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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후지이님의 [오늘 난 자유롭게 책임을 선택한다]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가끔 학교에 가 보면 지나다가 후배들을 만나곤 한다.
반갑게 인사하고.
걔 중엔 같이 학생회를 하자고 열심히도 매달렸던 이도 있고,
집회에 나가자고 무던히 붙잡았던 이도 있고,
학회에서 세미나 한 번 해 보자고 열심히 침튀겼던 이도 있고.
때로는 5초 안에 손 흔들고 살짝 웃으며 "안녕" 한마디로,
때로는 "잘 지내냐"라는 한 마디를 덧붙이고,
때로는 "언제가 졸업이냐, 복학이냐, 휴학이냐, ..." 잡다한 것들을 약간 덧붙이고는 "다음에 보자"로 마무리 한다.
지나치면서 항상 던져보는 질문 하나.
과연 그/녀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리고 지금 그/녀들은 이렇게 지나친 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어쨌든 분명한 것은, 만약 내가 변한다면
분명 그/녀들은 확인하고야 말리라. '운동'이라는 길에는 전망이 없다는 것을.
그렇게 만들고 싶지는 않다.
한편으로, 추석 연휴 탓에 꽤 오래 만나지 못한 후배 동지들을 생각하며,
그 동지들에게 내가 책임져야 할 것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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