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네 10주년

from 그림 2008/11/01 11:20

 

책이랑 손잡은 사람은 대표, 그 옆에 승욱, 옆에 홍지, 옆에 바리랑 애기, 오병,

그 옆에 황국장이랑 서버

 

그 앞에 앞에 달군. 어딘가에 개토. 보노보노...맥.......분홍돌고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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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1 11:20 2008/11/01 11:20

from 우울 2008/09/27 16:20
나 여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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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7 16:20 2008/09/27 16:20

북극곰의 익사

from 2008/09/27 00:10

최근 본 가장 끔찍한 장면은

북극곰의 익사 과정이었다.

 

그는 아르헨티나로 떠났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극곰의 익사를 막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떠내려가지 않도록 미역줄기에 몸을 감고

작은 돌로 조개껍질을 깨뜨려 매끈하고 말랑말랑한 조개를 그에게 건넸다.

 

그녀에겐 소중한 것이 많지 않아서,

줄 수 있는 것이라곤 조개 뿐이었다.

 

- 신선한 조개야.

 

그는 말없이 조개를 받아 삼켰다.

한 두번 씹었는지도 모르지만.

 

조개는 꽤나 아팠지만, 몇 번 꿈틀댔을 뿐 뭐라 말하기엔 적당한 분위기가 아닌 걸 느껴버리고 말았다.

예의바른 조개였다.

 

- 보고 싶다.

 

라고 그녀는 소리내어 말해보았다.

 

그러나 보고 싶은 것과는 좀 다른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어디엔가 통로가 있어서 좁은 어둠 속을 한참 걸어가면,

그의 내부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따듯하고 부드러운 그의 내부에서 고요하게 쉬고 싶다.

 

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차 안에서 'Rain'을 들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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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7 00:10 2008/09/27 00:10

Rain

from 우울 2008/09/26 23:50

오늘도 이비는 그치지 않아

모두 어디서 흘러오는건지

창밖으로 출렁이던 헤드라잇 강물도

갈곳을 잃은 채 울먹이고

 

자동응답기의 공허한 시간

모두 어디로 흘러가는 건지

기다림은 방한구석 잊혀진 화초처럼

조금씩 시들어 고개 숙여가고

 

너를 보고 싶어서 내가 울준 몰랐어

그토록 오랜 시간들이 지나도

나에게 마르지 않는 눈물을 남겼네

 

모든 흔적 지웠다고 믿었지

그런 어리석은 찾각이었어

이맘때쯤 네가 좋아한

쏟아지는 비까진

나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걸

 

너를 보고 싶어서 내가 울준 몰랐어

그토록 오랜 시간들이 지나도

나에게 마르지 않는 눈물을 남겼네

 

하루하루 갈수록 더 조금씩

작아져만 가는 내게

너 영영 그치지 않을 빗줄기처럼

나의 마음 빈 곳에 너의 이름을 아로새기네

 

너를 보고 싶어서 너를 보고 싶어서

그토록 오랜 시간들이 지나도

나에게 마르지 않는 눈물을 남겼네

나에게 마르지 않는 눈물 흘러내리게 해줬으니

누가 이제 이 빗속에

 

 

 

'Rain'을 들으면 그 아이가 생각난다.

모진 말을 해버려서

 

사실은 그런 게 아니라고,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그런거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다.

 

영영 낯선 손가락들.

 

그 아이가 무척 좋아하던 노래라던가, 그런 건 아니었다.

 

몇 번 듣지는 못했지만, 그 아이가 부르면 듣기 좋아서.

목소리는 어른 같았어.

 

기묘하게 아주 어렸을 때 이미 나이가 들어버린 아이같았다.

그래서 늘 아이같기도 했다.

 

영영 어른인 아이.

 

참으로 신기하게도, 나는 아무 것도 해줄 수가 없었다.

 

되지 않는 위로조차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는 북극의 한 냉장고 앞에서나

우리는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을테니.

 

떠나지 않는 한 결코 한 곳에 있을 수 없으니.

 

영영 낯선 손가락들.

 

 

마음 속에 비가 내린다.

쏟아지는 비가 흘러 넘치고 넘쳐서 나는 빗 속에 가라앉는다.

빗 속은 고요하다.

 

하늘도 땅도, 허공도 없는 곳.

 

나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가 저 멀리에 가라앉고 있다.

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건 그 아이 뿐이었는데.

 

그건 모두 나의 착각이었을까

 

나는 어째서 그 아이의 이야기를 하나도 듣지 못한 걸까.

그 아이에 대해서 알고 있는게 하나도 없어.

 

영영 낯선 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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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6 23:50 2008/09/26 23:50

배트불루

from 그림 2008/08/28 13:47

 

추억의 배트불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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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8 13:47 2008/08/28 13:47

무엇을

from 우울 2008/08/02 01:31

사랑에 대해

 

대상화되지 않은 사랑에 대해?

 

그게 뭔지 알고 있긴 해?

 

저수지의 개들도 아니고, 킬빌도 아니다.

적벽대전이나, 에반게리온도 아니다.

놈놈놈도 아니다.

그나마 가깝게 여겨지는 것은, 사요나라 갱들이여 인가

 

수컷들의 질서.

오랜 세월을 지내오면서 날카롭게 갈고 닦인 세계.

 

암컷들에게는 깊이가 없다.

역사가 없는 것이다.

단절된 개인들만 남아서, 내면을 후벼파보았자 얕은 상처만 드러날 뿐이다.

게다가 그 내용이 수천년전부터 별 다르지 않아서, 반복되는 징징거림이 지겹기 짝이 없다.

 

수컷들이 암컷의 의지와 관계없이,

어이없는 전쟁으로 사랑을 쟁취하는 동안,

암컷들은 대체 사랑이 뭔지조차 생각해보지 못했다.

 

사랑이란 수컷들이 만들어놓은 질서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사랑에 대해 쓸 수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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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2 01:31 2008/08/02 01:31

서태지 8집

from 우울 2008/07/29 18:43

삶에 이런 순간이 있어준다는 것.

 

살아볼만 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

 

뜨거운 버스의 열기가 가슴 속에 끓어 넘치는 열정이 되고

내 길에 방해만 되던 바글바글한 인간들이 살아 숨쉬는 생명이 되고

차들의 움직임에 리듬이 생기고

발끝이 들썩이고

머리가 흔들리는

 

그 순간.

 

기다림의 가치를 알게 되고

다른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살아간다는 것,

스스로에게 진실해진다는 것에 대해서.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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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9 18:43 2008/07/29 18:43

얼굴들

from 그림 2008/07/1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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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5 23:46 2008/07/15 23:46

쇼스타코비치

from 그림 2008/07/15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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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5 23:41 2008/07/15 23:41

얼굴 시리즈

from 그림 2008/07/1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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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5 20:57 2008/07/15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