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속에 답답한 하고픈 말. 하지만 하지 않는게 나은 말. 그래서 하지 않을 말들.
마음이 굳센 사람이 되고픈데. 난 너무 약하구나. 너무나 쉽게도 흔들리는구나.
마음 한편에 남아 있는 겁먹은 어린 아이. 언제부턴가 성장이 멈춰버린 아이와, 그걸 부정하기 위해 겉늙었던 아이. 이제 두 아이가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대신에 그러기 위해 버려야 할 것, 던져야 할 것이 있습니다.
흐린 하늘, 바람을 맞으며 한강을 건너다가, 또 한번 감상에 빠집니다.
모든 걸 그대로 두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건 힘든 일입니다. 조용히, 내가 원하는 대로 내게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했지만 쉽지 않습니다.
거리를 두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습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