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침묵하던 北, 워싱턴선언 맹비난…"바이든 '정권종말'? 늙은이 망녕"

"적대적·침략적 대북 적대정책 집약물…결정적 행동, '전략자산 전개' 정비례로 '자위권' 증대할 것"

곽재훈 기자  |  기사입력 2023.04.29. 10:30:05 최종수정 2023.04.29. 10:39:28

 

지난 26일(미 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결과로 발표된 이른바 '워싱턴 선언'에 대해 북한이 사흘 만에 첫 입장을 내놨다. 북한은 워싱턴 선언을 "가장 적대적·침략적인 행동의지가 반영된 대북 적대정책의 집약화된 산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보다 결정적 행동"을 예고하면서 "적들이 핵전쟁 연습에 광분할수록, 한반도 지역에 더 많은 핵·전략자산들을 전개할수록 우리의 '자위권 행사'도 그에 정비례해 증대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29일 오전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친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명의의 '입장'을 발표했다.

 

김 부부장은 "미국과 남조선 집권자들은 수뇌회담 후 '확장억제력'의 실행력 제고 방안을 담은 이른바 '워싱턴 선언'이라는 것을 발표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에 대한 자기들의 선택과 행동의지를 명문화했다"며 "미국과 남조선집권자들이 조작해낸 '워싱턴 선언'은 가장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행동의지가 반영된 극악한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의 집약화된 산물로서, 동북아시아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더 엄중한 위험에 노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며 정녕코 환영받을 수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는 지난 26일, 한국 시간으로 27일 새벽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워싱턴 선언이 발표된 지 사흘 만에 나온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이다. 

 

김 부부장은 워싱턴 선언의 세부적 내용까지 언급하며 "'핵협의그룹(NCG)' 조작과, 미 핵·전략자산들의 정기적·지속적 전개와 빈번한 군사훈련으로 지역의 군사·정치정세는 부득이 불안정한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고 비판헀다.

 

김 부부장은 또 한미 정상회담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동맹국 등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은 용납할 수 없으며 어떤 정권이 그런 행동을 하든 간에 정권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반드시 계산하지 않을 수 없고 좌시할 수 없다"며 "적국 통수권자가 전 세계가 지켜보는 속에서 '정권종말'이라는 표현을 공공연히 직접 사용한 것을 늙은이의 망녕이라고 보겠는가?"라고 맹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미국의 안전과 앞날에 대해서는 전혀 책임적일 수 없고 자기 앞의 남은 임기 2년만 감당해내자고 해도 부담스러울, 미래가 없는 늙은이의 망언이라고도 할 수는 있겠다"면서 "하지만 가장 적대적인 미국이라는 적국의 대통령이 직접 쓴 표현이라는 사실은 우리가 쉽게 넘길 수 없는, 너무나도 엄청난 후폭풍을 각오해야 하는 수사학적 위협"이라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김 부부장은 "미국으로부터 빈껍데기선언을 배려받고도 '미국의 확고한 확장억제 공약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감지덕지하는 그 못난 인간의 사유세계를 어찌 쉽게 들여다볼 수 있겠느냐"고 비난하면서 "우리는 윤석열이 자기의 무능으로 안보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도 무슨 배짱을 부리며 어디까지 가는가를 두고볼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대응은? 미사일발사? 핵실험?…'핵 선제공격' 엄포도 

 

관건은 워싱턴 선언에 대해 북한이 어떤 실제적 대응을 행동으로 보일 것인가이다. 북한은 김 부부장 명의로 발표한 이번 입장문에서 "(워싱턴 선언의) 결과,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안전환경에 상응한 보다 결정적인 행동에 임해야 할 환경을 제공했다"고 '보다 결정적 행동'을 예고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3회를 포함해 총 9차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헀다. 이를 감안하면 '보다 결정적'이란 표현은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는 7차 핵실험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은 또 워싱턴 선언에 담긴 미국의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의 순환배치에 대응해 "적들이 더 많은 전략자산을 전개할수록 우리의 '자위권 행사'도 그에 정비례해 증대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그간 ICBM 발사 등 미사일 실험을 '자위권 행사'라고 표현해 왔다. 즉 미 전략자산 전개에 대응해 더 많은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겠다는 엄포를 놓은 셈이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13일 고체연료 ICBM 발사로 유엔 안보리가 소집되자, 17일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명의 입장문에서 "미국이 안보리를 전면에 내세워 우리의 당연한 자위권 행사를 '도발', '위협'으로 묘사하며 문제시하려 드는 것은 국권에 대한 노골적 무시로 명백한 내정간섭행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2월 ICBM 발사 때도 김선경 외무성 부상 담화를 통해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마지막으로 "미국과 남조선의 망상은 앞으로 더욱 강력한 힘의 실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핵전쟁 억제력 제고와 특히는 '억제력의 제2의 임무'에 더욱 완벽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신했다"고 위협했다.

 

'제2의 임무'란 표현은 핵무기를 동원한 선제공격 가능성을 말한 것으로, 이는 특히 한국에 대한 노골적 위협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1월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지난 연말 노동당 제8기 6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우리의 핵무력은 전쟁 억제와 평화·안정 수호를 제1의 임무로 간주하지만, 억제 실패시 제2의 사명도 결행하게 될 것"이라며 "제2의 사명은 분명 방어가 아닌 다른 것"이라고 했었다. 

 

 

 

 

다음은 2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실린 김여정 부부장 '입장' 전문(全文)이다. 원문인 만큼 표준어·맞춤법 사정을 하지 않고 북한식 표현을 그대로 전한다.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조선중앙통신사를 통해 립장 발표 

(평양 4월 29일발 조선중앙통신)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4월 28일 조선중앙통신사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립장을 발표하였다.

 

남조선대통령 윤석열의 이번 워싱톤방문은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근원과 그 실체에 대한 더더욱 명백한 리해를 가질수 있게 하는 계기로 되였다. 

 

26일 미국과 남조선집권자들은 수뇌회담후 《확장억제력》의 실행력제고방안을 담은 이른바 《워싱톤선언》이라는것을 발표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자기들의 선택과 행동의지를 명문화하였다.

 

미국과 남조선집권자들이 조작해낸 《워싱톤선언》은 가장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행동의지가 반영된 극악한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집약화된 산물로서 동북아시아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더 엄중한 위험에 로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것이며 정녕코 환영받을수 없는 행위로 된다. 

 

《핵협의그루빠》조작과 미핵전략자산들의 정기적이며 지속적인 전개와 빈번한 군사훈련으로 하여 지역의 군사정치정세는 부득이 불안정한 흐름에서 벗어날수 없게 되였으며 결과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안전환경에 상응한 보다 결정적인 행동에 림해야 할 환경을 제공하였다. 

 

반드시 계산하지 않을수 없고 좌시할수 없는 또 하나의 사실은 적국 통수권자가 전세계가 지켜보는 속에서 《정권종말》이라는 표현을 공공연히 직접 사용한것이다. 

 

이를 늙은이의 망녕이라고 보겠는가? 

 

미국의 안전과 앞날에 대해서는 전혀 책임적일수가 없고 자기앞의 남은 임기 2년만 감당해내자고 해도 부담스러울 미래가 없는 늙은이의 망언이라고도 할수는 있겠다. 

 

하지만 가장 적대적인 미국이라는 적국의 대통령이 직접 쓴 표현이라는 사실,이는 우리가 쉽게 넘겨줄수 없는 너무나도 엄청난 후폭풍을 각오해야 하는 수사학적위협이다. 

 

힘에 대한 과신에 빠져 너무도 타산없고 무책임하게 용감했다. 

 

달리는 해석될수 없고 그 이상 더 명백할수 없는 우리 국가에 대한 워싱톤과 서울의 위정자들과 군부호전광들의 적대적흉심을 재확인할수 있은 이번 기회는 우리에게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에 철저히 준비되여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명백한 답을 주었다. 

 

번져지고있는 정세는 매우 엄중하다. 

 

윤석열은 이번에도 《한국형3축체계》를 포함해 압도적대응능력과 응징태세를 구축할것이라고 지껄이면서 《한》미련합연습과 훈련을 더욱 강화할것임을 명백히 하였다. 

 

미국으로부터 빈껍데기《선언》을 《배려》받고도 《미국의 확고한 확장억제공약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감지덕지해하는 그 못난 인간의 사유세계를 어찌 쉽게 들여다볼수 있겠냐마는 우리는 윤석열이 자기의 무능으로 안보를 도마우에 올려놓고도 무슨 배짱을 부리며 어디까지 가는가를 두고볼것이다. 

 

미국과 남조선의 망상은 앞으로 더욱 강력한 힘의 실체에 직면하게 될것이다. 

 

우리는 핵전쟁억제력제고와 특히는 억제력의 제2의 임무에 더욱 완벽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신하였다.

 

우리는 명백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알고있다. 

 

적들이 핵전쟁연습에 광분할수록,조선반도지역에 더 많은 핵전략자산들을 전개할수록 우리의 자위권행사도 그에 정비례하여 증대될것이다.(끝)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尹대통령 "허위선동·거짓정보가 민주주의 위협"

美의회 연설 키워드는 '자유'…북한 인권·우크라이나 침략 비판

임경구 기자  |  기사입력 2023.04.28. 07:19:15

 

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세계 도처에서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가 진실과 여론을 왜곡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로 대표되는 반지성주의는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법의 지배마저 흔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주의 세력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부정하면서도 마치 자신들이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인 양 정체를 숨기고 위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 시스템이 거짓 위장 세력에 의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용감하게 싸워야 한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4.19 기념사에서도 자유민주주의 위협 요인으로 "허위 선동, 가짜뉴스, 협박과 폭력 선동"을 지목하며 "거짓 선동과 날조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은 전체주의를 지지하면서도 겉으로는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행세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었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지난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에 한미동맹 70주년을 되짚어보는 의미로 진행한 미 의회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를 46번 언급하며 이에 대한 위협 세력을 비판하는 데에 초점을 뒀다.

 

먼저 북한을 지목한 윤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적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확실하게 억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미의 단합된 의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확장억제 조치를 언급하며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공조와 더불어 한미일 3자 안보 협력도 더욱 가속화 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면서도 "북한 주민의 비참한 인권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북한 주민에게 자유를 전달하는 의무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는 또다시 위협받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했다.

 

러시아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정당한 이유 없이 감행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규범을 어기고 무력을 사용해 일방적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시도"라고 말해 사실상 러시아를 비판했다. 

 

연설에서 자유민주주의 연대를 강조한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번영을 일구어 온 중심축이었다"며 "지난 70년간 동맹의 역사에서 한미 양국은 군사 안보 협력뿐 아니라 경제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신장된 경제적 역량에 걸맞은 책임과 기여를 다할 것"이라며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도·태평양 전략을 강조하며 "인태 지역 내 규범 기반의 질서를 강화하기 위해 주요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포괄적이고 중층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그만큼 한미동맹이 작동하는 무대 또한 확장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자유, 인권,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로 맺어진 가치동맹이다. 우리의 동맹은 정의롭다. 우리의 동맹은 평화의 동맹이다. 우리의 동맹은 번영의 동맹이다. 우리의 동맹은 미래를 향해 계속 전진할 것"이라며 연설을 마쳤다.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성과 따져봐야하는데 지면 가득 채운 尹 ‘아메리칸 파이’ 열창

  • 박재령 기자 
  •  
  •  입력 2023.04.28 07:55
  •  
  •  수정 2023.04.28 07:58
  •  
  •  댓글 0

[아침신문 솎아보기] 한미정상회담, 핵협의그룹 놓고 엇갈린 평가

“사실상 핵공유, 나토에 버금” vs “실리 없어, 최종결정권 여전히 미국”

구체적 해결방안 없었던 IRA, 반도체법 문제… 언론은 尹 열창에 주목

‘한미동맹, 역사적 전환’과 ‘미국 일변도 외교’.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조선일보와 한겨레의 상반된 평가다. 양국이 ‘워싱턴선언’을 발표하며 대북 확장억제 조치에 합의한 것과 핵 관련 사안을 논의하는 최초의 상설협의체 핵협의그룹(NCG)을 신설할 것을 놓고 보수신문은 ‘강철동맹’이라며 긍정적으로 그렸지만, 진보신문은 실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동시에 ‘강대강’ 기조로 인한 위기감 고조, 신냉전 등을 우려했다.

▲ 28일자 서울신문 2면 사진기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백악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 공격은 북한 정권의 종말을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정권 종말’을 언급한 것으로 국민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한국일보 등이 1면 톱 제목에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다. 중앙일보는 대통령의 발언(북한이 넘어선 안될 선, 분명히 알려줘야)을 제목에 사용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경제적 성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 기업들을 괴롭히는 양 축,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이 특별한 해결책 없이 흐지부지 넘어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다수 아침신문은 이러한 아쉬움 지적보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메리칸 파이’ 열창에 지면을 더 할애해 다뤘다.

▲ 28일자 주요 9개 아침신문.

대통령실 “사실상 핵공유” 경향신문 “실리 없는 화려한 의전뿐”

28일 아침신문은 여러 면에 걸쳐 정상회담의 결과를 나열했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사실상 핵공유”라고 표현한 핵 협력이다. 새로 신설된 핵협의그룹(NCG)은 연 4회 정례 회의로 진행되며 미국이 핵우산 제공 계획을 NCG를 통해 제공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전략핵잠수함(SSBM) 등 전략자산 전개를 확대해 확장억제에 미군이 더 동원될 수 있게 됐다.

▲ 조선일보 4면 기사.

보수신문은 핵 협력 확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선일보는 3면 <북핵 응징수단으로 ‘핵 포함’ 첫 명문화… 사이버 동맹으로도 확장> 기사에서 NATO와 NCG를 비교하며 “나토에는 150기 이상의 전술핵무기가 실제로 배치돼 있는 반면 한국은 그렇지 않다는 차이가 있다”면서도 “나토에 버금가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고 했다. 이어 “워싱턴선언은 제2의 한미상호방위조약이라 할 만하다”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인용했다.

동아일보는 사설 <尹-바이든 ‘워싱턴 선언’… NCG 상설기구화로 실행 담보해야>에서 “한미의 북핵 대응 결의를 담은 첫 별도 문서인 ‘워싱턴 선언’은 정부가 각별히 공을 들인 성과물”이라며 “한미 NCG도 우선 양국 실무진이 같은 공간에서 상시 논의하는 상설기구화부터 서둘러야 한다. 그런 밀도 있는 조율과 빈틈없는 실행에서 북한 핵 도발을 저지할 동맹의 힘이 나온다”고 했다.

▲ 한겨레 3면 기사.

반면 한겨레는 NCG가 동북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겨레는 “실효성을 두고 기대와 의구심이 엇갈린다”며 “(핵전력 사용) 최종결정권이 미국에 있는 상황에서 실제 핵우산이 작동할 것이지 의문은 여전하다”는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했다. 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핵‧미사일 능력 진전에 몰두하는 북한의 무기 개발을 막는 데 효과적이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사설에서도 한겨레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윤 대통령의 담대하고 원칙 있는 일본과의 외교적 결단에 감사하다’고 특별히 강조한 것도, 미국이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 중국에 맞선 동맹 네트워크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북핵 악화와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이 미국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이 때문에 북한·중국·러시아와 과도한 갈등을 고조시키고, 그 최전선에 서는 위험을 자초하는 것은 무모하다”고 했다.

▲ 경향신문 1면 기사.

경향신문은 NCG를 실리 없는 ‘화려한 의전’으로 바라봤다. 1면 <‘핵우산’에 갇힌 한국, ‘실리’ 챙긴 미국> 기사에서 “(이번 회담은) NCG를 명문화하는 데 ‘올인’한 결과물이라는 점이 드러난다”며 “확장억제강화를 위해선 경제적 손실은 물론 중국‧러시아 반발도 감내할 수 있다는 정부의 외교방향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한국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만들어가려는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워싱턴선언의 95% 이상이 확장억제에 할애됐고, 한반도 비핵화 언급은 맨 끝에 한 줄 언급됐다. 대화 문을 닫진 않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할 의지는 느껴지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모든 걸 미국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려가는 것이 우려스럽다. 노무현 정부 이후 지난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회담까지 15년 이상 한·미 정상회담 때마다 성명에 포함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내용이 처음 빠진 것도 예사롭지 않다”고 했다.

성과 없었던 IRA, 반도체법… 한국일보 “미국, 해결 의지 보이지 않아”

회담의 경제적 성과에 대해선 보수신문도 아쉬운 평가를 내렸다. 기업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칩스법)에 구체적 결실이 맺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IRA는 그간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해 한국 자동차업계에선 ‘골칫거리’로 꼽혔고 반도체과학법 역시 중국 반도체 생산을 제한해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업계에 직격탄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선 해당 법들에 대한 구체적 해결 방안이 담기지 않았다.

▲ 국민일보 5면 기사.

국민일보는 5면 <“핵 사용 발언권은 획기적” vs “IRA‧반도체법 성과 없어”> 기사에서 ‘경제안보 분야 뚜렷한 결과 없어’ 부제목을 달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 중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면서 이 문제를 건드리기 더욱 어렵게 됐다”며 “게다가 이 법들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 유럽 등도 다 얽혀 있는 것이어서 한국만 예외로 해주긴 어려웠을 것”이라는 전문가 발언을 담았다.

한국일보도 사설에서 “미 반도체법 및 인플레감축법(IRA)에 따른 한국 기업 피해 문제는 구제 방안 없이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는 내용만 공동성명에 담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 중 관련 질문에 ‘(두 법이) 한국 기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답하며 별다른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며 “다른 경제적 성과도 아쉽다. 윤 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현지 기업들로부터 59억 달러(약 8조 원) 투자를 유치했다지만, 모두 이행을 담보할 수 없는 양해각서(MOU) 형식인 데다가 그중 3조여 원은 한국산 콘텐츠 확보가 절실한 넷플릭스의 약정액”이라고 했다.

尹‘ 아메리칸 열창’과 한 데 묶인 김건희 여사의 활동은

이날 대다수 아침신문에는 이러한 전문가들의 아쉬움 평가보단 윤석열 대통령의 ‘아메리칸 파이’ 열창이 지면에 더 크게 실렸다. 조선일보는 5면 기사 <바이든도 내빈도 놀랐다… 尹의 ‘아메리칸 파이’ 열창에 기립박수>에서 “내빈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손뼉을 치다가 노래가 끝나자 기립 박수를 보냈다”며 “당신이 노래를 잘하는 줄 몰랐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조선일보 5면에는 이외에도 <김건희 여사, 文이 면담 거부했던 웜비어 모친 만나 위로> 기사가 배치됐다.

▲ 중앙일보 3면 기사.

▲ 중앙일보 6면 기사.

중앙일보 역시 <“IRA‧반도체법 긴밀 협의 계속” 공동선언에 원론적 언급만 담아> 기사는 4면 하단에 작게 배치했지만 <윤 대통령 ‘강철동맹 위하여’ 건배사… 노래도 열창 기립박수> 기사는 6면 상단에 비교적 크게 배치했다. 중앙일보는 “바이든 대통령은 활짝 웃으며 윤 대통령 어깨에 손을 얹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매클린의 친필 사인이 담긴 통기타를 선물했다”고 했다. 중앙일보도 기사 말미에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워싱턴 DC 대한제국 공사관에서 북한 억류 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윔비어의 어머니 신디 윔비어를 만났다”고 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전국에 농약 묻은 송홧가루 날린다... 국민 건강에 치명적

[최병성 리포트] 산림청의 잘못된 소나무 농약 주사 전면 중단해야

23.04.28 05:11최종 업데이트 23.04.28 05:45

 

  아파트 중앙에 키 큰 소나무가 노란 송홧가루를 사방으로 날리고 있다. ⓒ 최병성
소나무 꽃가루 날리는 시절이 되었다. 아파트 한 중앙에 키 큰 소나무들이 서 있다.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자동차마다 노란 송홧가루 범벅이다.
 

▲ 아파트 주차장에서 노란 송홧가루를 뒤집어 쓴 자동차 ⓒ 최병성

 
송홧가루는 창을 닫고 있어도 집안으로 밀려 들어온다. 송홧가루가 날리는 시기는 특히 어린아이들이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힘든 시간이 된다.
 

▲ 아파트 창문 앞 소나무로 인해 창을 닫고 있어도 집 안으로 송홧가루가 들어온다. ⓒ 최병성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소나무마다 달린 하얀 명찰은 소나무재선충 예방을 위해 농약을 주입했다는 표시다. 송홧가루만으로도 알레르기와 폐 질환에 심각한데 더 큰 문제는 송홧가루가 인체에 유해한 농약을 품고 있다는 사실이다.

산림청 조사 자료에서도 송홧가루에 농약이 함유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농약 품은 송홧가루가 안전할까? 소나무재선충을 예방한다며 농약을 주입한 산림청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조사해 보았을까?

농약 송홧가루에 전 국민 위태롭다

아파트 정원수뿐만 아니라 가로수와 공원 조경수로도 소나무가 인기다. 소나무는 더 이상 먼 숲속의 나무가 아니다. 그 덕에 농약 송홧가루가 우리 일상을 덮치는 문제에 직면했다.

최근 조성된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공원이다. 소나무를 조경수로 심었다. 소나무마다 명찰을 달고 있다. '아세타미프리드'와 '에마멕틴벤조에이트'라는 농약을 30ml 주입했다는 명찰이다. 
 

▲ 2023년 2월에 농약을 주입하였다는 명찰을 달고 있는 소나무 ⓒ 최병성

 
많은 이들이 쉼을 얻기 위해 찾아가는 서울숲이다. '서울숲' 간판 뒤에 서 있는 소나무마다 재선충 농약 주사를 맞았음을 알리는 명찰이 달려 있다.
 

▲ 서울숲 역시 소나무마다 소나무재선충병을 예방한다며 농약을 주입했다. ⓒ 최병성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실시구역'이라는 현수막에 '나뭇잎, 열매, 나물 등 일체 채취 금지'한다고 적어 놓았다. 소나무에 주입한 재선충 예방 농약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을 산림청과 지자체 공무원들이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 서울숲 소나무마다 농약을 주입했고, 잎사귀와 나물을 따지 말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 최병성

 
서울숲에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쉼을 얻고 있다. 그런데 자신들이 농약에 절은 송홧가루를 마시고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 

전국에서 소나무 가로수가 가장 많이 심어진 도시는 수원시다. 수원시는 공원과 도로변, 궁궐과 광교산 등의 소나무마다 재선충 예방 농약을 주입했다.
 

▲ 수원시의 한 마을 놀이터 옆 소나무에도 농약을 주입했다. 어린아이들과 주민 건강엔 아무 영향 없을까? ⓒ 최병성

 
심지어 명찰을 3개 달고 있는 나무들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약효가 2년이니  6년 동안 계속 농약을 주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 농약 주사 명찰을 달고 있는 소나무. 위의 나무는 3장, 아래는 2장이다. 수원시에 소나무재선충이 유입되지 않았음에도 소나무마다 농약을 주입하는 재난의 도시가 되었다. ⓒ 최병성

 
최근 수원시 담당자에게 소나무재선충이 얼마나 심각한지 물었다. 놀랍게도 수원시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적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몇 해 전 인근 의왕시에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수년 동안 농약을 주입한 것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 농약이 안전하다고 했기에 지금까지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수원시만이 아니다. 산림청 때문에 전국의 많은 도시들이 발생하지도 않은 소나무재선충병을 예방한다며 농약을 주입해 소나무를 고사시키고, 주민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 

약을 독으로 만든 산림청

예전에는 송편 찔 때 솔잎을 사용했다. 솔잎의 다양한 효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더 이상 솔잎을 먹을 수 없다. 산림청이 소나무마다 농약을 주입하고 항공방제로 농약을 살포했기 때문이다.
 

▲ 솔잎과 송홧가루는 예로부터 약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산림청의 소나무 농약 주사로 인해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되었다. ⓒ 최병성

 
소나무 꽃가루 역시 다양한 약효가 있다고 해외에도 잘 알려져 있다. 아마존 쇼핑몰에서 다양한 종류의 송홧가루가 팔리고 있다. 
 

▲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 건강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송홧가루 ⓒ 아마존

 
대한민국은 소나무에 농약을 주입한 산림청 탓에 솔잎도 송홧가루도 먹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몸을 이롭게 하던 건강식품이 오히려 우리의 몸을 해치는 독이 되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소나무 꽃가루를 코로 흡입했을 경우다. 산림청은 지난 4월 6일, 소나무에 농약을 주입한 송홧가루가 인체에 안전하다는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산림청이 내세운 근거는 간단했다. 농약이 잔류하는 송홧가루의 인체 유해성을 조사한 게 아니다. 송홧가루 크기가 미세먼지보다 크기 때문에 인체에 흡수될 수 없다는 환경부의 미세먼지 이론에 근거한 것뿐이다.
 

▲ 산림청은 농약이 잔류하는 송홧가루의 크기가 커서 폐로 흡입되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자료를 배포했다. ⓒ 산림청

 
해외 의학계도 대한민국 산림청처럼 송홧가루 크기가 커서 폐로 흡입되지 않아 안전하다고 할까? 아니다. 송홧가루가 폐로 흡입되어 건강에 위협이 된다는 많은 의학자의 연구 결과가 있다.

도널드 드보린 박사와 마크 골드스타인 박사는 '노란 연기? 소나무 꽃가루입니다'(2017)에서, '그동안 많은 의사들이 소나무 꽃가루 크기가 너무 커서 비강 및 폐에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하여 소나무 꽃가루를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물질)으로 간주하지 않았지만, 흡입하여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증거가 이미 1921년 의학 문헌에 보고되었다'고 지적하였다. 심지어 소나무 꽃가루가 피부 알레르기뿐만 아니라 코, 눈 그리고 폐에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한다고 강조했다.
 

▲ 송홧가루가 흡입을 통해 코, 눈, 폐에 문제를 일으키며, 이는 1921년 의학문헌에 이미 보고되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 도널드 드보린

 
풍매화인 소나무 꽃가루는 바람을 타고 이동한다. 도널드 드보린 박사는 소나무 꽃가루는 큰 공기주머니가 있어 무려 40마일(64km)까지 이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나무가 우리 마을에 없다고 안전한 게 아니다. 64km 이내에 소나무가 없는 마을은 거의 없다. 이는 산림청이 농약을 주입한 송홧가루가 전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국가 재난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산림청은 설명자료에서 환경부 자료를 근거로 체내 흡수 가능한 먼지 크기여야 눈에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키고, 5~10㎛만큼 작아야 코에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며, 2~5㎛여야 기관지염과 천식 등을 일으키고, 그 이하여야 폐 손상을 유발한다며 송홧가루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과연 사실일까?
 

▲ 산림청은 환경부의 미세먼지 자료를 근거로 송홧가루가 커서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전국에 농약을 주입해 온 산림청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스스로 조사해 본 사실이 없다. ⓒ 산림청

 
소나무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한 의학계의 다양한 조사 결과를 정리한 알레르기 백과사전은 산림청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동안 소나무 꽃가루는 알레르기 가능성이 작다고 생각되어 왔지만 이제는 흡입 알레르기가 우려되고 있으며, 성인과 어린아이들에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결막염 그리고 천식을 유발하며, 폐 기능 저하 및 기관지 상피 장벽에 해를 가져오며, 8세 이하 어린아이들의 폐 기능 감소를 유발하며, 상피세포에 염증 매개체 물질을 분비하여 기관지 상피 장벽 기능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 자료는 송홧가루의 주요 노출 경로는 '흡입'으로써 송홧가루 크기가 크지만 폐에 흡입될 만큼 작은 조각으로 파열된다는 조사보고서를 인용했다. 송홧가루가 커서 폐로 흡입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산림청 주장이 잘못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 송홧가루가 흡입되어 결막염, 천식을 유발하며, 8세 어린아이의 폐기능을 저하시킨다는 등 송홧가루의 다양한 유해성을 강조하고 있다. ⓒ 알레르겐 백과사전

 
문제는 대한민국이다. 송홧가루 자체만으로도 인체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그런데 대한민국 송홧가루는 산림청 탓에 살충제 농약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농약 잔류 송홧가루에 노출된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걱정되는 이유다.

알레르기 백과사전 보고서의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해 참고문헌을 확인하며 계속 추적해 보았다. 카트리나 램버트와 여러 학자들이 방대한 조사를 통해 작성한 '나무 꽃가루 노출은 어린이의 폐 기능 감소와 관련이 있다'(2020)는 보고서는 소나무 꽃가루가 어린이의 폐 기능에 해롭다고 지적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신체활동의 차이에 따라 입으로도 숨을 쉬기 때문에 꽃가루 입자가 비강의 여러 경로를 우회한다며 코를 통한 흡입이 전부가 아님을 지적하였다.

카트리나 램버트의 보고서 역시 송홧가루가 흡입되기엔 크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강우에 의해 송홧가루가 파편화될 뿐만 아니라 공기 중 환경 오염물질과 상호 작용하여 폐로 흡입된다는 것이다.
 

▲ 송홧가루가 폐 기능 저하를 가져오며, 빗방울과 대기 오염물질에 의해 폐로 흡입됨을 밝히고 있다. ⓒ 카트리나 램버트

 
커다란 꽃가루가 디젤 차량의 배기 오염물질과 결합하여 폐로 흡입된다는 또 다른 보고서들도 찾아냈다. C 수피오글루가 쓴 '잔디 꽃가루로 인한 천식'(1999년)에 따르면, '크기가 큰 꽃가루가 흡입되어 천식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5㎛ 이하여야 하는데 꽃가루가 물과 접촉하면 파열되며, 특히 꽃가루의 알레르겐 분자는 대기 중 디젤 차량의 오염물질과 상호 작용하여 폐로 흡입되는 수송 메커니즘을 제공한다'고 나온다. 
 

▲ 천식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5마이크로미터 크기 이하여야 하지만, 송홧가루 등 큰 꽃가루가 물과 만나거나 디젤차량의 오염물질과 결합하여 폐로 흡입됨을 지적하였다. ⓒ C 수피오글루

 
산림청, 살충제 잔류 송홧가루 영향 검증한 적 없어

우리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기억한다.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사람들이 폐 섬유화 증세로 2021년 1월 12일까지 신고된 사망자 1740명, 부상자 5902명이 발생한 충격적인 화학 재해 사건이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신고 되지 않은 사례를 포함하면 1994~2011년 사이에 사망자 2만 366명, 건강피해자 95만 명, 노출자 894만 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며, 인정된 폐 손상 피해자의 57%가 5세 미만의 영유아이고, 16%가 임산부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서울지방법원 제32형사부 판결문(2016고합616 배임수재, 사기)에 따르면, 가습기를 제조판매한 업체 관계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주의의무 위반'과 '업무상 과실' 책임을 물었다.
 
- 가습기살균제가 인체 안전하다고 표시하려면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될 정도로 그 위험이 제거, 최소화되었음을 객관적인 자료에 의해 확인하였어야 한다.
- 피고인들은 인체에 흡입될 우려가 있거나 흡입되어도 안전한 성분인지에 관하여 전혀 확인하여 본 바가 없다. 출시 이전에 흡입독성실험 등을 직접 미리 시행하거나 다른 기관에 이를 의뢰하지도 않았다.
- 화학제품을 아이들에게 사용하였을 경우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조차 없었다. 아이들에게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별도의 검증 절차나 실험을 거치지도 않았다.
- 별다른 근거도 없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단정하고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 이 법원이 여러 사정들을 종합하면 피고인은 충분한 안전성 검증 없이 출시를 결정한 업무상 과실을 범하였다.
   
산림청은 소나무 살충제가 잔류하는 송홧가루가 영유아와 임산부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단 한 번도 검증해 본 적이 없다. 그저 환경부의 미세먼지 자료에 의해 송홧가루 크기가 커서 흡입되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 안전하다는 주장뿐이다.

소나무도 죽이고 사람도 죽이는 산림청

산림청 고위 관계자는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 재선충 예방 농약을 주입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소나무에 주입한 농약은 나무의 물관을 막아 소나무를 서서히 고사시키는 재앙이다.

산림청이 과연 소나무를 살릴 의지가 있는 기관일까? 전국에서 벌어지는 싹쓸이 벌목을 주관하는 곳이 산림청이다. 산림경영이라는 미명 아래 대한민국 산림의 나무들이 처참하게 잘려 나가게 하고 있는 주범이 바로 산림청이다. 전국 산림을 초토화시키면서 일부 소나무를 살린다며 농약을 주입해 서서히 나무를 고사시키고, 농약 송홧가루를 국민들이 마시는 재앙을 만들어 낸 것이다.

산림청은 기후 이상으로 소나무 등의 침엽수 고사현상이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소나무가 죽는다고 숲이 영원히 사라지는 게 아니다. 숲은 자연 천이에 의해 오히려 질병과 산불에 강한 활엽수림으로 저절로 변화된다.

4월 26일, 부산에서 밀양으로 가는 도로 주변에 재선충 걸려 죽어가는 소나무들과 그 주변에 싱그럽게 자라는 활엽수들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전국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모습이다. 
 

▲ 부산에서 밀양으로 가는 도로변에 소나무재선충으로 죽어가는 소나무들을 곳곳에서 불 수 있다. ⓒ 최병성

 
산림청은 자연스럽게 도태될 소나무를 살린다며 고독성 농약을 주입해 전 국민을 위험으로 몰아넣었다. 심지어 전국의 산불 현장을 싹쓸이 벌목하고 또 소나무를 심어 미래의 불폭탄과 소나무재선충 재난을 계속 만들어 내고 있다. 자연 천이에 맡기면 국가 예산도 절약되고, 더 건강한 숲이 됨에도 막대한 예산을 퍼부으며 산림을 파괴하며 국가 재난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토의 64%인 산림의 관리라는 막강한 권한과 엄청난 예산을 위임받아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미래보다 산림청과 이해관계로 얽혀있는 벌목상과 펠릿업자와 산림조합과 육묘상 등의 이익을 챙겨주기 위한 잘못된 정책만을 만들어 온 것이 바로 오늘의 산림청이다.

이제 바뀌어야 한다. 소중한 문화재와 도심에 소나무에는 인체에 해롭지 않고, 나무 수관도 막지 않는 친환경 방제를 통해 소나무재선충을 예방하고, 도심에서 떨어진 숲은 자연이 스스로 회복해 가도록 해야 한다.

[관련기사]
온 국민 농약 흡입 방치... 산림청이 은폐한 소나무 주사의 실체(https://omn.kr/239hu)
 

▲ 농약을 주입한 송홧가루가 아파트 정원과 어린이 놀이터를 덮고 있다. ⓒ 최병성

덧붙이는 글 산림청의 잘못된 정책을 점검하는 기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벌목과 조림, 산불, 재선충, 사방댐, 임도 등 산림청의 잘못에 대해 제보해 주실 분은 cbs5012@hanmail.net으로 관련 내용이나 사진 등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제보가 대한민국 산림을 더 건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문재인 전 대통령, "평화는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로 만드는 것"

4.27 판문점선언 5주년 기념식..."확장억제 강화로는 평화를 얻을 수 없다"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  입력 2023.04.27 20:45
  •  
  •  수정 2023.04.27 21:19
  •  
  •  댓글 0
 

"판문점선언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서 기적같이 만들어낸 평화의 봄이었습니다. 저절로 이뤄진 것도, 우연히 찾아온 것도 아니었습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인내하며 북한과 미국을 설득하고, UN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하며 주도적으로 일구어낸 결실입니다."

4.27판문점선언 5주년 기념식과 학술회의가 27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본 행사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4.27판문점선언 5주년 기념식과 학술회의가 27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본 행사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4.27 판문점선언 발표 5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전쟁의 먹구름이 몰려오는 비상한 국면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대화와 평화의 의지를 멈추지 않았다"며, 2018년 4.27 판문점선언에 담긴 평화의지를 역설했다.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 후 발표된 '워싱턴선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27일, 한반도평화포럼(이사장 김연철)과 경기도, 포럼 사의재가 공동주최한 '4.27 판문점선언 5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됐다.

문 전 대통령은 한반도 위기가 그 어느때보다 높아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경쟁하듯 서로를 자극하고 적대시하며 불신과 반목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더욱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또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평화가 깨지고 군사적 충돌 위험이 커지게 된다고 하면서 "이럴 때일수록 인내심을 갖고 상황의 악화를 막으면서 대화를 통해 평화를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남과 북, 그리고 미국이 함께 대화 복원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누구보다도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와도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발표된 '워싱턴선언'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꾸준한 노력은 쏙 빠지고 그 자리를 '항구적 안보협력'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확인'한데 대한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읽힌다.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은 격려사에서 2017년 한반도는 전쟁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지만 "결코 전쟁은 안된다", "우리의 동의없는 군사행동은 수용할 수 없다"는 문 대통령의 흔들림없는 노력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의 밑그림'을 그린 4.27 판문점선언이 채택되었으며, 6월에는 한반도 문제의 핵심과제인 △북미 적대관계 해소와 새로운 관계수립 △공고한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 △완전한 비핵화 등에 합의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2017년 아마 6차례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실험에 성공하면서 '국가핵무력 성공'을 선언한 상황에서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UN총회에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수 밖에 없다'고 위협하는 등 전쟁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으나 문 대통령이 예정된 한미 팀스피리트 군사훈련을 무기연기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파견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당 부부장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등 남북대화의 물꼬가 트인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5년이 지난 오늘, 한반도에는 다시 엄혹한 겨울이 닥쳐왔다. 반목과 대결의 언어가 난무하고 윤대통령이 '전쟁불사'까지 공언하며 군사적 긴장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기울였던 것과 같은 평화의 노력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임 명예이사장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중단되고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4.27 5주년을 맞는 우리의 심경은 착잡하기 이를데 없다"며, "하지만 우리는 오늘, 우리 민족의 나아갈 길을 밝혀 준 4.27 판문점선언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며 이를 다시 실천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전에 축사를 보냈지만 국회 본회의 일정으로 참석하지는 못했다.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2018년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및 이행추진위원장'으로 역할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안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로 위험천만한 역주행을 하고 있다"며 "평화는 그렇게 오지 않는다. 비현실적인 전술핵이나 핵무장 주장은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치고 후손들의 미래를 옭아맬 뿐 어떤 평화도 번영도 만들지 못한다"고 일갈했다.

한마디로 워싱턴선언에서 성과로 내세우는 '확장억제' 강화로는 평화를 얻을 수 없다는 것.

이어 "2017년의 집요하고 전략적인 위기관리야말로 2018년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가능하게 한 초석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당시의 냉철하고 초인적인 인내력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철학에 기초한 평화플랫폼 전략이 그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철학에 기초한 평화, 제도적 토대를 갖춘 플랫폼 전략을 강조한 것. 

4.27 판문점선언에 대해서는 "남북, 북미, 경우에 따라 남북미로 이어지는 회담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4.27회담은 처음부터 북미회담을 동시 목표로 이루어졌고 우리는 그 목표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6.15와 10.4선언이 남북관계에 집중한 선언이었다면 4.27선언은 남북과 북미를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제도적이고 궁극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목표로 한 담대한 여정의 시작이었다"고 자평했다.

비록 2019년 2월 하노이에서 평화의 열차가 멈추었지만 실패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하면서 "정상에 못갔으니 결국 등반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비난은 그저 산에 오를 용기가 없는 자들의 비난일 뿐이다. 우리는 정상을 밟지 못했지만 8부 능선을 넘어 정상의 모습을 보았다. 다시 산에 오르는 날, 지난 여정은 9부 능선을 거쳐 마침내 정상에 오르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힘에 의한 평화'는 불안정한 현상유지에 다름아니며 결코 평화에 이를 수 없다. 평화는 인내와 대화, 설득과 타협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한반도 평화는 우리가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아무도 만들어 주지 않는다. 이것이 4.27 판문점선언의 교훈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남북정상간 역사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구체적 진전은 없고 오히려 역진되는 상황에 대한 비판적 평가를 의식한 듯 "4.27선언 5주년을 기념하며, 다시 우리가 길을 나설 때는 더 잘 준비되고 더 주도적인 모습으로 걸음을 내디딜 수 있기를 바란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환영사에서 '원칙과 철학, 가치에 기반하지 않은 리더십의 위기'에 대해 언급하고는 "북한과 접경지역이 가장 넓고 대한민국 국방전력의 절반 이상이 전개되어 있으며, 주한미군의 85%이상이 배치되어 있는 경기도가 4.27 판문점선언의 취지와 철학이 면면히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화의 봄을 부르다' 주제의 이날 학술회의는 '정전 70주년과 4.27판문점선언', '한반도 군사위기와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 2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평화의 봄을 부르다' 주제의 이날 학술회의는 '정전 70주년과 4.27판문점선언', '한반도 군사위기와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 2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날 기념식 이후에는 최근 한반도 평화가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당시 엄중한 위기상황을 평화의 기회로 전환한 2018년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의 역사적 경험과 현재적 의미를 살펴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다양한 해법을 찾아보는 학술회의가 진행됐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국회, 50억클럽·김건희 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국민의힘, 표결 불참

강은미 “국민의힘, 국민적 의구심 갈라치기로 일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등의 신속처리안건 지정동의건이 가결되고 있다. 2023.4.27. ⓒ뉴스1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일컫는 이른바 ‘쌍특검법’이 야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다.

국회는 27일 오후 본회의에서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강은미 의원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안건을 표결에 부쳐, 재석 183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은주 정의당 의원안)은 재석 183명 가운데 찬성 182표, 반대 1표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됐다.

표결은 무기명 수기 투표 식으로 진행됐다.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위해서는 재적 의원 5분의3(180석) 이상 찬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앞서 전날 정의당은 의원 182명의 동의를 받아 국회 의안과에 쌍특검법에 대한 신속처리안건 지정 요구서를 제출했다. 여기에는 민주당 169명, 정의당 6명, 무소속 의원 5명, 기본소득당 1명, 진보당 1명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안건 심사는 국회 소관 상임위(최대 180일)와 본회의 숙려기간(최대 60일)을 거쳐 최장 8개월(240일)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쌍특검법은 늦어도 12월 말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국민의힘 의원 자리가 비어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등이 신속처리안건 지정동의건 투표를 앞두고 퇴장했다. 2023.4.27. ⓒ뉴스1

 

장혜영 “국민의힘, 말로만 특검 주장”
강은미 “의구심에 갈라치기로 일관”
전주혜 “민주당·정의당 야합”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신속처리안건 지정 제안을 설명했다.

장 의원은 “50억 클럽 특검은 국민의힘 소속 박수영 의원이 지난 2021년 국정감사에서 가장 먼저 주장한 것”이라며 “50억 클럽 명단에 포함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나 유일하게 기소됐지만,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으며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고, 검찰수사의 공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과 특검 도입 필요성에 대한 초당적 공감대로 이어졌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가장 먼저 특검을 주장했던 국민의힘은 말로만 특검을 주장할 뿐, 관련된 일체의 법안을 발의하지 않았고, 정의당이 일반적인 (국회) 법사위의 심의절차를 통한 합리적인 법안처리 계기를 마련했음에도, 이에 성실히 임하지 않았다. 자본시장을 교란하고 수많은 투자자에게 피해를 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사건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배우자가 관여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음에도, 국정운영의 큰 책임이 있는 여당은 진상을 밝혀 사실관계를 입증하기보다는 이전 정부의 수사를 핑계로 상식적인 문제제기마저 정쟁으로 일축하며 관련 법안을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두 특검법에 대한 높은 국민적 동의에도 불구하고, 이를 일반적인 법안심사 절차를 통해 적시에 처리하는 것은 사실상 매우 어렵다는 것에 공감한 182명의 의원은 불가피하게 두 건의 법률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고자 뜻을 모았다”라고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제안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표결 전 토론에 나선 같은 당 강은미 의원도 두 특검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정의당은 신속처리안건 지정은 최후의 수단으로 두고, 법사위 상정과 논의를 촉구했다”라며 “그런데 마지못해 상정됐던 특검법을 국민의힘은 방탄논리로 막아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검찰의 행태에 반성은커녕 특검이 진실규명에 방해된다는 해괴한 논리로 특검을 막았다. 국민 분노에 마지못해 상정해 놓고 온갖 핑계를 대며 방탄 법사위만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본인들이 반대하는 야당의 주장은 모두 방탄이고, 정부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라며, 국민 분노와 의구심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답하기보다는 정치적 갈라치기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신속처리안건 지정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야당 의원을 향해 소리를 지르는 등 훼방을 놓았다. 표결이 이루어질 때는 본회의장에서 모두 퇴장하면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반대하는 입장으로 토론에 나선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쌍특검법은 야권발 정치 야합의 산물”이라며 “전·현직 민주당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덮으려는 민주당, 불법파업조장법을 처리하기를 원하는 정의당이 입법 거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승훈 기자 ” 응원하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윤 대통령 “미국은 한국 친구, 도청해도 괜찮아” 미국 NBC 인터뷰 논란

  • 기자명 강호석 기자
  •  
  •  승인 2023.04.26 23:47
  •  
  •  댓글 0

미국 NBC “친구를 도청했는데, 친구?”, 윤 대통령 “국제 관계에서 (도청) 안된다 할 수 없어”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은 친구이기 때문에 도청은 문제 될 것 없다’는 답변을 남겨 또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NBC방송이 25일(현지 시각) 윤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방영했는데, 진행자 홀트가 자국의 잘못을 무마하려는 듯 “한국 관료들 간 대화를 도청한 미국 정보기관의 문서 유출로 새로운 시험대에 직면해 있다”라며 조심스럽게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홀트는 윤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며, 미국이 한국을 도청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윤 대통령은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게 “이 사안은 한·미 동맹을 지지하는 철통같은 신뢰를 흔들 이유가 되지 않는다”면서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홀트는 “친구가 친구를 도청했는데?”라고 노골적인 질문을 들이댔다. 윤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친구끼리는 그럴 수 없지만, 국가 관계에서는 서로…”라며 잠시 말을 멈춘 뒤 “안된다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나, 현실적으로”라고 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신뢰가 있으면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답변은 “미국이 악의 갖고 도청했다는 정황이 없으므로 문제 될 것 없다”던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발언과 일치한다.

방송 진행자 홀트는 또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만 하겠다던 한국이 살상 무기 지원을 약속하는 과정에 백악관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나”라고 물었다.

윤 대통령은 “그런 압력은 없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전선 상황이 달라져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할 때가 오면 한국은 자유와 인권 수호를 위해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을 외면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유출된 기밀 문건에는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포탄 지원 문제에 관해 이견이 오간 대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때문에 미국이 동맹인 한국을 도청해 포탄 지원에 미온적인 김성한 실장을 파면하고, 한국의 포탄 지원을 압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홀트 진행자는 “최근 윤 대통령이 대만 문제를 글로벌 이슈라고 하는 바람에 중국을 화나게 했는데, 그 말을 취소하는가 아니면 여전히 같은 입장인가”라고 질문했다.

윤 대통령은 “양안 문제에 관한 한국 정부 입장은 일관됐다”면서, 중국을 향해 “무력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동의할 수 없다”라고 답해 중국을 또 자극했다.

앞서 지난 2월 22일 박진 외교부 장관이 미국 CNN에 대만 문제와 관련해 “한국은 무력에 의한 일방적인 현 상태 변경을 반대한다”라고 말했다가 중국의 날선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박 장관의 발언이 공개된 뒤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다른 사람이 말참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不容置喙, 부용치훼)”고 강하게 말했다.

이번엔 외교장관이 아닌 대통령이 직접 내정간섭을 했으니 중국의 반발은 더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한미 정상 '워싱턴 선언' 채택…'韓 독자적 핵무장론' 제어

나토식 '핵협의그룹' 신설, 전략자산 상시 전개 등 명문화

임경구 기자  |  기사입력 2023.04.27. 07:26:45

 

한미 정상이 북한 핵 위협에 대비해 확장억제를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uclear Consultative Group. NCG)을 신설하기로 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이같은 방안을 골자로 하는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공동성명과 별도로 양국 정상이 확장억제에 관한 문건을 채택한 것은 처음이다.

 

선언에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더욱 강화된 상호방위관계를 발전시키기로 약속했으며,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겠다는 공약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확인한다"고 밝혔다. 

 

선언은 "한국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완전히 신뢰하며 한국의 미국 핵 억제에 대한 지속적 의존의 중요성, 필요성 및 이점을 인식한다"며 "미국은 미국 핵 태세 보고서의 선언적 정책에 따라 한반도에 대한 모든 가능한 핵무기 사용의 경우 한국과 이를 협의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하며, 한미동맹은 이러한 협의를 촉진하기 위한 견실한 통신 인프라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핵 및 전략 기획을 토의하며, 비확산체제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핵협의그룹 설립"을 선언했다. 

 

핵협의그룹은 북한 핵 위협에 맞서 미국이 한국과 대응 정보를 확대해 공유하고 확장억제 운용 협의를 유기화하는 양자 협의체다.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와 운영하는 핵기획그룹(Nuclear Planning Group·NPG)과 유사한 형태로, 기존의 양국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보다 상시적이고 실질적인 논의 체계로 발전시켰다는 것이다.

 

성명은 구체적으로 "유사시 미국 핵 작전에 대한 한국 재래식 지원의 공동 실행 및 기획이 가능하도록 협력", "한반도에서의 핵억제 적용에 관한 연합 교육 및 훈련 활동 강화", "핵 유사시 기획에 대한 공동의 접근을 강화하기 위한 양국 간 새로운 범정부 도상 시뮬레이션을 도입" 등이 담겼다. 

 

핵협의그룹 창설을 비롯해 양국 정상은 북핵 위협에 대한 억지·방어를 위해 공동훈련과 연습을 확대하고 한반도 주변에 전략핵잠수함(SSBN) 등 미국 전략자산 전개도 늘리기로 했다.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향후 예정된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기항을 통해 증명되듯, 한국에 대한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한층 증진시킬 것이며 양국 군 간의 공조를 확대 및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한국 국민들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가 항구적이고 철통같으며, 북한의 한국에 대한 모든 핵 공격은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재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핵협의그룹이 신설돼도 한국이 미국 핵무기 사용 결정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는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핵무기 사용에 대한 결정은 미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했다. 

 

또한 나토 회원국에 전략자산을 배치한 것과 달리, 한국에 전술핵을 상시적으로 배치하지는 않는다.

 

성명에서 윤 대통령은 "국제 비확산체제의 초석인 핵확산금지조약(NPT)상 의무에 대한 한국의 오랜 공약 및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 준수를 재확인했다"고 밝혀 전술핵 배치나 자체 핵무장 등에는 선을 그었다. 

 

이처럼 '워싱턴 선언'은 미국이 확장억제 강화를 명문화해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싣는 한편, 한국 일각의 독자적 핵무장론을 제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상징성을 넘어선 실효적 운용 여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확장억제 강화를 매개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 중심 안보체계 구축에 나서는 미국에 대해 중국이 반발하는 것도 변수다. 미국 전술핵무기의 잦은 한반도 주변 배치는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음은 '워싱턴 선언' 전문.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과 미합중국 조셉 R.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늘 2023년 4월 26일에 회동하였다. 우리 두 나라의 동맹은 공동의 희생 속에서 주조되고 항구적인 안보협력을 통해 강화되었으며, 양국의 외교 역량을 활용한 긴요하고 전략적인 대업을 평화롭게 달성 가능케 한 긴밀한 연대를 자양분으로 하여 발전해 왔다. 안보 파트너십으로 시작된 한미동맹은 민주주의 원칙을 옹호하고, 경제협력을 강화하며, 기술 발전을 주도하는 진정한 글로벌 동맹으로 성장하고 확장되었다. 우리의 동맹은 연이은 도전에 맞서서도, 언제나 굴하지 않고 일어섰고,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에서 변화하는 위협에 대응하였다. 

 

우리 동맹에 역사적인 해를 기념하기 위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더욱 강화된 상호방위관계를 발전시키기로 약속했으며,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겠다는 공약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확인한다. 한미 양국은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며, 우리가 함께 취하는 조치들은 이러한 근본적인 목표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다. 

 

한국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완전히 신뢰하며 한국의 미국 핵억제에 대한 지속적 의존의 중요성, 필요성 및 이점을 인식한다. 미국은 미국 핵태세보고서의 선언적 정책에 따라 한반도에 대한 모든 가능한 핵무기 사용의 경우 한국과 이를 협의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하며, 한미동맹은 이러한 협의를 촉진하기 위한 견실한 통신 인프라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윤 대통령은 국제비확산체제의 초석인 핵확산금지조약(NPT) 상 의무에 대한 한국의 오랜 공약 및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 준수를 재확인하였다.

 

한미동맹은 핵억제에 관해 보다 심화되고 협력적인 정책결정에 관여할 것을 약속하며, 이는 한국과 지역에 대해 증가하는 핵 위협에 대한 소통 및 정보공유 증진을 통하는 것을 포함한다. 양 정상은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핵 및 전략 기획을 토의하며, 비확산체제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핵협의그룹(NCG) 설립을 선언하였다. 아울러, 한미동맹은 유사시 미국 핵 작전에 대한 한국 재래식 지원의 공동 실행 및 기획이 가능하도록 협력하고, 한반도에서의 핵억제 적용에 관한 연합 교육 및 훈련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양 정상의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한미동맹은 핵 유사시 기획에 대한 공동의 접근을 강화하기 위한 양국간 새로운 범정부 도상 시뮬레이션을 도입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한국 국민들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가 항구적이고 철통같으며, 북한의 한국에 대한 모든 핵 공격은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재확인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는 핵을 포함한 미국 역량을 총동원하여 지원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나아가, 미국은 향후 예정된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기항을 통해 증명되듯, 한국에 대한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한층 증진시킬 것이며, 양국 군 간의 공조를 확대 및 심화시켜 나갈 것이다. 나아가 한미 양국은 한미동맹이 잠재적인 공격과 핵 사용에 대한 방어를 보다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포함해 확장억제에 관한 정부 간 상설협의체를 강화하고, 공동 기획 노력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할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에 한국의 모든 역량을 기여할 것임을 확인하였다. 이는 한국의 새로운 전략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 간의 역량 및 기획 활동을 긴밀히 연결하기 위해 견고히 협력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러한 활동에는 미국 전략사령부와 함께 수행하는 새로운 도상훈련이 포함된다. 

 

이러한 중요한 발전들의 견지에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의 공동의 안보에 대한 모든 위협에 맞서 함께 할 것이라는 확고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하며,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향후 조치들에 대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 동시에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와 외교를 확고히 추구하고 있다.

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윤 대통령 "한미 핵협의그룹, 북한에 신속·압도·결정적 대응"

[국빈 방미] 확장억제 기조 '워싱턴 선언'... 바이든 "핵 사용권한은 내게, 다만 동맹과 긴밀 상의"

23.04.27 07:21l최종 업데이트 23.04.27 07:22l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윤석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로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공격시 즉각적인 정상 간 협의를 갖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의 핵무기를 포함해 동맹의 모든 전력을 사용한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을 취하기로 약속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핵심 성과로 '확장억제'를 뽑고는 한미 양국이 새로운 확장억제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핵협의그룹(NCG·nuclear Consultative Group)' 창설한다고 선언했다. 이같은 내용들은 한미정상회담 전부터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서 예상됐던 내용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80분에 걸친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가치동맹'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그리고 이러한 의지를 '워싱턴 선언'에 담았다고 알렸다. 

윤 대통령 "한미,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우선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깊은 뿌리를 토대로 지난 70년 간 도전과 위기를 함께 이겨나가며 강력하고, 회복력이 있으며, 지속가능한 가치동맹을 일궈냈다"면서 "우리는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깊이와 외연을 더욱 확장하고, 미래로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아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대화의 결과로 '공동성명'을 채택했고, 첫 번째 핵심성과로 "확장억제"를 꼽았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는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직면하여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통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양국 간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러한 의지를 '워싱턴 선언'에 담았다"며 "바이든 대통령님은 한국에 대한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새로운 확장억제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핵협의그룹(NCG)을 창설하기로 했다"며 "이제 한미 양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핵과 전략무기 운영 계획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의 첨단 재래식 전력과 미국의 핵전력을 결합한 공동작전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정기적으로 협의할 것이며, 그 결과는 양 정상에게 보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또한 핵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도상 시뮬레이션 훈련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도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이뤄진 이러한 역사적이고 구체적인 합의를 바탕으로 양국 간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경제 분야 성과는?...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또다른 성과로 양국은 '경제안보'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 역시 기존보다 크게 진전된 것이 없는 성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은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첨단기술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상호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사업활동에 특별한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과 반도체과학법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해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첨단기술 분야'의 파트너십 강화와 관련해 "한미 국가안보실(NSC)에 '차세대 신흥·핵심기술대화'를 신설해서 이런 협의체를 통해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퀀텀 등 첨단기술 관련 공동연구·개발과 전문인력 교류를 촉진시키기로 했다"면서 "또한 떠오르는 첨단기술 분야인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한 별도의 공동성명도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한미동맹이 사이버, 우주 영역으로도 확장될 수 있도록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사이버, 우주 공간에 적용하기 위한 논의도 개시"하며, 이번에 채택된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통해 "한미 양국이 사이버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정보공유, 수집, 분석과 관련된 협력도 심화"하기로 했다. 

그밖에도 ▲우주 분야와 관련해 '우주항공청과 NASA 간 협력 적극 추진 ▲국방 분야에서 '국방상호조달협정 체결을 위한 협의' 가속화 ▲양국 미래세대의 교류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한 '한미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 출범과 각 2023명의 이공계(STEM) 및 인문·사회 분야 청년들 간 교류를 위해 양국이 총 6000만 달러 투자, 200명 학생 지원하는 역대 최대규모의 풀브라이트 장학사업 등을 성과로 제시했다. 

"러시아, 무력사용 정당화 안 돼... 우크라 지원 협력 지속"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마지막 세 번째 성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평화 구축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서 양국의 인태전략 이행과정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과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공조를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조치를 강력히 지지했으며, 우리 두 정상은 한미일 3국 협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이 무고한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무력사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공동 입장을 확인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추가로 양국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 국제 개발협력, 에너지와 식량안보 등 주요 글로벌 이슈에 관해 양국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윤 대통령은 발표를 마무리하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한미동맹 70년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자유 사회를 위한 우리의 신념과 비전이 일치함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양국 정상이 마련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의 청사진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기를 희망하며 발표를 마쳤다. 

미국 정보기관 도청 의혹엔... 윤 "시간두고 미국 조사 결과 보고 소통할 생각"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경제 성과'를 묻는 말에 "한미 간의 기술협력 또, 첨단산업의 협력 강화는 먼저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급망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 투자를 통해서 한국 내에서도 일자리가 만들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성과인 핵협의그룹(NCG) 창설과 관련해서 양국 정상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합의가 확장억제의 실효적 강화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같이 일을 한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핵자산에 관한 정보와 기획, 그에 대한 대응 실행을 누구와 함께 공유하고 의논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것은 하나의 새로운 확장억제 방안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강력하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제가 국군통수권자로서 미국에서는 핵 전략 무기에 대한 사용 권한을 갖게 된다. 하지만 다른 여러 단계의 모든 노력에 있어서는 우리 동맹국들과 함께 뜻을 같이하고 상의를 할 것"이라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훨씬 더 긴밀한 협의와 긴밀한 협력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질의응답에선 윤 대통령을 향해 미 정보기관의 도청 의혹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의 언질이 있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금 한미 간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소통하고, 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해 나가고 있다"면서 "국가 간의 관계에서 다양하고 복잡한 변수가 있는 문제에 대해서 시간을 두고 미국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충분히 소통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에겐 재선 도전 관련 질문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제가 했던 일을 한번 봐달라"면서 "저는 또한 앞으로 더 많은 기대를 갖고 있고, 우리가 분명히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전환점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고령이라는 우려 등에 대해 "내가 몇 살인지도 모르겠다"는 특유의 농담으로 받아치는 답변이 나왔다. 
 
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  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국익과 평화는 실종, 남는 건 전쟁위기와 민생파탄’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3/04/27 08:28
  • 수정일
    2023/04/27 08:28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한반도평화대전행동, 한미정상회담 반대 기자회견

  • 기자명 대전=박희인 통신원 
  •  
  •  입력 2023.04.26 23:02
  •  
  •  댓글 0
 
‘정전70년 한반도평화대전행동’이 25일 오후 2시 대전시청 북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이들은 “주권과 평화를 포기하는 굴욕외교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사진 제공 - 대전민중의힘]
‘정전70년 한반도평화대전행동’이 25일 오후 2시 대전시청 북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이들은 “주권과 평화를 포기하는 굴욕외교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사진 제공 - 대전민중의힘]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대전본부(이하 6.15대전본부)와 대전민중의힘을 비롯한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윤석열 정부가 국민동의도 없이 주권과 평화를 포기하는 대미 굴욕외교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에게 동맹국(?) 대통령실에 대한 불법도청 사과부터 받아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를 자처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나라까지 팔아먹으려 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미국이 시키는 대로 하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가 아니라, 주권국가로서 국익과 평화를 앞세우는 자주외교를 실현하는 정부가 절실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취지발언에 나선 이영복 6.15대전본부 공동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통해 가장 우려되는 것은 미국과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공식적으로 조인하는 것이다”며 “이는 전세계를 무대로 미국의 군사분쟁 지역에 한국군이 끌려다니며, 미국 대리전쟁의 돌격대로 전락하는 것이다”고 주장하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영복 6.15대전본부 공동대표가 “윤석열은 한미일군사동맹에서 하수인 노릇과 미국의 대리분쟁 개입을 당장 중단하고 미국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참여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라”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전민중의힘]
이영복 6.15대전본부 공동대표가 “윤석열은 한미일군사동맹에서 하수인 노릇과 미국의 대리분쟁 개입을 당장 중단하고 미국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참여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라”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전민중의힘]

다음 발언에 나선 김율현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신냉전에도 자국의 주권과 이익을 지키려는 다른 나라들에게 배워야 한다”며 “튀르키예는 나토 회원국임에도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가스대금 결제를 위안화로 변경하고, 인도는 쿼드(Quad)에 참여하고 있지만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다량의 러시아산 석유를 저가로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호구가 아니며, 주권과 평화를 포기하는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 발언에 나선 최영민 대전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한미동맹, 한미일동맹 이라는 망국의 동맹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한반도에 평화가 온다”며 “국민들을 불안으로 내모는 우크라이나 무기지원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마지막 발언으로 홍경표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역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100년전 일로 일본이 무릎 꿇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말에 국민들의 분노는 끓어오르고 있다”며 “일본은 마땅히 식민지배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배상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친일망언에 대해 국민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나라팔아먹는 영업사원 1호 해고!’, ‘우크라이나전쟁 무기지원 하지마!’, ‘평화를 위해 굴욕동맹 70년 끝내!’, ‘불법도청 미국은 사과해!’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전민중의힘]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나라팔아먹는 영업사원 1호 해고!’, ‘우크라이나전쟁 무기지원 하지마!’, ‘평화를 위해 굴욕동맹 70년 끝내!’, ‘불법도청 미국은 사과해!’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전민중의힘]

이들은 끝으로 “우리는 평화를 바란다”라며 “평화는 미국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지키는 것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민주당 돈봉투 의혹에 민형배 복당까지… “국민 우롱·몰염치”

  • 윤수현 기자 
  •  
  •  입력 2023.04.27 07:41
  •  
  •  댓글 0

[아침신문 솎아보기] 특별 복당으로 공천 불이익도 없어 “국회 위상 떨어뜨린 소극”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첫 대표이사 구속, 기업리스크 관심 있는 경제지

한·미 워싱턴선언에 철 지난 ‘핵무장론’ 꺼낸 조선일보

지난해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민형배 의원이 26일 복당하기로 했다. 민 의원은 민주당이 직접 복당을 요구하는 형태의 ‘특별 복당’을 하면서 내년 공천에서도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됐다. 이를 두고 주요 아침신문은 27일 “국민 우롱”, “몰염치”라는 강한 비판을 내놨다.

민형배 의원 복당 결정은 여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복당에 대해 “헌법재판소 판결을 왜곡한 것”이라며 “민주당 행태는 뻔뻔함의 극치이자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민 의원 탈당을 통해 이뤄진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위법이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의회주의와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 형해화시켰슴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복당 결정을 했다니 깊은 무력감에 빠져든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부동산 재산신고 누락 의혹으로 제명당한 김홍걸 의원도 복당시킬 계획이다.

▲민형배 의원 ⓒ연합뉴스

주요 아침신문들 역시 27일 민형배 의원 탈당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경향신문은 5면 <‘위장 탈당’ 민형배 ‘꼼수 복당’… 민주당 안에서도 “무력감”> 보도에서 “당이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간 의혹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복당 결정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당내에서도 나온다”고 했다. 한국일보도 5면 <‘민주당 꼼수 탈당’ 민형배 깜짝 복당… 당 안팎 부글부글> 보도를 내고 “결과적으로 ‘꼼수 탈당’을 자인한 모양새가 됐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가뜩이나 어수선한 때에 의견수렴 없이 강행한 탓에 논란과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4월27일 조선일보 사설.

사설에선 “민주당이 당내 역학관계에 매몰돼 있는 것처럼 비친다”(한겨레), “국민 우롱”(세계일보) 등 직접적인 비판에 나왔다. 조선일보는 사설 <위장 탈당 민형배, 국회 농락 임무 다 하고 민주당 복당>을 내고 “공천까지 줘 국회와 법 규칙을 농락한 데 대해 포상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수십억원대 부동산 재산신고를 누락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당에서 제명당한 김홍걸 의원도 복당시킨다고 한다. 이들에겐 국민이 바보다. 송영길 전 대표도 슬그머니 복당할 것”이라고 했다.

▲4월27일 국민일보 사설.

국민일보는 <‘위장 탈당’ 민형배 복당시킨 민주당의 몰염치> 사설에서 “뻔뻔스럽고 염치없다고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며 “민주당은 지금까지 민 의원이 개인적 판단에 따라 탈당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중략) 그런데 ‘민 의원을 복당시키는 것이 민주당의 책임지는 자세’라는 박 원내대표의 말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4월27일 동아일보 사설.

동아일보는 사설 <헌재 결정 웃음거리로 만든 민주당의 민형배 복당 조치>를 통해 “위장 탈당부터 낯 두꺼운 복당까지 국회 위상을 떨어뜨린 한편의 소극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동아일보는 “민 의원 복당 조치는 1년 전 그의 탈당이 위장이었음을 공개적으로 자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민 의원 탈당의 진의에 애써 눈감았던 헌재 결정이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며 “정상적인 입법 절차를 벗어난 꼼수를 저질렀으면 최소한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하나 그런 눈치도 보지 않겠다는 태도 아닌가”라고 썼다.

▲민주노총이 지난해 10월26일 서울역 인근에서 중대재해 처벌 무력화 정부 규탄 결의대회 후 용산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대재해처벌법 첫 대표이사 구속… “기념비적인 날”

한국제강 대표이사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원청 대표이사가 구속된 건 처음이다. 경남 함안군 한국제강 공장에서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A씨는 지난해 3월 방열판에 다리가 깔려 숨졌는데, 재판부는 “노동 종사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가 드러났다”며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4월27일 한겨레 8면.

한겨레는 양형이 낮다는 노동계 입장을 전했다. 한겨레는 8면 <안전 위반 수차례… 산재 사망 재판까지 받아> 보도에서 “노동계는 첫 실형 판결을 환영하면서도 낮은 양형은 문제라고 지적했다”며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2021년 산업안전보건법의 안전·보건조치 의무 위반으로 노동자가 사망할 경우 권고 형량 범위를 기존 징역 10개월~3년6개월에서 징역 2~5년으로 대폭 상향한 바 있다”고 했다. 한국제강 대표이사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4월27일 한겨레 사설.

한겨레는 사설 <중대재해법 원청 대표 첫 실형, 법 집행 엄격해져야>에서 “이 사건은 기존의 솜방망이 처벌로는 산재 사고의 재발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고용노동부와 검찰, 법원이 중대재해법을 더욱 적극적으로 적용해 엄벌 의지를 보여야만 산재 사망을 조금이라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안전장치 없이 일하던 건설노동자가 추락해 숨진 사건의 원청 대표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1호 판결’은 새로운 법의 의미를 살리지 못했다”고 했다.

한겨레는 “검찰이 이에 대해 항소를 포기한 것도 엄벌 의지가 없다는 신호를 준 것과 다름없다”며 “성 대표처럼 같은 전과가 있는 경우 중대재해법 시행 이전에도 실형이 선고될 수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무거운 형량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4월27일 국민일보 사설.

국민일보는 <중대재해 원청 대표 첫 구속… 산재 불감증에 대한 경고장> 사설을 내고 “업장의 작업 환경을 개선할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있으면서도 하청에 안전조치를 떠넘기고 나 몰라라 해온 원청 경영책임자들의 행태에 경고장을 날린 판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국민일보는 “과도한 처벌”이라는 경영계 반응에 공감하기 어렵다면서 “중대재해법은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는데도 여전히 산재 공화국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도입한 법이다.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다고 무조건 사업주를 처벌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는 “법 적용 대상인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지난해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가 250건이 넘는데 지금까지 재판에 넘겨진 것은 14건에 불과하다”며 “처벌이 능사는 아니지만 합당한 처벌이 뒷받침돼야 안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안전불감증도 개선할 수 있다. 이번 판결이 안전을 소홀히 취급해온 기업과 경영책임자들의 인식과 행태를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4월27일 부산일보 사설.

부산일보는 사설 <노동자 안전 환기한 중대재해처벌법 첫 실형>을 내고 “노동자 안전과 산업재해 예방의 중요성을 환기한 판결인 셈이다. 기업 오너 등 경영책임자들에게 경종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부산일보는 4월26일이 노동자 안전 사수를 위한 기념비적인 날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판결이 사업장과 공사 현장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를 제거하는 등 적극적인 산재 방지 노력을 기울이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4월27일 대한경제 사설.

일부 신문은 이번 판결을 통해 기업·경영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한건설협회가 대주주로 있는 대한경제신문은 사설 <원청사 대표 ‘중처법 위반’ 첫 구속… 현장관리 부담 커져>를 내고 “‘중처법’은 예방보다 지나치게 사업주 처벌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다 법 시행 이후에도 사고가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고 했다. 대한경제는 “안전사고 예방 교육을 수없이 하고 아무리 좋은 안전장구를 지급해도 현장에서 사고발생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 따라서 애매한 법 조항을 명확히 하고 처벌보다는 예방에 비중을 두는 방향으로 손봐야 한다”고 밝혔다.

▲4월27일 한국경제 27면.

한국경제는 27면 <‘중대재해 2호’ CEO 법정구속…경영 리스크 현실로 닥쳤다> 기사를 내고 기업들이 처한 상황을 조명했다. 한국경제는 “형사재판 위험에 노출된 기업들은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난달 말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이 계열사인 삼표산업의 채석장 붕괴 사고에 대해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그룹 총수도 계열사 사고로 실형을 선고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4월27일 이데일리 4면.

이데일리는 4면 <“산재사고 빈발에도 안전조치 다 안해” 법원 철퇴… 경영계 “매우 가혹”> 보도에서 “법조계에서도 예상보다 수위가 강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선고를 받은 한국제강 대표이사는 피해자 유족과 합의도 하고, 혐의를 인정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도 보여줬음에도 동종전과가 많은 것이 법정구속이라는 강한 처벌로 이어졌다”고 했다.

워싱턴선언에 ‘핵무장론’ 꺼내는 조선일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미국의 핵우산을 대폭 강화하고, 한국의 핵 비확산 의무를 재확인하는 것이 이번 선언의 골자다. 중앙일보는 사설 <핵 억지 강화 ‘워싱턴 선언’…첫 공동문서 실행이 중요하다>를 내고 “워싱턴 선언은 의미가 크지만,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충분한 안전판이라고 예단하기는 이르다”며 “관건은 후속 대책이다. 정상회담 이후 공동문서가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도록 실무 차원의 후속 대책을 촘촘히 다듬고, 양국 군의 공동 훈련도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4월27일 조선일보 사설.

조선일보는 한국의 핵 비확산 의무가 재확인됐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핵무장론’을 꺼내들었다. 조선일보는 사설 <한미 핵 협의그룹 창설, ‘韓 핵 족쇄’는 강화됐다>를 내고 “북한이 우리를 핵으로 공격하겠다고 거의 매일 공언하는 상황에서 주권국가가 국민을 지킬 수단에 대해 모호하게 처리하지 않고 명시적으로 포기하는 것은 곤란하다. 최근 미국의 외교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한국의 자체 핵무장이 NPT 위반이 아니란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당국자들도 이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미국은 북한 핵 무력화보다는 한국 핵개발을 더 우려하는 것 같다”며 “한미 동맹은 우리 안보의 초석으로 이는 앞으로도 바뀔 수 없다. 다만 우리를 지키는 쪽은 궁극적으로 우리 자신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만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주권 내팽개친 방미…윤석열, 미국·일본의 변호사인가?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3/04/26 10:46
  • 수정일
    2023/04/26 10:46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 기자명 강호석 기자
  •  
  •  승인 2023.04.25 23:16
  •  
  •  댓글 1

​​​​​​​윤석열 정부, 미국의 변호사인가

윤 대통령, 일본 총리가 더 어울려

바이든 앞에서 찍소리 못하는 틈 타, 기시다 잇속 챙기기

윤 대통령, 방미길 무덤되나

윤석열 정부, 미국의 변호사인가

변호사는 의뢰인이 설사 범죄자라 하더라도 범죄사실을 공개할 수 없으며, 의뢰인이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변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변호사윤리장전 제18조)

검찰 독재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정적 제거를 위해 '검사식 정치'에 열을 올리던 윤석열 정부가 방미를 앞두고 미국과 일본의 변호사라도 된 듯하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용산 대통령실을 도청하는 중대 범죄를 저질렀는데, 도청당한 우리 쪽에서 먼저 불법이 아니라고 변론하고 나섰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차장은 도청 파문과 관련해 “공개된 정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라고 성급한 변론을 제기해 구설수에 올랐다.

김 차장의 변론과 달리 미 국무부가 도청 사실을 인정하자, 이번엔 “미국이 악의를 가지고 도·감청했다는 정황은 없다”라는 해괴한 소리를 했다. 이를테면 도둑질은 했지만 나쁜 마음은 아니었다고 피해자가 가해자를 두둔한 것.

더구나 윤석열 대통령은 방미길에 오르며 미국의 도청 범죄에 대한 항의는커녕 오히려 도청 내용에 언급된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을 언급했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그러나 미국 변론에 정신이 팔린 윤석열 정부는 러시아의 보복 조치에 따른 국익 손실 따위는 관심이 없다.

윤 대통령은 의뢰인의 범죄사실을 숨기고, 오로지 의뢰인에게 유리한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미국의 변호사라도 된 것 같다.

윤 대통령, 일본 총리가 더 어울려

윤 대통령은 방미에 앞서 열린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100년 전 일을 가지고 일본에 ‘무조건 무릎을 꿇어라’라고 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밝혀 온 국민의 귀를 의심케 했다.

‘한일관계를 개선하라’는 미국의 언명을 이행하기 위해 애쓰는 것을 바이든 미 대통령이 알아주길 바라는 윤 대통령의 조급한 마음은 알고도 남는다. 하지만, 일본이 전쟁 범죄를 반성하기는커녕 보란 듯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바치는 파렴치한 짓을 하는데도 윤 대통령은 마치 일본 총리라도 된 마냥 꼴값을 떤다.

국민의힘도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은 나가도 너무 나갔다고 생각했는지, ‘받아들일 수 없다’의 주어는 윤 대통령이 아니라 일본이라고 ‘끼워맞추기’ 해명에 몰두했다. 그러나 기사를 쓴 외신 기자가 직접 인터뷰 한 한글 녹취록을 공개함으로써 ‘주어 논란’은 싱겁게 끝났다.

바이든 앞에서 찍소리 못하는 틈 타, 기시다 잇속 챙기기

한편 일본은 윤 대통령이 방미 기간 바이든 대통령 앞에서 찍소리 못하는 상황을 기회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일본 정부가 25일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국가 리스트(화이트리스트)에 한국을 복귀시키는 방안과 관련해 “한국 측 자세를 지켜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반면 윤석열 정부는 전날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다시 포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를 관보에 게재했다. 이 또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일관계 개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다 뒷통수를 맞은 꼴이다.

일본은 2019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으로 화이트리스트 대상국에서 한국을 일방적으로 뺐다.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당시 문재인 정부 역시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방미를 틈타 산케이신문과 일본 공영방송 NHK 등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의 바다 방류 해저 터널 공사가 6월말 완료되고 7월 이후 방류가 시작될 거라고 앞다퉈 보도한다. 마치 윤 대통령이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관해 한국민을 설득하겠다는 약속이 기정사실이라도 되는 양.

일본은 또 지난달 16일 한일 정상회담 이후 한 달 동안 총 8차례 독도 인근 해역에 일본 순시선을 진입시켰다. 그렇지 않아도 기시다 총리가 방일한 윤 대통령에 비공식 석상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터라 우리 국민은 더욱 예민해지지 않을 수 없다.

미국도 윤 대통령 편은 아니다. 윤 대통령이 미국 땅에 도착하기 직전,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 윤 대통령이 국익은 고사하고 주권마저 미국과 일본에 다 뺏기고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다.

우려가 현실이 되는 순간 어쩌면 이번 방미가 윤 대통령의 무덤이 될지 모른다.

 강호석 기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통일애국의 참스승, 윤한탁 선생님 고맙습니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3/04/26 [01:43]
  •  
  •  
  •  
  •  
  •  
  •  
  •  
  •  
  •  
 

▲ 윤한탁 선생.     

 

국민주권연대 고문이자, 전국참교육동지회 전 대표인 윤한탁 선생이 2023년 4월 23일 15시 20분경 별세했다. 향년 85세.

 

선생은 지난해 12월 19일 뇌출혈로 쓰러진 뒤 4개월여 투병하다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아래는 페이스북에 선생이 남긴 글이다. 

 

“촛불은 애국의 심장을 불태우는 애국 투쟁이다. 백만 심장의 심지에 애국의 불꽃을 붙여라. 어둠을 내쫓는 촛불이 돼라.” (2022년 12월 10일)

 

“내일(17일 토요일) 한파가 몰아치고 폭설이 쏟아질지언정 158명 압사로 무지·무능하고 위험천만한 대통령 퇴진 촛불 집회만은 만사를 제치고 나가자. 과거 역사상 치욕의 길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늙은이로서 차마 추위를 핑계 대고 죽치고 있으랴.” (2022년 12월 16일)

 

▲ 윤한탁 선생이 윤석열 퇴진 집회 이후 젊은 일꾼들과 찍은 사진.     

 

통일애국의 참스승

 

선생은 민족의 미래와 시대의 양심을 키우는 참교육자였으며, 갈라진 조국의 통일을 위해 헌신한 ‘통일애국의 참스승’이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한 선생은 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치다가 1999년 정년 퇴임했다.

 

선생은 정년 퇴임을 한 해 앞둔 1998년에도 주당 17시간 수업을 했다. 학교에서는 나이를 고려해 수업 시간을 줄여주겠다고 했으나, 선생은 한사코 마다했다. 힘이 닿는 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충수업’은 사양했다. 보충수업이 교육 정상화와 거리가 멀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선생은 다른 사람이 꺼리는 ‘청소계’를 맡아 학교 곳곳에서 휴지를 주우며,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했다고 한다.

 

“선생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보람으로 사는 것이다.”

 

“사랑이 없으면 선생이 아니다. 그걸 같이 한 제자들과는 평생 간다.”

“너무 잘 가르치려 하면 안 된다. 훌륭한 스승은 스스로 찾아서 할 수 있도록 흥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답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애들을 가르칠 때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저주하는 것이다. ‘머저리야, 넌 안돼’ 이런 말들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그 사람만이 가진 개성이 있고 좋은 점이 있다. 사랑이 없으면 안 보인다. 선생은 그걸 알아야 한다.”

 

선생은 이런 마음을 지니고 30여 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리고 선생은 굴곡진 한국의 근현대사를 수업 시간에 접목해 ‘더불어 사는 삶’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려 애썼다고 한다. 

 

전교조가 만들어질 때도 함께한 선생은 퇴임 후 전국참교육동지회를 만들어 교육의 현실을 바꾸기 위한 투쟁을 했다. 

 

▲ ‘전교조 법외노조 직권취소와 노동3권 쟁취’ 투쟁에서 삭발하고 있는 전교조 참교육동지회 원로 교사들. 왼쪽에서 두 번째가 윤한탁 선생이다.     

  

선생은 교단에서 내려온 뒤에는 통일운동에 헌신했다.

 

선생은 비전향장기수 윤희보 선생을 만난 인연으로 통일운동에 나섰다. 윤희보 선생은 2000년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그해 9월 3일 북한으로 송환됐으며, 2015년 작고했다. 

 

선생은 통일애국열사 김양무 선생 정신계승사업회 회장,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상임공동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통일운동에 전념했다. 

 

“자기가 바라는 세상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애를 쓰고 그런 삶이 행복한 삶이다. 그런 삶이면 죽으면서도 웃을 수 있다. 혁명가는 그렇게 죽는다. 시대의 운명은 나의 운명이다. 우리가 지금 미제의 식민지에서 해방되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 운명이다. 운명은 숙명과 다르다. 자기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 이 시대의 운명은 투쟁이다.”

 

여기서 선생의 신념을 엿볼 수 있다. 

 

해방됐지만 미국의 개입으로 분단된 조국의 현실, 그로 인한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투쟁에 나서야 한다. 분단된 조국에 사는 사람들의 임무는 반미, 조국통일 투쟁이라는 것이 선생의 신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분단된 조국을 하나로 잇는 조국통일 투쟁이 가장 큰 애국임을 선생은 강조했다. 

 

▲ 비전향 장기수 윤희보, 박선애, 박순애 선생에 관해서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있는 윤한탁 선생.  

 

투쟁에는 물러섬 없이, 동지에게는 한없는 사랑을 

 

“투쟁은 현재 하는 것이다. 과거에 할 수 없고 미래에도 할 수 없다.”

 

위는 선생이 2021년 12월 1일 페이스북에 쓴 글이다. 

 

이런 생각을 지녔기에 선생은 언제나 맨 앞장에서 물러섬 없이 투쟁했다.

 

더울 때도, 추울 때도,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민중이 투쟁하는 곳이라면 선생은 어디든 갔다. 그래서 주위의 후배들이 선생의 건강이 걱정돼 일부러 투쟁을 알려드리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러면 “우리의 운동은 행동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힘을 잃는다”, “늙었다고 뒤로 물러나 있을 게 아니라. 어렵고 힘든 일일수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말하며 투쟁의 현장에 나섰다.

 

 

또한 선생은 일꾼들을 만날 때마다 정세를 이야기하면서 ‘지금 시기에는 어떤 투쟁을 해야 한다’라면서 자신이 앞장서서 투쟁의 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젊은 일꾼들이 바쁘면 자신이 먼저 투쟁하겠다며 1인시위, 기자회견을 조직했다.

 

늘 온화한 모습의 선생이었지만, 투쟁의 현장에서는 맹렬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경찰이나 공권력이 집회 대오를 탄압하려 하면 앞에서 그들을 막아 나서며 그들에게 호통쳤다.

 

지난해 11월 19일 선생은 페이스북에 “결코 주저앉을 수 없는 오직 우리에게 맡겨진 애국의 한길이다. 머뭇거리지 말라. 곧장 달려 나가자! 오늘 윤석열 퇴진 촛불을 힘차게 들어라. 거세차게 전진하자”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처럼 물러섬 없이 맨 앞장에서 투쟁해 온 선생이다. 

 

 

선생은 늘 후배 동지들과 함께하는 것이 즐겁다며 사무실을 자주 찾아왔다. “00 동지”라고 꼭 이름을 불러주며 일꾼들의 손을 맞잡고 가정을 꾸린 후배 동지들의 가정 형편은 어떤지, 아이는 잘 크는지 꼭 물어보며 격려를 해주었다. 그리고 일을 잘해야 한다, 미국을 몰아내고 조국통일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당부를 하였다. 

 

그리고 선생이 사무실을 찾으면 꼭 하는 일이 있다. 

 

조용히 재정을 담당하는 동지에게 회비와 모아온 후원금을 봉투에 담아서 건넸다. 그러면서 적은 금액이라며 미안해했다. 선생은 형편이 어려운 후배 일꾼, 재정이 어려운 단체에 후원금을 꽤 건넸다고 한다.

 

▲ 단체에 후원금을 모아 전달해준 윤한탁 선생.  

 

선생은 동지들에게 정신적으로 재정적으로 한없는 사랑을 베풀었다. 뜨거운 동지애를 삶으로 구현한 것이다.

 

선생이 동지들을 대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는 글귀가 있다. 

 

“사상적 숭고한 목표가 같고 그 목표를 향하는 열혈한 심장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은 단결된 조직으로 투쟁한다. 이런 사람들은 가슴 깊이 양심의 불꽃이 타올라 뜨겁게 사람을 사랑한다. 동지애로 불꽃같이 사랑하라.”

 

선생은 뜨겁게 사람을 사랑했기에 불꽃 같은 사랑을 동지들에게 베풀었다.

 

통일애국의 참스승 윤한탁 선생 영전에서 많은 일꾼은 이렇게 다짐한다. 

 

“선생님의 큰 가르침 고맙습니다.” 

 

“선생님의 뜻을 이어 조국통일을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 25일 거행된 추모의 밤 참가자들이 선생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 문경환 기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중국 반도체 판매 제한하라” 미국, 선 넘은 한국 찍어 누르기

미중 패권 갈등 격화 속 거세지는 미국의 압박…윤 대통령의 단호한 선 긋기 필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시찰을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설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2.05.20.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과 맞물려 미국이 또 한 차례 한국을 찍어 눌렀다. 한국 반도체 기업이 중국 내 판매 비중을 늘리지 못하도록 하라고 미국이 한국 정부에 촉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미국이 한국 정부를 통해 한국 기업을 통제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에서 무리한 요구에 단호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날 ‘미국, 중국이 마이크론 반도체 판매를 금지할 경우 한국이 부족분을 채우지 말라고 촉구(urge)’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를 금지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내 부족분을 메우지 말 것을 백악관이 한국 대통령실에 요청했다는 내용이다.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 조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마이크론에 대한 안보 심사에 들어갔다. 당시 CAC는 안보 심사 이유에 대해 “국가 안보를 유지하고, 정보 인프라 보안을 보장하며, 제품 문제로 인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마이크론 심사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반도체 생산 기업에 대한 첨단 장비 판매를 금지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내 반도체 투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골자로 하는 반도체법의 세부조항을 발표해, 보조금을 받는 기업의 중국 내 생산 확대를 제한하는 조건을 달았다. 중국을 반도체 공급망에서 배제하겠다는 의도다.

중국이 징벌적 조치를 할 경우 마이크론 타격이 전망된다. 스마트폰과 PC, 클라우드 서버에 탑재되는 D램을 주력으로 하는 마이크론은 지난해 308억달러(약 41조 1천억원)의 매출 가운데 25%를 중국과 홍콩에서 창출했다.

미국이 한국을 끌어들인 건 중국을 향한 경고로 풀이된다. 중국은 마이크론 반도체가 없어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물량을 채우면 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각각 45%, 28%로 총 73%에 달한다. 마이크론은 23%다. 역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를 공급하지 않으면, 중국은 전자 제품을 만들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미국은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한국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중국 점유율은 1% 수준에 불과하다”며 “미국이 반도체 장비 판매를 제한한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과 마이크론이 반도체를 팔지 않으면 중국은 IT 세트 제품을 못 만든다”며 “(미국 요청은) 마이크론 판매를 막으면 한국 기업을 움직여서 아예 공급을 막겠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형적인 과학기술 괴롭힘 행태이며, 무역 보호주의 수법”이라면서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미 간 역학 관계에 대해서는 “미국은 자신의 패권과 사익을 지키기 위해 강권적으로 디커플링(탈동조화)과 망 단절을 추진하고, 동맹국에 미국의 대중국 억제에 협조하라는 협박까지 불사한다”고 짚었다.

미국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한국 기업 피해가 크다. 삼성전자 중국 상하이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약 30조원으로 대부분 반도체다. SK하이닉스 D램 공장을 운영하는 중국 우시 법인은 10조원 정도다. 중국 판매 제한은 실적 악화로 이어진다. 미래에셋증권 김영건 연구원은 FT 보도 이후 낸 보고서에서 “금일 새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미국의 대중 메모리 제재 동참 요구가 주가 측면 변동성을 야기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0.7%, 이날 2.45%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2.13%, 1.95%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보도 내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3.04.25. ⓒ뉴시스

“말도 안 되는 일…윤 대통령, 단호히 선 그어야”

보도가 사실이라면, 의아한 지점이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 부족분을 메우지 못하도록 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족분을 산정하는 것부터 쉽지 않다. 중국이 한국 기업의 D램 물량을 늘린다고 가정할 때, 해당 물량이 마이크론 판매 금지에 따른 건지, 중국 경기 활성화에 따른 수요 증가 효과인지 구별할 수 없다. 또한, D램 거래는 기업 간 주문 방식으로도 이뤄지지만, 현물시장도 규모가 크다. 중국은 현물시장을 통해 외국으로 우회해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가령 대만 유통업자가 한국 기업 물량을 사들여 중국에 넘기는 방식이 가능하다. 현물시장 거래에서 최종 수요처를 확인하려면 미국이 건별로 조사를 해야 한다.

백악관이 대통령실에 ‘촉구’했다는 점도 의문을 남긴다. 한국 기업의 중국 판매를 제한할 근거 규정이 있다면 대통령실에 요청할 이유가 없다. 미국은 규정에 따라 조치하면 될 일이다. 미국이 한국 정부에 보여야 할 태도는 요청이 아니라 양해를 구하는 것이다. 이후 한국 정부가 기업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을 상대로 협상을 벌이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이번 미국 요청은 한국 정부가 미국 이익을 위해 한국 기업의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제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이지 않다.

중국 반도체 생산 기업에 대한 첨단 장비 판매를 금지할 때 미국은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을 적용했다. 미국 기술을 활용해 생산한 외국 기업 제품도 미국산으로 간주해,수출 시 상무부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번 미국의 대중 반도체 판매 금지 요청이 FDPR을 근거로 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이 한국을 힘으로 누르는 형국이다. 마치 한국 정부를 맘대로 부릴 수 있는 하수인으로 여기는 태도다. 또한, 한국 기업은 한국 정부를 통해 자기 입맛대로 움직일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기는 듯하다. 김양희 대구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FDPR 적용이 안 된다고 하면 중국 판매 여부는 한국 기업이 자율적으로 판단해야 할 영역”이라며 “미국 요청은 한국에 외압을 행사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실현하기 어렵고, 방식도 뒤틀린 미국 요청을 두고 전문가들은 “무리하다”고 입을 모은다. 송 연구원은 “남의 나라 사기업 매출에 간섭하는 것”이라며 “과한 요구”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미국 요청과 별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에서 계속 사업하는 건 중국의 기술 추격을 도와는 측면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 장기적인 시야에서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판단은 한국 기업이 알아서 할 일이지 미국이 관여할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는 26일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의 단호한 입장 표명이 요구된다. 김 교수는 “한국은 중국이나 러시아와 달리 정부가 민간 기업에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는 게 허용되는 나라가 아니라는 걸 분명하게 얘기하고, 선을 지키라고 얘기해야 한다”며 “정부와 기업을 분리하지 않으면 미국에 대해서도 중국에 대해서도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고 경고했다. 송 연구원도 “미국 요청이 사실이라면,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정부가 사기업에 중국 매출 제한을 요청한다고 하면, 굉장히 보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종속적 외교 기조가 미국의 ‘선 넘는’ 요청을 야기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앞서 발표된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한국 기업에 부담을 지우는 조치들이 잇따를 때도 기민하게 대처하거나 강력하게 항의해 성과를 얻어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미 입장이 대치되는 상황에서도 미국을 변호했다. 지난 8일 뉴욕타임스 보도를 통해, 미국 정보기관이 한국 외교·안보 고위 관계자들의 대화를 감청한 정황이 드러나자, 미국조차 도청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도·감청 의혹은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이라고 단정 지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을 자극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전 국립외교원장)는 “한국 기업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 한국이 조건을 걸어야 하는데 미국에 계속 뒤통수를 맞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가령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면서 적어도 중국 공장 운영이 보장되도록 단서를 달았어야 했다”며 “정부가 중간에서 미국을 상대로 치열하게 협상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상황을 보면, 미국은 자신들이 원하는 쪽으로 한국을 끌어들이기 위해 길들이기를 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계속 끌려다녔고,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뒤집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조한무 기자 ” 응원하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각계 317명, ‘불법 도청’ CIA 한국지부장 등 고발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미대사, 8군사령관, 501여단장도

  • 기자명 김치관 기자 
  •  
  •  입력 2023.04.25 15:34
  •  
  •  수정 2023.04.25 17:33
  •  
  •  댓글 1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각계 대표 317명은 25일 서울 미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CIA 한국지부장 등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 조상들의 피땀으로 이룩한 대한민국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저희들은 고발을 하고자 합니다. 수사기관은 철저히 수사해서 다시는 이같은 일이 한반도 및 국제사회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우리 국가안보실 책임자들의 대화를 도청한데 대해 강신하 변호사 등 각계 대표 317명은 25일 오후 1시 서울 미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한 미국대사, CIA 한국지부장, 미육군 8군사령관, 미육군 501 군사정보여단장, 신원불상의 요원들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강신하 변호사가 고발취지를 밝히고 있다. 왼쪽은 조성우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강신하 변호사가 고발취지를 밝히고 있다. 왼쪽은 조성우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강신하 변호사는 “미국의 대한민국 국가안보실의 도청 행위는 통신비밀보호법 제16조에 의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수사기관은 철저히 수사해서 다시는 이같은 일이 한반도 및 국제사회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헌법 제66조는 대통령은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헌법수호 의무가 있다”며 “대통령이 이러한 주권 침해 행위를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조성우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우리 국민 주권을 대표하는 대통령인데 도청을 당하고서도 오히려 도청한 쪽을 감싸느라고 급급한 모습”이라며 “방미 일정도 있고 해서 제대로 된 사과는 받고 와라, 제발 방지에 대한 약속은 받고 와라, 그리고 행위자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반드시 있어야 된다, 이게 우리들 고발 목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짐작건대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 또 우리나라에서도 도청은 진행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우리가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고 또 그에 따른 행동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도청 감청 이따위 짓 당장 그만두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장희 ‘6.15남측위원회 서울본부’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장희 ‘6.15남측위원회 서울본부’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장희 ‘6.15남측위원회 서울본부’ 상임대표는 “살상무기 지원으로 인해서 대한민국은 중립의 의무를 위반하기 때문에 러시아 입장에서는 대한민국을 적대 국가로 간주해서 공해상에서 적성국가인 대한민국의 관선 선박이나 군함에 대해 무차별 군사적 무력 사격을 향후에 할 수 있는 대단히 대단히 위험한 이러한 행위”라고 우려를 표하고, “우리 국민들의 절대 다수가 이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방인 미국 정부가 대한민국의 외교⸱군사정책을 사전에 불법 도청해서 자국에 유리하게 유도하려는 이러한 공작행위야 말로 우리는 반드시 미국의 국제법상 국가 책임을 물어야 된다”며 “불법 도청의 진실을 우선은 규명하고 또 우리 대한민국 정부에 공식 사죄를 하고 또 우리 대한민국 국익을 해쳤으니 손해배상을 해야 되고 도청 해당자를 국내법적으로 처벌하고 향후에 미국 정부의 재발 방지 보장을 한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해야 한다”고 출구를 제시했다.

30여 년간 미국에 거주했던 정연진 AOK(Action One Korea)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30여 년간 미국에 거주했던 정연진 AOK(Action One Korea)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30여 년간 미국에 거주했던 정연진 AOK(Action One Korea) 대표는 “이번 도청 건이 미군의 하사, 하급 병사에 의해서 SNS를 통해서 노출됐다는 것에 우리가 주목해야 된다”며 “그들 스스로 자기들이 대한민국을 도청해서 아직도 미국은 도청 감청에 의한 공작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 전 세계에 드러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아가 “미국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허구인지, 미국의 제국주의가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우방국을 속이고 세계를 기만해왔는지 만천하에 드러내는 세계사적 의의로 남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미국은 주권을 방해하는 국가이지 주권을 지켜주는 국가가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들 깨어나라”고 호소했다.

박덕진 시민모임‘독립’ 대표와 김현주 615안산본부 사무국장이 기자회견문을 공동낭독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박덕진 시민모임‘독립’ 대표와 김현주 615안산본부 사무국장이 기자회견문을 공동낭독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안지중 6.15남측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은 박덕진 시민모임‘독립’ 대표와 김현주 615안산본부 사무국장이 기자회견문을 공동낭독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미국의 불법 도청 사건 규탄 및 공동고발 기자회견문’을 통해 “미국의 붑법 도청은 조직적이고 지속적이며, 집요하게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의 도청은 통신비밀보호법 등 국내법을 위반하는 불법 범죄행위이며 주권 침해 행위라는 점에서, 당연히 엄중 처벌하여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대처는 너무나 실망스럽고 굴욕적”이라며 “정부가 불법 행위를 다죄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의 공범 선언에 다름아니다”고 비판하고 “정부가 공범을 선언하였다면 시민의 힘으로, 사법부의 힘으로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고발 취지를 밝혔다.

 

미국의 불법 도청 사건 규탄 및 공동고발 기자회견문(전문)

 

지난 4월 8일, 뉴욕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등 해외 언론은 미국 정보당국이 동맹국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긴 기밀 문건이 유출됐다고 보도하였다. 11일, 미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 문건들이 2월 28일과 3월 1일자 문서라며 유출된 문건들이 미국 정부가 작성한 문건임을 공식 시인하였다.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조직적인 도청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2013년 미 국가안보국 요원 스노든의 폭로로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프리즘(PRISM)이라는 비밀 정보수집 프로그램을 통해 통화기록과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독일 메르켈 총리,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등 세계 주요 정상과 33개국을 도청한 기밀문서가 폭로되었다. 이후에도 위키리크스를 통해 2008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도청, 2010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대화, EU와 일본 무역통상 관련 장관들의 세계무역기구(WTO) 관련 논의,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 간 개별 회동을 도청한 내용도 공개되었다.

2021년에도 덴마크 방송을 통해 2012~2014년 NSA가 덴마크 국방정보국의 해저 통신케이블을 이용해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프랑스 고위 인사들을 감청했다는 사실이 폭로된 바 있다.
한국의 경우 1976년, 1977년 박정희 정권 시절 ‘코리아 게이트’와 연관된 도청사건이 있었고, 2013년 당시에도 도청 사실이 공개된 바 있다.
이번 자료 유출을 통해 미국이 타국의 실정법을 어긴 채 조직적으로 진행 해 온 불법 도청이 다시 공개된 것이다.
이처럼 미국의 불법 도청은 조직적이고 지속적이며, 집요하게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100쪽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이번 누출 문건들에는 3월 1일 국가안보실 김성한 실장과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우크라이나 포탄지원과 관련한 의견을 나눈 내용이 담겨 있으며, 신호정보를 통해 획득한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오스틴 미 국방 장관의 3월 1일자 작성 문서라는 발언에 기초할 때, 사실상 실시간으로 도청 자료가 취합되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공유된 것이다. 

미국의 도청은 통신비밀보호법 등 국내법을 위반하는 불법 범죄행위이며 주권 침해 행위라는 점에서, 당연히 엄중 처벌하여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이다. 더구나 도청의 표적이 국가안보실을 비롯한 정부 최고위급 외교안보 담당자라는 점에서 사태는 더욱 심각하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등 국가 안보에 직결되는 사안에 대한 협의까지 실시간으로 도청하여 관리들의 입장을 추적한 것은, 한미 양국간 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우크라이나 군사지원과 같은 중차대한 외교 현안에 대한 한국측 입장을 사전에 취득하여 협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거나, 한국 정부 인사를 감시하려는 목적이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다. 어떤 경우이던 국가안보에 심대한 위해가 되는 것은 자명하다.

이 사건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처는 너무나 실망스럽고 굴욕적이다. 한국 정부는 ‘악의가 없었을 것이다’, ‘관련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라며 불법 도청의 당사자인 미국을 감싸는데 여념이 없다. 2013년 미국의 타국 정상 도청 파문 당시, 독일 총리는 미 대통령에게 직접 강력 항의, 해명을 요구하였고 결국 미 CIA 베를린 지부장이 교체되었으며, 브라질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을 취소하였다. 이후 프랑스 대통령과 고위인사 도청 의혹이 제기되었을 때, 프랑스는 이 의혹이 명백히 밝혀질 때 까지 미-EU 자유무역협정(FTA)인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협상 중단을 선언하기도 하였다.

이번 도청 파문의 경우에도 유엔 사무총장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멕시코 대통령도 문제제기를 했다는 사실과 비교할 때, 한국 정부의 대응은 너무나 굴욕적이다.

김성한, 이문희 도청 직후, 한국 정부가 나토에 탄약 판매를 약속하고, 미국에 포탄 50만발을 대여 형식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결코 우연으로 볼 수 없다. 심지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외신 인터뷰를 자처하여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의 정당성을 설파하고 나섰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미국의 요구가 관철되는 일련의 과정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불법 도청 사건을 이대로 넘어갈 수 없다.
우리의 실정법을 짓밟는 것은 결코 우방이 아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우리 국익의 훼손을 강요하는 것은 결코 동맹이 아니다.
버젓이 활보하며 불법 도청을 일삼는 미 관련 기관들- 미 중앙정보국(CIA) 한국지부와 미 육군 501정보여단 등-과 책임자들을 엄정히 처벌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불법 도청을 일삼는 미국 정부에 관련 재발방지를 약속받아야 한다.

정부는 이미 한미정상회담에서 관련 사실을 다루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불법 행위를 단죄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의 공범 선언에 다름아니다.
정부가 공범을 선언하였다면, 시민의 힘으로, 사법부의 힘으로 책임을 묻고자 한다.
이에, 우리 316명의 공동고발인은 불법적인 도청을 통해 국가안보에 심대한 위해를 끼쳤기에, △ 도청, 정보수집을 담당하는 해당 기관과 그 책임자인 미 CIA 한국지부 지부장, 미 육군 501 군사정보여단 여단장 , 미 육군 8군 사령관,  △ 도청을 수행한 신원불상의 요원들 △ 주재국에서 미 정부를 대리하는 주한 미 대사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바이다.

2023년 4월 25일 

고발인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