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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05 단양버스와 중원실버빌리지 투쟁, 연대가 희망이다.
  2. 2008/11/27 전신주 타는 40대 여성노동자의 KT 퇴출 프로그램 증언
  3. 2008/11/24 꽃들에게 희망을
  4. 2008/11/19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성세경 조직부장 법정구속
  5. 2008/11/17 겨울나기 지원 위한 김장 행사 열려
  6. 2008/11/13 충북지역 건설현장 임금체불 심각
  7. 2008/11/13 과천 어린이 유괴범 = 노동자(?) (2)
  8. 2008/11/10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연대" 노동자대회 이모저모
  9. 2008/11/10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연대" 노동자대회 이모저모
  10. 2008/11/06 단양군수 “사태 해결때까지 군 지원금 지급 중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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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버스와 중원실버빌리지 투쟁, 연대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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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버스와 중원실버빌리지 투쟁, 연대가 희망이다.

- ‘충북지역 집중투쟁의 날’ 열려

 

 

 

4일 ‘충북지역 집중투쟁의 날’을 맞아 단양과 충주에서는 충북의 노동자들과 전국의 노동자들이 함께 집중 연대투쟁을 전개하였다.

 


12시 단양군청에서는 ‘단양버스지회 노동탄압분쇄와 08임투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가 개최되었다. 참가자들은 단양버스의 해고자 1명이 아직도 복직 되지 못한 점과 여전히 단양군의 행정지도에 따르지 않는 단양버스 사장을 규탄하였다.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소속 노동자들과 운수노조 버스본부 소속 전국의 노동자들이 참가하여 단양 읍내를 행진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한편 행진을 시작하기 전에 두 줄로 질서 있게 단양군청을 돌고만 나오겠다는 노동자들을 갑자기 경찰 병력이 막아서는가 하면, 행진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가는 노동자들을 경찰이 인도에서 막아서는 행위는 집회 참가자들의 큰 원성을 샀다.

 




오후 3시 충주시청에서는 ‘중원실버빌리지 정상화와 원직복직 쟁취를 위한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투쟁 결의대회’가 개최 되었다.



충북의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강원, 전남, 광주 대전 등 전국에서 많은 참가를 했으며, 시설 정상화, 해고된 노동자들의 현장 복귀와 함께 국세징수법에 따라 지원된 국비를 즉각 환수할 것을 요구하였다.

 


투쟁 경과보고를 하던 중원실버빌리지 이재숙 분회장은 “연대는 중원실버빌리지 조합원들이 겨울에도 추운 줄도 모르고 투쟁할 수 있는 원천이자 희망이다.”며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더 열심히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전국공공서비스노조 이장우 수석부위원장은 “중원실버빌리지 투쟁은 고용문제 해결과 함께 사회복지시설이 제 역할을 하는 초석이 되는 투쟁으로 만들어 가야하며, 전국에 문제제기 하고 제도개선을 요구 하겠다”고 말했다.

 


충주시청 주변 거리를 행진하고 집회참가자들이 시청광장으로 돌아와 시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려고 했으나 공무원들과 경찰이 미리 진입 자체를 막아 노동자들이 거세게 항의하기도 하였다.

 


결국 ‘중원실버빌리지 정상화를 위한 충주시/충북도의 성실한 노력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항의서항은 충주시 시민생활지원국장에게 전달하였고, 시청광장 바닥에 준비한 요구사항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며 자리를 마무리 했다.

 


 

장우 미디어충청 기자 (youthtre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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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5 11:48 2008/12/0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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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주 타는 40대 여성노동자의 KT 퇴출 프로그램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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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주 타는 40대 여성노동자의 KT 퇴출 프로그램 증언

해당직원이 나갈 때까지 단계별 실행방법 지시

 

 

민주노총 충북본부와 호죽노동인권센터는 ‘전신주 타는 40대 여성노동자에게 가해진 부당해고 철회와 (주)KT의 반인권적 퇴출 프로그램 폭로 기자회견’을 25일 오전 11시 호죽노동인권센터에서 열었다.



대표인사로 시작된 기자회견은 3명의 KT 여성노동자가 겪은 인권탄압 사례 증언이 있었고, ‘부진인력관리 프로그램’이라는 노동자 퇴출 프로그램에 대한 폭로가 이어졌다. 증언을 하던 한 노동자는 "몇몇 직원들에게 집중되는 인간이하의 차별이 퇴출을 목적으로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고, 이런 일을 이제는 끊어 내고자 하는 마음뿐이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 날 공개된 ‘부진인력관리 프로그램’은 퇴출 대상자를 할당한 뒤에 개인별 퇴출 시나리오를 짜고, 해당 직원이 스스로 나갈 때까지 단계별 실행방법을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있어 충격을 주었다.
기자회견은 "KT는 반인권적인 퇴출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하고, 부당해고를 철회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면서 마쳤다.



오후 1시 40분에는 대전지방노동청 청주지청에 부당해고구제신청을 접수하였다. 향후 충북지역에서는 더 많은 탄압사례를 수집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며, 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함께 지역대책위를 구성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호죽노동인권센터 상담실장은 "전국의 노동자들에게 자행되고 있는 KT 사측의 인권탄압 피해사례를 이메일(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 대외협력부장 김성봉 ptwin21c@hanmail.net / 호죽노동인권센터 상담실장 김순자 namu827@hanmail.net)로 접수 받는다"고 설명했다.

2006년부터 KT가 시행한 ‘부진인력관리 프로그램’에 의해 감시, 왕따, 차별, 징계 등을 받아오다 최근 부당해고 된 한미희씨는 26일 1인 시위를 진행하였다.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청주 율량동에 위치한 KT충북본부에서, 오후 12시부터 13시까지는 KT청주지사에서 1인 시위를 했으며, 앞으로도 KT직원들의 출퇴근시간과 점심시간에 1인 시위는 진행된다고 한다. 한미희씨는 "‘처음해보는 1인 시위지만 내일부터는 더 당당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미디어충청 기자 (youthtre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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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7 09:45 2008/11/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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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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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희망을

청주 대학평준화 행동의 날 촛불 문화제 열려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행동의 날’인 21일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에 이어 충북 청주에서도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쟁취 일제고사, 연합고사 저지 충북 행동의 날’이 철당간에서 진행 되었다.

이날 민주노총 충북본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 전국청소년연합, 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를 포함한 청주시민 50여명은 촛불을 밝히고 입시폐지 대학 평준화를 외쳤다.



학생들도 어른들도 한마음 한뜻 "입시폐지"



이들은 “2008년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은 ‘미친 교육’”이라며 “‘학업성취도 평가’를 통한 학교별 학업 성취도 수준의 공개, 대입 자율화 정책은 지역, 학교, 교사, 학생, 학부모를 무한경쟁의 소용돌이로 밀어 넣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입시는 돈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는 현실을 알게 해주었고 이로 인해 해마다 수십 명의 청소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며 “자신의 능력을 계발할 기회조차 평등하게 부여받지 못하는 사회 심지어 그 현실이 되물림 되는 사회는 결국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이 선전물을 만들고 있다


 

 

청소년은 꿈을 꿀 나이입니다.



"친구마저 경쟁의 대상이 되어버리는 입시경쟁교육이 너무도 싫습니다"


이어 “경쟁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위해 누구나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세상, 학력과 학벌로 인해 차별받지 않는 세상. 성적보다 청소년의 인권이 존중되는 세상, 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세상,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청소년 선언문] 입시지옥에서 벗어나 새로운 현실을 만들자!

매년 수능 날이 되면 대한민국 전체가 수험생들, 정확히는 수능을 위해 돌아가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공무원들과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이 늦춰지고 거리에는 수험생 응원을 빙자한 상술이 넘쳐난다. 버스, 택시, 지하철, 심지어 경찰차까지 모든 교통수단이 수험생들을 시험장으로 늦지 않게 데려다주어야 한다는 숭고한 사명을 띠고 총동원된다.
11월 3일, 대한민국은 응원한다. 수험생들의 ‘수능대박‘을. 청소년들의 철저한 시험맞춤 인생과 청소년들에게 그런 삶을 강요하는 이 무서운 사회를. 그렇게 매년 청소년들은 목적을 상실한 무한경쟁과 학벌사회로 더욱 깊숙이 떠밀려왔다.

이젠, 이 국가적 코미디를 그만 끝낼 때가 됐다. 수능대박을 외쳐서 대학입시를 대박 중요하게 만들고 결국은 입시지옥을 부추기기 위한 온 나라의 응원 따위 필요도 없고 받기도 싫다. 수능 보는 날, 이 날 하루만큼은 모두가 수험생들을 주목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364일의 일상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청소년들의 일상이야말로 수능 때문에 존재하는 ‘지옥’인데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의 일상을 지옥으로 만드는 건 ‘내‘가 아닌 ‘내가 다니는 대학‘으로 나의 가치를 매기는 사회와 높은 대학을 가야만 가치 있는 인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에 불가피해지는 경쟁구조다. 그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가는 연대 따위가 아니라 나 혼자의 승리를 추구 하는 법에 익숙해져야했고, 학교에서 떠먹여주는 암기거리만 착하게 받아먹는 것에 길들여져야 했다.
입시문제는 교육문제, 사회문제이기에 앞서 인간의 삶의 문제다. 이런 미친 입시 체제 아래서 청소년들은 스스로 인간이길 포기한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수능을 치고 대학을 가기 전까지의 가혹한 나날을 버텨낼 수가 없다.
이 나라에서 수능은 말 그대로 청소년들을 죽음으로 몰아갈 정도로 중요한 인생중대사고 국가중대사다. 하고 싶은 일, 놀고 싶은 맘, 가고 싶은 곳, 모두 지운 채 오로지 공부, 시험, 대학으로만 꽉꽉 채우고 디데이를 향해 꾸역꾸역 기어가는 나날은 공부(시험)기계의 삶이지 인간의 삶이 아니다. 우리는 대학에 가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다.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 또한 다들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지금껏 답을 회피해왔다. 대학을 가야만 하는 사회라서 문제라면, 대학에 안 가도 사는 데 지장 없는 사회를 만들자. 서울대만 좋아서 다 여기로만 몰리는 게 문제라면, 어느 대학을 가든 상관없게 해서 SKY를 향한 미친 경쟁 좀 그만하자. 사람의 고통을 무기력한 시선과 무감각한 체념으로 대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쉽사리 수긍한다 하더라도, 입시지옥에서 직접 고통 받고 있는 청소년들은 더 이상 견디고 있을 수만은 없다. 과거의 연속으로서의 현실에 청소년들을 가둬두려 하지 말라. 입시지옥이라는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오늘로서의 현실을 만들겠다.

무한경쟁교육 중단, 입시폐지와 대학평준화를 요구하는 청소년 선언 참가자 일동

 

천윤미 미디어충청 기자 (moduma@cmed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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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4 12:50 2008/11/2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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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성세경 조직부장 법정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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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성세경 조직부장 법정구속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AS지회 투쟁 관련 11월 19일 구속

 

 

이명박 정권의 공안탄압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지부장 조민제) 성세경 조직부장은 11월 19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재판에서 케이엘텍투쟁 관련 벌금형을, ASA지회 투쟁관련 징역 4개월의 형을 선고받고 그 자리에서 법정 구속되었다.

 

ASA지회의 투쟁에 사측은 출입금지가처분을 신청 한 바 있고, 노사관계의 기본도 모르는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노동자들은 불법의 멍에를 짊어진 체 투쟁을 전개해야만 했다. 이로 인해 지난 9월 말 불법의 멍에를 쓴 지부장, 수석부지부장 등이 동일한 건으로 1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형량이 형평성에 어긋난 무원칙한 판결이라는, 정권의 코드재판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성세경부장은 07년 12월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지회 투쟁으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바 있어 이번 건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을 경우 10개월의 실형을 살아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별건의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지회 투쟁 등으로 08년 8월 청주지검으로부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현재 대전고법에 항소 중에 있다. 이외에도 콜텍투쟁과 코스모링크 건이 기소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 되고 있다.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에 노조 죽이기로 일관하고 있는 자본측과 경제논리로만 접근하는 검경과 재판부가 있는 한 이런 불법논란의 악순환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한편 11월 19일은 성세경부장이 모든 것을 다바쳐 투쟁한 ASA지회 투쟁 1주년 문화제가 예정되어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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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9 13:05 2008/11/1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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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기 지원 위한 김장 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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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기 지원 위한 김장 행사 열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지난 15일 장기투쟁사업장 및 징계ㆍ해고 노동자들의 겨울나기 지원을 위해 김장 담그기 행사를 펼쳤다.

이번 행사는 괴산 장연중학교 학부모 농가에서 생산된 배추 등을 구매해 치러졌다. 장연중 학부모들은 성추행 전력이 있는 교장 발령에 반발해 교장발령을 취소시킨바 았다.

 


이 행사에는 충북지역 노동자들이 참가했으며 김장한 김치는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소속의 ASA, 콜텍,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노조와, 충북 충주의 공공서비스노조 중원실버빌리지, 운수노조 단양버스지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전교조 충북지부의 성금도 전달됐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이번 행사를 “농번기 농사일을 놓고 충북교육청을 상대로 한 투쟁으로 수확이 늦어져 고심하는 장연지역 농가를 지원하고 장기투쟁사업장과 지역의 징계ㆍ해고 노동자와 연대를 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지역 노동자들의 겨울이 조금이나마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moduma@cmed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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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7 11:05 2008/11/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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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건설현장 임금체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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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이명박 때문이라니까"

"우리 딸이 영어학원 가고 싶어 했는데, 못 보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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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2 16시11분 천윤미(moduma@cmedia.or.kr)

'하루 종일 일만 한 굴삭기 기사, 신불자 되다'
“사장은 튀었고, 원청은 잘못 없데! 그럼 내 돈은 누가 준다는 거야?”


“내가요, 신용불량자가 되어 버렸어요. XX”

담뱃불을 붙이는 장모씨의 입에서 욕과 한숨이 나온다. 장씨는 충북의 한 건설현장에서 굴삭기 기사로 일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장씨가 임금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을 고용한 하청업체 사장이 원청으로부터 받은 임금을 가지고 도망갔기 때문다.

“준다 준다 해서 기다렸지. 뭐 현장에서 체불되는 거야 일상적이잖어. 여기 말고도 공사 현장이 9개나 더 있는 곳이니까 믿었는데, 돈 들고 토낄 줄이야 내가 알았겠냐고요. 아는 놈이 기다렸으면 그게 미친 놈 아녀?”
장씨는 한두달 체불 되더라도 곧 나오겠지란 마음에 기다렸다고 한다. 직원들이 걱정 말라고 해서, 아무 문제없다 해서 “더러워도 조금만 참자”라는 생각으로 기다려 왔단다. 그런데 10월 말 경 장씨는 하청업체 사장이 9개 공사 현장의 임금 대금을 갖고 날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날 장씨가 본 가을 하늘은 샛노랬다.

그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부인과 아이들의 얼굴. “우리 마누라가 나대신 돈 벌겠다고 식당 일 다니고 있는데, 사장 튄 거 까지 알면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겄어. 지금 내가 신용불량자거든. 돈이 제때 안나오니까 별수 없이 이 카드 저 카드로 생활비대고 기름값, 차량 보수하는데 썼지. 이번에 월급 나오면 그거 갚고 우리 딸도 학원 보내준다고 그랬는데.”

“내년이면 우리 딸이 고등학생 되거든, 애가 참 공부를 잘해. 이거여, 이거!” 담배를 비벼끄며 장씨가 엄지 손을 치켜들었다. 학원을 한 번도 못 보냈는데도 반에서 일등을 했단다. “우리 딸이 영어 학원을 가고 싶어 했는데 한 번도 못 보내줬어. 그게 어찌나 가슴을 후려치는지, 결혼 안해봐서 모를껴.”

장씨가 두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더니 “이게 다 이명박 때문이라니까. X팔, 내가 그 넘 말을 믿은게 바보지. 다같이 잘 살자더니 이게 뭐여”라며 호통을 치기 시작했다. 장씨는 “자긴 이명박이 대통령 되면 공사도 많이 하고 한 대서 먹고 살기 좋아질 줄”알았단다. 그렇게만 된다면 다섯 식구가 전셋집으로 이사도 가고, 딸은 학원도 보내고, 부인 고생도 덜 시킬 줄 알았단다. 그러나 새벽부터 해떨어질 때까지 하루 10시간에서 많게는 12시간도 일해 온 장씨에게 지금 남은 것은 갚아야 할 카드빚 천 여 만원뿐이란다.

원청 회사에 이 같은 사정을 말했지만 “기다리라”는 답변만 듣고 돌아온 장씨였다. “젠장, 큰 회사라고 믿었더니 어디나 똑같네. 자기네는 다 지급되고 있는 줄 알았댜”고 말하는 장씨의 이마에 주름살이 하나 더 깊게 패였다.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쓰메끼리로 인해 생계를 정상적으로 유지해 나가기 어렵다고 한다

충북건설기계노조 “발주처의 관리 감독 소홀이 문제, 제발 법이라도 지켜라”

이러한 사정은 비단 장씨에게만 한정된 일이 아니었다. 충북건설기계노조 조재현 지부장은 “사장이 돈을 갖고 도망치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이러한 일이 생긴 것은 원청이나 발주처가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 지부장에 의하면, 건설산업기본법 34조에는 수급인이 도급받은 건설공사에 대한 준공금 혹은 기성금 등을 받았을 경우에는 15일 이내에 하수급인에게 현금으로 지급하라는 규정이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지급이 되지 않고 있다. 이는 당연히 발주처가 책임지고 지급 사실 등을 확인해야 하지만, 발주처의 경우 업체의 이야기만 듣고 지급 되었다고 알거나 사실 확인 자체를 안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건설업계에 따르면 업체에서 영수증 등의 조작으로 임금 지급을 했다고 허위보고 하는 경우도 생기는 것이다.

조 지부장은 “단 1개월이라도 임금 체불이 되고 있는 경우에는 원청이나 발주처가 직접 임금을 지급하도록 제도화 되어 있지만, 관리 감독이 허술하다 보니 그게 잘 안된다. 또 현장 노동자들이 체불된 임금을 원청이나 발주처에 직접 요구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요구한다 해도 서로 잘못 없다고 발을 빼기 때문에 건설 노동자들이 제 임금을 찾기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불법 다단계 하도급과 일한 대가를 2~3달 뒤에 받는 임금유보(일명 쓰메끼리)를 건설 현장에서 없애고 발주처 및 원청의 임금 직불제 확대 등에 대한 제도적 보완 및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관리 감독만 철저해지더라도 건설 현장에서 생기는 체불과 산업안전 문제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습체불과 산업재해, 불안정 노동에 시달리는 건설노동자들은 수 년 전부터 '차라리 죽여라'고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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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3 15:07 2008/11/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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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어린이 유괴범 =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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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뉴스에 과천에서 어린이 유괴 미수 범죄가 몇건 있어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뉴스를 보던 나는 요즘 아이들 말로 “헐”하며 비명을 내질렀다. 용의자의 모습을 그린 초상화 아래 ‘노동자풍의’라며 상세한 신상명세가 나와있었다.

 

노동자’ 풍이라.... 사실 정부기관에서는 절대 ‘근(부지런할勤)로자’란 말을 쓰지 노동자란 말을 쓰지 않는다. 이유는 노동자들이 열심히 일만 하면 되지, 임금을 받는 노동자로 인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이데올로기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임금을 받는 노동자 <=> 임금을 주는 사용자. 그럼 받는 임금은 정당한가? 정당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헌법이 정하는데로 노동조합을 만들고 단체교섭을 하고, 그래도 안되면 단체행동을 해서 주장을 관철시키는 노동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하기 때문데 자본과 정권은 절대 계급적 개념인 노동자라는 단어를 안쓰고 열심히 소처럼 일만하는 근로자란 단어를 사용한다.

 

 

 

그런데 이번 사건에 ‘노동자’란 단어가 사용되었다. 그들은 노동자란 단어를 근로자란 개념의 하위개념, 게으르고, 못나고, 머리도 나쁜 이번 사건에서 처럼 이 사회의 범죄자 쯤으로 사고 하기 때문이다. 계급적 두려움이 계급적 천대로 승화한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이땅의 노동자들이 자신을 노동자라 부르지 않고 근로자로 부르고 있다. 우리 노동조합 간부들 중 일부도 마치 근로자는 존귀한 존재, 노동자는 미천한 존재인양 스스로를 근로자로 부르고 있다. 존재를 부정하는 의식이다.

 

 

상황이 이러할 진데 아무도 여기에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 ‘사회의 범죄자 = 역사의 주인인 노동자’로 간주하는데 아무런 이의제기가 없다. 그 뉴스와 전단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그대로 ‘노동자풍 = 범죄자’로 인식할 진데도 말이다.

‘에이 경찰놈들의 시각이 다 그렇지’ 하며 넘어갈 일이 아니다. 철저하게 따져 물어야 한다. 대체 노동자풍이 어떤거냐고? 그림을 보면 안경도 쓰고 H마크가 선명한 모자를 쓴 평범한 일반인 일뿐인데 대체 노동자풍이란 표현이 들어간 이유는 뭐냐고?

 

 

촛불시위 강경탄압을 하는 모습을 본 한 시민의 인터뷰가 생각난다. “아니 노동자들 데모도 아닌 시민들의 데모에 너무 심한 것 아니냐?” 우리들의 무대응 속에 시민들은 자신들이 노동자인지도 모르는 체 근로자로, 예비범죄자인 노동자와는 다른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최소한 경찰청 홈페이지 가서 욕이라도 한판 하고 오자. 우리들끼리라도 철저하게 세상을 만들고 역사를 개척하는 자부심을 가지고 스스로 ‘노동자’로 부르자.

 

 

경찰청 홈페이지 민원실 http://www.police.go.kr/participate/boardList.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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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3 14:16 2008/11/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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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연대&quot; 노동자대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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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연대"

노동자대회 이모저모

정재은,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전태일 열사 38주기를 맞아 9일 서울 대학로에서는 전국노동자대회가 진행됐다. 발 디딜 틈 없이 대학로 인근을 가득 메운 노동자들은 이명박 내각 총사퇴, 금융․공기업․의료․상수도 등의 공공부문 사유화 저지, 비정규법 개악 중단, 공교육 강화, 공안탄압 중단, 전교조․공무원노조 파괴 중단 등 현재 노동자들이 직면해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또 “이명박 정권이 저지르고 있는 지금의 온갖 폭거를 그대로 두고서는 노동자 서민의 생존과 희망은 없다”며 “이명박 정권에 맞서 민주노총의 중단 없는 계속투쟁”을 선언 했다.


“동지들의 연대의 힘만이 장투사업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투쟁으로 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하자!"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조합원들


“아무래도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가 빨리 해결되길 바라죠.”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조민제 지부장이 단호히 말했다. 하이텍-콜텍 공동투쟁단이 서울 한강 송전탑에서 농성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조 지부장은 전국노동자대회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노동자들에게 하이텍-콜텍 두 지회장의 단식 고공 농성을 알리기도 했다.

조민제 지부장은 “두 지회장 동지와 공동투쟁단이 하루하루 힘들게 투쟁하고 있지만 사측이나 노동청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있다. 오늘이 단식 농성 17일차”라며 “이 두 동지가 무사히 내려올 수 있는 길은 전국 각지의 동지들이 이 투쟁에 연대해 악랄한 하이텍, 콜텍 사측과 싸워 이길 때”라고 강조하며 연대를 호소했다. 현재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는 공동투쟁단 농성에 합류해서 투쟁 하고 있다.

 

건설노조 대전 충청 강원지역본부 동지들이 서로의 근황을 묻고 있다.


"충북이 아닌 서울서 동지들을 만나니까 더 반갑죠" 민주노총 충북본부, 호죽노동인권센터, 노동자자주관리기업 우진교통 노동자들


이날 노동자대회가 있기 전 사전집회 노조 탄압 분쇄와 공무원노조 연금법 개악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가 있었다. 공무원노조 충북본부 박종영 사무처장은 “공무원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물가인상률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평균 2%이내의 낮은 보수상승률로 인해 실질임금이 삭감되어 왔는데, 이명박 정부는 내년도 공무원 보수를 동결시켰다”며 “공무원들은 지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자 기여금을 27% 더 내고, 지급률도 더 낮춰 최대 23%까지 연금을 삭감하는 사회적 합의에 동의했다. 또 지급개시연령도 65세 연장하는 등 연금제도 개혁에 동의했던 것인데, 그런 합의를 무참히 깨고 임금 삭감을 이야기 하고 노조 전임자 징계를 이야기 하고 있다”며 공무원노조가 겪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공무원노동자로서 노동자대회에 왔는데, 본부 차원에서의 준비가 미흡했다. 그래서 더 많은 조합원들과 오지 못했다. 조합원들에게 노동자대회의 역사나 유래, 이번 대회의 의미 등을 알리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이후에는 조합원분들에게 노동자대회가 무엇인지, 왜 노동자들은 연대하는지에 대해 알리고 우리 투쟁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유통노조 식음료유통본부 소속 대전 동아 오츠카 안재국 총무부장은 “노동자를 대변하는 노동청이 회피만 하고 있다”며 명백한 직무 유기라고 지적했다.
같은 대전지역에서 콜텍 노조를 봐왔다는 안 부장은 “우리가 노동자대회를 여는 이유는 함께 연대하고 투쟁하겠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라 생각된다. 지금 송전탑에 올라가 있는 동지들이 하루 속히 몸성히 내려올 수 있는 길은 우리 노동자들이 ‘우리 일, 우리 노조 일’로 이번 투쟁을 받아들여 연대투쟁을 확장 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투쟁의 선봉에 서 있는 동지들을 보면 본받을 점도 많고 배우게 된다”며 “하이텍-콜텍 동지들이 현장으로 무사히 돌아가는 날까지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온 오다요우스케 학생 활동가가 하이텍 노조 조합원들의 일본 원정 투쟁 소식을 실은 신문을 펼쳐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 온 오다요우스케 학생 활동가는 “2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하이텍 노조 지회장님이 송전탑위에 올라갔다는 소식을 괴로운 마음도 들었지만, (김혜진, 이인근)두 지회장님과 공동투쟁단을 존경하고 있으며 싸움이 길어지는 만큼 건강을 생각해서 무리하지 않았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노동자대회를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일본노동자들과 학생 90여 명은 홈에버, 기륭전자등 장기투쟁사업장을 방문하며 연대 투쟁을 진행했었다.

 

한편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언론노조 사전대회에 결합, 정권의 언론장악음모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YTN지부의 투쟁을지지 엄호해 언론노동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언론노동자 결의대회엣 충북지역 노동자들이 직접 쓴 지지 현수막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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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0 13:22 2008/11/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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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연대&quot; 노동자대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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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연대"

노동자대회 이모저모

정재은,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전태일 열사 38주기를 맞아 9일 서울 대학로에서는 전국노동자대회가 진행됐다. 발 디딜 틈 없이 대학로 인근을 가득 메운 노동자들은 이명박 내각 총사퇴, 금융․공기업․의료․상수도 등의 공공부문 사유화 저지, 비정규법 개악 중단, 공교육 강화, 공안탄압 중단, 전교조․공무원노조 파괴 중단 등 현재 노동자들이 직면해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또 “이명박 정권이 저지르고 있는 지금의 온갖 폭거를 그대로 두고서는 노동자 서민의 생존과 희망은 없다”며 “이명박 정권에 맞서 민주노총의 중단 없는 계속투쟁”을 선언 했다.


“동지들의 연대의 힘만이 장투사업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투쟁으로 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하자!"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조합원들


“아무래도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가 빨리 해결되길 바라죠.”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조민제 지부장이 단호히 말했다. 하이텍-콜텍 공동투쟁단이 서울 한강 송전탑에서 농성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조 지부장은 전국노동자대회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노동자들에게 하이텍-콜텍 두 지회장의 단식 고공 농성을 알리기도 했다.

조민제 지부장은 “두 지회장 동지와 공동투쟁단이 하루하루 힘들게 투쟁하고 있지만 사측이나 노동청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있다. 오늘이 단식 농성 17일차”라며 “이 두 동지가 무사히 내려올 수 있는 길은 전국 각지의 동지들이 이 투쟁에 연대해 악랄한 하이텍, 콜텍 사측과 싸워 이길 때”라고 강조하며 연대를 호소했다. 현재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는 공동투쟁단 농성에 합류해서 투쟁 하고 있다.

 

건설노조 대전 충청 강원지역본부 동지들이 서로의 근황을 묻고 있다.


"충북이 아닌 서울서 동지들을 만나니까 더 반갑죠" 민주노총 충북본부, 호죽노동인권센터, 노동자자주관리기업 우진교통 노동자들


이날 노동자대회가 있기 전 사전집회 노조 탄압 분쇄와 공무원노조 연금법 개악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가 있었다. 공무원노조 충북본부 박종영 사무처장은 “공무원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물가인상률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평균 2%이내의 낮은 보수상승률로 인해 실질임금이 삭감되어 왔는데, 이명박 정부는 내년도 공무원 보수를 동결시켰다”며 “공무원들은 지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자 기여금을 27% 더 내고, 지급률도 더 낮춰 최대 23%까지 연금을 삭감하는 사회적 합의에 동의했다. 또 지급개시연령도 65세 연장하는 등 연금제도 개혁에 동의했던 것인데, 그런 합의를 무참히 깨고 임금 삭감을 이야기 하고 노조 전임자 징계를 이야기 하고 있다”며 공무원노조가 겪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공무원노동자로서 노동자대회에 왔는데, 본부 차원에서의 준비가 미흡했다. 그래서 더 많은 조합원들과 오지 못했다. 조합원들에게 노동자대회의 역사나 유래, 이번 대회의 의미 등을 알리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이후에는 조합원분들에게 노동자대회가 무엇인지, 왜 노동자들은 연대하는지에 대해 알리고 우리 투쟁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유통노조 식음료유통본부 소속 대전 동아 오츠카 안재국 총무부장은 “노동자를 대변하는 노동청이 회피만 하고 있다”며 명백한 직무 유기라고 지적했다.
같은 대전지역에서 콜텍 노조를 봐왔다는 안 부장은 “우리가 노동자대회를 여는 이유는 함께 연대하고 투쟁하겠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라 생각된다. 지금 송전탑에 올라가 있는 동지들이 하루 속히 몸성히 내려올 수 있는 길은 우리 노동자들이 ‘우리 일, 우리 노조 일’로 이번 투쟁을 받아들여 연대투쟁을 확장 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투쟁의 선봉에 서 있는 동지들을 보면 본받을 점도 많고 배우게 된다”며 “하이텍-콜텍 동지들이 현장으로 무사히 돌아가는 날까지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온 오다요우스케 학생 활동가가 하이텍 노조 조합원들의 일본 원정 투쟁 소식을 실은 신문을 펼쳐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 온 오다요우스케 학생 활동가는 “2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하이텍 노조 지회장님이 송전탑위에 올라갔다는 소식을 괴로운 마음도 들었지만, (김혜진, 이인근)두 지회장님과 공동투쟁단을 존경하고 있으며 싸움이 길어지는 만큼 건강을 생각해서 무리하지 않았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노동자대회를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일본노동자들과 학생 90여 명은 홈에버, 기륭전자등 장기투쟁사업장을 방문하며 연대 투쟁을 진행했었다.

 

한편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언론노조 사전대회에 결합, 정권의 언론장악음모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YTN지부의 투쟁을지지 엄호해 언론노동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언론노동자 결의대회엣 충북지역 노동자들이 직접 쓴 지지 현수막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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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0 13:22 2008/11/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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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수 “사태 해결때까지 군 지원금 지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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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수“사태 해결때까지 군지원금 지급 중단”

노동해방선봉대와 충북 노동자, 단양군수 확약 이끌어내

 

이상현,조장우 노동해방선봉대,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신자유주의 세계화 저지, 공공부문 사유화 구조조정 저지 및 사회화, 비정규직 철폐, 노동3권 쟁취를 위한 실천투쟁을 전개 중인 2008년 노동해방 선봉대 30여명은 5일, 충북 단양군과 충주시에서 충북지역 노동자들과 잇따라 집회를 열고 충북지역 현안 해결을 촉구했다.

 

노동해방 선봉대원들이 명담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하며 웃고 있다./사진 천윤미 기자


특히 이날 열린 단양군청과의 면담에서 “단양버스 조합원들이 복직되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단양군에서는 단양버스 사측에 군 지원금 지급을 중단하겠다”는 단양군수의 확약을 받아내 집회 참가자들의 얼굴에 웃음이 그치질 않았다.

“노동해방 선봉대와 충북지역 동지들의 연대 투쟁으로 거머쥔 승리”
“단양군에 민주노조 깃발 나부낄 때까지 투쟁”

이날 오전 10시경, 연두색 조끼를 입은 노동해방 선봉대 대원들과 충북지역 노동자들은 단양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단양버스 노동자들의 고통은 외면하고 군민 혈세로 사측 편만 드는 단양군청”을 비판하며 “군수가 직접 나서 현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그 이후는 책임질 수 없다”고 경고했다.

 

"다시 군민의 발이 되고 싶습니다" /사진 천윤미 기자


군수 면담을 위해 가는 길. 현관 곳곳에 경찰이 배치되어 있다./사진 천윤미 기자


이날 집회를 진행하는 동안 오전 10시 30분경, 단양군수와의 면담이 이루어졌다.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면담 자리에는 단양군수, 단양경찰서 관계자, (주)단양버스 대표가 참석했다. 단양버스 노조에 의하면 노동자들은 “22대 중 단양군민 세금으로 사서 위탁관리를 맡긴 버스 16대 환수, 노조가 요구하는 정보에 대해서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한 시간이 넘게 진행된 이 자리에서 김동성 단양군수는 “명색이 내가 단양 군순데 군민들이 어려운 일을 당하는 것을 두고만 보겠냐”며 “해고자 3인 복직이 될 때까지 군 지원금 지원을 무기한 중단할 것이며, 사측은 노조를 인정하고 성실 교섭에 나서라”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소식을 전하는 단양버스 노조 오영택 지회장은 “이제라도 단양군이 정신 차리고 노동자들의 뜻을 받아 들여 다행이다. 이는 멀리서 달려오신 동지들의 뜨거운 연대 투쟁 덕분이며, 우리 단양버스 노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단양군에 민주노조 깃발이 휘날릴 때까지 투쟁 하겠다”고 밝혀 집회 참가자들의 환호성과 박수 세례를 받았다.

 

이날 면담에는 단양군수, 단양버스 대표, 경찰 관계자가 참가했다./사진 천윤미 기자


군이 노동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집회 참가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 천윤미 기자


한편, 전국운수노동조합 단양버스지회는 사측의 부당해고와 부당인사, 방만한 운영에 대해 단양군이 나서서 해결할 것을 주장해왔다. 이들에 의하면, 주)단양버스 대표는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노동자를 해고시키는 등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로 판결 났음에도 불구하고 해고자 복직을 미뤄왔다. 또 단양군은 주)단양버스가 소유한 22대의 차량 중 16대의 차량구입비 전액을 보조하고 2006년과 2007년 총 20억원에 가까운 보조금을 지원하는 반면, 실질적인 감독을 제대로 안해 사태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선봉대원들이 집회 장면을 촬영하는 단양버스 대표와 경찰 관계자들의 카메라 필름을 회수하고 있다. /사진 천윤미 기자


단양버스 차고지에서 점심을 먹는 선봉대와 충북 노동자들. 이날 점심 준비는 단양버스 노조가 준비했으며, "단양 막걸리가 최고"라는 찬사를 들었다./사진 천윤미 기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을 가진 중원실버빌리지 노동자
"충주시는 보은복지 재단 연연해 말고 정상화 위해 새 법인 찾아라"

 


집회 참가자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을 가진 중원실버빌리지 조합원들에게 투쟁 승리를 위한 힘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사진 천윤미 기자


충주시청에 도착한 선봉대와 충북지역 노동자들은 중원실버빌리지 정상화를 요구하며 충주시가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노인전문요양시설인 중원실버빌리지는 국․도비 18억3천 만원을 지원 받아 문을 열었으나, 노인요양보험시행을 앞두고 적자 운영을 이유로 10월 16일 사업장을 폐쇄했다. 또 중원실버빌리지를 설립한 보은복지재단은 지난 9월 30일 지노위에 의해 중원실버빌리지 운영권을 포기했으나 한 달이 다 되도록 충북도와 충주시가 중원실버빌리지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어 충북지역 노동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공공노조 충북본부 최면시 본부장은 “117일 동안 시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지만, 충주시청은 꿈쩍도 않고 있다. 안일한 태도로 방관하는 충주시청에 분노를 느낀다”며 “첫눈이 내리기 전에 충주시청과 충북도청이 확실한 문제해결의 의지를 보내지 않으면 이후 투쟁은 걷잡을 수 없이 될 것”이라고 선전포고 했다. 실제 공공노조 충북본부는 이달 말부터 전 조합원들과 함께하는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노총 김남균 비정규사업부장은 “어르신들의 병수발과 요양을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이 동지들의 손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집회 참가자들이 중원실버빌리지 조합원의 서로의 손을 쓰다듬으며 “반드시 이기자”고 말하자, 중원실버빌리지 조합원들은 “우리 함께 이겨요”라고 얼굴 가득 웃음을 지었다.


"충주 시청이 나서서 중원 사태 해결하라"/사진 천윤미 기자


중원실버빌리지 김순자 조합원은 “충주시가 노인복지와 지역주민을 위한다면 가능성이 없는 국고금 환수에 매달리지 말고, 새로운 법인을 물색해 시설정상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해방 선봉대 대원들을 향해 “우리는 이 투쟁 멀리 내다보고 길게 준비한 것이라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투쟁에 동지들이 지켜보고 연대해 준다면 흔들림 없이 강하고 끈질긴 투쟁으로 꼭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원실버빌리지 집회가 끝난 후 충북지역 노동자들은 충주시민들에게 중원실버빌리지 문제를 알리는 거리 행진을 진행했으며, 노동해방 선봉대는 다음 일정을 위해 부산으로 달려갔다.

노동해방 선봉대는 “오늘이 3일차 이지만 사실 밖에서 지내느라 몸도 마음도 조금 피곤했었다. 그렇지만 오늘 단양버스 동지들이 단양군수의 확약을 받아내는 자리에 우리 대원들이 함께 있었다는 사실에 다시 힘이 솟는다. 또 중원실버빌리지 동지들이 오랜 투쟁 속에서도 밝고 꿋꿋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어 또 한 번 힘이 솟는다”며 “우리도 다른 지역의 동지들과 만나 충북 지역 상황을 알리고 힘 있게 선봉대 일정을 마치겠다. 노동자대회에서 다시 만나자”며 부산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충주 시내 거리 행진을 진행하고 있는 노동자들/사진 천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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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6 09:37 2008/11/0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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