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수야 40km

from 잔차야! 2009/07/16 11:07

간만에 수야.

일찍 퇴근해서 집으로 가서 어제(초복날) 못먹은 삼계탕을 데워서

동희군과 한마리 먹어치우고..

8시에 백마역. 5명이 모였다.

회사 동료 한명도 산오리의 꼬임에 따라 나섰다.

 

행신동 GS마트까지 마구 달려서 간다.

모이는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서..

도착하자 마자 회사 동료가 그런다.

"나는 집으로 돌아 가야겠어.."

"아니 아직 출발도 안했는데 왜?"

"너무 세게 달려..."

"에이, 시간 늦을 까봐 조금 달린 거구, 지금부터는 괜찬을 거야.."

"그럴라나.."

 

8시 35분쯤 출발,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자 농로에는 아직도 물이 고이거나 흐르는 곳이 많다.

바퀴가 끌어올린 물에 등짝과 엉덩이, 허벅지도 시원하지만,

자전차 세차 하려면 또 고생좀 하지 싶다.

 

농협대 업힐....

삶자 번개에 처음 왔을때 왔던게 사기막골 갔다가

이길로 돌아오는 거였는데,

정말 이런 오르막을 어떻게 오르나 했다.

근데, 이제는 이정도 오르막은 갈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종마목장앞에서 휴식.

다시 화정으로 되돌아 왔다. 갈때 보다는 시원하게..

코스가 조금 짧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돌아와서 뒷풀이 자리에 앉으니 10시.

 

맥주 한잔 마시고 일어 났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11시 되니까 다들 일어서서 너무 좋았다.

 

2차로 남겠다는 친구들은 남겨두고, 플라이 님과 둘이서 일산으로.

농로 접어들자 마자 참았던 오줌을 시원하게 버리고,

몇번 다녔던 길이라, 쉽게 찾아갈 거라 생각했는데,

왠걸... 한참 농로를 달리다 보니까

토끼굴로 들어가는데....

헉...!

비가 내린 후라 완전 진흙 뻘이 되어 있는게 아닌가.

내려거 겨우 자전거 끌고 올라와 보니까.

자전거도 신발도 가관이다...

이런상태에서는 탈수 없다는 플라이님.

(V브레이크라 브레이크와 림이 완전 진흙으로 덟어썼다.)

휴지로 닦아내다가 안되서 조금 가서는  개울가에 자전거들고 내려 갔다.

그리고는 자전거와 신발을 물에 담그고 진흙 씻어 내고...

(달밤에 체조는 이런걸 두고??)

 

그리고 길바닥에 올라와서는 자전거 팽개쳐 두고는 담배한대 피우고,

한숨 돌려서는..

 

다시 페달질해서 집에 도착하니까 12가 훨 넘었던가..

화정에서 일산까지 집까지 한시간 걸렸나 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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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6 11:07 2009/07/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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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두기 2009/07/19 00:2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초복에..빵만 먹고..음..올 가을은 체력이 오유티 될 것 같은데요. 그래도 잘 버티고 다니고 있습니다. 자전거 가지고 이런데 한번 오세요..이 피플들..자전거 거의 도사 수준들이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