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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시대

  • 등록일
    2006/03/15 23:43
  • 수정일
    2006/03/15 23:43

오늘, 3월15일 금속노조 총파업. 하이닉스 매그나칩이 있는 청주에 갔다.

투쟁 결의문에 이런 글귀가 있었다.

 

사람임에도 사람 대접조차 받지 못하는 최첨단 시대를 인정할 수 없다

 

어느새 2006년. 처음 접했던 집회의 풍경은 이제 많이 달라졌다. 집회 내내 왠지 매가리가 없는 느낌이랄까. 집회가 지루할 때면 노동자들은 이제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만지작 거린다. 누구나 하나씩 최첨단 핸드폰을 가지고 있고, 디카와 캠코더도 투쟁물품에서 중요한 위치로 자리잡았다. 핸드폰이 없던 십여 년 전엔 집회 도중 지루하면 사람들이 무엇을 했을까 떠올려 보았다.

 

내년이면 2007년. 87년 노동자 대투쟁으로부터 20년이다.

투쟁의 최일선에 서서 계급투쟁의 포문을 열어제꼈던 젊은 노동자들은,

이제 50대의 늙은 노동자가 되었다.

 

새로운 노동운동은 새로운 젊은 노동자들에 의해서만 출현할 것이다.

87년으로부터 20년. 과연 새로운 운동은 만들어질 것인가?

그 새싹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답답한 가운데서도 자그마한 희망을 사진 한 장에 걸어본다.

새로운 도약으로 갈 징검다리가 될 동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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