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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3] 아시아에서의 석면제거와 석면산업의 국가간 이동에 관한 국제심포지엄

장소: 2008년 6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8회 세계안전보건대회

 

 

아시아 석면추방을 위하여 For asbestos Ban in Asia

아시아에서의 석면제거와 석면산업의 국가간 이동에 관한 국제심포지엄
International Symposium on Removal & Transfer of Asbestos in Asia

2008년 7월 3일 ~ 5일 / 서울, 부산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는 환경단체, 노동단체, 보건의료단체 및 전문가, 석면피해자
등 석면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단체와 개인들이 모여 만든 전국적 연대 활동기
구입니다. 2008년 7월 3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역사적인 출범식을 합니다.
이어지는 서울과 부산 국제석면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향후 국내에서의 석면공해실
태조사, 정부정책감시활동 및 피해자구제활동과 함께 ‘석면 없는 아시아’를 위하여
국제적으로 연대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본 국제심포지엄에는 국내의 여러 석면 전문가들, 운동가들 및 석면피해자들, 국제
노동기구, 세계보건기구, 국제목공노련 및 국제석면금지사무국 등 국제기구, 인도네
시아, 인도, 태국, 필리핀, 방글라데시, 이란, 중국, 일본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 그
외 미국과 캐나다에서 석면 추방을 위해서 활발히 활동하는 분들이 참여하여 현재
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석면 없는 세계’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
다.
이렇게 뜻 깊은 자리에 참석하여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가 되시기를 바랍니
다. 이와 더불어 2008년 6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8회 세
계안전보건대회’에서 열리는 석면관련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안내문을 동봉하오니 관
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BANKO (Ban Asbestos Network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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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위대함

 

 우리의 위대함

 

 

                                  작은 것에서 위대한 것을,

                                  해로운 것에서 이로운 것을, 역경에서 번영을

                                  만들어 내고, 또는 어떤 곳에서든지

                                  재난 속에서 번영하고, 근면과 인내로써

                                  고통에서 안락을 만들어 낼 때, 그때에 비로소

                                  우리의 위대함은 가장 뚜렷이 드러날 것이다.

                                                  (밀턴, 『실낙원』제2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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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정호승

강물

 

 

 

 

                                          그대로 두어라 흐르는 것이 물이다

                                          사랑의 용서도 용서함도 구하지 말고

                                          청춘도 청춘의 돌무덤도 돌아보지 말고

                                          그대로 두어라 흐르는 것이 길이다

                                          흐느끼는 푸른 댓잎 하나

                                          날카로운 붉은 난초잎 하나

                                          강의 중심을 향해 흘러가면 그뿐

                                          그동안 강물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은

                                          내가 아니었다 절망이었다

                                          그동안 나를 가로막고 있었던 것은

                                          강물이 아니었다 희망이었다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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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1-노동자계급대오 형성이 시급하다

6월 21일 토요일 시청집회를 나가면서 혼자서 우려를 많이 했었다.

 

이명박정부의 담화문, 추가협상 등의 거짓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면서..

 

그러나, 오늘 나와보고는 "투쟁은 계속된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토성을 쌓아서 이명박이 만들어놓은 벽을 허물어 뜨리고, 정권의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각오들..

 

글쎄, 어떤 사람들은 축제라고 했지만.. 이젠 축제가 아니라 진정한 투쟁이 시작되는 것 같다.

 

또 누군가는 지도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가길 바라지만, 지금까지는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정말 의식있는 대오가 결합해야한다.

 

특히, 노동자계급대오의 형성이 시급하다. 매우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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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지혜

 

이것은 마치 내 이야기같아서 보면서 두고 두고 반성할 일이다.

자연의 지혜

 

                   

                                                             And strange it is

                                  That nature must compel us to lament

                                  Our most persisted deeds.

                                                (Antony and Cleopatra 5.1.28-30)

 

 

                                  자연은 기묘하게도

                                  우리의 매우 고집스러운 행위에 대해선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어 버린다.

                                          (『앤토니와 클레오파트라』 5막1장 28-30행)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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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시인은

                                                                  

 

                                                     

                              시인은 무엇으로 만인의 심금을 울리는 걸까요?

                              무엇으로 모든 원소를 이겨낼 수 있을까요?

                              그것은, 가슴 속에서 솟아나와

                              온 세계를 다시 가슴 속으로 이끌어 들이는

                              조화의 힘이 아닐까요?

                                  (괴테, 『파우스트』의 ‘무대에서의 서연’에서 시인이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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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6일 촛불집회-키워드는 "명박아 방빼라"

6월 6일 4시 대학로에서 시작된 행렬은 너무도 조촐하였다. 설마 우리가 다가 아니겠지? 하면서 걱정을 하고 거리를 행진하는 사이, 종로를 지나면서 사람들도 많이 늘고, 거리의 사람들도 환호한다. 대로의 한쪽을 우리가 가득메우고 걸어가니, 경찰의 공권력은 그야말로 "희화화"되어버렸다. 조금만 더 숫자가 늘어나면, 이제 경찰의 물리력은 무너질 것이다.

 

6시쯤 시청에 도착하자, 시청앞 광장은 소위 "현충일행사"로 담장이 둘러쳐져 있다. 결국 이명박은 우리를 거리로 내몰았고, 거리시위는 더욱 활성화되었다. 저녁 7시쯤 사회자가 약 10만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면서 자유발언과 문화제가 시작되었다.

 

어디서 왔는지 이름도 밝히기 싫다는 한 여성의 "이명박에게 보내는 편지"가 오늘의 하일라이트였다.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여성의 남도의 사투리와 해학을 섞어 엮은 편지가 오늘의 걸작이었다. 마지막으로 6자로 결론을 정리했는데 "명박아 방빼라"였다.

 

그이후, 9시가 못되어서 "청와대로"하면서 일어섰는데, 그때부터 나온 구호들이 모두 "명박아 방빼라"였다. 이젠 이명박 물러가라, 방빼라 등의 구호가 주요 구호가 되었다.

 

대오는 청와대로 들어가는 길이 막혀버리자 이순신동상있는 곳까지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광우병대책위"에서 마이크와 방송차를 끌고오자, 더욱 열기를 띤다. 약 20만도 더 모였다고 했다.

 

촛불집회는 점점 갈수록 활력이 있다.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돌고, 여유가 생기며, 서로 눈웃음을 나누기도 하면서 흥겹다. 절대 서두르는 법이 없다.

 

시간가는줄도 모른다. 나같이 멀리서 온 사람들은 "어"하고 있다가, 매번 헐레벌떡 잠자리를 찾아야하는 형국이 되는 것이다.

 

나도 이젠 "24시간"이상 거리에서 거주할 방책을 마련해서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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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전세계 자본가집단에 맞선 반자본의 계급전선을 치고 있다.

-5월 31일 촛불집회 소회-

 

 

어디서 이렇게 폭발적인 힘이 나오는 것일까?

 

우리는 지금 전세계 자본가집단에 맞선 반자본의 계급전선을 치고 있다.

 

나는 정작 몇번밖에 참석을 못하였지만, 촛불문화제는 이제 학교로 변하고 있다. 이미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소통하고 연대하는 아름다운 학교가 되었다.

 

5월 31일, 10명 남짓 같이 행동하여 참가를 하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매번 서울집회때마다 춘천에서 혼자 올라와서 참석하곤 했었다. 가서아는 동지들을 만나야지.. 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그런데, 출발부터 밥도 같이 먹고, 버스도 같이 타면서 가는 설레임도 참 좋다.

 

7시도 못되어서 도착했는데도 몇분간격으로 대오가 꽉꽉 채워지며, 시청광장이 꽉채워지고, 광장앞의 대로를 가득 메웠다. 처음에는 몇개의 집단으로 나누어지는 듯하고, 또 여기저기에서 마이크소리가 따로 들려서 이렇게 진행되나보다 했다.

 

그런데, 좀 지나서 대형연단위에 사회자 한명이 나타나더니 대뜸 오늘은 가족단위로 오신분들만 연설을 하라고 한다. 그러자, 처음에 올라온 인천에서 오셨다는 한 남자분은 멋진 국악가요를 개사하여 멋드러지게 불렀고, 그 뒤를 이어서 청주에 계신 중학교 딸을 둔 엄마가 나오셔서 대담하게 이제부터 "이명박탄핵이 아니라 이명막퇴진"으로 구호를 외치자고 했다. 자랑스런 여성선동가였다. 이어서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도 흐르고......

 

정말 멋진 밤이었다. 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문화제를 매일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나가 하나씩 악기도 가지고 나오고, 할 말도 준비해와서 발표도 하고, 함께 공감을 갖고 하는 문화놀이 말이다.. 이제 촛불문화제를 통하여 우리는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지 않은가?

 

촛불문화제의 가장 강력한 점은 특별히 뽑혀진 누군가에 의해서 강요되거나 강제되는 그런 문화가 아니라, 인간 하나하나가 개별적으로 아름답고, 모여있으면 더욱 아름답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이 밤이 이렇게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하고 있는 사이... 약 100명의 대학생들이 청와대 바로 부근에서 집회를 하다가 연행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모두들 청와대로 갑시다!" 하면서 대오가 움직였다. 그때가 약 9시경이었다. 약 10만명의 대오가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면서 청와대를 향해서 움직였다. 우리도 한참을 기다리다 간신히 안국동쪽으로 접어들었는데, 미대사관 근처에서 막혔단다. 행진을 하면서 시위구호가 "이명박은 물러가라 훌라훌라"가 가장 인기였다. 아니 이제 정말 청주 아주머니 말대로 "미친소는 너나먹어"에서 "이명박 탄핵", 또 더 나아가 "이명박은 물러가라"로 거듭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민중들의 의식이 달라진다. 우리는 "운하반대" "사유화반대" 등을 함께 외쳤다..

 

아침이슬, 광야에서 등등 몇개 운동가요도 같이 불렀던 것 같다.

 

나는 왜 이렇게 옹기종기 모여서 기다리는 여름밤이 좋을까? 서울하늘에는 별도 한점 보이고......

 

광화문을 지나 경복궁앞을 지나 청와대로 향하는 골목에 들어섰다. 청와대부근에 도착한게 약 11시경...... 거기서 사람들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도 잠깐 쉬다가 다시 경복궁쪽으로 갔다. 아는 동지도 많이 만났다.

 

전선앞쪽에서는 불보라가 한창 날린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최전선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 덕분에 우리는 옹기종기 모여서 좀 쉴 수 있었다. 그런데 주변의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자못 "비장미(비장한 아름다움)"가 넘친다. 예비군들이 차를 막고 돌아가라고 하면서 비장하게 행동을 하는 모습들... 최전선에 있던 한 젊은이가 눈이 다쳤다고 외치가 어디선가 노란쪼끼를 입은 "의료진"이라고 씌여진 젊은이들이 달려나와 비장하게도 그 젊은이의 눈을 들여다보고 있다. 나도 한번 쫒아가 보았는데 그들의 "비장미"에 넋이 잠깐 빠졌다가 되돌아 나왔다.

 

돌아오는 길...... 경복궁에서 혜화동까지 걸으면서 큰소리로 노래를 고래고래 부르면서 집으로 왔다.

 

"아름다운 하루"였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우리의 "노동자동지들"이 왜 안나올까? 하는 것이다. 공기업사유화, 의료민영화, 운하반대 등의 문제를 여기있는 사람들과 같이 연대해서 같이 나가면 안될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아마 내일은 나올것이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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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onnets 116 -셰익스피어의 사랑

 

 

 사랑은                   

                                               

셰익스피어 

                                                       

                              Love's not Time's fool, though rosy lips and cheeks

                              Within his bending sickle's compass come;

                              Love alters not with his brief hours and weeks,

                              But bears it out even to the edge of doom.

                                                                       (The Sonnets 116)

 

                              사랑은 세월의 놀림감이 아니라서

                              장밋빛 입술과 뺨은 세월의 굽은 칼날에 희생되더라도,

                              사랑은 짧은 시일에 변치 않고

                              심판의 날까지 견디어 나가노라.

                                                                    (『소네트집』116, 신영수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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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소회-강원도는 강원도여

학생들과 함께 춘천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가는 도중 택시아저씨가 대학생들이 공부나 하고 있는게 말이 되냐?면서 우리땐 정말 안그랬는데... 하시면서 더욱  "분발해서 투쟁"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신다. 아까 대학교 안에서의 학생집회도 썰렁했는데, 과연 대학생들은 이 열화와 같은 국민들의 열망을 알고 있을까?

 

춘천 명동에서부터 거리행진을 하고 오는 촛불대오를 팔호광장에서 만나 합류하였다. 자유발언에서는 역시 강원도 특색이 드러나는 것이었다. 한 아주머니가 제일 먼저 일어나시더니만 "경찰은 힘들게 서있지 말고 집에가서 가족과 함께 푹~~ 자라"고 하신다.

 

매일 밤 10시까지 일하는데 오늘은 일을 조금 일찍 마치고 나왔다는 농촌총각!! 조금전에 율동에 맞추어 춤을 멋지게 추다가, 한마디 하라니까 "명박이가 지난번에 부시와 만나서 미친소를 먹었어요. 그러더니 돌아와서 이렇게 되어버렸네요..."라고 한마디 하더니 들어가 버린다.

 

그 뒤에 이어서 한 아저씨는 색시가 러시아사람이라고 말문을 연 뒤, 외국인들에게 차별하지 말것을 호소하였다. 곧 농촌은 이민자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면서...... 농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발언이었다.

 

그 뒤 한우를 키우는 한 마을의 반장님, "명박연대" 대표였으나 이제 한나라당을 탈퇴해야겠다고 하신다.

 

유모차부대를 이끌고 나온 한 젊은 엄마는 이명박이 우리를 "일개미"로 안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오늘 춘천시민들이 가장 자존감 상하게 생각했던 것은 이제 "광우병쇠고기"를 먹어야 하는 그 자체라기보다도 오히려 "그토록 고시를 하지말아달라고, 협상을 철회해달라고" 이명박정부에게 애원하다시피 하였는데도, 국민을 무시하고 고시를 강행한 처사에 대한 분개감이었다. 마치 인간의 존엄성을 짖밟힌, 성폭력이라도 당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이제 "광우병쇠고기"의 이슈에서 민주주의의 문제로, 정치의 문제로 이슈는 점차 넓어져간다. 점차 정치화되고 있다.

 

이것이 오늘 촛불집회에서 가장 감명깊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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