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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늬우스의 부활, 그 구리구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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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늬우스' 부활에 관한 관련기사를 블로그에까지 모아놓을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다.
최첨단을 달려도 시원찮을 문화부가 왜 이리 구태의연하고 구리구리해졌는지... 단지 유인촌이라는 이가 장관으로 왔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하긴 요즘엔 행정고시 합격자들 중 우수성적자들이 문화부에 지원한다고 하는데, 그런 넘들 머리 속에 제대로 뭐가 들었을 리가 없다. 
 
문화부 장관이 별 쇼를 다해도 문화부 내부에서는 이를 문제삼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 공무원노조가 제대로 서있다면 이에 문제제기를 할 수 있을까. 
 
문화부가 하는 짓은 너무나 촌티가 난다. 문화부에서 자금지원을 했던 시민사회단체들에 대한 감사는 물론, 이번 '대한늬우스' 광고까지... 특히 '대한늬우스' 부활은 그 발상보다 그 소재가 문제다. 하필이면 '4대강 살리기'라니... MB코드에 묶여있는 이들 말고 4대강 살리기가 극장광고를 할 만큼 중요하다는데 누가 동의를 할 것인가. 저들 스스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한반도 대운하사업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대한늬우스가 차용한 프로그램은 '대화가 필요해'로, 이는 경상도 남자들의 단무지를 비꼬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스스로 4대강 살리기를 자기비판하겠다는 건지... 게다가 거기에서 나타난 여성비하는 또 뭔가. 이 정도면 차라리 광고를 하지 않음만 못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일부러 이걸 노리고 취한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하면 할 말 없다만...
 
한국의 개그맨들이 수준 낮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시 축소편성되었던 공중파 프로그램이 개그프로그램을 비롯한 예능프로그램이었다는 점에서 방송제작자들의 마인드도 문제가 있지만, 문화부의 의도를 뻔히 알면서 거기에 출연을 했던 개그맨들 또한 아무 생각이 없는 걸까. 김대희는 과거 대선에서 한나라당 유세단 활동을 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장동민과 양희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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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늬우스' 부활…문광부 "극장서 '4대강 살리기' 튼다" (프레시안, 채은하 기자, 2009-06-24 오후 3:23:19)
"'코믹 정책 홍보 동영상' 25일부터 전국 190개 상영관서 상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24일 "극장에서 영화 시작 전 나라 안팎 소식과 정부 정책을 소개하던 추억의 '대한늬우스'가 돌아온다"며 "오는 25일부터 한달간 전국 52개 극장 190개 상영관에서 코믹 버전의 '대한늬우스-4대강 살리기' 정책 홍보 동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광부는 "이번에 선보일 4대강 살리기편은 KBS <개그콘서트> '대화가 필요해' 형식에, 개그맨 김대희, 장동민, 양희성이 가족으로 나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대화하는 1분 30초 분량의 코믹 정책 홍보 동영상"이라며 "4대강 살리기 편은 '가족 여행', '목욕물' 편 등 2편이 상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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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라디오'에 '히틀러 늬우스'까지…" (프레시안, 채은하 기자, 2009-06-24 오후 4:35:41)
문화부 '대한늬우스' 극장 광고에 비판 봇물 … 문화부 "정부광고일 뿐"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문화부의 '대한늬우스' 동영상 소식을 듣자 "그야말로 <개그콘서트>다"라고 말하며 폭소를 터뜨렸다. 그는 "모든 것을 박정희 시대로 돌리겠다는 것 아니냐"며 "분명 시민들 사이에서는 '아예 극장을 안 가겠다', '그 영상 트는 극장은 안 가겠다'는 선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정책이 바로 유인촌의 문화체육관광부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이명박정희 정부'의 등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홍 교수는 "애초에 '대한늬우스는 정보 제공의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국민 계도와 독재 목적이 있었던 것"이라며 "히틀러 시대의 독재 방법이고 '히틀러 라디오'에 이은 '히틀러 늬우스'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내용이'4대강 살리기'라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며 "국민들이 이를 두고 '4대강 죽이기'라는 것을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반대 여론이 높으니까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히틀러 식으로 강행하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 광고는 소위 '4대강 살리기' 사업이 '4대강 죽이기'요 '토건족 살리기'라는 사실을 다시 입증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전규찬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은 "'대한늬우스' 이후에 이른바 국책 홍보와 선전을 위해 극장 공간이 활용된 경우가 있는지, 들어본 바가 없다"며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수 있으나 관객들이 자기 돈을 내고 가서 영화를 보는 공간에 그런 정책 광고를 트는 것을 두고 정서적으로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부의 방침이 알려지자 누리꾼 사이에서도 반발 여론이 일고 있다. 한 누리꾼(독각귀)는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 영화관 갈 때, 유인촌 대한늬우스 개그 틀면 영화 안 본다고 하면 영화관도 어쩔수 없지 않겠느냐"며 "4대강 죽이기에 20조 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돈을 퍼붓는 것도 열받는데 이명박 정권이 대운하 홍보용을 극장에 걸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사고 방식을 갖고 있는 유인촌"이라며 "1970년대 사고방식을 그대로 도입하고 시대가 거꾸로 돌아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글은 24일 오후 4시 현재 760명의 추천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이제 저 꼴 보기 싫어 좋아하는 영화 보러 극장도 못가겠다", "새마을운동은 안 한다나? 기가 막히다", "영화 상영전 욕설과 야유가 난무하는 상영관, 볼 만하겠다", "국민들 의식 수준을 침팬지 정도로 아는 건가", "양촌리 가서 살아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몇몇은 이 광고에 출연하는 개그맨에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고 일부는 그에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이에 대해 문화부 뉴미디어홍보팀의 하성진 사무관은 "진짜 대한늬우스를 부활시키는 것이 아니라 90초짜리 정부 광고를 하는 것"이라며 "정부 정책을 코믹하게 다뤄서 친근감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굳이 '극장'을 택한 것을 두고는 "TV 광고는 비용이 엄청난데 그에 비하면 극장 광고는 저렴한 편인데다 서민들도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며 "극장 광고도 하고 블로그에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전에도 정책 홍보 광고를 극장에서 한 적이 있느냐'는 지적에는 "정확히는 모르나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대한늬우스'는 시리즈물이 아니라 '4대강 살리기'로 일회성 홍보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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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극장가를 강타할 또 하나의 삽질 '대한늬우스' (레디앙, 2009년 06월 24일 (수) 17:28:36 김경탁 기자)
문광부, 전국 190개 극장에 상영키로…민주당 "하다하다 별 일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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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대한뉴스’ 4대강 홍보로 부활 (한겨레, 노형석 기자, 2009-06-24 오후 07:09:12)
극장서 오늘부터 상영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의 4대강 개발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25일부터 한달 동안 동영상 <대한늬우스-4대강 살리기>를 만들어 전국 52개 극장 190개 상영관에서 상영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1953년 시작한 대한뉴스는 주간 단위로 나라 안팎의 소식과 국정 시책 등을 알리는 정부 홍보 영화 구실을 했으나, 독재정권의 선전 수단이라는 비판과 대중매체의 급속한 보급에 따라 1994년 제작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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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바보로 아는 ‘대한뉘우스’ (한겨레, 노형석 서정민 기자, 2009-06-24 오후 09:47:55)
관객 선택권 무시한 일방적 상영
“권위주의 문화정책 회귀” 비판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늬우스’ 부활 방침에 대해 문화계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 정책을 민간 영화관에서 의무적으로 홍보해야 했던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구태로 퇴행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문화부 쪽은 개그의 형식을 빌려 국민과 소통하려는 ‘친근한’ 정책 홍보 차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상영 계획을 입안한 문화부 뉴미디어 홍보과 관계자는 “직원들 의견을 수렴해 나온 아이디어”라며 “대한늬우스의 이름만 땄을 뿐 그 내용과 형식은 과거 대한뉴스와는 전혀 다르며 상영 기간도 한 달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내용의 차별성을 내세우는 문화부 쪽과 달리 문화계 인사들의 우려는, 부활된 <대한늬우스…>의 상영 방식이 과거 대한뉴스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데 모인다. 문화부가 2편을 제작한 새 <대한늬우스…>는 편당 1분30초짜리로, 본영화가 나오기 전에 다른 광고들과 함께 상영된다. 관객들은 원치 않아도 정부 홍보 영상물을 일방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 과거 대한뉴스가 사라진 주된 이유 중 하나가 관객의 선택권을 무시하고 정부 정책을 강제로 주입했다는 여론의 비판이었음을 고려한다면, 현 정부가 권위적인 국정 홍보 정책으로 퇴행하고 있다는 지적을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조광희 변호사는 “관객이 일부러 골라 간 영화관에 국정 홍보 영상을 일방적으로 띄우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 때문에 대한뉴스를 폐지한 것 아니냐”며 “명백한 과거 권위주의 문화 정책으로의 회귀”라고 비판했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도 “개그 형식으로 대한늬우스를 새로 만들었다는데, 국가 정책을 이렇게 일방적으로 알리려는 것 자체가 개그”라며 “그분들이 예전 대한늬우스를 보고 그 시절 정책에 심취한 나머지 이런 발상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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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돈내고 삽질영상 봐야하나”…대한늬우스 ‘거부’ 확산 (경향, 경향닷컴 안광호기자, 2009-06-25 14:01:19)
 
‘대한늬우스’의 부활을 두고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인터넷상에서는 상영기간 동안 극장을 찾아가지 말자는 내용의 ‘관람 거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와 네티즌들은 ‘독재정권으로의 회귀’라며 정부를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요구한다’라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관객은 영화를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 여기에 엉뚱한 정부 홍보를 끼워 넣지마라”며 “독재망령이 가득한 ‘대한늬우스’는 관객들의 야유만 받을 것이 분명하다. 이로인해 반감만 더해질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화부가 하다하다 별 짓을 다하고 있다”며 “문화부는 국민들 성질 뻗치기 전에 반문화적 행태를 중단하고 내 돈 내고 보는 영화라도 맘 편하게 보게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주요 포털 토론방과 게시판 등 인터넷상에서는 ‘관람 거부’ 운동이 시작됐다. 아이디 ‘더불어숲’은 이날 다음 아고라 청원방에 “왜 돈 주고 4대강 홍보영상을 봐야 하나”라며 “정부의 말도 안 되는 정책에 항의하는 뜻으로 대한늬우스가 상영되는 한 달(6.25~7.25) 동안 ‘극장 안 가기 캠페인’을 제안한다”며 본격적인 서명작업에 들어갔다.
 
‘haeorm’은 “영화관 ‘대한늬우스’ 부활? 인터넷 강국의 면모를 무색케 한다”며 “그 방법 또한 구시대적 낡은 기법에 기초하고 있다”고 문화부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현재 이 글은 현재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고 조회수 2만회를 넘어서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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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뿔났다 “개콘 시청 거부하자” (레디앙, 2009년 06월 25일 (목) 12:59:10 손기영 기자)
대한뉴스 출연 개그맨들, 취재 불응…"신봉선, 바빠서 출연 못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의 ‘대한늬우스 부활’ 방침과 개그맨들의 출연 소식이 알려지자, 25일 다음 아고라 토론방에는 네티즌들의 비판 글이 쇄도하고 있다. 네티즌 ‘천재학 박사(닉네임)’에 올린 ‘개그맨 김대희 장동민 양희성을 심판합시다’라는 글에는 이날 오전 현재 15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그는 “(선배 연예인인) 유인촌 장관이 찍으라고 해서, 4대강 살리기 영상을 찍다니,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저따위 것’을 찍어 돈을 번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개콘의 시청을 거부하고 그들을 심판하자”며 이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대희 씨 매니저인 김재갑 씨는 25일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대한늬우스’와 관련된 내용은 일체 인터뷰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며 “워낙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서 다시 통화하자”며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장동민 씨 메니저인 이동렬 씨도 “소속사에서 대한늬우스와 관련된 어떠한 것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며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신봉선씨가 ‘2009 대한늬우스’에 출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의 매니저인 조홍선 씨는 <레디앙>과에 통화에서 “별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스케줄이 너무 많아 촬영을 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문광부의 외주를 받아 ‘대한늬우스’를 제작한 팀 픽쳐스의 선문국 씨도 “당시 신 씨가 일정이 바빠서 섭외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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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늬우스’ 상영 반발 ‘극장 불매운동’ (한겨레, 정유경 기자, 2009-06-26 오전 09:05:45)
“돈 내고 저런 거까지 봐야하나”
 
홍보물 상영 첫날, 복합상영관 씨지브이(CGV)는 전국 66개 지점 가운데 20개 지점(80개 상영관)에서, 롯데시네마는 전국 52개 지점 중 11개 지점(69개 상영관)에서 <대한늬우스>를 상영했다. 한 복합상영관 관계자는 “정부 광고지만 일반 기업광고 수주와 동일한 과정을 거쳤고, 불건전한 내용도 아니어서 거부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내 돈 내고 정부 홍보 광고까지 봐야 하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 누리꾼(아이디 cncmrtjd)은 “한 달만 한다니 영화는 한 달 후에 본다”는 글을 올렸고, 네이버의 한 누리꾼(아이디 boy951753)은 뉴스댓글에서 “대한늬우스 안 하는 극장 어디냐. 내 돈 내고 저런 거까지 봐야 하나”라고 밝혔다. 다음 아고라에서 한 누리꾼(아이디 천재 세종대왕)은 “내 돈 내고 영화관에서 왜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4대강 죽이기 찬양 홍보물을 봐야 하는 것인가. 앞으로 영화 볼 때 저 홍보 영상 나오면 영화표 환불해 달라고 합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점에서 영화를 관람하다 <대한늬우스>를 본 박노범(24)씨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떳떳하게 브리핑을 하고 토론할 자리를 열어야지, 극장에서 일방적으로 좋은 점만 보여주고 세뇌하려 하는 것 같다”며 “독재정권에서나 가능했던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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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모아 '촛불광고' 극장에 내보내자 (레디앙, 2009년 06월 26일 (금) 11:24:31 손기영 기자)
대한늬우스 공개, 네티즌 반응 ‘싸늘’…'극장 불매운동' 의견도 
 
찬성 85 vs 반대 4,456. (26일 오전 10시 현재)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홍보영상인 ‘2009 대한늬우스’가 지난 25일 오후 다음 아고라를 통해 공개되자, 해당 게시물에 달린 네티즌들의 찬반 의견은 확연히 차이가 났다. 문화체육광관부(이하 문광부)는 동영상과 함께 ‘광고는 광고일 뿐 오해하지 말자(☞바로가기)’라는 글을 올려 해명했지만, 비판적 여론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다.
  
25일 개그맨 김대희 장동민 씨 등이 ‘대한늬우스’에 출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 ‘개그콘서트 시청 거부’ 운동을 제안했던 네티즌들은 26일에는 ‘대한늬우스 상영 극장 안가기’ 운동을 벌이자고 주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문광부 게시물에는 2,300개가 넘는 네티즌들의 항의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대한늬우스’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부분 ‘싸늘’했다. ‘쪼매니(닉네임)’은 “광고면 어떤 내용을 전달하려는지 알수 있어야 하는데, 그저 ‘썰렁 개그’ 같고, 구성도 너무 엉성하다”며 “헛웃음만 ‘피식’ 나오고 윽박지르는 남편(김대희 분)의 모습에서 정부가 국민을 바보로 취급한다는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푸른하늘’은 “광고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어내는 게 목적인데, ‘대한늬우스’를 보니까 부정적인 효과만 낼 것 같다”며 “결국 국민들의 세금만 탕진하는 ‘짓’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오’은 “‘대화가 필요해’ 코너는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경상도 사람을 풍자한 블랙코메디”라며 “정부 정책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광고가 될 줄이야”라며 개탄했다.
 
네티즌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들도 쏟아졌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정부가 극장에 정책홍보 광고를 냈는데, 시민들도 돈을 모아서 영화관에 촛불집회 관련 광고를 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또 “대한늬우스를 상영하는 극장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 “대한늬우스 상영관 리스트를 올려 달라”는 등 ‘극장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나선 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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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늬우스' 이번엔 여성비하 파문 (레디앙, 2009년 06월 26일 (금) 16:13:52 김경탁 기자)
민주당 "홍보영상 중단, 유인촌 사퇴"…물 관리가 웬 여성 관리?
 
홍보영상물은 KBS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였던 '대화가 필요해'를 패러디해 4대강 살리기의 필요성을 알리는 내용으로, 아들(장동민)이 "나라에서 전반적으로 물 관리한다 카데예"라고 말하자 아버지(김대희)가 "진작에 했어야지. (엄마 얼굴을 가리키며) 집안 물도 이렇게 엉망인데…"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문제의 홍보영상물을 접한 민주당 여성 의원들과 문방위 소속 의원들은 2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여성비하 '대한 늬우스-4대강 살리기' 홍보영상 즉각 중단하고, 유인촌 장관 사퇴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21세기에 권위주의 시대나 먹힐 수 있는 ‘대한 늬우스’ 버전을 들고 나온 상상력의 빈곤함도 한심하지만, 그 내용이 여성 비하적이라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은 "아니 아버지가 엄마 얼굴을 가리키며 집안 물이 엉망이라고 말하는 여성비하적 내용이 정부의 홍보물에 버젓이 등장해도 되는 것인지 기가 막혀 말문이 막힌다"며, "그것도 전국 52개 극장 190개 상영관에서 상영된다는 정부 홍보영상에 말이다"라고 반문했다. 이들 의원들은 "소통하지 않는 정부가 만들어낸 홍보물이 '대화가 필요해'를 패러디한 것이라니 이 또한 아이러니"라며, "정말 대화가 필요하다. 야당과의 대화가 필요하고, 국민과의 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홍보영상엔 대화가 없었다. 여성비하와 왜곡이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특히 "얼굴이 덜 예쁜 마사지 걸들이 서비스도 좋다"고 말하는 이명박 대통령이나 정부의 홍보물에 여성비하 내용을 버젓이 담는 유인촌 장관이나 오십보백보"라며, "국민의 혈세가 이렇게 여성비하, 인권침해의 홍보물 만드는데 쓰여도 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또한 "국민은 또 무슨 죄인가? 영화 보러 갔다가 난데없이 재미없는 대한 늬우스를 강제로 봐야 하는 것도 짜증인데, 그 내용까지 여성비하적 내용이라니 참으로 기가 차 말이 안 나온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원들은 "한예종 탄압에 항의하며 일인시위 하는 학부모에게 유인촌 장관은 누가 잘못 세뇌시켜서 그렇다고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유 장관이야말로 잘못된 여성관, 왜곡된 성의식으로 세뇌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박정희 시대처럼 ‘대한 늬우스’식 일방 홍보가 효과가 있을 것이란 꿈일랑 일찌감치 버려라. 그러한 유치한 선전에 세뇌당할 우리 국민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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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늬우스' 반발 일파만파…'영화 안 보기 운동'까지 (프레시안, 채은하 기자, 2009-06-26 오후 7:07:39)
패러디 '이명박에 대한 늬우스'도…KBS <개콘>에도 불똥
 
문화체육관광부가 25일부터 전국 52개 극장 190개 상영관에서 상영 중인 '대한늬우스-4대강 살리기' 정부 광고가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누리꾼들은 "독재시대 회귀냐"는 비판 속에 '극장 안 가기 운동'까지 벌이고 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직접 다음 아고라에 해명글까지 올렸으나 반발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시민들의 반발에도 '대한늬우스' 광고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대기 문화부 제2차관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늬우스'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에 대한 질문에 "광고 방식과 기법의 문제"라며 "이슈화되지 않았느냐. 울분을 토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과거를 회상하는 사람도 있다. 잘한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또 문화부는 아고라에 "'대한늬우스', 광고는 광고일 뿐 오해하지 말자"는 글을 올려 반발 여론 수습에 나섰으나 누리꾼의 반발만 샀다. 누리꾼들은 2000여 개의 댓글 등에서 "4대강 죽이기가 얼마나 대단하고 복잡한 일이기에 대국민 광고영상을 '재미있고 쉽게' 만드실 생각까지 했느냐"(RedSheep_S), "독재는 독재일 뿐 오해하지 말자"(바람의 이야기), "문광부가 대한민국 문화계의 안티다"(아킬레스) 등으로 반박했다.
 
이에 더해 일부 누리꾼들은 "4대강 살리기 홍보 '대한늬우스' 상영관 불매운동" 등을 벌이고 있는 상황. 현재 다음 아고라에는 여러 개의 청원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극장에 돌아온 대한늬우스 웬말이냐 당장 철회하라" 청원 운동에는 26일 6시 현재 2355명이 참여한 상태. "극장 안가기" 청원 운동을 시작한 누리꾼(쥐싫어)은 "극장에는 스트레스를 풀러 가는 곳인데, 극장에서조차 이명박 정권의 오만방자함과 거짓이 담긴 홍보 영화를 보며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여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러한 반발 여론에 영화관도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 현재 '대한늬우스' 광고는 CGV 전국 20개 지점 내 80개 상영관, 롯데시네마 11개 지점내 69개 상영관에서 상영되고 있다. 이 광고를 상영하지 않는 복합상영관 메가박스는 홈페이지에 "메가박스에서는 현재 '대한늬우스-4대강 살리기' 극장광고를 상영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영될 예정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고했다.
 
또 '대한늬우스' 광고에 출연한 개그맨들이 소속된 한국방송(KBS) <개그콘서트>에도 '시청거부 운동'이 벌어지는 등 불똥이 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KBS 하는 행동이 점점 실망이다 했는데 이제는 대놓고 정부 옹호 영상까지 찍느냐. 앞으로 '개콘' 보지 않겠다"(송창윤), "외국 개그맨들은 소신껏 개그를 하고 가끔은 따끔하게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한다. 개그를 하더라도 소신껏 해야 하는 것 아니냐"(이성래) 등의 질타가 이어졌다.
 
또 온라인에서는 <미디어몹> '헤딩라인 뉴스'가 '대한늬우스'를 패러디해서 만든 '이명박에 대한 늬우스'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3개의 동영상은 "오늘도 이명박 대통령 폐하 각하 회장님 소식부터 무조건 맨 처음입니다"로 시작해 과거 '대한늬우스' 형식으로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과 영어몰입교육 논란 등을 재구성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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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8 13:50 2009/06/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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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회춘 Tracked from 2009/06/28 14:41

    새벽길님의 [대한늬우스의 부활, 그 구리구리함] 에 관련된 글. 집안에 일이 있어 며칠 서울을 떠나있는 동안, 이눠넷 안 해, 뉴스 안 봐, 신문 못봐... 세상에 이렇게 속이 편할 수 있었다니. 모르고 사는 것이 장땡이라는 철지난 명언이 가슴 깊이 각인되는 시간이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어차피 떠나는 것은 돌아오기 위한 것. 돌아오자마자 없는 동안 세상이 우찌 돌아갔는고 궁금하야 일차 웹 서핑을 하는 동안 가장 많이 들어오는 &quot;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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