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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다

비온다. 오늘 하루 종일, 그리고 지금 이 밤.

 

4월부터 11월까지 밖에서 키우는 식물들은 거의 손이 안가도

자연이 다 키워준다.

나는 무용지물이고 -_-;;; 알아서들 '쑥쑥이'가 되어간다. 특히 여름.

그 놈들은 밖에만 있었을 뿐인데 여름 사이에 몰라볼 정도로 담뿍 자라서 겨울에 안으로 가져다놓으면,

실내공간을 다 잡아먹는다.

 

그런데 요새 비가 안와서 한 동안 직접 물을 주는 '손'이 되었다.

손바닥만한 땅뙈기도 아니고 화분 몇 개 키우는 나도 이런데

농사짓거나 흙을 가까이 느끼거나, 혹은 목이 타서 힘들었을 식물들은 오죽했을까.

 

도시에서 자란 나로써 '날이 가물다'라는 것을 몸이 기억하는 것이 용하다.

반짝반짝하는 관계들만큼이나 반짝반짝하는 날씨맑음을 좋아하는 나인데도

오늘 비가 와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오월에 키운 상추 이파리, 쫄면을 해 먹으면서 슥싹 따다 먹었다.

 

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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