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딘가 궁금하시죠? 인터넷으로만 보던, "그레"의 사무실입니다. 그래 그래~
환활온 학생들이 있어 함께 술을 마시다 아주 기분 좋게 취해버렸습니다. 오늘이 마침! 마을잔치날이었어요 ㅎㅎ
학생들은 내일 전주에 모여, 다시 군산으로 올라간다고 하네요. 지각생도 전주로 가서 버스타고 올라가거나, 다시 군산으로 올라갈 계획이 있었는데 이게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지각생은 원래 말이죠, 그냥 조용히 구석에 박혀 술이나 마시다 자려고 했습니다.
아, 근데 눈치 없는 사회자가 절 무대(?)로 불러내지 않았겠습니까? 당황해서 횡설수설하다 결국 노래로 때웠지요. 노래는 "사랑은 아무나 하나". 쪽팔려 뒤지겠어서 벌벌 떠는 목소리로 볼륨만 높여 "~사랑은 아무나 하나~~" 를 부르고 자리로 돌아왔는데, 이 바람에 조용히 분위기 잡고 있으려던 지각생, 완전히 꼭지 돌아 학생들 붙잡고 신나게 놀기 시작했습니다. 잔치가 파하고 환활단 학생들 평가회의 하기 전에 가벼운 뒤풀이를 했는데, 오랫만에 이런 분위기를 접한 지각생 제대로 미쳐 돌아갖고는, 기타도 중간에 치면서, 옛날 노래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시키지도 않은 율동도 하면서 있는대로 오바하며 놀았답니다.
그래서, 지금 그레 사무실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기분은 한껏 고조되어 있습니다. 술도 마셨네, 노래도 부르고 못볼거 다 보여줬네.. 아놔. 오늘 있었던 일 정리는 내일 술 깨고 해야겠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사진을 올리며 살짝 커멘트 하겠습니다.
금강 하구둑입니다. 금강 상류에서 두번이나 좋은 경치를 찍을 기회를 놓친 지각생. 하류에서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거라 예상했는데 이게 뭔지.. 하구는 이렇게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하고 있는 중. 이 하구둑을 건너면 서천에서 군산으로 접어듭니다.
드디어 군산으로 접어드는 순간입니다.
하구둑의 모습, 뭐가 막힌게 맘에 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새들이 날아가는 모습이 셔터를 누르게 합니다.
계속 금강하구둑의 모습
지각생은 이런걸 좋아합니다. 바다 혹은 큰 강을 바라볼 수 있는 저런 공간. 뤼팽의 기암성을 떠올리게 하는 .. 저걸 뭐라더라. 암튼 지각생은 저런걸 좋아해요~
re 를 만난덕에 이런 사진이 나올 수 있었네요. 군산시청에서 지각생.
김제로 접어들었습니다. 길 양옆으로 쭉 펼쳐진 논이 인상적입니다. 왜가리 두 마리가 눈에 보여 찍었삼.
만경강입니다. 여길 건너면 군산에서 김제로 접어드는 것.
원미교에서 찍은 사진. 뭔가 있어보일까 했는데 이렇게 보니 잘 모르겠군요. -_- 이때 지각생은 이미 지쳐가고 있어서 점점 쉬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었습니다. 물과 간식을 자주 해줬어야 했는데 제때 채워주지 않아 손목과 허리, 무릎 안쪽이 아파왔습니다. 원거리 여행을 할때는 페이스 조절이 정말 필수입니다.
사진이 아직 많아, 이쯤에서 컷. 정리하면, 지각생은 오늘 서천에서 12시 반에 출발해 군산-김제-부안을 거쳐, 계화도로 들어갔습니다. 어제 5시간 야간 치빙(라이딩)을 한게 보람이 있어 목표한대로 도착할 수 있었네요. 피곤해 죽겠지만 말이죠. 벌써 12시 반이니 어여 다음 포스팅을 하고 자야겠습니다. 여기까지는 분명한 목적이 있어 온거고, 내일 아침은 사진을 찍으러 좀 다니겠지만 오후에는 비로소 완전 자유로운 라이딩을 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