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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자회견 없던 대통령, 조선일보와만 인터뷰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3/01/02 09:28
  • 수정일
    2023/01/02 09:28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아침 신문 솎아보기] 2023년 첫 신문, 조선일보 단독 대통령 인터뷰

타 신문, 대통령 신년사 싣는 것으로 갈음, 기자회견 없어 비판

한겨레 “불편한 물음이 나오는 회견 대신 보수언론 골라 편한 인터뷰”

대통령 신년사, 개혁대상에 ‘귀족 노조’ 거론하며 노동개혁 방점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와 남북관계, 경제와 부동산 문제, 노동과 연금과 교육 개혁, 외교 분야, 아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이야기 등을 조선일보 단독 인터뷰로 전달했다. 조선일보는 1월2일 신문 1면부터 5면에 걸쳐 윤 대통령 인터뷰를 전달했다.

조선일보가 아닌 타 주요 종합일간지들은 윤 대통령이 질의응답없이 발표한 신년사를 전달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질의도 받지 않은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일간지도 있었다. 한겨레는 대통령이 불편한 질문이 나오는 회견을 하지않고 보수언론을 골라 편한 인터뷰를 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신년사를 통해 노동, 교육, 연금개혁을 3대 개혁으로 꼽고 “기득권과의 타협은 쉽고 편한 길이지만 우린 결코 작은 바다에 만족한 적이 없다”고 강경 기조를 보였다. 특히 노동조합을 기득권 세력으로 규정하고 강경대응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첫 신문 1면에 광고를 내는 것이 관행인 삼성이 올해에도 주요 종합일간지 1면에 광고를 냈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등 주요 종합일간지 1월2일자 1면엔 모두 삼성의 광고가 실렸다.

▲2일 조선일보 1면.

다음은 2일 주요 종합일간지 1면 머릿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고독한 사회, 온기를 품다”

국민일보 “소멸 마을 지키는 5형제 웃음꽃은 덤”

동아일보 “행복은 부-명예-학벌 아닌 관계에 있습니다”

서울신문 “복합위기 시대, 담대한 변화만이 살 길”

세계일보 “재난의 일상화, 안전시스템 새로 짜자”

조선일보 “美 핵전력, 한미 공동으로 기획·연습하겠다”

중앙일보 “한겨울 반팔입고 쇼핑, 에너지 과소비 스톱”

한겨레 “‘정당간·유권자간 대립’ 분열사회, 깊어져간다”

한국일보 “‘진보는 반미, 보수는 친미’ 진영 간 대립구도 무너졌다”

▲2일 주요종합일간지 1면 모음.

기자회견 없이 조선일보와만 단독 인터뷰한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신년사를 발표했다. 신년 기자회견은 생략했다. 한겨레는 6면 기사에서 “대통령이 새해 기자 회견을 생략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출근길 약식회견 중단과 특정 언론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등 ‘일방통행식’ 소통 방식을 새해에도 이어나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9분 동안 원고를 읽고 질의응답은 이어지지 않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마지막해를 제외하고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매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통령은 질의응답을 받는 신년 기자회견 대신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선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연말 이미 조선일보와 1시간40분 가량 인터뷰를 한 것으로 알려졌고 2023년 첫 신문에 조선일보는 1~5면에 걸쳐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조선일보 1면은 윤 대통령과의 신년 인터뷰로 제목은 “美 핵전력, 한미 공동으로 기획·연습하겠다”이다. 조선일보는 윤 대통령과의 인터뷰는 지난해 12월30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2시간 동안 진행했다고 밝혔다.

▲2일 조선일보 3면.

조선일보와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윤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가 공동연습을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의 ‘핵우산’이나 ‘확장억제’ 개념으로는 국민을 납득시키기 어렵다고도 전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거부할 이유는 없지만 보여주기식 회담은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정치 양극화 해소를 위한 선거구제 개편을 언급하기도했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했고 경제 분야와 관련해서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면서 기업들의 가치 창출 효과가 큰 분야를 투자할 수 있도록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3대 개혁’ 과제중 노동개혁에 방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각 분야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5면에 걸쳐 실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못 오면 대통령 부인이라도 와달라는 곳이 많더라. 외교 관계에서도 정상 부인들이 하는 일이 있다. 처에게 드러나지 않게 겸손하게 잘하라고 했다. 저녁에 귀가해보면 일정이 많아 지쳐있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2일 조선일보 5면.

타 신문들, 윤 대통령 신년사 싣는 것으로 갈음, ‘불통’ 비판

 

다른 언론사들은 대통령의 신년사를 전달하는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한겨레는 6면 기사에서 “윤 대통령이 불편한 물음이 나올 수 있는 새해 기자회견 대신 보수언론을 골라 편한 인터뷰를 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경향신문은 3면 기사에서 “신년사 발표가 질의응답 없이 진행되면서, 대통령과 취재진 사이 직접 소통은 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1월 중 신년회견도 일찌감치 열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1면 기사에서 “(신년사 발표가) 출입기자들의 참석도 없이 참모진만 배석한 가운데 9분 가량 낭독하고 끝났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불통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2일 한겨레 6면.

윤 대통령은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노동개혁을 포함한 3대 개혁 추진 의사를 밝혔다. 3대 개혁은 노동, 교육, 연금을 말한다. 윤 대통령은 “기득권 유지와 지대 추구에 매몰된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며 개혁 우선 순위는 노동에 뒀다. 그러면서 ‘노사 법치주의’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가장 먼저 노동 개혁을 통해 경제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며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바꾸면서 노사 및 노노 관계 공정성을 확립하고 근로현장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교육 개혁을 두고는 “고등교육 권한을 지역으로 넘기고, 지역 산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하고 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는 “연금 재정 적자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지키기 어렵다. 연금 재정 공론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회에 개혁안을 제출하겠다”고 전했다. 경제위기와 관련해서는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 수출로 이 위기를 돌파하자고 전했다. 신년사에서 경제는 11회, 미래는 10회, 개혁은 8회 등장했다. 경향신문은 3면 기사에서 “신년사에서 협치, 대화, 통합 등이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일 동아일보 2면.

대통령 신년사, 개혁대상에 ‘귀족 노조’ 거론하며 노동개혁 방점

 

특히 윤 대통령 신년사에서 노동조합을 기득권 세력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바꾸면서 노사 및 노노관계의 공정성을 확립하고 근로 현장의 안전을 개선하겠다. 직무 중심, 성과급 제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과 귀족노조와 타협해 연공서열 시스템에 매몰되는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역시 차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동개혁의 출발은 노사 법치주의라는 기조도 강조했다.

한겨레는 이날 사설에서 “대통령의 신년사는 노사 간 이견과 갈등을 조정하는 정부의 역할은 외면한 채, 노동을 적대시하고 문제는 공권력을 동원해 힘으로 풀겠다는 것이어서 우려스럽다”며 “강고한 정재계 기득권 카르텔에 대해선 한마디도 않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좁다란 브리핑룸안에는 몇몇 수석비서관의 얼굴이 잠깐 비쳤을뿐 언론의 질문도, 지켜보는 기자도 없었다”며 “들어야할 귀는 닫아버린 채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끝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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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명백한 적’ 남한 겨냥 ‘전술핵무기 다량생산’

[해설] 북 전원회의 보도와 핵무력 강화 노선

  • 기자명 김치관 기자 
  •  
  •  입력 2023.01.01 23:50
  •  
  •  수정 2023.01.02 06:24
  •  
  •  댓글 1
 

북한이 새해 첫 날, 올해 신년사에 해당하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보도를 통해 남한을 ‘명백한 적’으로 적시한데다 ‘전술핵 무기’ 증강을 공언하고, 실제로 600mm 초대형방사포의 시험과 배치를 입증해 보여 올해 군사적 긴장은 어느 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 전원회의에서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3년차인 올해를 “정비보강 계획을 기본적으로 끝내는 것”을 중심과업으로 내세웠고, ‘당건설 5대노선’을 정식화 하는 등 김정은 총비서의 유일사상체제 강화에도 방점을 찍었다.

‘남조선괴뢰 명백한 적’ 규정, 전술핵무기 다량생산 천명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지난 연말 26~31일 진행됐다. [사진 출처 1 노동신문]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지난 연말 26~31일 진행됐다. [사진 출처 1 노동신문]

지난 연말 26~31일 진행된 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총비서는 사흘간 ‘보고’를 통해 현 정세를 분석하고 올해 북한의 진로를 제시했다. 통상 주로 경제문제에 집중하고 대외관계는 원칙적 입장만 표명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핵무력 정책과 대남‧대외 관계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다루고 ‘강대강’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총비서는 2022년을 평가하면서 “공화국 핵무력정책을 공식법화하여 만년대계의 안전담보를 구축”했다고 지난해 9월 ‘공화국 핵무력정책에 대하여’ 법령 채택에 의미를 부여했다. ‘사실상(de facto)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구축했다는 평가인 셈이다.

또한 올해 사업계획을 제시하면서 “우리 국가를 ‘주적’으로 규제하고 ‘전쟁준비’에 대해서까지 공공연히 줴치는 남조선괴뢰들이 의심할바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 무기 다량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리가 북한을 ‘주적’으로 명시하듯 북한도 우리를 ‘명백한 적’으로 간주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남측 보다는 미국 견제용이라고 강조해온 핵무기에 대해서도 남측을 겨냥한 ‘전술핵’ 증강을 중요하게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18일 사거리 15,000km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 시험발사 성공으로 미국을 사정권에 두게 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은 지난해 11월 24일자 담화에서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제2경제위원회에서는 2022년 12월 31일 오전 당중앙에 초대형방사포 30문을 증정했다. [사진 출처 - 노동신문]
제2경제위원회에서 2022년 12월 31일 오전 당중앙에 초대형방사포 30문을 증정했다. [사진 출처 - 노동신문]

나아가 [조선중앙통신]은 1일, “제2경제위원회에서는 2022년 12월 31일 오전 당중앙에 증정하는 초대형방사포의 성능검열을 위한 검수사격을 진행”했고, “2023년 1월 1일 새벽 조선인민군 서부지구의 어느한 장거리포병구분대에서는 인도된 초대형방사포로 1발의 방사포탄을 조선동해를 향해 사격”했다고 보도했고, 우리 합동참모본부(합참)도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전술핵을 탑재한 전술탄도미사일의 양산 및 실전배치가 됐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며 “사거리가 멀고 고체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원점타격이 어렵다”고 평가하고 “핵억지의 3대 조건인 3C(Communication 의사전달, Capability 능력, Credibility 신뢰성)를 확실히 천명했고, 이제 핵탄두의 기하급수적 증가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핵무력 정책에 따라 ‘핵 교리’도 바뀌었다. [노동신문]은 “보고는 핵무력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의 핵무력은 전쟁억제와 평화안정수호를 제1의 임무로 간주하지만 억제실패시 제2의 사명도 결행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으며, 제2의 사명은 분명 방어가 아닌 다른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조성렬 전 오사카총영사는 “북한이 표명한 것은 ‘우리를 건드리면 반드시 보복한다’는 ‘확증 보복’을 넘어 참수작전 시도와 같이 상대방이 북에 타격을 시도할 경우에도 ‘핵을 먼저 쓸 수도 있다’는 ‘비대칭 확전’을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북한의 핵무력 정책이 남한을 겨냥한 전술핵 무기 다량생산은 물론 재래식 무기의 공격을 받더라도 핵무기를 선제 사용하는 ‘비대칭 확전’으로까지 적극화 된 것이다.

신냉전 구도의 틈 활용, 북한의 핵무기보유국 지위 ‘응고’

북한이 이처럼 핵무기보유국 지위를 강화해 ‘응고’시키고자 하는 것은 현재 조성된 정세와도 관계가 깊다. 김정은 총비서는 보고에서 “전대미문의 온갖 도전과 위험들이 가득했던 2022년”, “국가존망을 판가리하는 위험천만하고 급박한 고비들”, “8차당대회 이후 우리 당의 10년 투쟁과 맞먹는 힘겨운 곤난과 진통”이라고 지난해 정세를 언급했다.

“미국은 2022년에 들어와 각종 핵타격수단들을 남조선에 상시적인 배치수준으로 자주 들이밀면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압박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한편 일본, 놈조선과의 3각공조실현을 본격으로 추진하면서 ‘동맹강화’의 간판밑에 ‘아사아판 나토’와 같은 새로운 군사쁠럭을 형성하는데 골몰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창현 평화경제연구소 소장은 “우리는 신냉전 정세 속에서 일치된 대북 제재를 가하기 어렵지만, 북의 입장에서는 신냉전 구도가 자신들이 본격적으로 국방력을 강화할 적기”라며 “바이든 정부나 윤석열 정부나 기대할 것 없다고 생각하고. 이번에는 끝까지 가자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총비서는 보고에서 “국가우주개발국은 마감단계에서 추진하고있는 정찰위성과 운반발사체준비사업을 빈틈없이 내밀어 최단기간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첫 군사위성을 발사할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내내 떠돌며 한미일 군사협력 명분으로 활용된 북한의 7차 핵실험 여부도 이같은 국제정세 하에서는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남과 북이 강경대치 국면을 이어갈 경우 군사적 마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올 봄 예고된 대규모 한미합동군사연습 기간 남북은 첨예한 힘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 ‘확전 불사’를 외치기도 했다.

조성렬 전 총영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핵무기 사용을 언급하자 미국도 빌미를 주지 않으려 우크라이나 정부를 단속시키는 등 상당히 조심하고 있다”며 “확전을 마다않는 윤석열 정부에게 바이든 정부가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말라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전을 치르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한반도에서 또 다른 전선을 형성하기 벅찬데다 두 개의 전선이 형성될 경우 미국이 현단계에서 더 중시하고 있는 대만 방어가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한반도에서 군사행동의 최종 결정권을 가진 미국이 윤석열 정부의 브레이크가 되어 주지 않으면 남북간 군사적 불상사도 발생하지 말란 법이 없는 상태에 대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비보강 계획과 당건설 5대 노선

김정은 총비서는 보고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완수를 위한 더 높은 목표와 방대한 과업이 나서고있는 2023년을 국가경제발전의 큰걸음을 내짚는 해, 생산장성과 정비보강전략수행, 인민생활개선에서 관건적인 목표들을 달성하는 해로 규정하고 전반적부문과 단위들의 생산을 활성화하면서 당대회가 결정한 정비보강계획을 기본적으로 끝내는것을 경제사업의 중심과업으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정창현 소장은 “8차 당대회에서 정비보강을 제시했고, 1,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올해까지 3년이 걸린 셈”이라며 “각 분야별 본보기 단위들 만들고 ‘사회주의 ’태’가 더 나는 경제관리 체제로, 경쟁력 있는 부분들 중심으로 구조조정하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8차 당대회 이후 시‧군과 농촌 발전에 관심을 기울여온 북한이 이번에는 “도당위원회와 도당책임비서들의 사업에서 전환이 일어나야 한다”고 ‘도’ 단위를 강조하기도 했다.

중앙 정부가 지방경제까지 충분히 책임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군 단위들이 자체 원료로 소비품 등을 생산, 자립적 경제발전을 도모토록 하는 ‘지방공업 현대화’에서 본보기 사례를 창출했다는 연말 결산이 나왔듯이, 그보다 더 광역단위인 도 단위 역시 같은 방향을 견지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제건설을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고, 일각에서는 북한의 식량난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북한의 자력갱생 노력에 더해 중국과 러시아 등 ‘비빌 언덕’이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평양시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에 이어 올해도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건설과 새로운 3,700세대 거리 형성이 목표로 제시됐다. [사진 출처 - 노동신문]
지난해 평양시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에 이어 올해도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건설과 새로운 3,700세대 거리 형성이 목표로 제시됐다. [사진 출처 - 노동신문]

실제로 김 총비서의 보고는 올해 ‘12개 중요고지들’을 기본과녁으로 설정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며,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3년차를 맞아 화성지구 2단계 1만 세대 건설과 함께 새로운 3,700세대 거리를 하나더 형성해야 한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 다뤄진 ‘조직 문제’에서도 김수길 평양시당 책임비서, 박태덕 황남도당 책임비서, 백성국 강원도당 책임비서가 임명됐다.

그동안 당 비서와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겸임했던 군의 대표주자 박정천이 해임되고 리영길이 이어받았다. 박정천의 해임 사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 군의 성과가 높이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건강상의 이유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노동신문]은 1일 조직 문제 의정 결과를 담은 공보를 5,6면에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갈무리 사진 - 노동신문]
[노동신문]은 1일 조직 문제 의정 결과를 담은 공보를 5,6면에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갈무리 사진 - 노동신문]

조직 문제는 대체로 소폭의 자리바꿈 수준에 머문 것으로 보이며, 김수길, 박태덕, 리영길, 태형철, 오일정 등 기존 에이스들이 핵심 포스트에 재등판 했고, 통일부가 제공하는 북한인물 정보에도 나오지 않은 김상건 중앙검사위 부위원장 겸 당 부장의 부상이 눈에 띈다. 

별도의 의정(의제)으로 ‘새시대 당건설의 5대 노선에 대하여’가 채택, 당건설에 관한 이론체계를 정치건설, 조직건설, 사상건설, 규률건설, 작풍건설로 새롭게 구성한 점도 주목된다.

[로동신문]은 지난해 12월 연말 결산 정론에서 당건설 5대 당건설 방향을 “과학적이며 독창적인 사상”이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는 가장 혁명적이고 과학적인 사상과 로선으로 조국과 인민이 나아갈 앞길을 환히 밝혀주시는 위대한 수령이시다”라고 규정한 바 있다.

집권 10년 차를 넘긴 김정은 총비서에 대해 이론 분야에서의 성과를 부각시켜 ‘김일성-김정일주의’에 이어 ‘김정은주의’의 토대를 쌓아가고 있는 과정으로 평가되며, 이는 결국 ‘수령’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유일영도체제 구축을 강화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 것이다.

“조국해방전쟁승리(7.27 정전협정) 70돐과 공화국창건(9.9) 75돐을 기념하게 되는 2023년”은 정주년, 이른바 꺾어지는 해 행사가 기다리고 있고, 국방력 시위 등을 통해 최근 시대정신으로 강조하고 있는 ‘우리 국가제일주의’도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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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사건의 전말①] 윤미향은 ‘국가 보조금 사기꾼’이었을까?

1심 선고 앞둔 윤미향 의원, 재판 쟁점 정리

최지현 기자 cjh@vop.co.kr

2016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215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당시 정대협 윤미향 대표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양지웅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동고동락하며 30년 가까이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해온 윤미향 의원이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조만간 1심 선고를 받을 전망이다. 그가 뒤집어 쓴 주된 혐의의 하나는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정부를 속여 국고보조금을 받아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존경을 받던 그에게 하루아침에 ‘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혔다. 30년을 이어온 ‘수요시위’도 혐오세력의 공격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한술 더 떠 윤석열 정부는 윤 의원의 사건을 계기로 정부의 민간단체 보조금 지원 현황을 전수조사하고 이를 통제하겠다고 엄포한 상황이다.

하지만 윤 의원의 재판 과정에서는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사뭇 다른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결백을 주장하는 윤 의원과 그를 공격하는 검찰과 정부, 그리고 언론들. 재판부는 마지막에 누구의 손을 들어주게 될까.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1심 공판의 쟁점을 정리하며 사건을 돌아봤다.

1.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허위로 등록해 보조금을 부정 수급했다?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윤 의원이 관장을 지내며 운영했던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관할청인 서울시에 등록할 때 부정한 방법을 썼느냐는 것이다. 부정한 방법으로 등록된 박물관을 활용하여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로부터 각종 보조금을 받은 것은 위법이라는 게 검찰의 논리다. 여기서 검찰이 말하는 부정한 방법이라는 것은 박물관 등록 요건의 하나인 ‘학예사’의 존재 여부다.

서울 마포구에 자리를 잡고 있는 이 박물관은 윤 의원이 이사장을 지냈던 정의기억연대(구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부설기관으로,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이 겪었던 역사를 기억하고 교육하는 공간이다. 2013년 1월에 서울시장 명의의 박물관 등록증을 발급받았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16조에는 ‘박물관을 등록하려는 자는 학예사를 갖춰야 한다’는 대목이 있다. 검찰은 이 박물관이 법률상 박물관 등록 요건인 ‘학예사’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담당 공무원을 속여 박물관을 등록하고, 이를 이용해 보조금을 신청해 받았다며 윤 의원에게 사기 및 보조금 관리법, 지방재정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구체적으로 정의연(구 정대협)은 문체부로부터 총 10개 사업에 걸쳐 합계 1억5천860만원 상당의 국고보조금을, 서울시로부터 총 8개 사업에 걸쳐 합계 1억4천370만원 상당의 지방보조금을 각각 교부받았다. 기소 시점인 2020년까지의 내역이다.

일단 박물관을 등록할 당시 A씨의 학예사 증명서 등이 제출됐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여기서 두 가지 쟁점이 생긴다. 첫 번째는 ‘A씨가 박물관 등록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다. 여기서 A씨와 윤 의원의 입장이 엇갈린다.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증거 자료에 따르면 A씨는 2008년부터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건립위원회에서 정대협 상근직으로 근무했다. 약 2년간 활동한 정대협에서 일을 그만둔 그는 정대협이 박물관 등록 절차를 밟을 무렵인 2012년 12월 이메일로 정대협에 자신의 이력서와 함께 ‘3급 정학예사 자격증’을 보냈다. 훗날 정대협은 이 자격증을 통해 박물관을 관할청에 등록할 수 있었다.

윤 의원은 “A씨가 박물관 등록시 학예사가 돼주겠다고 허락했고, 그에 따라 이력서와 학예사증을 보내줘서 등록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검찰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참고용’으로 보냈을 뿐이며, 박물관 등록에 자신의 자격증이 활용될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다만 자격증을 ‘참고용’으로 보내준다는 게 일반적이지 않다는 점, 자격증을 보낼 당시 이메일에 “박물관 등록하시는데 도움 필요하시면 또 말씀해주세요”라고 적혀있던 점 등은 A씨의 주장에 반할 수 있는 정황으로 지적됐다. 무려 10년이 지난 일이라서 구체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거나 그로 인해 진술이 일관되지 않다는 점도 지적됐다. A씨가 ‘나는 단순히 피해자’라는 점을 검찰에 입증하려고 애쓴 흔적도 엿보인다.

지난 5월 5일 서울시 마포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 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한 중학생이 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2022.05.05 ⓒ민중의소리

두 번째 쟁점은 ‘A씨가 박물관에 머물며 상시근무했느냐’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는 ‘등록’ 시 학예사를 갖춰야 한다는 근거만 있지, 학예사가 박물관으로 출근해 ‘상근’해야 한다는 명시는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법 해석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검찰은 학예사가 박물관에 상근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허위 자료로 박물관을 등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A씨가 (박물관으로) 출근하진 않았지만 학예사 출근이 (박물관 등록의) 전제는 아닌 걸로 안다”며 “언제든지 일이 필요할 때 학예사로서 일 할 수 있었고 자문이 필요할 때 자문을 해줄 수 있었다”고 반박했다. 서울시, 문체부 담당 공무원들 역시 학예사가 박물관으로 출근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명시적 기준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박물관 등록을 담당했던 서울시 공무원은 “학예사의 상근 여부는 (박물관등록에) 결정적인 사안이 아니었다”라고 증언하며 당시 상근 여부를 확인하라는 문체부 지침 등도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아가 학예사 문제로 박물관 등록이 취소되는 등 문제가 발생한 전례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박물관 등록 심사 기준에서 ‘학예사가 상시근무하고 있는지 여부’는 여러 평가 항목 중 참고할 사안이지 필수 요건이 아니라는 게 문체부 지침서에 적혀 있기도 했다. 문체부가 각 지방자치단체에 보낸 ‘박물관 및 미술관 등록업무 지침’에 따르더라도 학예사가 박물관 상근자인지 여부 평가 항목은 ‘정량평가’가 아니라 ‘정성평가’ 사안이었다.

윤 의원의 변호인이 제시한 국공립박물관 등록 현황에도 학예사 인력 표기가 안 된 곳, 아예 없다고 표기된 곳이 있었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처럼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은 사립박물관의 내역에도 이런 경우가 수두룩했다.

박물관으로서 기능이 실제로 없었거나 보조금을 다른 용도로 허투루 썼다면 큰 문제가 되겠지만 그런 것도 전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은 국고보조금 관련 평가에서 계속 우수한 성적을 받아온 건실한 박물관이었음이 재판 과정에서도 확인됐다.

예를 들어 서울시 평가단은 2019년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평화시민들과 함께 외치는 평화’라는 사업으로 보조금을 신청한 것에 대해 현장실사를 하고 “참신하다”며 40점 만점에 40점을 줬다. 윤 의원의 변호인은 그해 사립박물관 심사표를 제시하며 “34개 (박물관) 중 현장실사에서 만점을 받은 곳은 5곳밖에 없는데, 그중 한 곳이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도 역시 학예사의 상근 여부는 평가의 중요 지점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의 변호인은 배점 항목을 제시하며 “학예사 상근 여부를 보면서 평가하는 항목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 외에 다른 사안에서도 “학예사 부재가 우려되지만 콘텐츠가 우수하다”는 의견이 적힌 평가단 의견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윤 의원의 주장대로 A씨는 학예사로서 자문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에 있기도 했다. A씨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 5월 한 차례 운영위 회의에 참석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로 A씨는 운영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A씨는 참석 여부를 묻는 박물관 측의 계속된 연락에 응하거나 답변하지 않았다. 자신이 운영위원이라고 분명히 인식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뒤늦게 박물관 측은 A씨가 운영위원으로 참석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A씨를 운영위원 명단에서 뺐다고 한다.

윤미향 무소속 의원 ⓒ윤미향 의원실

2. 여가부 사업 수행 인건비를 정대협 경비로 사용한 것은 불법이다?

정의연(구 정대협)이 여성가족부 사업에 참여해 받은 국고보조금도 논란이다. 인건비 명목으로 국고보조금을 받아놓고 목적에 맞게 사용하지 않았다는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정의연은 여가부의 사업인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치료사업’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보호시설 운영비 지원사업’을 2014년 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총 7차례 걸쳐 진행하고 인건비 명목으로 총 6천52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인건비를 받은 활동가들은 그 돈을 정의연에 돌려주며 운영비로 사용하도록 했다. 정의연은 인건비 명목으로 보조금을 받은 뒤 사업을 직접 진행한 활동가의 계좌로 돈을 이체했는데, 나중에 전액이 다시 정의연 명의의 계좌로 들어온 것이다.

이를 두고 검찰은 윤 의원이 애초 정의연 운영비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었음에도 인건비로 사용할 것처럼 여가부에 허위로 신청해 국고보조금을 받았다며, 이는 사기이자 보조금관리법 위반이라고 봤다.

하지만 윤 의원은 “반환이 아니라 기부”라며 적용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윤 의원은 “본인들이 노동하고 급여를 지급 받아서 본인들의 의사로 그 급여를 기부한 것”이라며 “얼마를 기부했는지 구체적인 건 알 수 없지만 만약 그랬다면 본인 의사”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해당 사업을 진행하고 인건비를 받았던 과거 정대협 활동가는 본인의 ‘양심’에 따라 정대협에 기부한 것일 뿐이라고 재판에서 증언했다. 전직 정대협 상근활동가 B씨의 이야기다. 그는 2014년 1월부터 1년 동안 여가부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치료사업’을 수행하면서 인건비로 총 1천800만원을 받았다. 총 2억 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되는 큰 규모의 사업이었지만, 이를 수행하기 위해 책정된 인건비는 단 한 명의 인건비인 월 150만원에 불과했던 것이다.

B씨는 인건비를 기부한 이유에 대해 “사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 제가 회계업무 등 다양한 실무를 했지만, 전국 순회 방문 사업 같은 경우에는 저 혼자서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고 (정대협 상근활동가가) 다 같이 수행했다”며 “혼자서 인건비를 받기에는 늘 함께 야근하면서 고생했던 상근활동가들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B씨는 자신이 기존에 전담하던 SNS 홍보 등의 업무에 여가부 사업 업무까지 겹치면서 업무가 과중됐다고 밝혔다. 이를 상근활동가들이 서로 분담해 처리했다는 것이다. 당시 정대협 상근활동가가 6~7명에 불과했기 때문에, 너나 할 것 없이 서로의 일을 도우며 늘 함께 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B씨는 “기부는 제 개인적인, 양심적인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재판에서 검사는 B씨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피의자성 증인”이라고 소개하면서 그 발언의 순수성을 의심하기도 했다. 검사는 ‘그렇게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을 왜 기부하느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검사는 “그런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려면 n분의 1로 돈을 나눠주면 되는 거 아니냐”고 묻기도 했는데, 이에 B씨는 “다른 활동가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정대협이라는 시민단체에 대한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단순히 기부금의 목적으로만 사용하기 보다는 정대협 후원과 상근활동가 후원이 다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사실 정의연뿐만 아니라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시민사회단체들 사이에서는 종종 볼 수 있는 ‘관행’이기도 한데, 검사는 이런 ‘관행’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태도였다.

실제 정의연(구 정대협) 역시 자금 사정이 좋았던 건 아니었다. 윤 의원이 1992년 정대협 상근간사로 일할 당시 받았던 활동비는 단 30만원에 불과했다. 조직 규모가 커지면서 활동비도 점점 올랐으나 일반 기업에 비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사무국장을 할 땐 70만원을, 퇴직했다가 5년 지나 사무처장으로 복귀할 땐 210~220만원 정도를 활동비로 받았다. 정대협 상임대표를 지낼 때 처음으로 직급수당 10만원을 더 받아 230만원의 활동비를 받았고, 퇴직할 땐 마지막으로 3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외 수당은 전무했다. 초과근무를 하더라도 사정상 수당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동가들은 모두 한 마음이 되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회복 등을 위해 묵묵히 활동했다.

B씨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사기업에 다니다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정대협으로 이직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전에 일하던 곳에서 받았던 급여는 250만원 이상을 실수령하는 정도였는데, 여기선(정대협) 150만 원밖에 안 준다고 했다. 그래서 제가 다른 활동가들에게 급여를 물어봤는데 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굉장히 놀라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고 말했다. ‘더 적은 월급을 받는데도 괜찮았냐’는 판사의 질문에 B씨는 “처음엔 놀랐지만 정대협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대표님과 다른 활동가 모두 낮은 급여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불만이 있다기 보다는 오히려 존경스러웠다”고 강조했다.

과거 정대협이 이번에 문제가 된 여가부 사업을 맡게 된 것도 사실은 여가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정대협이 사업을 하기 직전해인 2013년까지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여가부의 위탁을 받아 사업을 수행했다. 이를 정대협이 인수인계를 받아 사업을 이어갔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 규모는 더 늘어난 반면, 인건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 입장에선 ‘더 싼 값’에 ‘더 질 높은’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된 셈이다. 검찰의 논리대로 만약 정대협이 단순히 국고보조금을 가로채기 위해 사업을 벌였던 것이라면, 이런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야 하는 사업을 굳이 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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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새해는 ‘송윤영신’, 윤석열은 보내고 촛불 시대 맞이하자!”

특별취재단 | 기사입력 2022/12/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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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진하는 시민들.  © 이호 작가

 

[특별취재단]

 

-현장취재: 강서윤·김영란·문경환 기자, 이인선 객원기자

-사진취재: 김영란·문경환·강서윤 기자, 이인선 객원기자

-정리: 강서윤·김영란 기자

 

송구영신을 빗대 “윤석열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자”라는 뜻을 담은 송윤영신(送‘尹’迎新), 이는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서울 태평로 일대에서 진행된 21차 촛불대행진의 주제였다.

 

새해를 바로 눈앞에 둔 날에도 시민 2만여 명이 서울 태평로와 숭례문 보신각 일대를 뒤덮었다. 그리고 세상이 떠나가라 “송윤영신!”,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을 외쳤다.

 

올해 마지막 촛불대행진은 시민들이 ‘윤석열 정권과의 본격 전투’를 앞두고 한바탕 벌이는 축제 같았다. 새해에는 ‘윤석열 퇴진’을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희망, 서로에게 힘을 불어넣는 다짐과 당부가 넘실거렸다. 

 

 © 김영란 기자


촛불대행진에 동참한 시민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윤 대통령 당선 직후 서울에서 수십, 수백 명으로 시작했던 촛불이 어느덧 수만, 수십만 명이 되어 전국 곳곳에서 불타올랐음을.

 

계묘년 새해에도 촛불 시민들은 또다시 함께 모일 예정이다. 올해 번진 촛불은 새해에는 이글이글 뜨거운 횃불로, 여기저기로 옮겨붙는 들불로 거세게 타오를 것이다.

 

촛불 든 시민들은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단단히 마쳤다. 이런 기세라면 ‘윤석열 퇴진’과 따스한 봄날도 그리 멀지 않을 듯하다. 

 

 © 김영란 기자

 

[8보: 오후 7시16분] 2023년 상반기에 윤석열을 정리하자

 

종로 일대를 행진한 시민들이 다시 행사장에 모였다.

 

시민들은 행진하면서 “윤석열은 퇴진하고 내년에는 보지 말자”, “김건희는 처벌받고 내년에는 보지 말자”, “윤석열은 확전 각오 말고, 퇴진 각오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방송 차량의 연설자들은 윤석열 정부의 정치 보복, 언론 탄압, 안보 무능을 질타했다.

 

2022년 마지막 날을 맞아 종로와 명동 일대에 나온 시민들은 행진 대열에게 응원을 보냈다.

 

▲ 손을 흔드는 시민.  © 이인선 객원기자

 

권오혁 촛불행동 사무국장은 “‘2023년 윤석열 정리 집회’ 사회를 꼭 보겠다. 2023년 상반기에 윤석열을 반드시 정리하자”라고 말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어 권 사무국장은 “2022년을 멋있게 만들어주신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 인사를 드린다.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자. 새로운 역사를 우리가 만들자. 2022년 촛불대행진이 기적이었고 역사였다. 여러분들이 주인공이었다. 이제 더 답답한 정치에 우리의 주권과 운명을 맡기지 말고, 국민이 직접 국정을 운영하자. 촛불이 새로운 정치를 만들자”라고 말했다. 

 

“우리가 주인이다”, “우리가 정치한다”, “촛불이 이긴다”, “윤석열을 몰아내자”, “국힘당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서로에게 박수를 보냈다.

 

국민은 서로 새해 덕담을 서로 나누고, 2023년 1월 7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2022년 마지막 촛불대행진을 마쳤다. 

 

 © 김영란 기자

 

▲ 3대의 방송 차량을 따라 시민들은 행진했다.  © 김영란 기자

 

▲ 행진 대열을 보는 시민들.  © 이인선 객원기자

 

[7보: 오후 5시 55분] “올해는 윤석열 몰락의 첫해…새해에는 쫓아내고 벌 주자!”

 

서러움에 복받친 노동자의 눈물, 10.29 이태원 참사에 희생된 유가족들의 눈물, 그리고 윤석열 정권에 분노한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까지. 21차 촛불대행진 무대에 마련된 전광판이 올해 윤석열 정권 때문에 고통받은 국민의 모습을 비췄다.

 

이어 극단 경험과상상 소속 단원들이 노래 「살고 싶다」,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아리랑」 노래 공연으로 힘을 북돋웠다.

 

▲ 극단 경험과상상이 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류성 경험과상상 단장은 “우리는 2022년을 윤석열 정권의 첫해가 아니라 윤석열 정권이 몰락하는 첫해로 만들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2023년, 더 큰 승리를 향해 나아가자”라면서 “윤석열 쫓아내고, 김건희 벌 받게 하자”라고 사자후를 토했다.

 

이어 매주 빠짐없이 촛불대행진을 찾는 장년·노년층 시민들을 향해 새해 인사를 올렸다.

 

“차가운 아스팔트에 앉아 촛불을 밝히는 우리 어머니, 아버님, 선생님들을 뵐 때마다 가슴 한편이 뭉클하면서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보고 배울 어른들이 계시다는 것, 이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매주 절절한 심정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존경합니다. 새해에도 우리를 이끌어주십시오.”

 

경험과상상은 “새해에는 우리 젊은이들이 더 힘차게 싸워보겠습니다.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라며 시민들에게 정중히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 모습을 본 시민들도 같이 인사했다.

 

이어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의 염원을 담아 종이비행기를 날려버리는 상징의식이 예고됐다. 시민들은 “하나, 둘, 셋” 구호에 맞춰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 종이 비행기를 날리는 시민.  © 이호 작가

 

올해 촛불대행진의 마지막 공연은 록밴드 타카피가 맡았다.

 

▲ 록밴드 타카피가 신나는 노래, 연주 공연을 잇달아 펼치며 시민들의 기세를 북돋았다.  © 김영란 기자

 

타카피는 「일어나」, 「한산도 대첩」, 「치고 달려라」,  「촛불처럼」 공연에서 시민들의 혼이 쏙 빠지도록 신나는 노래와 연주를 연달아 펼쳤다. 무대 위를 방방 뛰며 시민들의 흥과 열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솜씨가 압권이었다.

 

▲ 촛불대행진을 함께하는 시민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겨울날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힐 정도로 몸을 푼 시민들은 광화문, 보신각 방향으로 ‘올해 마지막 촛불대행진’을 힘차게 시작했다.

 

[6보: 5시 50분] “새해 소원은 윤석열 빨리 내려가는 것”

 

성남에서 온 정성균(47) 씨는 새해가 다가오지만 미래가 너무 불투명해 희망이 없다고 하였다. 

 

또 북한 무인기 사태 당시 윤석열이 ‘확전 각오’를 운운한 것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고 너무 생각 없이 막말을 한다. 대통령은 그러면 안 된다. 하는 행동이 일본 극우를 따라 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 기득권이 다 그렇지만…”이라고 꼬집었다. 

 

▲ 일찍 와서 자리를 잡고 집회 시작을 기다리는 정성균 씨.  © 문경환 기자

 

신설동에서 온 김윤택(58) 씨는 연말 약속을 다 취소하고 집회에 나왔다고 했다. 

 

김 씨는 “윤석열 때문에 경제가 망가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그래도 기초체력이 있으니 지금은 버티지만 너무 엉망을 만들어놔서 불안하다”라면서 “윤석열은 대통령으로서 일을 할 생각은 없고 누리려고만 한다. 이럴 거면 모아놓은 돈으로 집에서 술이나 마시면서 사는 게 본인한테도 더 행복할 것이다”라고 충고했다. 

 

새해 소원을 묻자 김 씨는 “윤석열이 빨리 내려가고 제대로 된 나라가 되면 좋겠다”라고 하였다. 

 

▲ 민족위가 준비한 현수막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는 말이 가득하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5보: 오후 5시 20분] “진정 미래세대를 위한 일은 윤석열이 퇴진하는 것이다”

 

“퇴진이 답이다. 퇴진이 답이다. 퇴진이 답이다. 우리 살 길, 퇴진이 답이다”

 

위와 같은 가사와 함께 풍자 노래 「퇴진이 답이다」가 흘러나오자 모든 참가자가 일어나 노래도 따라부르면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얼굴 그림과 “공안정권”이란 내용이 담긴 손 선전물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얼굴 그림과 "공안정권"이란 내용이 담긴 손 선전물을 찢고 있다.  © 김영란 기자

 

▲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얼굴 그림과 "공안정권"이란 내용이 담긴 손 선전물을 찢고 있다.  © 김영란 기자

 

▲ 시민들이 찢은 손 선전물이 바닥에 흩뿌려져 있다.  © 강서윤 기자

 

▲ 시민들이 찢은 손 선전물이 바닥에 흩뿌려져 있다.  © 강서윤 기자

 

▲ 시민들이 찢은 손 선전물이 바닥에 흩뿌려져 있다.  © 강서윤 기자

 

무대 화면에 ‘적폐 10대 뉴스’라는 주제의 영상이 나왔다.

 

‘적폐 10대 뉴스’는 ▲민생경제 파탄 ▲친일 행보 ▲언론탄압 ▲정치 보복 ▲노동 탄압 ▲외교 참사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범죄 의혹 ▲전쟁 위기 ▲검찰 독재 ▲10.29 참사 등이었다.

 

사회를 본 강남촛불행동의 김지선 씨는 하나하나씩 짚으며 ‘적폐 10대 뉴스’ 내용을 참가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퇴진이 평화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범죄비리 방탄정권 윤석열은 퇴진하라!”, “참사정권 패륜정권 윤석열은 퇴진하라!”라고 외쳤다.

 

 © 김영란 기자

 

이후 현장에선 시민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무대에 올라온 시민 김지윤 씨는 자신을 “2023년 윤석열 퇴진이라는 새해 소망을 꼭 이루고 싶은 촛불시민”이라고 소개했다.

 

김지윤 씨는 “윤석열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앞으로 우리의 삶이 완전히 망가질 것임이 날이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 자명하다. 윤석열은 온갖 악행을 벌일 때마다 미래세대를 위한 일이라고 하는데, 진정 미래세대를 위한 일은 윤석열이 퇴진하는 것이다”라며 “더 큰 악행을 벌이기 전에 윤석열 폭주 기관차를 완전히 멈춰 세워야 한다. 우리에겐 그럴 수 있는 힘이 있다. 2023년에 더 크고, 더 뜨겁게 촛불을 키워 윤석열을 꼭 퇴진시키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지윤 씨는 참가자들과 “이렇게는 못 살겠다! 윤석열은 퇴진하라!”라고 외친 후 발언을 마무리했다.

 

[4보: 오후 5시 5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촛불행동 실무진 큰절

 

무대 화면에는 올 한해 촛불대행진을 돌아보는 영상이 나왔다. 

 

윤석열 당선과 함께 시작된 촛불대행진은 무려 21차에 이르렀다. 

 

지난 1차부터 진행한 촛불대행진 영상을 보며 참가자들의 감회가 깊어졌다. 

 

영상이 끝나고 그동안 촛불대행진을 주최해 온 촛불행동의 집행부 실무진들이 무대에 올라 촛불 국민을 향한 결의문을 발표하였다. 

 

알바노조에서 일하는 백지은 씨가 결의문을 낭독했다. 

 

☞ 관련 기사: 「“촛불국민을 하늘처럼 섬길 것”..촛불행동 결의문 발표」 

 

▲ 결의문을 낭독하는 백지은 씨.  © 김영란 기자

 

▲ 결의문을 유심히 듣는 시민들.  © 김영란 기자

 

결의문 낭독이 끝나고 모두 큰절을 하였다. 

 

 © 이호 작가

 

 © 김영란 기자

 

[3보: 오후 4시 55분] “‘조작 범죄자 윤석열’이 대통령?’ 새해에는 꼭 끌어내린다!”

 

“뭐? 확전을 각오해? 야 이X아 퇴진을 각오해라!”

 

사회를 맡은 안진걸 촛불행동 공동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위처럼 포문을 열었다. 이후 21차 촛불대행진에는 그동안 본 적 없던 ‘새로운 얼굴’이 연이어 무대에 올라 발언했다.

 

▲ 역사학자 김준혁 한신대 교수.  © 김영란 기자

 

“여러분들의 뜨거운 힘에 의해서 오늘 이 국가를 만들었는데 어느 순간 윤석열이라고 하는 대통령이 나타나서 갑자기 역사가 퇴보하고 있다. 바로 이 (윤석열) 정권이 친일, 매국, 사대 정권으로 나아가고 있다.”

 

위처럼 강조한 역사학자 김준혁 한신대 교수는 윤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이 평화헌법을 위반하는 길을 터 줬다. 유사시 일본 군대가 진입할 수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망치는 매국의 주인공이 됐다”라면서 “윤석열 퇴진운동에 더 가열차게 나아가길 희망한다. 송윤영신, 우리 함께 더 힘차게 투쟁하자”라고 결의를 밝혔다.

 

이어 ‘민주 인사’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과 ‘보수 인사’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이 함께 무대에 오르자 시민들의 관심이 단번에 쏠렸다.

 

촛불대행진 무대에서 오랜만에 발언한 김용민 이사장은 “예언 하나 하겠다. 2023년에 대선이 있게 될 것이다. ‘석열아 건희야 오늘 제야의 종 마음껏 즐겨라. 감옥 밖에서 마지막 연말연시가 될 테니까’”라면서 “우리 국민은 피해갔으면 좋겠는데 경제, 안보 위기가 불어닥칠 것 같다. 이것이 내년에 대선이 있게 되는 이유”라며 새해에는 반드시 윤석열을 타도하자고 열변을 토했다.

 

▲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왼쪽)과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오른쪽).  © 촛불행동

 

변희재 고문은 “검찰은 법과 원칙에 의해서 정확히 수사해야 하는 것이지 증거를 조작하거나 위증을 교사하는 건 중범죄다”라면서 “검사에게 정확하게 수사하라고 권력을 줬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런 범죄자’가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되면 되겠나”라면서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2보: 오후 4시 30분] 송윤영신 액맥이굿으로 시작한 2022년 마지막 촛불대행진

 

2022년 마지막 날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21차 촛불대행진’(아래 촛불대행진)의 불길이 타올랐다.

 

촛불대행진 행사는 시청과 숭례문 사이 태평로에서 진행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 진도북놀이연구회, 소리꾼 유주현, 공공운수노조 전국방과후학교강사지부가 준비한 액맥이굿.  © 김영란 기자

 

2022년을 마무리하고 2023년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에서 액맥이굿으로 행사를 시작했다. 이번 공연은 진도북놀이연구회, 소리꾼 유주현, 공공운수노조 전국방과후학교강사지부가 준비했다. 

 

액맥이굿은 전통적으로 그해에 닥쳐올 액운을 막기 위해 하는 굿이다. 이번 액맥이굿은 ‘송윤영신(액운인 윤석열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자!)’이라는 의미가 있었다.

 

참가자들은 공연 중간중간 공연자들의 동작도 따라 하고 소리꾼의 선창에 따라 “어기영차”, “잘한다”, “좋다”를 외치며 함께했다.

 

▲ 참가자들이 선전물을 흔들며 액맥이굿에 참여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이후 진행된 구본기생활경제연구소의 구본기 소장이 진행한 현장 인터뷰에선 참가자들과 ‘촛불시민들이 2022년 윤석열 정부를 지내면서 나를 정말 열받게 한순간’을 이야기했다.

 

구본기 소장은 “바이든을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파주시에서 온 60대 시민은 “김건희가 내가 국모가 되면 가만 안 둔다고 말한 것이 가장 열받는 순간이다”라며 분노를 표했다.

 

시민은 이어 “내가 한 몸 바쳐서라도 이 조국을, 150년 전 만주벌판에 나가서 독립군 투사들이 찾아놓은 이 조국을, 어떻게 찾아놨는데 그놈들에게 이대로 뺏길 수 없다. 어떻게든지 내년 상반기에는 끌어내려서 이 정권을 바꿔내야 한다”라며 “150년 전 프랑스 혁명처럼 전 국민이 시민 혁명으로 일어나서 사법개혁부터 모조리 바꿔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지난 16일 국힘당 여의도 당사에 면담 요청하러 갔다가 연행되었던 한 대학생은 “이태원 참사 이후 관련 브리핑을 받았다던 대통령이 ‘몇 명 죽었냐’, ‘여기서 153명이 죽었다고?’라고 말한 것이 가장 열받았다”라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대학생은 이어 ‘지금까지 촛불대행진 행사에 참가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비가 오던 촛불대행진 행사에 두 분이 먼저 앉아 있었던 점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혔다.

 

김용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확전도 각오했다라는, 대통령으로서 절대 해선 안되는 멍청한 소리를 한 것에 대해서 정말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1보: 오후 3시 4분] 2022년 마지막 날에도 타오르는 ‘윤석열 퇴진’ 촛불

 

▲ 2022년 12월 31일 오후 4시 서울 태평로 일대에서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21차 촛불대행진’이 열린다.  © 김영란 기자

 

2022년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윤석열 퇴진’ 촛불은 전국 곳곳에서 타오른다.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태평로 일대에서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21차 촛불대행진’(아래 촛불대행진)을 개최한다. 그리고 군산·광주·김제·대구·부산·수원·익산·춘천·제주에서도 촛불대행진이 진행된다. 

 

2022년 마지막 촛불대행진의 부제는 ‘윤석열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자!’라는 의미를 담은 ‘송윤영신’이다. 

 

촛불대행진 시작 한 시간여를 앞둔 서울의 태평로 일대에는 출연자들의 사전 연습이 진행되고 있으며 시민들이 하나둘 모이고 있다.

 

▲ 촛불대행진을 보도하지 않는 공중파 등 언론에 대해 불만을 이야기하는 시민.  © 김영란 기자

 

집이 삼각지역 근처라고 말한 시민은 “공중파를 비롯한 언론이 제대로 촛불집회를 보도하지 않는다”라면서 언론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다른 시민은 “오늘 종각에서 타종 행사가 있으니 밤늦게까지 투쟁하겠다”라고 말했다. 

 

촛불행동은 이날 촛불대행진에서 결의문 「자랑스러운 투쟁의 한 해를 보내고 승리의 새해를 맞으며 우리는 결의합니다」를 발표한다. 결의문에는 촛불대행진을 일궈 온 수많은 국민에게 드리는 감사 인사와 2023년에도 국민을 하늘처럼 섬기며, 국민의 요구대로 투쟁해 나가겠다는 결심이 담겼다.

 

그리고 2022년 마지막 행진은 행사장에서 출발해 광화문사거리, 종로 보신각을 거쳐 명동을 지나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오는 경로이다. 2022년 마지막 날을 맞아 타종 행사를 위해 종로 보신각 일대에 나온 시민들에게 ‘윤석열 퇴진’을 호소하기 위해서이다.

 

▲ ‘윤석열 퇴진 100만 범국민 선언’을 선전하는 자봉단.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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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침입' <더탐사> 기자들 구속영장 왜 기각됐나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3/01/01 10:29
  • 수정일
    2023/01/01 10:29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검찰 "증거인멸·도주 우려" 무리한 주장... '신당역 스토킹 살인'에 빗대기도

22.12.31 17:30l최종 업데이트 22.12.31 19:30l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주거지를 무단 침입한 혐의로 고발당한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의 강진구 공동대표(가운데)가 12월14일 오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더탐사" 한동훈 아파트 침입 관련 경찰 출석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주거지를 무단 침입한 혐의로 고발당한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의 강진구 공동대표(가운데)가 12월14일 오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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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장관의 고소로 인터넷매체 <더탐사> 기자들의 주거침입 및 스토킹 혐의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검찰의 구속영장청구는 과도한 공권력 집행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구속의 필요성이 명확하지 않음에도 인신구속을 최소화하는 영장제도 원칙을 무시하고 수사권을 남용했다는 평가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30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주거침입 혐의 등을 받는 <더탐사> 강진구 대표와 최영민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공보실을 통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의 소명이 부족하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31일 <더탐사> 관계자 취재 및 언론보도 등을 종합하면, 김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증거가 대부분 수집돼 증거인멸 우려를 인정하기 어려우며, 피의자 주거지가 일정하고 언론인으로 일하는 사정 등을 고려하면 도주 우려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피의자들이 일부 문제점은 인정하는 사정 등에 비춰 같은 사건이 재발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오마이뉴스>가 검찰의 구속영장청구서를 살펴 본 결과, 검찰의 비약적인 논리도 적지 않게 발견됐다. 특히 영장 발부의 기준인 증거인멸·도주 우려와 관련해 출국금지 상태인 피의자의 출입국 기록을 도주 우려의 근거로 활용하는 모순을 보였다.

무리한 구속 시도... "피의자들 사실 인정, 도주 우려 없어"

검찰은 도주 우려의 이유로 "강진구 대표의 출입국 기록이 여러 차례 존재하고, 유튜브 방송 수익구조 형태로 보아 국외에서 얼마든지 방송활동이 가능하다"며 "차량 압수수색 진행 과정에서 참여 통지를 받고도 나타나지 않고 경찰의 출석 요구를 두 차례 거절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대용 <더탐사> 기자는 31일 통화에서 "(법무부가) 강 대표에 출국금지 조치를 해놓은 상황인데, 이를 모를 리 없는 검찰이 해외 출입국 기록을 도주 우려로 삼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며 "강 대표 등은 누구나 볼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고 기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증거인멸에 대해 검찰은 "피의자들은 증거를 은닉하고 있고 증거 영상을 편집하는 등 변경·삭제의 방법으로 증거를 훼손하거나 인멸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대표가 압수수색 대상인 휴대폰을 냉장고에 숨겨놔 찾지 못하다가 추후 우연히 발견하는 등 혼선을 겪었다고도 강조했다.

<더탐사> 측은 경찰이 이미 충분한 증거를 확보해놓고 구속까지 시도했다고 반박했다. 이 사건 수사가 시작된 지난 11월 27일부터 지난 26일(구속영장청구 전날)까지 한 달 동안 총 10차례 압수수색이 단행됐고 이 과정에서 한 장관 자택 CCTV 영상, <더탐사> 측 촬영 영상, 차량 기록 등 주요 증거가 충분히 수집됐다는 것이다.

기자 4명의 휴대전화 수색을 두고 실랑이가 있었으나, 10차례에 걸친 압수수색 과정에서 대부분 경찰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박 기자는 "주거침입 증거는 이미 유튜브 공개 영상도 있고, CCTV 등 사실관계를 규명할 만큼 충분히 수집됐다"며 "휴대전화는 제보자 등 취재원 정보가 다 들어있다. 증거인멸이 아니라 취재원 보호였고, 결국 압수수색에 응했지만 과연 이 같은 사건에 휴대전화 압수가 필요했는지 부당성은 지금도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더탐사> 측은 유튜브 영상으로 확인되는 내용을 악질적인 범죄로 호도한 부분도 여러 군데라고 주장했다. 한 예로 검찰은 이들이 한 장관 자택 앞에서 생중계를 하며 초인종을 눌렀던 때 "현관문을 열기 위해 도어락을 조작하며 면담을 강요했다"고 썼다. 박 기자는 이에 "영장판사에게도 영상을 보여줬는데, 기자가 다른 벨인 줄 알고 실수로 버튼을 눌렀고 지문인식 안내 음성이 나오자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마치 이것을 현관문을 열기 위해 애쓴 것처럼 구속영장에 적었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12월27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12월27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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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나아가 이들의 행위가 보복범죄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에 빗댔다. 신당역 사건이 스토킹을 시작으로 피해자를 살해한 보복 범죄로 발전했듯, <더탐사> 기자들이 한 장관 자택 앞에서 그의 가족들을 만났다면 "새로운 법익의 침해(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법무부장관이 피해자로서 심각한 2차 가해 피해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더탐사> 채널이나 커뮤니티 게시판에 한 장관을 비하하거나 모욕하는 각종 "2차 가해" 댓글들이 달리고 있는데도 "피의자들은 글의 전파를 방치해 현직 고위 공직자를 조롱 대상으로 삼으며 예민한 개인정보를 그대로 노출한다"고 밝혔다.

'정당한 취재' 여부가 핵심... "사안 가볍지 않아"

주거침입, 스토킹 혐의 등 범죄가 성립하는지 여부는 항후 법원에서 다퉈질 예정이다. <더탐사> 기자들의 행위를 정당한 취재 활동으로 볼 수 있는지가 주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장을 기각한 김 부장판사는 '사안이 가볍지 않고 자택 앞 생중계 행위는 피의자들도 방법적인 부분에서 일부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사권 남용에 대한 비판이 언론계·법조계 일각에서 나온다. 이 같은 내용의 주거침입죄를 중범죄라고 단정짓기 어려운 데다 주거침입 피의자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례도 드물다는 것이다. 2021년 경찰청 경찰범죄통계를 보면 주거침입 피의자 1만5394명 중 사전구속영장으로 구속된 사례는 0.15%(23명)에 불과했다. 영장이 청구됐으나 기각된 19명을 합해도 사례는 0.27%에 불과하다.

<한겨레>는 지난 28일 '한동훈이 고발한 '더탐사' 구속영장, 언론 위축 우려된다'는 사설에서 "언론도 잘못된 취재·보도에 대해선 책임을 져야 하지만, 제재 방식이 과도하면 언론계 전체에 위축 효과를 일으킨다"며 "민주국가들에서 언론에 대한 제재를 손해배상 등 민사적 방식 위주로 하고 형사처벌, 특히 인신 구속은 최대한 배제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신인규 변호사(국민의힘 바로세우기 대표)는 지난 28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인터뷰에서 "과연 이게 취재인지를 봤을 때 동의하기 매우 어렵다. 그런데 여기에 구속영장을 치는 게 과연 적당하냐에 대해서는 과도하다고 본다"며 "한동훈 장관은 법무행정을 책임지는 총책임자인데 무기 평등의 원칙에 비춰 봐도 과도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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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미사일 3발 발사…전날 우주발사체 반발 성격



등록 :2022-12-31 10:44

수정 :2022-12-31 10:52

신형철 기자 사진

신형철 기자 구독

 

전날 우리 군 우주발사체 반발 성격

23일 발사 후 8일만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 자료 사진.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 23일 평양 순안일대에서 고체연료 추진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쏜 지 8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은 31일 “우리 군은 31일 오전 8시께부터 북한이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350여㎞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신년 국정방향을 논의하는 노동당 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도중 군사 행동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은 지난 26일에는 소형무인기 5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고, 그 가운데 1대는 서울 북부까지 진입했다가 돌아갔다.

콜로라도 Z71 시그니처X

북한이 이처럼 전원회의 기간 중 군사행동을 하는 것은 전날 우리 군이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을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이며, ‘유엔(UN) 안보리 결의’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노동당 정치국이 엿새째 전원회의에서 결정서 초안을 최종 완성하고 전원회의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1일 결정서가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는 적대정책 및 이중기준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북한은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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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보인다. 자신들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만 위반 금지를 내세우는 기준에 대한 반발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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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9, 여기선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목소리가 나온다

옥천FM공동체라디오 개국 년... 작지만 소중한 전파를 타고 흐르는 이야기 ①

22.12.30 18:22l최종 업데이트 22.12.30 18:22l

12021년 12월 21일, 청암언론문화재단 설립 20주년이자 청암 송건호 선생의 기일에 맞춰 충북 '옥천FM공동체라디오(옥천FM, 104.9MHz)'가 첫 전파를 송출하며 개국을 맞이했습니다. 어느새 지역을 대표하는 방송국 '옥천FM공동체라디오(이하 옥천FM)' 개국 1주년, 의미 있는 첫돌이 됐습니다. 
'공동체 라디오'는 기존 방송국과 달리 지역 주민이 주인공이 돼 방송을 만들고 방송국을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기도 합니다. 현재 일주일 기준 최대 70여 명의 주민이 옥천공동체라디오 방송국(옥천읍 중앙로 13-3)에 모여 지역밀착형 방송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30여 개의 주민 주도 프로그램이 편성되고 있지요. 그렇다면 얼마나 다양한 목소리가 옥천FM의 전파를 타고 청취자들을 찾아가고 있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지난 1년간 옥천FM을 이끌어온 대표 프로그램의 진행자들을 만나 지역 공동체라디오의 의미를 짚어봤습니다. 전파 출력 10W 미만, 송출 반경 약 10km(오대리를 제외한 옥천읍 전역, 군서·군북·동이면 일부 지역 청취 가능). 작지만 소중한 전파를 타고 옥천FM만이 전할 수 있는 목소리가 있다니, 그 끈끈한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나요? 

※기사 전문은 <월간 옥이네> 12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옥천FM은 스마트폰 앱 '옥천FM'(OBN)이나 옥천FM 유튜브 채널 'OBN'(https://www.youtube.com/@OBN1049)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수어를 배웁시다] 더 다양한 사람들의 '보이는 목소리'가 궁금하다면
 

옥천FM <수어를 배웁시다> 진행자 박채율·박진희씨
▲  옥천FM <수어를 배웁시다> 진행자 박채율·박진희씨
ⓒ 월간 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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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 화면 한쪽에 어김없이 등장했던 한 사람, 손짓과 표정으로 소식을 전하는 수어통역사다. 이들은 왜 코로나19 감염 위험 속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통역을 감행했을까? 그 이유를 알고 싶다면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옥천FM을 통해 방송되는 <수어를 배웁시다>를 들어 보자.

"옥천 주민들과 함께 수어를 배우기 위해 방송을 시작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니 믿기지 않네요. 지화(수어에서 한글 자모음, 숫자 등을 손가락으로 표시하는 방법)와 숫자,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대중가요 '한잔해(노래 박군)'나 '11:11(노래 태연)' 같은 가사를 통해 문장을 익히기도 하고, 청각장애인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옥천 소식도 함께 전달하고 있는데요. 청취자 여러분께서 즐겁게 따라 하고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해 12월 옥천FM 개국 소식을 접한 수어통역사 박채율씨는 주민들이 재밌게 수어를 익히면서 장애인식도 개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수어를 배웁시다'를 기획했다. 지역 주민이 직접 만들고 청취자의 의견을 즉각 반영할 수 있는 공동체 라디오의 특징을 활용하면 일회성이 아닌, 체계적으로 배움을 이어 나가면서 수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 간에 지속적인 소통이 가능하리라 생각한 것이다.

"수어에 흥미롭게 접근하면서 단계별로 익힐 수 있는 콘텐츠는 아직 많지 않다는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꼭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수어를 배우고자 할 때, 청취하고 따라 하는 것만으로 차근차근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저희 방송을 통해 한국 수어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청각장애인이 필요한 정보를 제때 얻을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하다는 박채율씨의 문제의식이 더해져 지역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도 만들었다. 이 코너에서는 <옥천신문>의 장애인권 관련 기사를 전달하거나 아파트 분양 소식, 청각장애인 일자리 고용이나 코로나19 생활지원금 정보 등을 전달하며 장애인들의 사회활동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보이는 라디오'를 병행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라디오는 청각장애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공동체 라디오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공동체 라디오'라는 이름에 걸맞게 누군가 소외되거나 차별받는 일은 없길 바랐죠. 또 저희 방송을 진행하면서부터는 이 방송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길 바랐습니다."

대선을 앞둔 올해 초에는 대선 토론회 시청 소감을 전하거나 청각장애인에게 필요한 공약을 제안하고, 청각장애인이 지역 사회에 요구하는 안건들이 왜 필요한 것인지 공감할 수 있도록 해설도 도맡았다.

"저에게 공동체란 모든 구성원이 차별받지 않고 함께 소통하며 살아가는 사회를 의미하거든요. 그러기 위해선 정보전달에 있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알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공동체 라디오, 또 저희 방송이 누구나 평등하게 정보를 얻고 알권리를 존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습니다. 이렇게 작은 변화가 쌓이다 보면 옥천도 누구나 살기 좋은 지역이 되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박채율씨는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자연스럽게 먹고 마시는 것처럼 삶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청력을 잃어가는 것 역시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의미 있게 살아가는 방법의 하나로 수어를 배우며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음을 알아가면 좋겠다. 이 방송을 통해 진정한 소통이란 무엇인지 그 의미도 떠올려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요로 만나는 세상] 따뜻한 정서로 세대를 잇는 힘
 
큰사진보기옥천FM <동요로 만나는 세상> 진행자 조원경·조정아씨
▲  옥천FM <동요로 만나는 세상> 진행자 조원경·조정아씨
ⓒ 월간 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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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지내던 학창 시절 단짝이 그리우신가요?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찾고 싶은가요? 삶을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은 분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사랑과 배려를 알고 싶으신 분들께 저희 방송 '동요로 만나는 세상'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진행자 조원경씨)

"동그란 눈에 까만 작은 코 하얀 털 옷을 입은 예쁜 아기 곰." 누구에게나 익숙한 동요 '예쁜 아기곰'의 작곡가이자 정순철짝짜꿍어린이합창단 단장 조원경씨와 옥천군 정순철기념사업회 조정아 사무국장이 짝꿍이 돼 함께 진행하는 <동요로 만나는 세상>은 옥천 청취자뿐 아니라 동요를 사랑하는 이들의 입소문을 타며 관심을 받고 있다.

"공영방송이나 라디오 방송에서 동요프로그램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정순철의 고장 옥천에서 동요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것에 반갑고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동요 프로그램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전국 곳곳 동요를 사랑하는 분들께서 방송을 들어주시는데요,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주어진 한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조정아씨)

"동요는 따뜻한 정서를 만들고, 세대를 잇는 힘을 가지고 있지요. 그런 점에 있어 동요가 공동체 라디오의 역할과도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합니다. 동요가 어린이들이 듣는 음악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요, 모든 사람이 누구나 어린이였다는 사실을 돌이켜본다면 동요는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음악이라는 걸 상기하실 수 있을 겁니다. 신청곡과 사연을 보내주시는 '동만세' 애청자분들도 어른이 더 많지요." (진행자 조원경씨)

대본 작성과 선곡은 조원경씨가 맡는다. 1시간에 달하는 방송 분량의 원고를 매주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애청자들의 신청곡을 소개하고 그날그날 선곡한 동요와 동시를 소개하는 것만으로 큰 보람이 있다고.

"조원경 단장님의 대본을 녹음 당일 아침에 받아보는데요, 오늘은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설레고 따뜻한 마음으로 따끈따끈한 글을 열어봅니다. 사랑이 담긴 대본과 동요를 청취자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 진행에 큰 힘이 되지요." (조정아씨)

'동만세'는 매회 주제를 선정해 이에 걸맞은 동요와 동시를 소개한다. 주제는 다양한 연령층이 교감할 수 있는 것으로 삼는다. 추억의 만화 주제곡을 소개하거나 동요 작곡가와 작사가 이야기를 통해 단짝 이야기를 들어보는 식이다. 20회(동요 부르는 어른들 '플라워싱어즈')나 어린이날(정순철짝짜꿍어린이합창단) 등 기념할만한 회차에는 다양한 연령의 손님을 초대해 함께 부르는 동요의 의미를 되돌아보기도 한다. 

"가을에 들으면 풍성함이 더해지는 동시를 선정하거나 방송을 통해 위로를 드릴 수 있는 현안을 주제로 삼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들어도 공감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드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동요가 위로된다는 분들도 많고, 계절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청취자 분들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조정아씨)

"동요란 감성을 자극하기도 하고, 순수한 목소리로 마음에 다가가 이유 없는 위안을 주곤 하지요. 이런 동요를 더 많이 부르고 들을수록 우리 사회도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유행에서 빗겨나는 것들도 많지만, 동요는 그렇지 않아요.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이들의 마음에 남아 더 많은 세대에게서 깊은 교감과 울림을 만들어 냅니다. 앞으로 '동만세'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여보면 어떨까요?" (조원경씨)

(* 한때 잘나가던 DJ, 그에게 다시 마이크 건넨 특별한 방송국 http://omn.kr/224mb으로 이어집니다.)

월간옥이네 통권 66호(2022년 12월호)
글‧사진 서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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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옥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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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플러스 독자가 뽑은 2022년 5대 뉴스

2022년이 저물어갑니다. 민플러스 독자들이 선정한 ‘2022년 5대 뉴스’를 공개합니다. 12월 12~28일 설문에 함께 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편집자]

1. ‘정부는 없었다’ 158명 희생 낳은 10.29 이태원 참사

지난 10월29일, 15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다. “과거 핼러윈 때는 올해 4배 수준인 경찰 800명을 투입했다”, “참사 3일 전 ‘압사’ 경고에도 당국은 아무런 대비 안 했다” 등 책임 공방이 거셌지만, 윤석열 정부는 “경찰·소방 인력 배치 부족이 사고의 원인이 아니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국가의 존재 이유를 부정했다.

참사 전 경찰국 신설을 강행할 당시에는 정부조직법 제34조를 근거로 ‘행안부 장관은 경찰을 지휘·감독할 권한이 있다’고 정책 브리핑까지 했던 이 장관은 경찰의 참사 책임이 드러나자 “(행안부 장관은) 경찰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라고 말을 바꿨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활동하고 있지만 여당의 거듭된 방해로 청문회 일정이 허비됐다. 국정조사 2차 기관보고가 파행된 상황에서 남은 일정으로는 3차 청문회와 결과보고서 채택 등이 불가능하다. ☞ 기사보기 (1)(2)

2. 미국의 신냉전 전략이 낳은 우크라이나 사태

2022년 들어와 신냉전은 본격화되었고 가속 페달을 밟았다.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고, 미국은 나토와 아시아 동맹국들을 묶어 대러, 대중 연합전선을 공고화했다. 미국을 한축으로 하고, 중러를 또 다른 축으로 하는 대결전선이 공식화된 것이다. 신냉전은 그렇게 본격화되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를 무력화시키려는 미국의 신냉전 전략은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나토 동맹은 분열되고 있고, 중동의 대표적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과 ‘反달러 동맹’을 향하고 있다.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의 지방 선거 패배로 대만을 우크라이나화하려는 미국의 구상도 속도조절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10개월을 경과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신냉전 전략은 수렁에 빠지고 있다. ☞ 기사보기 (1)(2)

3. 지방선거, 국민의힘 압승 속 전국 유일 진보구청장 당선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압승 속에 정의당은 광역의원 1명, 기초의원 7명이 당선됐고, 진보당은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17명 등 21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진보당)은 전국 유일 진보구청장이 되었다.

김종훈 구청장은 선거를 소회하며 “‘주민중심, 주민우선’이라는 진보정치의 진심이 전달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노동자 서민이 아프고 힘들 때, 누가 내 마음같이 손잡아 주었던가를 동구 주민들이 이번엔 알아주셨다”고 당선 비결을 밝혔다.

김 구청장은 또 “이번 동구의 승리는 진보4당(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진보당)이 후보단일화를 통해 이룩한 쾌거”라며 “뭉치니까 될 수 있구나 하는 희망과 더 큰 틀로 나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선거를 넘어 더 통 큰 단결을 실현해 진보정치가 한국사회의 새로운 생명력과 희망으로 거듭나는 데 역할이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기사보기 (1)(2)

4. 하청노동자 현실 알린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51일간의 파업 투쟁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은 임금 원상회복과 단체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6월2일 전면 파업을 시작, 51일간의 파업 투쟁을 벌였다. 조선업 불황을 빌미로 하락했던 임금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것을 요구했다.

대우조선해양 1도크, 하청노동자 6명이 원유운반선 탱크 20미터 높이 난간에 올라 투쟁했고, 유최안 부지회장은 탱크 바닥에 가로 1미터, 세로 1미터, 높이 1미터 좁은 공간에 철판을 용접해 쇠창살을 만들고 스스로를 가뒀다.

지난 여름 한국사회를 뒤흔든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은 국회의원들이 노조법 2조와 3조 입법 발의를 이끌었다. “특수고용·간접고용 노동자들이 헌법에 명시된 노동3권을 보장받기 위해선 원청의 사용자 책임을 인정하고, 손배가압류를 금지해야 한다”며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를 구성한 노동·법률·시민·종교단체는 민주노총과 함께 ‘노조법 개정’을 범국민 운동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국회 대응 투쟁을 비롯해 단식, 농성 등 연말까지 힘차게 투쟁을 이어갔다. ☞ 기사보기 (1)(2)

5. 업무개시명령, 주52시간제 등 노동자에 ‘계엄’ 선포한 윤석열

“안전운임 개악 저지! 일몰제 폐지! 차종·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화물노동자들에게 윤석열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11월29일). ‘업무개시명령’은 2004년 도입 당시 화물연대를 겨냥해 만들어졌지만 위헌성 논란에 직면했고, 정부는 도입 이후 올해까지 단 한 번도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문화된 ‘업무개시명령’을 윤석열 정부가 처음으로 발동했다.

또, 고용노동부는 노동시장 개혁을 우선 추진하겠다며 ‘근로시간 제도 및 임금체계 개편’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지난 7월18일 ‘미래노동시장연구회’를 발족했다. 연구회는 장시간 노동을 부르는 ‘주52시간제 개악’의 구체적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회 권고안에는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주·월·분기·반기·연 단위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고, 연장·야간·휴일근로는 수당 대신 휴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저임금·장시간 노동 체제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또, 직무급제를 확대해 비정규직 저임금체계를 유지하고 고착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윤 정부는 노동개악의 걸림돌 제거를 위해, 노동개악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조합을 ‘불법집단·부패집단’으로 낙인찍으며 탄압하고 있다. ☞ 기사보기 (1)(2)

편집국news@minplu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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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끝자락, 대통령실 앞에서 촛불 든 이태원 참사 유가족

‘국정조사 방해’ 국민의힘 향한 울분 터져 나온 2차 추모제 “국정조사가 충성 맹세의 장인가”

30일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2차 시민추모제에서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2022.12.30. ⓒ민중의소리
그날의 참사가 아니었다면 연말의 따스함을 느꼈을 올해 마지막 금요일, 빨간 목도리를 두른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여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진상규명'을 외쳤다.

참사의 진실을 밝혀야 할 국회 국정조사는 정부 방어에 매진한 국민의힘의 노골적인 방해에 파행을 거듭하고 있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책임자들은 진정한 사죄 대신 책임회피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국정조사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던 유가족들은 "진상을 규명한다는 국정조사에서 왜 진실을 막느냐"며 울분을 토해냈다.

30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이태원 참사 시민 추모제를 열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49일째인 지난 17일 이태원역 앞에서 연 첫 시민추모제에 이어 두 번째 추모제다.

이번 추모제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국정조사 상황에 대한 답답함과 분노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턱없이 부족한 '45일'이라는 국정조사 기간 중 이제 남은 시간은 주말을 포함해도 단 8일. 이 소중한 시간을 정쟁으로 허비해버린 건 국민의힘이다. 국민의힘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은 법적 구속력도 없는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해임 건의안 통과를 빌미로 국조특위에서 전원 사퇴했다가, 조사 기간 절반을 넘긴 지난 20일에야 유가족의 거센 질타에 복귀했다.

이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현장 조사는 특위 출범 27일 만에 이뤄졌고, 이어지는 기관 보고에서도 국민의힘은 참사의 본질과 동떨어진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닥터카 탑승 논란만 집요하게 캐물었다. 이에 분노한 유가족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따라가 '왜 그런 질문을 하느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전날 국정조사특위에서 진행하기로 한 2차 기관 보고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파행됐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보좌진이 의정활동 기록의 일환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이를 '불법 촬영'이라고 반발하며 회의에 불참해 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정회된 회의는 속개되지 못한 채 그대로 끝이 났다.

한술 더 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유가족들의 항의를 두고 "정제되지 않은 감정을 위원들에게 구사해 폭언으로 거칠게 항의하는 것은 국정조사 성공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오히려 유가족들을 나무랐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희생자의 언니는 "기대를 가지고 참여했던 국정조사 기관 보고를 보고 어이가 없었다. 이 참사를 '예견하지 못했다'고 핑계만 댈 뿐,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고 조금이나마 기대했던 제 자신에게 화가 났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이럴 거면 국정조사는 왜 하느냐"며 "국정조사는 정치적으로 서로 공격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 진심을 가지고 대하라. 여태 허비한 국정조사 기간을 반드시 연장해주길 바란다. 책임회피, 떠넘기기, 거짓·허위·위증이 아닌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온 진심을 다해 책임 규명에 힘써달라"고 힘줘 외쳤다.

추모제 시작 전부터 대통령실을 한참 동안 바라본 고 이지한 씨 아버지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왜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은 우리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인가"라고 한탄했다.

이 대표는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누구를 위한 충성 맹세의 장인가"라며 "진실은 뒤로한 채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당리당략으로 기관보고를 이용했고, 이를 지켜보는 우리에게는 고통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납득하기 어려운 것을 넘어 용납하기 어려운 질의와 답변에 유가족들은 또 한 번 가슴이 무너졌다"며 "각자 예리한 질문을 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에 같은 질문을 여러 의원이 돌아가면서, 굳이 그 아까운 시간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고 이주영 씨 아버지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부대표는 "국정조사가 파행의 길로 가고 있다"며 "또다시 이 파행의 끝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추모제는 유가족과 시민들이 대통령실을 바라보고 "대통령은 사과하라", "진실을 규명하라", "책임자 처벌하라", "2차 가해 중단하라", "유가족 공간, 추모 공간 마련하라"는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유가족들은 추모제 후 녹사평역에 마련된 분향소까지 행진했다. 3차 추모제는 내달 14일에 열릴 예정이다. 

 

 

 

30일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2차 시민추모제에서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2022.12.30. ⓒ민중의소리
 
30일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2차 시민추모제에서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2022.12.30.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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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정치, 부자감세-서민복지 축소로 끝나다

국가예산은 정치다. 국민에게 세금을 얼마를 걷어 누구에게 얼마를 쓰는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총규모 638조7천억원 새해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들이 국회본회의를 통과하였다. 예산처리 법정 기한(12월 2일)을 넘긴 지 22일 만이다. 한달 내내 치열한 논쟁 끝에 여야가 합의했으니 뭔가 달라진게 있나 싶었는데, 시끄러웠던 것에 비하면 화만 돋우는 예산이다.

이번에 통과된 2023년 예산은 부자에게는 세금을 깍아주고, 세수가 부족하니 서민들에게는 복지를 축소하는 전형적인 부자를 위한 예산, 서민을 쥐어짜는 예산이다.

추경호 부총리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1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노골적인 부자감세예산

윤석열표 새해 예산은 부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노골적인 부자감세예산이다.

이른 바 예산부수법안(예산에 영향을 주는 법안)이라고 해서 종부세, 법인세, 금융투자소비세(금투세) 등 말이 많았지만, 결국 윤석열이 원하는 대로 되었다. 원래부터 윤석열 정부는 집권 5년간 총 60조에 이르는 부자감세안을 내걸고, 종부세, 법인세 개정과 금투세 2년 유예를 요구하였다.

이번에 개정된 종부세법안은 사실상 종부세 자체를 폐지하는 수준이다. 1주택자 기본공제는 공시지가로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렸다. 시가로 치면 16억 정도 아파트를 가지고 있어도 종부세를 내지 않는다. 부부공동소유의 경우 18억으로 올렸으니, 시가로 강남에 21억 정도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어도 종부세를 내지 않는다. 중과세(2.7%~6%) 적용대상은 12억 이상 3주택 이상을 보유하는 자에 한하고 과세율도 1% 낯추어 주었으니, 사실상 다주택자 중과세는 무력화된 것이다. 게다가 내년에는 공시지가 비율을 올해처럼 60%로 유지한다고 하니 29억원 짜리 아파트가 12억원으로 계산된다. 윤석열 정부는 부동산값의 경착륙을 막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지금처럼 집값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별 효과도 없는 정책이다. 결국 종부세를 무력화하는데 초점이 있다.

법인세의 경우 애초 25%구간 폐지안대로 하면 5년간 28조원의 재벌감세 특혜가 주어진다. 이번에 법인세가 제일 높은 구간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구간에서 법인세 1%씩 감세하는 안으로 여야가 합의하였다. 이에 따라 영리법인 기준 과세표준 3000억원 초과 기업의 법인세 최고세율이 25%에서 24%로 낮아지고, 200억 초과∼3000억 이하는 22%에서 21%로, 2억 초과∼200억 이하는 20%에서 19%로, 2억 이하는 10%에서 9%로 각각 인하된다. 추후 구체적으로 추계헤야 하겠지만 막대한 액수의 법인세를 깍아주는 안이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투자로 얻은 소득이 5000만원을 넘는 경우 20~25%의 주식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당초 2023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이번 개정안 통과로 연기됐다. 금융투자해서 5000만원 벌었으면 세금 내야 하는 것 아닌가? 월급쟁이들은 몇 푼 안되는 월급에도 꼬박꼬박 세금 다 낸다.

대놓고 복지축소

이번 예산안에서 공공임대주택예산은 2022년보다 5조원 이상 삭감되었다. 야당의 반발로 전세임대융자사업예산 6630억원 되살아나기는 하였지만, 이것도 공공이 보유하는 임대주택이 아니라 민간임대주택의 보증금 지원예산이다. 윤석열표 예산에는 무주택 서민과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권 보장책이라는 개념 자체가 탑재되어 있지 않다. 더욱 가증스러운 것은 이번에 삭감된 5조원 예산의 80%가 윤석열 지난 여름 반지하 홍수참사에 대한 대책으로 나온 예산들이라는 점이다. 여기에는 매입임대주택예산 3조여 원과 전세임대주택예산 1조여 원이 포함되어 있다.

무엇을 위한 긴축인가

윤석열 정부는 입만 열면 건전재정을 외친다. 이번 639조원의 예산은 2022년 본예산 608조원 대비 5.2% 정도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추경 680조원에 비하면 오히려 6% 정도 삭감된 예산안이다. 긴축재정이다. 무엇을 위한 긴축인가?

나라살림연구소는 “2022년 5% 넘는 물가상승율을 기록하고, 2023년 노인인구가 5.7%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분야 지출은 10% 이상 늘어도 사실상 제자리 걸음인데 5.2%대 지출증가 규모는 사회적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물가상승기, 저출산고령화추세에 맞는 예산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2023년에는 물가는 고물가가 유지되는데 경기는 침체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예상되고, 가계부채, 기업부채로 인한 금융위기가 심화되거나 촉발될 가능성까지 높다. 이러한 경제적 위기와 재난은 취약계층에게 집중되기 마련이다. 때문에 경제위기 시에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고 재난상황에 대처할 예산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윤석열표 예산에는 물가폭등, 노인빈곤, 경제위기로 인한 민생위기, 공공돌봄, 공공의료 등의 문제를 해결할 예산이 전혀 없다. 오히려 기존 예산마저 깍고 있다.

정부가 국민의 세금을 가지고 탐욕을 추구하면 그 결과가 어떠하리라는 것을 한번은 생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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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전원회의 3일째 연속보고..당조직 강화·간부사업 혁신

경제활동 대책 제의 및 인사문제·예산토의 등 진행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  입력 2022.12.29 07:51
  •  
  •  수정 2022.12.29 07:54
  •  
  •  댓글 3
 
김정은 총비서가 28일 진행된 당 제8기 제6차전원회의 3일회의에서 당조직 강화와 간부사업의 혁신을 주문하는 보고를 이어갔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정은 총비서가 28일 진행된 당 제8기 제6차전원회의 3일회의에서 당조직 강화와 간부사업의 혁신을 주문하는 보고를 이어갔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정은 조선로동당 총비서가 3일째 이어진 전원회의 보고에서 당조직 강화와 간부사업의 혁신을 주문했다.

[노동신문]은 29일 당 제8기 제6차전원회의 확대회의(이하 전원회의) 3일회의(28일)에서 김 총비서가 보고를 통해 "올해 우리 당의 활동과 자체강화에서 많은 변화와 진전이 이룩된데 대하여 총화하면서 당조직들의 전투력을 부단히 증대시키고 당사업을 보다 참신하게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3일째 이어진 보고에서 김 총비서는 "특히 해당 지역의 정치적 참모부인 도당위원회와 도당책임비서들의 역할을 높여 모든 사업을 철저히 당정책관철에로 복종지향시키는데서 나서는 원칙과 당사상사업의 실효성과 효률성을 제고하며 간부사업을 혁신하기 위한 실천방도들을 명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총비서는 또 각급 당 조직을 이끌어나가야 할 당 조직지도부, 선전선동부를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 부서와 일꾼들이 보다 높은 책임성과 적극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총비서의 보고에 이어 김덕훈 내각총리가 '경제건설과 경제활동을 비롯한 국가사업 전반의 시급한 대책적 문제'들에 대해 제의를 했으며, 이에 대한 여러 부문의 고위 간부들이 토론과 서면토론이 진행됐다.

당 전원회의 3일회의에서는 김 총비서의 보고를 토대로 결정서 초안을 작성하기 위한 연구 및 협의회를 진행할 부문별분과들이 구성되었으며, 조직문제를 다룰 둘째 '의정'(안건)과 셋째 의정 《2022년도 국가예산집행정형과 2023년도 국가예산안에 대하여》 토의를 위한 국가예산심의조가 구성되어 문건초안 연구에 들어갔다.

한편, 북한에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와 당대회 사이에 모든 당사업을 조직·지도하는 당 중앙위원회를 사실상 대표하는 의사결정기구. 

1년에 한번 이상 소집할 수 있으며, 김 총비서 집권 이후 '경제건설 및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을 채택한 2013년 3월 전원회의 이후 제7기 6차전원회의, 제8기 6차전원회의까지 총 13회 개최되었다.

2018년 4월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는 병진노선을 종료하고 '사회주의 경제건설 총력집중'이라는 새 전략적 노선을 채택했다.

△해당시기 당의 중요한 문제 토의·결정 △당 정치국과 정치국 상무위원회 선거, 당 제1비서와 비서 선거 및 비서국 조직 △당 중앙군사위원회 조직 및 당 중앙검사위원회 선거 등을 진행한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2019년 12월에 소집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자력갱생에 의한 정면돌파전'이 제시됐으며, 지난해 12월에 개최된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 수행의 구체적 계획과 '현행생산 활성화와 정비·보강 전략에 따른 사업 추진'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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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최은순' 이름, 도이치 공판 중 최소 438회 나왔다

[분석] 주가조작 의혹 공판 18회 녹취 확인, 김 여사 이름만 325회 등장... 소환조차 안해

22.12.29 22:34l최종 업데이트 22.12.30 07:50l
큰사진보기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과의 간담회에서 웃음짓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과의 간담회에서 웃음짓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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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30일 오전 7시 50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전주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주가조작이라고 판단한 거래 금액 646억 원 중 7.7%(약 50억 원, 146만 주)가 김 여사 계좌에서 거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는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도 연관돼 있다. 그런데도 검찰은 김 여사는 물론 최씨에 대한 소환조사 조차 하지 않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2021년 11월 19일 공판준비기일부터 2022년 12월 16일에 진행된 결심공판 전체 녹취를 확보했다. 해당 기간 동안 공판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와 그의 모친 최은순씨 이름이 얼마나 언급되고 어떻게 다뤄졌는지를 살폈다. 그 결과 김 여사의 이름은 최소 325회, 최씨 이름은 113회 이상 반복적으로 등장했음을 확인했다. 

도이치모터스 공판, 김건희 325회 최은순 113회 이상 언급
  

지난 2월 1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한 긴급기자회견에서 김병욱 의원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지난 2월 1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한 긴급기자회견에서 김병욱 의원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2022.04.01. 공판 / 김건희 11회 
2022.04.08. 공판 / 김건희 43회 
2022.04.22. 공판 / 김건희 42회 
2022.05.06. 공판 / 김건희 27회 
2022.05.13. 공판 / 김건희 3회 
2022.05.20. 공판 / 김건희 8회 
2022.05.27. 공판 / 김건희 11회 
2022.06.24. 공판 / 김건희 5회, 최은순 39회
2022.07.08. 공판 / 김건희 1회
2022.08.12. 공판 / 김건희 1회
2022.08.26. 공판 / 김건희 5회
2022.10.28. 공판 / 김건희 59회, 최은순 50회
2022.11.04. 공판 / 김건희 8회, 최은순 13회
2022.11.11. 공판 / 김건희 2회, 최은순 4회
2022.11.18. 공판 / 김건희 4회
2022.12.02. 공판 / 김건희 35회, 최은순 1회
2022.12.09. 공판 / 김건희 57회, 최은순 6회
2022.12.16. 결심공판 / 김건희 3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판에서 김건희 여사의 이름은 지난 4월 1일 처음 언급된다. 검찰이 주가조작 2차 작전 시기(2010년 9월~2011년 4월) '선수'로 뛴 김아무개씨를 신문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 이름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검사 :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임원 민OO에게 문자로) '2010년 11월 1일 12시에 3300원에 8만개 때려주라고 하셈'이라고 한 거는 어떤 의미인가?"

김OO : "하루 종일 주식하는 분이 아니면 시간약속을 해야 하니까 12시에 하자고 (한 거다)."

검사 : "다시 말하면 증인이 매수 세팅하고 12시 맞춰서 할 테니 매도주문을 권오수에게 12시에 내달라고 민OO한테 이야기한 거냐?"

김OO : "네."

검사 : "이때 (주식 거래 데이터) 살펴보면 11월 1일 그 시간대에 김건희 명의 계좌에서 3300원에 8만개 매도했다. 이걸 산 사람들을 보면 민OO(블랙펄인베스트먼트 임원) 등 3인 강남센터 사람들이다. 증인이 민OO에게 연락해서 시간과 금액 정해서 8만주 매수한 건데 실제로 실행한 거다. 약속대로."

김OO : "맞다."


이로부터 8개월 뒤인 지난 12월 2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증인석에 미국에 도피했다 지난 11월 29일 돌연 귀국 후 구속된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임원 민아무개씨를 앉혔다. 검사는 그에게 2010년 11월 1일의 상황을 다시 한번 묻는다. 아래는 공판 당일 있었던 검사와 민씨의 대화 중 일부다.

검사 : "2010년 11월 1일 문자메시지다. (주가조작 선수) 김OO이 '12시에 3300에 8만개 때려달라 해주셈'이라고 하니 증인이 '준비시킬게요'라고 답했다." 

민OO : "네."

검사 : "7초 있다가 김건희 명의 계좌에서 3300원에 8만 주 매도 주문이 나왔다. 매수 성명은 민OO 등. 그럼 여기서 증인이 '준비시킬게요'라고 한 대상자는 누구냐?"

민OO : "추정밖에 할 수 없다. 이○○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인다."

검사 : "하나만 추가로 더 묻자. 당시에 김건희 명의 증권 계좌는 영업점 단말로 김건희가 직접 직원에게 전화해 거래했다. 그럼 저 문자를 봤을 때 누군가가 김건희한테 전화해서 팔라고 했다는 거다. 증인은 이OO인 것 같다고 했는데, 그럼 이OO이 김건희한테 직접 연락해서 주문 내라고 할 수 있는 관계인가?"

민OO : "그건 잘 모른다. 이OO 대표하고 김건희는 제가 알기로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대표와는 다른 채널로 알게 된 걸로 안다."

검사 : "내가 묻는 건, 저 상대방이 이OO이라고 하는데 이OO이 권오수한테 연락해서 권오수가 김건희한테 연락하는 건가? 이OO이 김건희한테 바로 연락하는 건가? 관계가."

민OO : "전자가 맞는 것 같다."

검사 : "이OO(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권오수→김건희 연락 구조라는 것인가?"

민OO : "네. 근데 그게 제가 추정을 함부로 할 수 없다."


4월 1일과 12월 2일 두 공판 내용을 종합하면 2차 작전 시기 선수 김아무개씨는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임원 민아무개씨에게 문자를 보낸다. 문자를 받은 민씨는 자신이 속한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에게 해당 사실을 전달한다.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에게 알렸다. 2010년 11월 1일 11시 44분에 김건희 여사는 자신이 거래하는 증권사에 전화를 해서 8만주를 매도하는 주문을 넣었다. 해당 물량을 주가조작 선수들이 매수했다. 

한 마디로 주식매매 당사자가 부당이득을 취득할 목적으로 종목·물량·가격 등을 사전에 담합해 거래하는 통정거래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검찰 스스로 증인신문을 통해 밝혀낸 셈이다. 증권거래법에서는 통정거래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윤 대통령 거짓말 확인된 4월 22일 공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열린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트리 점등식을 한 뒤 행사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열린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트리 점등식을 한 뒤 행사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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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넘게 이어진 공판에서 김 여사의 이름이 30차례 이상 언급된 경우는 다섯 번 있었다. 2022년 4월 8일과 22일, 10월 28일, 12월 2일, 12월 9일 공판에서다.

이중 4월 8일 공판에서 '김건희.xlsx'라는 이름의 파일이 공개됐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2차 작전 시기인 2011년 1월 13일 작성된 해당 파일에는 김 여사 명의 증권계좌의 인출액과 잔액 등이 자세히 기록됐다. 이 파일은 2차 작전 세력이 활동했던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노트북에서 발견됐다. 

이에 대해 증권사 근무 경력 22년의 베테랑 김기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 본부장은 <오마이뉴스>에 "작전 세력들이 (김 여사의 주식을 포함해) 종목별로 수익률을 계산해야 했고, 이를 별도로 구분해서 관리할 파일도 필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 22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작전 시기(2009년 12월~2010년 8월) 선수로 뛴 이아무개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있었다. 

이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당시 홍준표 후보의 질문에 "2010년 이○○이 골드만삭스 출신이라고 해서 돈을 위탁관리시켰다. 네 달(2010년 1월부터 5월까지) 정도 맡겼는데 손실이 났고, 도이치모터스 외 10여 개를 투자했고 손실이 나서 돈을 빼고 절연을 했다"라고 답했을 때 등장한 인물이다. 

하지만 '절연했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4월 22일 공판에서 거짓으로 드러났다. 김건희 여사는 1차 주가조작 선수 이씨에 대한 매매 권한을 이후에도 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시기를 2010년 6월 16일로 특정했다.

검사 : "2010년 1월경 김건희 소개받을 당시 증인은 도이치모터스 시세조종 하고 있을 때 아니냐?"

이OO : "주식 계속 사고 있었던 때다."

검사 : "왜 사고 있었나?"

이OO : "그때 당시에는 주식을 올리려고 사고 있었을 때다."

검사 : "증인은 김건희 명의 신한투자증권 계좌 주문낼 때 어떤 방법으로 주문 냈나?"

이OO : "거기에 있는 직원하고 얘기한 거 같다."

검사 : "직원에게 전화해서 주문 냈다는 것?"

이OO : "네."

검사 : "신한투자증권계좌 확인해보니 2010년 1월 12일경 도이치모터스 주식 증인이 주문해서 매수했다. 그 매수한 주식이 2010년 5월 20일경 69만주 DB증권계좌로 출고됐는데 이것도 증인이 한 거냐?"

이OO : "그건 아니다. 그건 김건희가 했겠죠."

검사 : "근데 김건희 명의 DB증권 녹취록 보면 한 달 정도 지났을 당시(2010년 6월 16일) 김건희가 담당자에게 '앞으로 도이치 거래할 때 저하고 이OO씨 제외하고 거래 못하게 해주세요'라고 말한다. 김건희가 왜 이OO 이외에 거래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이야기한 거야?"

이OO : "무슨 연유로 한 건지 모르겠다."


"최은순 비싸게 팔고 김건희 비싸고 사고... 통정거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장모 최은순씨가 지난 1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요양병원 불법개설 요양급여 수급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 출석 하고 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장모 최은순씨가 지난 1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요양병원 불법개설 요양급여 수급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 출석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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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의 모친이자 윤 대통령의 장모인 최은순씨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판에서 113회 이상 언급됐다.

대표적인 것이 39회 이상 이름이 언급된 지난 6월 24일 공판이다. 이날은 도이치모터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염아무개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그는 증인신문 과정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범인 권오수 전 회장의 지시로 최은순씨 계좌의 거래 주문을 했다고 밝혔다.

검사 : "증인이 증권사 주문할 때 '염OO, 최은순 대리입니다'하면서 '몇 주에 매도 물량 얼마인가요' 물어본 내용이 있다. 그거 보면 증인이 최은순 계좌도 관리했던 걸로 보인다."

염OO : "관리 아니고 몇 차례 주문은 사실이다."

검사 : "증인이 최은순 계좌의 주문을 넣은 이유는 무엇인가?"

염OO : "(권오수) 회장님 내용 전달받아서 했고 제 판단으로 한 적은 없다."


염씨는 "최은순이 누구 어머니인 줄 몰랐고, 언론에 나면서 알았다"며 "최은순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염씨에 대한 증인신문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이름도 함께 거명되며 '염OO, 최은순, 김건희 등 세 사람 사이에 이상거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검사 : "증인은 대신증권 이용해서 (2010년 11월 3일) 13시 14분에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25007주 매도 주문했다. 호가 3550원. 그 당시에 일반인들 가장 비싸게 (매도)하겠다고 한 가격은 3520원이다. 몇 단계 높여서 주문을 했다. 같은 날 13시 14분 25초, (증인 매도) 11초 후에 최은순씨가 마찬가지로 3550원에 62319주 매도 주문을 했다. 최은순 (매도 주문) 제출 당시 일반인들이 제시한 가격은 오히려 더 떨어져서 3515원 됐는데도 오히려 3550원 했다. 그러고 나서 김건희씨가 같은날 13시 15분 57초 최은순 주문 내고 30초 뒤에 증인하고 최은순 낸 가격 3550원에 90000주 매수 주문해서 매매 체결이 됐다. 맞나?"

염OO : "예."

검사 : "다른 사람들은 다 3520원 위로 사겠다는 의사 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불과 1분 사이 최은순-김건희 등 세 사람이 호가 단위로 여섯구간을 뛰어넘어서 그 주문으로 내서 체결이 된거다. 맞나?"

염OO : "자료상 그렇다."

검사 : "당시 증인이 이런 주문 낸 이유가 무엇인가?"

염OO : "당시에 권 회장님이 '최은순 계좌 매각하려고 하는데 너는 어떻게 하겠냐' 했다. 가격 듣고 '저도 하겠습니다' 해서 팔았다."


정리하면 도이치모터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염씨는 자신의 주식 2만 5007주를 매도했다. 11초 후에 최은순씨의 주식 6만 2319주도 3550원에 매도 주문을 했다. 두 사람의 주식은 87326주. 그리고 32초 뒤인 13시 14분 57초 김건희 여사 계좌에서는 9만주를 매수하는 주문이 나왔다. 매수 호가는 정확히 3550원. 염씨와 김 여사 모친 최씨의 계좌에서 내놓은 매도 물량 전체가 김 여사 계좌로 넘어갔다. 검찰은 해당 거래를 통정거래로 보고 범죄일람표에 포함시켰다.

최은순 최다언급 10월 28일 공판 보니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2021년 11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주가조작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2021년 11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주가조작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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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공판 이후 한동안 언급되지 않았던 최은순씨의 이름은 10월 28일 공판에서 다시 한번 집중적으로 언급된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이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상대로 '최은순씨에게 도이치모터스 내부 상황을 알려준 것 아니냐'라고 추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권 전 회장은 모르쇠로 일관했고, 이에 검찰은 증거자료로 최은순씨가 2011년 6월 10일 신한투자증권 직원과 나눈 대화 녹취를 공개했다.

검사 : "증인이 모른다고 하니 최은순의 전화 녹취록 일부를 제시하겠다. 최은순이 신한투자증권 직원과 통화하면서 주문한 내용이 꽤 남아있다. 밑줄 친 부분 보면, (최은순은) '고점에 팔아버릴 것'이라고 한다. 이 말은 '(최고점에) 팔아버릴 것을 못 팔았다'는 거다. '그나마 고점'이라고 직원이 말하니까 최은순은 '외국에서 바이어가 왔다', '한 두 달 걸린다는 거 빨리 팔라고 했어'라고 말했다. 이건 도이치모터스 관련 이야기다. 최은순에게 빨리 팔라고 얘기할 사람이 누구냐? 증인 아닌가?"

권오수 : "저 말 모르겠다." 

검사 : "(신한투자증권) 직원이 최은순에게 '도이치모터스 사장님과 얘기했냐'니까 최은순은 '아침에 통화했다니까'라고 답한다. 증인은 최은순에게 회사 정보 알려줬던 거 같은데, 어떤가?"

권오수 : "최은순과 전화기록 보면 그렇게 많이 한 건 아니다. 가끔 하는 (사이다)."

검사 : "통화를 자주 했느냐가 핵심이 아니다. 내부 상황을 알려준 걸 묻는 거다."

권오수 : "저거는 제가 알려줄 이유가 없다. 저 얘기에 대해 제가 얘기했다고 할 수가 없다."


그러자 검사는 신한투자증권 직원과 최은순씨 사이의 날짜 미상의 또 다른 녹취를 공개한다.

검사 : "증인은 최은순이나 김건희에게 회사 사정을 설명했다. 최은순 명의 신한투자증권 전화 주문 녹취록이다. 증인은 '주변에 있는 사람이 전부 다 알아서 주식하는 거다'라고 이야기했지만 (최은순은) 증권회사 담당자에게 얘기를 한다. '혼자만 알고 있어. 이 주식 어차피 떨어트리지 않으면 큰일 난다. 아는 사람에게는 팔라고 하고. 얄미운 사람 있잖아. 엿 먹으라고 내버려 둔대.' 최은순이 증인에게 들어서 이야기한 거다. 증인은 최은순에게 팔라고 말했나?"

권오수 : "기억이 없는데, 왜 저런 이야기 했는지도 잘 모르겠다."


이후로 최씨의 이름은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재판정에서 언급될 때마다 거의 대부분 함께 언급됐다. 

한편, 지난 12월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 배석판사 김소망·김부성)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에 대해 "불특정 다수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치는 등 죄질이 나쁘다"며 징역 8년, 벌금 150억 원, 추징금 81억 3000여만 원을 구형했다. 

주가조작 1차 시기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주가조작선수' 이아무개씨에 대해서는 징역 7년과 벌금 100억 원, 추징금 9억 4850만 원을 구형했다. 2차 시기 '선수' 김아무개씨에 대해 검찰은 징역 5년과 벌금 100억 원을 구형했다.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이아무개씨에게는 징역 6년, 벌금 100억 원을 구형했다. '전주'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손아무개씨에게는 징역 3년에 벌금 50억 원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권 전 회장 등 9명 피의자에 대한 선고기일을 내년 2월 10일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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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은 “서울시가 안 줬다”는데, 서울시 “유족 연락처, 행안부에 세 번 줬다”

또 논란이 된 이상민 행안부장관의 말 “안 주겠다는데, 강제로 뺏을 순 없잖아”

권칠승 위원의 질의에 답하는 서울시 복지정책실장 ⓒ국회방송 갈무리

지.지난 27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기관보고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울시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넘겨주지 않았다”고 한 말이 사실과 다르다는 게 또 드러났다. 서울시 담당자는 29일 열린 국정조사 2차 기관보고에서 “행안부에 세 번에 걸쳐 자료를 전했다”라고 밝혔다.

국정조사 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서울시 등에 관한 제2차 기관보고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저희가 정확하게 10월 31일부터 세 번에 걸쳐 자료를 (행안부에) 전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칠승 특위 위원이 “엊그제 행안부장관은 서울시에 유족 연락처 협조를 요청했는데, 개인정보 등등을 이유로 안 줬다. 그래서 전혀 모른다고 했는데, (서울시 설명과) 모순된다”라며 정말로 서울시가 행안부에 유가족 명단을 공유한 게 맞느냐고 묻자, 김 복지정책실장은 “행안부 장관이 어떤 취지로 그렇게 답했는지 모르겠지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지어 서울시 측은 희생자 장례식장을 찾아 사망자 신원과 유가족 연락처를 정리한 뒤 행안부에 공유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서울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유가족 연락처를 공유했는데 “행안부를 통해서” 공유했다고 밝혔다. ‘다른 지자체에도 유가족 연락처를 전달했느냐’라는 권칠승 위원의 질문에, 김 복지정책실장은 “그렇다, 행안부를 통해서 해당 지자체별로 통보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상민 장관은 지난 11월 16일 국회 예결위에서 ‘정부가 나서서 이태원 참사 유족끼리 만나게 해 달라’는 민주당 의원의 요청에 “행안부에서는 유족 전체에 대한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라고 밝힌 바 있다. 믿지 못하겠다는 민주당 의원의 반응에, 이 장관은 “국무위원이 하는 말을 왜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꾸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라며 날 선 반응까지 보였다.

이 장관의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행안부는 참사 발생 이틀 만에 서울시로부터 유가족 정보가 포함된 희생자 명단을 입수한 바 있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2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2.27. ⓒ뉴스1

그런데도, 이 장관은 지난 27일 국정조사 제1차 기관보고에서 다시 한 번 이 부분을 지적받자 “유족을 만나 뵙기 위해 명단을 확보하라고 (직원에게 지시)했다. 그랬더니 실무진이 개인정보보호 때문에 서울시에서 넘겨주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답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가) 안 주겠다고 하는데, (행안부가) 강제로 뺏을 수는 없지 않으냐”라며 다시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 장관의 이 말 또한 27일 국정조사에서 혼란을 일으켰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유가족 연락처를 행안부가 중심인 중대본에 넘겼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중대본은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꾸려졌지만, 사실상 행안부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또한 중대본 차장은 행안부 장관이며, 경찰은 행안부 소속이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속개할 예정이었던 국정조사 기관보고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파행됐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국정감사 정회 직후 용혜인 의원실의 보좌관이 회의장 안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있었는데 이를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법 촬영”이라며 국정조사에 복귀하지 않았다. 또 국민의힘 의원들은 용혜인 의원의 특위 위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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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탐사 구속영장 기각…"비판언론 입막음 시도" "권력기관 보복"



[아침신문 솎아보기] ‘과천 방음터널 화재 참사’ 9개 신문 ‘1면’ 보도

‘더탐사’ 영장 기각에 한겨레 “과한 공권력 행사 우려, 언론계에서 나와”

29일 경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9분경 안양에서 성남 방향 북의왕 나들목(IC) 인근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폐기물을 싣고 주행하던 5t 폐기물 집게 트럭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830m 길이의 방음 터널을 지나던 5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당했다. 차량 45대도 불에 타버렸다. 30일자 전국단위 9개 아침신문은 1면에 일제히 이 소식을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1면 기사에서 “불은 트럭 뒤에 실려 있던 폐기물로 옮겨붙었고 아크릴의 일종인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소재 방음벽과 터널 천장까지 빠르게 확산됐다. 한국도로공사 산하 도로교통연구원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PMMA는 강화유리 등 다른 재료보다 저렴하지만 불이 쉽게 붙고 빨리 녹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30일자 동아일보 1면.

▲30일자 신문들 1면.

동아일보는 3면 기사에서 “교통소음 저감 목적의 방음시설은 환경부 기준에 따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기준 자체에 안전에 대한 내용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동아일보 취재팀이 소음관리법 관련 조항을 살펴본 결과 화재와 관련된 내용은 ‘한국산업규격(KS)에서 정하는 규격에 적합하거나 동등 이상의 재료로 해야 한다’, ‘방음시설은 내구성, 내화성이 좋은 것으로 한다’ 등 두가지뿐이었다”고 했다.

사망자 5명은 모두 차에서 발견됐다. 동아일보는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사망자는 승용차 2대에서 1명씩 발견됐고, 다른 승용차 1대에서 2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대에서 1명이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사망자가 나온 차량들은 대부분 불이 난 트럭의 진행 방향 반대편 차로 발견됐다’고 전했다”고 했다.

▲30일자 동아일보 3면.

▲30일자 동아일보 3면.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이번 사고 역시 안전대책 미비가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방음터널은 도로를 터널처럼 덮고 있어 소음 저감 효과가 매우 높다. 주로 주택밀집 단지나 도심 지역에 집중적으로 건설됐다. 하지만 방음터널은 화재 대응에는 취약하다. 소방법상 일반 터널로 분류돼 있지 않아 소방설비를 갖추지 않아도 되고 정밀 안전 진단이나 시설물 안전진단 대상도 아니기 때문이다. 터널 구조지만 일반 터널과 달리 환기 시설조차 없어 유독가스를 밖으로 배출하지도 못했다”고 했다.

방음터널을 어떤 소재로 만들지 제대로 된 규정조차 없었던 점을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이어 “방음터널을 어떤 소재로 만들지에 대한 제대로 된 기준조차 없었다고 한다”고 지적한 뒤 “소음 민원은 많고 비용은 제한되어 있다 보니 선진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강화유리보다 더 값싼 소재를 찾게 된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방음터널도 철골은 알루미늄이지만 천장과 벽은 발화점이 낮은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플라스틱은 방염 소재라고 하더라도 강화유리보다 화재 위험성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30일자 동아일보 사설.

▲30일자 경향신문 사설.

경향신문도 사설에서 “이번 사고는 방음터널 내 화재의 위험성을 일깨웠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방음터널에 불연 소재를 사용하도록 하는데 한국에는 관련 규정이 없다. 전국 50여곳에 설치된 방음터널의 대다수가 비상시 연기와 유독가스를 빼내고 신선한 외부 공기를 불어넣는 제연 설비를 갖추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 또 방음터널은 일반 터널로 분류되지 않아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가 없어도 되고 안전점검 대상에서도 빠져 있다. 유사 사고 재발 가능성이 농후한 안전 사각지대인 것이다. 같은 사고가 나지 않도록 서둘러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중국인 여행객 급증 전망에 조선일보 “중국인 입국 자체를 줄여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이 방역을 위한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3년간 유지해온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접은 중국은 오는 1월8일부터 외국발 입국자 시설 격리를 해제하고, 자국민들에 대한 일반 여권 발급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이 중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도 30일 관련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조선일보는 1면 기사에서 “이탈리아가 28일(현지 시각)부터 중국에서 오는 모든 여행자를 대상으로 강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최근 중국발 항공기 2편을 통해 입국한 승객의 절반가량이 무증상 감염자라는 충격적 결과가 나온 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이날 ‘지난 26일 밀라노 국제공항에서 베이징·상하이발 항공기 승객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한 결과, 베이징발 92명 중 35명(38%), 상하이발 120명 중 62명(52%)이 양성을 보였다. 양성 반응자 대부분이 무증상자였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28일 주요 국제공항에 신종 코로나 검사소를 개설하고, 중국발 입국자는 도착 즉시 반드시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했다.

▲30일자 조선일보 1면.

▲30일자 세계일보 2면.

조선일보는 이어 “한편 중국에서 유행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이전 BA.1 하위 변이보다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고, 사람의 뇌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호주와 프랑스 연구팀이 최근 배양한 인간 뇌 조직과 실험쥐의 뇌에 BA.5와 BA.1을 각각 투여한 실험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도 2면 기사에서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호주와 프랑스 연구팀이 최근 배양된 인간의 뇌 조직과 실험쥐의 뇌에 BA.5와 BA.1을 투여한 실험에서 실험쥐의 경우 BA.5가 BA.1보다 더 급격한 체중감소와 더 높은 뇌감염 및 뇌염 발생률, 사망률을 보였다. 인간 뇌 조직도 더 생산적으로 감염시켜 심각한 손상을 초래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며 “현재 중국에서 유행하는 오미크론 하위변이체는 BA.5.2와 BF.7, 그리고 이 둘의 상위 계보인 BA.5로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 당국이 늑장 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선일보는 2면 기사에서 “일본은 이미 30일부터 신속항원 키트를 이용해 모든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로 했다. 대만은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 간 중국발 입국자 대상 코로나 검사를 한다. 대만은 코로나 발생 초기였던 2020년 1월 말 중국 우한 주민의 대만 입국 금지 조치를 비롯,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초기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우리 정부도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 모두가 코로나 검사를 받게 하고, 입국 48시간 전 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안을 검토 중인데, 중국에서 유입된 확진자는 이미 급증하기 시작했다. 11월 중국 유입 확진자는 19명으로 전체 해외 유입 확진자의 1% 수준이었지만, 최근 일주일(12월22~28일)만 놓고 보면 29%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일본은 30일부터 중국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직접 하기로 했다. 일본은 또 중국 입국자들이 유명 관광지인 삿포로·후쿠오카·오키나와 등으로 직접 입국할 수 없게 했다”며 “우리도 빈틈없는 중국발 입국자 방역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입국자 전원 코로나 검사를 물론이고 일정 시간 격리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항공편 축소 등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사람 수 자체를 줄일 수 있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했다.

▲30일자 조선일보 사설.

▲30일자 세계일보 사설.

조선일보는 이어 “지금도 하루 8만 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생기는데 중국발 새로운 변이라도 들어와 퍼지기 시작하면 대확산에 이어 의료 시스템 붕괴라는 악몽을 다시 겪을 수 있다”며 “그러지 않아도 우리나라는 2가 백신을 접종한 60세 이상이 30.4%에 불과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접종을 권장하지 않은 결과”라며 “지금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있고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3년 전과 상황이 다르기는 하다. 하지만 중국발 입국자 관리만큼은 3년 전 코로나 초기인 것처럼 비상한 각오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세계일보도 사설에서 “오늘 중국 대상 추가 방역 조치를 발표하는 방역 당국은 중국발 입국자 전원 검사 등 철저한 방역규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현재는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하고, 여기서 양성이 나오면 다시 PCR로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방역 강화에 머뭇거리다 코로나 사태 초기처럼 실기해선 안 된다”고 했다.

▲30일자 한국일보 사설.

한국일보 역시 사설에서 “신종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고, 해외 각국도 속속 중국에 대한 입국 규제에 나선 상황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조치”라며 “중국이 모든 입국자에게 48시간 이내 발급된 코로나 음성확인서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상호주의에 따라 우리도 같은 규제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음성확인서 진위 여부가 불확실하거나 잠복기 감염자를 놓칠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발 여행객에게는 입국 직후 신속항원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현실적인 대응책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일보는 “다만 중국에 대한 방역 조치가 코로나 유행 초기처럼 자칫 무분별한 혐오 정서로 확대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인터넷에선 벌써 중국인 입국을 아예 금지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우려스럽다. 아울러 정부를 중국 측에 코로나 상황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유도 촉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더탐사’ 영장 기각에 한겨레 “과한 공권력 행사 우려, 언론계에서 나와”


30일 새벽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집 앞을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그 과정을 생중계한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의 강진구 대표·최영민 PD가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서울중앙지방법원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강 대표의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의 소명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최 PD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를 들어 기각했다.

지난달 27일 강진구 대표 등 더탐사 취재진 5명은 서울 강남의 한동훈 장관 집 현관문 앞에 찾아가 한 장관의 이름을 부르며 초인종을 누르고 생중계했다. 이에 한 장관은 이들을 공동주거침입과 보복범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서울경찰청은 지난 7일과 23일, 26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더탐사 사무실과 취재진의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지난 27일 강 대표와 최 PD 등을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곧바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0일자 한겨레 8면.

한겨레는 8면 기사에서 “하지만 구속영장 청구 자체와 관련해 권력기관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언론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취재 윤리 측면에서 더탐사의 행위를 편들기는 어렵다 할지라도, 이를 구실로 취재진 구속까지 시도하는 수사기관의 행태는 비판 언론에 대한 입막음 시도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라고 보도했다.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는 한겨레에 “한 장관의 가족한테는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과도했다”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또 다른 문제다. 다른 기자들에게도 이렇게 행동했을 때는 구속될 수도 있다는 위협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구속영장 청구는 바람직하지 않은 공권력 행사”라고 말했다.

 

김준일 뉴스톱 대표도 한겨레에 “더탐사의 취재 방식은 일반적인 언론의 취재 방식과 달리 선정적 방식으로 이뤄진 일종의 ‘취재 포르노’에 가깝다는 점에서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이 사안을 두고 세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한 것을 넘어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큰 것도 아닌데 구속 영장까지 청구한 것은 권력기관의 보복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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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부패"라던 尹대통령, 노동부 자료에는 지난 10년 국고보조금 부정사용 0건자동 저장 문서]

尹대통령 "노조 부패가 3대 부패", "투명한 회계" 강조했지만…머쓱?

곽재훈 기자  |  기사입력 2022.12.29. 08:45:24

 

정부가 여당 국회부의장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노동조합에 지원한 국고보조금 사용 내역 중 부정한 사용으로 적발한 사례는 1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노조 부패는 척결해야 할 3대 부패"라고 주장했지만, 적어도 중앙정부 자료를 기준으로 하면 이 발언은 아무 근거없는 주장이었던 셈이다.

 

2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국회부의장인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우리 부(部)에서 적발한 노조 지원 보조금 부정 수급이나 회계 감사와 관련해서 문제된 사례는 파악된 바 없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양대 노총 등에 지원된 국고보조금은 346억 원이다.

 

노동부 측은 "노조에서 제출한 영수증이 용처에 맞게 쓰여졌는지 수사기관처럼 세세히 살피기는 행정력에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비상경제민생회의 및 국민경제자문회의 당시 "노조의 부패라고 하는 것이 지금 우리 사회에서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되어 왔다"며 "노조 부패도 공직 부패, 기업 부패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 척결해야 할 3대 부패 중 하나"라고 했다. 이는 그가 "노조 활동도 투명한 회계 위에서만 더욱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며 노조에 공인회계 시스템을 도입하라고 지시한 배경이기도 했다. 

 

그러나 적어도 노동부 자료에서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뒷받침할 근거가 전무했다는 사정이 이날 <조선> 보도로 드러났다. 신문은 다만 수사기관에서 개별적으로 파악한 수천만 원 내지 수억 원가량의 노조 관련 횡령 범죄 사례를 지난 2년간 2건 들었고, 지방정부(서울시)에서 노조에 지원한 지원금의 경우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모두 4건의 부정 사용(작년 2610만 원 횡령사례 등)이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노조 부패가 기업·공직 부패와 함께 '3대 부패'라는 윤 대통령의 말은 다소 과장돼 보인다.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대의 횡령이 1년에 수 차례 정도 일어난 것이 중앙·지방정부와 수사기관 자료에서 보이는 '노조 부패'의 양태이고, 노조에 대한 국고지원금은 '부정사용 액수'가 아닌 '지원금액 전체'가 지난 10년간 346억 원 수준이다.

 

반면 '기업 부패'의 경우 최근 우리은행 사건의 경우 횡령액만 707억 원에 달하고, 올해 초의 오스템임플란트 사건의 경우 횡령·배임액이 무려 2215억 원이었다. '공직 부패' 역시 이상직 전 민주당 국회의원이 이스타항공에서 횡령·배임한 것으로 법원에서 인정한 금액이 500억 원에 육박하고, 최근 사면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사건 횡령액은 252억 원(대법원 판결 기준)이었다. 

 

국제팀에서 '아랍의 봄'과 위키리크스 사태를 겪었고, 후쿠시마 사태 당시 동일본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통일부 출입기자 시절 연평도 사태가 터졌고, 김정일이 사망했습니다. 2012년 총선 때부터는 정치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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