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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8/10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10/22
    비온다(1)
    금자
  2. 2008/10/09
    자전거를 타기 너무 거시기하잖아!(8)
    금자

비온다

비온다. 오늘 하루 종일, 그리고 지금 이 밤.

 

4월부터 11월까지 밖에서 키우는 식물들은 거의 손이 안가도

자연이 다 키워준다.

나는 무용지물이고 -_-;;; 알아서들 '쑥쑥이'가 되어간다. 특히 여름.

그 놈들은 밖에만 있었을 뿐인데 여름 사이에 몰라볼 정도로 담뿍 자라서 겨울에 안으로 가져다놓으면,

실내공간을 다 잡아먹는다.

 

그런데 요새 비가 안와서 한 동안 직접 물을 주는 '손'이 되었다.

손바닥만한 땅뙈기도 아니고 화분 몇 개 키우는 나도 이런데

농사짓거나 흙을 가까이 느끼거나, 혹은 목이 타서 힘들었을 식물들은 오죽했을까.

 

도시에서 자란 나로써 '날이 가물다'라는 것을 몸이 기억하는 것이 용하다.

반짝반짝하는 관계들만큼이나 반짝반짝하는 날씨맑음을 좋아하는 나인데도

오늘 비가 와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오월에 키운 상추 이파리, 쫄면을 해 먹으면서 슥싹 따다 먹었다.

 

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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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기 너무 거시기하잖아!

직장까지 자전거를 타고 왔다갔다 하기도 하지만,

사실 내가 제일 자전거 타기를 좋아라 할 때는

한적한 일요일 아침, 집에서 마포 서강도서관까지 마구마구 달려갈 때이다.

음하하, 마구마구라고 해봤자 10분거리.

햇빛은 반짝, 일요일 아침 일찍 거리엔 나 홀로 자전거,

깨끗하고 친근한 도서관에서 나를 기다려주는 귀여운 책님들.

 

그런데 우리집에서 서강도서관을 거쳐 상수역까지 가는 거리의 물리적 환경이 좋지 않다.

언덕은 물론이고 계단과 육교가 첩첩.

차도를 무서워하여 웬만하면 차도로 안 나가는 나지만

계단이 가로막은 길에서는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나가야만 한다.

옆으로는 차들이 씽씽, 너무 무섭다.

'즐거운 불편'이란 책에서 자전거 타고 다니다가 교통사고가 크게 난 지은이 아저씨가 생각나서 불안하고 초초하다.

그런데 한참 자전거 타고 지나가다가 나처럼 차도에서 아슬아슬하게 걸어가고 계시는 할아버지를 척하니 만났다.

아무래도 다리가 힘드셔서 가파른 계단은 못 올라가시고 좀 위험해도 차도를 택하셨나보다.

 

자전거쟁이도 안심하고 달릴 수 있고 노약자도 마음껏 걸어다닐 수 있도록 보행자 도로가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물론 나의 한 가지 소원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가늘고 길게 이 서울의 여기저기 곳곳에 물꼬를 트는 것!!

 

 

 

  

 

 

옆의 차도는 별로 언덕이 심하지 않은데 인도의 계단은 마구 가파르다.  도로 쪽에 할아버지가 가만히 걸어오시고 계신다.

 

 

 

그 가파른 계단을 지나오면 코 앞에 육교가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앞 뒤로 첩첩산중이다. 차들은 씽씽 잘만 지나간다.

차가 없는 나는 조금 억울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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