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많이 내려서 산청으로 가려던 계획은 미뤄지고,
꽃다지 콘서트엘 갔다.
경의선으로 홍대입구까지 바로 가는 걸 함께 간 친구는 좋아했지만,
막상 거의 시작 전에 도착해서 좌석은 없고, 서서 구경.
두시간을 서 있을 생각을 하니 암담.
중간에 뒤에서 파는 맥주를 두병 사서 마시면서 구경하고,
몸을 뒤틀어가면서 어쨌든 구경했다.
요즘 운동판의 예술인(?)들이 생계 문제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데,
좀 더 신경쓰고 지원해서 이들이 살아나야
운동도 살아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예술에 대한 감각이 너무 무디어서,
평가를 하는 것은 무리일 듯하고...
돌아오는 길에 마신 맥주 탓인지, 속이 메쓱거리고 토할 거 같아 혼났다.
결국 집에 가서 토하고, 겨우 잠들었는데,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머리도 아프고 몸살기가 있어서 살짝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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