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3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2/08
    2009/02/08(1)
    hongsili
  2. 2009/02/03
    2009/02/03
    hongsili
  3. 2009/01/30
    진도가.....(2)
    hongsili
  4. 2009/01/27
    가족, 유사가족..(4)
    hongsili
  5. 2009/01/20
    그냥 써보는...(2)
    hongsili
  6. 2009/01/18
    2009 새해맞이 계획(5)
    hongsili
  7. 2009/01/15
    컴백홈(2)
    hongsili
  8. 2008/12/22
    선물 자랑(2)
    hongsili
  9. 2008/12/21
    불쌍해라...(5)
    hongsili
  10. 2008/12/18
    누구의 눈으로 볼까....(9)
    hongsili

2인칭 대명사

지난 주말에 친구들과 적절한 2인칭 대명사에 대한 잔잔한 토론을 벌였다. 윗사람은 오히려 문제가 안 되는데, 나이가 어리거나 직급이 낮은 경우 어떤게 가장 적절한 호칭인지, 본인이 각자 들어본 호칭의 종류와 그 반응 등등을 심도깊게 ㅎㅎㅎ 아무개 씨 라고 이름을 부르거나 아주 친한 사이면 아무개, 혹은 너/네 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닌 경우 쫌 애매한게 사실이다. 그리고 후배들이라고 해도 이제는 나름 다 사회인들이라, 함부로 불러제끼기 어렵다... 교수님 박사님 선생님 같은 사회적 지위 칭호없이 서로를 존중하며 평등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호칭은 뭐가 좋은게 있을까??? 아시는 분 답 좀..... ------------------------------------------------------- 1. 당신 「1」듣는 이를 가리키는 이인칭 대명사. 하오할 자리에 쓴다. 「2」부부 사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3」맞서 싸울 때 상대편을 낮잡아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4」‘자기03[Ⅱ]’를 아주 높여 이르는 말. - 주로 내가 애용하는 단어.... 나는 주로 1번의 용례라고 생각해서 쓰는데, 듣는 사람은 3번으로 듣는거 같다 ㅎㅎㅎ 이를테면 '당신이 그러면 안 되지~' 고종석에 의하면 멱살잡이 일보직전의 표현이라는디... 2. 자기: 앞에서 이미 말하였거나 나온 바 있는 사람을 도로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 나랑 주먹도끼는 '자기'라는 표현을 엄청 싫어한다. 대개 여자 선배나 여성 상급자들이 많이 사용하는데, '내가 왜 자기네 자기야?' 하면서 불평했던 기억이 난다. ㅎㅎ 하지만, 장양은 이걸 선호하는데다 심지어 하급직 남자직원들한테도 꼭 '자기'라고 한댄다. 나같으면 엄청 싫을 것 같아... 무섭게 생긴 누나가 '자기'라니!!! 그리고 심지어 2인칭도 아니고 3인칭 대명사잖아!!! 3. 자네: 듣는 이가 친구나 아랫사람인 경우, 그 사람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하게할 자리에 쓴다. 처부모가 사위를 부르거나 이를 때, 또는 결혼한 남자가 처남을 부르거나 이를 때도 쓸 수 있다. - 주먹도끼가 애용한단다. 나는 아주 윗사람 (이를테면 나이 많으신 원로 교수님들)한테 들어본 적은 있지만 내가 써본적은 없다. 나이차이도 얼마 안 나는 사람이 쓰면 기분나쁠것 같은디??? 4. 기타 1) 귀하: 듣는 이를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존하(尊下). - 주먹도끼는 가끔 이걸 쓰기도 한다는디, 자네와 귀하를 같이 쓰는 건 무슨 무개념 용법??? 2) 댁: 듣는 이가 대등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나 아랫사람인 경우, 그 사람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 내가 자주 쓰는 표현. 이를테면 '댁은 생각이 어떠슈?' 근데 앞의 '당신'과 마찬가지로 별로 높임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게 문제다. 내가 껄렁하게 말해서 그런가? 3) 유 (you) - 이런 해괴한 표현을 하는 작자가 있을까 싶으나 장양은 적지않게 들어보았단다. '유가 그러면 어떡해요?' 이런 식... 이거 묘하게 막말스럽다 ㅡ.ㅡ 4) 임자 「1」나이가 비슷하면서 잘 모르는 사람이나, 알고는 있지만 ‘자네’라고 부르기가 거북한 사람, 또는 아랫사람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2」나이가 지긋한 부부 사이에서, 상대편을 서로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3」『북한어』‘자네’라는 뜻으로 허물없이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 이거는 내가 들어본 표현인디, 노인정에 나와 앉은 느낌이다 ㅎㅎㅎ 한국어 어렵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

마실다녀오기

0. 얼마 전에 제주도에 사는 M 형이랑 통화를 했다. 술자리에서 내 이야기가 나왔는데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했단다... 보고 싶다고 놀러오래... 식을 줄 모르는 이 인기 ㅎㅎㅎ 좀 웃긴 표현이긴 하지만 M 형은 나한테 언니같은 존재... 형이나 오빠의 마음이 아니라 정말 언니처럼 챙겨주고는 했다. 하긴, 가끔 보면 철딱서니 개망나니같기도 해서, 지도받는 후배였지만 내가 오히려 걱정을 해준 일도 적지는 않았던 것 같다. 형네 집에 가면, 정말 맘 편하게 풍광도 즐기고, 맛난 것도 많이 먹고, 형을 데리고 살아주는게 그저 고마울 뿐인 착한 부인 S가 끓여주는 맛난 전복죽도 실컷 먹을 수 있다. 최근 제주로 이주한 농활대 작업반장이었던 P 형도 맛난 거 사준다고 꼭 오라했으니, 정말 차비만 달랑 들고 가야겠다... 나이 먹어도 사라지지 않는 이 빈대 정신! 이번에 가면 꼭 한라산에 올라가봐야지. 갈 때마다 이상하게 날씨 때문에 못 올라가고, 성산 일출봉만 한 댓번 오른 듯 ㅡ.ㅡ 그리고 다듬어졌다는 걷기 길도.... 자리물회랑, 갈치조림, 오분자기 뚝배기 먹고, 힘내서 걸어야지 ~~~ 0. 이번 학기에 경주로 이주한 통통이 엄마도 봄을 맞아 한 번 놀러오라는 문자를 날리셨다. 그렇다.. 경주는 역시 봄! 그 포근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예전 수학여행 때 왜 그리도 경주를 미워했었는지... 나중에 대학 들어가서 친구들과 경주를 다시 찾았을 때 정말 우리 모두 깜딱 놀랐다. 우리가 저주하던 그 곳이 바로 이곳이더냐 하면서.... 학생들의 수학여행 시즌을 잘 살펴보고 여름 되기 전에 여기도 후딱... 0. 크자님이 이번에 주말 농장을 새로 분양받으셨는데, 바닷가란다. 체리나무 심어서 체리 따먹는게 나의 농사 로망인디, 그건 좀 어려울 듯 싶고, 일단 조만간 방문하여 고구마를 좀 심어야겠다 (마치 내 농장처럼 이야기하네 ㅎㅎㅎ) 설마 가까운 뻘에 나가서 꼬막 캐와라, 낙지잡아와라 이런 일을 시키시진 않겠지??? 봄도 짧은데 큰일이다. 이렇게 마실 다녀야 할 곳이 많아서 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

20주기...

엊그제가 기형도의 20주기였다는 것을 오늘에야 알았다. 그것도, 굴러다니는 신문 하단에 위치한 책 광고를 보고 말이다. 그를 추억하는 문집이 출간되었다. '더 이상 내것이 아닌 열망'이라는 구절이 내 머리 어딘가에 그토록 깊게 각인된 것은 언제쯤일까? 언제나처럼 나의 기억 속에서 텍스트는 컨텍스트와 함께 존재한다. 늦은 밤 부엌에 홀로 앉아 지금은 구경하기도 힘든 오비 병맥주를 마시며 기형도와 김현의 글을 읽던 그 시절이 아주 가끔 그립기도 하다. (그래봤자 스무살이 쪼금 넘은 나이었는디, 나홀로 음주의 이력이 참 길구나..ㅡ.ㅡ) 다음에 부모님 댁에 가면, 김현의 책들을 챙겨와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

낼모레가 경칩

이라는데... 엄지 손톱만한 함박눈이, 아주 포실포실 소담스럽게 내리고 있다. 백설기 같아 (^^) 개구리들이 깜딱 놀라겠는걸!!!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

반성...

연일 강행군에 부스스 눈탱이가 부어올라 거대한 사구(dune)과 야자수 그늘이 형성되었다. 오빠 눈이 좀 튀어나와서, 어릴적 '저 나무그늘 밑에서 쉬어도 되겠네' 하며 놀려댔었는디... 좀 미치지 않았나 싶다. 2월 첫주부터 마지막 주까지 일주일에 발표가 두 개씩 있다. 분야도 다양하다. 제도권 비제도권, 전공과 비전공 분야를 넘나드는... 이 원고들 써대고 발표자료 만드느라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중간 중간, 내가 써야 할 다른 원고들과 검토해야 할 다른 이들의 원고도 있었다 (그리고 남아 있다) 안 그래도 시끄러운 세상에, 뭐 잘났다고 이리 떠들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충분하게 정리되지도 않은 설익은 연구결과, 혹은 신념들을 용감하게도 내뱉고 다니는 짓은 고만해야겠다. 거울 앞에 돌아와 선 국화꽃 같은 누님이 아니라, 정신 차리고 책상 앞에 돌아와 반성하는 묵언수행자가 되어야 할 시점이다. 기왕 잡힌 일정이야 책임감을 갖고 소화해야겠지만, 3월부터는 은인자중.........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

후폭풍

각 일병...은 무섭다. 이따 강의하다 어지러워 쓰러질것 같아... 팔은 왜 아픈지 모르겠네.. 누가 꼬집었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

2009/02/08

Sometimes, I wonder if I suffer from dissociative disorder. It's not a surprising experience for me to watch myself from somewhere outside, as if I look at someone else. Rationality seems to over-grow within me, but frequently fails to work 'appropriately' for the given situation.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

2009/02/03

묵은 독서일기에 이집트 여행기 포스팅까지... 이렇게 '다른 일'을 하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아 그야말로 몸부림이다... 내일 회의가 세 건에 (준비........ ㅜ.ㅜ) 모레 노동패널 학술대회 발표 (발표 자료...... ㅜ.ㅜ) 그 담날 보건의료학생캠프, 그리고 주말에 예방의학회/지역사회간호학회 발표용 원고 두 개 + CBPR 영어 원고 한 개 마감... 그 다음 주에는 업무, 발표, 활동 등등 서울 상경이 세 번... 밀린 자살 관련 논문과 사유화 책 작업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왜 이렇게 되었나 모르겠다. 사막의 지평선에서 건져올린 호연지기 따위는 평행우주로 실종되어 버렸어... Por favor, Ayudeme!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

진도가.....

주말까지 써야 하는 원고가 있는데, 너무너무 진도가 안 나간다. 영어 때문인가 의심도 살짝 했지만, 영어고 한국어고 그냥 생각의 흐름 자체가 막힌 듯... '당신은 아티스트' 운운하며 원고부스러기를 무책임하게 떠넘긴 J가 막 미워지려고 함.... ㅡ.ㅡ 미쳐버릴 것 같구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

가족, 유사가족..

이번 연휴는 정말 모범적으로(?) 가족들과 함께 보냈다. 1. 가족... 뭐 누구나 그렇겠지만, 가족이란 참으로 불가해한 존재다. 사실, 우리 식구들은 정말 남부럽지 않게 쿨한 관계라 할 수 있다. 부모님의 경우, 나한테 시집가라고 쪼아댄적이 여태껏 단 한 번도 없었고, 최소한 나의 이성적 자각력이 생겨난 이래 젠더 편향적인 발언을 하신 적도 없을 뿐 아니라,진학이나 취업 등 인생사의 주요 길목에서 그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신 적이 없다. 또한 며느리에 대해서도 적절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존중할 줄 아시는 편이다. 이를테면, 새언니가 친정에서 설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우리집이 신정에 차례지내는 것은 정말 전국에 자랑할만한 일이다. ㅎㅎ 물론, 가끔씩 자식들한테는 절대 하지 못하는 일들을 며느리에게 요구하는 적이 있기는 하다. 엄마가 새언니한테만 성당에 같이 가자고 쪼아대거나, 같이 앉아서 밥먹다가 아빠가 새언니를 콕 집어 국을 더 달라고 하는 것 등이다. 하지만 이 경우, 빛보다 빠르게 반응하는 나의 반격에 대개 꼬리를 내리시곤 한다. 오빠도 마찬가지다. 여동생에게 가부장적 권력, 혹은 온정주의적 보호자를 자임하는 오빠들은 텔레비전에나 나오는 줄 알고 평생을 살아왔다. 나보고 기가 세다는 평가에 대해 절대 동의하지 않으나, 최소한 오빠와의 관계에서 나의 포스가 우위에 있음은 부정하기 어렵다 (ㅡ.ㅡ) 하지만, 이런 쿨한 관계 속에서도 다같이 모여앉으면, 무언가 미묘한 갈등? 긴장? 이런게 느껴진다. 그건 주로 엄마와 아빠의 냉랭한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가정폭력 같은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만, 아빠가 유독 엄마를 너무 하녀처럼 대해왔고 (하녀가 아니라 엄마로 생각한 건지도 모른다),이제 그 세월이 겹겹으로 쌓이고 나니 엄마가 아빠를 대놓고 구박하는 거다. 물론 아빠가 구박받을만한 눈치 없는 일을 많이 하기는 한다. 예전에는 그런 것 때문에 오빠랑 나랑 화도 많이 냈었고, 엄마는 아빠를 두둔하곤 했는데, 이제 그런게 싹 사라져버린거다. 뭐 엄마도 할만큼 했으니까... 그래서, 가족들이나 손님들까지 모인 자리에서 눈치없이 구는 아빠와 그걸 대놓고 맘에 안 들어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는게 영 거시기하다. 예전에는 엄마만 일방적으로 불쌍했는데, 아빠가 새삼 불쌍하기도 하고... 하지만 나도 아빠의 응석(?)을 받아줄 맘은 없다... ㅡ.ㅡ 오히려 전에 없이 오빠가 잘 받아주는 편... 엄마 생신이라고 오빠네, 연정이네랑 같이 비싼 식당 가서 밥 먹었는데, 그 살얼음판 긴장에 밥이 콧구멍으로 넘어갔는지 목구멍으로 넘어갔는지... 해결책은 아빠가 철이 드는 것인데, 그게 영 요원해보이니 큰일이다.


2. 토끼와 다람쥐 며칠 전에 조카 토끼가 나한테 문자를 보냈었다. 설날에 같이 놀 수 있게 나보구 미리 잠 좀 많이 자두라는 거다. ㅎㅎㅎ 내가 맨날 퍼질러 자니까 미리 수를 쓴 거다. 어제 오늘, 이 에너지 넘치는 두 초딩들에게 너무 시달려서 죽는 줄 알았다. 최소한 잠이라도 따로 자면 좋았을텐데, 꼭 고모와 잔다고 해서 나는 밤새 이들의 구타에 시달려야만 했다 ㅜ.ㅜ 받아쓰기 잼병에다 아직 시계볼줄도 모르는 3학년 진급생 다람쥐가, 나한테 귓속말로 물어본다. "고모는 왜 결혼 안해?" "왜 물어보는데? 고모가 결혼하면 좋겠어?" "아니, 그냥 궁금해서.." "고모가 결혼하면 바빠서(???) 너랑 못 놀지도 몰라. 그래도 좋아?" "아니야... 아니야... 결혼하지 마!!!" ㅎㅎㅎ 웃겨 죽는 줄 알았다. 3. 유사가족 지난 금욜에는 유사가족 의보사 사람들과 신년회(?)를 했다. 짧은 시간, 또 엄청나게 술들을 퍼마셨다. 예비군복만 입으면 사람이 개로 변한다는 것처럼, 이들은 함께 모이기만 하면 화학적 상승작용으로 다들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미친 듯이 술을 마신다 ㅡ.ㅡ 동생도 없고, 그닥 친척 형제도 많지 않은 나에게 이들은 유사가족!!! 그 자리에 없었던 나후가 오랫동안 학교를 다닌 것에 대해, 그리고 최근의 실습시험에서 '진상'을 보인 것에 대해 본교에 있는 사람들이 다들 한 걱정을 늘어놓았는데, 후배 S가 갑자기 나더라 '누나가 걔를 너무 싸고 돌아서 그래요' 이야기하는 거다. 다들 웃느라 뒤집어졌다. 내 평생 누구를 '싸고 돈다'는 이야기 첨 들어본다 ㅎㅎㅎ (정작 당사자 나후는 나를 지칭하여 '누나가 저를 자꾸 이용해먹어요'라고 발언해서 나의 분노를 상승시켰다) 하지만 발언의 당사자 S야말로, 내가 생명의 은인이다. 술먹고 방방뛰다가 속초 해안경비대에게 사격위협받으면서 쫓기던 걸 구해준게 누군데 ㅎㅎㅎ 쫌 있다가는, 우리 엄마한테 (그 옛날처럼) 새배 오겠단다. 자기 애들 데리고... "어머니, 제가 그 때 밤 열두시에 새배왔던 후배예요. 우리 애들 새뱃돈 좀 주세요!" 오면 죽여버리겠다고 했다. 노총각 히스테리로 비혼의 여자 후배들에게 비호감 일순위였던 H 형은, 결혼해서 아이 둘 생기더니 완전 사람이 변했다. 심지어 선거 때 전화하면, '니가 지금 이런 선거운동하는 거보다 시집가는게 나라에 더 큰 도움'이라며 갈궈대던 양반이 풀죽은 목소리로, '**야, 결혼할 필요 없다. 그냥 연애나 하고 재밌게 살아" 하는 거다. 아이구, 쓴맛을 보셨군요... 꼬소해라 ㅎㅎㅎ 군대 갈때 진심으로 나를 걱정하게 만들었던 (엄마들의 마음을 이해했음 ㅡ.ㅡ) 후배 D 는 고혈압 약을 세 가지나 복용하는데다, 자기 환자 중에 불륜이 얼마나 많은지 (산부인과 의사임) 어이가 없다고 하소연이다. 엠티가서 서로 괴롭힌 이야기, 황당 무용담에, 술먹고 죽을 뻔한 이야기... 정말 끝도 없는 추억거리와 은원관계를 파헤치느라 이들과의 시간은 항상 짧게 느껴진다. 열두시를 넘겨, 집에 가자며 억지로 끌고 나오는디, 그 와중에 내 장갑을 가지고 도망치며 나잡아봐요 하는 인간이 있지 않나, 집에 가서 먹으라고 계산대 옆 사탕을 내 가방에 한 뭉치 넣는 인간이 있질 않나... 이건 뭐 귀엽다고도 할 수없고, 주책이라 할 수도 없고 ..... 만나면 항상 반갑고,같이 있는 시간이 즐거운 그들... 모여서 술만 좀 덜 먹으면 참 좋겠쓰 ㅎㅎㅎ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