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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http://metalunion.nodong.org/new/maynews/readview.php?table=newspaper&item=1&no=2967
금속노조 신문에서 퍼온 겁니다. 떡하니 블로거진에 걸려 있어서 혹시 오해하실까봐^^
물론 아래 일부 따 놓은 내용은 제가 주의깊게 본 부분이었지요.
갑자기 남자 성토대회로 바뀌다
민세원 저도 결혼했는데 애기는 없어요. 애기가 있으면 힘들지 않았을까 싶어요. 투쟁하면서 여성학에 대해 관심이 생기더라구요. 집안일에 대해 남자는 도와주고, 여자가 다 해야 한다고 하잖아요.
윤종희 남자들은 도와준다며 선심 쓰듯이 얘기하죠. 같이 직장생활하면 가정이 공동의 생활공간이고 공동분담해야 하는데. 사회의 문제인 것 같아요.
민세원 노조 하면서 문제의식을 많이 느꼈어요. 여자들은 밖에서 일하다 집에 오면 또 노가다를 해야죠. 꼭 돈을 버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사회활동을 하면 서로 분담해서 해야 하는데.
윤종희 우리가 직장에서 사회에서 불합리한 것과 싸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정 내에서도 끊임없이 싸워서 가정의 민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당하고 있는 사람이 권리를 찾는 거죠. 한 순간에 바뀌는 것이 아니겠죠.
이세규 결혼 전에는 아내를 많이 도와줬는데 투쟁하면서 줄어들었어요. 새벽에 들어가니까 애 재우거나 청소하는 것 정도를 해주고 있어요.
윤종희 거 봐요. 도와준다고 하잖아요. 언어에서 정서가 나타난다니까요. 애 재우고, 설거지하고 밥하고 빨래하고 이건 서로가 분담해서 해야 할 부분이에요.
이세규 집사람에게 해달라고 해서 안해주면 내가 해서 먹어요.
윤종희 남자는 해주는 거 먹어야 하는 거다, 배려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는 의식이 배어있는 거예요. 우리가 보고 배우고 자란 게 그것이었죠. 저도 초등학교 6학년과 7살짜리 둘이 있어요. 연대투쟁 다니니까 늦게 집에 들어가요. 남편은 하숙집이냐고 하는데, 아침에 밥이 없으면 밥을 해놓고 나와야 하고, 모처럼 휴일이 생기면 그 때부터 청소하고 빨래하고 그러면 잠잘 때가 돼요.
그래도 아직 일할 게 남아 있으면 갑자기 스트레스가 몰려와요. 너는 니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우리한테는 피해를 준다고 얘기하는데 너무 힘들죠. 우리 50이 넘은 아주머니들 금속노조가 3개월 동안 금속최저임금인 83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는데도 결합을 못해요. 허리병이 심각하게 와서 앉지도 못하니까.
민세원 여성들이 신체적으로 남자들보다 약해서 허리나 관절에 병이 있거나 산부인과적 질환이 당연하게 생기더라구요. 수술받은 사람도 있고. 심신의 병을 준 것에 대해서는 정말 용납이 안되요.
윤종희 우리 아줌마들 반드시 보상받자 그랬는데. 인혁당 보상 받으면 뭐할 거예요. 죽은 사람 살려내면 보상이 되겠지만. 우리 투쟁하는 노동자들 당하는 현실이 같은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두 여성들은 연거푸 술잔을 비우며 남자들을 맹렬히 성토했다. 말한 그대로 다 옮기기 힘들 정도로. 90년대 초 박노해 시인의 ‘이불홑청을 꿰매면서’라는 시가 떠올랐다. 20년이 지났는데 참 바뀌지 않았다.
여성들의 맹렬한 분노와 비판을 받고 있던 이세규 부장이 “상급단체가 똑바로 했으면 이런 거 안 생겼죠”라며 화제를 돌렸다. 이 때부터 상급단체에 대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원망과 분노가 쏟아졌다.
기륭이 결혼 잘 이뤄지기로 유명해요. <레디앙>의 ‘연대투쟁은 사랑을 싣고’ 기사에 난 것처럼 두 쌍이 결혼했어요. 한 명은 신한발브 조합원이었고 한 명은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조합원이었어요. 둘 다 연대투쟁 하다가 눈이 맞았죠.
근데 현대하이스코는 순천이잖아요. 결혼하기 전에는 서울에 집 마련해서 활동할 수 있게 한다고 하더니 임신하니까 방 빼서 순천으로 데리고 갔어요. 그래서 분회장이 지침을 내렸죠. 투쟁 끝날 때까지 연애 못한다고.
이세규 하이닉스도 반이 총각인데 아직 한 쌍도 연결이 안 됐어요. (하이스코보다)거리도 가까우니까 예외로 해줘요. 조합원 데려가지 않을 테니까.
윤종희 안돼요. 일단 연애하면 여자들이 무조건 불리해요. 투쟁 끝날 때까지 눈도 마주치지 말라고 했어요. 근데 이번에 42살 언니가 결혼해요. 거기는 남자가 우리 지역이고 항상 연대하러 오니까 예외로 인정해줬죠. 민주노동당 활동을 하는 분이예요.
투쟁이 삶이 된 이들의 삶과 투쟁
[설특집 술과 얘기] 3~4일이면 끝날줄…몸으로 느낀 '연대감' |
2007-02-15 10:15: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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