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만에 여행이다. 것도 일주일 넘게 한건 순전 여행으로는 처음인 것도 같다. 농활이나, 무슨 투쟁에 따라갔거나, 회의나 워크샵에 참석한 거 말고. 그랬더니 돌아와도 돌아올 줄을 모른다. 곳곳에 마음을 나눠 놓고 왔는지 얼떨떨하기도 하고.
돌아오자 마자 느낀 건데, 스트레스 꺼리는 기다렸다가 틈을 주지 않고 바로 달려든다. 다시 예전의 늪으로 떨어지지 않게 주의!
여행 후유증인가 계속 졸리다. 해만 지면 졸린다. 돌아온 날 어떻게든 여행기 프롤로그를 쓰려 했는데 졸음과 밀린 일의 협공으로 GG. 빈집에도 바로 복귀하려 했는데 피곤함 귀찮음 게으름, 그리고 일 때문에 한 주 더 증산동 집에서 머물기로 한다.
끄떡 없다가 역시 휴가에 맞춰 뻗어버린 서버를 살리고, 김에 청소하고 튜닝했다. 예전과 뭔가 느낌이 다르다. 꼼꼼하게 할꼬야. 흠흠.
여행기 프롤로그는 아마 오늘 밤이나 내일쯤 쓸 것 같다. 졸지만 않으면.
덧. 전화는 이제 (더) 잘 안 받을 것이니 연락할 분은 메일 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