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슬림삐끼를 따라가서 묵은 숙소
잔지바르 바닷가
박물관. 정전이고 입장료가 3불이라 들어가지않았다
허름한 극장 입구에 붙은 포스터들
잔지바르 극장
오늘 상영시간표. 매표소
한 무슬림삐끼를 따라가서 묵은 숙소
잔지바르 바닷가
박물관. 정전이고 입장료가 3불이라 들어가지않았다
허름한 극장 입구에 붙은 포스터들
잔지바르 극장
오늘 상영시간표. 매표소
잔지바르섬 가는 배를 탔다
화물선을 겸하는 큰 배다
잔지바르섬 부근의 작은 섬
잔지바르섬이 보인다
여행329일
날씨 맑음
1.
일찍 일어났다. 사람들이 출근하는 아침소음에 더 잘수도 없다. 통의 물로 머리를 감았다. 공짜 아침식사는 식빵두조각에 과일한쪽 차가 전부였다. 옆테이블 일본여성과 잠깐 대화를 했다. 이름이 마유 기타무라이다. 직장 그만두고 놀다가 2주 페키지로 왔단다. 가이드가 9시에 데리러 온단다.
2.
숙소를 나와 일찌감치 한글되는 피씨방에 갔다. 오랜만에 인터넷을 하니 검색할 일들이 많다. 민주노총 사태부터해서 박지성에 대한 전문가 네티즌 평까지 오전시간을 검색으로 보냈다.
3.
좀 제대로 점심을 먹어야겠다. 중국식당을 찾아갔다. 우선 오랜만에 면을 먹어야겠다. 소고기면 작은걸 주문해 먹었다. 그리고 소고기 철판요리를 시켰다. 고기가 얇다. 하여튼 가지고간 마늘피클과 같이해서 배불리 먹었다.
4.
피씨방 돌아오는길에 여객선매표소에 들렀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잔지바르섬까지 15불이 가장싸다. 티켓을 끊고 다시 피씨방으로 왔다. 그동안의 사진을 다 올리려고 애를 썼는데 느려서 안된다. 결국 못다올리고 나오는데 컴컴하다. 수도의 밤거리니 조심을 하자. 1500실링에 흥정해서 숙소까지 택시를 탔다.
5.
오늘도 정전이다. 카운터에서 초를 받아들고 올라왔다. 후레쉬 두개있는게 다 고장이났다. 초를 샤워실로 가져가 적당한 자리에 세웠다. 양동이의 물로 샤워를 했다. 달리 할 것이 없다. 이생각저생각 하다 잠을 청했다.
051021(금)
(잠) 다르에스살삼 페밀리룸 8000실링
(이동) 피씨방-숙소 택시 1500실링
(식사) 점심 중국식당 쇠고기 국수 비프씨즐러 주스 7500실링
(간식) 물 500실링
(기타) 인터넷8시간 8000실링
...........................................총 22,500원(25500실링)
쫌만 있으면 떠난지 꼭 만 1년이 되는구만요... 11월 26일 출발하려다 27일에 간건가? 내 기억으론 그런데... 언제 아프리카를 벗어나나요? 나도 훌훌 떠나버리고 싶어 일은 하고 있어도 손에 잘 안 잡히네요... 언제쯤 끝나려나 내 역마살... 형도 계속 건강하시고 만 1년 되는 날 자축 세리머니라도 하세요. 내 같이 박수쳐주지...
고양이)그렇게 되네요. 한국사람들이 유독 시간에 대한 의미부여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프리카 여행하기 징하기는 하지만 정도 들어가는거 같아요. 우리들의 활동도 삶도 마찬가지겠지요. 6가지일을 동시에 하는분이 왠 엄살인가요.^^ 여기 음완자에서 이틀거리에 르완다가 있답니다. 르완다 우간다 거쳐 캐냐쯤에서 1년을 맞을거 같아요. 나이로비에 있다는 한국식당에서 얼큰한 김치찌게 시켜놓고 소주한병 마시면 좋을텐데 말에요. 벌써 침이 고이네요.
여행328일
날씨 아침소나기 맑음
1.
아침에 눈을 떴다. 8시도착으로 되어있는 기차는 언제 도착할지 모른다. 아래층으로 내려와 앉아있는데 맞은편 학생이 우간다 자매들을 데리고 온다. 인사를 하고 몇마디 나누었다. 디시 이들이 나가고 맞은편학생 자기가 울었단다. 그러면서 영어로 무슨 사연을 얘기한다. 그러면서 자기가 없는돈에 아침을 샀단다. 돈좀 달라는 얘기다.
2.
12시가 다되어 기차가 도착한다. 택시타라는 호객을 뿌리치고 미니버스타러가는데 따라온 한 택시운전사 내가 부른 3000실링에 간단다. 택시있는 곳으로 오는데 그 학생 같이 가잔다. 더이상 엮이고 싶지 않다. 미안하다고 하고 봉고택시를 탔다.
3.
다르에스살람의 도로는 좁다. 낮인데도 차가 막힌다. 원래 이곳이 수도였다가 중앙도시인 도도마로 옮겨졌다. 아직도 다르에스살람은 경제적인 수도의 역할을 한다. YWCA에 도착했다. 싱글룸은 없고 페밀리룸이라고 있다.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가니 방하나를 칸막이로 반을 잘라놓았다. 오늘은 할 수없다. 그런데 여기도 물이 안나온다. 탄자니아는 물부족 국가인다. 바다도 있고 빅토리아호수도 있는데 말이다. 통에 있는 물로 겨우 샤워를 하고 나왔다.
4.
우선 은행 ATM으로 탄자니아실링을 뽑았다. 가이드북의 지도를 보며 걸었다. 인디아로드의 작은 식당에서 이것저것 들어간 죽을 먹었다. 여긴 그래도 먹는 선택의 폭이 있다. 바닷가쪽 대형슈퍼에서 먹을거 몇가지를 샀다.바닷가로 잔지바르섬가는 여객선 매표소가 여럿있다. 호객이 치열하다. 가격은 비슷비슷하다.
5.
숙소로 돌아오면서 다른 큰 슈퍼에서 마늘피클을 하나샀다. 오늘은 온 시내가 정전이다. 발전기 돌리는 소리에 더 정신이 없다. 이곳 피씨방들은 한글폰트가 안깔려있다. 한식당에서 스테이크밥을 사먹고 들어갔다. 프론트에서 양초를 하나 준다.
6.
방으로 들어와 촛불을 켜고 일찌감치 누웠는데 뭐가 무는지 간지럽다. 저쪽 침대에 가서 잠을 청했다. 길가의 숙소라 소음이 아주 심하다. 10시가 넘으니 소음이 잦아든다.
051020(목)
(잠)다르에스살람 YWCA 페밀리룸 8000실링
(이동) 기차역-다르에스살람숙소 택시 3000실링
(식사) 점심 인도식 죽 주스 800실링
저녁 비프밥 콜라 2700실링
(간식) 사과2개 700실링 물 500실링 육포 포테토칩 식빵 2000실링
마늘피클 2000실링 모기방지크림 800실링
(기타) 인터넷30분 500실링
............................................ 총 18,000원(20000실링)
타자라 열차에서
열차에서 기린 두마리와 사슴떼를 보았다
다르에스살람 기차역에 도착했다
허름한 YWCA 페밀리룸
바닷가의 배들
탄자니아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다. 선거 포스터들
CCM당 선거포스터
온 시내가 낮부터 정전이다. 프론트에서 초를 하나 준다
여행327일
날씨 맑음
1.
밤에 두꺼운 담요를 안덮고 잤더니 추위에 떨었다. 감기기운이 있다. 여전히 숙소에 물이 안나온다. 드럼통에 있는 물을 퍼서 샤워실로 가지고가서 머리를 감고 샤워를 했다. 아침매뉴를 물어보니 감자칩이란다. 삶은계란 두개를 주문했더니 계란 후라이가 나온다. 그냥 먹었다.
2.
배낭을 매고 미니버스를 타러갔다. 다르에스살람가는 기차역은 상당히 먼거리란다. 차장에게 1000실링을 건넸는데 거스름돈을 안주려는 기색이다. 사람들에게 기차역까지 얼마냐고 물으니 200실링이란다. 타자라 음베아역에 도착했다. 좋다 500실링만달라고 하니 친구 운운하고 좋아한다.
3.
매표소에 갔다. 론리플레닛에 나온데로 오늘 다르에스살람가는 표가 있다. 그런데 1등석 밖에 없단다. 표를 끊었다. 한 네시간만 기다리면 된다. 긴의자에 앉다가 눕다가 하니 시간이 흘러간다.
4.
플렛포옴으로 입장할 시간이 되었다. 한 탄자니아의 젊은친구와 대화를 하게 되었다. 같은 4명 침대칸이다. 모시에 있는 하이스쿨간다는 21살 청년이다. 여기 학제는 우리와 다르다. 점심을 사주고 계속 얘기를 했다. 아버지가 음베아의 교사란다. 한달에 월급이 100달러란다. 하이스쿨 1년 등록금 기숙사 식사비 총해서 700달러란다. 이건 도저히 아버지 월급에서 해결이 안되어 다른 친척이 대준단다.
5.
저녁이 되었다. 감자칩을 하나시키고 가지고 있는 도마도 라면을 꺼냈다. 이 친구와 같이 먹었다. 같이 대화를 하는데 이 친구 자기에게 1등석 돈을 주면 삼촌이 운전해서 모시로 갈 수 있단다. 또 돈 얘기다. 조금전 아프리카인은 좀 더 자존심을 가져야한다고 얘기했는데 말이다. 나는 모시로 바로가는게 아니라 잔지바르 섬을 갔다가 간다고 거절했다.
6.
내가 YMCA에 묵을 예정이라고 하니 자기가 데려다 주겠단다. 나는 내가 길을 물어물어 찾아가는 스타일이다. 그게 여행이다고 말해주었다. 밤이 되니 4인실 1등석 침대칸에 한 사람이 더 들어온다. 내자리를 양보하고 위층침대로 올라갔다.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다.
051019(수)
(이동) 타자라 음베아-다르에스살람 1등석 침대 24500실링
음베아-기차역 미니버스 500실링
(식사) 점심 비프밥 2인분 3200실링 저녁 감자칩 1500실링
(간식) 계란 곡차 물 1000실링
.................................. 총 28,000원 (30700실링)
론리플레닛 뒤쪽에 있는 스와힐리어 편. 영어가 잘 안통해 스와힐리어를 알아야한다
숙소 바겸 식당
잠비아에서 오는 타자라열차타는 음베아 열차역. 시계가 전혀 안맞는다
역앞은 한가하다
플렛포옴. 열차를 기다렸다
탄자니아의 풍경
여행326일
날씨 맑음
1.
6시쯤 일어났다. 샤워를 하고 호수가로 나갔다. 그다지 볼만하지는 않다. 사람몇명이 있고 개두마리를 쓰다듬었다. 숙소 식당으로 갔다. 숙박료에 포함되어있는 아침매뉴는 식빵두조각, 감자칩, 삶은계란하나, 티였다. 이른바 콘티넨탈 블랙퍼스트다.
2.
먹고 배낭을 정리했다. 어제 버스에서 슬리퍼를 잃어버렸었다. 그런데 배낭커버에 ㄴ자로 칼질이 나있다. 거기에 슬리퍼가 꽃여있었다. 의아한것은 그쪽에 10만원짜리 나이키고어택스트레킹화와 한비야추천 4만원짜리 일회용정수기물통이 있었는데 말라위에서산 천원짜리 슬리퍼만 가져갔다. 짐도 무거운데 더 좀 가져가지말이다. 소박한 도둑이다.
3.
카운터에 키를 반납하러 갔는데 역시나 어제 그 100콰차 거스름돈 안준 직원 안보인다. 어제가 리듬이 안좋은 날이었나보다. 배낭에 칼질도 나고 돈도 띁겼다. 이정도 작은 손실에 위안을 삼아야겠다. 작은 손실이 큰 손실을 예방한다. 버스터미널로 걸었다. 한곳에 로컬영화관이 있다. 홍콩무술영화를 막 상영하고 있고 몇명이 앉아있다. 한번 보는데 5콰차란다. 입구에 월드컵경기중계한다는 큰 글씨도 보인다. 저렴한 문화공간이다.
4.
버스터미널에서 바로 국경가는 미니버스를 탔다. 또 맨뒷자리다. 좁아서 어께 한쪽을 창밖으로 내밀었다. 한시간여를가 국경에 도착했다. 몇명 돈바꾸라고 따라붙는다. 역시나 환율이 안좋다. 일단 출국 도장을 받고 직원이 알려준 번듯한 곳에 가니 더 안좋다. 국경넘기전에 조금 낮게 남은 말라위콰차를 탄자니아실링으로 바꾸었다. 걸어서 탄자니아로 넘어왔다.
5.
입국사무실에서 비자피로 50미국달러를 냈다. 오직 미국달러로만 비자를 받을수 있게 되어있다. 덥다. 처음보이는 카페에서 킬리만자로 맥주 한병을 시켜 먹었다. 800실링달란다. 싼 말라위에서 조금 더 비싼 탄자니라로 넘어왔다. 오늘 도착지인 음베아가는 미니버스를 탔다. 맨 뒷자리 독일여성 4명이 탔다.
6.
버스는 중간쯤 가더니 우리를 조금 더 큰 버스로 넘긴다. 여기 탄자니아는 버스경쟁이 치열해보인다. 손님을 서로 태우느라 인상들을 쓴다. 간이의자에 겨우 끼어앉아서 음베아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엉치뼈부근이 좀 까진거 같다. 도심까지 갈 필요없다. 이 근처에서 자고 내일 기차타고 다르에스살람으로 가자. 골목으로 들어가니 한 숙소가 좀더 쾌적해 보인다. 하루 4000실링인데 깨끗하다. 배낭을 풀고 치킨밥을 시켜먹었다. 다시 길로 나가 한바퀴 돌면서 1000실링주고 샌들을 샀다. 2002년 월드컵 샌들이다.
7.
돌아오면서 로컬 주택가로 더 들어가보았다. 아이들과 청년들이 반긴다. 나도 인사를 하는데 순식간에 열 대여섯명이 모인다. 뭐 웃어주고 엄지손가락 치켜드는거 밖에 할게 없다. 스와힐리어를 좀 외워야겠다. 기본인사말은 잠보다. 숙소로 돌아왔다.
8.
맥주 한병 시키면서 론리플레닛 스와힐리 언어편을 보면서 돈계산을 했다. 어렵다. 고맙습니다는 아산테다. 아산테하니 바에 있는 모두가 아산테한다. 지겨운 백인들로 부터 벗어나 로컬로 오니 훨씬 여행하는 맛이 난다. 언어도 별로 필요없다. 백인들과 식상한 여행영어하는거보다 여기서 아산테 한마디도 족하다.
051018(화)
1000탄자니아실링=900원
(잠) 음베아 욕실없는 싱글 4000실링
(이동) 카롱가-국경 1200원(150말라위콰차) 국경-음베아 2000실링
(식사) 치킨밥 1500실링
(간식) 물 땅콩 바나나 120원 (15콰차) 킬리만자로 맥주 800실링
미란다 300실링 사파리맥주2병 1700실링
(기타) 환전손해 3000실링 탄자니아비자 50000원 (50미국달러)
슬리퍼 1000실링
...................................... 총 64,320원
아침 카롱가 호수가 풍경
내가 묵은 숙소
예리하게 ㄴ자로 칼질이 나있다. 1000원짜리 슬리퍼 잃어버렸다
항상 도서관에 대한 관심이 있다. 책을 못읽은 것에 대한 아쉬움인가
호수가에서 정류장가는길. 여기 운송수단은 자전거다
미용실
로컬 영화관. 입장료가 5루피란다. 스포츠 경기도 중계한다
탄자니아 국경
탄자니아로 걸어갔다
처음맛본 킬리만자로 맥주
버스 터미널 부근 숙소에 배낭을 풀었다. 싸고 깔끔하다
이동네도 대나무가 사네.
(저 위의 것들이 대나무가 맞남? 그렇게 생겼는데 좀 다르기도 한 것 같구...곧지가 않아, 곧지가...)
한판붙자!!)나도 대나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의문을 던지면 나도 모르겠어요.
하여튼 이 숙소말고 아프리카 다른 곳에서는 대나무 비슷한것도 보지 못했답니다.
새벽에 눈이 떠져 호수가로 나왔다
앞에 보이는 육지는 모잠비크다
찻집에서 사진 한장
내 방 모기장
언제 올지 모르는 배를 기다려야한다
문제의 그 사진
사진이 넘 좋아 하고 보다가 마지막 사진에서 그만 허걱~^^;;(왜 내가 계속보기를 눌렀던가 헐~~)
얼굴이 이리 자세히 나온건 굉장히 오랜만인듯...
많이 탔네요.
그래도 좋아보여 다행!(수염이 없어서 그런감?)
정말 허걱이네. 넘 맨질거려요. 그래서 좀 느끼하구만... 좀 전에 크림 스파게티의 느끼함이 목 언저리에서 도는구만요. 벌써 아프리카 2/3(?)을 종단했군요. 탄자니아엔 내 친구의 남친이 사는데.. 함 만나볼래요? 일찍 뜬다니 안될 수도 있지만서도... 계속 건강하세요. 전 얼마전에 남해와 부산을 갔는데 회만 무지하게 먹었습니다. 자연산으루다... 부럽죠? ㅋㅋ
한판붙자!!)한 후배가 전에 선배는 공부 잘하게 생겼는데 왜 그 모양이에요라는투로 얘기한적이 있었죠. 이지적인 외모에 야성미까지 겸비했다는 의미로 허걱을 이해하렵니다.^^
고양이)님은 피부관리를 나는 머리카락관리를 하기로 해놓고 이러면 안되죠.-_- 어제 밤 킬리만자로의 도시 모시로 왔답니다. 아침에 보니 앞산정도로 가까이 보여 이틀이면 눈이 쌓여있는 정상도 갈 수 있을듯한데 그냥 쳐다보는 걸로 만족해야겠어요. 침대에 누워서도 킬리만자로가 보인답니다. 그 남친이 이 근방이나 앞으로 갈 곳에 산다면 좋죠.
어머,어머, '이지적인 외모에 야성미까지 겸비'로 이해를 하다니...ㅉㅉㅉ 이래서 혼자 돌아다닌 건 위험해... 자기만의 세계가 넘 많아지고 강해서져리...ㅋㅋㅋ
사막은)달리 어떻게 허걱을 해석하란 말입니까? 상황론과 동정론은 사양할래요. 근데 사막은님이 어머,어머 표현하니 왠지 잘 안어울리는거 같네요.^^
여행322일
날씨 맑음
1.
아침에 일어났다. 몸은 개운해졌다. 7시에 일어났는데도 해는 저만큼 위에 떠있다. 아침시간은 항상 바람이 세차게 분다. 그제 돗단배로 배를 타고오면서 어께죽지쪽이 햇볕에 타서 껍질이 벗겨질려고 한다. 밖에 나가기가 싫어진다. 침대에 누워 일기를 쓰고 생각을 했다.
2.
11시에 점심을 주문했는데 12시가 넘어 나온다. 생선구이와 밥이다. 고추장에 밥 비벼먹지 않았으면 지겨워서 먹을까 말까 했을것이다. 그래도 먹어야한다. 밥을 먹고 호수가의 찻집으로 갔다. 차한잔 마시면서 호수를 바라보았다. 사람들이 빨래하면서 목욕을 한다.
3.
동네를 둘러보며 걸어가는데 한 친구가 인사를 한다. 아마 생카베이나 배에서 매일을 적어주었는데 기억이 잘안난다. 같이 상가쪽을 둘러보았다. 호수가에 불떼기 좋게 잘라놓은 나무들을 늘어놓고 팔고 있다. 바에 갔는데 가스펠음악을 튼다. 돌아오면서 김치대용으로 양파를 샀다. 이 친구도 내일 생카베이가는 배를 탄단다. 헤어졌다.
4.
숙소로 돌아와 저녁으로 비프밥을 먹었다. 고추장에 아까산 양파를 썰어 밥을 먹었다. 위성티비에선 프로레스링을 한다. 저건 각본있는 프로레스링이다. 좀 보다 방으로 왔다. 여기서 일하는 친구가 방으로 왔다. 아들하나 두었단다. 내가 배트남에서싼 짜가 나이키 샌들을 신어본다. 자기들은 가난하단다. 잠깐 대화를 했다.
5.
길가를 한바퀴 빙 돌고 들어와 침대에 누웠다.
051014(금)
(잠) 리꼬마섬 로컬 싱글룸 2000원(250말라위콰차)
(식사) 점심 생선밥 960(120) 저녁 비프밥 960(120)
(간식) 맥주 콜라 1040(130) 음료 400(50)
양파 160(20) 빵 바나나 240(30) 과자 120(15)
...................................................총 5,880원
내 방 창문에서. 원숭이 한마리가 있다
릴롱웨에서 산 시계. 벌써 분해되었다
무겁기는 하지만 정신건강에 유용한 스피커세트
호수가 찻집에 왔다
심은하
2005/11/04 00:43 Delete Reply Permalink
그동안 짐이 많이 늘었나요? 아님 아직 단출한 편인가요?
짐은 무거워도 마음만은 가볍게!
형의 끈기와 방랑벽에 거듭 놀라고 있어요.
근데 언제 돌아오시는 거죠?
aibi
2005/11/07 16:15 Delete Reply Permalink
심은하)오리털 파카등 겨울옷과 씨디플레이어와 씨디들, 그리고 욕심에 사긴샀는데 영문이라 거의 읽지못한 책들해서 기본 무게나 나간답니다. 식료품 가방은 가벼워졌네요. 어제 아프리카에서 가장 넓은 호수인 빅토리아호수가로 왔답니다. 방랑벽이라니요? 나름대로는 착실한 스타일이랍니다.^^ 일단 지금 속도로 이집트까지는 가야죠. 뭐 억지로는 아닙니다. 거기서 돌아가도 비행기는 안탈거에요.
jlee
2005/11/08 18:24 Delete Reply Permalink
지금 호치민에 있습니다. 여행을 시작한지도 거의 두달이 되가네요. 아프리카는 원래 루트에 없어 별 공부를 안했더니 어디가 어딘지 지명이 생소하기만 하네요. 이집트에서 육로로 돌아오면 이란이나 파키스탄쯤에서 한번 만나질 수도 있겠네요. 여행이 일년쯤되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해집니다. 건강하세요.
aibi
2005/11/09 00:23 Delete Reply Permalink
jlee)1년 4개월 예정의 여행자시로군요. 저보다는 속도가 빠르네요. 아마 팝응우라오 거리에 묵고 있겠네요. 비싼 아프리카에 비교한다면 베트남 정말 싸고 좋았던거 같아요. 김트레블에서 메콩강 투어 왕창하고 움직이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여행 1년... 글쎄요. 배낭여행 초자라서 모르겠네요.^^ 한국에서 살던 생각이 더 많이 나긴합니다. 이집트에서 육로로 가는길은 두가지가 있는데 돌아간다면 더 북쪽루트로 생각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