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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과 주목의 하모니 태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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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사매표소 - 1.9Km - 유일사 - 1.4Km - 태백산 정상 3Km - 문수봉 - 0.4Km - 소문수봉 - 1.7Km - 문곡동갈림길 - 1.9Km - 당골 매표소

총 소요시간 : 4 시간 총 소요거리 : 10.3 km

 

 

큰맘 먹고 욕먹을 각오하고 24일 휴가를 낸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일정으로 인해 산을 가지 못했다. 24일을 쉬니 4일의 연휴가 생긴다.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산을 가기로 한다.

 

그 첫 산이 태백산이다. 산을 좋아하기 시작하고 몇 달도 안되 해돋이 산행을 한 바 있다. 그것도 1월에... 새벽 3시 상상을 초월하는 영하 15도에 황소바람을 맞으면 오른 태백산. 아무것도 못보고 랜턴에 비친 앞사람 엉덩이만 기억나는 산. 또하나 방풍자켓이 투습이 안되어 땀이 얼어 너무 추워 온몸이 쥐가 났던 기억. 아! 해도 역시 못봤다. 최악의 산행이었고 장비의 중요성을 알려주었다. 악몽만 떠오르는 그 산을 다시 간다.

 

전날 차를 달려 당골에서 차를 대놓고 하룻밤을 거한다. 밤새 황소바람 소리가 기를 죽인다.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유일사 매표소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 9시 좀 못미쳐 길을 출발한다. 크리스마스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산에 매달려 있다.

 

역시나 오늘도 태백산은 영하 8도에 황소바람을 불어댄다. 실제 체감온도는 영하 15도는 되는 것 같다. 안면이 칼로 난도질 당하는 기분이다. 다행히 지난번 산행 후 큰맘먹고 마련한 오버트로져 덕분에 몸은 좀 견딜만하다.

 

 

유일사까지 가는 길. 별로 재미 날 것도 없는 임도다. 그런데 엥 아홉 살짜리 계집애가 그 바람을 맞으며 올라오고 있다. 아빠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오른다. 몇차례 오른 경험이 있단다. 기특하긴...

 

유일사 입구를 지나자 마자 만난 주목군락지.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올곧게 서있다는 주목이 눈을 희롱한다. 지난 산행에서는 전혀 보지 못했던 장관이 아침해를 받으며 펼쳐진다. 감탄에 감탄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못보고 지나쳤다니 너무 억울하다. 눈과 주목이 어우러져 펼쳐진 설원은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다. 또한 정상에 가까워 질 수록 펼쳐지는 상고대는 겨울산행의 진미를 보여준다. 탄성과 사진기 셔터소리로 내 마음이 가득하다.

 

 

이윽고 오른 정상. 세 개의 천제단에서 안전상행을 빌며 소주한잔 붓고 백두대간의 한 줄기 문수봉으로 가는 능선을 따라 간다. 능성길이라 더욱 바람이 심하다. 바람을 피해 설원의 한 구석에서 라면을 끓인다. 아뿔사 취위와 바람을 피하느라 수평을 잡지 못해 그만 라면을 엎어버린다. 겨우 겨울 주워담아 아쉬운 점심을 때우고 소문수봉을 거쳐 하산길을 잡는다.

 

 

하산길은 눈이 꽤 쌓여 있다. 아마 등산객들이 이 길로는 하산을 않고 중간에 빠진 탓이리라. 눈길은 다져지지 않으면 상행길은 두배의 힘을 필요로 한다. 푹푹빠지며 빠진 다리를 빼내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하행길은 무릎의 충격을 눈이 흡수해 주어 훨씬 편안하게 내려올 수 있다.

 

 

그런데... 세상에 매다. 잽싸게 배낭 속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누른다. 너무 멀어 잘 잡히지도 않고, 반대 방향을 사라진다. 너무 안타깝다. 지금까지 태어나서 야생매를 직접 본게 오늘까지 총 다섯 번이다. 특히나 요즘은 더욱 힘들다. 아쉽다.

 

당골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놀러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엥 이사람들 산은 안오르고 여기서 뭐하나?

 

 

 9살짜리 꼬마 여자아이

 주목군락이 시작이다

 

 

 

 

 

 이쁜 상고대. 눈꽃이 만발했다.

 

 

 

 

 

 천제단 가는 길

 정상이다.

 문수봉에서 본 함백산. 뒤로 보인다. 길낸다고 산 다 망가뜨렸다.

 매다.

 가는 길에 들른 촛대 바위

 

강원도 명물 오징어가 마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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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9 10:25 2008/12/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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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반대 충북 교육주체 결의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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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본 23일은 ‘슬픈 화요일’

일제고사 반대 충북 교육주체 결의대회 열려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moduma@cmedia.or.kr)

 

 


일제고사 반대/ 연합고사 저지 2차 충북 교육주체 결의대회가 23일 4시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민주노총을 비롯한 전교조, 사회단체, 학부모들은 “오늘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일제고사는 징계위협과 협박을 앞세워 146억원의 엄청난 혈세를 낭비하며 학생들을 전국적으로 줄세우겠다는 목적밖에 없는 시험”이라고 반대 했다.

검은 옷 입고 출근한 선생님들 일제고사 반대를 외치다

 


전교조 충북지부 김상열 지부장은 “전교조는 오늘을 ‘슬픈 화요일’로 규정하고 조합원들이 검은 옷을 입고 출근하기로 하였으며, 일제고사의 문제점과 7명의 교사에 대한 징계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편지글을 발송하기로 하였고 전국의 모든 교사들을 대상으로 부당징계 철회와 일제고사 반대에 대한 서명운동, 국민서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충북에서도 오늘 학교와 교육청의 모진 탄압에도 불구하고 체험학습 참여, 지각, 한 줄로 답 찍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의사가 표출”됐다고 설명했다.

청주 율량중학교의 한 교사는 “일제고사를 반대하고 충북교육청이 주도하고 있는 연합고사를 막기 위해 참가하게 됐다”며 “비록 작은 힘으로 보이겠지만 이런 힘들 하나하나가 모여 이명박, 공정택, 이기용의 교육정책을 막아내야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체험학습 보내자고 했다가 혼난 학부모 “그래도 우리 애들이 잠은 자야할 거 아니냐”

집회에 참가한 제천지역의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들이 학업에 시달리느라 잠도 못잔다”며 “아이들을 위해서 당연히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현실이 언제 올는지 답답하다”며 “아이들을 무한경쟁 속으로 밀어넣는 이 사회를 바로잡아야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집회에 참여하고 주변 학부모들에게도 이야기 하면 좀 더 좋지 않을까요? 그런데 현실은 자신의 의지가 있다해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 체험학습과 관련해 “아내에게 우리 아이를 일제고사 보는 학교에 보내지말고 체험학습에 참가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가 혼났다”며 웃음을 지었다.

 

사진 김용직 충북 현장기자


학생들도 집회에 참가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한 학생은 “일제고사는 학생들을 위한 평가가 아니라 시험문제를 잘 풀어야하는 기계 양산을 위한 시험이라 생각해서 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연합고사는 학업에 대한 흥미도 더 떨어뜨리고 점수경쟁만 하게 만든다”며 “학생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지만 그 목소리가 사회에 전달이 안돼 안타깝다. 학생들의 일이니만큼 학생들이 나서서 싸우고 목소리를 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객관성 상실한 설문지로 고입연합고사 추진하려는 교육청 끝까지 막아낼 터“

충북도 교육청이 도입하려는 고입 연합고사 저지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 현재 도교육청은 설문조사에 기반한 용역보고서를 근거로 고입 연합고사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고입전형 개선안을 행정예고 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충북지부는 “도가 실시한 용역 설문조사는 설문대상에서 당사자를 배제하고, 지역사회인사 등 정당성이 없는 설문대상을 정하였고, 설문 문항에서도 최소한의 객관성마저 상실한 유도식 편파적 설문조사를 하는 등 허점투성이”라며 “교육학자의 양심을 가지고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수준이하의 조사결과를 내놓고 그마저도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객관성과 정당성이 없는 설문조사이외에는 어떠한 근거도 없이 연합고사 도입을 제안하는 용역팀,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 변경안을 행정예고한 도교육청, 계약의 당사자이면서 아무 책임도 질 수 없다는 한국교육학회 등 그 어느곳도 정상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교육주체들의 진정한 의사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기위해 전문여론조사기관(한길리서치)에 의뢰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이 과정에서 도교육청과 각급 학교 교장, 교감들은 업무연락과 협박 등을 통해 설문조사를 무산시키기 위해 안감힘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현재 전교조 충북지부와 시민사회단체가 의뢰한 설문조사는 적정 표본수를 확보하여 실시중이고, 결과 분석을 거쳐 29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들은 상당공원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후 상당공원-육거리-교대앞-분평4거리를 행진해 도교육청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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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9 10:24 2008/12/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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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반대 충북 교육주체 결의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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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본 23일은 ‘슬픈 화요일’

일제고사 반대 충북 교육주체 결의대회 열려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moduma@cmedia.or.kr)

 

 


일제고사 반대/ 연합고사 저지 2차 충북 교육주체 결의대회가 23일 4시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민주노총을 비롯한 전교조, 사회단체, 학부모들은 “오늘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일제고사는 징계위협과 협박을 앞세워 146억원의 엄청난 혈세를 낭비하며 학생들을 전국적으로 줄세우겠다는 목적밖에 없는 시험”이라고 반대 했다.

검은 옷 입고 출근한 선생님들 일제고사 반대를 외치다

 


전교조 충북지부 김상열 지부장은 “전교조는 오늘을 ‘슬픈 화요일’로 규정하고 조합원들이 검은 옷을 입고 출근하기로 하였으며, 일제고사의 문제점과 7명의 교사에 대한 징계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편지글을 발송하기로 하였고 전국의 모든 교사들을 대상으로 부당징계 철회와 일제고사 반대에 대한 서명운동, 국민서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충북에서도 오늘 학교와 교육청의 모진 탄압에도 불구하고 체험학습 참여, 지각, 한 줄로 답 찍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의사가 표출”됐다고 설명했다.

청주 율량중학교의 한 교사는 “일제고사를 반대하고 충북교육청이 주도하고 있는 연합고사를 막기 위해 참가하게 됐다”며 “비록 작은 힘으로 보이겠지만 이런 힘들 하나하나가 모여 이명박, 공정택, 이기용의 교육정책을 막아내야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체험학습 보내자고 했다가 혼난 학부모 “그래도 우리 애들이 잠은 자야할 거 아니냐”

집회에 참가한 제천지역의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들이 학업에 시달리느라 잠도 못잔다”며 “아이들을 위해서 당연히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현실이 언제 올는지 답답하다”며 “아이들을 무한경쟁 속으로 밀어넣는 이 사회를 바로잡아야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집회에 참여하고 주변 학부모들에게도 이야기 하면 좀 더 좋지 않을까요? 그런데 현실은 자신의 의지가 있다해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 체험학습과 관련해 “아내에게 우리 아이를 일제고사 보는 학교에 보내지말고 체험학습에 참가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가 혼났다”며 웃음을 지었다.

 

사진 김용직 충북 현장기자


학생들도 집회에 참가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한 학생은 “일제고사는 학생들을 위한 평가가 아니라 시험문제를 잘 풀어야하는 기계 양산을 위한 시험이라 생각해서 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연합고사는 학업에 대한 흥미도 더 떨어뜨리고 점수경쟁만 하게 만든다”며 “학생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지만 그 목소리가 사회에 전달이 안돼 안타깝다. 학생들의 일이니만큼 학생들이 나서서 싸우고 목소리를 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객관성 상실한 설문지로 고입연합고사 추진하려는 교육청 끝까지 막아낼 터“

충북도 교육청이 도입하려는 고입 연합고사 저지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 현재 도교육청은 설문조사에 기반한 용역보고서를 근거로 고입 연합고사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고입전형 개선안을 행정예고 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충북지부는 “도가 실시한 용역 설문조사는 설문대상에서 당사자를 배제하고, 지역사회인사 등 정당성이 없는 설문대상을 정하였고, 설문 문항에서도 최소한의 객관성마저 상실한 유도식 편파적 설문조사를 하는 등 허점투성이”라며 “교육학자의 양심을 가지고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수준이하의 조사결과를 내놓고 그마저도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객관성과 정당성이 없는 설문조사이외에는 어떠한 근거도 없이 연합고사 도입을 제안하는 용역팀,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 변경안을 행정예고한 도교육청, 계약의 당사자이면서 아무 책임도 질 수 없다는 한국교육학회 등 그 어느곳도 정상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교육주체들의 진정한 의사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기위해 전문여론조사기관(한길리서치)에 의뢰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이 과정에서 도교육청과 각급 학교 교장, 교감들은 업무연락과 협박 등을 통해 설문조사를 무산시키기 위해 안감힘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현재 전교조 충북지부와 시민사회단체가 의뢰한 설문조사는 적정 표본수를 확보하여 실시중이고, 결과 분석을 거쳐 29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들은 상당공원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후 상당공원-육거리-교대앞-분평4거리를 행진해 도교육청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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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9 10:24 2008/12/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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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반대 충북 교육주체 결의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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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본 23일은 ‘슬픈 화요일’

일제고사 반대 충북 교육주체 결의대회 열려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moduma@cmedia.or.kr)

 

 


일제고사 반대/ 연합고사 저지 2차 충북 교육주체 결의대회가 23일 4시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민주노총을 비롯한 전교조, 사회단체, 학부모들은 “오늘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일제고사는 징계위협과 협박을 앞세워 146억원의 엄청난 혈세를 낭비하며 학생들을 전국적으로 줄세우겠다는 목적밖에 없는 시험”이라고 반대 했다.

검은 옷 입고 출근한 선생님들 일제고사 반대를 외치다

 


전교조 충북지부 김상열 지부장은 “전교조는 오늘을 ‘슬픈 화요일’로 규정하고 조합원들이 검은 옷을 입고 출근하기로 하였으며, 일제고사의 문제점과 7명의 교사에 대한 징계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편지글을 발송하기로 하였고 전국의 모든 교사들을 대상으로 부당징계 철회와 일제고사 반대에 대한 서명운동, 국민서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충북에서도 오늘 학교와 교육청의 모진 탄압에도 불구하고 체험학습 참여, 지각, 한 줄로 답 찍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의사가 표출”됐다고 설명했다.

청주 율량중학교의 한 교사는 “일제고사를 반대하고 충북교육청이 주도하고 있는 연합고사를 막기 위해 참가하게 됐다”며 “비록 작은 힘으로 보이겠지만 이런 힘들 하나하나가 모여 이명박, 공정택, 이기용의 교육정책을 막아내야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체험학습 보내자고 했다가 혼난 학부모 “그래도 우리 애들이 잠은 자야할 거 아니냐”

집회에 참가한 제천지역의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들이 학업에 시달리느라 잠도 못잔다”며 “아이들을 위해서 당연히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현실이 언제 올는지 답답하다”며 “아이들을 무한경쟁 속으로 밀어넣는 이 사회를 바로잡아야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집회에 참여하고 주변 학부모들에게도 이야기 하면 좀 더 좋지 않을까요? 그런데 현실은 자신의 의지가 있다해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 체험학습과 관련해 “아내에게 우리 아이를 일제고사 보는 학교에 보내지말고 체험학습에 참가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가 혼났다”며 웃음을 지었다.

 

사진 김용직 충북 현장기자


학생들도 집회에 참가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한 학생은 “일제고사는 학생들을 위한 평가가 아니라 시험문제를 잘 풀어야하는 기계 양산을 위한 시험이라 생각해서 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연합고사는 학업에 대한 흥미도 더 떨어뜨리고 점수경쟁만 하게 만든다”며 “학생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지만 그 목소리가 사회에 전달이 안돼 안타깝다. 학생들의 일이니만큼 학생들이 나서서 싸우고 목소리를 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객관성 상실한 설문지로 고입연합고사 추진하려는 교육청 끝까지 막아낼 터“

충북도 교육청이 도입하려는 고입 연합고사 저지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 현재 도교육청은 설문조사에 기반한 용역보고서를 근거로 고입 연합고사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고입전형 개선안을 행정예고 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충북지부는 “도가 실시한 용역 설문조사는 설문대상에서 당사자를 배제하고, 지역사회인사 등 정당성이 없는 설문대상을 정하였고, 설문 문항에서도 최소한의 객관성마저 상실한 유도식 편파적 설문조사를 하는 등 허점투성이”라며 “교육학자의 양심을 가지고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수준이하의 조사결과를 내놓고 그마저도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객관성과 정당성이 없는 설문조사이외에는 어떠한 근거도 없이 연합고사 도입을 제안하는 용역팀,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 변경안을 행정예고한 도교육청, 계약의 당사자이면서 아무 책임도 질 수 없다는 한국교육학회 등 그 어느곳도 정상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교육주체들의 진정한 의사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기위해 전문여론조사기관(한길리서치)에 의뢰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이 과정에서 도교육청과 각급 학교 교장, 교감들은 업무연락과 협박 등을 통해 설문조사를 무산시키기 위해 안감힘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현재 전교조 충북지부와 시민사회단체가 의뢰한 설문조사는 적정 표본수를 확보하여 실시중이고, 결과 분석을 거쳐 29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들은 상당공원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후 상당공원-육거리-교대앞-분평4거리를 행진해 도교육청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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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복지재단 땅투기 비호, 중원 정상화 방해하는 충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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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복지재단 땅투기 비호, 중원 정상화 방해하는 충북도"

 

2~3만원에 샀을 땅을 평당 30만원, 문제재단이 자격심사

 

천윤미(moduma@cmedia.or.kr)

 

충북도 노골적으로 중원 정상화 방해?

충북도가 중원실버빌리지 정상화를 위한 운영자를 모집하는 방법에 대해 “최초 매입가격보다 4배가 넘는 예정가를 제시하고 응모자격 또한 충북도내로 제한하는 등 정상화를 방해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23일 전국공공서비스노조 충북본부는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前) 중원실버빌리지 소유자인 “보은복지재단 땅투기를 비호하는 충북도지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혈세로 지원한 시설을 9억 5천만 원에 사라고?
응모자격은 도내 사회복지법인 중 보은재단의 입맛에 맞는 곳만?


이들에 따르면 지난 17일 보은복지재단은 ‘노인요양시설 중원실버빌리지 부지 매각 및 인수 운영자 희망모집 공고’를 내고 평당 2~3만원에 샀을 땅을 평당 30만원(면적 10,919㎡, 매각 예정가 945,951,400원)을 제시하며 “공개경쟁 입찰로 예정가격이상 금액의 최고가 낙찰제”라고 밝혔다. 또 응모자격도 충북 내에 소재하는 사회복지법인으로 한정했다.

노조는 “토지가격이 9억 5천 만원이상을 내야 한다는 것은 재단의 땅투기를 도가 보장하는 것이며 응모자격을 도내로 한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원실버빌리지 토지의 매각은 충북도지사 승인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노인복지사업을 한다는 보은복지재단이 몇 십 배의 시세차익을 노리며 부동산투기를 하고 있고 충북도지사가 이 부동산투기를 철저하게 보장해주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수십억 원의 혈세로 지원한 시설을 운영자인 복지재단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폐쇄하고 그 토지의 시세차익을 챙기는 것을 전국최초로 충북도지사가 승인하는 사례가 만들어 진다면, 비영리법인이라는 복지재단들의 땅투기와 이윤추구를 충북도지사가 합법화-일반화시켜주게 되는 것이며, 복지재단들의 투기와 이윤추구 앞에 국민을 위한 복지가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초 매입가격에 물가상승분 고려한 가격 제시하고 노조와 도가 공동으로 심사해야”

응모자의 자격 심사 문제도 지적됐다. 노조는 “도가 응모자격 심사에 있어 ‘사회복지법인 보은재단 이사회에서 제출서류 심사 결과 시설 인수운영자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하는 자’는 참가자격을 제한할 수 있도로 했다”며 “어르신들을 이용해 이윤을 추구하다가 그것이 노조 반발로 무산되자, 어르신들을 강제로 내쫗은 보은복지재단이 운영자를 심사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결국 도는 재단의 입맛에 맞는 응모자에게 중원을 맡기려는 것이냐”고 의문을 제시했다.

공공노조는 토지 매입가격은 9억 5천 만원이 아닌 최초 매입가격에 물가상승분 감안, 응시자격 전국 확대, 도와 공공노조의 공동자격심사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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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4 10:26 2008/12/2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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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노동계 10대뉴스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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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을 결산하는 충북 노동계 10대 뉴스가 선정되었다. 본부는 지난 12월 10일(수)부터 19일(금)까지 단위노조 간부와 지역언론사 노동담당 기자, 사회운동단체 활동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1위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지회와 민주노총 총파업이 선정되었다. 2위는 호죽노동인권센터 개소, 3위 민주노동당 배타적지지 철회, 4위 화물, 건설기계 총파업, 5위 하이닉스 건설현장 산재, 6위 조중동 아웃투쟁, 7위 KT여성노동자 해고 및 부진인력관리프로그램, 8위 무더기 구속과 재판, 9위 중원실버빌리지 투쟁, 10위는 공무원노조 대의원대회 침탈의 순이다.

 

그 외 아쉽게 10위권에 진입하지 못한 것들은 “코스모링크 구사대 침탈로 인한 폭력사태 발생과 민주노조 사수”, “의료민영화 반대를 위한 영화 식코(Sicko) 무료상영회 개최”, “청주대 시설 여성노동자 고용안정 쟁취”등이 있었다.

 

1위.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와 민주노총 총파업

이명박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결정하고 전국적으로 촛불집회를 통해 전국민적 반대를 투쟁으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충북 청주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5월 1일 촛불을 붙였다.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는 5월중순부터 6월과 7월까지 거의 매일 결의대회와 가두행진을 개최하고 촛불집회에 결합하였다. 또한 민주노총의 총파업투쟁을 전개하였다.

사진 미디어충청 천윤미 기자

 

2위. 호죽노동인권센터 개소와 노동인권 활동

2008년 2월 22일 개소하였다.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에서 한평생 노동자의 인권향상을 위해 헌신하신 호죽 정진동 목사의 정신을 바탕으로, 노동자의 인권 및 기본권 향상을 위해 활동하는 호죽노동인권센터를 개소하였다. 11월 현재까지 상담 700여건, 사건처리 법률지원 70여건, 교육 33건 등 지역 사회 노동문제에 많은 역할을 하였다.

 

3위.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분당과 집단 탈당, 그리고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 민주노동당 배타적 지지 철회

2008년 2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분당하였고 충북지역에서도 집단 탈당이 이어졌다. 그리고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는 지난 2월 27일 대의원대회에서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철회가 대의원 현장 발의로 안건 상정이 되었고 격론을 거듭한 끝에 대의원 집단 퇴장 등으로 대의원대회가 한차례 무산되기도 했다. 결국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는 4월 1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를 철회하고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하는 ‘노동자 중심의 정치세력화’를 결정하였다.

사진 미디어충청 천윤미 기자

 

4위. 화물연대, 건설기계 총파업

촛불투쟁이 전국적으로 한창일 때, 화물연대와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일을 해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노동자들의 총파업은 전국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동안 이들의 파업은 조합원들이 모두 상경하는 투쟁을 전개하였지만 2008년 총파업투쟁은 전국 각 지역에서 파업투쟁 대오를 형성하고 지역 중심의 투쟁으로 전환하였다. 지역 촛불집회에도 적극적으로 결합하였고 화물연대와 건설기계 총파업투쟁은 일정정도의 성과를 남기는 총파업투쟁이었다.

사진 건설노조 대전충청강원지부 제공

 

5위. 하이닉스 공장 증설 건설현장 산재사망사고

2007년부터 2008년초까지 하이닉스 공장 증설 건설현장에서 일어난 산재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중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건설현장 산재사망사고 문제를 사회화시키려 노력하였고 산재사망사고의 문제점과 산재은폐 등을 고발하였다.

 

6위. 조중동 OUT과 좋은신문 보기 운동

왜곡과 편파보도로 노동자ㆍ농민ㆍ서민의 진실을 왜곡하고 수구보수와 지배계급만을 옹호하는 조중동 언론 절독운동을 민주노총이 2008년 하반기 핵심 과제 사업으로 선정하였다. 이에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는 조중동 절독와 함께 좋은 신문 보기 운동도 함께 결정하였다.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가 추천하는 좋은 신문에 전국지로는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 지역지로는 옥천신문, 중부매일, 충청리뷰, 충청타임즈를 각각 선정하였다. 또한 소속 사업장 조합원을 대상으로 신문구독과 선호도 등에 관련된 설문조사를 광범위하게 진행하였고, 이후 2009년 사회공공성 강화 사업에서도 “조중동 OUT과 좋은신문 보기운동”을 반영하고 지속적인 운동을 전개하기로 하였다.

 

7위. KT 여성노동자 부당해고와 부진인력관리프로그램 폭로

(주)KT의 부진인력관리프로그램이라는 노동자퇴출프로그램으로 인해 전국 최초로 청주에서 여성노동자가 해고되었다. 해고가 되기까지 KT사측이 자행한 차별, 감시, 왕따 등의 심각한 인권침해ㆍ노동탄압과 KT의 불법적인 퇴출프로그램이 폭로되었다. 또한 이 문제는 단순한 청주 지역 KT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로 확산되었다. 현재 충북은 공대위를 구성 중이며 서울, 충남, 전북 등 전국적으로 공대위 건설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 미디어충청 천윤미 기자

 

8위.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소속 노동자 무더기 재판과 구속

2008년은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 소속 노동자들이 무더기로 재판을 받고 구속되는 한 해였다. 지난 2006년부터 2년간의 투쟁 과정 이후 각종 사법처리가 집중되었다. 총 100여명 가까이 사법처리되었고, 10여명이 구속되었다. 현재도 계속 재판이 진행중이고 4명이 구속되어 있는 상태이다.

 

9위. 중원실버빌리지 시설 폐쇄와 노동자 집단 해고

보은복지재단은 중원실버빌리지가 한국노총에서 민주노총 공공서비스노조로 조직형태를 변경한 이후 지속적인 노조탄압을 자행하였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면서 충주지역 최대 노인요양시설인 중원실버빌리지가 보은복지재단의 일방적인 시설 폐쇄 신청과 충주시의 승인으로 9월 시설이 폐쇄되었다. 폐쇄와 함께 시설에 근무하는 노동자는 정리해고 되었다. 현재까지 시설은 정상화되지 못한 상황이고 충주시와 충북도는 시설 정상화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보은복지재단으로부터 시설과 토지 압류를 통한 시설 정상화)를 취하지 않은 채 시간만 끌고 있다. 이에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와 공공서비스노조는 계속적인 투쟁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 11월 충주시청 로비 진입 과정에서 마찰로 노동자 5명이 경찰에 출두하고 조사가 진행중이다. 하반기에 단양버스와 함께 지역 핵심 투쟁 사업장으로 결정하고 지속적인 순회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10위. 전국공무원노조 대의원대회 공권력 폭력 침탈과 대의원대회 사수 투쟁

지난 7월 10일 전국공무원노조가 대의원대회를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 대강당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의원대회에서 ‘이명박 대통령 불신임투표를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 실시 건’이 대의원들의 현장발의로 안건 상정될 예정이었다. 이에 이명박 정부는 전국공무원노조의 대의원대회 개최 장소인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를 원천봉쇄하였다. 그리고 공권력과 민주노총을 비롯해 충북지역 사회단체들은 대치와 몸싸움 등이 있었고, 결국 전국공무원노조의 대의원대회는 무산되었다.

사진 미디어충청 천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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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2 11:25 2008/12/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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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노동계 10대뉴스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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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을 결산하는 충북 노동계 10대 뉴스가 선정되었다. 본부는 지난 12월 10일(수)부터 19일(금)까지 단위노조 간부와 지역언론사 노동담당 기자, 사회운동단체 활동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1위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지회와 민주노총 총파업이 선정되었다. 2위는 호죽노동인권센터 개소, 3위 민주노동당 배타적지지 철회, 4위 화물, 건설기계 총파업, 5위 하이닉스 건설현장 산재, 6위 조중동 아웃투쟁, 7위 KT여성노동자 해고 및 부진인력관리프로그램, 8위 무더기 구속과 재판, 9위 중원실버빌리지 투쟁, 10위는 공무원노조 대의원대회 침탈의 순이다.

 

그 외 아쉽게 10위권에 진입하지 못한 것들은 “코스모링크 구사대 침탈로 인한 폭력사태 발생과 민주노조 사수”, “의료민영화 반대를 위한 영화 식코(Sicko) 무료상영회 개최”, “청주대 시설 여성노동자 고용안정 쟁취”등이 있었다.

 

1위.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와 민주노총 총파업

이명박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결정하고 전국적으로 촛불집회를 통해 전국민적 반대를 투쟁으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충북 청주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5월 1일 촛불을 붙였다.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는 5월중순부터 6월과 7월까지 거의 매일 결의대회와 가두행진을 개최하고 촛불집회에 결합하였다. 또한 민주노총의 총파업투쟁을 전개하였다.

사진 미디어충청 천윤미 기자

 

2위. 호죽노동인권센터 개소와 노동인권 활동

2008년 2월 22일 개소하였다.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에서 한평생 노동자의 인권향상을 위해 헌신하신 호죽 정진동 목사의 정신을 바탕으로, 노동자의 인권 및 기본권 향상을 위해 활동하는 호죽노동인권센터를 개소하였다. 11월 현재까지 상담 700여건, 사건처리 법률지원 70여건, 교육 33건 등 지역 사회 노동문제에 많은 역할을 하였다.

 

3위.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분당과 집단 탈당, 그리고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 민주노동당 배타적 지지 철회

2008년 2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분당하였고 충북지역에서도 집단 탈당이 이어졌다. 그리고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는 지난 2월 27일 대의원대회에서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철회가 대의원 현장 발의로 안건 상정이 되었고 격론을 거듭한 끝에 대의원 집단 퇴장 등으로 대의원대회가 한차례 무산되기도 했다. 결국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는 4월 1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를 철회하고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하는 ‘노동자 중심의 정치세력화’를 결정하였다.

사진 미디어충청 천윤미 기자

 

4위. 화물연대, 건설기계 총파업

촛불투쟁이 전국적으로 한창일 때, 화물연대와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일을 해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노동자들의 총파업은 전국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동안 이들의 파업은 조합원들이 모두 상경하는 투쟁을 전개하였지만 2008년 총파업투쟁은 전국 각 지역에서 파업투쟁 대오를 형성하고 지역 중심의 투쟁으로 전환하였다. 지역 촛불집회에도 적극적으로 결합하였고 화물연대와 건설기계 총파업투쟁은 일정정도의 성과를 남기는 총파업투쟁이었다.

사진 건설노조 대전충청강원지부 제공

 

5위. 하이닉스 공장 증설 건설현장 산재사망사고

2007년부터 2008년초까지 하이닉스 공장 증설 건설현장에서 일어난 산재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중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건설현장 산재사망사고 문제를 사회화시키려 노력하였고 산재사망사고의 문제점과 산재은폐 등을 고발하였다.

 

6위. 조중동 OUT과 좋은신문 보기 운동

왜곡과 편파보도로 노동자ㆍ농민ㆍ서민의 진실을 왜곡하고 수구보수와 지배계급만을 옹호하는 조중동 언론 절독운동을 민주노총이 2008년 하반기 핵심 과제 사업으로 선정하였다. 이에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는 조중동 절독와 함께 좋은 신문 보기 운동도 함께 결정하였다.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가 추천하는 좋은 신문에 전국지로는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 지역지로는 옥천신문, 중부매일, 충청리뷰, 충청타임즈를 각각 선정하였다. 또한 소속 사업장 조합원을 대상으로 신문구독과 선호도 등에 관련된 설문조사를 광범위하게 진행하였고, 이후 2009년 사회공공성 강화 사업에서도 “조중동 OUT과 좋은신문 보기운동”을 반영하고 지속적인 운동을 전개하기로 하였다.

 

7위. KT 여성노동자 부당해고와 부진인력관리프로그램 폭로

(주)KT의 부진인력관리프로그램이라는 노동자퇴출프로그램으로 인해 전국 최초로 청주에서 여성노동자가 해고되었다. 해고가 되기까지 KT사측이 자행한 차별, 감시, 왕따 등의 심각한 인권침해ㆍ노동탄압과 KT의 불법적인 퇴출프로그램이 폭로되었다. 또한 이 문제는 단순한 청주 지역 KT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로 확산되었다. 현재 충북은 공대위를 구성 중이며 서울, 충남, 전북 등 전국적으로 공대위 건설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 미디어충청 천윤미 기자

 

8위.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소속 노동자 무더기 재판과 구속

2008년은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 소속 노동자들이 무더기로 재판을 받고 구속되는 한 해였다. 지난 2006년부터 2년간의 투쟁 과정 이후 각종 사법처리가 집중되었다. 총 100여명 가까이 사법처리되었고, 10여명이 구속되었다. 현재도 계속 재판이 진행중이고 4명이 구속되어 있는 상태이다.

 

9위. 중원실버빌리지 시설 폐쇄와 노동자 집단 해고

보은복지재단은 중원실버빌리지가 한국노총에서 민주노총 공공서비스노조로 조직형태를 변경한 이후 지속적인 노조탄압을 자행하였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면서 충주지역 최대 노인요양시설인 중원실버빌리지가 보은복지재단의 일방적인 시설 폐쇄 신청과 충주시의 승인으로 9월 시설이 폐쇄되었다. 폐쇄와 함께 시설에 근무하는 노동자는 정리해고 되었다. 현재까지 시설은 정상화되지 못한 상황이고 충주시와 충북도는 시설 정상화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보은복지재단으로부터 시설과 토지 압류를 통한 시설 정상화)를 취하지 않은 채 시간만 끌고 있다. 이에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와 공공서비스노조는 계속적인 투쟁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 11월 충주시청 로비 진입 과정에서 마찰로 노동자 5명이 경찰에 출두하고 조사가 진행중이다. 하반기에 단양버스와 함께 지역 핵심 투쟁 사업장으로 결정하고 지속적인 순회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10위. 전국공무원노조 대의원대회 공권력 폭력 침탈과 대의원대회 사수 투쟁

지난 7월 10일 전국공무원노조가 대의원대회를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 대강당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의원대회에서 ‘이명박 대통령 불신임투표를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 실시 건’이 대의원들의 현장발의로 안건 상정될 예정이었다. 이에 이명박 정부는 전국공무원노조의 대의원대회 개최 장소인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를 원천봉쇄하였다. 그리고 공권력과 민주노총을 비롯해 충북지역 사회단체들은 대치와 몸싸움 등이 있었고, 결국 전국공무원노조의 대의원대회는 무산되었다.

사진 미디어충청 천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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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2 11:25 2008/12/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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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미동산수목원 관리운영조례(안) 공청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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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화 할 생각만하고 조례재정 준비합니까?”

충북도미동산수목원 관리운영조례(안) 공청회 열려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moduma@cmedia.or.kr)

“설문조사의 내용과 결과 왜 공개 안하나?

충청북도미동산수목원 관리․운영조례(안)을 준비한 도의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무조건 유료화만을 생각하고 준비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또한 충청북도산림환경연구소가 공청회 자료집에 공개된 조례(안)만 넣고 여타 조사 결과를 쏙 빼 놓아서 공청회 참가자들의 불만을 샀다.

 

산림환경연구소가 조례 재정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18일 오후 2시 수목원 내 생태관 대회의실에서는 조례(안)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다. 산림환경연구소 주최로 열린 이날 공청회에는 민주노총 충북본부, 전국공무원노조 충북본부, 충북 노동자의 힘, 충북 경실련, 산림조합중앙회, 충북대 산림학과, 충북도청, (사)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장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전국공무원노조 충북본부, 충북 노동자의 힘은 이날 패널로 참가해 “수목원 입장료 징수, 체험료 징수에 대한 반대 의견과 저소득층 지원 확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충북 경실련은 “공론화 과정이 생략된 입장료 징수에 반대하며 수목원 자원에 대한 보전 관리규정이 필요하다”며 제정안의 보완을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의 쟁점은 충북개발연구원이 수행한 설문조사의 내용과 결과와 유료화가 옳은 방법인지에 대한 여부였다.

 

설문조사 내용은 공청회 참가자들에게 구두로 요약 설명됐다. 또 유일한 근거자료인 이날 설문 결과는 객관적인 근거 자료로 활용되지 못했다


유료화 할 생각만 하고 다른 대안은 생각도 안하나?

유료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진 단체들은 “조례(안)을 만들기 전 도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해 설문조사를 했다고 들었다”며 “도가 진행하려는 사안에 대해 도청이 아닌 도민들과 수목원 이용자들에게 조사를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질의했으며, 이에 대해 연구소와 충북개발연구원은 “도청 공무원에게 한 것은 조례 만들기 전이고 충북개발연구원이 한 이번 설문 결과는 9월에 도내 각 학교와 청주청원 시민모집단에게 배포한 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충북본부 김성봉 대외협력부장은 “설문 결과나 질문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유료화를 전제로 한 질문은 유료화 찬성 입장을 유도 하지 않겠냐? 도와 도민, 단체들이 모여 다시 조사를 해야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충북개발연구원 정연정 연구위원은 “설문지를 총 800부를 배포해 570부를 회수, 분석한 결과 84.8%가 찬성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연구소 측이 초청한 패널들 역시 자료의 문제점과 준비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유료화 부분에 대해서 충북도청 김광중 산림녹지과장 “미동산 수목원은 연구소의 연구를 위한 곳인데, 연구자들이 관람객, 환경 관리에 치이고 있다”며 “충북개발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폄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대안들도 찾아 봤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김 과장은 “수목원의 고유 기능을 살리는 방안으로 다른 수목원처럼 사전예약제를 통한 인원제한, 휴식년제 도입 등도 고민해보자”라고 덧붙였다.

많이 성급했던 공청회, 여러 자료 토대로 다시 토론하는 게 맞아“

(사)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현정오 협회장은 “오늘 공청회를 보니 많이 성급했던 것 같다. 연구소나 개발원이 준비한 자료도 빈약했으며, 민주노총의 지적처럼 설문지를 누가 작성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동산 수목원의 시설과 운영관리를 알 수 있는 자료와 타 수목원의 사례를 분석한 후 다시 공청회가 열렸으면 좋겠다”며 “유료화 이전과 이후에 대한 분석, 인원제한에 대한 고민 등 다각도로 접근해보자”고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가한 패널들은 “연구소가 자료집에 이미 공개된 조례(안)만을 제시해 자료가 너무 빈약했고, 설문내용은 물어보지 않았으면 알려주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또 수목원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공청회에서 유료화에 근거를 대기보다는 “수목원 내에서 뺏지를 단 사람은 뺏지를 보여주며 흡연하거나 솥단지를 걸어놓고 점심 먹는 사람들이 있다”는 등 일부 관람객들을 예를 들며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해, 패널들은 “토론하고 대안을 고민하는 자리 보다는 하소연을 듣는 자리 같았다. 유료화 되면 그 모든 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니 한숨이 나온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조례안에 따르면 수목원의 청소 등 관리유지 차원에서 2010년 1월부터 시설 입장료를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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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9 11:58 2008/12/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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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고입연합고사는 ‘충북 교육의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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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고입연합고사는 ‘충북 교육의 재앙’

- 전교조 충북지부, 무기한 철야농성 들어가

 

 

 

고입연합고사 도입과 일제고사 시행으로 충북 교육계가 시끄럽다. 게다가 서울교육청의 일제고사 관련 교사 7명에 대한 파면, 해임 조치가 부당한 처사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에 16일 오후 2시 충북 교육청 앞에서는 ‘고입연합고사와 일제고사 저지를 위한 전교조 충북지부 총력투쟁’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어 오후 4시에는 ‘고입연합고사 도입 중단, 일제고사 중단 촉구 충북교육주체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김용직>


참가자들은 "충북도교육청이 고입연합고사를 도입하면 사교육비가 폭증하고, 중학교 공교육이 파행으로 치닫고, 농촌 학생 수가 급감하게 되는 등의 부작용이 예상되는데도 도입방침을 몰아붙이고 있다"며 “문제점 투성이인 '고입전형방식 개선연구용역'을 백지화하고, 재용역을 실시하라”고 주장하였다.

 

사진 <김용직>


그리고 “12월 23일 시도교육감협의회가 강행하려는 일제고사는 아무런 정당성이 없다”며 즉각 중단하라는 요구를 하였다. 이와 함께 일제고사 관계로 파면과 해임 조치를 당한 교사들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고, 해임조치를 철회하라고 하였다.

 

사진 <김용직>


사진 <김용직>


김상열 전교조 충북지부장은 “당연한 권리를 알려 줬다는 이유로 파면과 징계를 당한 교사들의 부당에 시민들과 학생들이 함께하고 있다”며 “획일적이고 행정적으로 학생을 서열화 시키는 시험을 막아내는데 이제 전교조가 함께해야 하며, 투쟁을 요청 한다”고 했다.


사진 <김용직>


전교조 충북지부는 결의대회을 시작으로 총력투쟁을 선포하며 무기한 철야농성에 들어갔으며, 일제고사 거부 체험학습 안내 및 조직, 집단시위, 선전전, 촛불문화제, 연대집회 등 할 수 있는 투쟁을 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사진 <김용직>


사진 <김용직>

 

 

조장우 미디어충청 현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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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7 10:33 2008/12/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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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고입연합고사는 ‘충북 교육의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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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고입연합고사는 ‘충북 교육의 재앙’

- 전교조 충북지부, 무기한 철야농성 들어가

 

 

 

고입연합고사 도입과 일제고사 시행으로 충북 교육계가 시끄럽다. 게다가 서울교육청의 일제고사 관련 교사 7명에 대한 파면, 해임 조치가 부당한 처사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에 16일 오후 2시 충북 교육청 앞에서는 ‘고입연합고사와 일제고사 저지를 위한 전교조 충북지부 총력투쟁’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어 오후 4시에는 ‘고입연합고사 도입 중단, 일제고사 중단 촉구 충북교육주체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김용직>


참가자들은 "충북도교육청이 고입연합고사를 도입하면 사교육비가 폭증하고, 중학교 공교육이 파행으로 치닫고, 농촌 학생 수가 급감하게 되는 등의 부작용이 예상되는데도 도입방침을 몰아붙이고 있다"며 “문제점 투성이인 '고입전형방식 개선연구용역'을 백지화하고, 재용역을 실시하라”고 주장하였다.

 

사진 <김용직>


그리고 “12월 23일 시도교육감협의회가 강행하려는 일제고사는 아무런 정당성이 없다”며 즉각 중단하라는 요구를 하였다. 이와 함께 일제고사 관계로 파면과 해임 조치를 당한 교사들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고, 해임조치를 철회하라고 하였다.

 

사진 <김용직>


사진 <김용직>


김상열 전교조 충북지부장은 “당연한 권리를 알려 줬다는 이유로 파면과 징계를 당한 교사들의 부당에 시민들과 학생들이 함께하고 있다”며 “획일적이고 행정적으로 학생을 서열화 시키는 시험을 막아내는데 이제 전교조가 함께해야 하며, 투쟁을 요청 한다”고 했다.


사진 <김용직>


전교조 충북지부는 결의대회을 시작으로 총력투쟁을 선포하며 무기한 철야농성에 들어갔으며, 일제고사 거부 체험학습 안내 및 조직, 집단시위, 선전전, 촛불문화제, 연대집회 등 할 수 있는 투쟁을 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사진 <김용직>


사진 <김용직>

 

 

조장우 미디어충청 현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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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7 10:32 2008/12/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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