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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단꿈이다

추석연휴를 본가에 와서 푸짐하게 보내고 있다.

어찌나 감동에 감동이 밀려올 만큼 ..

 

2일 날에는 모두의 기대와 같이 사무실에서 탱자 탱자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적절한 시간이 됐다고 느꼈을 때 쯤 지난 30일 언니 생일에 찍었던 조카의 동영상을 편집했다. 다 가족회의를 대비한 아바지에 대한 선물이라..

 

3일에는 오전 10시 부터 예상치 못한 공짜 영어 강의가 생겨서 청강을 하러갔다가(음하하 ^^) 성남 지역 친구들을 만났다. 직장 잡고 결혼 준비에 바쁘고, 이제는 나이 먹었다고 자가용들 끌고와 얻어 타고 남한산성 닭집 촌에 가서 만났다. 예전 같으면 대학 근처 뭐 싼 술집 찾아 다녔을 테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될 만큼들 된 상황인거 같다. 그 녀석들을 만나고 나니 내 사회적 나이가 느껴졌다..음.. 나..정말 이대로 살아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일찍 자리에서 벗어나 집으로 왔다. 가족회의 아닌 회의를 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었기에.

 

4일 에는 7시만 되도 늦잠자냐는 인삿말을 건네는 부모님 덕분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밥 같이 먹고, 엄마와 같이 동네 도서관에 놀러갔다 왔다. 그리고 저녁 먹고 탄천 주변을 뛰는 운동도 좀 하고, 추석맞이 목욕도 하고, 욕실 청소를 신나게 했다.

 

이리 건전한 연휴가 또 있을 수 있을까.

 

5일에는 여지 없이 새벽 3시 부터 일어나 부산스럽게 움직이시는 부모님들을 뒤로 하고 느즈감치..(그래봐야 8시 ㅡㅜ) 일어나 집안 일을 도왔다. 게장 담그는 것도 돕고, 송편도 빚고 부침게도 만들고 식사도 돕고 낮잠도 자고 TV도 보고(OCN에서 닥터하우스를 방영하는 것을 발견.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체이스가 소아암 환자한테 뽀뽀해 줬다가 완전 변태 취급 당하는 기가막힌 장면 부터 보게 되는 쾌거를..) 그리고 외가 친척들이 온 관계로 잠시 다른 이들의 눈치를 피해 컴 앞에 앉았다.

 

꽤나 오래 전에 알았다가 연락히 끊긴 사람이 있다. 직접적인 선후배 관계도 아닌데 그 선배는 명절 때만 되면 안부 문자를 보낸다. 물론 그룹문자고 형식적인 문자지만 받을 때 마다 고맙고 신기했다. 그 핸드폰에서 지워지지 않았구나..뭐 그런..덕분에 답문자 보내면서 안부도 전하고 살아있음을 확인하기도 한다. 올해는 나도 그렇게 해 봤다. 핸드폰을 뒤져서 다 보내진 못했지만 안부 전해야 겠다는 선배, 후배 그리고 아는 사람들의 핸드폰 번호를 다 입력해서 보내 봤다.

 

하하..반응들이 재밌다. 왜 진작에 이렇게라도 연락하고 문자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들 만큼. 처음이라 이런 반응들인건가? 어쨋든  보내고 나니 기분 좋다. ㅋㅋ 가장 많은 반응은..

"살아 있었구나~"

"니가 왠일이냐"

문자로 옮길 수 없게 진지한 답문 자 등등...

 

약식 가족 회의결과는 긍정적이다. 내 선택에 대해 작은 오빠는 '관둬'라는 짧은 대답을 했지만 큰 언니는 '하고 싶은 거 다 하세요'라 답했고, 부모님들은 다시 한번 믿어 주마라며 내 어깨를 토닥여 줬다. 그리고 합의해야할 몇가지 원칙들을 정했다. 서울의 나의 집에 대한 문제가 아직 남아 있지만 조만간 해결될 듯 하다..

 

지금은 내가 처음 학생회 활동을 시작할 때와 같은 상황이다. 붙잡아 주고 잡아주는 사람없어도 한번 가서 덤벼봐야 겠다는 내 고집과 그리고 백지의 시간이 남아 있다.

올해도 내년에도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난 지금의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계속 주문을 외우고 있고, 그렇게 계속 주변 사람들에게 환기를 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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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와 특허

친구들의 극찬 속에 '닥터 하우스'에 발을 들인지 어언 2주.

씨즌 원을 보면서 하우스 한테 완전 빠져 들고 있는 중 ^^:

하우스의 농담과 그 인간관계들이 넘 맘에 든다.. ㅋㅋ

 

아직 하우스 씨즌 원을끝내지 못한 상황이지만..

중간에 아주 재밌는 편을 발견했다. 

 

 



하우스는 의사.

학교는 대학병원.

이사장은 제약회사 사장이다.

 

제약회사가 종합병원을 지배하는 시스템.

임원회의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한다.

근데 워낙 하우스가 출중하니까 자신의 제약회사에서 출시한

신약에 대한 세미나 발표를 압박한다. 발표하라 명령한다는 표현이 맞겠지.

하우스의 연구원 2명의 자리를 놓고 발표를 하던지

그 둘중 한 명을 자르던지..

그중 하우스와 사이는 안좋아도 출중한 연구원과

하우스가 아끼는 여성 연구원도 있었으니..

완전 딜레마 일 수밖에..

 

그래서 씨즌 원의 17편, 18편을 보면 하우스의 명강의가 이어진다.

 

애드 보글러가 사장인 이스트브룩 제약회사에서

새로운 안지오텐신 전환 요소 억제제가 나왔다.

심장질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약이다.

그리고...

 

내가 그 약의 효능을 장담하는 이유는

전에 사용했던 약이 잘들었기 때문이다.

새로 나온 것도 똑같은데 값만 비싸다.

능력이 좋은 애드 보글러는

판매중인 약의 특허시한이 다 되어갈 때마다

똘마니들을 시켜 아주 조금만 바꾸게 한 다음에

전부 새로 특허를 낸다

아무런 장점이 없는 새약을 만들 뿐만 아니라,

수조수천억원을 벌어들이는 거다.  

모두에게 좋은일이다.

단 환자들에게는 안된일이죠

무슨상관입니까

어차피 아파 죽을 사람들인데 ...

 

하우스를 보며 무릎을 쳤다.

의약 특허다. 병원의 영리법인화다. 다국적 제약회사의 전형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혁신적 신약의 허상은 바로 이것이다.

그들이 요구하는 특허 강화의 진실은 이것이다.

물론 내성을 극복할 수 있게 해 주기도 하고

정말 글리벡 처럼 세기에 한번 나올 만 한 진짜 혁신적 신약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있지만

궁극적으로 제약회사 ..그들의 이윤을 채우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에드 이사장 처럼.

 

ㅋㅋ  어쩌면 기사를 써야 함에도 하우스를 보고 있는 변명 구실을 찾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드라마에서 드러나는 특허와 영리법인

그 속에 뒤섞인 환자와 의사들의 모습을 보니

하우스는 재밌는데 현실은 착찹하다 싶다. 

 

의사에게 환자에게 모두 이롭지 않다는 것이다.

어차피 아픈 사람은 약을 쓸 수 밖에 없으니

못쓰면 죽을 테니 그것은 그 사람의 선택이다...........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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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치밀한 국내법 개정 과정[4]

 

겉으로 드러나는 협상, 더 치밀한 국내법 개정 과정

2차 협상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웬디 커틀러 미국 협상단 수석대표는 ‘한국 교육 시장에 관심이 있다’며 SAT(미국 대학수학능력평가), 테스트 시장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SAT가 도입된다면 이 시험만 잘 보면 미국 대학에도 진학할 수 있게 된다. 한국 교육열에 이 시험을 마다할리 있겠는가.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토익 시험에 매달리는 것 보다 더 심한 역풍이 초,중,고등 의무 교육에 불어 닥칠 것이다. 심지어 각종 테스팅 서비스들이 들어오게 될 경우, 자격증 남발 현상은 지금보다 더 심해질 것이다.





 


특히 이런 흐름은 공영형 혁신학교 그리고 방과 후 학교 운영 등 국내법 개정 과정과 맞물리고 있다. 한국 정부는 애써 국민들의 반발을 받으며 의무교육시장을 개방시키기 보다는 옆구리 찔러 허를 찌르는 식의 전술을 펼치며 교육, 의료, 공공 영역의 시장화를 유도하고 있다. 


의료 영역도 마찬가지다. 지난 7월 24일 재정경제부는 경제특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내용은 경제자유구역의 외국 병원 설립 주체를 ‘외국인’에서 ‘외국인 또는 외국인이 설립한 국내법인’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외국인이 투자한 국내법인'의 근거가 10% 기준이라는 것과, 국민은행조차도 외국자본 비율이 80%에 이른다는 현실을 고려할 때 외국자본의 외피를 뒤집어 쓴 국내 자본들에게 영리병원을 보장하는 셈이다.


김종훈 수석대표는 금융 서비스 분과의 ‘신금융 서비스’ 조건부 합의가 성과라 보고했다. 신금융서비스, 미국에서만 운용하는 파생금융 상품을 한국 시장도 팔수 있게 합의했다는 것이다. 단 법률 재/개정을 수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상품 출시 전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는 지난 6월 30일자본시장통합법을 입법예고했다. 금융 투자 상품 대상을 네거티브 리스트(포괄주의)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법이 통과된다면 금융당국의 사전 허가 전제 조건이나 법률 재개정의 조건은 휴지조각이 된다.


몇 개의 예만 들었다. 노무현 정부는 한미FTA 추진 배경을 ‘외부 충격론’이라 공공연하게 말해 왔다. 표면적으로 한미FTA의 협상이라면 그 이면에는 모든 공공역역에 대한 시장화 정책과 관련 법률의 개폐 과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계속되는 정부의 거짓 선동.. 한미FTA 결과는 전 국민의 빈곤화다


“멕시코, NAFTA로 일자리 100만개 창출” 단, 비정규직이라는 거

“기한에 쫓기지 않고 내용으로 협상하겠다” 단, 내년 TPA 종료 전에 끝내겠다는 것 

“FTA가 세계적 대세다” 단, 그중 멕시코, 칠레, 싱가포르가 절반 이상이라는 거

“산업별로 충격 최소화장치 마련했다”...단, 아직 영향 실태조사는 안됐다는 거

“농업대책 119조 지원 한다” 단, 그 돈으로 마을회관과 아스팔트 깔고 있다는 거


현재 한국의 문제는 ‘수출이 생산을 증가시키고 고용을 확대하고 성장을 촉진하고 투자를 유인한다’는 거시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고장 난 상태라는 점이다. 고용 없는 성장, 고용 없는 수출이 계속되고 있다. 기업들은 신규투자보다 단기유동자산을 운용하고, 금융기관들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을 펴며 기업 대출을 줄이고 있다.


사회양극화의 문제가 국정과제로 떠오를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서비스 산업의 고용효과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800만 명을 넘는 비정규직에 늘어난 일자리도 비정규직일 것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다는 점이다. 더 말이 필요도 없는 농업의 경우 농촌의 붕괴는 나이 많은 어르신들의 빈곤화, 빈민화를 의미한다. 


FTA협정서는 크게 협정본문과 부속서로 나뉜다. 협상 개시 전 한국 정부는 협정본문은 공개하되 부속서와 협상 중에 오고간 사이드레터들을 향후 3년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협정본문이 내국민대우 및 시장접근에 대한 일반적 약속과 분야별 약속을 정한다면 부속서에는 협정문에서 정하고 있는 혜택, 책임과 의무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 일정 기간의 유보, 불합치 조항등 상세한 내용이 들어있다. 말 그대로 껍데기는 공개하되 알맹이는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니 수많은 이면합의의 역사를 가진 한국 정부와 현재 한미FTA를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행태 탓에 ‘정보공개’에 대한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의회와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이해관계 당사자들에게까지 협정문 초안을 공개하고 협의를 하고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꺼내들고 괜한 공포심을 조장하는 게 아니다. 미국과 체결한 호주, 싱가포르, 바레인 등에서는 예외 없이 의료 특허 연장과 관련해 합의했고 의약품 가격이 상승했다. 멕시코, 캐나다 등에서는 여지없이 미국 기업들이 정부의 정책을 바탕으로 정부를 제소했고 정책이 후퇴하거나 배상금을 지불했다. 미국의 통상법에서 벗어난 한미FTA의 유형은 전무하다. 한국협상단의 면면을 봤을 때 그닥 다르게 협상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는 것도 반대에 한 표를 던지게 한다. 


2006년 1월 스위스는 미국과의 FTA 개시를 앞두고 미국 측이 농업분야 전면 개방, GMO 표시제 완화 등 을 요구하자 민감한 분야임을 고려, 국민투표를 통해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한국은 과연 어떠한가? 되물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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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날짜에 쫓기고 분량에 쫓기다 보니 길고..늘어지고..내용을 다 담지는 못하고..가끔 말안되는 오타도 있고...ㅡㅜ

 

몇일전 SAT 전문학원 강사의 인터뷰가 모 신문에 실린적이 있다. 미국 유학생이라는 이 사람. 방학때 잠깐 한국에 들어와서 SAT 강사로 뛰면서 버는 돈이 1000만원 가량 된다고.. 학비 다 벌 수 있다는 헤벌어진 인터뷰와 한달 강의 400만원 이라는 얘기를 보면..

한국에 대단한 사람들 많구나 라는 생각

그리고 정부가 밀어 붙이는 이유는 결정자들의 아이들 소위 그 클래스의 사람들은 이게 너무 보편화 되있기 때문에 당연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

곱게 자란 이회창이 옥탑방이 뭐냐고 묻는 질문 처럼 그들에 빈곤과 생존의 문제는 책에서나 보는 그런 문구일 수 있겠다 싶었다.

 

아직 보편화 되지 않은 SAT가 이정도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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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합의된게 더 무섭다[3]

 

한미FTA.. 반대할 수밖에 없는 수개의 이유

한국 정부가 협상 초안을 공개하지 않으니 미국의 통상법, 미-호주FTA, 미 재계보고서와 미무역대표부(USTR)의 무역장벽 보고서를 보고 협상 내용을 유추할 수밖에 없다.


각 영역의 내용을 보기에 앞서 한미FTA 2차 협상까지의 상황을 간단히 정리한다면, 애초 협상문 초안에 마찰을 불러올 만한 쟁점들이 사전에 제거됐다는 점, 서비스 협상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타결돼 전면 개방을 앞두고 있다는 점, 개성공단과 쌀 협상은 여전히 쟁점으로 활용가치가 높다는 점, 웬만한 독소조항들은 이미 합의 됐다는 점, 상품 분야의 양허 이행기간은 5단계로 합의됐고 11,261개 품목의 관세양허안 교환도 진행됐다는 점, 고로 협상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최소한 12월 늦어도 내년 3월까지 한미FTA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혹 약제비적정화 방안과 미국의 협상장 퇴장을 과대해석 할 수 있겠으나, 이 작업반은 8월 21일 싱가포르에서 별도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니 걱정 붙들어 메길 바란다.


①쟁점이 없는 협상 초안


현재 17개 협상 분과1)와 2개의 작업반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 협상 분과는 미국의 통상법 구성과 완전히 일치한다. 한국 정부가 성과라 선전했던 노동과 환경 분과 또한 클린턴 행정부 당시 새롭게 첨가된 분과일 뿐 이었다. 협상 분과를 중심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구성 대로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보통 수개월에 걸리는 협상 분과 구성을 단 한 번의 예비 협의로 끝낸 것이다.


언론에 공개한 협상문 초안을 보면 예를 들어 위생검역(SPS)에서 양국이 접촉선(Contact Point)지정 하거나, 기술장벽(TBT) 분과에서 새로운 장벽 발생 시 문제해결을 위한 접촉선(Contact Point)을 두겠다는 내용이 있다. 말 그대로 이번 협상에 자질구레하게 나열해서 협상하다 보면 쟁점도 생기고 시간도 늘어질 수 있으니 ‘중간 창구’를 마련해 추후 그 테이블을 통해 미진한 내용을 채우자는 전략이다. 공개된 몇 장의 초안 내용만으로도 '쟁점은 피하고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 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확실하다. 


1) 상품분야

ㅇ 통관절차 간소화, 화물수수료 및 유지비 폐지

ㅇ 미국 수입농산물 심사절차 단축, 육류성분 식품수입금지 완화

ㅇ 섬유, 의류, 신발류 관세철폐, 원산지 규정에서 우리입장 관철

ㅇ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원산지 인정

ㅇ 반덤핑조치 남용 방지

2) 서비스분야

ㅇ 정부조달품 미국적선 운송 의무 폐지

ㅇ 미국내 공사발주시 국내은행 발행 계약 이행보증서 인정

ㅇ 간호사, 건설기술사 자격증 상호인정

3) 기타 분야

ㅇ 비자면제제도 조속 추진 및 관광객 무사증 입국 추진 

▲정부가 한미FTA를 앞두고 수렴했다고 밝힌 내용. 수세적이고, 항목도 적고 내용 또한 구체적이지도 못하다. 못 믿겠지만 이게 전부다. 반드시 미 재계보고서와 비교해 주길 바란다. 출처 :외교통상부


반면 미국 측은 기초 통신서비스와 부가가치 통신서비스 모두에 대해 기술 중립성을 유지해야 할 것, 뼈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해제, 방송 쿼터 축소, 한국방송광고공사 해체, 각종 소유제한 규제 완화, 한국가스공사와 인천국제공항에 대해 민영화 및 우리금융지주의 매각 요구 등 매구 구체적이다. 심지어 수입화장품에 대한 제품 성분 검토 실시하지 않도록 해달라거나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진입 규제를 완화하라는 요구도 포함되어 있을 정도다.


② 단 두 번의 협상으로 완전 타결을 이뤄낸 독소조항들 


많은 사람들이 한미FTA 하면 쌀, 스크린쿼터, 개성공단 그리고 최근에 급부상한 ‘약’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2차 협상이 끝난 지금 대다수의 독소조항들이 이미 합의됐고, 다른 쟁점에 밀려 의제화 조차 제대로 되지도 못했다.


◆내국민대우, 최혜국대우 = 다른 나라 보다 불리한 대우를 하지 않는다는 포괄적인 약속인  최혜국 대우와 내국민 대우는 말 그대로 협상을 체결한 국가 간에는 자국민들과 차별을 두지 않고 동등한 권리를 갖고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이행의무부과금지 = 미국 투자자가 한국에 투자 할 경우 한국이 강제적으로 부과하는 의무, 예를 들어 한국인 고용의무, 고용승계, 기술이전과 같은 의무를 지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다. 예를 미국계 투기자본 메틀린패터슨이 인수 6개월 만에 오리온 전기를 청산한 상황에서도 어떠한 책임이 없게 된다. 맘대로 투자하고 언제든지 튀어갈 수 있게 보장하는 내용이다.


◆투자자정부제소 = 투자 항목 내에 기업이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손해를 보거나 이익을 낼 수 없을 경우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해 놓은 조항이다. 멕시코의 메탈클래드사의 소송이 대표적인 사례다.2) 예를 들어 이 조항에 따르면 투자 3년 만에 4조 3천억 원을 챙기는 론스타가 불법매각에 대한 검찰 조사에 항의하며 ‘이익 침해’를 이유로 한국 정부를 제소할 수 있게 된다. 국가의 공공정책을 발목 잡는 대표적인 조항이다.


◆후퇴금지의무 = 한미FTA 협상을 통해 관세를 인하, 철폐하거나 서비스 시장을 양허(개방)한 경우 이후에 설령 문제가 발생한다 해도 그 개방 이전으로 후퇴할 수 없게 하는 항목이다. 예를 들어 SAT(미국 대학수학능력평가) 도입으로 국내 의무교육체계가 붕괴됐다고 해서 이 조항으로 인해 철회가 불가능해진다. 

◆서비스 협상의 포괄주의 방식 합의 = 2차 협상에서 서비스 협상은 ‘네커티브 리스트’방식으로 합의됐다. 네거티브 리스트(포괄주의)는 협정문 부속서에 ‘이런 부분들은 예외로 한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을 경우 그 외의 내용들이 자동 개방되는 방식이다. 김종훈 수석대표가 80개 이상의 매우 보수적인 유보안을 냈다고 했지만 예를 들어 서비스 협상 영역이 1000개라면 80개 영역을 제외한 920개의 영역이 개방된다는 의미이다.


③ 예상 되는 3차 협상 쟁점


지난 8월 15일 한·미 양국 정부는 1차 관세양허안을 교환했다. 민감한 쌀을 포함한 민감품목은 '관세철폐 제외'로 분류했고, 상품, 농산물, 섬유 11,261개 품목에 대한 관세철폐계획을 담았다. 관세양허안은 ‘앞으로 관세 철폐를 위해 어떻게 하겠다’는 품목 구분과 계획을 밝힌 것으로 3차 협상에서는 이 품목의 계획을 양국이 합의해 가는 과정이다. 진검승부로 표현 할 수도 있으나 내용이 공개되지 않는 한 11,261개 품목 중 어느 것이 쟁점으로 부각될지는 미지수다.


앞서 언급했지만 2차 협상에서 핵심의제로 떠오른 의약품 작업반은 21일 싱가폴에서 별도의 협상을 진행했다. 한국의 약제비적정화 방안을 미끼로, 4대 선결 조건으로 합의한 약가 정책을 제물로 미국 협상단은 특허 강화, 비위반 제소 등 다국적 제약회사의 독점권을 보장하는 내용을 요구를 하고 있다.3) 한편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별도협상의 미국 협상단 항공료를 한국 정부가 지원했다는 어이없는 내용도 덧붙인다. 


한국의 민감품목인 쌀과 미국의 민감품목인 섬유 협상은 양국의 이해관계가 민감한 만큼 계속 쟁점으로 남을 수밖에 없고, 개성공단 원산지 규정문제는 미사일 국면이후 경색된 북미관계를 고려할 때 2차 협상 다음 주에 개최되는 한미정상회담이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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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음..미국과는 대세 아님[2]

 

FTA란? 정말 미국과의 FTA가 대세입니까?


FTA는 Free Trade Agreement로 국가 간 관세 장벽을 낮춰 상품 무역을 촉진, 자유화 시키겠다는 협정이다. ‘미국형 FTA’는 상품 무역 뿐만 아니라 무역관련(trade-related)라는 신종 개념 하에 농업, 정부조달, 서비스 전반, 투자, 지적재산권 등을 전부 포괄한다.


앞서 ‘미국형 FTA'라 한 이유는 FTA는 특별히 규정된 형태가 없기 때문이다. 비슷한 유형에 따라 미국형, EU형, 개도국형, 기타로 구분하지만 원조나 중소기업 지원, 지역 개발 등의 의무를 담고 있는 여타의 FTA와 달리 미국형 FTA는 기업의 투자 보장 조항이 많고 각종 규제 완화 내용 등 독소조항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미국형 FTA에는 전기, 수도 등 공공서비스의 민영화 뿐만 아니라 도서관에서 복사하는 자료, 약제비, 강의 때 보는 원서, 인터넷으로 듣는 수강자료, 전자상거래, 인터넷에서 다운 받는 자료, 자격증 시험 및 대학교육 까지 대상이 된다. 말 그대로 살아가고 있는 모든 것이 FTA 협정의 대상으로 한다.


한국 정부는 FTA가 대세라 주장하지만 2006년 현재 WTO에 통보된 193개의 지역무역협정(RTA) 중 싱가포르 38개, 멕시코 42개, 칠레 38개국을 제외하면 아프리카 대부분의 나라는 평균 5개국, 남미는 7개국, 유럽은 3-4개국과 체결한 상황이다. 심지어 멕시코는 결국 2003년 FTA 파산, 모라토리움을 선언한 바 있다.


특히 이스라엘, 나프타(캐나다, 멕시코), 요르단, 싱가포르, 칠레, 호주, 모로코, 바레인. 오만, 파나마 등 이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들이다. 미국에서는 한국과의 FTA가 NAFTA이후 최대의 규모라며 환영하고 나선 이유는 한국의 경제 규모에 있다. 미국은 그간 경제적 효율성 보다는 정치, 군사 안보적으로 미국의 패권주의를 유지할 수 있는 방편으로 FTA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왔기 때문이다.


발목잡는 4대 선결과제와 한미FTA 개시 선언


노무현 대통령 후보시절 ‘스크린쿼터 축소는 없다’고 약속했지만 지난 1월 민족의 명절인 구정을 바로 코앞에 두고 한덕수 전 재경부 장관은 스크린쿼터 축소를 기습 발표했다. 그간 스크린쿼터 사수 싸움을 전개해온 영화인들은 일방적 통보에 당혹해 했고, 자신들이 지지했던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을 표현하며 즉자적인 싸움에 돌입했다. 


그 이후 4대 선결 과제가 제기됐다. 김현종 본부장이 2005년 11월 미국을 방문해 ‘통상 현안들을 적절한 시점에 처리해 줄 것’을 이미 약속했다는 문구가 미의회조사국 CRS 보고서를 통해, USTR이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 등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미국의 요구

한국 정부의 조처

의약품

약값 재평가 제도 개정안 취소

2005년 10월 30일 약값 재평가 제도 개정 중단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 강화 방침 취소

2005년 11월 6일 수입차 적용 2년 유예발표

쇠고기

광우병 파동 때 금지된 쇠고기 수입 재개

2006년 1월 13일 수입 재개 발표

스크린쿼터

146일에서 73일로 축소

2006년 1월 26일 축소 발표

 ▲ 4대 선결과제와 한국 정부의 조처


이후 한미FTA 협상의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과 더불어 ‘4대 선결 과제’의 무장해제에 대한 비판이 줄을 이었다. 급기야 지난 7월 21일 노무현 대통령도 ‘4대 선결 과제로 해결했다’고 인정하며 논쟁의 종지부를 찍었다. 


스크린쿼터 축소 발표는 한미FTA 개시 선언을 위한 서막에 불과했다. 2월 2일 한미FTA 1차 공청회는 개회선언 이후 곧 무산됐지만 정부는 “형식적 요건을 갖췄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바로 다음날 워싱턴에서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1)


그리고 지금까지 2차례의 예비협의와 2회의 본협상이 진행돼 왔다. 정부는 국민투표, TV3사 대 국민토론회 등을 제안하는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를 ‘어차피 반대할 사람들’로 구분 짓고 철저히 배제했다. 그러면서도 1,2차 본협상 기간 동안 38억 원의 예비비를 편성해 TV, 신문, 인터넷을 통해 ‘한미FTA 협상을 해야 한다’며 선전했다. 여름휴가 때는 주요 고속도로와 역에 아르바이트를 고용해서, 각 동네 동사무소에도 찬성의 내용만 담긴 자료집을 배포했다.


그런데 엉터리도 이런 엉터리가 없다. 정부가 유일하게 인용해온 대외경제정책연구소의 한미FTA 기대효과 수치가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1월에 발간된 ‘한미FTA의 필요성과 경제적 효과’ 에서는 1.99%(135억 달러) GDP증가 효과가 날 것이라 하더니 불과 2달 만에 7.75%(352억 달러)로 급증한 것이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연구소가 했다는 CGE모형을 활용해 재검을 해 수치조작이 확인했고, 이 공방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심지어 국정홍보를 전담하는 국정브리핑은 한미FTA를 찬성하는 대학생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실제 인터뷰를 하지 않고 소설로 써진 조작 기사임이 폭로 됐음에도 국정브리핑은 학생 이름과 소속 대학만 바꾼 상태에서 계속 개제했다가 결국 삭제한 후 사과하는 어이없는 사건도 있었다.

그리고 한미FTA 3차 협상을 앞두고 있는 지금까지 한국의 국회의원 그 누구도 협상 원문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국문 번역이 되어 있지도 않거니와 20명으로 구성된 국회 특위에는 미국까지 직접 찾아가 한미FTA추진을 적극적으로 주장한 ‘국회 FTA포럼’ 소속 의원 들을 대거 포함 돼 있고, 공식적으로 반대하거나 비판적인 의원은 단 1명인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제대로 된 영향 평가 보고서가 없다는 점이 현 사태의 심각함을 나타내 준다. 협상하면 좋다며 장밋빛 성과를 포장하기에 바빴지 환경, 지적재산권 등 협상 이후 어떤 결과가 발생할 것인가에 대한 분석 보고서가 전무한 상황이다. 정부의 용역 보고서도 연말에 나올 예정이라 한다. 지금까지의 결론은 말 그대로 한미FTA 협상은 첫 단추부터 지대로 잘못 끼워졌다는 것이다. 


[표1] 한미FTA 협상 추진 과정

 2006.02.02 한-미 FTA 추진 관련 공청회 개최

 2006.02.03 한-미 FTA 추진 발표 (워싱턴 미 상원의사당)

 2006.03.06 한-미 FTA 제 1차 비공식 사전준비협의 개최      

 2006.04.17~18 한-미 FTA 제 2차 비공식 사전준비협의 개최     

 2006.06.05~09 한-미 FTA 제 1차 공식협상 개최(워싱턴)     

 2006.07.10~14 한-미 FTA 제 2차 공식협상 개최(서울)

 2006.09.06~09 한-미 FTA 제 3차 공식협상 예정(씨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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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협상단 안습[1]

어딘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몇일전 부탁 받고 쓴 글..

넘 길어서 몇 개로 나눌 요량

그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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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를 반대하는 수개~의 이유

 

 

지난 3월 23일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패널로 참석한 이준기 씨를 지명하며 “한국영화가 스크린쿼터 없이 점유율 40~50%를 넘길 자신이 그렇게 없느냐”고 물었다. ‘대한민국에서 안되는 게 어딨니’라는 대통령의 자신감에 경의를 표하며, 우리도 그렇게 쉽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보지만 현실은 그와 정 반대다.


한미FTA 2차 협상을 앞두고 한미FTA와 관련한 기획방송은 KBS 스페셜, PD수첩 등 단  두 프로그램에 뿐이었다. 방영 이후 시청 소감 게시판에는 ‘도대체 뭘 해야 하냐’는 통탄의 덧글이 쇄도했다. 국민들은 방송을 보고나서 ‘FTA’를 체감했고 공포감을 성토했다.

 




한국 협상단 안습.. 정부의 동시다발적 FTA에 대한 우려를


현재 한국 정부는 미국, 일본, 아세안 등 20개국 이상과 ‘동시다발로 FTA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협상 능력’에 대한 의문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개시 선언 이후 한미FTA 협상단 구성을 묻는 질문에 김종훈 수석대표는 사법연수생을 교육시켜 투입하겠다 말해 언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외부 영입과 정부 부처 파견 등을 통해 어렵게 구성한 한국 협상단. 17개 분과와 2개의 작업반으로 구성된 실질 협상팀은 29명. 이들 중 상당수가 서울대 출신이고, 미국에서 최종 학력을 마친 사람만도 18명이다. 한미FTA 협상의 쌍두마차인 한덕수 전 부총리와 김현종 통상교섭 본부장도 익히 알려진 미국에서 최종학력을 마친 미국통 들이다. 개방주의자, 친미 코드로 구성된 협상단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는 이유는 이들의 출신성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급조된 협상팀의 문제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에는 ‘통상전문가가 없다’는 것이 통설이다.  한미FAT 협상팀의 야전 사령관인 김종훈 수석대표는 2000년 마늘 협상을 담당했던 사람으로 이후 이면합의로 마늘 파동을 일으켰던 장본인이다. 그리고 그 외 별다른 협상 경험도 전무하다.


이런 전례도 있다. 2005년 9월 대법원이 "한국 농산물을 학교급식에서 사용하도록 한 조례규정이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WTO 협정을 국내법과 동일한 지위에 있다는 대법원의 해석은 사실상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사건이었다. 문제는 이 판결이 나온 배경에는 1979년 정부조달협정 체결국 25개 국으로 끼어들어간 한국 정부가 농산물과 관련한 포괄적 예외 규정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란 점이다. 당시 미국은 농산물과 관련한 포괄적 예외규정을 인정받았고, 유럽 국가들은 급식조례 등에 관한 예외를 인정받았다. 실력이 없다면 끼어들지 말거나, 컨닝 이라도 제대로 했어야 했지만 한국 협상단은 그렇지 못했다.


또 이런 일도 있었다. 2003년 칸쿤 WTO 각료회의 당시 개도국과 유럽연합 등 선진국들이 싱가포르 이슈 영역의 의제 선정과 관련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단만이 4가지 이슈를 모두 통과시키자고 우겨 선후진국 양쪽으로부터 힐난 당한 적이 있다.


작년 쌀 협상도 마찬가지다. 김현종 본부장이 진행한 ‘쌀 협상’에서 미국의 쌀 쿼터제를 이면합의 한 실수로, 이를 안 인도가 협상단을 압박해 인도산 쌀을 추가로 구매해야 했다.


한국 정부의 통상 협상 경험은 단기 스파르타 교육을 받는다 해서 따라 잡을 수 있는 실력이 아니다. 100년의 통상 협상의 전력과 내부 조율의 경험이 있는 미국과 역사와 배경이 다르다. 협상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의 의문은 당연하다.


또한 미국은 수시로 한국을 대상으로 통상 압박을 해 온 전례가 있다. 단적인 예로 1985년 미국 통상법 슈퍼 301조를 내세워 한국 정부를 압박했고 단 10개월 만에 한미지재권양해각서를 체결하는 ‘항복문서’를 받아낸 전례가 있다. 당근과 채찍을 사용하는 미국은 통상의 달인, 풋내기 협상단인 한국은 역사적으로 ‘미국 앞에서만 서면 작아지는’ 경험을 수차례 해 왔다. 친미 협상단과 이런 배경 속에서 진행되는 한미FTA에서 뭔가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순진한 기대는 애초에 접어두길 권한다. 비참하다 해도 어쩔 수 없다. 이게 현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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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호주 FTA 당시 약가 협상이 쟁점이었다. 호주에는 한국의 건강보험과 같이 누구나 쉽게 의약품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보장하면서도 본인의 부담을  줄인 의약품급여제도(Pharmaceutical Benefit Scheme, PBS) 라는 제도가 있었다. 물론 미-호주 FTA 당시 이 제도를 협상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미 협상단이 우겼고 결국 관철됐다. 결국 1년만에 체감할 만큼 약값이 올랐다고 하는데..

 

한국 협상단이 안습인 이유는 눈물나에 안됐기도 하고 그들을 바라보려니 눈물을 난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미-호주 FTA 당시 호주 협상단 중에 몇몇은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로 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았다고 한다. 의약품 분야 협상자로 나왔으니 관련 전문가 일 테고 전세계 곳곳에 있는 자신들의 회사를 통해 꿈을 펼쳐보지 않겠냐는 ...공무원의 녹으로 수년을 일해야 받을 수 있는 돈을 고액 연봉으로 제시하면서.. 아마 한국 협상단도 그런 제안을 받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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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새 폴더를 만들다..

참세상에 처음 왔을 때는 이런 영역에서 뭘 해야 하나 싶었다.. 

쓸려면 다 쓸 수 있고 놀려면 정말 한 없이 놀수 있는 반세계화 영역이라니..

 

당시에는 기자회견도 많지 않았으니 웹써핑이 주된 일이 었고..

관련한 모임 쫓아가서 공부하고 정말 밑바닥 기초 질문을 던지는게 일이었다.

심지어 후달리는 영어는 장기 극복 과제로 풀릴 문제도 아니었고..

기사를 제대로 써본적도 훈련을 받아 몬적도 없으니 늘 써도 찌라시에 오타 투성이..

 

그리고 횟수로 3년이 지난 지금. 

한미FTA 개시 선언이 있던 당시.

 

일종의 사명감이랄까. 그런게 몰려왔다.

지난해 12월 홍콩 반WTO 투쟁 당시에도 일종의 '참세상에서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공치사 하려는 건 아니고 .. 늘 서럽게 말하지만 홍콩에서 일주일동안 제대로 '밥'을 먹은게 단 2번. 팜탑 들고 다니며 이동 중에도 기사를 썼고 늘 우유와 빵으로 끼니를 때웠다. 홍콩의 편의점을 잘 이용했지.. 당연 잠도 제대로 못잤고..

 

특종을 잡기 위함이 아니라 민중의 투쟁을 기록하고 한국에 전달하는 게 내 역할이었으니까.. 황우석 사태에 그리 뭍히지만 않았어도 ㅡㅜ

 

그리고 2006년 한미FTA를 만났다. 아니 모든 FTA를 다 만나고 있다.

물론 담당이니까..

한국의 지형이 우울하고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내 개인적인 운동사에 있어서는 굉장한 전기였다. 그리고 기회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왔다.

 

사실 기사쓰는 것 빼고는 다소 소극적 이지만

요령껏 한번 공간을 만들어 보려 한다.

 

다른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

블로그의 새 폴더를 만들었다.

다른 지인들한테는 미안하지만

난 요즘 상태가 너무 좋아서 탈이다 ^^ 므흣~

 

200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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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눈엔 똥만 보인다

견생을 폄하할 생각은 없고

개눈에 똥만 보인다는 말 보다 더 적절한 표현을 찾을 수 없었을 뿐이다.

 

TV도 없고 TV를 즐겨 보지 않는 나 같은 사람은

인터넷을 통해 연애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 감독 한다...^^;

그러면 안되지 하며 애써 피하려 해도

몇몇 연애인들의 이름만 뜨면

이미 내 손가락은 나의 의지를 넘어 

관련된 글을 클릭을 해 버리고 만다.

 

그러다 발견한 사진 두장..

 

 





최근 이별의 아픔(?)을 극복했다는 박경림.

사각 턱쟁이라는 유사성과 그녀의 거침없는 말투 그리고 그 째지는 목소리를 좋아하는 나는 냉큼 '박경림이 찍은 훈남' 이란 제목을 여지 없이 클릭했다..

 

 

 

자 자세히 보시라. 그가 입은 T셔츠를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의 '한미FTA반대' 판매 T셔츠다.

처음 보고 눈을 의심했다.

왜 너가 그 옷을 입고 있느냐..

너도 한미FTA를 반대하냐? 

 

다른 한장은 오늘 포탈에 난 기사의 사진..

훈훈한 감동을 주는 '인간 극장'(난 제대로 본적이 없지만 어쨋든..)에

낸시 랭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사실 사진은 더 많은데 그중 왼쪽 하단의 옷.

선명한 글씨... "stop the war"

너도 전쟁에 반대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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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빌딩에서 편안하게..

민주노총이 있는 대영빌딩에서 이렇게 편안하게 있어본적이 있을까?

 

오전에 대영빌딩에서 회의가 있어서 왔다가 민주노총 기자실에 눌러 앉았다.

갑갑하게 파티션을 채워놓은 이곳. 민주노총의 배려(?)로 전화기와 인터넷 선도 설치되어 있고 나름대로 신경쓴 흔적이 있다.

 

평상시 매일노동뉴스 기자들과 몇몇 기자들이 상주하기 때문에 담배 연기와 사람들의 말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

 

오늘은 왠일인지 아무도 없다.

또 정보에 늦은 것인가? 나만 모르는 거야? 불안감도 있지만..

 

태풍 탓인지 바람도 선선히 불고 시원하기 까지 하다.

파티션 덕분에 아무도 나 한테 신경쓰지 않는다.

차량 소리가 크게 나긴 하지만 그닥 나쁘지 않다.

이 대영빌딩에서 이렇게 편한 오후를 보낸 적이 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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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지금 이 시기 휴가를 보낼 만큼 녹록한 시기냐 반문한다면...

이런 휴가를 보내고 와야 더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어물 쩡 답하는 상태인 상황.

 

대신 요번 휴가를 재충전의 시간을 동네에서 갖기로 했다.

특별하게 다리품 팔거나 짐 얹고 다니는 게 아니라

용산도서관과 집을 오가면 보내기로..^^

일찌감치 낙찰.

 

첫날 부터 좀 일이 꼬여서 회의를 하러 오긴 했지만..

그럭저럭 넉넉하게 잘 보낼 수 있을 것 도 같다..

앞으로 일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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