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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포기'는 잘못된 해석...'집단적 협의구조' 정착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1/06/17 07:41
  • 수정일
    2021/06/17 07:4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2021년 북한 당규약 토론회, 단순 조문비교 아닌 '역사주의적 접근' 필요

  • 기자명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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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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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뉴스]가 주관한 2021년 북한 당규약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북한이 두개 국가론을 수용해 사실상 통일을 포기했다는 해석은 잘못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북한이 두개 국가론을 수용해 사실상 통일을 포기했다는 해석은 잘못된 것이다."

최근 입수된 개정 조선노동당 규약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특히 논란이 되는 '북한의 통일포기론'을 정면 반박하는 의견이 개진됐다.

정창현 머니투데이미디어 평화경제연구소 소장은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2021년 북한 당규약 토론회-북한 노동당 규약개정, 어떻게 볼 것인가' 발표를 통해 "제7차 당규약의 '당원의 의무'에서 '조국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적극 투쟁해야 한다'는 대목이 제8차 당규약에서 삭제되었지만, 당 규약 서문에 '통일발전', '조국의 평화통일'이 명시되어 있다"고 하면서 해석 오류를 지적했다.

무엇보다 이같은 주장은 북한이 해방 후 혁명적 민주기지노선 단계에서 '남북 총선안'을, 1960년대 지역혁명론으로 이행하는 시기에는 '과도적 연방제'를 제시하고 1980년대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설방안'을 1990년대에 '1민족1국가 2제도 2정부에 기초한 연방제'로 전환하는 등 통일노선과 방안을 변화시켜 온 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짚었다.

정창현 머니투데이미디어 평화경제연구소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정창현 머니투데이미디어 평화경제연구소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북한 내부의 역사적 변화과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규약의 문구나 조항의 내용이 현실정치, 당의 실제 운영 등과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도 꼼꼼하게 분석하는 '역사주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이 지난 2016년 7차 당대회에서 '전민족적 합의에 기초한 연방제방식의 통일'을 강조하고, 김정은 총비서가 2019년 신년사에서도 '전민족적 합의에 기초한 평화적인 통일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밝힌 대목을 상기시켰다.

또 다른 발표자인 정성장 세종연구소북한연구센터장은 당규약에서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 표현이 삭제된 것은 "남한 국민들의 투쟁을 지원함으로써 '남조선혁명'을 성공시켜 남북한을 통일하겠다는 전략이 북한의 '강력한 국방력'으로 군사적 위협들을 제압하여 평화통일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으로 수정된 것"이라고 하면서 "북한이 통일에 대한 의지를 사실상 내려놓고 두개의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고 보는 것은 성급한 평가"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와 최은아 6.15남측위원회 사무처장,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도 이구동성으로 '북한의 통일지향성 포기' 해석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김동엽 교수는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을 '적화통일'로 등치시키는 것은 오류이며, 이를 '자주적이며 민주주의적인 발전'으로 완화된 표현을 쓴 것은 남북관계 변화를 현실적으로 인식하고 반영한 것이라고 보았다.

무엇보다 '통일'과 '평화공존'이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고 하면서 북측의 '연방제' 또는 '낮은 단계 연방제', 남측의 '연합제' 어디에서도 '통일'은 '평화공존'을 전제로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최은아 사무처장은 북측이 지난 1월 당 규약개정 결정서 보도에서 통일관련 규약 개정의 핵심은 '강력한 국방력을 통한 안정과 평화적 환경수호'라고 꼽은 것을 '병진노선 승리' 기조가 반영된 것이며, 또 다른 측면에서 북측은 '상대방의 제도와 차이를 존중하고 그 공존을 도모한다'는 연방제 통일방안에 기초한 통일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이번 당규약에도 '연방제 방식의 통일기조'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 표현을 폐기한 것은 이를 북의 통일방안인 '적화통일'로 해석하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수정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북의 통일 포기' 주장은 오히려 이들이 견지하는 '두개의 한국', '통일보다 평화' 중심의 정책을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북의 당규약 개정을 활용하는 측면이 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도 개정 당규약의 일부 내용을 '통일 포기'로 해석하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통일은 당의 핵심과업이자 체제의 존재이유를 구성하는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통일 포기'는 '조선'이라는 나라의 존립근거, 존재 가치가 없어지는 사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국가제일주의'를 강조하는 일련의 흐름을 '두개 국가'를 지향한다는 근거로 활용하는데 대해서도 "우리국가제일주의는 우리민족제일주의를 대체하는 개념이라기 보다, 국가의 역할과 제도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개념"이라고 선을 그었다.

몇 가지 세부적인 지점에서 부분적으로 이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동엽 교수는 민족해방민주혁명 폐기 가능성은 당 규약 개정이 이뤄진 1월에도 여러 사람이 예측한 바 있어 아주 새롭다고 할 수없으며, 이를 두고 '혁명통일론 폐기', '두개 국가' 지향이냐 아니냐로 논쟁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창현 소장은 "두개 국가론을 수용하는 것은 북의 논리적 구조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하면서 "그러나 현실에서는 북의 젊은 세대들에게 우리민족제일주의보다 우리국가제일주의가 훨씬 와닿을 수 있다. 앞으로 5년, 김 총비서가 사회주의 강국건설 도달 전망을 밝힌 2030년 중반까지는 계속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논리적 흐름속에 진행되는 문제와 현실이 반영되어 진행되는 문제는 갈라서 봐야 한다는 것.

김치관 통일뉴스 편집국장은 "남과 북에 현실적으로 두개의 국가와 정부가 있으니 크게 논란할 일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1민족 2국가라는 특수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한반도 분단 상황에서 같은 형제임을 망각하고 친구로 지내자는 두개 국가론과의 경계는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민 연구위원은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이란 용어를 '사회의 자주적이며 민주주의적인 발전'으로 대체한 것은 좀 더 포괄적이기도 하고 2018년 이후 변화된 상황과 국제사회의 보편적 추세를 반영하여 유화적으로 적절히 표현한 것이기도 하지만 구체적 내용에 대한 해석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국적 규모에서 '자주적이며 민주주의적인 발전'을 실현하는데에는 '평화체제,  관계개선, 적대관계 해소'등이 결부될 수 밖에 없기도 하고, 북측이 '국방력 강화를 통해 안정과 평화적 환경조성'을 일차적 목표로 설정한 만큼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치관 통일뉴스 편집국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치관 통일뉴스 편집국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정성장 센터장은 "최근 [노동신문]엔 남한 비판기사도 없고, 남과 북이 합의한 6.15 등 관련 기사도 보이지 않는다. 남북관계 교착이 오래갈 수 밖에 없다는 반증"이라고 하면서 "과거와 달리 남과 북의 이해 대립이 너무 커졌다. 현실적으로 북은 통일을 긴 과정으로 본다는 것"이라며, 북이 연방제 통일을 추구한다는 견해에 의문을 제기했다. '두개 국가' 주장에도 30%의 진실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 정창현 소장은 8차 당대회 규약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7차 당대회 규약과의 비교 뿐만 아니라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조선노동당의 체계화 과정, 특히 지난 10년간의 국내정치와 대외환경의 변화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되는 역사주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당규약 개정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북한이 자체의 사회발전 요구에 맞추어 추구하는 혁명의 발전단계론을 정하고 이를 당규약에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소장에 따르면, 북한은 '사회주의 기초를 다지는 단계'(주체혁명위업 수행의 도약기, 우리국가제일주의시대, 주체혁명의 계승기→발전기)→'사회주의 완전승리 이룩 단계'(부강하고 문명한 사회주의 사회 건설)→공산주의로 이어지는 단계론을 설정하고 거듭 세부 단계를 조정하고 있다. 

그만큼 혁명과업 수행이 어렵다는 것이겠지만 8차 당대회에서 당면 시기를 '주체혁명의 계승기, 발전기'라고 표현한 것은 '보강·재정비 전략'(=계승기)를 설정한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았다.

최은아 6.15남측위원회 사무처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 단계의 당면목표에 대해 당규약은 "조선노동당은 자력갱생의 기치밑에 경제건설을 다그치고 사회주의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튼튼히 다지며 사회주의 문화를 전면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주의 완전 승리를 앞당기기 위하여 투쟁한다"고 규정했다.

또 당의 1단계 목표는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이 아니라 '부강하고 문명한 사회주의사회 건설'로 바뀌었고, 최종 목적은 '인민대중의 자주성 완전 실현' 대신 '인민의 이상이 완전히 실현된 공산주의 건설'로 대체되었다.

김 총비서는 '공산주의 사회'에 대해 "우리가 이상하는 강국, 공산주의 사회는 모든 인민들이 무탈하여 편안하고 화목하게 살아가는 사회, 모든 사람들이 서로 돕고 이끌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사회"라고 정의했다.

지난 4월 29일 청년동맹 제10차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김 총비서는 "우리 당은 앞으로의 5년을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에서 획기적 발전을 가져오는 효과적인 5년...대변혁의 5년으로 되게 하려고 작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15년 안팎에 전체 인민이 행복을 누리는 융성 번영하는 사회주의 강국을 일떠세우고자 한다"는 15년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당규약 개정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제1비서 직제 신설에 대해서는 예상이 갈렸다.

정성장 센터장은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선출하는 제1비서직을 신설하고 '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는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대리인'으로 규정한 것이 확인된 후 김여정, 조용원 설이 분분했지만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도 아닌 김여정은 아니고 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조용원을 염두에 두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권한 강화와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위상 강화, 그리고 군 총정치국의 위상 약화, 위임정치 확대 등도 중요한 변화로 판단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반면, 정창현 소장은 '제1비서는 선임비서가 아니라 총비서의 대리인'이라는 점을 들어 조용원은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은 지난 4~5년간 '대리인'으로서의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제1비서직은 그를 염두에 두고 만든 직책이라는 것.

당 결정의 효율화 신속화가 강조되면서 집단적 협의구조가 정착되고 최고지도자의 활동영역, 범위를 축소하는 김정은식 당 운영체계가 공고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이재정·이용선 국회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통일뉴스가 주관했으며, 통일부가 후원했다.

박창일 (사)평화3000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북한노동당 규약개정, 어떻게 볼 것인가?), 정창현 머니투데이미디어 평화경제연구소장(김정은시대 10년, 정치적 지향과 당규약의 상관관계)가 발표하고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노당당 8차대회 당규약 개정 평가), 김치관 통일뉴스 편집국장(가역적 핵무기 보유국 북한의 이상과 현실), 최은아 6.15남측위원회 사무처장(남북관계와 통일문제를 중심으로 본 조선노동당 규약개정의 함의),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내부 결속에 중점 둔 현상유지적 전략)가 토론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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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의 지위는 있어도 국민의 지위는 없는 나라”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06/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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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파개정연대와 민주노총이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일 한국 노동자를 술 취해 마구 폭행한 주한미군 군무원의 엄정 처벌과 불평등한 소파의 개정을 촉구했다.  © 김영란 기자

 

▲ 주한미군 범죄를 엄정 처벌하라!  © 김영란 기자

 

▲ 차홍곤 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조 마포시설관리공단분회 사무장(왼쪽)은 범죄를 저지르는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고 엄미경 한국진보연대 자주통일위원장(오른쪽)은 정부에 불평등한 소파를 개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김영란 기자

 

“불평등한 한미소파를 하루빨리 개정하는 것이 주한미군의 범죄로부터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길이다.”

 

불평등한 한미SOFA개정국민연대(이하 소파개정연대)와 민주노총이 16일 오후 1시 미 대사관 앞에서 ‘술 취한 미군 군무원, 주차관리노동자 마구잡이 폭행! 엄정 처벌촉구! 미군범죄 초동수사 가로막는 불평등한 한미소파 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럼 촉구했다.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의 공영주차장에서 주한미군 군무원이 주차관리 노동자를 마구잡이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폭행을 행사한 미군 군무원은 아직 한국 경찰에 신병 인도가 되지 않았다. 

 

범죄를 저지른 주한미군이 한국 법정에서 처벌받는 것은 드문 일이다. 왜냐하면 소파 규정에 따르면, 살인·강간·불법 마약 거래 등 적시된 12가지 중대 범죄인 경우에만 한국이 1차적 재판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소파 개정으로 주한미군의 범죄를 엄정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차홍곤 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조 마포시설관리공단분회 사무장은 “폭행당한 주차관리원의 직장 동료이다. 성실하게 일하는 분이 폭행당한 것을 참지 못해 이 자리에 나왔다”라고 밝혔다. 

 

차 사무장은 “이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처벌을 받았을 텐데 주한미군이라 처벌하기 어렵다고 한다. 사건을 저지른 주한미군 군무원은 자신의 차를 어디에 주차했는지 모를 정도로 만취해 있었다. 미군 군무원이 많은 사람이 다니는 거리에서 폭행을 행사한 것은 우리 국민을 무시하고 하찮게 여기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언제까지 우리 국민이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해야 하는가. 정부는 불평등한 소파개정에 나서야 한다. 미국도 이 사건에 책임져야 한다. 범죄를 저지르는 미군은 이 땅을 떠나야 한다. 우리는 미국의 식민지가 아니라 자주독립국이다. 범죄를 저지르는 미군은 이 땅을 떠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엄미경 한국진보연대 자주통일위원장은 “왜 주한미군의 범죄가 계속해서 벌어지는가. 소파협정, 주한미군 지위와 권리에 대한 협정이다. 우리나라에 주한미군의 지위는 있는데 국민의 지위는 어디에 있는가”라며 한탄했다. 

 

이어 엄 위원장은 정부에 소파협정 개정으로 대한민국의 지위와 권리를 지킬 것을 촉구했다. 

 

 

▲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범죄를 저지른 미군에게 수갑을 채우고 감옥에 구속하는 상징의식이 있었다.  © 김영란 기자

 

이장희 소파개정연대 상임대표는 “주한미군의 범죄가 자주 일어나도 제대로 처벌을 못 하는 것은 불평등한 소파 때문이다. 2001년 개정 때 주한미군의 신병 인도 시점을 검찰이 기소하는 시점으로 바꿨다. 하지만 주한미군을 신병 인도할 때도 현행범, 잔혹범 등의 조건을 붙여 신병 인도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초동수사를 하기 어렵다”라고 소파의 문제점을 짚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범죄를 저지른 미군에게 수갑을 채우고 감옥에 구속하는 상징의식이 있었다. 

 

한편, 소파개정연대는 한미소파협정 체결일인 7월 9일에 소파개정을 촉구하는 ‘전국 미군기지 앞 동시다발 행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아래---------------

 

주차원 마구잡이 폭행한 주한미군 군무원을 엄정 처벌하라!

미군범죄 초동수사 가로막는 불평등한 한미소파 전면 개정하라!

 

토요일 저녁, 음주 상태였던 주한미군 소속 군무원이 서울 홍대 앞 대로변 한복판에서 주차 관리원을 폭행하는 말도 안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차 관리원이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주차 관리요원을 바닥에 내리꽂고 때린 것이다.

 

지난 5월에도 주한미군이 만취한 상태로 이태원을 돌아다니며 이유없이 우리 국민을 폭행한 사건이 있었고, 작년엔 부산 시내에서 폭죽을 발사하고, 올해 또다시 부산 해운대에서는 주한미군 2,000여명이 노마스크로 폭죽과 술판을 벌이며 우리 국민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런데 또다시 대로변 한복판에서 주한미군 군무원이 술에 취해 마구잡이로 우리 국민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너무나 분노스러운 일이다. 이렇게 주한미군들에 의한 크고 작은 범죄가 끊이지 않는 것은 미군이 아무리 범죄를 저질러도 크게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작년 해운대 폭죽사건에서도 우리 국민이 폭죽에 의해 실명이 될 뻔했지만 겨우 과태료 5만원에 그치고 말았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주한미군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더욱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며, 경찰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정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주한미군 범죄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주한미군에게 매우 유리하게 되어있는 한미소파 조항 때문이다.

 

1966년 7월 9일 한미소파가 체결되고 단 2번의 개정이 있었는데, 1991년 개정의 핵심은 형사관할권 자동포기조항이라는 독소조항이 삭제되었고, 2001년에는 피의자 신병인도 시점을 과거에 1심, 2심, 3심, 최종 재판 이후에서 기소 이후면 바로 할 수 있도록 개정되었으나, 1차적 관할권을 가진다든가 12개 중대범죄 등 여러 가지 까다로운 전제조건에 해당되는 범죄에 대해서만 신병인도가 가능하고, 여타 범죄는 실질적으로 형사관할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NATO 소파와 미·일 소파의 경우는 기소와 동시에 모든 미군범죄에 대해 신병을 인도받아 구속할 수 있다.

 

이렇듯 한미소파의 형사관할권의 불평등성, 특히 초동수사 규정의 미흡과 같이 한미소파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불평등한 독소조항으로 되어 있다. 이로 인해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이 지금도 미군범죄로 부터 안전하게 보호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회를 비롯해 정부는 20년간 한 번도 개정되지 않은 불평등한 한미소파를 하루빨리 개정하는 것이 주한미군의 범죄로부터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2021년 6월 16일

 

불평등한 한미SOFA개정 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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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효과 본격화, 75세 이상 고위험군 코로나 감염률 뚝

결국 변이 vs 백신 접종 속도 싸움..."백신이 델타 변이도 예방"

그러나 기존보다 전파력이 더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속도도 빨라지는 것으로 동시에 확인됐다. 결국 백신 접종 속도에 감염 확산 차단 성공 여부가 걸렸음을 다시금 확인하는 모양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5세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90%에 도달한 이달 2주차(지난주) 들어 해당 연령층의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발생률이 2.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5주차의 15.8명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결과다.


 

고령층 백신 접종은 지난 2월 26일 시작됐으며, 이후 서서히 접종 효과가 나타났다. 75세 이상자 그룹에서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발생률은 4월 3주차 7.9명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감소하면서 5월 1주차 5.5명, 5월 3주차 4.1명으로 떨어진 데 이어 6월 1주차에 3.3명, 지난주에는 2.3명까지 감소했다. 

 

방대본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75세 이하 연령대에서도 예방접종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진다면 코로나19 전체 발생 규모는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앞으로도 주요 변수가 남아 있다. 백신 수급 상황과 변이 바이러스 발생 상황이다. 한국 정부는 앞으로 인구 전체가 넉넉히 맞을 수 있을 수준의 백신을 확보하기는 했지만, 특히 변이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일부 외국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빨라지며 최근 들어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금 늘어나는 모습이 연출되었기 때문이다.


 

앞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80%에 육박한 영국의 경우, 델타 변이 전파세가 최근 강해지면서 예정했던 봉쇄 해제 시기를 한 달여 뒤로 늦추기까지 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꾸준히 검출되는 가운데, 특히 국내 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해외 유입 단계가 이미 지나고, 국내에서 자체 전파되는 수준이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국내에서 확인된 총 변이 바이러스 검출 건수는 1964건이었으며, 최근 한 주 검출량은 전체의 10%를 넘는 226건에 달했다.


 

지난주 226건 중 대부분인 195건이 국내 감염 사례였으며, 해외 유입 사례는 31건에 그쳤다. 국내에 이미 변이 바이러스가 충분히 퍼져, 언제든 새로운 감염 고리를 만들어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주 신규 변이 감염 사례 226건 중 192건이 알파 변이(영국 변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베타 변이는 3건, 감마 변이는 1건, 델타 변이(인도 변이)는 30건이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영국에서의 분석 결과,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는 경우 델타 변이에도 방어 효과가 매우 높다"며 "1회 접종 시에는 방어 효과가 충분하지 않았으나, 2회 접종 시 (델타 변이) 예방 효과는 60~88%로 판단하고 있고, 입원 등의 중증 방지 효과는 92~96%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즉, 코로나19 백신이 알파 변이뿐만 아니라,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다고 알려진 델타 변이에도 효과가 있음이 입증된 것이다.


 

▲15일 오전 광주 북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30세 미만 사회 필수인력 대상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1061515104796988#0DKU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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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6개사가 36년 틀어쥔 ‘가락시장 경매’…감사원, 돋보기 댄다

 

등록 :2021-06-16 04:59수정 :2021-06-16 07:00

 
대기업 ‘경매 독점’ 오랜 문제에
서울시, 농민-도매상 직거래 위한
‘시장도매인제’ 요청했지만…
관할기관 농식품부 “거래 불투명”
경매회사 대변하듯 도입 막아
농민들, 농식품부 감사 요청
 
2013년 6월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시장 청과경매장에서 중도매상인들이 경매사가 외치는 수박 낙찰 가격 등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2013년 6월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시장 청과경매장에서 중도매상인들이 경매사가 외치는 수박 낙찰 가격 등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감사원이 농림축산식품부를 상대로 서울 가락농수산물시장 경매제도 운용 관련 감사에 착수한다. 1985년 개설 이후 6개 경매회사가 36년 동안 독점해온 가락시장 운영방식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감사원은 지난달 31일 농식품부에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알렸다. 앞서 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지난해 12월 감사원에 ‘농식품부가 경쟁제한적 시장제도를 유지하고 시장개설자의 자치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농식품부가 유통인 사이의 합의를 조건으로 내걸며 2015년 서울시가 요청한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승인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시장도매인제는 서울시가 2013년부터 도입을 추진해온 제도로 산지 출하자(농민)와 도매상인이 협의해 거래금액과 거래량을 결정하도록 하는 산지 직거래 방식이다.

 

 

 

감사원은 농식품부가 중앙청과, 동화청과 등 가락시장 6개 경매회사를 ‘노골적으로 편들기 한다’는 전국양파생산자협회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양파생산자협회는 기존 6개 경매회사가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협하는 시장도매인제 도입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데도 농식품부가 서울시에 ‘유통인 사이의 합의’를 내세워 시장도매인제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문제 소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시장도매인제가 도입되면 도매시장법인들은 농산물을 유치하기 위해 시장도매인들과 경쟁해야 한다.

 

도매시장 개설·운영은 지방자치단체 고유 사무(지방자치법 제8조)라는 점도 주목했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시장도매인제는 거래가 불투명해 농민 피해가 우려된다’며 자체 시행규칙(농식품부령)을 근거로 2004년 서울 강서시장에는 허가한 이 제도를 가락시장에 도입하는 것은 막았다. 백혜숙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은 “농식품부 퇴직 관료들이 마치 보직처럼 (이들 경매회사를 대표하는)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상근부회장으로 오고 있다. 유착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시장도매인제와 경매제를 병행하면 경매가 위축돼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소농들 피해도 우려된다”며 “시장도매인제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다. 가락시장은 (전국 농수산물 시장가격의) 기준 가격을 만들기 때문에 더 철저히 검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감사원은 이번 감사 대상에 가락시장의 위탁수수료 징수 제도도 포함했다. 농식품부는 2007년 농식품부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도매시장법인들이 품목별로 받던 하역 수수료를 정액제로 바꿔 농식품부가 경매법인의 하역비 손실 부담을 덜어줬다는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area/area_general/999535.html?_fr=mt1#csidx59b4b17767d0a958d70f4d6b897c5b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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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모인 택배기사 4천명 "분류작업, 택배사가 책임져라"

[현장] 1박 2일 노숙농성...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 결과에 따라 파업 지속 여부 결정

21.06.15 19:27l최종 업데이트 21.06.15 22:01l
사진·영상: 유성호(hoyah35)
 전국에서 상경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1박2일 노숙 총력 투쟁 집회에 참석해 과로사 해결을 위해 택배사의 분류작업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 등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  전국에서 상경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1박2일 노숙 총력 투쟁 집회에 참석해 과로사 해결을 위해 택배사의 분류작업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 등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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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완성하라."
"분류작업 택배사가 책임지고 즉각 시행하라."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모인 4천여 명의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외친 구호다. 서울과 경기, 충청, 강원, 호남, 영남, 제주 등 전국에서 모인 택배 노동자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노숙 농성을 진행한다.

택배노조는 "1차 사회적 합의에도 택배 노동자들은 여전히 죽거나 쓰러져가고 있다"면서 "1차 합의가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고, 2차 합의마저도 파행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집회를 개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앞서 8일 열린 사회적 합의 2차 회의에서는 택배사들이 1차 합의 때 약속한 분류인력 투입 시기를 '1년 유예해 달라'고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 15일 정부와 택배 노·사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가 국회에서 다시 한번 회의에 들어간 상태다. 이 회의는 16일까지 이어진다.

택배노조는 '사회적 합의안 즉각 이행'을 비롯해 "물량 및 구역이 조정돼 임금이 낮아질 우려가 있는 택배 노동자에게 소득을 보전하는 방안을 2차 합의안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월 정부와 여당, 택배 노사는 일명 '까대기'라고 불리는 택배 분류작업에 대해 '택배기사의 투입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택배사가 맡아 처리한다'는 내용으로, '과로사 대책 합의문'을 발표했다. 불가피하게 전담인력 투입이 제한될 경우 택배 노동자에게 적정대가를 준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현장에선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13일 오후 롯데택배 성남시 분당구 운중대리점 소속 40대 임아무개씨가 집에서 자다가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놓였다. 노조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임씨는 올 초 노조 가입 전까지 하루 15.5시간, 주 평균 93시간 이상을 일했다. 지난 3월부터 분류인력이 투입됐지만, 분류작업 역시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장비 운반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 "우정사업본부 분류 작업, 기만" 
 
 전국에서 상경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1박2일 노숙 총력 투쟁 집회에 참석해 과로사 해결을 위해 택배사의 분류작업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 등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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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서 상경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1박2일 노숙 총력 투쟁 집회에 참석해 과로사 해결을 위해 택배사의 분류작업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 등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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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에서 수천 명 인원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이날 현장에선 집회가 열리기 전까지 주최 측과 경찰 사이에 여러 차례 충돌이 발생했다. 특히 앰프와 스피커 등 집회 진행에 필요한 방송 장비를 옮기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심하게 일었다. 이로 인해 일부 노동자가 걸려 넘어기도 했다. 하지만 집회는 예정보다 30분 늦은 오후 3시 30분께 무리 없이 열렸다. 택배노조는 안면보호마스크(Face Shield, 페이스 실드)를 지급하며 개인 간 2m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가 열리자 경찰은 "이번 집회는 10인 이상 집회·시위 금지를 규정한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했다"면서 수차례 자진 해산을 요청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 택배노조 "문재인 정부, 과로사 문제 해결하라"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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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우리는 국회 앞 이 자리에서 두 눈으로 똑똑히 사회적 합의를 지켜볼 것"이라면서 "이제는 정부가 먼저 약속을 지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위원장은 "재벌 택배사조차 과로사 문제에 대해서 정리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데, 우정사업본부가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부위원장에 이어 연단에 오른 남희정 택배노조 서울지부장도 "우정사업본부가 분류작업 문제 해결을 하지 않아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투쟁을 통해 쟁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조합원 120명은 "우정사업본부가 택배노조 우체국본부와 분류인력 투입에 대해 합의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14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 1층 로비를 기습점거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건당 지급되는 전국 단위 수수료 1197원에 분류작업비 201원이 포함됐다"면서 노조의 주장을 부인하는 상태다.

한편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사회적 합의 1일 차 회의 결과를 보고하고 오후 10시부터 같은 자리에서 택배 노동자 투쟁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1박 2일 상경 투쟁이 진행되는 동안 국회에서는 택배 종사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2차 회의가 진행된다. 사회적 합의기구 합의 결과에 따라 택배노조의 파업 지속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서 상경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1박2일 노숙 총력 투쟁 집회에 참석해 과로사 해결을 위해 택배사의 분류작업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 등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  전국에서 상경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1박2일 노숙 총력 투쟁 집회에 참석해 과로사 해결을 위해 택배사의 분류작업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 등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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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서 상경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1박2일 노숙 총력 투쟁 집회에 참석해 과로사 해결을 위해 택배사의 분류작업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 등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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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서 상경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1박2일 노숙 총력 투쟁 집회에 참석해 과로사 해결을 위해 택배사의 분류작업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 등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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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택배, #국회, #여의도, #파업, #택배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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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총파업, ‘파업’ 그 이상의 의미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1/06/16 06:32
  • 수정일
    2021/06/16 06:32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 기자명 조혜정 기자
  •  
  •  승인 2021.06.15 15:11
  •  
  •  댓글 0
 
 
 

절대다수의 노동자 민중의 편에 서서 투쟁해온 한국사회 제1노총 민주노총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총파업을 준비 중이다.

1996~97년 신자유주의적 노동법 개악 반대 총파업 이후, 지난 2016년 박근혜 정권 퇴진 총궐기를 제외하면 조직된 노동자들의 위력적인 투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올해 민주노총 총파업이 성사된다면 96~97년 이후 오랜만에 찾아온 노동자들의 ‘역대급’ 투쟁이 될 전망이다.

▲ 사진 : 뉴시스
▲ 사진 : 뉴시스

민주노총은 왜 역대급 투쟁을 준비할까. 총파업이 갖는 의미가 적지 않다.

먼저, 민주노총에게 있어 올해 총파업은 ‘민주노총의 단결력과 투쟁력을 회복하는 총파업’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지난해 노사정 합의문 추인을 두고 내홍을 겪은 민주노총이다. 겉에서 보기엔 ‘투쟁’이냐 ‘교섭’이냐를 선택하는 일면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정권의 지배 개입, 포섭전략에 맞서 투쟁할 것이냐 말 것이냐, 민주노조의 변혁성과 투쟁성을 지켜갈 것이냐의 문제였고, 이는 지난해 민주노총 선거에서도 큰 화두가 됐다. 노사정 합의 추인을 묻는 대의원대회에서도, 민주노총 선거에서도 결국 조합원들의 선택은 ‘투쟁’일 수밖에 없었다.

소득주도 성장, 노동존중사회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제대로 된 정규직화 약속은 지키지 않았고, 최저임금 1만원 포기, 노조법·근로기준법 개악, 누더기로 만든 중대재해법 등등 노동자 반대편에 서며 반노동성을 하나둘 드러냈다.

코로나 재난 앞에서도 재벌 편, 사용자 편이었음을 더욱 크게 확인할 수 있었다. 재벌과 자본의 책임은 빠진 채 기업에 경영위기가 오면 노동자들은 근로시간 단축, 휴업‧휴직 등에 적극 협력하며 희생을 강요하는 노사정 합의안도 그렇고(결국 부결됐다), 정부가 기업에 지원한 220조라는 어머어마한 돈은 노동자들의 몫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불평등 심화만 낳았다.

조직된 노동자들은 집권 여당이나 정치권에 기댄다고 노동계급의 이익을 대변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각하며 제도권 안에서 ‘대화’라는 이름으로 노동계급을 묶어두고 포섭하려는 자본과 정권에 투항하는 것이 아닌, 노동자들의 요구를 스스로 투쟁으로 쟁취하겠다는 의지를 높여가는 중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택배 과로사 대책 마련 촉구’ 택배 노동자들의 모습이 그 예다. 정부나 택배사가 분류인력을 투입하겠다고 스스로 사회적 합의에 나선 것이 아니다. ‘노동조합으로 단결해 과로사를 해결하겠다’는 노동자들이 노조로 똘똘 뭉쳐 투쟁했고, 과로사에 대한 국민의 공감까지 얻으며 정부, 국회, 택배사, 대리점연합회 등을 사회적 합의기구 테이블에 앉혔다. 지금도 합의 이행과 강제를 나 몰라라 하는 정부와 사용자들에 맞서 택배 노동자들은 “단결된 노동조합의 투쟁만이 택배현장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총파업을 택했고 투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연말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도 그랬다. 중대재해 사업장의 경영자와 사업주가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고 나선 사례는 없다. 그들이 인심을 써서 제정된 법이 아니다. 10만의 노동자, 시민이 입법발의를 했고 유가족과 노동자들의 뼈와 살을 깎는 단식을 통해 법안 제정의 결실을 맺었다. 그러나, 국회가 ‘가혹한 처벌’이라는 사용자들의 요구를 받아 차 떼고 포를 떼 누더기가 된 중대재해법이 제힘을 쓰지 못한 사이 지난 5월에만 70여 명의 노동자가 산재사망했다. 

제대로 된 중대재해법이 있었으면, 최근 발생한 광주철거건물 붕괴 참사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고, 사고가 나면 사업주도 엄단할 수 있었다. 중대재해를 멈추기 위한 민주노총의 대통령 긴급면담 요구에 청와대는 산재사망 노동자 분향소 설치를 폭력으로 막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할 뿐이다.

결국, 노동자 민중은 자신의 생명을 지키고 생존권을 지키는 일을 제도권에서, 정치권에서 누가 대신해주지 않으며, 스스로 조직하고 단결해 투쟁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그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날이 갈수록 증명하며 투쟁하고 있다. 그 투쟁이 하반기 110만의 거침없는 총파업으로 결집될 것이다.

▲ 지난 3월, ‘110만의 총파업 2021년 민주노총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 모인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과 산별노조 위원장들. [사진 : 뉴시스]
▲ 지난 3월, ‘110만의 총파업 2021년 민주노총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 모인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과 산별노조 위원장들. [사진 : 뉴시스]

민주노총 총파업이 갖는 또 하나의 의미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조직되는 총파업이라는 점이다. 민주노총은 아직 대선에 대한 정치방침이 없다. 지금 그 방침은 오직 ‘총파업 성사’ 하나로 귀결돼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2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불평등한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110만 조합원 총파업으로 한국사회를 크게 뒤흔들자”고 결의했다. 올 하반기 총파업을 통해 대선 지형을 주도하겠다는 결심이다. 다시 말해, 불평등을 갈아엎기 위한 의제, 노동·진보 의제를 한국사회 핵심의제로 부각해 노동자의 힘으로 대선판을 흔들기 위한 전략, 그것이 바로 ‘총파업’이다.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내건 5대 핵심의제는 ▲재난시기 해고금지-고용위기 기간산업 국유화 ▲재난생계소득 지급 ▲비정규직 철폐-부동산 투기소득 환수 ▲노동법 전면개정 ▲국방예산 삭감, 주택-교육-의료-돌봄 무상 등 한국사회 변화를 가져올 공세적인 요구들이다.

정부와 국회, 정치권에 읍소하고 요청하는 방식으로는 재난을 극복하는 것도 노동자 서민을 위한 정치를 기대하는 것도 어렵다는 것이 자명해졌다. 자신의 힘을 키워 노동자 민중이 제기한 노동존중 세상, 불평등 타파 의제를 대선 후보들이 무시할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대선 후보와 정당이 주권자인 노동자 민중의 목소리를 두려워하고, 후보 정책과 이후 국정 운영에 노동중심, 불평등 타파에 전력을 다하라는 명령을 받들도록 해야 한다.

최근 여야가 당 내부를 정비한 데 이어 불을 켜고 대선 전략에 골몰하지만, 그 안에 여전히 노동자 민중은 배제돼 있다. 정치권의 돌풍이 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강조하는 ‘능력’에 기반한 공정‘경쟁’에 많은 사람들이 호응하는 것 같지만 이는 신자유주의 시장 논리를 대변하는 단어다. 신자유주의가 비정규직을 만들었고, 구조조정을 낳았으며, 지금 민주노총이 싸우고자 하는 불평등, 빈부격차를 만드는 원인이 됐다. 한국사회에 만연한 불평등과 빈부격차로 출발선부터 다른 기울어진 운동장을 그대로 두고 공정을 이야기한들 불평등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 뻔하다. 노동자 민중이 ‘총파업’과 ‘저항’으로 대선판에 개입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이는 가장 위력적이고 강력한 방법이기도 하다.

이처럼 민주노총 총파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불평등 타파의 시대에 새로운 세상의 비전을 제시하고, 촛불혁명을 승리로 만든 노동자 민중이 스스로 정치의 주인으로 나서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투쟁이 될 것이다.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4월14일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하반기 총파업을 조직하는 ‘총파업 대장정’을 벌였다. [사진 : 노동과세계]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4월14일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하반기 총파업을 조직하는 ‘총파업 대장정’을 벌였다. [사진 : 노동과세계]

총파업 투쟁의 가장 앞자리에 선 사람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다. 그는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제대로 준비된 총파업을 하겠다’고, ‘위원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조합원을 조직하고, 총파업 성사로 대선판을 주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양 위원장은 지난 4월14일부터 5월25일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을 전국을 돌며 간부와 조합원들을 만나 직접 교양 토론하며 총파업 조직화를 실행에 옮겼다. 지역본부를 다닌 1차 현장대장정을 마치고 이젠 산별노조를 조직하는 2차 대장정에 나섰다. 8월 이후엔 3차 대장정도 계획 중이다.

위원장의 발걸음에 맞춰 민주노총 소속 각 가맹산하 노조들도 5대 핵심의제가 구체화된 현장 투쟁으로 수위를 높인다. 노조들의 총파업 총력투쟁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오는 25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요구하는 민주일반연맹 총파업 총력투쟁, 30일 사회공공성 강화, 노동권 보장을 위한 24만 공공부문 노동자 공동행동, 9월 공공의료 확충을 요구하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의 총파업, 11월 돌봄노동자 총파업 등. 불평등을 갚아 엎기 위한 의제들이 구호만이 아닌 조합원 대중 자신들의 투쟁으로 되고 있다.

총파업을 앞둔 민주노총의 7월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7월19일 임시대의원대회에 ‘총파업’을 위한 단일안건이 상정된다. 총파업 계획이 구체화 될 것이며 대의원은 물론 확대간부들까지 자리를 채워 총파업의 결심을 드높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7월3일엔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다. 상반기 투쟁을 결집하고 하반기 투쟁, 총파업의 결의를 모으고 선포하는 자리다. 코로나 방역으로 지나치게 제약된 집회 결사의 자유를 철저한 방역 지침으로 대응하며 1만 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서울에 모인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불평등을 갈아엎고 노동자 민중이 주인되는 새로운 사회 건설을 위해 총단결하고 거침없이 투쟁할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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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는 판문점선언 이행의 마지막 기회”

8.15대회 추진위 발족, ‘1만 선언 10만 국민행동’ 추진

  • 기자명 김치관 기자 
  •  
  •  입력 2021.06.15 12:38
  •  
  •  수정 2021.06.1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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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대회추진위원회가 15일 오전 6.15남측위 회의실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8.15대회추진위원회가 15일 오전 6.15남측위 회의실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다가오는 광복 76돌 8.15는 판문점선언 이행의 마지막 기회입니다. 우리 정부는 더 늦기 전에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나서야 합니다.”

‘광북 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대회 추진위원회’(8.15대회 추진위)는 6.15공동선언 발표 21주년을 맞은 15일 6.15남측위원회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1만 단체 자주평화 선언, 10만 온라인 인증샷’을 광복절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15일 오전 10시 6.15남측위 회의실에서 각계 대표자회의를 개최해 8.15대회 추진위를 결성하고 오전 11시 30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발족선언문을 발표했다.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왼쪽)과 허권 한국노총 통일위원장이 발족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왼쪽)과 허권 한국노총 통일위원장이 발족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8.15대회 추진위는 발족선언문에서 “북미 하노이회담 결렬의 장본인인 미국이 먼저 행동해야 한다. 미국은 한미일 군사동맹 추진을 멈추고,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으로 대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우리 정부는 더 늦기 전에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나서야 한다. 한미일 동맹의 편에 설 것이 아니라 남북의 화해협력으로 한반도 평화, 번영의 미래를 개척할 힘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향후 행동계획으로 “광복 76주년 8.15까지 아래의 요구안을 국내이 각계각층 시민사회 단체 1만 선언과 10만 국민의 행동으로 만들어 가겠다”면서 “오는 8월 14일과 15일에는 전국 각지 ‘8.15 집중행동’과 ‘1천 대표자회의’ 성사에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8.15대회 추진위는 다섯 가지로 축약한 요구사항으로 “△한반도에서 70여년 이어진 전쟁과 대결을 끝내자! △남북공동선언, 북미공동성명 이행하라!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으로 대화의 문을 열자! △일본 헌법 9조 개정과 한미일 군사동맹에 반대한다! △군비경쟁, 무기증강을 멈추고 코로나 민생예산 확충하라!”를 제시했다.

안지중 추진위 공동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의 여는말과 박민규 흥사단 이사장,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이태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의 각계발언, 김경민 추진위 상임집행위원장의 활동계획 발표 순으로 이어졌고,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과 허권 한국노총 통일위원장이 발족선언문을 낭독하고 한반도와 세계지도에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적은 깃발을 꽂는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세계지도에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적은 깃발을 꽂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세계지도에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적은 깃발을 꽂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광복 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대회 추진위원회
발족 선언문(전문)

올해로 광복 76주년 8.15를 맞이하게 됩니다.
일제 강점과 그로부터 해방된 76년 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순탄치 않은 역사의 여정을 좌절을 모르고 전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76돌을 맞는 우리의 광복은 여전히 미완입니다.

2018년 평화의 봄을 기억합니다. 남과 북은 ‘한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새로운 시대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어렵게 맺은 남북, 북미합의가 결실을 맺지 못한 채 모든 대화는 멈췄고, 남북, 북미합의는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화가 중단된 한반도는 언제 다시 대결의 시대로 돌아갈지 모를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남북, 북미대화의 중단과 함께, 미 바이든 정부의 대중국봉쇄전략 아래 격화되고 있는 동북아의 긴장과 갈등도 한반도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은 재무장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사드 추가배치를 비롯해 미국의 MD체제 편입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반도를 또다시 강대국의 희생양으로 만들지 모를 미국의 외교안보정책으로 우리 정부는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2018년, 상대방을 적대하지 않는 일로부터 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으로 시작된 남북, 북미대화를 통해 북은 핵과 미사일시험 유예를 선언했으며, 판문점선언 남북군사분야합의까지 이끌며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이 북미 싱가포르 선언의 토대 위에 있다고 하지만 대북적대정책을 내려놓는 어떤 행동도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북미 하노이회담 결렬의 장본인인 미국이 먼저 행동해야 합니다. 미국은 한미일 군사동맹 추진을 멈추고,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으로 대화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어느 때보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남북관계 발전이 시급합니다.
다가오는 광복 76돌 8.15는 판문점선언 이행의 마지막 기회입니다. 우리 정부는 더 늦기 전에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나서야 합니다. 한미일 동맹의 편에 설 것이 아니라 남북의 화해협력으로 한반도 평화, 번영의 미래를 개척할 힘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시민사회의 온 힘과 결의를 담아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8.15대회 추진위원회는 광복 76주년 8.15까지 아래의 요구안을 국내외 각계각층 시민사회 단체 1만 선언과 10만 국민의 행동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 같은 의지를 모아 오는 8월 14일과 15일에는 전국 각지 “8.15 집중행동”과 “1천 대표자회의” 성사에 함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광복 76돌 8.15가 멈춰선 한반도의 시계를 다시 돌리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싸워나갑시다.

1. 한반도에서 70여년 이어진 전쟁과 대결을 끝내자!
2. 남북공동선언, 북미공동성명 이행하라!
3.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으로 대화의 문을 열자!
4. 일본 헌법 9조 개정과 한미일 군사동맹에 반대한다!!
5. 군비경쟁, 무기증강을 멈추고 코로나 민생예산 확충하라!

2021년 6월 15일
광복 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대회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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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친분’ 있어 도와줬다는데, 그 대상은 왜 하필 국회의원인가

이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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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생각하세요? 다랑논 공유프로젝트 추천합니다

[경남 마을을 만드는 사람들②] 소농 공동체, 밀양 단장면 감물리 다랑협동조합 김진한씨

21.06.15 09:23l최종 업데이트 21.06.15 09:23l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경상남도에서 2020년부터 경남공동체협력지원가를 선발해 마을공동체 활동이나 주민활동 등을 지원한다. 자본주의 구조 속에서 좀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그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전하고자 한다.[기자말]
올해 2월, 마음 맞는 애인과 함께 밀양 단장면 감물리에 귀농 왔다. 밀양으로 귀농했다고 하면 들려오는 단골 질문은 바로 "연고도 없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요?"이다. 나의 단골 대답은 이런 식이다.

작년에 경기도 고양시 우보농장에서 진행하는 청년 자급자족 플랫폼 교육을 들었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4박5일 동안 전국 농가를 구경할 기회가 있었고, 그중에 한 곳이 감물리에 있는 다랑협동조합이었다.
 

이곳에 정착해야겠다고 결심한 첫 번째 이유는 '자연이 살아있다'는 것이었다. 감물리는 밀양에서 3대 오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인지 많은 전원주택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아직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다. 자연이 만든 저수지, 산, 그리고 다양한 생물들이 숨 쉬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다랑협동조합이다. 젊은 청년들이 협동조합을 꾸려 오랜 시간 묵은 다랑이논을 자연농을 통해 살리려 하고 있다. 다백조를 비롯한 다양한 토종벼의 채종포를 만들어 우리의 토종씨앗을 살리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벼농사만 짓는 줄 알았는데 동물권운동・여성운동 등 다른 시민 활동도 열심인 분도 계셨다. 이런 분들을 보면서 '우리도 이곳에서 농사도 짓고 시민 활동도 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하고 생각했다.

무작정 다랑협동조합의 조합원이자 경남공동체협력지원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진한(42)씨에게 연락했다. "돈도 없다. 근데 귀농 가고 싶다. 빈 집이 있느냐"라고. 이런 당황스러운 제안에도 김진한씨는 열심히 빈 집과 논과 밭을 알아봐주셨고, 그 덕에 우리는 현재 안정적으로 감물리에 정착하고 있다. 김진한씨는 무슨 연유로 감물리에 다랑논 농사를 짓고 다랑협동조합까지 만들게 됐을까.
  
 김진한씨가 참가자들에게 모내기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  김진한씨가 참가자들에게 모내기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 다랑 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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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물리로 오기까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감물리는 밀양의 3대 오지 중 하나이다. 밀양의 3대 오지마을이라 하면 일오치, 이소월, 삼감물이라 하여 산내면의 오치마을, 단장면의 바드리 마을과 감물마을을 일컫는다.

김진한씨는 "감물리가 소농 하기 딱 좋은 곳이다"라고 했다. 귀농하면 대규모 시설농이나 상업농이 대부분인데, 감물리에선 그렇게 할 수가 없다. 경지 정리도 안 되어 있고, 다랑논이다 보니 기계를 많이 쓸 수가 없다. 자연스럽게 소농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누구나 이곳에 오면 대농을 하라느니, 특용 작물을 하라느니 등의 주변 사람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다.

기계를 쓰지 못했기에, 남는 논은 결국 사람의 몫이다. 혼자서 이것을 꾸려나가기엔 한계가 많았다. 그리하여 다른 청년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작년부터 소수 인원으로 다랑협동조합을 꾸려 다랑논에서 벼농사를 했다.
 
 감물리 다랑논의 모습
▲  감물리 다랑논의 모습
ⓒ 박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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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논 공유 프로젝트

감물리 다랑논에는 묵은 논들이 많다. 고령화가 진행되고, 벼농사가 돈이 되지 않자 손을 놓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진 탓이다. 다랑협동조합으로 사람이 모였지만 어림도 없었다. 3년만 묵어도 나무가 자라 적은 인원으로 논을 복원하기란 쉽지 않았다.

사람들을 더 끌어모아야 했다. 도시민들이 와서 체험해보면 좋을 것 같았다. 부산, 대구, 김해, 창원 등 인근 도시에서 온 도시민들과 함께 농사를 지었다. 모내기만 잠깐 체험하고 마는 게 아니라 1년 과정을 함께 한다. 모판내기, 모내기, 김매기, 추수까지 총 4과정을 함께 진행한다. 작년엔 16팀과 700평, 올해는 27팀과 1000평의 논을 마련했다.

현재는 모판내기와 모내기가 진행된 상태다. 참여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한 가족 단위 구성원부터 여성 혼자 참여한 경우까지 구성원의 형태가 다양하다. 반응은 긍정적이다. 아이들에게는 자연을 체험시켜주고,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귀농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막상 한 번에 내려오기는 쉽지 않은데, 이런 체험을 통해 징검다리 역할도 가능하다.
 
 모내기를 하고 있는 참가자
▲  모내기를 하고 있는 참가자
ⓒ 다랑 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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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도부터는 밀양 감물리의 다랑논뿐만 아니라 경상남도 차원에서 경남에 있는 다랑논을 대상으로 공유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거제시, 남해군, 산청군, 함안군, 밀양시까지 총 다섯 군데다. 경남 다랑논 공유 프로젝트는 작년 감물리 다랑논 공유프로젝트를 체험한 경남 사회혁신추진단 허남혁 주무관의 아이디어다. 

작년까지만 해도 지난한 싸움을 혼자 해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올해부터는 경남에서 함께 해주니 든든한 아군을 얻은 느낌이다. 김진한씨는 "각 지역마다 색다른 특징이 있는 게 재밌어요"라며 "함안은 '언니네텃밭'이라는 친환경 텃밭 작물 판매하는 곳이 있어 텃밭 체험도 덤으로 할 수 있고, 남해는 바닷가와 인접해 있고, 산청 같은 경우는 떡 만들기와 같은 체험행사 등 지역마다 다른 방식의 행사를 취하고 있어 우리는 어떤 행사를 열 수 있을지 많은 자극이 된다"라고 말했다.

소농 생태 마을공동체

김진한씨는 "다랑논 공유프로젝트는 메인 사업은 아니다"라며 "최종적으로는 이 프로젝트로 인해 사람들이 감물리를 체험하고 이곳에 와서 적게라도 자기가 농사를 지으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꿈이다"라고 말했다. 다랑논 공유프로젝트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한 유인책인 셈이다.

벼농사에는 자본주의로 인해 사라지고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낼 씨앗이 심어 있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쪼개진 단계마다 노동력을 집중 투입해야 하는 벼농사 체제의 특성상 마을 단위 공동체 시스템은 발전할 수밖에 없다. 산의 수원을 지키고, 수리체계를 민주적이고 공동으로 유지해나가야 하는 것도 공동체를 발전시키는데 한몫한다. 

옛날엔 기계와 플라스틱 없이도 농사를 잘만 지었다. 김진한씨는 "소규모로 한다면 가능하다. 자급할 정도라면 기계 없이도 가능하다"라며 "과거의 방식을 연구하되, 과거의 형식이 아니라 새로운 공동체의 모습을 벼농사에서 찾아보고 싶다"라고 자신의 희망을 술회했다.
 
 다랑 협동조합 조합원과 그들의 가족
▲  다랑 협동조합 조합원과 그들의 가족
ⓒ 다랑 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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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솎아보기] 이준석 돌풍에 이재명 유불리 계산 엇갈려

건보공단 비정규직 직고용 갈등에 이사장 단식…한겨레, 산재사망 국가적 조사기구 설치 제안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의 등장으로 기성 정치세력의 교체를 바라는 분위기가 퍼지며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유불리도 관심사다. 일부 언론에선 현재의 개혁 분위기가 이 지사에게도 좋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는 반면 한쪽에선 2030에게 호감도가 높은 이 지사는 안심할 만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 가운데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이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비정규직들은 직고용을 요구하고 건보공단 정규직 노조는 이를 반대하는 가운데 이를 중재해야 할 이사장이 두손두발든 것이다. 이번 사태를 두고 제2의 인국공(인천국제공항) 사태라는 말도 나온다. 

한겨레가 산업재해 사망사고에 대해 ‘국가적 조사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일터에서 죽는 노동자들을 꾸준히 보도해 온 한겨레가 이번엔 사설에서 정치권과 정부를 향해 국가차원의 기구 설치를 주장했다. 한겨레는 “하루라도 서둘러야 할 이유는 매일 2~3명씩 생명을 잃고 있기 때문”이라며 “내년 대선에 나설 후보들부터 분명한 입장과 대안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했다. 

▲ 15일자 아침종합신문 1면 모음
▲ 15일자 아침종합신문 1면 모음

 

경향 “이재명 앞 3중고”vs 한국 “이재명은 안심”

이준석 돌풍이 여권에는 어떠한 영향을 줄지에 대해 언론의 엇갈린 해석이 나왔다. 경향신문은 이준석 돌풍이 이재명 지사에게 걸림돌이 될 것으로 봤다. 

이 신문은 “당 내에서는 대선 경선 연기와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한 ‘반이재명 전선’이 결집하고 있고, 당 밖에선 ‘이준석 돌풍’으로 대변되는 세대교체 여론과 국민의힘의 쇄신 행보가 위기로 엄습하면서 이 지사가 맞고 있는 6월이 어느 때보다 험난하다”며 “대권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경계 대상으로 부각했다”고 보도했다. 당내 견제세력, 이준석 대표, 윤 전 총장 등을 ‘3중 공세’라고 표현했다. 

▲ 15일 경향신문 정치면 기사
▲ 15일 경향신문 정치면 기사

 

경향신문은 “기성 정치세력 교체를 바라는 정서가 정권심판론과 만나면서 중도층까지 흔들고 있다”고 분석하며 “무엇보다 ‘청년’과 ‘개혁’ 등 이 지사가 추구해 온 두 가치를 이 대표가 보여주면서 여권 지지층의 균열 조짐마저 보인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대표가 몰고 온 쇄신 바람을 윤 전 총장이 타고 올라갈 경우 대선 본선 경쟁 구도가 일찌감치 펼쳐질 수 있다”고도 했다. 

여기서 ‘반이재명 전선’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문순 강원지사 등이 만나 정치현안을 논의했는데 이에 대해 “경선 연기 문제를 논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 것과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만나 경선 연기를 논의했다”는 것 등이다. 당내 다른 주자들이 이른바 경선연기론으로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했다는 말이다. 

이는 표면적인 현상을 기술한 쪽에 가깝다. 보수언론에서 이준석 돌풍을 보도하며 대척점에 놓은 대상이 민주당 주류인 586세력인 가운데 이 지사는 이들과 거리가 있는 당내 비주류 세력이다. 당장 이 대표 공식일정 첫날인 14일부터 윤 전 총장과 신경전을 벌인 가운데 이준석 돌풍이 그대로 60대인 윤 전 총장에게 이어질지 의문이지만 윤 전 총장의 등장으로 본선 경쟁 구도가 펼쳐지면 오히려 이 지사의 지지세 결집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당내 주자들의 경선연기론 역시 여권 내 이 지사의 대세를 인정하는 꼴인 동시에 현실 가능성이 낮은 주장이다. 오히려 이 지사에게 악재는 당내 다른 주자들의 지지율이 너무 낮은 점이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가 연초에 빠르게 추락하면서 흥행요소를 떨어뜨린 채 이 지사가 이른 시기 여권 내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보도는 더 있다.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도 지난 14일 “‘청년·개혁’ 이재명 자산 다 뺏길라…이준석 돌풍에 ‘긴장’”이란 기사에서 “이 같은 상황(이준석 돌풍)이 일시적 현상일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인지 판단할 수는 없지만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로서는 야권 돌풍을 잠재울 복안 마련에 고심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라고 보도했다. 뉴시스도 15일 “당안팎 협공받는 이재명, 세몰이 ‘마이웨이’”에서 비슷한 논조로 보도했다. 

▲ 15일 한국일보 정치면 기사
▲ 15일 한국일보 정치면 기사

 

한국일보는 다른 분석을 내놨다. “2030 호감도 높은 이재명은 ‘안심’…71세 정세균·69세 이낙연 ‘고심’”에서 “이 지사 측은 오히려 입지 공고화를 자신한다”며 “빅3 가운데 상대적으로 젊고 진취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라고 전했다. 오히려 경선연기론을 두고 싸우는 이미지를 부각할 것이 아니라 이 지사를 당 전면에 세워 야당과 혁신 경쟁을 하자는 주장을 전했다. 

한국일보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언급하며 ‘장유유서’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정 전 총리 측은 17일 정식 출마 선언을 앞두고 고심이 깊다”고 전했다. 정 전 총리의 한 측근은 “청년과 꾸준히 소통하며 ‘젊은 정치’를 추구해온 점을 내세워 정면돌파할 것”이라고 이 신문에 말했다. 

건보공단, 노조는 싸우고 이사장은 단식

건보공단 고객센터 노조원들은 지난 1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요구조건은 직원 1600명 직고용이다. 경향신문은 “정규직화 논의가 공단 정규직 노조의 반대에 가로막혀 있는 건 사실”이라며 “현 정규직 노조 지도부는 ‘정규직화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터”라고 전했다. 

정부 책임도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고용 성격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정규직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1·2단계와 달리 3단계인 민간위탁기관은 개별 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며 “정부가 손을 놓은 것인데 건보공단 고객센터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직고용 문제를 논의할 사무논의협의회 3차회의가 오는 18일 열리는 가운데 김용익 이사장이 지난 14일 “고객센터 노조(비정규직)는 파업을 중단하고 건보공단 노조(정규직)는 ‘고객센터 민간위탁 사무논의협의회’에 참여하라”며 “두 노조가 이런 결정을 내릴 때까지 단식을 하며 기다리겠다”고 했다. 

▲ 15일 조선일보 사회면 기사
▲ 15일 조선일보 사회면 기사

 

김 이사장이 현 정부의 핵심 인사라는 지적도 나왔다. 문재인 정부의 정규직화 정책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주장이다. 경향신문은 “김 이사장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문재인케어’ 등 보건복지 분야의 대선공약 수립에 관여했다”며 “정부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터라 문 대통령의 핵심 노동 공약인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원활히 이끌 것으로 주목받았지만 건보공단의 관련 논의는 제자리걸음”이라고 전했다. 

조선일보도 1면과 12면에 걸쳐 이 상황을 ‘진풍경’이라고 전하며 “서울대 의대 출신인 김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공약 수립에도 관여했고,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데 그런 그마저 노조를 상대로 단식 농성까지 벌이는 처지가 됐다”며 “현 정부 고용·노동 정책의 상징이었던 ‘공공 부문 비정규직 제로’의 실상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평가했다. 

사설에서는 “비정규직과 아웃소싱이 늘어난 것은 경직적 임금 구조와 노조의 기득권이 지나치게 강한 탓이 큰데 원인을 개선하는 노동개혁은 손조차 대지 않고 정치적인 구호로 비정규직 문제를 접근하니 곳곳에서 노노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정부는 명확한 지침도 주지 않고 자율적으로 결정하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정책을 정치화한 부작용이 앞으로도 계속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겨레 “文, 산재 사망자 500명대 공약”

한겨레가 사설 “산재 사망, ‘국가적 조사기구’ 설치를 제안한다”에서 부제를 ‘일터의 죽음, 사람부터 살리자⓵’로 정하고 일터에서 사망하는 노동자들 이슈를 적극 문제제기했다. 사설에 따르면 지난해 일터에서 돌아오지 못한 가정은 882가구, 올해 1분기까지 238곳에 달한다. 최근 광주에서 건물 붕괴 사고가 벌어지면서 지나가던 시민들이 사망하기도 했다. 

한겨레는 “일터의 죽음은 너무나 쉽게 지나쳐버린다. 구의역 김군, 김용균씨, 이선호씨처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경우가 아니면 조용히 묻히는 죽음들”이라며 “코로나19로 숨진 이들이 14일 현재 누적 1988명인데 비슷한 기간 1100여명이 숨진 산재 사망사고는 국가의 소극적 대응과 시민들의 망각 속에 오늘도 산업현장에 만연해 있다. 드러나지 않는, 드러내지 않은 ‘숨은 팬데믹’”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시행한 김용균법(개정 산업안전보건법), 내년 시행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의 제도가 마련되고 있지만 사회 전반의 인식이나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가 더디다는 점을 한겨레는 언급하면서 “오히려 제정된 법을 되돌리자는 철면피한 논리가 득세하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대선주자들과 정부를 향해 “결연한 행동”을 촉구했다. 

▲ 15일 한겨레는 장문의 사설을 통해 산재 조사에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 15일 한겨레는 장문의 사설을 통해 산재 조사에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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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재정난 핑계로 ‘오세훈표 인력감축’ 예고...노조 “구의역 참사 잊었나”

기재부 “지자체가 책임져라” 책임 넘기기...노조 “정부가 공공서비스 책임져야”

최지현 기자 
발행2021-06-14 18:32:26 수정2021-06-14 18:32:26
구의역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5월 27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광진구 구의역을 찾아 김 군을 추모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가 재정 위기를 이유로 대규모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도시철도 노동자들이 ‘책임 떠넘기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반복되는 도시철도의 재정 위기 문제는 근본적으로 정부가 책임져야 할 문제라며 지원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figcaption>

현재 국회 국토위원회에는 정부가 도시철도 무임승차의 손실액을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의 도시철도법 개정안이 상정됐지만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계류된 상태다.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협의회)의 전국 6대 도시철도운영기관 노동조합 위원장들과 민주노총, 정의당은 14일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8일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노사 간 교섭에서 제출한 구조조정 계획안을 비판했다.

노조가 공개한 이 계획안에는 임금 동결과 성과 중심의 임금 체계 개편, 그리고 비숙박형 근무제도 도입, 업종간 업무 통폐합, 희망퇴직, 비핵심 업무의 위탁과 외주 등을 통한 1천971명(작년 재직인원 1만6천명 기준 약 13% 수준)의 인력감축 계획이 담겨 있다. 노조는 이를 전면 거부하고 있다.

협의회는 “이 계획안은 애초 5월 중에 언급된 1천여 명의 감축 계획보다 대폭 상승된 것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압력이 작용한 것은 아니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며 “실제로 오 시장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따라 외주화를 포함한 2천명 수준의 인력감축을 진행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그 상태로 있다가 결국 터진 것이 ‘구의역 참사’였다”며 “이후 김군의 죽음으로 외주화됐던 업무는 직영이 됐지만 줄어든 일자리 수가 늘어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얼마 전 김군의 5주기 추모제에서도 인력 충원을 요구하는 현장 노동자들의 목소리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구의역 추모가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어떻게 다시 일자리 수를 줄이고 외주·위탁을 운운할 수 있느냐”며 “오 시장의 귀환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대훈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협의회 상임의장)은 “얼마 전 구의역 참사 현장에 오세훈 시장이 찾아 머리를 숙이고 헌화하면서 추모했다. 과연 그 자리에서 무슨 결의를 하고 무슨 추모를 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오 시장은 코로나19로 재정난에 빠진 서울지하철에 10년 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지시했다. 서울지하철을 다시 ‘지옥철’, ‘사고철’로 바꾸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안전과 무관한 인력감축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노조는 다르게 봤다. 인력감축 대상에는 영업과 승무, 기술뿐만 아니라 차량기동반, 기지기계관리, 구내운전, 특수차 운전, 보안관 등이 포함됐다. 궤도시설 보수나 역사 누수 관리 인원은 외주화한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민중의소리와 만나 “대부분 안전업무”라며 “역 관리자나 보안관만 줄여도 문제가 생기면 당장 대응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김대훈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도시철도 재정 위기, 구조조정 말고 정부가 투자하라! 노동자에게 책임전가 말라! 
< span="" style="box-sizing: border-box; text-size-adjust: none;">ⓒ공동취재사진 / 정의철 기자<>

 

협의회는 이런 도시철도의 재정 위기가 한두 해에 지적된 문제가 아닌 만큼 정부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름의 근거도 있다.

우선 도시철도 재정 위기를 압박하는 가장 큰 요소가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에 대한 교통복지 차원의 무임 제도라는 점이다. 이는 전국의 도시철도에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공공 서비스’인 만큼 정부가 책임을 지고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에 따른 승객 급감도 재정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승객이 줄어든 만큼 수입도 급감했지만 정부의 재정 지원은 전무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재난지원금조차 없었다는 게 협의회의 주장이다.

국회에서도 여야 구분 없이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정부 지원의 근거 법안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재정당국의 반대로 여전히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민홍철·조오섭·박홍근 의원, 정의당 이은주 의원 등 5인이 각각 대표발의한 도시철도법 일부개정법률안의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한 바 있다. 하지만 곧 이어진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기획재정부의 반대에 부닥친 이후 지금까지 처리되지 못한 채 다시 계류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도시철도운영자가 노인 등을 위한 운임 감면 등 공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소요되는 비용을 국가 등 원인제공자가 부담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대해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지난해 11월 19일 국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영업 손실과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시철도를 지원하기 위한 법안의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우려되는 지점이 있다며 법안 처리를 반대했다.

안 차관은 “노인복지법 등에서는 어르신 무임승차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주체로 국가 또는 지자체를 규정하고 있다”며 “정부가 국가시설인 일반철도의 무임승차 비용을 부담하고 있듯이 지자체는 지자체별로 (도시철도의) 해당 시설물과 관련된 무임승차 비용 등 운영 경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로 인해 재정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재정의 적자를 키워서 대도시의 도시철도를 지원하는 방법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방안을 먼저 고민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안 차관은 “고령화 심화, 수명 연장, 과거에 비해 길어진 현직 연령, 늘어나는 도시철도 운영 적자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의 무임승차 연령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 20년 넘게 유지해온 100% 감면이 적정한지, 소득과 형편을 따지지 않고 모든 분들에게 동일한 혜택을 드리는 것이 맞는지 여기에 대한 논의를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선행 논의를 거쳐서 관련 입법에 대한 검토가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앞서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도 11월 17일 열린 열렸던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에서 "범국가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야 할 사항"이라며 바로 법안을 처리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 자료사진ⓒ뉴시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이헌승 소위원장은 “‘'근본적인 방안을 검토해야 된다’고 아주 원론적인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지난 몇 년 동안 뭘 하셨느냐”며 재정당국이 이 문제를 등한시했다고 비판했다. 이 소위원장은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같은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고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논의 끝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선미 위원장은 “조금 더 진전된 입장을 들고 오라”며 기재부에 대안을 마련해올 것을 요구하면서 법안을 처리하지 않았다.

이후 같은 해 12월 3일 열린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이 소위원장이 “소위에서 다시 논의해서 전체회의에 (대안 법안을) 회부할 것”이라는 계획을 알린 뒤로는 더 이상 공식적인 논의가 없는 상태다.

그러는 사이 지난해 6대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당기 순손실은 총 1조8천5억 원에 달하게 됐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서울 1조954억 원, 부산 2천634억 원, 대구 2천62억 원, 인천 1천591억 원, 광주 374억 원, 대전 390억 원이라는 것이다. 협의회는 “올해는 이를 훨씬 뛰어넘는 적자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협의회는 “이처럼 적자가 눈덩이 불어나듯 하는데도 문재인 정부는 부채비율을 늘리는 식으로 자치단체와 운영기관이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를 두고 오죽했으면 언론이 ‘폭탄 돌리기’라고 지적했겠나”라고 한탄했다. 최근 서울교통공사의 부채율을 130%까지 올린 행정안전부를 비판한 것이다.

협의회는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상왕십리역 추돌사고, 구의역 참사의 경험을 다시 해서는 안 된다”며 “도시철도의 위기 극복을 위해 국회는 하루빨리 계류 중인 관련 개정안을 통과하고 정부는 도시철도에 대한 투자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법안 대표발의자 중 한 명인 이은주 의원은 “정부와 국회가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서 노동자에게 더 열악한 노동조건을 강요하고 시민에게 더 위험한 지하철을 강요하는 게 ‘효율’이란 이름으로 용납되어선 안 된다”며 “안전 투자 축소, 인력 감축 등 기존의 노동조건에서 크게 후퇴하게 될 이번 (구조조정 계획안) 발표에 단호하게 반대하며, 문재인 정부가 책임지고 정부 투자 확대와 공적서비스 의무에 대한 재정지원법 통과에 적극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협의회는 7월 전국 6대 도시철도 노조 공동으로 대의원대회와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공동쟁의행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 결과에 따라 8월 말이나 9월 초 파업을 포함한 공동 연대투쟁을 할 계획이다. 전국 6대 도시철도가 공동쟁의행위를 결의하는 건 최초인 만큼, 실제 이뤄진다면 그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훈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도시철도 재정 위기, 구조조정 말고 정부가 투자하라! 노동자에게 책임전가 말라!' 서울교통공사 구조조정 반대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6.14.ⓒ공동취재사진 / 정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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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11명 비전향장기수 송환은 6.15합의사항"

비전향장기수2차송환추진위..."누구든 조국으로 갈 권리는 있다."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  입력 2021.06.14 23:56
  •  
  •  수정 2021.06.15 08:40
  •  
  •  댓글 1
 
양심수후원회회와 비전향장기수들은 6.15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비전향장기수 2차송환은 6.15공동선언 합의라며 즉각 송환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양심수후원회회와 비전향장기수들은 6.15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비전향장기수 2차송환은 6.15공동선언 합의라며 즉각 송환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역사적인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은 제3항에서 "남과 북은 올해 8·15에 즈음하여 흩어진 가족, 친척방문단을 교환하며 비전향장기수 문제를 조속히 풀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사)양심수후원회와 비전향장기수 2차송환추진위원회는 6.15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앞둔 14일 정부서울청사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0년 9월 2일 6.15공동선언 합의에 따라 북으로 송환된 63명의 비전향장기수들에 이어 아직 신념의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비전향장기수 11명의 송환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그해(2000년) 9월 63명의 비전향장기수들을 북으로 송환하는 역사적 결단은 6.15공동선언의 이행이면서, 민족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주의 문제 해결의 빛나는 실천이었다"고 하면서 "남은 11명 비전향 장기수들의 송환은 6.15공동선언 합의사항"이라고 밝혔다.

6.15정신은 1차 송환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자에 대해서는 꾸준히 송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문제는 2018년 판문점선언에 명시하고 시급히 해결하기로 한 '민족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주의 문제'이며, '헌법과 세계인권선언, 그리고 국제인권협약에 따른 '거주·이전의 자유', '자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권리', '자국을 포함한 어떠한 나라로부터 퇴거할 수 있는 권리'를 지키는 인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2000년 9월 송환 대상이었지만 미처 소식을 듣지 못한 경우, 그리고 수십년 옥고를 치렀지만 행형당국의 잔혹한 고문으로 인해 강제 전향당헸기 때문에 전향을 인정하지 않고 다투는 경우, 그리고 아예 제네바 협정에 따라 무조건 송환해야 하는 전쟁포로 출신 등을 가리지 않고 송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왼쪽부터 권오헌, 양희철, 김영식, 박희성 선생,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 사무국장인 전남병 목사, 한찬욱 사월혁명회 사무처장, 김호연 양심수후원회 이사장,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왼쪽부터 권오헌, 양희철, 김영식, 박희성 선생,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 사무국장인 전남병 목사, 한찬욱 사월혁명회 사무처장, 김호연 양심수후원회 이사장,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권오헌 사단법인 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이날 여는 말씀을 통해 2000년 6.15 당시 송환 관련 상황을 잘 몰랐기 때문에, 또는 피치못할 사정에 의해 2차 송환을 신청한 33명의 희망자가 있었고 이후 14명이 추가되어 47명의 송환 희망자가 있었으나 그때로부터 20여년이 지나면서 현재 11명이 남은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해에만 허찬형, 강담, 오기태 선생이 세상을 떠났고 올해들어 박종린 선생이 눈을 감은 것을 비롯해 2차송환 희망자 가운데 지금은 11명이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

남아있는 2차송환 희망자들도 평균 90세의 연령에 달하고, 보고싶은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 

권 회장은 "수십년전 분단으로 인해 갈라졌던 가족들이 고향에서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야만이 계속 되어야 하느냐"고 지적하고는 "통일부는 남북이 화해 협력하고 통일로 갈 수 있도록 당장 비전향장기수 2차송환을 실천하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회견문에서 "이제 통일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하면서 "(비전향장기수 2차송환은)최근 경색국면의 남북관계를 해소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더 이상 반문명적 야만에서 벗어나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고 인도주의와 동포애 정신으로 빠른 송환이 이뤄지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2차 송환 희망자인 양희철 선생(88)은 "나라의 분단이 가져다 준 민족적 슬픔은 없애야 한다"며, "내가 평양으로 가면 친남이 되어 오늘의 남쪽 의 처지와 이인영 통일부장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관을 말하리다. 외세, 한미워킹그룹의 해악성과 남북·북남 교류의 이익성을 말하리다"고 애틋한 심정을 말하기도 했다.

역시 2차 송환 희망자인 김영식 선생(89)도 "내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 통일부장관은 나를 고향으로 보내주시오"라고 호소했다. 

박희성 선생(87)은 "남과 북은 올해 8·15에 즈음하여 흩어진 가족, 친척방문단을 교환하며 비전향장기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인도적 문제를 조속히 풀어 나가기로 하였다"는 6.15공동선언 제 3항을 또박 또박 힘주어 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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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 노동대화] 주52시간 연기하자고? 민노총 위원장의 답

보수언론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가상대화..."산재사망 지도 만들자"

21.06.14 07:11l최종 업데이트 21.06.14 07:11l

  

 민주노총 양경수 신임 위원장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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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든 작든 기업하는 분들은 최근 '주52시간 근무제'를 많이 언급한다. 주52시간제의 취지에는 공감하나 '우리 업종 특성에는 맞지 않는다'는 분들이 가장 많고, '영세기업들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분들이 그 다음으로 많다.

엉뚱한 상상을 해봤다. 주52시간제를 비롯해 최저임금과 중대재해법 등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밥상머리 노동 이슈 대화에 민주노총 위원장을 초대해보면 어떨까. 노사협상 말고 그냥 편하게 차 한 잔 하면서. 노동 이슈라는 게 원래 정답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월급 주는 사람의 마음 다르고 월급 받는 사람의 마음 다르기에 자주 만나 서로의 입장도 헤아려보고 더 나은 대안도 찾아야 창의적인 조직, 공정사회가 될 수 있지만, 어디 현실이 그런가. 언론이라도 대화창구 역할을 해야 하지만 외려 싸움만 부추기는 게 다반사. 그래서 좀 다른 시도를 해봤다. 보수신문과 민주노총 위원장의 가상 대화, 주제는 주52시간제부터 네이버의 직장 괴롭힘 사망까지 요즘 이슈로 잡았다. 

방식은 먼저 주52시간제와 관련해 가장 자극적인 제목을 뽑은 보수신문의 기사를 읽으며 가장 인상 깊은 내용에 대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생각을 들어봤다. 인터뷰 내용은 가상대화 형식으로 정리했다. 기사는 <한국경제>와 <조선일보> 기사였으며, 양경수 위원장과의 인터뷰는 지난 8일 오전 전화로 이뤄졌다.

주52시간제 시행 연기하라는 보수언론
 

한국경제 온라인 기사 (2021.6.6) 온라인 기사 갈무리
▲ 한국경제 온라인 기사 (2021.6.6) 온라인 기사 갈무리
ⓒ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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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신문 : 오는 7월부터는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주52시간제가 확대 시행될 예정입니다. 국내 제조기업의 98%는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전체 제조기업 종사자의 약 51%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주보원 한국금속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력 30%를 더 고용해야 하지만 일할 사람을 구하기도 어려워 생산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영세기업들은 7월이 두렵습니다. 업종 특성을 감안해 주52시간제 시행연기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 한국은 여전히 노동시간이 긴 사회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에서도 멕시코 다음으로 가장 긴 노동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하루 8시간, 주 40시간제를 꽤 오랜 기간 주장해왔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 기준 자체가 주 52시간으로 오히려 후퇴해버렸어요. 노동시간을 줄이는 것은 건강 문제, 안전 문제와도 직결돼 있습니다. 노동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어야 노동력 재생산도 가능한데 자본과 이윤의 논리로만 접근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주로 잔업 등 노동자들의 저임금·장시간 노동을 발판으로 유지해왔는데 더이상은 안됩니다. 앞으로 주 40시간 노동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이냐에 대해 우리 사회가 좀 더 주목하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수신문 : '코로나 이후 주문은 조금씩 들어오지만 사람 구하기 너무 어렵다'는 게 영세 제조업체 대표들 말입니다. 영세한 중소기업엔 오지 않으려 한다는 거죠. 더구나 인건비 부담도 커졌어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다 최근엔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근로자마저 구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일할 사람이 부족한데 이렇다할 대안도 없이 주52시간제를 적용하는 것은 그동안 한국 경제를 뒷받침해온 뿌리기업들을 쓰러지게 해 모두를 피해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

양경수 위원장 : 사실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구할 때 제일 중요하게 보는 게 임금, 복지, 그리고 고용의 안정성입니다. 영세기업들이 인력난을 겪는 이유는 최저임금만 주거나, 저임금에 비해서 노동강도는 세고 고용의 안정성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이 과거에는 대기업을 선호했다면 지금은 공무원이나 교사 같은 공공기관 쪽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보다 임금이 높아서가 아니라 고용안정성이 담보되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영세기업들이 우수한 인재들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 혹은 복지, 또 정규직 고용이 담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열악한 조건을 내걸고 거기에 사람이 안 온다고 탓을 해서는 안됩니다. 

수입 감소, 저녁 있는 삶이 무슨 의미? vs. 잔업 없인 못사는 임금체계가 문제

보수신문 : 경북 구미에 있는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다음 달부터 퇴근 후 대리운전을 하려고 알아보고 있습니다. 평소 주 68시간을 근무하며 기본급 180만원에 각종 휴일 수당과 야근 수당을 포함해 340만원가량을 받아 왔는데, 다음달부터 주52시간제가 시작되면 월급이 280만원가량으로 줄어들어 18개월 아이를 위해서라도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쉽니다. 이처럼 그동안 야근수당 챙겨 생활해오던 영세기업 근로자들은 '돈이 없는데 저녁이 있는 삶이 무슨 의미냐'며 주52시간제 시행을 오히려 두려워 합니다.

양경수 위원장 : 예 맞습니다. (많은 영세업체들의 경우) 노동 시간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임금이 줄어드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죠. 한국 사회의 임금체계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가 (기본급으로 불리는) 고정급 비율보다 (특근수당 등) 변동급 비율이 굉장히 높게 책정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제조업 사업장의 경우 변동급 비중이 약 40% 가까이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 당연히 노동시간이 줄거나 특근이나 잔업이 줄어들면 생활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때문에 저는 급여체계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장시간 노동을 해야만 생활에 충분한 임금을 보장하고, 이를 미끼로 노동자들에게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기본임금을 보장하고) 추가 근무는 주 52시간으로 시간을 제한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영세업체 노동자들은 노조도 대부분 없고 노동법 사각지대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임금 체계를 바꿀 수 있죠?

양경수 위원장 : 저희가 작년에 요구한 '전태일 3법' 중에 하나가 근로기준법 개정안이었습니다. 근로기준법이 5인 미만 사업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는 법개정 요구를 계속 하고 있어요.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의 경우 잔업수당이든 야근수당이든 특근수당이든 전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고, 휴가 자체도 부여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심지어 직장갑질금지법에서도 제외되어 있어요. 그러다보니 사실상 해고 유예에 대한 의무도 없습니다. 전체 노동자의 30~40%를 차지하고 있는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법적인 보완을 통해 노동시간 문제는 최저임금 등 임금체계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해 노동자들의 최저생계와 건강권을 함께 담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52시간제가 벤처 싹도 자른다 vs. 더이상 열정페이 강요해선 안돼
 

가 보도한 "주52시간, 벤처 싹도 자른다... 실리콘밸리식 성공신화 힘들어" 제하의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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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52시간제가 벤처 싹도 자른다. 사무실에서 먹고자며 일하며 기업 일구던 실리콘밸리식 성공신화도 힘들어졌다. 주52시간제 도입 초기부터 제기되어온 '업종특성' 관련 사항인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양경수 위원장 : 저는 더이상 우리 사회가 열정페이를 강요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IT업계라고 해서 무분별하게 장시간 노동을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제가 알기로 한국에서 자회사가 가장 많은 기업이 전통적인 재벌 대기업이 아니라 카카오예요. 네이버같은 경우도 자회사가 100개가 넘습니다. 자회사의 경우 그 회사의 아이템이나 기술력을 이관받고 팔아치워버리는 게 IT업계의 생리거든요. 장시간 노동을 강요한다는 건 더 짧은 시간에 그들의 기술력을 흡수하고 내다버리겠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고용정책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네이버나 카카오같은 IT업체들이 자회사 정책을 바꿔 직접 고용해서 인재를 육성해야 합니다. 기업이 이윤추구를 하는 것도 맞지만 노동자들에 대한 재교육 활동도 병행해야 기술 개발도 될 수 있습니다. 장시간 노동을 인정해줘야 빠르게 개발프로젝트를 해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바뀐 겁니다. 관행처럼 자리잡고 있는 장시간 노동의 문제, 무분별한 자회사 정책이나 프로젝트를 위해 사람들을 단기간 고용하는 문제들이 개선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보수신문 : 요즘 터진 네이버 직원 사망 사건은?

양경수 위원장 : 사실 노동조합의 이야기를 들었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고예요. 해당 임원이 네이버에 있을 때도 넷마블에 가서 일할 때도 노동자들을 괴롭히는 문제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았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2019년에 네이버로 다시 돌아올 때도 (네이버) 노동조합이 공식적으로 반대했어요. 하지만 (회사는) 묵살했고 그 결과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발생하게 된거죠. 관리자들의 문제나 노동현장의 시스템 문제에 대해서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훨씬 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도로에 '사망사고' 표시하듯 산재사망 지도 만들자"
 

 민주노총 양경수 신임 위원장
▲  민주노총 양경수 신임 위원장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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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대화는 여기까지. 인터뷰 말미에 기자는 양 위원장에게 물었다. 300kg 쇳덩이 압사, 지게차 사고 등 안타까운 산재 사망사고 소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럴 때 노동계에서는 언론에 대해 어떤 점을 바라고 있냐고. 특히 지역언론에 대한 바람도 있으면 말해달라고 했다. 

기자 : 중대재해법 시행을 반년 앞두고 노동계와 재계 모두 개정이 필요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타까운 사망사고 소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럴 때 언론보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양경수 위원장 : 중대재해 문제가 최근 많이 이슈가 되고 있고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하는데 최근에 중대재해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매년 2400명 정도, 하루 7명 정도의 노동자들이 중대재해로 사망하고 있었습니다. 언론들이 보도하기 시작하니까 최근 중대재해가 급격하게 불어난 것처럼 느껴질 뿐입니다. 저는 노동자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언론이 지속적으로 감시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주식 동향은 매일 언론에서 다룹니다. 주가가 얼마고 코스닥, 코스피가 얼마고 매일같이 정보를 주거든요. 언론에서 매일 노동자들의 산재사망 숫자를 알려주고 이 문제를 다룬다고 하면 인식 자체가 굉장히 빠르게 바뀔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제지표도 중요하겠지만 언론이 노동자들의 안전지표도 그만큼 비중 있게 다루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 지역언론에 대한 바람은?

양경수 위원장 : 지역언론은 특히 지역사회에서 노동자들의 중대재해 문제를 더 깊이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이 행하는 부당노동 행위나 부당한 조치 때문에 노동자들이 희생된 곳이라고 알려지면 주변의 인식이 달라질 수 있겠죠. 그래서 민주노총에서는 노동자 산재 사망사고 지도를 만들어볼 생각이예요. 예를 들어 길을 가다보면 교통사고 사망사고 발생지점을 표시해 놓고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노동자들이 산재로 사망한 곳에 그런 표지판을 붙여놓으면 현장에 있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보는 사람들도 경각심을 갖고 조심할 수 있습니다. 또 해당 기업에게는 경종을 울리는 경고의 의미도 담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이는 글 | <참고기사>
"이 와중에 주 52시간, 더 버틸 힘 없다"…중소 제조업 '비명' (한국경제 온라인기사, 2021. 6.6)
"영세기업들 '주52시간 시행' 7월이 두렵다 (조선일보 온라인기사, 2021. 6.7)

'車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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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주52시간제, #중대재해법, #네이버 장시간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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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윤석열 현상에 박용진·추미애 ‘반사이익’…치열한 3위 경쟁에 정세균 ‘고심’

박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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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대구 르포 “이준석, 박근혜 넘는 정권교체 카드”

[아침신문 솎아보기] ‘쇄신’ 뒤늦게 바빠진 더불어민주당
공수처 9개 사건 수사 “인력 부족” 우려
부유한 지역 더 부유해지는 ‘불균등 발전’ 심화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대표의 당선 의미를 분석한 기사가 연이어 나온다. 키워드는 젊음과 세대교체, 정권교체다. 한겨레는 르포 취재로 국민의힘 지지 ‘텃밭’인 대구 민심을 들여다봤다.

14일 한겨레 1·3면 대구 ‘서문시장’ 르포 기사 제목은 “달라진 대구…정권교체 위해 ‘젊은 보수’ 밀었다”(1면), “박근혜 지키다간 절대 정권 찾아올 수 없다는 분위기 많아”(3면)다. 한겨레는 대구 민심을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검증 안 된 ‘0선’ 30대 정치인이라도 보수의 간판으로 내세우겠다는 절박감”이라며 “‘박정희’도 넘고, ‘박근혜’도 건너야 보수의 새로운 중심을 세울 수 있다는 학습효과”라고 분석했다.

한겨레는 이준석 당대표 분석 요인을 ‘영남의 전략투표’로 설명했다.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호남이 부산 출신인 노무현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며 바람을 일으켰듯, 영남도 이전과 결이 다른 ‘합리·중도·수도권·0선·30대’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14일 한겨레 1면
▲14일 한겨레 1면
▲14일 9개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1면 갈무리.
▲14일 9개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1면 갈무리.

 

전략적 투표가 가능한 까닭 중 하나로 “도시 전역을 채운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짚었다. “이는 대구를 찾은 정치인들이라면 누구나 들르는 ‘단골 민심 순례지’ 서문시장에서 확연히 감지됐다”며 “이날 오후 시장에 들어서자 곧 상인들의 대화에서 ‘이준석’ ‘나경원’ 이름이 튀어나왔다”고 전했다.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는 또 다른 이유다. 한겨레는 “대구 사람들의 머릿속엔 이준석 개인에 대한 전폭적 믿음보다는 이준석 카드를 ‘활용’해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었다”며 “내년에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열망이 크지만 다선 의원들은 새로운 에너지를 기대할 게 없다. 이 대표는 당 인지도를 이만큼 끌어올리고 국민의힘이 변화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경북도당의 한 당직자 평가를 전했다.

▲14일 중앙일보 4면
▲14일 중앙일보 4면
▲14일 경향신문 5면
▲14일 경향신문 5면

 

야당발 세대교체 바람에 바빠진 여당

야당에서 시작된 정치인 세대교체 바람에 더불어민주당도 바빠진 분위기다. 파격적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쳐진다는 긴장감이 깔려있다. 경향신문은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30대 이준석 당대표 체제 출범으로 긴장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졸지에 ‘꼰대 정당’ 프레임을 뒤집어쓸 위기에 놓여 이번주 안에 출범시킬 ‘대선기획단’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내에선 이번주 내에 출범시킬 ‘대선기획단’ 인선으로 유사한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중앙일보는 이에 “‘청년 대선기획단장론’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단장 후보로는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이 유력하다고 한다. 당 관계자는 ‘이 최고위원이 제안을 받았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 내의 젊은 정치인들이 당 쇄신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경향신문은 박주민·박용진 의원, 김해영 전 최고위원, 장경태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의 젊은 의원은 국민의힘보다 많았으나 “이들이 쇄신 목소리를 낼 만한 분위기인가라는 점은 의문”이라며 “단적인 예로 초·재선 의원들의 쇄신 요구는 지난달 12일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가 ‘논란을 일으킨 장관 인사청문회 후보자 중 1명을 낙마시키라’고 말한 정도”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준석 당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과 관련해 ‘먼저 손 내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정치지도자는 정치적 거취에 본인이 책임지고 판단해야 한다. 우리가 구애하거나 운동장 자체를 기울여서 특정 주자에게 유리하게 하는 모습은 많은 왜곡을 낳는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 없이 대선 승리가 가능하냐는 질문엔 “속단하기는 힘들지만 ‘윤석열 대세론’이 여론조사로는 나오지만 윤 전 총장의 ‘공정 어젠다’가 그때까지 갈 지는 확신이 없다”고도 밝혔다.

공수처 ‘9호 사건’, 미묘한 보도차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가 최근 한 달 동안 사건 9개에 공제 사건번호를 부여하며 수사에 나서기로 하자, 언론은 인력에 비해 사건 수가 과하다는 우려부터 정치적 편향성 의심까지 내놨다. 비판 수준은 매체 별로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14일 경향신문 8면
▲14일 경향신문 8면

 

공수처는 올해 초 출범 후 6건의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특혜 채용 의혹 사건(공제 1·2호), 윤중천 허위면담보고서 작성 및 유출 의혹 사건(공제 3호), 이성윤 서울고검장 공소장 유출 의혹(공제 4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 금지 수사 외압 의혹 사건(공제 5·6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직권남용 및 옵티버스 사태(공제 7·8호), 엘시티 정·관계 비리 봐주기 수사 의혹(공제 9호) 등이다.

언론은 ‘인력 부족’을 공통되게 지적했다. 현재 공수처 인력은 검사 13명과 수사관 18명으로 정원의 절반 정도인데 실제 수사에 투입되는 검사는 부장검사 2명을 포함해 9명밖에 되지 않는단 점에서다. 중앙일보는 “공수처의 현재 여건으로는 1년에 1건만 제대로 처리해도 국민이 박수를 보낼 것”이라며 “지나치게 많은 일을 벌이기보다는 소수의 사건에 전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한 검찰 출신 변호사의 말을 전했다.

▲14일 한국일보 13면
▲14일 한국일보 13면
▲14일 동아일보 5면
▲14일 동아일보 5면

 

서울신문, 한국일보는 ‘문어발식’이란 강도 높은 단어를 썼다. 동아일보는 공수처가 시민단체 고발에 따라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입건했다며 ‘법조계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친여 성향의 단체 ‘사법 정의 바로 세우기 행동’이 윤 전 총장과 관련해 고발한 건은 각각 공제 7·8호를 부여받았다.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혐의 입증을 위해 강제수사 등을 진행한다면 윤 전 총장이 대권 후보라는 점에서 정치 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지적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에 “사건 사무 규칙에 따라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입건한 것이고, 구체적인 이유는 수사 관련 내용이라 공개하기 어렵다.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 달라”고 반론했다.

경향신문은 “공수처가 최근 한 달여 사이 사건번호 9개를 정해 수사하기로 결정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며 “공수처가 선택한 사건들은 대부분 전·현직 고위 검사가 수사 대상이다. 공수처 수뇌부의 검찰 견제 의지가 수사의 배경으로 거론된다”고 지적했다.

▲14일 서울신문 6면
▲14일 서울신문 6면

 

부유한 지역 쏠림 발전, 불균등 심각

“계급이 된 통근-집과 바꾼 삶” 기획을 연재 중인 서울신문은 서울시내 지하철역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지하철역 수는 총 94개로 자치구당 23.5개꼴에 달했다. 반면 8개 지역구가 포함된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의 지하철역은 100개로, 자치구당 12.5개에 불과했다.

서울신문은 격차 원인으로 1960년대부터 시작된 강남개발 및 이후까지 계속된 지하철역 ‘강남 쏠림’ 현상을 들었다. “1990년 이후 현재까지 서울에 신규 개통된 지하철역은 235개다. 이를 자치구별로 5년 단위로 쪼개 분석한 결과 강남4구 지역에만 76개가 개설됐다. 전체 32.3%다. 2000년 이후에도 동남권을 지나는 9호선과 신분당선 노선의 35개 지하철역이 새로 생겼다. ‘모든 길은 강남으로 통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국민일보가 균형발전예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도 서울·수도권 중심의 쏠림 현상이 발견됐다. “수도권 교통망 확충과 관련된 69개 사업에 균형발전예산 6조9365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교통 및 물류 분야에 배정된 전체 균형발전예산 총액(23조2587억원)의 30%에 이르는 규모”라는 것이다.

▲14일 국민일보 1면
▲14일 국민일보 1면

 

국민일보는 “올해 예산이 책정된 15개 광역철도 사업 가운데 비수도권 사업은 대구권광역철도 등 3개에 그친다. 3개 사업 예산은 501억원. 전체 예산(8218억원)의 16.4%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 지자체에 직접 지원되는 예산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2008년만 해도 균형발전예산 분배 금액이 361억원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적었으나 이명박정부 3년차인 2010년 들어 1493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며 “올해 서울시에 분배된 예산은 총 2267억원으로, 광주(1533억원) 대전(1682억원) 울산(1386억원)보다 많다”.

▲14일 국민일보 12면
▲14일 국민일보 12면

 

균형발전예산은 전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해 예산을 따로 편성하자는 취지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근거했다. 취재팀은 시민단체 ‘나라살림연구소’와 2008년부터 2021년까지 균형발전예산으로 시행되는 사업과 예산 내역을 전수조사했다.

한편 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신입생 중엔 서울 외 지역 대학 학부 졸업생은 1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포항공대 등의 특수대학을 빼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로스쿨 신입생 403명 중 비수도권 대학 출신 학부생은 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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