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그 일 때문인가..
나름대로 정리한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인가..
우울한 기분은 어찌 할 바를 모르겠다.
오늘도 여기저기 전화를 건다.
사람들을 찾고 있다.
감정의 문제는 어쩔 수 없나보다.
그래도 좀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좀 지나면..
예전에도 그랬으니깐...
편했으면 좋겠다.
그냥 편안했으면 좋겠다.
불안한거 없이..
불편한거 없이..
우울한거 없이..
아무것도 하기 싫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떻게도 움직여지지 않는다....
이 구렁텅이에서 빠져 나와야 하는데..
이렇게 있으면...
안좋을텐데..
뭘 잘못한 것일까..
왜 이렇게 되어 버렸을까..
어렸을 적 일들을 계속 떠올려봐도.
무슨 고리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나는 그냥 이렇게 생겨 먹었고
이렇게 살다가 죽어 버리겠지.
그냥 이따구로 살다가 죽어버리겠지.
감정들이 들쭉 날쭉이다.
화가 나고
짜증이 나고
우울하고
즐겁고
불안하고
ㅋㅋㅋㅋ
그래 이렇게 조금 씩 미쳐가 버리면 되겠지..
이띠구로 살아 갈 수 밖에 없는데..
이것 밖에 되지 않는데..
머리에선 열이 난다.
얼굴은 후끈 거린다.
울다가 웃다가 소리치던 것을
반복하던 때가 떠오른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렇게 살아가야하는거지?
20년이 넘도록..
25년이 넘도록..
26년 째가 된 지금에도..
왜이렇게 괴로워하며 살아야 하는거지..
엄마 아빠를 원망할까..
원망해서?
어쩌자고?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원망할까?
그래서 어쩌자고?
나를 나의 존재를 원망해야하나?
그래서 어쩌자고?
그냥 난 미쳤다고 생각해 버릴까.
왜..
왜..
왜..
왜..
왜..
왜..
이렇게 밖에 되지 못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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