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05일
날씨 맑음

 

1.
새벽 5시반쯤 한 주유소에 버스가 선다. 8시쯤에 한번더 서는데 조금더 가면 잠비아 국경이란다. 슈퍼에 가서 남은 나비비아달러로 콜라, 육포, 과자를 샀다. 이제 55센트가 남았다. 버스는 몇군데의 쇼핑상가 앞에 서더니 드디어 국경에 다다랐다. 출국도장을 받고 잠비아 국경을 넘어 입국도장을 받았다.

 

2.
그 뉴질랜드 남자 여행가이드를 한단다. 수단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캐냐부터 비자받는 시도를 해야한단다. 비자만 받으면 통과할 수 있단다. 버스는 두시간을 더가서 빅토리아폭포 옆 도시인 리빙스턴에 도착했다. 3남자가 함께 조이풀즈 백페커스로 걸어갔다. 작은 도미토리를 선택했다. 조금 가격이 싸진다. 하루에 8000원이다. 배낭을 침대가에 놓고 부엌으로가 냉장고에 넣을것들을 넣고 스파게티면을 삶았다. 화력이 안좋다. 겨우해서 먹었다.

 

3.
여기는 쿠션 쇼파들이 널려있다. 읽을 거리들을 챙겨 바닥 쿠션에 앉았다. 대부분의 백페커스와 같이 이곳도 넒은 마당 중간에 풀장이 있다. 어디를 가나 백인 남녀들이 판을 치고 있다. 대부분 20대 초중반이다. 이곳 페키지 코스가격표를 보고있는데 리프팅은 안경때문에 안되겠다. 배가 뒤집히고 다시 세우고 하는데 안경 떠내려가면 어떻게하나.?가격들도 비싸고 번지점프 한번이면 될거 같다. 이곳 숙소 인터넷으로 도착인사를 올렸다.

 

4.
맥주한병사서 풀장 앞 야외침대에서 일기를 썼다. 날이 저물어간다. 한 백인아줌마가 다소곳이 풀장에 발을 담그고 험하게 생긴 백인 청년이 카약 연습에 열중이다. 배가 뒤집혔을때 다시 올라오는 연습인데 쉽지가 않다. 연신 물을 먹는다. 샤워를 했다. 부엌으로 갔다. 현미쌀을 씻어 물을 두배로 해서 끓었다. 물이 쫄아서 밥이 되었다. 참치캔과 콩통조림, 고추마늘소스, 고추절임에 배불리 밥을 먹었다.

 

5.
바에서 챔피언스리그 축구를 한다. 티비앞에 몇명의 백인 남성들이 넋이 나가있다. 맥주 한병 시키고 나도 넋이 나가게 축구를 보았다. 각본없는 드라마가 최고다. 다시 쿠션으로 돌아와 일기를 마져쓰고 방으로 돌아왔다. 자다가 모기에 물렸다.


 

050927(화)

1000원 = 4500콰차

 

(잠) 리빙스턴 졸리보이 백페커스 돔 8000원 (8미국달러)
(간식)?콜라 육포 과자 2400원 (15나미비아달러)
맥주3병 3300원 (15000콰차) 생수 550원 (2500콰차)
(기타) 인터넷30분 1320(6000콰차)

 

.................................................총 15,57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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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나미비아 잠비아 국경부근

내가 탄 버스

 

나미비아 출국사무실

잠비아쪽 호수

리빙스톤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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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4 23:44 2005/10/04 23:44

여행304일
날씨 맑음


1.
7시반에 일어났다. 우선 오늘 저녁에 출발하는 버스표를 끊어야한다. 베버리와 같이 나가 모자라는 돈을  ATM으로 찾았다. 사진 한장없는 베버리에게 내 메모리카드를 빌려주었다. 여행사에 들어갔다. 그런데 포스터의 가격과 다르다. 숙소와 똑같은 390나미비아달러에 수수료 10이 더 붙는단다. 할 수없다. 더 시간을 끌면 오늘 못갈수도 있다.

 

2.
오늘 저녁부터 20시간 장거리 버스여행을 한다. 셀러드 주스 식빵을 샀다. 숙소에 돌아와 배낭을 꾸렸다. 잠비아 백페커스에 전화를 해야한다. 비자써비스를 해줄수 있는지를 물으려 하는데 전화는 힘들다. 카운터에 흑인남자가 와서 도와준다. 이틀전에 명단 넣어야하는데 늦었단다. 흑인남자 바로 사거리에 잠비아 대사관이 있는데 비자피가 국경보다 싸단다. 대사관을 찾아갔다.

 

3.
처음엔 나를 북한인으로 알았는지 버스 취소하고 응답올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더니 잘못 알았단다. 그런데 돈을 나미비아달러로 내야한단다. 다시  슈퍼쪽으로 가서 비자피를 인출해오니 점심시간이라 2시에 오란다. 여기는 아프리카다. 숙소로 돌아와 베버리, 로메나와 ㅈ대화를 했다. 로메나 미국인답게 정말 잊지 못할 여행이었단다. 나보고 어쨌냔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대답해주었다.

 

4.
두시가 되었다. 비자를 받아왔다. 남은 나미비아돈을 요령있게 다써야한다. 전화카드를 사서 부산 큰집과 큰형님집, 중학교 대학교 동창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촌큰형님이 보고싶으니 어서 오란다. 다시 베버리, 로메나와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데 60년생 히피족스러운 남자가 테이블에 앉더니 오직 베버리에게만 관심을 보인다. 그가 맥주사러 간사이에 베버리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짖는다. 그는 누군가와 대화를 원하고 있는거같다고 내가 말했다. 나는 비디오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폭풍이 주인공인 영화 퍼팩트 스톰을 다시 보았다.

 

5.
로메나가 점심산단다. 피자 한판을 같이 먹었다. 출발할 시간이 되었다. 로메나와 작별인사를 했다. 로메나 덕분에 미국인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알게 되었다. 봉고차는 꽉차서 출발한다. 인터케이프 버스 주차장에 내렸다. 남아공프리토리아로 가는 베버리와도 작별인사를 했다. 아시아에 다시 가고 싶단다. 아시아적인 정서를 소유한 영국인이다. 버스에 올라탔다.

 

6.
버스는 저녁6시에 출발한다. 옆자리에 한덩치하는 뉴질랜드 남자가 탄다. 영 불편하다. 두어시간 가다 뉴질랜드 남자 앞쪽 젖혀지는 의자로 가고 흑인 아줌마가 앉았다. 훨씬 살거 같다. 밤이 깊어간다. 자다깨다를 반복했다. 

 
050926(월)

 

(이동) 빈트훅-리빙스턴 64000원 (400나미비아달러)
(간식) 주스 셀러드 포테토칩 3360원 (21) 비프스틱 960원 (6)
(기타) 잠비아비자 27680원 (173) 전화카드 9600(60)
인터넷15분 1280(8) 

 

.................................................총 106,680원 (668나미비아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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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4 23:23 2005/10/04 23:23

여행303일
날씨 맑음


1.
8시쯤 일어났다. 그래도 여독은 많이 풀렸다. 카운터에가서 도미토리로 방을 옮기겠다고 했다. 베버리는 한 코고는 사람때문에 잠을 못자 탠트로 옮기겠단다. 점심이 되었다. 스파게티를 만들어 같이 먹었다. 내가 하는 마지막 요리다.

 

2.
앞에 앉은 한 스위스 남자와 대화를 했다. 마케팅일을 해서 돈을 벌고 무기반대활동을 한단다. 스위스는 투표를 해서 근소한 차이로 EU에 가입하지 않았단다. 그의 표현으로는 EU국가들에 둘러싸여있단다. 그동안 실업률은 제로였었는데 지금은 3~4프로는 된단다.

 

3.
오후시간을 자료를 일고 일기쓰면서 보냈다. 저녁 무렵이 되었다. 한 동양남자가 카운터에 있다. 그가 내가 앉은 잔디쪽으로 와서 대화를 했다. 대만에서 태어나 젊어서 미국으로 이주해서 한국여성을 만나 결혼했단다. 앤지니어인데 50대 후반으로 보인다. 독일, 중국대만, 남북한을 예로 들면서 통일얘기를 했다. 대화의 요지는 집어 삼키는 통일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의 플랜과 토론이 중요하다는 얘기했다. 더욱 중요한건 그 새로운 방식을 이끌어내는 힘을 만들어내는 것인데 그걸 얘기할려면 영어도 그렇고 적절치않다.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다.

 

4.
밥에 감자볶음, 야체커리캔, 양파버물림을 해서 저녁을 먹었다. 베버리와 로메나도 합세해서 대화를 했다. 미국인 둘, 영국인 하나가 모이니 영어가 빨라진다. 아프리카에서 확인하지만 미국은 정말 다민족사회다. 10가 넘었다. 방으로 돌아왔다. 나미비아는 짦은 시간이었지만 길게 시간을 보냈다. 시간은 다 똑같지 않다.

 


050925(일)

 

(잠) 빈트훅 카멜레온 돔 11200원 (70나미바아달러)
(간식) 맥주 5병 5600원 (35)

 

............................................ 총 16,800원 (105나미비아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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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4 23:01 2005/10/04 23:01

여행302일
날씨 맑음


1.
7시쯤 일어났다. 밖으로 나오니 베버리가 커피를 마시고 있다. 방으로 들어와 로메나를 깨워 같이 아침식사를 했다. 그럴듯하게 준다. 짐을 싣고 출발했다.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넣었다. 여기서 빈트훅까지는 230키로의 무난한 매인도로다. 운전하는 로메나도 컨디션을 찾았다.

 

2.
빅트훅에 도착했다. 백페커스에 짐을 풀었다. 침대가 없어 나는 탠트에서 자기로 했다. 탠트에서 자보는 것도 흥미롭다. 차를 약간 청소하고 랜터카회사로 갔다. 백인여성매니저는 없다. 하루치를 환불받고 돌아왔다. 샤워를 해야겠다. 그전에 길어진 머리를 거울보고 잘랐다. 면도를 하고 샤워를 했다. 흰옷을 꺼내입었다. 좀 깔끔해졌다. 맥주한병 마시면서 부엌에서 토스트를 해먹었다. 맥주한병을 더 마시고 있는데 베버리가 왔다. 내가 빌려준 메모리카드로 사진을 찍어 씨디로 구우려 갔는데 사진 다 날렸단다. 친절하게도 컴으로 복사하고 내 메모리카드에 사진을 지웠단다. 울상이다.

 

3.
밖으로 나왔다. 피씨방에 갔는데 10분이 채안되어 인터넷이 느려져 안된다. 안된다고 하니 환불해줄 생각은 안하고 엄지손가락을 쳐든다. 그냥 나와 KFC로가서 닭 두 조각을 먹었다. 돌아가는길에 리빙스턴 티켓 싼곳을 확인해두고 슈퍼로 가서 맥주 와인과 이것저것 사서 카운터로 와서 계산하려는데 토요일 오후부터는 술안판단다. 좋은 제도이긴한데 당장은 아쉽다.

 

4.
숙소로 돌아왔다. 로메나 누구에게 우리가 가다가 차망가진 오푸요를 다시 간단다. 거기 좋다는 얘기를 누구에게 들었나보다. 내가 보기에 로메나는 배낭여행자다운 준비가 안되어있다. 지갑과 가방도 동네 쇼핑다니던 그대로다. 한 순간에 여행이 끝날수가 있다. 하지만 이건 그녀의 여행이다. 여행을 같이 하면 사람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로메나는 한번 여행으로 족한 스타일이다. 계속 물을 마시고 사과를 먹으며 수분을 섭취했다.

 

5.
저녁때가 되었다. 밥과 감자볶음을 해먹었다. 로메나가 배안부르냔다. 배불러있어도 밥은 다르다. 이탈리아노가 5분거리에 바가 있단다. 그래서 같이 가자고 했는데 카운터가서 물어보더니 위험할 확률이 50프로란다. 숙소 문에서 200미터가 인적없는 도로다. 지금은 조심해야할 시기다. 안가기로 했다.

 

6.
탠트에 들어가 누웠다. 그런데 뭐가 스믈스물 간지럽다. 침낭안에 들어가도 마찬가지다. 결국 탠트앞에 매트리스를 펴고 노숙아닌 노숙을 했다. 하여튼 잠이 들었다.


050924(토)

 

(잠) 빈트훅 카멜레온 탠트 7200원 (45나미비아달러)
(이동) 휘발유 15520(97)
(간식) 맥주3병 3520원 (22) 치킨콜라 3200(20)
물 과자 양파 감자 3840원 (24) 맥주 1120원 (7)
(기타) 인터넷 30분 1600원 (10)

 

.............................................. 총 36,000원 (225나미비아달러)

 

빈트훅가는길. 원숭이다

숙소 잔디밭에 앉았다



독특한 생김새의 개

탠트 안. 무슨 벌래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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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4 22:02 2005/10/04 22:02

여행301일 랜트카7일차

날씨 맑음

 

1.

새벽 4시 45분에 일어나서 샤워를 했다. 날은 아직 컴컴하다. 속이 허전하다. 오랜만에 아껴두었던 미숫가루를 타먹었다. 역시나 든든하다. 5시반에 출발했다. 기름을 넣어야한다. 내가 못찾고 헤메는데 베버리가 위치를 확인해 찾았다. 나미브 사막 가는길로 접어드는데 바로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이게 아니었는데 이제 돌이킬 수 없다. 2.3시간이 아니라 5.6시간은 걸릴거 같다.

 

2.

아침에는 안개가 껴서 풍광이 더 황량해보인다. 오늘은 랜트카여행의 마무리가 아니라 마지막 고비다. 제발 차가 무사하기를 바랄뿐이다. 6시간을 달려 12시경에 사막 60키로 지점인 세스리움에 도착했다. 물과 비프스틱을 사먹었다. 거기 매점에서 이탈리아가이를 만났다. 이친구와 인연이 있다. 다끝내고 오늘 빈트훅 간단다. 훨씬 더 마른모습이다. 월요일에 잠비아 리빙스톤가는 인터케이프 버스가 출발한단다. 같이 가기로 했다.

 

3.

역시나 나비브사막 입장료를 내고 다시 출발했다. 세스리움 부터는 길이더 험해진다. 붉은 사막이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 아스팔트 길은 많이 패어있어 비포장도로를 왔다갔다 해야한다. 마침내 차가 이 차가 갈수 있는 마지막 지점인 소수스벨리에 도착했다. 트럭을 개조한 셔틀버스가 있다. 일인당 90나미비아달러다. 여기까지 그 고생하며 왔는데 안탈 수도 없다. 정말 돈먹는 아프리카다.

 

4.

셔틀버스는 모래길을 달려 한 나무그늘에 도착했다. 저쪽 나무막대가 꼽혀있는 방향으로 1시간동안 걸어갔다가 돌아오란다. 이곳 사막 날씨는 생각보다 덥지않다. 40도는 안되는거 같다. 인도 바라나시다의 날씨는 45도 였다. 샌들에 뜨거운 사막의 모래가 들어온다. 로메나 뜨겁다며 걷지를 못한다. 작은 언덕을 넘으니 죽은 나무의 동산이 있다. 왼쪽 사막산인 듄에 발자욱들이 보인다. 저 언덕은 올라가야겠다. 가볍게 올라갔다. 압도적인 사막은 아니지만 온통 사막인 곳에 서있다. 하루만에 이정도 풍광을 보는건 훌륭하다. 내려올때는 그냥 가파른 모래길을 성큼성큼 밟으며 내려왔다. 모래가 아주 뜨겁다. 사막을 걸을때 샌들은 금물이다.

 

5.

다시 돌아와 셔틀버스를 탔다. 운전사가 볼만한 곳을 한바퀴 돈다. 사막은 한두시간이면 된다. 다시 우리 랜터카있는곳으로 돌아왔다. 초입인 세스리움으로 가서 맥주한병마시고 다시 출발했다. 지금 시간이 5시반이다. 도로사정이 좋은 곳으로 가는데 해가 저문다. 아스팔트가 다시 시자되는 지점인 말타회네에 도착하니 8시다. 숙소를 알아보기로 했다. 비싸다. 1인당 5만원은 주어야한다. 다시 한시간을 더가서 마젠탈에 도착했다. 9시다. 이제 더 이상은 안된다. 동네를 한바퀴돌다 한 호텔에 들어가 싼방 물어보는데 350나미비아달러에 해주겠단다. 아침식사도 준단다. 다행이다. 둘은 바로 곯아떨어진다.

 

6.

오늘도 그렇지만 이번 랜터카 여행은 많은 위험에 노출된 여행이었다. 바로 갔다. 일기를 조금쓰며 맥주 두병을 마셨다. 온통 백인들 뿐이다. 방으로 돌아왔다.

 

050923(금)

 

 (잠) 마렌탈 호텔 3인실 18720원 (117나미비아달러)

(이동) 휘발유 12320원 (77) 차랜트 20000원 (125) 사막셔틀버스 14400원 (90)

(입장) 나미브사막 13280원 (83)

(간식) 물 1920(9) 맥주 2240(14) 비프스틱 640원 (4) 맥주 960원 (6)

 

.......................................... 총 84,480원 (528나미비아달러)

새벽에 출발해 차에서 아침을 맞았다

나미브사막으로 가는 비포장도로

산을 넘는 패스가 나타난다

나미브사막 공원 입구

붉은 사막이 모습을 드러낸다

주요 듄에는 번호가 있다. 이 사막산은 45번이다

셔틀버스를 타고 사막으로 더 들어갔다



여기서부터는 걸어야한다

이막대기들을 따라 걷는다

모래물결

이 발자욱들을 따라 오르기로 했다

거의 다다랐다

다시 아래로 내려갔다

나무들의 무덤

셔틀버스 있는곳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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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4 20:40 2005/10/04 20:40

여행300일 랜트카6일차
날씨 추메브 맑음 세코문트 흐림


1.
8시쯤 일어났다. 아침으로 라면 끓이고 식빵 굽고 도마도셀러드를 소스에 버무렸다. 오늘은 대서양 해안마을인 세코문트까지 장거리를 가야한다. 베버리가 운전을 한다. 아프리카를 관통하는  B1도로를 타다 C33도로를 탔다. 3시간을 달려 도착한 한 마을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다시 출발했다.

 

2.
황량한 아프리카의 들판이 이어진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음악씨디도 이제 두번째로 듣기 시작한다. 대서양 바닷가인 세코문트에 도착했다. 쌀쌀한 날씨다. 나미비아의 다른곳과 기온차이가 심하다. 아프리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온과는 참 다르다. 잠깐 대서양 바닷가를 바라보고 숙소를 찾아갔다.

 

3.
여기 세코문트도 나미브사막지역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30키로 거리인 웰비스 베이를 갔다오기로 했다 길을 왼쪽은 사막이고 오른쪽은 바다다. 황무지와 물이 만나면 옥토가 될텐데 둘이 안 친한지 그냥 나뉘어져 있다. 웰비스베이는 큰 공단이 있다. 그곳에서 헤메다가 그냥 돌아가기로 했다.

 

4.
숙소로 돌아오니 6시가 넘었다. 밥 올리고 스파게티면을 삶았다. 야체커리 캔을 따서 전자랜지에 넣었다. 로메나는 어제 언제 울었느냐 쉽게 나미브사막을 외친다. 거기가는데 두시간 세시간 걸린단다. 결국 내일 새벽에 출발해서 저녁 늦게 빈트훅에 도착하는 일정을 잡았다. 저녁을 먹고 미리 음식물을 정리해 방에 가져다 놓았다.

 

5.
내일 5시 반에 출발이다. 오늘은 꼭 오늘 일기까지 써야한다. 기억력은 나쁜편이 아니지만 밀려있는건 좋지않다. 게다가 오늘은 여행 300일째 되는날이다. 나미브사막 초입에서 여행 300일을 맞는다. 일기를 다썼다. 이제잔다.

 


050922(목)

(잠) 데저트스카이 벡페커스 돔 11200원 (70나미비아달러)
(이동) 휘발유 13280원 (83) 차랜트 20000원 (125)
(간식) 콜라캔  640(4) 믹주 고기빵 2240원 (14)

.......................................... 총 47,360원 (296나미비아달러)

 

추메브마을의 나무

거의 모든 집이 이정도의 정원에 둘러싸여있다



황량한 들판속의 길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사이의 대서양 바다

웰비스베이 가는길

한쪽은 사막 한쪽은 바다 독특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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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4 19:49 2005/10/04 19:49

여행299일 랜트카투어 5일차
날씨 맑음

 

1.
8시쯤 일어나니 두 부부는 일하러 나가고 없고 흑인 가정부가 있다. 식탁에서 계란 후라이, 주스, 토스트, 육포를 먹었다. 그런데 내가 어제 샤워하는 사이에 로메나가 빈트훅으로 전화를 해서 새랜트카가 오기로 했단다. 이면 일이 힘들어진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9시간거리에 견인해가고 전달해주는 비용이 더 나올 것이다. 역시나 베버리가 전화로 확인해서 물어보는데 얼굴이 일글어진다. 전화로 사정해서 새랜트카 오지않고 여기에서 고치기로 했다.

 

2.
이곳 오시카티의 도요다 수리점으로 가는 견인차량이 도착했다. 가다가 자동차용품점에서 클러치세트를 샀다. 1인당 4만원 돈이다. 도요다 카센터에 들어갔다. 2시간에 고치는게 아니라 6시간이 걸린단다. 시간당 수리비가 들어간다. 최소한 25만원이다. 거기다가 타이어도 하나 사야한다. 오늘차 수리비가 대박이 난다.

 

3.
수리점을 나와 한 커피숍에 앉았다. 로메나가 울음을 떠뜨린다. 어찌하나. 위로를 했다. 나도 여행5일만에 디카 소매치기 당했다. 중요한 것은 몸의 안전이다. 우린 어제 그 상황에서 굉장이 운이 좋았다. 어제는 생각해 볼수록 위험했던 날이었다. 네팔 히말라야 초요유 베이스 캠프 갔다가 시커먼 먹구름이 몰러와 길이 안보여 겨우 내려왔던것이 자연의 경고라면 이번의 인간의 위험이다. 어제 그 아이들중 부모가 당장 병원비가 급하면 돌변할 수도 있다. 문제는 사회적인 가난에 있다.로메나가 울음을 그친다.

 

4.
기분전환겸 민소매티를 하나 사야겠다. 옆쪽 옷가게에 들어가 몇개 골라 입어보고 결정했다. 베버리도 다른 옷가게에서 하나 산다. 수리점으로 돌아오면서 한 식당에서 쇠고기요리와 맥주한병을 점심으로 먹었다. 고기가 질기다. 수리점에 와서 진행상황을 물으리 뭔가 부속하나를 더 교체해 추가비용이 든단다. 1300씨씨 도요차승용차를 아웃도어카처럼 몰았다. 베버리 거의 울려고 한다. 자기는 이제 수리비내면 돈이 하나도 없어 영국으로 바로 돌아가야 한단다. 자동차판매영업소 의자에서 시간을 보냈다. 다시 나와 ATM가서 수리비 낼돈을 각자 뽑았다.

 

5.
3시가 좀 넘어서 차가 고쳐졌단다. 시험주행겸 타이어를 사러갔다. 여기서 앞쪽 라이터의 플라스틱이 깨진것을 확인했다. 랜터카는 이런게 문제다. 다시 와서 수리에 대한 모든 비용을 치뤘다. 1인당 15만원의 돈이 수리비로 들어갔다. 몸다친데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길이 좋은 추메브로 다시 가기로 했다. 어제 재워준 백인부부 슈퍼마켓으로 가서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다시 수리한 차로 출발했다.

 

6.
돌아가는길에 작은 판자집과 대가족이 모여사는 전통가옥을 방문했다. 17세 손녀딸이 영어로 집을 소개해준다. 어제 40나미비아달러내고 입장한 왕의 집보다 훨씬 생생하다. 한 가족이 건강하게 살아간다. 이제 해가진다. 다른 상점을 방문하다. 또 살짝 모래밭에 빠졌다. 오늘로 3일째 모래밭에 차가 빠진다. 날이 컴컴해졌다. 아프리카의 밤도로는 가로지르는 동물때문에 위험하다. 로메나가 바짝 정신을 차리고 운전에 집중한다. 중간 한 마을에서 쉴까 했지만 그냥 숙소로 가기로 했다. 그 밤길에서 누구를 만날지 모른다.

 

7.
9시가 넘어 추메브 숙소에 도착했다. 도미토리룸에 짐을 풀었다. 둘은 그냥 쿠키에 소세지먹고 만단다. 나는 밥을 먹어야겠다. 밥을 지어 스파게티 소스에 비벼먹었다. 재어놓은 마늘을 먹었다. 좀 먹은거같다. 일기를 쓰려고 식탁의자에 앉았는데 잘 안써진다. 아직도 볼팬으로 쓰는 일기에 서투르다. 내가 디지틀인간형도 아닌데 말이다. 침대로 와서 몸을 뉘었다.

 

050921(수)

 

(잠) 추메브 마우스버드 돔 12000원 (75나미비아달러)
(이동) 랜터카 분담금 20000원 (125나미비아달러)
(간식) 고기,맥주(12) 콜라2병 1600원 (10) 도마토 800원(5)
식빵 560원 (3.5) 콜라 720(4.5)
(기타) 클러치세트분담 40320원(252) 타이어분담 16800원(105)
차수리6시간기타 88000원 (550)
민소매상의 4000(25) 인터넷15분 1600원(10)

 

................................................ 총 188,000원 (1178나미비아달러 )

 

하루신세진 부자백인의 집

차 수리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들린 작은 판자집



오늘도 어김없이 해가진다

당당하게 포즈를 취해주는 증조할머니

17세 소녀의 방

할머니 할아버지 오빠 손녀딸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어머니와 딸

조카아이를 안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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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3 22:44 2005/10/03 22:44

여행298일 랜트카투어4일차
날씨 맑음

 

1.
8시쯤에 일어났다. 아침으로 소세지를 얇게 후라이판에 부쳐 셀러드와 함께 먹었다. 출발했다. 위쪽 도로로 방향을 잡았다. 그런데 오늘 어디에서 뭘봐야하는지 얘기를 한했다. 슈퍼에 들렀다. 마지막 쇼핑이다. 가면서 관광지도를 보니 이곳이 이른바 아트루트라는 곳인데 박물관과 도자기 굽는 곳등이 모두 아래쪽길에 몰려있다. 가다 내려가면 두군데는 들릴수 있을거 같다.

 

2.
가다가 좌회전을 하자고 해서 내려가는데 바오밥나무 간판이있다. 내려서 보기로 했다. 입장료가 15달러다. 밖에서도 보여서 그냥 둘러보는데 로메나가 들어오란다. 들어가보니 흥미로운게 있다. 500년된 바오밥나무안에 공간이 있고 안에 작은 교회가 만들어져있다. 베버리에게 생땍쥐베리 어린왕자 소설에서 나오는 줄기가 뿌리같은 바오밥나무 아냐고 물으니 모른단다. 나도 그 이상은 모른다.

 

3.
아트루트의 한곳인 홈스테이지 가는 길을 공사중이었다. 시골길을 달려 물어 홈스테이지에 도착했다. 이곳은 왕이 살았던 집이란다. 왕의 얼굴이 프린트되어있는 두여성이 우리를 맞이한다. 입장료가 40나미비아달러란다. 베버리는 그냥 앉아있겠단다. 보잘것없는 왕의 침대, 연회장소, 음식 무기저장소, 왕비의 처소등을 차례로 설명해준다. 텅빈공간이니 별 느낌이 없다. 왕의 열대여섯명의 왕비와 결혼하는데 이왕은 한 왕비하고만 살았다는게 인상적이다. 한 30분만에 투어는 끝났다.

 

4.
돈을 치르고 오푸부가는 길을 물어보는데 반대편쪽길로 가란다. 좀 의아해 하면서 하여튼 출발했다. 지도를 확인하니 빙 둘러가는 길이다. 오카하오에 왔다. 먹 먹으려 해서 감자튀김을 샀는데 기름 덩어리다. 한한 꼬마에게 감자튀김봉지를 건네니 넬름 받아든다. 한 남자에게 오푸부가는 길을 물으니 역시나 우리가 오던 길이다. 그건싫다. 디3616도로로 갔다. 한참을 가는데 양갈레 길이 나온다. 그냥 감으로 왼쪽으로 갔다. 아이들이 보인다. 로메나가 아이들에게 핀을 꽂아준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다. 총명해보이는 아이들, 이 아이들은 거의 발전할 기회를 잃은채 성장한다.

 

5.
아이들에게 길을 물으니 반대쪽이란다. 마침 차로 지나치는 청년들에게 물으니 오푸부가는길이 맞단다. 청년들 말을 믿고 가는데 가도가도 끝이없다. 중간에 한 소치는 남자에게 물으니 오푸부가는 길 맞단다. 이건 분명지도와는 다른길이다. 그런데 한 낮은 모래언덕길이 나오는데 그만 차가 돌에 걸리더니 언덕을 못넘고 서버린다. 내려서 확인하니 깊이가 상당하다. 바퀴가 반쯤은 모래에 묻혀있다. 로메나가 저위에 청년들에게 도와달라고 부른다. 10대로 보이는 6명이 내려오는데 한 키큰 청년이 총과 긴칼을 들고 나타난다. 이제 아프리카 흑인들에 완전히 익숙해진터라 당황하지는 않았다. 로메나는 그때 오마이갓 나 죽는구나라고 생각했단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그 총과 칼은 야생동물잡을때 쓴단다. 그게 사람을 잡을 지는 알수가 없다. 차가 드문드문 다니는 이 비포장도로에서는 말이다.

 

6.
다행히 그 소년들이 밀어주는데 차한대가 왔다. 로프를 연결해 차로끌고 간신히 밀어 차를 언덕 위로 올려놓았다. 그런데 차에 뭔가 이상이 생겼다. 차 운전수가 차 본넷을 열어보더니 클러치 판이 부서졌단다. 차가 움직이지를 않는다. 여기서 밤을 맞으면 안된다. 그 운전수에게 다음 마을까지 끌어달라고 하니 돈을 달란다. 얼마냐고 물으니 300나미비아달러달란다. 우린 돈이없다고 말하며 100 150을 불렀는데 흥정이 안된다. 그냥 가라고 했다. 칼들고 서있는 소년들도 고맙다고 말하고 돌려보냈다. 한 5분뒤 한 트럭이 오고 사정을 하는데 맞은편에서 아웃도어차가 한대오고 한 백인이 내린다. 다행이다 우리팀에도 백인이 있다. 이 남자도 본넷을 열어보더니 클러치 판이 부서졌단다. 더 가는 길은 험하고 돌아가야 한단다. 다른 차에서 로프를 구해 차로끌고 겨우 밀어 다시 모래밭을 통과 했다.

 

7.
이 남자말로 클러치와 타이어 하나 가는데 돈이 만만치 않게 나온단다. 자칫하면 랜터카여행을 접어야 할 판이다. 우리가 이길을 많이 왔었나보다. 3시간을 달려 밤 9시에 이 남자가 사는 오시카티에 도착했다. 다행이 이 남자 자기집에서 재워준단다. 이쪽 숙소는 매우 비싸단다. 온몸이 모래투성인체 집으로 들어갔다. 수영장, 바, 두세트응접실쇼파가 있는 부자집이다. 부인이 우리를 웃으며 맞이한다. 부인은 슈퍼마켓을 경영하고 남편은 여행용품 세일즈를 한단다. 시원한 맥주를 얻어마시고 샤워를 하고 저녁식사도 얻어먹었다. 내가 한마디 했다. 여행 10개월정도 되었는데 오늘 잊을수 없는 날이다. 그 남자도 자기도 잊을 수 없단다. 깔끔한 침대로 들어갔다.


050920(화)

(이동) 랜터카 분담금 20000원 (125나미비아달러)
휘발유 분담금 12320원 (77나미비아달러)
(입장) 홈스테이지 6400원 (40나미비아달러)
(간식) 슈퍼쇼핑 6400원 (40나미비아달러)
맥주 640원 (4나미비아달러)
포테토칩 1760원 (11나미비아달러)

 

........................................ 총 47,520원 (297나미비아달러)



 묵었던 온당와 숙소 정원

두 아이스 박스. 먹는게 중요하다

식당아줌마

나무에 구멍이 나있다

나무안의 천장

안은 작은 예배실이다

예전엔 나무위쪽 구멍에서 이리로 내려왔단다



멋진 포즈를 취해주는 청년들

역시나 환한 표정이다

수없이 많은 남근석. 풍요로운 수확은 바란다 그런 뜻인거 같다

총명한 얼굴의 아이들. 이들의 미래는 그리 밝지않다

왕의 집 입구다. 좁다

왕의 침대. 여기에 3명도 잔단다

여기에 불을 피워 음식을 만든다

전통적인 가옥. 지금도 이런 집에 사는 사람이 많다

이 뿔이 많을 수록 권위가 있다. 연회장소에 가장 많다 

가이드말로 저앞에 왕과 가장 연장자가 앉고 손님은 이렇게 무릎으로 기어 왕앞에서 인사를 한단다

무기저장고

왕비의 집. 특별히 진흙으로 된 바닥에서 잔단다

왕의 다른 집. 호신용 무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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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3 20:37 2005/10/03 20:37

여행297일 날씨 맑음 1. 6시반에 일어났다. 오늘 일출을 보기로 했다. 어제 입구에서 입장료 80나미비아달러를 안냈단다. 오늘 일찍 이곳을 나가면 돈을 안낼수도 있단다.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되지만 그러자고 했다. 아침에 베버리에게 어제 생각했던 8일간의 코스를 얘기했다. 하루카랜트 휘발유 숙박비가 만만치가 않아 정해진 시간에 다 둘러볼려면 오늘 북쪽으로 가야한다. 베버리도 자기도 돈이 얼마없고 동의한단다. 샤워하고 온 로메나에게도 얘기를 했다. 에토샤 서쪽의 숲에 가고 싶은 모양이다. 거기에선 북쪽으로 가는길이 없다. 돌아서 예정대로 가려면 하루 반이 더 소비된다. 로메나도 납득이 되었다. 출발했다. 2. 어제 가지않은 호수가를 한바퀴돌고 북쪽으로 가기로 했다. 이쪽은 훨씬 시원한 풍경이다. 한 웅덩이에 얼룩말과 노루무리가 물을먹으려 떼지어 몰려있다. 역시 물이 있는곳에 동물들이 있다. 이제 북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일찍 출발해서 배가 고프다. 잠깐 차를 세우고 드라이버인 로메나가 삶은달걀 한 개를 먹고 베버리와 내가 후랑크 소세지 반쪽씩을 나눠먹었다. 다시 출발해 북쪽 출입구에 도착했다. 3. 어떻게 입장료 안내고 나가보려고 직원에게 베버리가 애를쓴다. 역시나 쉽지 않다. 나도 한번 거들었다. 결국 입장료를 내고 출발했다. 베버리를 위로했다. 시도는 좋았으나 성공하지 못하다. 공원팬스 밖에도 동물들이 많이 보인다. 매인도로로 접어들었다. 오늘은 온당와라는 곳에서 자기로 했다. 가다가 로컬시장앞에 차를 세우자고 했다. 재래시장은 어느곳이나 매력적이다. 벌레튀김도 보인다. 3나미비아달러에 소고기 요리를 샀다. 신문지에 싸서 준다. 1나미비아달러에 빵하나 사면서 사진을 찍었다. 4. 맥주가게 앞에 앉았다. 한 동네 아줌마가 너스레를 떨며 앉는다. 맥주를 달란다. 베버리가 먹던걸 준다. 저쪽 무료한 10명의 남성들도 호기심있게 이쪽을 쳐다본다. 로메나가 1달러를 주고 광주리에 뭔가를 이은 아줌마 사진을 찍는다. 이제 출발해야겠다. 푸른 사과 몇개 사는데 깎아주지 않는다. 아직 이쪽은 상술이란게 없는 지역이다. 5. 이제 숙소를 잡아야한다. 베버리가 가이드북을 보더니 온당와가 안전한 장소라고 나와있단다. 다시 차를 돌렸다. 물어물어 게스트하우스를 찾았다. 도미토리가 있다. 5인침대가 있는 룸에 짐을 풀었다. 미음자 구조의 숙소인데 안쪽에 작은 정원도 있다. 일찍 일어나느라 다들 상당히 피곤하다. 지금은 물이 안나온다. 그냥 누워 한잠자고 일어났다. 이제 멀좀 먹어야겠다. 식당 부엌 쓸 수 있단다. 친절한 직원들이다. 먹을 그릇들을 찾아준다. 스파게티면을 삶고 도마도양상치셀러드를 만들었다. 스파게티소스에 조리한 콩을 조금 넣었다. 식당에서 먹는데 배가 고파 다들 조용히 먹는다. 어떻게 그렇게 빨리 만드냔다. 설겆이는 그녀들의 몫이다. 6. 이제야 물이나온다. 머리가 흙먼지에 아주 뻑뻑해졌다. 이제 머리를 자를때가 되었다. 방으로 들어와 스피커를 연결에 음악을 틀었다. 로메나와 재즈얘기를 잠깐했다. 저녁은 간단히 계란을 삶았다. 밤이 되었다. 일기 깨알같이 직접 쓰는게 쉽지가 않다. 지금안쓰면 어짜피 쓸거 더 고생이다. 모기가 슬슬 들어온다. 10시가 되었다. 문들을 닫고 머리위에 달려있는 모기장을 매트리스 아래로 잘 여미었다. ㅎ후레쉬를 켜고 좀 더 일기를 쓰다 누웠다. 침대가 좁고 모기장 때문에 몸을 대각선으로 뉘었다. 050919(월) (잠) 온당와 도미토리 9600원 (60나미비아달러) (이동) 랜트카 하루분담금 20000원 (125나미비아달러) (입장) 에토샤 국립공원 하루 입장료 13280원 (83나미비아달러) (간식) 고기(3) 빵(1) 맥주 콜라(13)주스(5) 사과6개(5) ....................................... 총 47,200원 (295나미비아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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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3 19:17 2005/10/03 19:17
  1. Nomad
    2005/10/04 16:05 Delete Reply Permalink

    아~아프리카 ...사진들이 정말 네셔날지오그라피 같군요. 건강하게, 계속 멋진 여행하세요!

  2. aibi
    2005/10/06 20:26 Delete Reply Permalink

    Nomad)나미비아 부터는 카메라 3배줌이 아쉽더군요. 야생 동물들과 담장도 없이 더 가까이 할 수 있는데 말이에요. 노마드 님 여행사진도 구경하게 올려보시지요.^^


여행296일
날씨 맑음

 

1.
밤에 모기한마리와 씨름을 했다. 앞으로 또 지긋지긋하게 모기와 만날것이다. 그런데 아프리카모기는 생각보다 가렵지는 않다. 말라리아모기만 만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짐을 다시 차에 싣고 출발했다. 20여키로를 달려 에토샤국립공원 입구인 나무토리에 도착했다. 수녀님들이 봉고차로 구경나오셨다. 89년 수색성당에 3개월 속성 교리과정을 듣는둥 마는둥하고 영세를 받은적이 있다. 대학시절 살다시피 했던곳이 한 과격한운동권으로 소문난 종교서클이었다. 그때는 그게 참 매력으로 다가왔었다.

 

2.
오늘 묵을 제일 싼 숙소가 415나미비아 달러란다. 그때그때 3분의 1씩 정확히각자냈다. 서양식의 더치패이다. 좀 많이 모아서 한 사람이 관리하면 되는데 그들은 그게 익숙하지 않나보? 흰색건물 한 좁은 방에 짐을 풀었다. 각자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챙기고 차에 올라탔다. 이곳 에토샤국립공원은 2만 제곱킬로미터라는 넓은 대지에 114종의 동물과 340종의 새들을 보호하고 있단다. 여러개의 드라이브 코스중 한곳으로 접어들었다.

 

3.
길가에 동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노루들이 가장 많이 보인다. 얼룩말이 보인다. 매인 드라이브 코스가 160키로 정도된다. 이 국립공원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미국여성 로메나 계속 동물들을 보고 탄성을 지른다. 오마이갓(어쩜좋아) 러블리(사랑스러워). 로메나 1300씨씨 도요다 차로 사진찍겠다고 동물들쪽으로 차를 몰아 접근하다가 결국일을 냈다. 작은 회오리바람을 찍겠다고 길을 벗어나 가는데 차가 모래밭에 빠졌다. 그리 깊지는 않지만 밀어야한다. 겨우 조금씩 밀어 차를 올려냈다. 아프리카까지 와서 이렇게 하고 싶진 않다. 로메나 특유의 미국인스러운 말솜씨로 쏘리쏘리를 연발한다. 이렇게 조금씩 가다 사진찍고를 반복해 4시쯤 중간 마을인 하라리에 도착했다. 맥주 한병과 생수를 샀다.

 

4.
다시 출발할때 내가 운전하겠다고 했다. 장롱면허증 생활 10년이다. 1년기한의 국제운전면허증도 발급받았다. 역시나 클러치와 악셀레터의 감을 못잡는다. 몇번 시동을 꺼뜨리다가 차가 움직인다. 이곳의 운전석은 모두 오른쪽이다. 이도 크게 상관없다. 일몰이 아름답다는 곳으로 차를 몰았다. 기아변속은 아주 잘된다. 뿔달린 멋진 사슴들이 보인다. 저쪽에 코끼리떼가 웅덩이에서 목욕을 하고 있다. 그쪽으로 다가가서 조심스레 차를 세웠다. 큰 여행사 사파리 버스가 서있고 사람들이 셔터를 눌러댄다.

 

5.
저쪽에 사자한마리가 있다. 귀찮은듯 이쪽 사람들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물론 우리들과 사자사이에는 울타리가 없다. 내카메라는 방콕 차이나타운에서 산 3배줌 카메라다. 3배줌으로는 풍광은 잡히는데 동작이 잡히지 않는다. 안타깝다. 코끼리 수십마리가 떼를지어 저녁목욕하는 장면이 가장 압권이다. 눈으로 담아두고 다시 추발하는데 시동이 안걸린다. 결국 로메나가 운전대를 잡는데 사이드 브레이크가 잠겨져있었다.

 

6.
날이 어둑해졌다. 돌아오는 길에서 일몰을 보았다. 아프리카답게 아주 깨끗한 일몰이다. 빛이 마지막으로 뿜어내는 색의 변화가 요묘하다. 3배줌의 중고카메라지만 일몰의 색감만큼은 제대로 담아낸다. 이내 날이 어두워졌다.  갑자기 코뿔소가 도로를 지나간다. 또 가는데 한쪽에 기린이 서있다. 아프리카 도로에는 지나가는 동물 조심하라는 표지판들이 많다. 실제 동물과 충돌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저쪽에 빨간 달이 떠오른다. 해 못지않게 강렬하다. 오늘이 추석이다. 추석생각을 잠깐 했다.

 

7.
겨우 숙소를 찾아왔다. 문이 닫혀있다. 이미 입장시간이 지났다고 경비원이 주의를 준다. 길을 잃어버렸다고 로메나가 사정을 한다. 숙소로 들어왔다. 좁은 트윈룸에 매트리스 하나 더 넣으니 방이 꽉찬다. 두여성은 바로 곯아떨어지고 나는 손전등을 켜서 지도를 보며 일정을 짜보았다. 내일아침에 일정에 대해 대화를 해야겠다.

 


050918(일)

(잠) 에토샤국립공원안 로지 트윈룸 분담금 22080원 (138나미비아달러)
(이동) 랜트카 하루 분담금 20000원 (125나미비아달러)
          휘발유 분담금 13440원 (84나미비아달러)

(간식) 물 맥주 1760원 (11나미비아달러)

.................................................. 총 57,280원 (358나미비아달러)

 

어제 묵었던 숙소 정원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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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1 23:53 2005/10/0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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