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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4/09/03
    어젠 생일 파티를...(3)
    난타
  2. 2004/09/02
    [펌글] ‘국사’의 굴레를 벗어던져라(1)
    난타
  3. 2004/09/02
    [펌글]박노자 선생님의 국제결혼에 대한 이견...(6)
    난타
  4. 2004/09/02
    시내버스에서 몰카 발견...(2)
    난타
  5. 2004/09/01
    나도 스머프... ^^
    난타
  6. 2004/09/01
    버스를 타자
    난타
  7. 2004/09/01
    8.3 사건 관련 대책위를 구성하자고 하네요.(3)
    난타
  8. 2004/09/01
    ==홍치산== 바보 과대표(4)
    난타
  9. 2004/09/01
    내 마음에 들어오지 마세요.(1)
    난타

어젠 생일 파티를...

별거아닌 내 생일이 다가왔다.

 

정말 별거아니고 깜박 잊는다면 아무 일도 없이 흘러가버릴 그런 날 중의 하나일 뿐인데

 

싸이를 비롯한 많은 매체들이 내 생일을 각인시켜줬으며, 그 각인으로 하여금 괜한 설레임을

 

불러오게 만들었다.

 

사실 생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목요일마다 진행되는 이주 농성단 목요일 정기집회이건만

 

왠지 그러한 소중한 공간이 내 생일이란 것 때문에 어수선해진 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너무나도 맛있는 케익에 너무나도 많은 동지들이 불러준 생일 축하 노래, 어수선함에

 

죄송하긴 했지만 내 생애 최고의 생일이었던 것 같다. 이 가슴 뿌듯함, 뭉클함이란...

 

그리고 1차, 2차의 아주 아주 좋은 시간들. 너무나도 행복에 겨워 웃음만으로 나의 하루를

 

다 채운 것 같았다. 무엇보다 소중한 선물들도 받았고... 머루의 시계, 미수의 지갑, 그리고

 

젤리의 휴지, 껌편지(너무 너무 맘에 드는 편지... 정말 멋진 편지이다.), 에센스(어떻게 쓰는

 

지 아무도 몰랐던..), 안경닦이와 비스켓의 너무 고마운 CGV 영화표(이것과 관련한 얘기로

 

영화표 얻으려 1주일에 한번씩 5주하고 쓰러졌다는 학생의 이야기는 너무 재밌어서 더욱 더

 

이 선물을 값지게 만든거 같다.) , 성로 아니 재크의 핸드크림(손 잘 트는데 잘됐다.) 을 비롯

 

해서 유선의 노래 선물과 모든 동지들의 웃음과 축하메세지 모두 모두 내겐 더 없을 소중한

 

선물들이었다. 아~~ 계속해서 생일을 축하해준 시간별로 알람을 울려준 우리 숭의 메세지도

 

둘도 없이 너무 너무 고마웠다.

 

이렇게 또 한 해의 생일은 지나가고, 왠지 모를 허전함이 생겨나지만... 어제의 그 기억으로

 

난 또 몇달을 신나게 자신있게 투쟁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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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국사’의 굴레를 벗어던져라

[학술] ‘국사’의 굴레를 벗어던져라

[학술- 다시, 동아시아!]

‘역사전쟁’을 재생산하는 동아시아 역사인식의 문제점… 민족주의의 적대적 공생관계

▣ 임지현/ 한양대 교수 · 사학과

1992년 부다페스트의 한 강연에서 20세기를 대표하는 마르크스주의 역사가 홉스봄(Eric J. Hobsbawm)은 역사학이 핵물리학만큼이나 위험할 수 있다는 뒤늦은 깨달음에 대해서 이야기한 바 있다. 모든 역사가는 예기치 않게 정치가가 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변이었다. 비단 동아시아의 역사학계뿐만 아니라 권력판과 시민사회를 뜨겁게 달군 동아시아의 역사전쟁이 북한의 핵무장이나 일본의 재무장 못지않게 동아시아의 평화 체제를 위협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일본에 진 뒤 베이징 거리에 모인 중국 시민들. 과거에 대한 이해를 둘러싼 대립과 갈등의 밑바닥에는 현재의 국가간 대립과 갈등이 숨어 있다.
(사진/ AP연합)

갈등의 촉매제로 작용하는 역사

과거에 대한 이해를 둘러싼 대립과 갈등의 밑바닥에는 사실상 현재의 국가간 대립과 갈등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다이오유·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일본·중국·대만의 갈등, 쿠릴·치시마 열도를 놓고 벌이는 러시아와 일본의 신경전, 독도·죽도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오랜 영토분쟁 등이 역사전쟁의 정치적 배경인 것이다. 그러므로 일본의 ‘새 역사교과서’ 파동에서 시작되어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한층 가열된 동아시아의 ‘역사전쟁’은 과거의 역사적 실체를 사실적으로 구명한다고 해서 해소될 성격의 것은 아니다. 각국은 모두 문제가 되는 영토에 대한 자신들의 영유권을 뒷받침하는 자료들을 인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논쟁에서 역사는 해결책이 아니라 갈등을 유발하고 증폭하는 촉매의 역할을 한다. 다이오유·센카쿠 열도나 독도·죽도는 열렬한 민족주의자들이 가끔씩 국기를 들고 상륙하는 해프닝을 벌일 뿐, 자연적인 거주민이 없는 무인도이다. 어느 나라도 그 영토에 거주하는 주민들과의 문화적 유대를 주장할 현실적 근거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그곳이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라는 각국의 주장은 과거 역사와의 관련 속에서만 정당화될 뿐이다. 이때 역사학은 영토 분쟁의 학문적 첨병으로 복무한다. 유럽의 역사전쟁에서도 잘 드러났듯이, 때때로 고고학의 역할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많은 경우, ‘역사적 진실’은 역사전쟁의 정치학을 학문의 이름으로 혹은 진실의 이름으로 은폐할 뿐이다.

역사전쟁의 가장 큰 인식론적 특징은 근대 국민국가의 주권 개념이 먼 과거에 개념적으로 개입한다는 점이다. 현재 중화인민공화국의 영토를 중국사의 공간적 범주로 규정하는 중국의 공식적 역사인식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한반도 북부에도 일부 걸쳐 있었지만, 만주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고구려를 중국사의 일부로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의 시도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이에 대해 한국의 주류 역사학계는 문화적·형질적 연속성을 근거로 고구려사를 한국사의 일부라고 강하게 반발한다. 한국 역사학계와 시민사회의 주류는 역사적 정통의 계승을 강조하는 ‘역사 주권’의 관점을 취하고 있다. 중국의 ‘국가 주권’적 관점에 비하면 한국의 ‘역사 주권’적 관점은 근대 국민국가의 시각을 먼 과거에 그대로 투영하는 시대착오주의에서 다소 자유로운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독도와 센카쿠열도 등의 영유권을 둘러싼 논쟁에서 보듯이, ‘역사 주권’은 이 섬들에 대한 ‘국가 주권’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곧 비약된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고토수복’을 외치며 한국의 주권을 만주 지역까지 넓히자는 일부 극단적 민족주의자들의 주장도 따지고 보면 ‘역사 주권’을 근거로 하고 있다. 과거에 대해 ‘국가 주권’을 고집하는 중국이나 이에 맞서 ‘역사 주권’을 주장하는 한국은 모두 근대 국민국가의 ‘국경’ 개념을 역사의 ‘변경’에 뒤집어씌우기는 마찬가지이다.

지도 위에 컴퍼스와 연필로 확실한 선을 그어 결정되는 근대 국민국가의 ‘국경’과는 달리 역사의 ‘변경’은 단일한 선을 가로질러 넘나드는 복수의 점들로 산포되어 있다. 변경은 이질적인 언어와 문화, 풍습 등을 지닌 다양한 종족들이 만나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서로 다른 문화의 가교가 되기도 하고 또 때로는 다양한 문화가 혼합된 다이내믹한 독자적 공동체를 형성하는 공간이다. 고구려의 역사가 가지는 의미도 한반도와 만주, 대륙의 서로 다른 문화와 종족 등이 혼합되어 만들어간 다양성과 역동성 그리고 그것이 대륙과 한반도에 미친 영향력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 중국의 역사 왜곡을 규탄하는 집회. 동아시아의 '역사전쟁'은 과거의 역사적 실체를 사실적으로 규명한다고 해서 해소될 성격의 것은 아니다. (사진/ 류우종 기자)

‘국경’에서 ‘변경’을 구출하라

고구려의 역사를 중국사나 한국사 어느 한쪽에 귀속시킬 것이 아니라, 중국인도 한국인도 아닌 고구려인들을 역사적으로 복권시켜 그들에게 돌려주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도쿠카와막부의 가신이자 조선 왕의 신하였던 쓰시마 영주와 그 섬의 과거를 일본사에서 구출하여, 동아시아의 문화를 풍요롭게 했던 ‘변경’의 역사로 복원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한국사로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오해하지는 마시기를!). 자신에게 익숙한 지역의 과거가 자기 민족만의 독점적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는 태도야말로 동아시아의 역사인식이 갖는 큰 문제인 것이다. ‘과거는 외국’인 것이다.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새 역사교과서’가 함축하는 그들의 민족주의에 대한 한국의 주류 학계나 시민사회의 대응은 우리의 민족주의였다. 19세기 독일의 문헌학적 전통이나 랑케류의 실증사학이 이미 독일의 역사를 발명하고 모든 나라의 국사를 창조하는 데 기여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임에도, 한국의 역사학계가 반론으로 제시한 역사적 실체나 진실은 아무리 객관성이나 과학성으로 포장해도 한국의 민족주의적 역사해석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었다.

일본의 ‘새 역사교과서’를 지지하는 <산케이신문>이 일본의 우익 수정주의 역사가들에게 한국의 국정 역사교과서를 본받으라는 사설을 게재했을 때, 이미 한국 역사학계의 민족주의적 대응방식은 사실상 전략적 파산을 선고받은 것이었다. 일본의 ‘새 역사교과서’보다 더 강한 민족주의적 색채를 띤 한국 국정교과서의 해석이 역사적 사실이라는 주장은 국내에서는 통용될지 모르겠지만 대외적으로는 설득력을 지니지 못하는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동아시아의 민족주의는 서로가 서로를 배제하고 타자화한다는 점에서 현상적으로는 첨예하게 충돌하지만, 사유의 기본적인 틀과 이데올로기적인 전략을 공유하는 것이다. 한반도의 민족주의 혹은 그 역사적 해석에 대한 비판이야말로 역설적으로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신민족주의 역사학에 대한 근원적인 비판이 될 수 있는 것도 그러한 맥락에서다.

동아시아의 민족주의가 맺고 있는 적대적 공범 관계의 은폐된 현실을 직시한다면, 한국 민족주의에 대한 비판이 그들의 민족주의 앞에서 우리의 민족주의를 무장해제시킨다는 단순논리는 더 이상 현실의 비판을 견뎌낼 수 없다. 한국의 ‘국사’를 정사로 놓고, 중국이나 일본의 ‘국사’가 틀렸다는 주장은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 고구려사에 국한해보자면, ‘국경’에서 ‘변경’을 구출하는 것이야말로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가장 신랄하고 날카로운 비판의 무기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한국 사회에서 일말의 여지 없이 당연시되는 ‘국사’는 일제의 용어이기도 하지만, 그에 앞서 민족과 국가를 역사의 주체이자 발전의 정점으로 간주함으로써 시민사회의 역사의식을 민족주의적으로 규율하는 효과적인 권력의 기제이다. ‘국사’의 패러다임에 갇혀 있는 한, 동아시아의 역사학은 권력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획일적 ‘국민’ 주체를 만드는 규율 권력의 기제로 작동할 것이다.

국사의 해체와 역사학의 민주화

한국, 북한, 중국, 대만, 일본 등 동아시아 5개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국사’를 해체하고 국가의 멍에로부터 역사학을 민주화할 때, 동아시아 민중연대와 평화체제가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시민사회의 역사의식이 민족주의적으로 규율화되어 있는 한, 역사전쟁은 소재와 형식을 달리하면서 끊임없이 지속되고 그것은 다시 동아시아 민족주의의 적대적 공범 관계를 강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 ‘다시, 동아시아!’는 어떤 반론에도 열려 있습니다. bretolt@hani.co.kr로 제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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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박노자 선생님의 국제결혼에 대한 이견...

국제 결혼은 애국심을 죽이는가. 하는 다소 선정적인 글을 읽고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글을 올린다.

나는 현재 외국에 이민을 와서 산지 3년 정도 되는 이민자이다. 이곳에 오기 전에 나는 국제결혼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
혹자가 농담삼아, '아들이 나중에 노랑머리 며느리 데려오면 어떻할거야?' 하면 속으로 별 덜떨어진 생각이 다 있다는 식으로 반응 했던 것 같다. 아니, 아들이 노란머리를 데려오던 깜둥이(노란머리 데려오면 어쩔거냐는 사람들의 가장 적절한 표현일듯 싶은...)를 데려오던 그게 왜 어째야 하는 일이란 말인가... 이런 생각 말이다.

모든 인류는 피부의 색깔과 관계 없이 평등하다는 가장 기본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저런 생각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러던 내가... 이제는 국제결혼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 됐다.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국제결혼의 사회성과 그 사회성이 제공하는 현실의 탄탄한 장벽을 정확히 보자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박 노자 선생님이 마지막에, 언제 우리 사회가 탈자본적으로 가서 국제결혼이 단지 사랑을 놓고 야기 될 수 있는 시기가 올까... 하는 내용을 보면서 그것은 단지, 자본주의적 야수성이 야기시키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국제결혼은, 단지 자본의 문제가 아닌 인종적 문제와 남녀의 문제가 핵심이 되는 문제로 작용한다. 물론 박 선생님의 지적대로, 우리도 국가적인 경제력을 배경으로 동남아에서 국제결혼의 배우자를 수입? 한다. 그리고 우리도 결혼으로 국적취득을 꾀하기도 한다. 그런데... 잘 들여다보면....

우리가 수입? 하는 배우자는 열에 열, 전부 여자일 것이다. 신부인 것이지 신랑을 수입하는 경우가 어디 있으며 있다면 얼마나 있는가?? 똑 같은 식으로 소위 우리가 가서 살고 싶어하는 주류 국가에서의 국제결혼은 열이면 열 전부 우리나라 여자들이 한다. 백에 하나 있을까 말까한 우리나라 남자와 백인여자의 결혼을 특례로 들어 내 주장을 무력화 시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모든 사람이 지극히 자연스럽게 알듯이, 우리가 수입하는 배우자는 신부이고, 우리가 수출하는 배우자 역시 신부이다. 먼저 이 부분을 정확히 집기 전에는... 국제결혼에 대한 심도 있고 정확한 고찰 자체가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자본주의적 폐해와 경제력의 야수성을 논하기에 앞서서, 우리 인류의 냉정한 현실중 하나가 바로 이런 남녀의 차별성이다. 200년된 자본주의의 역사보다 100배가 더 됐을 이 성적 차별성은 사회적 기인이라고만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본능적인 부분을 내포한다. (이 부분에 대한 페미니즘적인 논란은 글의 목적과 다르니 사양하고 싶다.) 결국 모든 사람이 동의 하는 것... 그것은 인종 차별과 남녀차별의 현실성이다.

이 두가지 현대사회의 최대 화두가 절묘하게 조화된 것이 바로 국제결혼이라는 생각이다. 즉 간단하게 말하자면, '내 형제 이웃이 열등한 인종(피부)를 사냥하고 정복하여 거느리는 것은 문제되지 않으나 열등한 인종(피부)에 우리의 사냥감을 뺏기는 것은 사회적인 수치' 라는 지독히도 남성주의 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논리가 바로 현실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엄청난 힘이 없이는(그것이 경제력이든 다른 무엇이든) 한국 남자가 백인 여자 거느리고 살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동시에 한국 여자가 백인 남자에게 시집 가는 일은 요즘 세상에 정말 흔해 빠진 일이다. 사랑이 중요하다는 당사자들의 말들이 공허해 질 정도로 우리나라 남자가 국제결혼을 하면 그것은 소위 우리보다 못한 나라의 신부를 데려 오는 것이요, 우리나라 여자가 국제결혼을 하면 무조건 백인에게 시집가는 것이 압도적인 현실에서 우리는 자본주의의 경제력을 탓하기에 앞서 하나 더 짚고 넘어가야 할 근본적인 것이 있다.

그것은... 인종차별과 남녀차별이다. 아주 쉽게 우리나라 여자가 우리가 수입해 오는 신부들의 나라의 남자와 국제결혼을 했다고 하자. 그것에 분명한 현실적 거부감이 있듯이, 우리나라 여자들이 백인들과 결혼할 때 똑 같은 것이 있다. 그것이... 우리나라만 지독히 있고, 외국은 합리적이라서 그런게 없다고 말하고 싶다면 그것은 몰라도 너무 모르는 일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 남자들도 똑같은 비율로 외국 나가 있고 외국인과 사회생활 하는데... 여자들만 국제결혼을 해서 그 나라 영주권을 취득하고 남자들은 하나같이 못나서(?) 정말 화제가 될 만큼 백인여자를 거느리지(!) 못하는가...

흑인 남자와 백인 여자의 로맨스는 터부시되고 불쾌감을 전달해서 만들지 않는다는 영화계의 기본이 있다고 들었다. 그와 같이 인종차별과 남녀차별이 명확한 현실에서... 우리나라 여자들은 전부들 사랑으로 그걸 극복하고 합리적인 외국인들과 결혼해서 잘 들 사는거고... 우리나라 남자들은 하나같이 사랑을 못만나고 합리적 외국인들을 못만나서, 백인여자들과는 결혼을 전혀(이 단어를 써도 무방할 만큼) 못하는 것일까??

한국여자들의 현지 사회에서의 인식은 우리가 수입?해 온 한국남자들의 배우자들과 절대 다르지 않다. 그것이 외국인은 합리적이고 어쩌고 하는 것으로 숨길 수 있거나 최면을 걸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

결국 사람은 결코 사회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므로... 나는 한국 여자들의 국제결혼을 ... 마음 아프게 반대한다. 한국 남자와 한국 여자의 국제결혼 비율이 국가별로 인종별로 50:50 가까이 되기 전에는... 현실에서 국제결혼은 다시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까?? 사랑으로 극복되는 어쩌는 엉뚱한 해결책이 불가능 한 것이 아닐까??

인종차별과 남녀차별... 국제결혼의 근본에 존재하고 있다.

 

 

한겨레21 싸이트 독자마당에서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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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에서 몰카 발견...

시내버스 '몰래카메라' 발견... 인권침해 논란

[오마이뉴스 이승욱 기자]

 

▲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부분. 안쪽으로 1Cm크기의 소형 렌즈가 반쯤 가려진 채 보인다. ⓒ2004 오마이뉴스 이승욱

대구지역 한 시내버스 운전석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사측에 의한 인권침해 논란을 빚고 있다.

대구 서구의 S여객에서 일하고 있는 금아무개(34)씨는 1일 오후 2시쯤 평소와 다름없이 자신이 운행하는 시내버스(대구 70자 XXXX)를 몰고 업무를 시작했다.

운전석에 앉은 금씨는 운전석 밑으로 평소에는 없었던 흰색 전선이 있어 의아해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전선을 따라간 금씨는 핸들 키박스 덮개 안에 조그마한 물체가 설치돼있는 것을 발견했다.

시내버스 운전석 부근에서 초소형 카메라 발견

▲ 몰래카메라는 붉은색 실선 원 안의 구멍을 통해 촬영이 돼도록 설치돼 있었다.(사진 왼쪽) ⓒ2004 오마이뉴스 이승욱금씨는 평소 알고지내던 동료를 불렀고, 키박스 덮개 안쪽으로 지름 1Cm 가량의 초소형 카메라렌즈가 설치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운전석 뒤쪽 버스 아래 부분에서 비디오테이프가 저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박스도 발견했다.결국 금씨와 동료들은 오후 5시쯤 인근 파출소로 신고를 접수했다.

8년째 버스운전을 하고 있는 금씨는 "너무 황당하고 놀라 마음이 좀체 진정이 되지 않는다"면서 "항상 일하던 곳에서 누군가 나를 감시하려고 했다는 것이 분하다"고 말했다.

현장을 확인했던 버스노동자협의회 전 부의장 최태일씨는 "버스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에 대한 불법 감시 등이 횡행하고 있다"면서 "일단 변호사를 대동해 테이프 판독을 실시하고, 경찰의 수사의뢰 뿐 아니라 인권 침해에 대해서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태일씨는 "금씨가 그동안 회사측과 임금체불 등을 놓고 마찰을 빚어왔던 사실이 있다"면서 "회사측에서 금씨에 대해 불이익을 주기 위해 설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회사 마찰 빚은 노동자 탄압용" 주장

▲ 몰래카메라 렌즈가 부착돼 있는 부품 뒷편. 접착제로 키박스 덮개에 부착해놨다. 전선을 따라 버스 아래쪽 비디오 테이프 박스와 연결돼 있다. ⓒ2004 오마이뉴스 이승욱

 

대구참여연대 윤종화 사무처장은 "전후 사정을 더 확인해봐야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합의없이 설치된 몰래카메라는 명백한 인권침해"라면서 "만약 앞으로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혀내고 인권침해를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여객 한 관계자는 몰래카메라 설치에 대해서 "담당자들이 퇴근해서 사실 관계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회사가 경영이 어렵다 보니 독려차원에서 설치했을 수도 있지 않겠냐"고 애매하게 말했다.

회사 측이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하더라도 법률적인 처벌이 어렵다는 점도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욱 기자



 아~~ 인권이란 없는 나라 대한민국...

 

경제가 어렵다 회사가 어렵다란 경제 논리에 인권이란 침해받아도 되는 권리란 말인가?

 

노동자들을 하나의 인격이 아닌 돈 버는 도구로서만 받아들이는 이노무 사회~~~

 

건설 노동자도 이주 노동자도 모두 이 사회의 타자이고 자신이 맘대로 써먹다 버려도 되는 물건으로만 취급하는 사회...

 

모든게 지 맘대로인... 이제 제발 정신 좀 차려라...

 

최소한의 권리만이라도 제발 보장해라... 25년째 외치고 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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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스머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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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랄랄라~~♬

 

신난다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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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자

장애인 이동보장을 위한 국회 야외 영화제



"버스를 타자!"



□ 일 시 : 2004년 9월 3일(금), 오후 7시

□ 장 소 : 국회 후생관 옆 주차장

□ 주 최 :
   - 장애인등의 이동보장법법률입법추진공동대책위원회
   - 민주노동당
  


▶ 모시는 글

  장애인들의 이동권에 대한 요구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으나, 이를
보장하기위한 제반 법률은 당사자들의 입장을 대변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17대 국회에서 장애인당사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저상버스 도입의 의무화' 를 골자로 하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교통수단이용 및
이동보장에관한법률'
안이 제출되었습니다.

  그리고 건설교통부가 제출한 저상버스 도입의 권고
를 골자로 하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법'이 함께
심의 될 예정입니다.

  장애인의 이동권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저상버스도입을 의무화하는
장애인 당사자들이 제출한 법률안이 통과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회 내에서 야외영화제로 '버스를 타자'를 상영합니다.  이를
계기로 장애인들의 권리가 확보되고, 차별없는 세상이 만들어 질 수있도록 많은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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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사건 관련 대책위를 구성하자고 하네요.

아래의 문제의식을 동의하는 각 운동/사회단체 및 동지들과 함께

‘8월 3일 사태 해결과 운동사회 권위주의 근절을 위한 대책위원회(가)’를
구성할 것을 제안합니다.



□ 수신: 제 민중운동·사회단체 및 동지들
□ 발신: 8·3사태 해결을 위한 학생대책위원회
□ 발신일: 04.08.31





■ 사건요약

분량상 내용을 직접 올리지는 못합니다. 첨부한 파일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사건발생 이후 경과

지난 8월 3일, 파병 반대 집회 도중 지도부가 대오에 대해 폭언과 성폭력을
자행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에 항의하는 대오에 대해 재차 폭언과
성폭력을 가했고, 심지어 물리적인 폭력까지 행사하려는 사태까지 번졌습니다.
또한 학생동지들의 문제제기에 대해 권위적이고 패권적인 대답으로
일관하였습니다. 이에 그 자리에서 함께 문제의식을 느꼈던 동지들과 추후 이에
대한 구체적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함을 동의하며 대책을 위한 초동 모임을
가졌습니다. 초동주체들은 국민행동 지도부에게 이 사건의 진상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자리를(공개게시판과 전화 등으로) 8월 11일로 할 것을
제안하였으나 국민행동 지도부는 당일 아무런 사유도 밝히지 않은 체 그 자리에
나오지 않았고 이에 대한 어떤 공식적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 대책위 제안의 문제의식

우리는 이 사건을 어느 한 개인과 개인의 갈등으로 또는 감정상의 문제로 발생한
사건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첫 번째로 이번 사건은 지도부가 투쟁 과정 속에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 대중들의 다양한 의견들에 대해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토론이나, 설득이 아닌 물리적 언어적 폭력으로 묵살해 버린 명백한 대중에 대한
폭력입니다. 투쟁방향을 지도부가 미리 정해놓고, 대중들은 그냥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면, 이러한 대중들의 투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모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지도부의 당연한 임무이자 자세일 것입니다. 또한
소수의 의견이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묵살해버리는 것은 부르주아 민주주의만도
못한 태도입니다.

두 번째로 이번 사건은 운동사회의 권위주의의 문제점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행동 지도부는 자신의 나이와 직위를 이용하여 상대방을
억압하였으며, 자신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따를 것을 강요하였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직책이 높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의견을 따라야할 이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도부는 나이로 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의 지도의 승인에 따른
지지로 하는 것입니다. 지도부가 올바른 투쟁을 하지 못할 때 대중들은 언제든지
지도부를 소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로 이번 사건은 운동사회의 가부장성의 문제를 심각하게 드러냈습니다.
우리는 8월 3일 집회에서 전경이 집회에 참가한 여성동지에게 행한 성폭력에 대한
투쟁발언을 듣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항상적으로 집회과정에서 국가에
의한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동지들의 문제를 이제 더 이상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다짐들을 많이 하였을 것입니다. 이 발언이 있고 얼마 되지도 않아
우리는 집회현장에서, 그것도 함께 운동하는 지도부가 성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멈추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운동사회의 가부장성 이제 더 이상
이해하고 용인될 수 없는 과제입니다.

네 번째로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과 해결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가 이번
사건으로 국한되는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 예로 국민행동지도부는
어떠한 사과나 해명의 자세도 보이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동지들이
이번 사건뿐만이 아니라, 그동안의 운동사회의 권위주의와 가부장성, 비민주성에
의해 고통받아왔으며 우리 운동의 질곡이 되고 있음을 토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반드시 제대로 된 해결의 과정을 밟을
것이며, 향후 이러한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거름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요청사항

1. 사건 당사자인 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은 이번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8월
3일 사태해결과 운동사회 권위주의 근절을 위한 대책위원회(가)’에 반드시
참가할 것을 요청합니다.

2. 이번 사건을 포함하여 운동사회의 권위주의 및 비민주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보내주시고 밝혀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3. 8.3 사태의 올바른 해결과 운동문화 혁신을 위해 향후 구성될 대책위원회의
구성에 함께 해주시고, 향후 활동에 많은 지원 및 참여 관심부탁 드립니다.


■ 일정공지

첫 번째 모임을 다음과 같이 공지합니다.
많은 단체 및 동지들의 참여 및 관심 부탁드립니다.

○일시: 2004년 9월 7일 화요일 저녁 7시
○장소: 전교조 3층 회의실(민주노총 빌딩 내)

○주요안건
-사건보고 및 경과보고
-대책위 구성
-활동계획

○연락 및 문의
8.3 사태해결을 위한 학생대책위원회
anti83@jinbo.net(참세상 ID: 루모스)

 

 



흠~~~ 정말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하는 문제란 생각이 드네요.

운동사회에서 계속 끊이지 않았던 성폭력 사건... 언제나 활동가 개인에게로만 그 원인을 소급시키려 했지만 계속해서 터져나오는 것을 보면 단순한 의식화되지 못한 개인의 탓이 아닌 듯 합니다. 여성주의를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별것 아닌 운동으로 취급하면서 심하게는 분열을 조장하는 것으로만 취급하는 태도에서 시작하는 것이며, 여성주의를 당연히 자신의 문제의식으로 삼고 삶을 바꿔나가야 하는 것이 아닌 귀찮고 짜증나는 그래서 드러내면 안되는 것으로만 사고하는 지금의 태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쩝~~~ 어느 공간보다 열려 있고 평등해야할 공간인 운동사회가 이렇게 경직되어있고 권위로 가득차 있다니 너무 슬픈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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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치산== 바보 과대표

과거 1학년 때 성신여대에서 북부총련 출범식이 있었다.

단식이 끝난 뒤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멋으로 단식단 옷을 걸치고 다닐 때였다.

 

단식단이란 가슴에 새긴 글이 애처러웠는지 원봉이었던 돈암동 거리를 너무 쉽게 걸어다녔다.

다른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들어가서 잘 버티다 우리학교 아직 안 들어왔다고 밖에서 결의대회하고 있다는 얘길 듣고 또 원봉된 거리로 뛰쳐 나왔다. 흩어졌단 얘길 듣도 다시 들어가려 했지만 아까보다 더 많아진 전경과 더 심해진 검문에 도저히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가 학교 총집 사람들을 만나 같이 산넘고 건물넘고 계곡 넘어 성신여대 뒷문으로 들어갔던 것 같다.

 

그리고 바로 본 극이 이 바보 과대표였다.

 

뇌리에 박히는 내용... 밖으로 뭔가를 뽐내거나 내새우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활동가가 되기 위해선 어째야 하는 지를 얘기해주는 것 같았다.

엄청난 충격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시라는 것을 알고 절판된 홍치산 시집 이리 저리 구해서 읽으며 감동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까지 그 바보 과대표처럼 살지 못한 내 자신을 반성하며 다시 한 번 이 시를 읽어본다.



우리학교 1학년에 바보 과대표가 한 명 있다.
술만 먹으면 개가 되고
밍맹몽, 007빵 무얼 하더라도 진짠지 가짠지.
야튼 맨날 걸려 얻어맞으며 헤헤 웃고
벌주 발칵발칵 마시며 배꼽 뚜딜겨
뽕짝 걸판지게 뽀아대는 천하에 바보가 있다.
항상 그 바보 곁에 사람들이 드글거리고

그 수첩에는 120명 동기 이름 모두 적혀있다.
누구누구와 언제 만났고
누구의 고민은 무엇이고
누구와는 아직얘기 못해 보았으니.
멋있는 싯구 하나 없지만 그런 것들이 잔뜩 쓰여있다.
수업 안들어오는 애들 리포트 알려주고
시험때는 쏘스 제비 벌레 물듯 물어와 노놔주고

역사연구반이니, 사회과학 연구반이니
소수의 의식을 위한 것보다
바둑반이니 농구반이니
그런 모임을 만들어 120명 모두를
함께하는 고민으로 자기 과 소모임에 참여시켰다.

일기장에는 자신의 참된 삶의 문제
누구보다 겸허하게 치열하게 고민하였으며
개의 안락에는 추호의 타협이 없었으며
항상 5시간 수면을 철저히 지킬것을 강제했고
서재에는 항일 무장투쟁사가 손 때묻어 간직되어 있었다.

그날
자기 과 친구들에게는 아직 이르다며 본대에 있으라 하고
아스팔트 하이바에 우리 선배 전투조들 떨고 있을때
익살스런 춤 "간다 간다 뽕간다"
신명나게 두려움 누그려주고
전투대장의 진격의 나팔 우렁차게 울리니
그는 누구보다 최전선에서 정확하게 꽃병을 꽃았다.

드디어 놈들이 사나운 이빨 으르렁 거리며 덤벼들때
한 친구 전사는 미끄러지고
모두 안타까이 돌아 섰을 때
그 바보 전사 바보처럼 의연히 달려 나갔다.

다음날 한계레신문에 조그맣게 바보 이야기가 실려다.
고대에서 2명이 화염병으로 잡혀오고 100명이나 친구들이
성북서 항의 방문을 했다고 바보를 풀어 달라고 울부짓었다.
총학생회장님이 잡혀가도 그런 일이 없어는데

그리고 다음날 교문과 식당에서는
바보의 바보같은 친구들을 누구나 만났다
그들 손에는 당구 큐대가 아니라
볼펜이 아니라 오락실 운전대가 아닌
규탄 성명서가 들여있었다.

그리고 며칠 지난 뒤 학생의 날 가투 전투조 사전모임에서
한 1학년 학우의 결의 발표가 나의 심장을 쳤다

"나는 바보의 다른과 친구입니다.
투쟁하란 말은 없어지만
그 친구는 말은 없어지만
저는 아직 짱돌 한 번 던진적 없었지만 바보들 잡아간 놈들
용설할 수 없습니다.
오늘 비록 제가 잡혀간다하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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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들어오지 마세요.

 

내 마음에 들어오지 마세요. 신부수업 OST

BKM이 불렀답니다.

 

누군가를 마음에 들인다는 건 한편으론 너무나도 슬픈 일이다.

그 자리를 만들기 위해 내가 잡고 있는 어떤 소중한 것을 밖으로 내 놓아야 한다.

또한 슬픈 일은 아무리 오래됐어도 한 번 들인 마음은 쉽게 내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마음에 들인다는 건 또 하나의 실연을 진행하는 것이다.



잘 되뇌이고 있었죠 나 그대 사랑하면 안 돼요 여린 마음 한쪽 구석에 그대 들어올 듯 있었네요

그대 나를 그런 눈으로 바라보지도 마세요 날 아껴주는 것 같은 마음에 조금 행복해 지잖아요

그래서 더욱 아프죠 그대와 하나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 날 사랑하진 않겠죠 나도 마찬가지죠

스쳐지나 갈 사람 중에 하나일 뿐이죠 왜 이렇게 그대 생각으로 잠 못 드나요

마음에 들어오지 마세요 그저 보고 싶은 마음에 주위를 맴돌고 있었네요

그대 나를 그런 눈으로 바라보지도 마세요 날 아껴주는 것 같은 마음에 조금 행복해 지잖아요

그래서 더욱 아프죠 그대와 하나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날 사랑하진 않겠죠 나도 마찬가지죠

스쳐지나 갈 사람 중에 하나일 뿐이죠 왜 이렇게 그대 생각으로 잠 못 드나요

마음에 들어오지 마세요 내 모든 걸 포기하게 할 그 아름다운 모습 뒤에선 외로움

 사랑하진 않겠죠 나도 마찬가지죠스쳐지나 갈 사람 중에 하나일 뿐이죠

괜찮아요 떠난 후에 기억 나지 않도록 내 마음에 들어오지 마세요날 사랑하게 만들지 마요

 


운영자ノ준영★ /해피뮤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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