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야근하느라 한국시리즈 2차전 못봤다.
밤늦게 스포츠케이블에서 재방하는데,
4-2로 점수난거 까지만봤나...
아침에 스포츠서울에 선동열 감독의 인터뷰를 보니...
삼성 선동열 감독=(자리에 앉자마자 웃는 표정에 당당한 목소리로) 뭣좀 물어 보십시요. (머쓱한 분위기. 이어 경기 총평을 부탁하자) 뭐. 초반 찬스 때 한점씩 냈는데 주자를 두고 좀더 집중력있는 타격을 못한 것이 아쉽네요. 브라운은 3회까지 기가 막히게 던졌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4회부터 한가운데 높은 공만 던지고 얻어 맞았네요. 그 공은 초등학생도 칠 수 있는…. 4회 브라운이 몰릴 때 바꿀까 말까 고민했는데. 정규시즌 후반기 너무 좋아서 그냥 놔뒀는데. (다소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지금 생각하면 그때 바꿨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김한수를 중간에 바꾼 것은 안맞는 선수 그대로 둘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1.2차전 통틀어 스트라이크를 친 게 하나도 없어요. (심정수의 수비 위치가 좀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시프트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뉘앙스였다) 수비 위치는 정상이었어요. (난데없이 껄껄 웃더니) 걔 수비가 원래 잘하는 게 아니잖아요. 못하는 선수가 갑자기 잘하는 걸 바랄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 그 공은 초등학생도 칠수 있는...
- 1,2차전 통틀어 스트라이크를 친게 하나도 없어요
- 걔 수비가 원래 잘하는게 아니잖아요, 못하는 선수가 갑자기 잘하는걸 바랄수 없는 노릇 아닙니까?
삼성은 왕짜증이었고, 선동열은 그 인간이 어쩐지 잘 몰랐는데,
인터뷰 보니까, 선동열이 좋아질라 한다..ㅎㅎ
ㅋㅋ 선동열은 좋아하는데 삼성은 영... 그렇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한동안 뜸하셨어요. 어디 아프신 것은 아닌지 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 오늘 같은 날은 산오리님 산에 가시고 싶어 근질거리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글 보고 갑니다. ^^
지나가다 제목보고 들렀는데... 저 인터뷰 내용이 왜요? 머가 좋은걸까?
행인 / 감기로, 기침으로 약간은 아프긴 했지만 별일은 아니었구요. 비오고 나니까 산에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할멈 / 그래도 돈으로 쳐발른 프로 최고(?)의 삼성선수들인데, 초등학생수준에다, 볼만 치고, 원래 못하는 그런 선수들이라고 감독이 얘기하는데 얼마나 재밋어요?ㅋㅋ 아직도 넘 재밋어요....푸하하하
근데, 선동렬이니 가능한 얘기죠.
좋겠어요... 누군가 좋아질려고 하다니... 나도 그래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