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일로 동명군이 전화를 했다.
- 어.. 어쩐일이야?
= 아빠 나 2급 받았어..(아침에 신검 받으러 간다는 소린 들었다)
- 그래? 2급도 현역이잖아, 축하해.. 근데, 왜 2급이래?
= 체중미달이래...
- 헉! (암거나 좀 먹으라고 잔소리좀 하려다가...포기)
= 근데, 아빠! 군대에 아는 사람 없어?
- 군대 아는 사람이 어딧냐? 그건 또 뭐하려구?
= 군대 가기 싫은데, 아는 사람 있어야 가깝고 편한데 갈거 잖아..
- (지랄하고 자빠졌다) 됐어 쨔사... 공부나 해서 재수 끝낼생각이나 해라!
= 어,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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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서 두번째 괄호속의 낱말들은 언제 어디서 누구한테 들어도 익숙치 않은 말들...왜그럴까요?? ㅡㅡ;;
자주 들어와서 그런지 익숙한 말인데요...산오리에겐.ㅋ
다년간의 병무상담과 장기간(!)의 군복무 경험에 따르면 군생활은 빽이고 뭐고 없고 "어떤 자리에서"보다는 "누구와"가 더 중요하더군용...
동명군에게 이리 전해 주면 동명군에게 좀 위안이 되려나 모르겠어요... ^^
ㅎㅎ 일단 가기 싫고, 가도 멀리 가기 싫고...
군대서 좋은 기억이라곤 없는 애비로서는 보내고 싶은 생각이 없지만,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