 사과2개 700실링 물 500실링 육포 포테토칩 식빵 2000실링
마늘피클 2000실링 모기방지크림 800실링
(기타) 인터넷30분 500실링

............................................ 총 18,000원(20000실링)

 

타자라 열차에서

열차에서 기린 두마리와 사슴떼를 보았다

다르에스살람 기차역에 도착했다

허름한 YWCA 페밀리룸



바닷가의 배들

탄자니아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다. 선거 포스터들

CCM당 선거포스터

온 시내가 낮부터 정전이다. 프론트에서 초를 하나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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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7 23:29 2005/11/07 23:29

여행327일

날씨 맑음

 

1.

밤에 두꺼운 담요를 안덮고 잤더니 추위에 떨었다. 감기기운이 있다. 여전히 숙소에 물이 안나온다. 드럼통에 있는 물을 퍼서 샤워실로 가지고가서 머리를 감고 샤워를 했다. 아침매뉴를 물어보니 감자칩이란다. 삶은계란 두개를 주문했더니 계란 후라이가 나온다. 그냥 먹었다.

 

2.

배낭을 매고 미니버스를 타러갔다. 다르에스살람가는 기차역은 상당히 먼거리란다. 차장에게 1000실링을 건넸는데 거스름돈을 안주려는 기색이다. 사람들에게 기차역까지 얼마냐고 물으니 200실링이란다. 타자라 음베아역에 도착했다. 좋다 500실링만달라고 하니 친구 운운하고 좋아한다.

 

3.

매표소에 갔다. 론리플레닛에 나온데로 오늘 다르에스살람가는 표가 있다. 그런데 1등석 밖에 없단다. 표를 끊었다. 한 네시간만 기다리면 된다. 긴의자에 앉다가 눕다가 하니 시간이 흘러간다.

 

4.

플렛포옴으로 입장할 시간이 되었다. 한 탄자니아의 젊은친구와 대화를 하게 되었다. 같은 4명 침대칸이다. 모시에 있는 하이스쿨간다는 21살 청년이다. 여기 학제는 우리와 다르다. 점심을 사주고 계속 얘기를 했다. 아버지가 음베아의 교사란다. 한달에 월급이 100달러란다. 하이스쿨 1년 등록금 기숙사 식사비 총해서 700달러란다. 이건 도저히 아버지 월급에서 해결이 안되어 다른 친척이 대준단다.

 

5.

저녁이 되었다. 감자칩을 하나시키고 가지고 있는 도마도 라면을 꺼냈다. 이 친구와 같이 먹었다. 같이 대화를 하는데 이 친구 자기에게 1등석 돈을 주면 삼촌이 운전해서 모시로 갈 수 있단다. 또 돈 얘기다. 조금전 아프리카인은 좀 더 자존심을 가져야한다고 얘기했는데 말이다. 나는 모시로 바로가는게 아니라 잔지바르 섬을 갔다가 간다고 거절했다.

 

6.

내가 YMCA에 묵을 예정이라고 하니 자기가 데려다 주겠단다. 나는 내가 길을 물어물어 찾아가는 스타일이다. 그게 여행이다고 말해주었다. 밤이 되니 4인실 1등석 침대칸에 한 사람이 더 들어온다. 내자리를 양보하고 위층침대로 올라갔다.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다.

 

 

051019(수)

 

(이동) 타자라 음베아-다르에스살람 1등석 침대 24500실링

음베아-기차역 미니버스 500실링

(식사) 점심 비프밥 2인분 3200실링 저녁 감자칩 1500실링

(간식) 계란 곡차 물 1000실링

 

 .................................. 총 28,000원 (30700실링)

 

론리플레닛 뒤쪽에 있는 스와힐리어 편. 영어가 잘 안통해 스와힐리어를 알아야한다

숙소 바겸 식당

잠비아에서 오는 타자라열차타는 음베아 열차역. 시계가 전혀 안맞는다

역앞은 한가하다

플렛포옴. 열차를 기다렸다



탄자니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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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7 19:55 2005/11/07 19:55

여행326일

날씨 맑음

 

 

1.

6시쯤 일어났다. 샤워를 하고 호수가로 나갔다. 그다지 볼만하지는 않다. 사람몇명이 있고 개두마리를 쓰다듬었다. 숙소 식당으로 갔다. 숙박료에 포함되어있는 아침매뉴는 식빵두조각, 감자칩, 삶은계란하나, 티였다. 이른바 콘티넨탈 블랙퍼스트다.

 

2.

먹고 배낭을 정리했다. 어제 버스에서 슬리퍼를 잃어버렸었다. 그런데 배낭커버에 ㄴ자로 칼질이 나있다. 거기에 슬리퍼가 꽃여있었다. 의아한것은 그쪽에 10만원짜리 나이키고어택스트레킹화와 한비야추천 4만원짜리 일회용정수기물통이 있었는데 말라위에서산 천원짜리 슬리퍼만 가져갔다. 짐도 무거운데 더 좀 가져가지말이다. 소박한 도둑이다.

 

3.

카운터에 키를 반납하러 갔는데 역시나 어제 그 100콰차 거스름돈 안준 직원 안보인다. 어제가 리듬이 안좋은 날이었나보다. 배낭에 칼질도 나고 돈도 띁겼다. 이정도 작은 손실에 위안을 삼아야겠다. 작은 손실이 큰 손실을 예방한다. 버스터미널로 걸었다. 한곳에 로컬영화관이 있다. 홍콩무술영화를 막 상영하고 있고 몇명이 앉아있다. 한번 보는데 5콰차란다. 입구에 월드컵경기중계한다는 큰 글씨도 보인다. 저렴한 문화공간이다.

 

4.

버스터미널에서 바로 국경가는 미니버스를 탔다. 또 맨뒷자리다. 좁아서 어께 한쪽을 창밖으로 내밀었다. 한시간여를가 국경에 도착했다. 몇명 돈바꾸라고 따라붙는다. 역시나 환율이 안좋다. 일단 출국 도장을 받고 직원이 알려준 번듯한 곳에 가니 더 안좋다. 국경넘기전에 조금 낮게 남은 말라위콰차를 탄자니아실링으로 바꾸었다. 걸어서 탄자니아로 넘어왔다.

 

5.

입국사무실에서 비자피로 50미국달러를 냈다. 오직 미국달러로만 비자를 받을수 있게 되어있다. 덥다. 처음보이는 카페에서 킬리만자로 맥주 한병을 시켜 먹었다. 800실링달란다. 싼 말라위에서 조금 더 비싼 탄자니라로 넘어왔다. 오늘 도착지인 음베아가는 미니버스를 탔다. 맨 뒷자리 독일여성 4명이 탔다.

 

6.

버스는 중간쯤 가더니 우리를 조금 더 큰 버스로 넘긴다. 여기 탄자니아는 버스경쟁이 치열해보인다. 손님을 서로 태우느라 인상들을 쓴다. 간이의자에 겨우 끼어앉아서 음베아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엉치뼈부근이 좀 까진거 같다. 도심까지 갈 필요없다. 이 근처에서 자고 내일 기차타고 다르에스살람으로 가자. 골목으로 들어가니 한 숙소가 좀더 쾌적해 보인다. 하루 4000실링인데 깨끗하다. 배낭을 풀고 치킨밥을 시켜먹었다. 다시 길로 나가 한바퀴 돌면서 1000실링주고 샌들을 샀다. 2002년 월드컵 샌들이다.

 

7.

돌아오면서 로컬 주택가로 더 들어가보았다. 아이들과 청년들이 반긴다. 나도 인사를 하는데 순식간에 열 대여섯명이 모인다. 뭐 웃어주고 엄지손가락 치켜드는거 밖에 할게 없다. 스와힐리어를 좀 외워야겠다. 기본인사말은 잠보다. 숙소로 돌아왔다.

 

8.

맥주 한병 시키면서 론리플레닛 스와힐리 언어편을 보면서 돈계산을 했다. 어렵다. 고맙습니다는 아산테다. 아산테하니 바에 있는 모두가 아산테한다. 지겨운 백인들로 부터 벗어나 로컬로 오니 훨씬 여행하는 맛이 난다. 언어도 별로 필요없다. 백인들과 식상한 여행영어하는거보다 여기서 아산테 한마디도 족하다.

 

 

051018(화)

1000탄자니아실링=900원

 

(잠) 음베아 욕실없는 싱글 4000실링

(이동) 카롱가-국경 1200원(150말라위콰차) 국경-음베아 2000실링

(식사) 치킨밥 1500실링

(간식) 물 땅콩 바나나 120원 (15콰차) 킬리만자로 맥주 800실링

미란다 300실링 사파리맥주2병 1700실링

(기타) 환전손해 3000실링 탄자니아비자 50000원 (50미국달러)

슬리퍼 1000실링

 

...................................... 총 64,320원

 

아침 카롱가 호수가 풍경

내가 묵은 숙소

예리하게 ㄴ자로 칼질이 나있다. 1000원짜리 슬리퍼 잃어버렸다

항상 도서관에 대한 관심이 있다. 책을 못읽은 것에 대한 아쉬움인가



호수가에서 정류장가는길. 여기 운송수단은 자전거다

미용실

로컬 영화관. 입장료가 5루피란다. 스포츠 경기도 중계한다

탄자니아 국경

탄자니아로 걸어갔다

처음맛본 킬리만자로 맥주

버스 터미널 부근 숙소에 배낭을 풀었다. 싸고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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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3 20:11 2005/11/03 20:11

여행325일 날씨 아침 소나기 이내 맑음 1. 6시쯤 일어났다. 어제 오후4시부터 잤으니 14시간을 잤다. 배에서 힘들었나보다. 모처럼 쿠션좋은 침대에 누워 몸도 많이 풀렸다. 쇼파에 앉아 아침햇살을 쬐면서 개를 쓰다듬었다. 외로운 사람에게 개는 큰 위안이 된다. 제공하는 간단한 빵과 티에 어제산 도마도와 망고를 먹었다. 딱딱한 망고이지만 향은 제대로 난다. 2. 일기를 쓰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더니 이내 그친다. 아프리카는 건기가 비를 볼 수 없었는데 오랜만이다. 가끔 이렇게 소나기가 내린단다. 배낭을 꾸리고 일하는 친구에게 고맙다고 하고 숙박비를 건내고 나오는데 카운터여성이 돈을 달란다. 주었다고 말하고 사진찍은 걸 보여주는데 여기 청소하는 친구란다. 매니저와 이 여성이 그를 불러 따진다. 나도 잘못이 있고 처음 본 사람에게 1000콰차를 팁이라고 덥석 받은 그도 잘못이 있다. 그냥 나왔다. 3. 버스터미널로 가니 마침 말라위 북쪽 국경도시인 카롱가가는 큰 버스가 있다. 그래 오늘 달려보자. 배낭을 앞에 놓고 뒤쪽 자리에 앉았다. 의자는 투바이스리 두명 세명의자 중간복도의 구성이다. 결국 세명의자에 아이까지 네명이 앉았다. 그래도 천장낮고 시야좁은 봉고차보다는 훨씬 낮다. 이 큰 버스 완행이다. 봉고차 만큼이나 느리다. 4. 정류장 도착할때 마다 먹을거 파는 행상들이 창문가로 모여든다. 인도 고기만두인 사모사 두개를 사서 하나를 아이에게 주는데 받은 아이 반 잘라 저쪽 동생에게 준다. 내가 물을 먹는데 좀 달란다. 결국 그 물통 저쪽 동생으로 건네졌다. 이 형제때문에 버스에서 뭐 먹지도 못하겠다. 5. 산길을 오르는데 이 버스 거의 속도를 못낸다. 겨우 올라 호수가로 내려간다. 4시반이 되어 카롱가에 도착한다. 완행이라 7시간이 걸렸다. 호수쪽 숙소를 잡으려고 주변사람에게 묻는데 한 학생이 자전거 뒤에 타란다. 배낭을 매고 뒷자리에서 중심을 잡으려니 진땀이 흐른다. 그만 걸어가겠다고 하고 환타를 사주었다. 6. 싸고 좋다고 하는 무파로지는 을신년스러운 큰 건물이었다. 하루저녁에 600콰차란다. 700콰차를 건내고 100콰차를 돌려받아야하는데 이 매니저인지 직원인지 이따가 준다면서 슬픈표정을 짖는다. 맥주 한 병마시고 저녁을 주문했다. 밥을 고추장에 비벼먹었다. 티비는 오직 한체널만 나온단다. 여기 직원도 거스름돈을 계속 바쁜척하면서 미룬다. 이곳 수법인 듯한 느낌이 팍든다. 달라고해서 받았다. 바로가서 맥주한병 더마시며 탄자니아 가이드북을 보았다. 내일 탄자니아로 넘어가야겠다. 7. 방으로 왔다. 모기를 잡고 모기장을 치고 누웠다. 이불은 깔끔하다. 침대가 짧아 모기장 밖에 있는 모기에 물렸다. 다리를 오그렸다. 051017(월) (잠) 카롱가 욕실없는 싱글 4800원(600말라위콰차) (이동) 음주주-타롱가 버스 3840(480) (식사) 저녁 생선밥 1440(180) (간식) 맥주2병 800(100) 콜라3 840(105) 사모사 옥수수 바나나 320(40) ..................................... 총 12,0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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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2 23:32 2005/11/02 23:32
  1. 한판붙자!!
    2005/10/27 03:22 Delete Reply Permalink

    이동네도 대나무가 사네.
    (저 위의 것들이 대나무가 맞남? 그렇게 생겼는데 좀 다르기도 한 것 같구...곧지가 않아, 곧지가...)

  2. aibi
    2005/11/02 23:37 Delete Reply Permalink

    한판붙자!!)나도 대나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의문을 던지면 나도 모르겠어요.
    하여튼 이 숙소말고 아프리카 다른 곳에서는 대나무 비슷한것도 보지 못했답니다.


여행324일 날씨 맑음 1. 호수가에 떠있는 넓은 갑판에 사람들이 빼곡이 탄다. 한배가 와서 이 갑판을 이레나페리쪽으로 끌어낸다. 2등석 칸은 다행이 넓고 사람들도 붐비지 않는다. 길죽한 책상위에 침낭을 펴고 눕다가 다시 구석자리 바닥으로 자리를 잡았다. 2. 한잠자고 일어나니 새벽 5시다. 그런데 이제 겨우 쉬즈믈루 섬에 다다랐단다. 앞으로도 몇시간을 더 가야한다. 다시 누웠다. 잠이 깨다 들다를 반복해 9시에 일어났다. 배는 카타베이에 11시가 다되어 도착한다. 이 이레나 페리 아주 압권이다. 보통 반나절은 기다려야하고 제시간에 도착하는 법도 없다. 이곳 섬과 육지를 오가는 사람들은 수없이 당하는 일일것이다. 3. 육지로 나오니 이메일 적어준 말라위인이 기다리고 있다. 꼭 편지보내달란다. 뭐가 이리 절실한걸까. 이 친구와 헤어져 음주주가는 미니버스를 탔다. 맨뒷자리에 타서 1시간 정도가니 음주주다. 조용한 느낌의 도시다. 터미널 부근을 걸어 깔끔한 게스트하우스를 찾았다. 찾다보니 론리플레닛에 나오는 숙소다. 당연히 비싸다. 아침식사 간단한 걸로 하기로 하고 숙박비를 1500콰차를 1000콰차로 깎았다. 배낭을 풀었다. 4. 말라위콰차를 뽑으러 은행거리로 걸어갔다. 돈을 뽑고 근처 슈퍼에 들어왔다. 여기에 같이 잠비아 루사카에서 말라위로 버스타고온 아줌마가 매니저다. 몇마디 나누고 몇가지를 사서 나왔다. 노점에서 망고를 샀는데 딱딱하다. 근처 한식당에서 비브밥과 맥주를 먹었다. 5. 숙소로 걸어 돌아왔다. 샤워를 하고 티비앞에서 졸다가 방으로 들어갔다. 한 4시부터 계속 잠자기 시작했다. 051016(일) (잠) 음주주 플레임트리게스트하우스 트윈 8000원(1000말라위콰차) (이동) 카타베이-음주주 미니버스 1440원(180) (식사) 비브밥 1200(150) 맥주 400(50) 과자 땅콩 버터 물 망고 빵 2720(340) ............................ 총 13,7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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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2 23:05 2005/11/02 23:05

여행323일 날씨 맑음 1. 새벽에 눈이 떠졌다. 새벽의 호수가로 나갔다. 해가 뜨기전 그 붉은 기운이 호수전체에 퍼져있다. 그 어떤 레이저쇼보다 호수의 변화 그 자체가 마술적으로 느껴진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한잠 더 잤다. 2. 다시 일어나 티를 시켰다. 오늘 호수 아래로 내려간 이레나 페리가 다시 오는 날이다. 저녁 7시 출발시간인데 언제 올지도 언제 출발할지도 모른다. 잉글랜드 남자와 또 한 웨일즈 남자는 어제 그 로컬위스키에 취했단다. 티에 어제 산 빵으로 아침을 먹었다. 티의 향때문인지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9시쯤 어제만난 이메일 적어준 친구가 왔다. 12시에 점심이나 먹자고 다시 오라고 했다. 3. 11시쯤 배낭을 정리하고 있는데 일하는 친구가 들어온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에 관심이 많다. 비타민제와 열쇠고리를 주었다. 점심으로 생선구이와 밥을 고추장에 먹었다. 일하는 친구 배낭을 방에 넣어두란다. 티비가 있는 바로 갔다. 오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축구의 날이다. 이 위성체널은 남아공케이블을 전송한다. 남아공 스포츠체널은 모두 8개다. 4시타임에는 5군데의 프리미어경기가 동시에 중계된다. 그전에 매표소로 가서 카타베이가는 2등석 표를 끊었다. 1등석은 이미 경험했고 춥기만 할뿐이다. 20프로의 할증을 붙인다. 이유는 모르겠다. 4. 4시타임에 첼시의 경기가 있다. 시작직전 마을 사람에게 25콰차의 시청료를 거둔다. 몇몇사람은 안내려고 한다. 같이 배를 기다리는 웨일즈 남자의 말로는 여기 섬에 3년전에 전기가 들어왔고 2년전에 이 숙소바에 위성티비가 설치되었단다. 이 티비가 이 섬 사람의 일상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거 같다. 시청료에 콜라한병 마시면 이곳사람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돈일 수 있다. 아마 부부싸움이 늘어나고 자녀교육에 소홀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팀에서 뛰는 흑인선수들의 프레이를 보며 이들은 꿈을 꾸고 대리만족을 경험할 것이다. 의외로 첼시가 전반전에 한골을 리드당한다. 앞쪽 흑인들 첼시지는걸 너무 좋아한다. 삼성핸드폰 유니폼 영 거슬린다. 어께쪽에 다른 라인을 집어넣고 꽤 세련되게 만들기는 했다. 5. 4시타임 후반전은 맨유경기로 체널을 돌린다. 드디어 박지성의 움직임을 제대로 보게 되었다. 정말 그는 머슴스타일로 경기를 한다. 진지하고 열심이고 팀에 헌신한다. 박지성을 보면 이봉주가 떠오른다. 둘다 옛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마스크로 이봉주는 양쪽 발길이가 다르고 박지성은 평발인 신체의 핸디켑을 오직 성실로 넘어서 스타의 자리에 오른 두 인물이다. 이들의 인기는 세대를 가리지 않는다. 이 둘의 인기에는 보통사람도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그동안 근대화시대에 속아왔고 이제는 안될것을 알아버린 대중들의 박탈감과 대리만족이 섞여져 있는것 같다. 박지성 패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회심의 슛을 날린다. 골키퍼도 손을 못쓰는데 수비수가 걷어낸다. 이건 들어가줘야 하는데 안풀린다. 6. 정전시간인 밤 10시까지 축구를 보았다. 7시 출발할 배는 아직 오지도 않았다. 웨일즈 남자와 바로 가서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떼웠다. 스와질랜드에서 1년을 일하고 여행중이란다. 12시가 되어 배가 오는 선착장 모래밭으로 와서 침낭을 펴고 누웠다. 사람들도 여기저기서 배를 기다리고 있다. 잠이 들었다가 깨니 저기서 배가 온다. 시계를 보니 한시반이다. 침낭을 접었다. 051014(토) (이동) 리꼬마-카타베이 패리이등석 6160원(770말라위콰차) (식사) 점심 생선밥 960(120) (간식) 티 120(15) 음료4병 1600(200) 맥주2병 1200(150) 도너츠 160(20) ................................ 총 10,230원

새벽에 눈이 떠져 호수가로 나왔다

앞에 보이는 육지는 모잠비크다



찻집에서 사진 한장

내 방 모기장

언제 올지 모르는 배를 기다려야한다

문제의 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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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2 17:02 2005/11/02 17:02
  1. 한판붙자!!
    2005/10/27 03:25 Delete Reply Permalink

    사진이 넘 좋아 하고 보다가 마지막 사진에서 그만 허걱~^^;;(왜 내가 계속보기를 눌렀던가 헐~~)
    얼굴이 이리 자세히 나온건 굉장히 오랜만인듯...
    많이 탔네요.
    그래도 좋아보여 다행!(수염이 없어서 그런감?)

  2. 고양이
    2005/10/30 21:38 Delete Reply Permalink

    정말 허걱이네. 넘 맨질거려요. 그래서 좀 느끼하구만... 좀 전에 크림 스파게티의 느끼함이 목 언저리에서 도는구만요. 벌써 아프리카 2/3(?)을 종단했군요. 탄자니아엔 내 친구의 남친이 사는데.. 함 만나볼래요? 일찍 뜬다니 안될 수도 있지만서도... 계속 건강하세요. 전 얼마전에 남해와 부산을 갔는데 회만 무지하게 먹었습니다. 자연산으루다... 부럽죠? ㅋㅋ

  3. aibi
    2005/10/31 19:26 Delete Reply Permalink

    한판붙자!!)한 후배가 전에 선배는 공부 잘하게 생겼는데 왜 그 모양이에요라는투로 얘기한적이 있었죠. 이지적인 외모에 야성미까지 겸비했다는 의미로 허걱을 이해하렵니다.^^
    고양이)님은 피부관리를 나는 머리카락관리를 하기로 해놓고 이러면 안되죠.-_- 어제 밤 킬리만자로의 도시 모시로 왔답니다. 아침에 보니 앞산정도로 가까이 보여 이틀이면 눈이 쌓여있는 정상도 갈 수 있을듯한데 그냥 쳐다보는 걸로 만족해야겠어요. 침대에 누워서도 킬리만자로가 보인답니다. 그 남친이 이 근방이나 앞으로 갈 곳에 산다면 좋죠.

  4. 사막은
    2005/11/01 05:37 Delete Reply Permalink

    어머,어머, '이지적인 외모에 야성미까지 겸비'로 이해를 하다니...ㅉㅉㅉ 이래서 혼자 돌아다닌 건 위험해... 자기만의 세계가 넘 많아지고 강해서져리...ㅋㅋㅋ

  5. aibi
    2005/11/02 22:37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달리 어떻게 허걱을 해석하란 말입니까? 상황론과 동정론은 사양할래요. 근데 사막은님이 어머,어머 표현하니 왠지 잘 안어울리는거 같네요.^^


여행322일

날씨 맑음

 

1.

아침에 일어났다. 몸은 개운해졌다. 7시에 일어났는데도 해는 저만큼 위에 떠있다. 아침시간은 항상 바람이 세차게 분다. 그제 돗단배로 배를 타고오면서 어께죽지쪽이 햇볕에 타서 껍질이 벗겨질려고 한다. 밖에 나가기가 싫어진다. 침대에 누워 일기를 쓰고 생각을 했다.

 

2.

11시에 점심을 주문했는데 12시가 넘어 나온다. 생선구이와 밥이다. 고추장에 밥 비벼먹지 않았으면 지겨워서 먹을까 말까 했을것이다. 그래도 먹어야한다. 밥을 먹고 호수가의 찻집으로 갔다. 차한잔 마시면서 호수를 바라보았다. 사람들이 빨래하면서 목욕을 한다.

 

3.

동네를 둘러보며 걸어가는데 한 친구가 인사를 한다. 아마 생카베이나 배에서 매일을 적어주었는데 기억이 잘안난다. 같이 상가쪽을 둘러보았다. 호수가에 불떼기 좋게 잘라놓은 나무들을 늘어놓고 팔고 있다. 바에 갔는데 가스펠음악을 튼다. 돌아오면서 김치대용으로 양파를 샀다. 이 친구도 내일 생카베이가는 배를 탄단다. 헤어졌다.

 

4.

숙소로 돌아와 저녁으로 비프밥을 먹었다. 고추장에 아까산 양파를 썰어 밥을 먹었다. 위성티비에선 프로레스링을 한다. 저건 각본있는 프로레스링이다. 좀 보다 방으로 왔다. 여기서 일하는 친구가 방으로 왔다. 아들하나 두었단다. 내가 배트남에서싼 짜가 나이키 샌들을 신어본다. 자기들은 가난하단다. 잠깐 대화를 했다.

 

5.

길가를 한바퀴 빙 돌고 들어와 침대에 누웠다.

 

 

051014(금)

 

(잠) 리꼬마섬 로컬 싱글룸 2000원(250말라위콰차)

(식사) 점심 생선밥 960(120)  저녁 비프밥 960(120)

(간식) 맥주 콜라 1040(130) 음료 400(50)

양파 160(20) 빵 바나나 240(30) 과자 120(15)

 

...................................................총 5,880원

 

내 방 창문에서. 원숭이 한마리가 있다

릴롱웨에서 산 시계. 벌써 분해되었다

무겁기는 하지만 정신건강에 유용한 스피커세트

 

호수가 찻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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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2 16:08 2005/11/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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