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제목 대로

홍준표 “저격수 노릇땐 모멸감 느꼈다”

아아 독고다이

 

 

 

국적법 인기 업고 서울시장 출마하나
홍준표 “저격수 노릇땐 모멸감 느꼈다”
“박근혜 대세론 시기상조...소장파도 쓸모있다”
2005-05-23 12:14 동성혜 (jungtun@dailyseop.com)기자
“한나라당이 대선을 두 번이나 패배한 것은 권력층이 노블리스 오블리제(지도층의 도덕적 의무와 책임)를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적법 개정안으로 늦깍이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법안을 준비한 사유다. 홍 의원은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차원의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의 협력사업현장시찰을 떠나는 20일 기자와 만나 국적법을 발의한 배경과 재외동포들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법안을 설명했다.

또한 당 혁신위 위원장으로서 혁신위 안에 대해 박사모와 소장파의 갈등, 서울 시장 후보 출마설에 관한 내용 등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자료사진)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홍 의원은 “이회창 전 총재가 대선에 패배한 이유는 자녀의 병역문제였다”며 “권력을 가진 지도층이 권리와 특권은 누리면서 기본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었다”고 국적법 개정안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홍 의원이 지금까지 주장해온 ‘도덕적’ 보수와 같은 맥으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또한 “지도층에게는 특히 병역과 납세 의무가 중요하다”며 “15, 16대 때는 대여 저격수로 내치에만 신경을 썼는데 17대 들어와 통외통위 상임위를 맡으며 외치에 중심을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이 ‘외치’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지난해 8월말 미국 교민단체 초청으로 LA, 시카고, 애틀란타, 뉴욕, 워싱턴 등 미 전역을 돌면서 교민들과 간담회를 가진 이후부터라고 한다.

교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한결같이 ‘사이비 재외동포’와 ‘진짜 재외동포’를 구분해 달라는 것. 미국의 시민권을 얻기 위해 이른바 ‘원정출산’을 감행하는 한국인 때문에 심각하다는 문제 제기가 많았다고 한다.

홍 의원은 “그 ‘사이비’를 척결하기 위해 국적법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 뿐만이 아니다. 홍 의원은 재외동포와 관련한 2, 3차 법안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재외동포 2세의 병역문제 해결이다.

그는 “현재 병역정책에 따르면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재외동포에게 35세까지 징집영장이 신청된다”며 “35세 이전에 일이 있어 한국에 들어오면 바로 징집되는데 누가 한국을 들어오고 싶어 하겠는가”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이런 법을 고치지 않고 재외동포 네트워크나 글로벌 네트워크라는 것은 잘못됐다”며 “병역법을 개정해 재외동포가 6주간 한국에서 병역의무를 마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처럼 세계 전역에 나가 살더라도 여름이나 겨울방학을 이용해 본국을 찾아 한국의 현실을 보여주고 병역의무를 통해 재외동포들이 대한민국 국민임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재외국민들의 참정권 회복이다. 홍 의원은 “재외국민들도 엄연한 한국인이다”며 “그런데 그들에게 헌법에 보장된 투표권이 없다”고 밝혔다.

재외국민 참정권은 지난 1966년 첫 시행 이후 6년 동안 존속하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 선포 직후인 72년 12월 6일 통일주체국민회의법이 발표되고 기존의 대통령선거법이 폐지됨으로써 종료됐다.

현재 홍 의원은 지난해 11월 재외국민에게 투표권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도 발의해 놓은 상태다.

“당파 위한 열성보다 국가 위한 열성이 지지받아”

홍 의원은 이번에 발의한 국적법 개정안의 국민적 호응에 많은 것을 보고 뭔가 깨달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대여저격수 노릇을 할 때는 모멸감과 멸시를 많이 느꼈지만 이번 국적법은 여야 없이 지지를 받았다”면서 “당파를 위한 열성이 아닌 국가를 위한 열성이 지지를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국적법은 우연히 한 건을 터뜨린 게 아니다”라며 “앞으로 나는 ‘열린 애국주의’를 기반으로 정책과 정치를 펼 생각이다”고 말했다.

열린 애국주의를 설명하기 위해 홍 의원은 슈뢰더와 하버마스의 토론에 대해 설명했다.

1998년 6월 당시 독일 총리 후보 게르하르트 슈뢰더와 좌파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는 베를린 빌리 브란트 하우스에서 세 시간에 걸쳐 정치 토론을 했다. 그들은 세계화의 시대 물결을 되돌릴 수는 없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하고 독일이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슈뢰더와 하버마스는 성숙한 민주 시민 사회 건설과 좌든 우든 정치에서 소외당하는 자가 한 사람도 없는 국민 통합의 민주정치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길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고 한다.

홍 의원은 이를 두고 “한국의 살 길도 그것이라고 본다”며 “친미 반미가 아닌 열린 애국주의를 바탕으로 용미를 해야 하며 중국이나 일본도 이용할 줄 아는 실용주의 정책을 펴야 한다”고 밝혔다.

▲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국적 포기 신고자 명단중 부모의 직업이 공직자인 명단을 법무부에 요청하여 받았으나 부실하기 짝이 없다며 법무부를 질타하고 있다.(자료사진)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집단지도체제 도입, 박근혜 설득할 것”

그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국적법 외에 당 혁신위 안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홍 의원은 “혁신위는 경제∙대북∙교육∙외교 정책과 집단지도체제에 대해 설명서와 해설서를 만들 것”이라며 “아직도 당은 틀이 갖춰지지 않고 허술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표는 4.30 재보선 직후 가진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은 지금 대표 한 사람이 좌지우지 하는 정당이 아니고 모든 중요한 사안을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의원총회에서 결정한다”며 집단지도체제 도입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박 대표가 집단지도체제를 오해하고 있다”며 “더구나 박 대표가 혁신위 안에 대해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박 대표가 내심 못마땅해도 내용을 알고 말해야 한다”면서 “혁신위가 안을 마련하면 (박 대표를) 따로 만나 보고할 것이며 박 대표라면 충분히 알아들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혁신위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며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누가 와도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면서 “(박 대표가) 충분히 설득될 수 있다”고 확고한 신념을 보였다.

또한 당 의사결정 구조에 대해 “박 대표가 모든 결정을 의원총회에 맡기는데 문제가 있다”며 “물론 의총이 최고 의결기구이기는 하나 도대체 어느 누구하나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표성 있는 최고위원들에게 1차로 결정권과 그 결정을 집행할 권한을 줘야 한다”며 “또한 사무처, 홍보, 전략기획, 의원 참여 기구 등 기동성 있게 팀 체제로 운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이 지금껏 보여왔던 우왕좌왕하는 모습 말고 기동성있게 권한과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의원 전부가 2007년 집권을 위해 전위부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 대세론은 없다”

최근 당 안팎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소장파 공격에 홍 의원은 “박사모가 소장파와 대립하는 것은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박 대표를 수구 보수 이미지로 만들 우려가 있다”며 “박사모는 그야말로 외곽세력으로 남아야 맞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박사모가 당내에 들어오면 폐쇄 정당 구조로 간다”며 “박사모는 외곽세력으로 남아 욕설부대로 전락하지 말고 당을 위한 헌신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박사모와 함께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으로 불리는 소장파의 행보를 비판하는 당내 여론에 대해 홍 의원은 “소장파에 대한 평가가 일면 타당한 것도 있다”면서 “하지만 그들이 있음으로 해서 한나라당의 수구 이미지가 탈색된다”고 평했다.

또한 그는 “소장파가 갈지자 행보를 하는 게 아니라 그들은 당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욕을 먹으면서도 행동한다”며 “소장파의 행동은 훌륭하고 그들이 없으면 한나라당의 수구 이미지 탈색이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박 대표가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박사모의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해서는 “박 대표의 모습은 어른스럽지 못하다”라며 “(박 대표가) 감정적으로 대응할 게 아니고 이성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박사모가 소장파 의원들을 공격하고 박 대표 역시 과감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당내에서 ‘박근혜 대세론’이 급격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한 현상 아닌가라고 에둘러 물었더니 홍 의원은 펄쩍 뛰며 “대세론은 의미없다. 대세론은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홍 의원은 “한나라당이 4.30 재보선을 이겼다고 안주하면 자멸할 뿐이다”며 “아직도 대선까지는 3년이나 남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야당의 대세론은 코미디같은 이야기”라며 “대통령 후보 경선을 통해 박 대표가 후보로 확정된다면 당연히 박 대표 중심으로 일로매진 해야겠지만 아직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혁신위에서 하려는 것은 공정한 룰을 만들어 후보를 뽑으려는 것이고 2007년 당력을 집결하게 만드는 것이다”며 “지금 한나라당은 이회창 전 총재 시절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박 대표의 이미지 인기로는 대선에서 또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들에게 합리적 이성으로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한나라당이 국민적 호응을 얻고 있는 정책 정당으로서 입지를 굳혀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 시장 출마여부, 올 10월에 입장 정리할 것”

당내 문제에 대해 명쾌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히던 홍 의원은 서울 시장 후보설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홍 의원은 “서울 시장에 나설 생각은 아직 없고 올 10월쯤에는 개인입장을 정리하겠다”며 “지금 내게 중요한 것은 2007년 한나라당이 집권할 수 있도록 당을 혁신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서울 시장을 할지 말지에 대한 문제보다 한나라당의 집권을 위한 일에 매진할 것이다”면서도 “한나라당의 집권을 위해 또한 내가 시장에 당선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면 택할 수도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한참 무거운 이야기를 하던 홍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어려움도 털어놓았다.

그는 “검사 시절에는 선악만 가리면 됐는데 정치는 검사와 무척 다르다”며 “정치는 선악이 공존하고 악한 사람도 국민이라 포기할 수 없다”고 힘겨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모든 국민을 안고 가거나 모든 일에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된다”며 “예를 들어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먹고사는 공무원이 병역면탈하는 그런 모습은 용서할 수 없다”고 특유의 강단을 보이기도 했다.

홍 의원은 자녀들에게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아버지’라는 말을 듣는다면 인생목표는 달성된 것이라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 동성혜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기자수첩]쟈끄 데리다가 살아있다면…

김상환 철학과 교수는 누구시더냐? 옛날에 손호철 선생은 해체 철학 암만 봐도 뭔소린지 모르겠다 하셨고 내도 맑시스트 유령들 암만 읽어도 뭔소린지 모르겠다만...

 

고대, 1류대다. 설사 개개 학생이 이건희 학교오는거 반기고 건물 지어줘서 고마워 할지라도 전체의 이름으로 노동탄업 업주 절딴내는 쎈스! 여전히 1류대다. 좋은게 좋은거 그냥 넘어가는 순간 똥통되는거다.

 

 

 

축소확대  
쟈끄 데리다가 살아있다면…
학생도 대학도 이건희도 모두 상처만 안게된 명예철학박사 소동
2005-05-22 15:22 김현 (guist10@dailyseop.com)기자
지난해 가을 타계한 해체주의 철학의 창시자 쟈끄 데리다는 생전에 대학과 인연이 별로 없었다.

대학입학 시험에도 한 차례 낙방했던 그는 1960년 소르본 대학 교수자격시험에서도 고배를 마셔 재수생활 끝에 교수가 됐다.

하지만 그가 창시한 해체철학은 철학 역사상 가장 정교한 문헌 해석의 기술을 선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쟈끄 데리다’ 연구의 권위자인 김상환 서울대 철학과 교수는 “그의 글들은 내용을 떠나 한편의 아름다운 음악”이라고 예찬한다.

그러나 현실 속 데리다의 삶은 싸움의 연속이었다.

▲ 지난해 타계한 해체철학자 자크 데리다 ⓒ 네이버 검색 
그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당대 철학계의 거목이었던 소쉬르·하이데거·사르트르·레비스트로스·라캉·푸코 등의 이론을 차례차례 ‘해체’하면서 거꾸러뜨렸다.

그는 근대 인류문명이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진리와 그 진리가 인간을 지배하는 모든 것에 대한 전복을 시도했다. 김 교수는“그 무렵 파리에서는 들뢰즈를 빼고 그를 욕하지 않는 철학자가 없었다”고 말한다.

철학 밖의 영역에서도 그는 줄곧 일체의 권위에 맞서 싸웠다.

이미 철학자로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1981년, 그는 체코 지식인을 지원하다 체코 공산당에 구금되기도 했다. 또 프랑스 내 알제리 이주민의 권익과 인종·동성애 차별철폐 등의 인권운동도 펼쳤다.

넬슨 만델라 구명운동에도 나섰고 팔레스타인 지식인들과 교류하며 아랍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그런 그에게 캠브리지 대학이 명예철학박사 학위 수여를 제안한 적이 있었다. 1980년대 말 무렵의 일이었다.

하지만 본인이 수락여부를 밝힐 겨를도 없이 학내에서 철학과 교수들이 먼저 반발하고 일어났다. 철학계에서 이미 캠브리지 학파를 형성하고 있던 교수들은 데리다의 이론과 실천을 ‘과격하다’며 배척해 왔다.

이들은 ‘데리다 명예박사 학위’ 문제를 놓고 6개월 동안 토론하며 갑론을박 하다가 결국 학위 수여 방침을 철회했다.

적지 않은 고민 끝에 캠브리지 학파는 자신들의 보수적인 철학의 방식을 지켰고,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데리다는 자신의 철학적 위치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김상환 교수는 “쟈끄 데리다와 캠브리지 학파는 철학의 방법으로 정교한 문헌 해석을 채택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며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더 치열한 논쟁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도 대학도 이건희 회장도 모두 자존심에 상처 남겨

‘이건희 명예철학박사’ 때문에 20여 일째 몸살을 앓고 있는 고려대 상황을 돌아보자.

고려대와 캠브리지 대학의 경우는 뉴스의 중심에 서 있는 이들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줬거나, 주지 않아서 다시 한 번 뉴스를 만들어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하나 있다.

교수들이 반발하고 나선 캠브리지 대학은 명예철학박사 학위 수여를 ‘철회’해서 해외토픽을 장식했지만, 예정대로 학위를 수여한 고려대는 학생들의 ‘반발’이 논란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김 교수는 “만약 쟈끄 데리다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캠브리지 대학은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줬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유병문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다른 사람도 아닌 이건희 회장이었기 때문에 반발할 수밖에 없었다”며 “똑같은 상황이 발생한다 해도 다시 반대 시위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문제는 대학 구성원의 서로 다른 생각을 인정하지 못한 고려대 본부측의 입장에 비판이 향할 수 밖에 없다.

캠브리지 대학이 쟈끄 데리다를 배격하면서 생각이 다른 철학적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다면 고려대 역시 학생들이 이건희 회장에 대한 문제제기를 통해 지키고 싶었던 자존심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바로 이 ‘자존심’ 문제를 두고 캠브리지 대학 교수들은 6개월 동안 머리를 맞대고 토론을 벌였다. 하지만 ‘토론’대신 ‘시위’를 벌인 고려대의 경우는 어떤가.

학교측은 지난 2일 학위 수여 반대를 주장하는 시위 학생들 앞에 체육학과 학생들을 배치했다. 이건희 회장은 자신을 반대하기 위해 모인 학생들을 보고 수여식장 뒷문으로 빠져 나갔다.

학위 수여식장의 레드 카펫 옆에서 피켓 시위를 하려했던 학생들은 “이 회장이 갑자기 뒷문으로 나가는 바람에 대열이 무너졌으며 체육학과 학생들 때문에 자극을 받았다”고 항변한다.

‘무너지고, 자극받은’ 그들은 성난 폭도의 모습으로 TV 카메라에 잡혔다. 구구절절 안타까운 모습이다. 이건희 회장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학교측의 노력은 사태 이후에도 보직교수 총사퇴로 이어졌다.

그러나 결국 이 날 학생들의 대열이 무너지는 그 순간, 소란 속에서 학위를 받은 이 회장이나, 학위주고 좋은 소리 못 듣게 된 본부측이나 총학생회 탄핵을 두고 논쟁을 벌이게 된 학생들 모두가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

기업 ‘기부(give)’에 대학의 ‘테이크(take)’ 방식 생각해야

구성원이 모여서 의견을 수렴하고 입장을 결정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학생들이 본부측보다 훨씬 성숙해 보인다.

학생들의 이번 시위는 시위를 반대하는 다른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쳤다. ‘총학없는 평화고대’측이 낸 총학생회 탄핵안이 그랬다.

‘평화고대’측은 “총학생회가 폭력적인 시위로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탄핵안을 내고 학생대표자 회의에 부쳤다.

여기에 고려대 각 과 학생회장들은 지난 19일 밤 회의를 열어 3시간 반 동안 토론을 벌이고, 표결을 했다. 결과는 참석인원 54명 중 39명이 탄핵 반대 의견.

‘부당한 사건에 항거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하여 학생회를 탄핵한다는 것은 탄핵의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평화고대’측은 “총학생회측의 활동 방식에 문제 제기를 한 것만으로도 우리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며 표결에 승복했다.

문제제기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학생회의 행동에 징계를 제안하고, 토론을 거쳐 결정하고 철회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대학 본부측보다 훨씬 더 성숙해 보인 것이다.

하지만 학교측은 어떤가. 고려대가 지금까지 기업인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준 것은 이건희 회장이 15번째였다. 이 가운데 명예철학박사 학위만을 따져보면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1995년),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1997년)에 이어 세 번째다.

▲ 김현 기자 
하지만 여지껏 그 어느 때에도 이들 기업인의 학위 수여를 앞두고 학내에서 토론을 벌였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은 없다.

물론 대학 운영에 기부금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여기에 대한 어떤 방식의 감사 표시도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려대는 기업의 ‘기부(give)’에 대한 ‘테이크(take)’의 방식을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무작정 기업 돈을 받아 지은 건물에 그 기업의 이름을 붙이는 것만이 능사일까. 이미 고려대에는 기업의 이름을 딴 건물들이 즐비하다.

‘LG-포스코 경영관’은 말 그대로 이들 기업이 지어 준 건물이다. 이 건물의 조경은 삼성 에버랜드가 맡았고, 디자인은 신라호텔이 대행 형식을 빌어 도와줬다. 더구나 이 건물 라운지는 5억원을 기부한 이명박 서울시장의 이름을 따 ‘이명박 라운지’로 불리고 있다.

이밖에도 고려대에는 제일제당이 투자한 인터내셔널 하우스, 현대가 투자한 아산 이학관, 삼구 주식회사가 투자한 우당 교육관 등이 있다.

언제까지 대학 건물 명칭에 학생들이 존경하는 인물 대신 기업인이나 정치인의 이름만 기부금 액수 순으로 나열할 건가.

대학에게 기업의 기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대학 구성원의 자존심도 함께 살리는 방법이 필요하다. 그 방법이 토론이었다.

쟈끄 데리다가 살아있다면…

다시 쟈끄 데리다로 돌아가보자.

그가 텍스트 속의 모든 진리를 부정하고 일체의 권위에 항거했던 근거는 ‘차이가 동일성에 앞선다’는 이른바 ‘입장 바꾸기’였다.

그는 하나의 입장만을 강요하는 동일성이 아닌, 상대방의 생각을 한번 더 되새겨보는 ‘입장 바꾸기’를 통해 인류에 평화가 실현될 것으로 믿었다.

이같은 생각은 상대방과 나와의 차이를 인정하는 프랑스의 보편적 가치 ‘똘레랑스’와도 맥락이 닿아 있다.

만약 지난해 타계한 쟈끄 데리다가 아직 살아서 고려대 소동을 봤더라면, 그리고 고려대가 캠브리지 대학처럼 그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 수여를 제안한다면, 이번엔 데리다가 먼저 거부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건 혼자 만의 생각일까.

ⓒ 데일리서프라이즈 < 김현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최민희 “조선일보가 노동자를 더 과격하게 만든다”

바랄껄 바라자... 그러면 좆선이더냐? 씨바

 

 

 

최민희 “조선일보가 노동자를 더 과격하게 만든다”
20일 CBS라디오 인터뷰 “울산건설플랜트 노동자 기사 하나 없다가 폭력시위만 보도”
2005-05-22 13:13 김현미 (99mok@dailyseop.com)기자
균형 잡힌 시각과 정확한 사실관계에 근거한 보도는 언론이 가져야할 가장 기본적인 보도 태도다. 하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원칙조차 조선일보는 깡그리 무시하고 있는 모양이다.

최근 울산 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의 시위를 보도한 조선일보는 이들이 어떤 속사정이 있는지 알아보기는 커녕 ‘어린 전경이 무슨 죄냐’는 식으로 시위의 폭력성만 부각하는 기사와 논설을 내보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에서는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노동자 죽이기에 혈안이 된 조선일보 보도 태도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짚어냈다.

▲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자료사진) ⓒ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매 맞는 경찰’
‘시위대의 쇠파이프 앞에 먹이처럼 던져진 어린 전경’,
‘집에 가면 금싸라기보다 귀한 자식’,
‘민주노총, 누구 아들한테 쇠파이프 휘두르나 (울산건설플랜트 시위 관련한 조선일보 18일 19일 기사)


조선일보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이 사건의 본질은 노동자와 공권력이라는 전선 속에서 터진 사건”이라며 말문을 연 최민희 사무총장은 “그럼에도 조선일보는 개인적인 가족사로 치환해서 불쌍한 내 어린 동생이 노동자에게 맞았다는 식으로 접근했다”고 조선일보의 선정적 보도태도를 과감히 꼬집었다.

최 사무총장은 이어 조선일보가 노동자들의 폭력성을 부각하기 위해서 ‘쇠파이프를 7~8개 엮어 바퀴를 단 수레전차’ ‘쇠파이프만 500개’ ‘경찰에게서 빼앗은 무전기와 방패’ 등 노조의 시위용품을 열거한 행태에 대해 “언론의 기본인 최소한의 사실 확인과 균형 보도의 원칙을 저버린 보도 행태”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특히 그는 3월 18일에 시작된 파업이 지금까지 장기간 이어져 오는 동안 조선일보는 파업의 정황을 제대로 보도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이번처럼 시위가 격렬해지자 ‘폭력성’만 강조하는 사진과 기사를 내보내 노동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고 노동자를 죽이려는 의도가 여실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또한 최 사무총장은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언론의 이 같은 ‘노동자 죽이기’에 초점 맞춘 보도가 오히려 노동자들의 투쟁을 더 과격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울산건설플랜트 노조는 임금인상이 아니라 ‘분진’ 속에서 밥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최소한 밥 먹을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달라는, 화장실이 없으니 화장실을 만들어 달라는 정말 소박한 요구를 했다”고 밝힌 최사무총장은 “이런 기본적인 요구에도 귀를 닫고 있는 기업주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언론으로 인해 노동자들의 투쟁이 더 과격해지고 있다”며 노동자들을 폭력파업이나 하는 집단으로 만든 보수언론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이어 그는 이런 언론의 보도태도에도 불구하고 사회 한쪽에서는 대타협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에 대해 ‘굉장히 위험한 징후’라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노동 쪽은 철저히 배제하고, 정부와 기업이 중심이 된 사회 협약을 이끌어내려는 한 쪽의 사회 분위기가 일부 노조에서 벌어지는 비리 사태를 전체 노동자의 문제로 돌리고 나아가 그것이 노동자 전체의 문제고 결국 민주노총도 마찬가지라는 식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며 결국은 투쟁력이 강한 민주노총 죽이기로 연결하려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이번 시위를 ‘불쌍한 어린 전경 아들, 눈물 나는 가족사’로 둔갑시켜버린 조선일보에 대해 민언련은 ‘분진과 쇳가루, 화학물질이 뒤엉킨 작업장에서 도시락을 배달시켜 밥을 먹어야하는 극악한 노동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나선 아버지, 남편’인데, ‘조선일보야말로 도대체 누구의 아버지, 누구의 남편들을 향해 이토록 일방적인 언어폭력을 휘두르는 것이냐’는 인상적인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 김현미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조용기 목사 은퇴 찬반대립이 폭력 사태로 번져

참으로 딜레마다. 구교 캐쏠릭

신부고 수녀고 하느님과 결혼한다. 그 결과 동물로서 인간의 본성에 거슬려 산다.

또라이될 뿐더러 바티칸 지하에 가면 신부 수녀가 만든 얘기들 유골이 가득하다. 뒤로 호박씨 깐단 말이다.

 

그래서 신교, 결혼한다. 문제는 처음에 하느님의 종으로 입문하여 하느님에게 헌신하고자 했던 것이 결혼하고 얘새끼 낳은 담에 애새끼들에게 헌신한다!

저질 찌라시 국민일보 사장은 조형기 아들인 조희준이다.

순복음 곽목사도 분당에 아들놈 교회 차려주고 거기로 옮겼다. 우리 인간들 하는 꼴은 어찌 이리 하찮단 말인가?

 

이런 기본에다가 코리아 목사들, politically 아주 incorrect하다.

방법은 젊고 '배운' 386 목사들이 check n balance하는 하는 길 밖에 없다.

 

 

 

조용기 목사 은퇴 찬반대립이 폭력 사태로 번져
뉴스앤조이 보도...기하성 ‘은퇴철회하라’ vs 교개연 ‘약속지켜라’
2005-05-21 18:03 김재중 (jjkim@dailyseop.com)기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은퇴철회를 요청하는 성명서를 내자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성명서를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기하성 총회장을 방문했다가 회의장에서 쫓겨나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하성이 총회를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돈 봉투를 돌렸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기하성은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제 54차 총회를 끝마치며 “2000여 교회와 4500여 목회자 그리고 150만 성도의 이름으로 조용기 목사의 은퇴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 조용기 목사 ⓒ 2005 뉴스앤조이 신철민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는 올해 69세로, 70세가 되는 2006년 기하성 교단 헌법에 따라 은퇴할 것으로 알려져 왔다.

실제로 조 목사는 지난 해 3월,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2006년에 분명히 은퇴하겠다”며 “순복음교회를 이끌 후계자 목사도 고르고 있다”며 은퇴 의사를 확실하게 못 박아 둔 바 있다.

그러나 교단 헌법은 “교회가 원할 경우 75세까지 시무할 수 있다”는 모호한 규정을 두고 있어, 조 목사의 은퇴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

기하성은 성명서를 통해 조 목사의 은퇴철회를 요구하며 “조 목사가 하나님의 특별한 사도로 부름 받은 금세기의 큰 목회자인 점, 세계 하나님의 성회 총재로서 국경의 문턱을 허는 민간대사로 크게 활약한 점, 교단이 참으로 어렵던 시기에 총회장 직분을 맡아서 10여 년간 줄곧 교단을 성장발전 시킨 점, 세계 최초로 복음 실은 국민일보를 창간, 국내·외는 물론 벽촌 오지까지 문서선교의 장을 연 점”을 그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하성의 이와 같은 움직임에 대한 기독교내 강력한 반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교회 개혁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 인터넷신문 뉴스앤조이는 지난 19일 “교회개혁실천연대 회원들이 18일 기하성 총회가 열리고 있는 광주순복음교회로 몰려가 ‘조 목사의 은퇴에 대해 교단 목회자들이 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피켓시위를 벌였으나 교단 관계자들의 저지로 10여 분만에 교회 밖으로 쫓겨났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개혁연대의 구교형 목사가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뉴스앤조이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단 관계자들은 개혁연대의 피켓을 뺏고, 구 목사에게 “너 누구야” “왜 우리 교회에 와서 난리야” “우리가 원한다는데 무슨 상관이야” 등의 말을 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행사장에서 쫓겨난 구 목사는 “은퇴 철회 성명서의 부당함을 제기하기 위해 왔지만, 이럴 줄은 몰랐다”며 “기하성 헌법에 보면 은퇴 정년은 70세까지며 75세까지라는 것은 단서조항이다. 그 단서조항을 갖고 헌법을 준수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 목사가 은퇴하면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해서 조 목사가 영원히 담임목사를 할 수는 없다”며 “조 목사 자신이 밝힌대로 2006년에 은퇴하는 것이 한국 교회를 위하는 일이다”고 밝혔다.

뉴스앤조이는 또 “기하성은 임원선거 직후 서상식 총회장과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30여 명의 기자에게 2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돌렸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해, 네티즌들이 기하성을 질책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 김재중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이광재의 단지(斷指)에 대한 단상(斷想)

절절한 글...... 결론은...

다음 지방선거 열우당은 반드시 필패해야

 

 

View Articles

Name  
   박용진  (2005-05-21 08:50:29, Hit : 327, Vote : 10)
Subject  
   이광재의 단지(斷指)에 대한 단상(斷想)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의 단지(斷指)에 대해 소란이 있었다.
나는 그가 단지(斷指)를 했었는지 조차 몰랐고
남의 손가락 문제를 놓고 한바탕 소란을 일으키는 언론의 태도에 놀랐다.

그런데 그저께 밥을 먹다가 이광재 의원이 단지(斷指) 문제에 대해 군입대를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동지들을 배신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요지의 말을 했다는 뉴스기사를 처음으로 들으면서
대략 무슨 소리인지 알게 되었다.

내가 그와 학번차이가 나기 때문에 직접 단지(斷指)하는 사람들 보지는 못했지만
학생운동을 처음 배우던 1,2학년때 단지(斷指)를 통해 '파쇼군대', '양키용병'으로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선배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실제 군입대를 피하기 위해 입대전날 자기 팔목을 부러뜨리는
사람을 보았다는 친구의 이야기도 들은적도 있었다.

나는 이광재 의원을 옹호한다.
그가 단지(斷指)를 하던 시절, 그 시절의 처절함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시대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단지(斷指)는 커녕 손톱조차 뽑아볼 용기조차 없었던 이들이
비열하게 시대를 비틀고 말을 비틀어 문제삼는 태도에 분노가 인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것은 단지 보수언론만이 아니다.
애초에 단지(斷指)에 대해 분명하게 말하지 못한 이광재 의원의 태도도 실망스럽다.
그는 군입대 문제로 오해될까봐 두려웠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는 그와 함께 그 시대를 살았고
아무 역할도 하지 못했어도 뒤에서 이광재와 그 동지들을 응원했던
수십만명의 학생들, 수백만명의 시민들을 믿고 있지 못한 것이다.
언론이 비틀더라도 이광재의 솔직함이 있었다면 그 시대를 함께 살았던 그들이 이광재의 단지(斷指)가 담고 있는 가슴아픈 이유에 대해 언론 대신 이야기 해주었을 것이다.
어쩌면 그들을 믿고 손가락을 자르는 용기를 내었을 이광재가
그들을 믿지 못한 건 이제는 어찌보면 이광재가 자신을 믿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하나 실망스러운 것은
단지(斷指)를 결심할만큼 시대의 과제에 철저했던 이광재가
울산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동자에 대한 살육전에 대해 침묵하고 있을 뿐 아니라
노동자들의 반대편에 서 있다는 것과 이 시대를 한없이 침몰하게 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해 무관심과 함께 정부여당의 편에서 한몫 거드는 형편이라는 사실이다.
더불어 이광재는 기껏, '오일게이트'의 의혹이나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처지이다.

시대를 앞지르던 지혜와
시대의 요구를 끌어안던 열정은 간데없고

남은 건 단지(斷指)에 대한 구구한 변명과
민중의 반대편에 선 집권실세의 자탄 뿐이다.

그는 단지(斷指)의 각오를 이해하지 못하는 언론을 탓할 것이 아니라
노동자의 단순한 요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의 굳어버린 심장을 반성해야 할 이 아닌가 한다.

* 진보누리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05-21 12:13)

박용진님의 다른 글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 하세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실업문제, 다른 정치인의 답변은 이렇습니다

별로 웃기지는 않아도 대충 맞는 말

 

 

 

실업문제, 다른 정치인의 답변은 이렇습니다

 

- 사또밥 -
2005/05/19 16:33:19  읽음 484  추천 128 

 

자동읽기  ▼댓글(16)  찬성 27 : 1 반대 

포복절도 패러디

- 실업문제, 다른 정치인의 답변은 이렇습니다

사또밥

포복절도 패러디라는 제목을 붙였는데, 아쉬운 건 더더욱 설상가상, 점입가경으로 몰아가는 패러디 댓글들이 없군요. 독자 여러분의, 다른 사람 버전으로 바꿔서 댓글로 줄줄이 붙여주는 정도의 센스!~를 기대합니다. - 편집자 주


어느 젊은이가 물었습니다. “청년실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정희 “한창 국가의 미래를 생각할 나이의 젊은이가 국가의 극히 작은 실업문제를 크게 보려 하는 것은 친북적인 시각이다”


전두환 “국가가 만들어줄 수 있는 자리는 차고 넘친다. 본인은 이 문제를 국방부 장관에게 조속히 해결하도록 지시하는 바이다”


김영삼 “실업과목이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있지요? 그렇다면 이 문제를 교육부 장관에게 심층 검토하도록 강력히 말하겠소”


노무현 “실업문제... 여러분 힘드시죠? 저 역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정부가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 중입니다. 비록 단기간 성과를 얻지 못 하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문희상 “참 좋은 질문입니다. 저 역시 한때 실업자 생활을 한 적이 있어서 그 심정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당은 청년들에게 취직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천만 개 정도 만들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김근태 “이 문제는 개인적인 측면과 국가적인 측면이 충돌하는 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질문에 즉답하기 어려운 점이 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제 전공인 경제 문제와 이 문제를 접목시킨 대안을 모색하겠습니다”


박근혜 “호호 좋은 질문이예요. 저는 그 문제가 잘 풀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몽준 “제 생각은 박근혜 대표와 같습니다”


전여옥 “그건 전적으로 국가의 책임 특히 대통령의 책임이 큽니다. 젊은이의 질문을 우리 당에서 연구해 대통령의 책임을 묻도록 할께요”


노회찬 “지금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직업을 가질 기회가 없어서 거리를 방황 중입니다. 그게 다 누구 때문입니까? 재벌들의 경제독점과 이들과 눈이 맞아 조강지처인 국민을 외면했던 보수정치인 탓입니다.

우리 민주노동당은 조강지처를 버리지 않습니다”

음..... 쓰고 보니 정치'인'이 아닌 이상한 것들 두 개가 끼여들었군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황우석교수님 그러시면 아니되오!! 너무 샘나오!

간만에 알아듣게 쓴 글! 대충 대한민국 국운이 상승한다는 것 같은데... 나라는 인재 관리 잘해야!

 

일단 코스닥 엄청 뜨겠다. 의약주 중심으로 견인! 백날을 부동산 빨고 있어 봐라... 기회가 오나...

 

아래 내용중 세계 최초로 체세포 복제를 해낸 단국대 젊은 연구원, 서울대 수의학대학원 입학에 몇 번이나 떨어진 분교 출신 그녀는 누구시란 말인가! 여전히 해체! 서울대

 

 

 

황우석교수님 그러시면 아니되오!! 너무 샘나오!
     등록 : 정나 (joungna) 조회 : 1734  점수 : 344  날짜 : 2005년5월20일 09시49분 

1. ‘월화수목금금금’의 신화


황우석 교수팀이 이번에 대단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한다.


△ 황우석 박사 ⓒ 데일리서프라이즈

나 자신 아직도 1940년대의 기술로 지금도 먹고 살고 있는 건설인으로서 황교수님과 그 팀들의 그간의 노고를 칭찬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이공계를 대표해서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신 데에 자긍심도 같이 느낀다.


이번에 황우석 교수팀이 개발한 배아줄기세포는 난치병 환자 본인의 피부세포(체세포)의 핵을 난자에 넣어 줄기세포로 배양했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줄기세포는 특정세포로 분화시켜 치료에 적용될 수 있는 세포라니 가히 만능세포라 불러도 되겠다. 앞으로 어쩌니 이런 사족은 필요 없다. 이것만이라도 대단한 거다.


이제 세포 다루는 기술에서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를 선도한다고 볼 수 있겠다.


지금 암치료 분야에서는 이런 세포 추출, 배양 기술이 실용화되고 있다 한다. 암치료의 문제점은 방사선 치료시 혈액에서 백혈구등 면역기능을 수행하는 인자들이 줄어드는 것으로, 면역기능이 제 역할을 할 때까지 암치료를 멈춰야 하고 그동안 대부분의 환자가 사망한다고 한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백혈구를 추출해 1억 배의 숫자로 증폭 배양해 다시 본인 몸에 주입하는 것으로, 암치료를 하면서도 면역기능을 보강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기술, 혈액에서 백혈구 등을 추출해 배양하는 것쯤은 초기 기술로 친다. 황교수팀이 개발하고 있는 것은 세포를 복제하거나 새로 만들어 내는 것이니 이쯤 되면, 세포 다루는 기술이 어떠한 의료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


2. 황교수에 대한 이해


기존의 기득권 과학자들은 황우석 교수를 질시하고 그의 연구성과를 별거 아니라고 한다. 황우석 교수가 너무 정치적으로 처신하고 연구는 등한시한다고 하면서 질투와 멸시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실정인 거다.


과연 그런가. 별거 아닌가. 그렇지 않다.


그는 자신도 열심히 연구하지만, 자신이 함께하는 연구원들을 막강한 전사들로 키우고 있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연구원으로 단련시키고, 공도 같이 나눈다. 그는 혼자 하는 연구보다 함께 하는 연구를 함으로써 좀 더 배가되는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다. 이 점이 그를 높이 평가하는 점이다.


세계 최초로 체세포 복제를 해낸 단국대 젊은 연구원, 서울대 수의학대학원 입학에 몇 번이나 떨어진 분교 출신 그녀. 그녀가 황교수 아니었으면 그런 연구성과를 이룰 수 있었을까?


3류 대학 출신이라고 멸시했다면, 이런 점에서 “서울대는 시험성적이 뛰어난 사람만 들어와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지금의 서울대 총장은 자신의 인식이 잘못되었음을 깨우치고 뉘우쳐야 한다.


황우석 교수가 촉발한 생명공학 분야의 활성화 덕분에 그 쪽 분야 연구원들은 좋겠다. 내가 아는 분이 생명공학 분야 병원을 차렸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5년 정도의 경력 밖에 되지 않는 연구원의 연봉을 5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그 정도는 줘야 온다고 하니 말이다.


3. 세계의 주목은 계속 이어질까?


왜 우리의 생명공학 분야가 갑자기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을까? 그리고 이런 기술의 선도는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 이거 걱정할 필요 없겠더라.


황교수가 그 비밀을 얘기했는데, 우리 민족만 가지고 있는 독창적인 특성으로 이런 선도가 유지된다고 한다. 양손으로 숟가락, 젓가락질을 자유스럽게 하는 민족은 전 세계에서 우리만 있으니까 말이다. 세포를 다루는 기술은 미세 기술로 전자현미경을 보면서 숟가락, 젓가락으로 다뤄야 하니 그 정밀하고 정신 집중에 우리 민족 이외는 누구도 가능하지 않다고 한다.


△ 국회 강연 중인 황우석 교수 ⓒ 데일리서프라이즈


세포 배양기술에서 뛰어난 일본이나, 복제에 뛰어나 미국, 일본 등 여타 연구진이 그들의 원하는 연구를 하려면, 우리 연구원이 먼저 세포에서 필요한 부분을 추출하고 삽입하고 하는 세포를 공처럼 다루는 선행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이런 거 우리 연구원만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연구원을 황우석 교수는 군대처럼 전사들로 키워내고 있었던 거다. 지난 십여 년 간 말이다. 참으로 대단하지 않는가. 일본에서는 우리나라 연구원 한명만 주세요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연구원 한명의 몸값이 가히 수백억 원의 가치가 있다니 그들 연구원 자신의 축복 일 뿐만 아니라, 그런 인재가 수두룩한 우리민족 자체의 홍복이 아니겠는가.


이제 IT와 BT(생명공학) 두 바퀴에 의해 우리나라는 앞으로 백여 년 간은 번창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덧글] 참고로 우리 노짱과 황교수와의 소통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좀 더 알고자 하면 황교수의 5. 17일자 미국 강연회에 대한 동영상을 보시면 된다. 그러면 이글 이해도 쉬워지겠다. ‘연합뉴스’에 있다.



ⓒ 정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강기갑의원, 영어공부 해야 할 처지

열우당, 다음 지방 선거도 반드시 필패해야!

 

 

 

View Articles

Name  
   허영구  (2005-05-19 17:14:03, Hit : 280, Vote : 4)
Subject  
   강기갑의원, 영어공부 해야 할 처지
강기갑의원, 영어공부 해야 할 처지



쌀재협상 국정조사가 5.12~6.15 중에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



각 정당별로 의원들이 통상협정문을 열람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통상협정문은 영어로 된 전문적인 비밀문서다.



원내 교섭단체인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전문가 1인 동반하여 비밀문서를 열람한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제외되었다.



강기갑의원, 통상협정문 열람하려면 영어사전 들고 영어공부하게 생겼다.



이거야 말로  다수당의 횡포다.



원내교섭단체인 것과 영어로 된 서류 읽는 전문가 대동하는 것과 무슨 상관인가?



정부가 통상협정문을 작성하면서 한글로 된 문서를 동시에 만들지 않은 이유가 뭔가?



한국의 공용어가 영어인가?



민주노동당이 이번 쌀재협상에 대한 국정조사를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



하고 소수당이라는 설움을 겪고 있다.



그것도 아주 부당하고 얼토당토 앉은 일로 그렇다.



농민 출신으로 진보정당의 국회의원이 된 강기갑의원에게 영어공부나 하라는 식의 대접



을 하고 있으니 국회 꼴이 말이 아니다.



아예 농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국정감사에서 내용적으로 배제하려는 보수정당의  야



합이다.



강기갑의원실은 이번 국정조사가 "6월 국회비준 처리를 위한 면피용"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그 동안 이해 당사자인 농민을 농민을 배제한 채 밀실통상협상을 해 온 데 대한



비난이 있어 온 터에 협상 결과를 전면 공개는 못하더라도 국회의원의 문서열람에 대해



서도 제한을 가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앞으로 국회의원 출마자의 제출서류에 토플성적표라도 제출하란 말인가?



자기나라 국회의원이 자기나라로 된 문서를 볼 수 없는 나라, 거기다 영어로 된 문서열람



에 차등을 두는 나라꼴이 정말 우습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가면 뒤의 야만

생생한 우리의 현실 꼬라지

 

 

View Articles

Name  
   도승근  (2005-05-19 02:53:26, Hit : 204, Vote : 6)
Subject  
   가면 뒤의 야만


점심식사를 하러 들른 어느 식당에서 굴러다니는 동아일보를 보았습니다.
유난히도 큰 사이즈의 사진이 시선을 모읍니다.

'시위대에 포위된 경찰'

폭력적인 울산플랜트노조 조합원들에 의해 포위된 전경 하나가 엎드린채 머리를 움켜쥐고 있는 사진은 동아일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축소판이었습니다.
그 밑에 달린 기사가 눈에 들어 오겠습니까?

울산플랜트노조가 무엇때문에 투쟁을 하는지, 그들의 소박한 요구조차 모르쇠로 일관한 자본과 정부로 인해 그들은 막내동생뻘되는 아이들과 '전쟁'을 치루고 있습니다.

인간이하의 대접을 견디다 못해 최소한 인간의 존엄성만큼이라도 존중해달라고 외치는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냉소와 경멸뿐이었습니다.

한국사회가 여전히 야만의 형태인 이유는 전혀 이성적이지 않은 존재들이 권력을 틀어쥐고 있는 탓입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그 존재들로부터 학습받고 그들을 닮아가려는 한심한 군상들이 늘고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곳 진보누리가 국적불명의 방언들로 넘쳐나는 이유도 여전히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저당잡힌 서글픈 영혼들이 '내 방언도 이성적이다!'라고 외쳐대는 이유입니다.

좀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요?
얼마전 정부는 국민임대주택정책을 발표하면서 심각해지고 있는 부도임대아파트 피해와 관련하여 무려 '300채'를 구제하겠노라고 포효했습니다.
현재 부도난 임대아파트로 인해 고통받는 가구수가 전국적으로 12만세대를 넘어서고 있고 임대아파트중 3/1이 부도가 나있는 상태입니다.

주택복권판매등으로 조성된 국민주택기금으로 대선후보들은 너나할 것 없이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공약으로 내세웠었고 심지어 노무현조차도 국민주택기금운용을 근본적으로 검토하여 "서민들이 최소한 집걱정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외쳤었지요.

국민은행은 국민주택기금을 영세건설업체에 대출해주고 건설업체가 부도가 나면 임차인들을 거리로 내몰아 경매에 부쳐 대출금을 환수하고 또한 그동안 수수료로만 한해에 수천억의 이익을 챙겼습니다.
건설업체들은 '눈먼 돈'을 노리고 너도나도 임대건설사업에 매달렸고 대출금상환이 도래하는 시점에 대부분 고의로 부도를 내고 잠적하거나 바지사장을 앉혀 부도난 아파트를 다시 싼가격에 낙찰받아 되파는 악질적인 사기극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임대주택을 지어 생색을 내고, '지역의 영세건설업체들을 살려 지역건설경기를 활성화시킨다'는 명분도 쌓고, 국민은행은 전혀 자신들의 자산이 아닌 기금을 운용하며 수수료도 챙기고 부도난다해도 아파트를 담보로 잡고 있으니 손해 볼 일 없고..., '정부 - 건설업자 -  국민은행'이 벌인 3형제의 사기극에 죽어나가는 것은  임차인들뿐이었습니다.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임대보증금을 한푼도 받지 못하고 거리로 내몰린 한 할머니는 "20년동안 유리공장에서 내가 피땀흘려 번 돈이었다!"며 절규했습니다.

이것이  '엄청나게 진보한 민주화의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의 생생한 현실입니다.

손에 쇠파이프를 쥔 노동자들의 투쟁을 보며 닫힌 이성으로 '쇠파이프'만을 보지 말고 쇠파이프를 들게 만든 과정을 살피길 바랍니다.

그것이 자본이든 공권력이든 가면 뒤에 숨은 야만으로 대화를 거부하며 사회적 약자들을 짓밟을 궁리만 하고있는 기층권력의 문제점들을 세밀히 살펴보라는 권유를 하려는 겁니다.

속칭 천대받는 '노가다'일을 할 지언정..., 몇채씩 아파트를 주무르며 부동산투기를 하는 존재들이 보기에는 하찮아보일지라도 임대아파트나마 발뻗고 고단한 하루의 삶을 쉬는 '나와 내 가족의소중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소박한 꿈을 꾸는 대신에 쇠파이프를 드는 세상은 모두가 나서서 변화시켜야 하는 겁니다.

이 곳에서 '제 것이 아닌 남의 눈과 입'으로 난장을 죽이는 이들은 이제 온전히 '제 삶 속에서 나오는 말과 글'을 사용하는 방법을 학습하기 바랍니다.

굳건히 "이게 내 삶속에서 터득한 진실이다!"라고 외쳐댄다면야 별수 없는 노릇이겠으나....,

 


     

 


도승근님의 다른 글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 하세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장태완 역 김기현 씨 헬스클럽 인터뷰

직전에 올린 놈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진짜 군인 장태환 사령관

 

 

“누구(전두환)는 수천억씩 남기던데...”
장태완 역 김기현 씨 헬스클럽 인터뷰
“내게 딱 맞아...비운의 장군 장태완 역, 언제라도 다시 맡고 싶다”
2005-05-19 08:28 이응탁 (et-lee@dailyseop.com)기자
“나랑 뭐 인터뷰 할게 있다고...”

성우 출신 탤런트 김기현 씨는 얘기를 꺼내기도 전부터 인터뷰를 부담스러워 했다.

MBC의 인기 드라마 ‘제 5공화국’에서 수경사령관 장태완 장군 역을 맡아, 전두환 전 대통령 역을 맡은 이덕화 씨와 카리스마 대결을 펼치고 있는 그는 소위 뜨고 있는 탤런트, 아니 이미 뜬 탤런트다.

요즘 바쁘기 짝이 없는 그를 18일 강남의 한 스포츠 센터에서 만났다.

▲ MBC '제5공화국'에서 장태완 수경사령관 역을 맡고 있는 탤런트 김기현 씨. ⓒ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이응탁 기자 
운동을 마치고 나오는 그에게 요즘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아침에 약수터 가면 ‘사령관님, 사령관님’하고 인사를 해서 정신이 없다”고 익살스럽게 대답했다.

자신이 맡고 있는 장태완 수경사령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우리는 지금도 그 양반을 얘기하면 비운의 장군이라 그래. 아주 사는 것도 힘들게 살았다고 하더라고. 청렴하게 살았던 양반이고 전형적인 군인이지. 청탁할 줄도 모르고, 줄잡고 그럴 줄도 모르는 전형적인 군인이지.”

그러면서 그는 드라마 속에서의, 장태완 장군의 이미지는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 모두 담겨 있다고 했다.

번호판에 별 두개 붙은 차가 육본 주차장으로 들어온다. 장태완 수경사령관이 차에서 내려 부관을 대동한 채 육본 건물로 들어간다. 건물 입구 초병의 경례를 받은 장 사령관은 초병에게 다가간다. 그리고는 초병 앞에 무릎을 꿇고서 초병의 풀어진 전투화 끈을 묶어준다.

“임마야, 군화 끈이 풀어졌다 아이가.” 초병은 긴장한 얼굴로 “시정하겠습니다”를 크게 외친다.

장태완 장군은 끈을 다 묶고 일어서며 “됐다마. 니가 육본의 얼굴인데 복장이 철두철미 해야지. 그래서 그란기지, 군 생활 팍팍한데 군화 끈이 좀 풀어지면 어떻노? 수고해라.”

실제 인물인 장태완 장군을 연기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냐고 물었다.

“그게 그 양반 성격하고 내 성격이 딱 맞거든, 내 성격이야 그게. 대본을 받으니까 아 딱 내 꺼구나 하고 느낌이 오더라고.”

그는 이전 12·12 사태를 다루었던 드라마를 보며 장 장군 역이 정말 하고 싶었던 배역이라 답했다. 그러면서 12·12 청문회 때 증인으로 출석한 장태완 장군의 실제 육성을 흉내 내기도 했다.

그렇게 장 장군과 성격이 비슷하다면 그 상황(12·12사태)을 자신이 맞닥뜨렸다면 어떻게 했을까.

“나도 장태완 장군처럼 했을거야, 아마.” 그의 대답은 명쾌했다.

실제로 그는 조금은 고지식하고 원칙적이란 얘기를 듣는다고 한다. 고집도 세고 신념도 굳다는 것이다. 그리고 편 가르는 것이 싫어서 정치도 싫다고 했다. 예전에 같이 일하던 동료가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자기에게 입당을 하라고 권유를 했는데 그는 한마디로 거절했다고 했다.

김기현 씨가 그 때의 장태완 수경사령관이었다 해도 아마 똑같이 행동을 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전방 병력을 빼내? 그거 말이 안되는 얘기지.”

“거 어떻게 소장이 중장을 오라 가라 하면서 그럴 수 있겠어? 계급 체계가 없는 거지.”

앞의 대답을 미처 메모도 하기 전에 그는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이미 김기현 씨는 장태완 장군이 되어 있었다.

조심스럽게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내가 그 양반에 대해서 함부로 말할 수 있나? 그건 내가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게 아니지. 그거 드라마 보면 다 나오잖아.”

그는 아직은 여론이 부담스러운 듯 손사래를 치며 대답을 피했다.

▲ ⓒ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이응탁 기자 
12.12 사태의 막바지에 이른 드라마에서 장태완 장군의 마지막 모습에 대해 질문을 했다.

“아우 그건 정말 눈물이 나는 그건데...”

그는 목이 메인 듯 잠시 쉬고 이야기를 이었다.

“장태완 수경사령관이 출동하려고 할 때 아무도 안나오잖아, 도와주지도 않고, 그래서 전차를 몰고 출동하려고 했는데 참모 하나가 막잖아. ‘지금 가면 다 죽는다. 이 부하들 어떻게 할거냐, 그쪽 진압할 수도 있지만 이쪽 부하도 다 죽는다.’ 그래서 갈등을 겪고 진군을 못하지. 그래서 ‘아’ 소리 지르고 끝난다고. 이 대목에서 장 장군의 인간적인 모습이 보이거든......”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의 쿠데타 성공으로 쿠데타를 막으려던 장태완 장군은 평생 입으려던 군복을 벗었다. 강제 전역 후에는 2년간의 가택연금을 당했다. 또 TV를 통해 보안사로 끌려가는 장 장군의 모습을 본 시골 아버지는 곡기를 완전히 끊고 매일 막걸리를 마시다가 80년 4월에 세상을 떴다. 82년에는 외아들마저 잃었다.

성우 김기현은 “누구는 몇 년만에 수천억씩을 남기는데......” 하는 탄식으로 장 장군의 한을 씻어 냈다.

요즘 장태완 장군은 쿠데타를 막지 못한 ‘한’ 때문에 쿠데타를 막는 법을 생전에 책으로 펴내기 위해 대치동 자택에서 공부에 열중이라 한다. 성우이자 배우인 김기현 씨는 언제라도 다시 12·12사건을 다룬다면 기꺼이 장 장군 역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 이응탁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