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0일 동명이 생일이다. 이제 만으로 16살이 되었네.
어제 아침에 미역국을 주면서 아내가 동명이 생일이라고 해서,
동명이에게 생일빵 안하냐고 했더니,
'전치 몇주야...' 이런다.
그게 뭔소리냐고 했더니,
생일빵 하면 애들이 때린다나, 어쩐다냐..
괜히 다치게 그런지 말라고 하고서는,
저녁에 케이크 사다 촛불이나 켤까 했더니,
별로 반응이 없다.
아내가 케이크 사왔냐고 묻는다.
생각났다가 잊어 버렸다고 했더니,
아침에 그러길래, 아내는 빵집에 갈 일이 있었는데 안사고 그냥왔단다.
그러면서,
'그자식이 언제 들어올지 알아야 케잌을 먹든지 말든지 하지...'한다.
느지막히 들어온 동명이에게 물었다.
"생일빵 했냐?"
"어, 지금 엄첨 아파."
"어딜 어떻게 맞았는데?"
"팔로 허벅지랑, 팔이랑 이런데 맞았지.."
"그럼 멍들었냐? 한번 봐바"
"멍은 안들었는데, 디게 아파."
"전치 몇주 되겠냐? 병원에 가서 입원하지 그래?"
"그건 아니고..."
"왜 생일이라고 때리고 그러냐?"
"몰라, 중학교때는 운동장 한복판에 데려놓고 다들 때렸어,"
"선생님이 뭐라 안하냐?"
"그냥 냅두던데..."
학교 교실에서 생일 빵이라고 애들한테 얻어맞고,
저녁에는 친구들 모여서 먹고 놀다가 학원 빼먹고 왔단다.
엄마한테 당근 한소리 들었지.
"학원 빼먹으면 엄마한테 전화라도 안하냐?.. 으그,,, 저 새끼는.."
"............."
대답 안하는게 상책이란 걸 이 놈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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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우리때도 가끔 그랬지만 생일날 왜 때리는지 모르겠어요..^^
동명!!! 생일 축하!!! 꼭 전해주세요. ^^
동생 생일이네..ㅋㅋ 늦었지만..누나의 축하인사도 전해주삼!!
갈/생일날 맞아 가면서도 무사하다니 다행이군요.
슈아, 야옹이 / 축하인사 못전해 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