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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의 신비(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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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7/22
    피곤한 사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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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9/05/10
    잡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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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들과의 조우

지난 주말에,

아빠 퇴원하시고 나서 첨으로 온 가족들이 모여 외식이란 걸 했다.

머나먼 일산까지 가서.... ㅡ.ㅡ

추석에 마지막으로 보았던 조카들과도 반가운 조우...

 

#.

밥 먹다가 5학년인 토끼가 유치원 시절에 있었던 일을 두런두런 이야기하길래,

"너는 그 때가 생각이 나냐?" 했더니만

토끼가 "그럼~ " 하면서 그윽한 눈으로 먼산을 쳐다본다. "그 때가 인생의 황금기였지...."

그 진심과 회한이 담긴 한 마디에 나는 입안에 있던 불고기를 뿜을 뻔했다.

 

생각해보면, 현재 5학년이지만 유치원 3년 포함, 벌써 학교생활 8년째다.

거기다 각종 학교 외 공부들까지 포함하면, 아마도 내가 고등학생 때나 느꼈을법한 '회한'을 이 또래들은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웃기긴 했지만, 슬프기도 해... ㅡ.ㅡ

 

#.

등산장비와 관련해서 오빠한테 물어볼게 있어 토끼한테 심부름을 시켰다.

"토끼야, 방에 가서 김씨 좀 오라고 할래?."

"응, 근데 큰거 작은거?"

거실에서 과일 드시던 나머지 식구들 다 쓰러짐....ㅎㅎㅎ

나는 상세 지침을 전달했다. "어, 큰거 오라고 해"

 

#.

언니 친구네 아이가 지난 여름 물에 빠졌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후 인지기능에 문제가 생겼단다.

맨날 백점맞던 아이가 지난 시험에 40점을 받았다고...  참 안된 일이다..

그 이야기를 하는데, 다람쥐가 옆에서 또 마구 장난을 치길래 내가 "우리 집에는 물에 안 빠져도 40점 받는 사람 있는데..." 했건만, 자기 이야기인줄도 모르다가 한참 있다 눈치를 챘나보다.

자기가 요즘 얼마나 수학을 잘하는지 마구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심지어 구구단을 13단도 외운단다.

"근데 13단 외워서 뭐하냐? 그거 어따 써?" 그랬더니 발끈 하면서...

"고모는 외울 줄 알아? 그럼 어디 백단 외워봐!" 그런다.

백단이라고? 아이구야...얼마든지올시다! ㅎㅎㅎ

"백일은 백, 백이는 이백, 백삼은 삼백... 더해볼까? 천단, 만단은 어때?"

다람쥐는 약올라 죽으려고 발버둥침 ㅎㅎㅎ

 

#.

3학년인 다람쥐는 공룡의 신비와 진화론을 신봉하는 자칭 무신론자이다.

근데 요즘 성당에 엄청 열심히 다닌다.

좋아하는 여자아이 때문이라고 ㅡ.ㅡ

그거라도 어디냐며 엄마아빠는 칭찬하고,

나는 만날 때마다 악마의 속삭임으로 아이들에게 무신론을 부추긴다. ㅎㅎ (그래서 엄마가 나 미워함)

한창 필이 꽂혀 미친듯이 성당을 다니던 토끼도 (토끼의 엄마는 그걸 '후까시'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진짜 이상한 집안 ㅎㅎ) 요즘은 시들한 상태...

뭐 굳이 말리거나 부추길 필요는 없을 듯...

스스로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선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 좋다면야 뭐 말릴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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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일상...

 

#1. 웃음을 준 이메일

 

"    선생님, 잘 지내고 계셔요?

     갑자기 말을 걸고 싶어서 그냥 드리는 말씀이에요ㅡ.ㅡ
     선생님은 항상 잘 지내시는 거 같아 부러워요....   "

 

메일 읽고 실소와 박장대소 사이 그 어딘가에서 마구 웃어버렸다. 

뭐 본인이 져야하는 삶의 무게는 자신만이 알 수 있다. 

남에게 이리 보인다니 살짝 어이가 없기도 했으나, 행복해보여서 나쁠 건 없다.

정신줄 놓고 헤~ 이렇게 사는 걸로 보이나???

 

#2. 남자들의 입

 

흔히, 한국 남자들이 과묵하다고 알려져있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얼마 전에 일 때문에 출장온 서클 후배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빛보다 빠른 속도로 여기저기서 전화질들.... ㅡ.ㅡ

아빠가 입원하신 것도 우연히 병원에서 마주친 후배 하나랑 이야기했을 뿐인데

모르는 사람이 없더라니...

 

어찌나 다정다감하고 수다스러우신지.... ㅜ.ㅜ

 

#3. 연속과 단절

 

종의 진화에서 미세한 변화의 꾸준한 축적이 아닌, 단계를 뛰어넘는 급진적 변화가 중요하듯,  

한 개인의 삶에서도 가끔은 급진적 변화나 단절이 필요한 것 같다.

쉼 없는 꾸준한 (?) 인생은 어째 영....

한동안 숨죽였던 wandering spirit 이 다시 깨어나고... '떠남이 아름다운 사람들이여'가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건, 바야흐로 때가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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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소식도 뜸한데다 오랜만의 포스팅마저 내용이 애매모호하여 근황을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만의 착각?)

 

공교롭게도 각종 마감일정이 한꺼번에 폭주한데다...

부모님이 좀 편찮으셨습니다.

소박하게 '좀' 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안정되어 한 시름 덜었습니다만,

정신차리고 보니 새삼 병원비의 후폭풍이 놀랍기만 하군요.... 

아까 엄마로부터 전화로 지난 열흘간의 진료비 액수를 듣고, 

음하하 나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risk pooling 을 통해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catastrophic  expense 를 최소화시켜 소득손실을 막는 것이 건강보험의 역할이라면,  내가 지금 가입해있는 이것의 정체는 무엇인지 도대체 모르겠심다 ㅜ.ㅜ

 

이 와중에 일터는 인증평가 현장실사를 받는다고 하여, 그거 준비하느라 또 정신이 없었고....

일터에는 아직도 '큰 일'이 남아 있습니다. 이번 주말이 되어야 정리가 될 듯....

 

지난 열흘 동안 응답못한 메일이나, 전화가 산더미같습니다.

무례를 탓하지 말아주시길....

 

만나는 이들마다 얼굴이 반쪽이라고 하시는데,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제 평생 한번도 야위어 본 적은 없습니다.

아마도 잠을 못 자서 퀭한데다, 머리도 초여름 잡초처럼 다듬어지지 않아 잠시 얼굴이 작아보이는 착시 현상 ㅎㅎ

 

어쨌든, 걱정해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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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9

 

타고난 품성인지,

트레이닝의 결과인지 알기 어려우나

'통상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 앞에서 detatchment 를 통해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나름 기특한 장점이라 하겠다.

 

하지만 detatchment 가 apathy 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많은 말들을 삼키고,

집착을 놓으려했다.

 

어쩌다보니.... 이제 득도할 지경에 이른 듯....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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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연휴 첫날...

연휴 첫날,

남의 사무실 나와서 컴퓨터 빌려 일하고 있다. 사업보고서.... 끙......

 

민족의 대명절이 맞기는 하나보다.

서울시내가 어찌나 한가하던지, 3호선-2호선 지하철 내내 앉아서 출근할 수 있었다. 

 

오후에 조카들이랑 영풍문고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그때까지 열심히 작업!!!

번역본 초고도 연휴에 마무리할 생각인디, 저녁에는 조카들 꼬드겨서 같이 공부하자고 해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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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한 이들...

전화가 한 통 왔는데, 난데없고 황당해서 어이와 전의를 동시에 상실해버렸다...

 

H 형이 최근 힘든 일이 있었단다.

아까 갑자기 전화해서 신세한탄을 늘어놓더니

왜 후배들끼리만 자주 연락해서 만나고 자기한테 생전 연락도 안 하냐고 툴툴댄다.

 

사실 학생 때 후배들을 정말 챙겨주곤 했는데, 더불어 잔소리도 엄청나게 심했더랬다.

선배라기보다는 잔소리많은 큰형, 큰오빠 스타일?

친 오빠한테 가부장적 잔소리라고는 들어본 적이 없이 살았던 나는 그 형과 싸움도 무진장 했다 ㅡ.ㅡ

 

평생 가야 내가 안부 전화 한통 안 하기 때문에 친히 전화하셨단다.

'아, 형 왜 그러세요~' 했더니만 새삼스럽게 왜 '오빠'가 아니라 '형'이라 부르냐고 생떼를...

푸핫 하고 웃음이 터져서 혼났다 ㅎㅎㅎ

이제 와서 갑자기 무슨 호칭 타령???

애 둘 딸린 아자씨가 형이면 어떻고 오빠면 어떨 것이며, 심지어 아자씨라고 부른 들 무슨 상관이람....

 

하여간 난데없는 오빠 vs. 형 논쟁으로 전화기가 뜨끈뜨끈해지도록 통화를 했다.

논쟁이랄 것도 없는 것이, 마구 우겨대니까 뭐 싸우고 말 것도 없음... 그저 웃음만 ㅎㅎㅎ

 

어쨌든 이래저래 들어보니, 형이 심란한 상황인 것 맞는 것 같다.

선배이긴 하지만, 학생 때부터 상처 입는 광경들을 옆에서 다 지켜보았고, 심지어 전공의 1년차 때 의국에서 말도 못할 구박을 받는 모습도 때마침 그 과를 돌던 중이라 리얼로 다 목격했었다. 후배가 옆에 있다고 태연하거나 쎈 척 할 만한 여유조차 없던 시절... .  ㅡ.ㅡ

형이 지금 어떤 상태일지 대략 짐작은 간다.

 

이번 추석에 올라가면 위로의 술자리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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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신비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실무 혹은 뒷수습일 (소위 잡일)은 하나도 줄어들지 않은 것 같다.

 

계획서 (직접) 쓰고, 보고서 (직접) 쓰고,

회의록도 (직접) 정리하고,

메일 보내고 전화해서 잡다한 일정 (직접) 잡고

남들이 쓰거나 번역한 글들 (직접) 수정하고 편집하고 (교정도 함!),

자료 분석 부탁받으면 (직접) 하고....

심지어 전공의가 못하겠다고 내던진 일들도 수습하고...

 

이러니라, 기획 업무나 논문 쓰기, 전공책읽기는 도대체 뒷전....ㅡ.ㅡ

 

신비롭다 신비로워....

벗어날 수 없는 강력한 머슴의 운명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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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사회

아무리 인간이 사회적/정치적 동물이라지만,

사회가 이토록 개인들의 일상을 피곤하고 지치게 만들 줄이야....

 

아주 빵빵 터뜨려주시는 바람에,

뭐 어디부터 손을 대고 관심을 가져야 할지도 모르겠다.

 

allostatic load 증가에 따른 탈진 burn-out, 항상성의 파괴....

이것이 바로 그들이 원하는 바?

 

아, 이 정권 남은 3년 반동안 adrenal hyperplasia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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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이 비가온다

짧지만, 강렬하게....

 

이건 캄보디아 여행가서 만났던 스콜... ㅡ.ㅡ

 

앞이 안 보일 정도....

정말 미친 듯이 온다는 말밖에....

 

아침에 베란다 창문 열어놓고 나왔는데....

내 맘도 미치겠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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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과 점성술 사이...

올해는 음력 생일과 양력생일이 일치하는 기이한 해...

 

음력 생일은 윤달을 살짝 비켜난 6월 1일이고, 물론 그믐이다.  달이 모습을 감추는 (?)....

 

놀라운 것은 이 날, 달만 모습을 감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근자에 보기 드문 비교적 장시간의 개기일식이 이 날 오전에 발생할 예정이다.

 

생일날, 해도 달도 가려지는 이 어둠의 포스는 무엇이란 말인가?

공포영화라도 하나 찍어야 하나?

 

Carl Sagan 할배가 천문학보다 점성술이 인기있는 상황을 두고 얼마나 개탄했었는데,

이 기묘한 상황앞에서 나도 점성술 사이트를 한번 쓱 둘러보게 되었다는... ㅜ.ㅜ

 

근신하는 생일 모드로....

 

 

1. Eclipses are dramatic "wild cards" in our horoscopes. They shake us up so that we can move from one level of evolution and maturity to another, higher phase, fairly rapidly.

 

2. Eclipses bring news of life's big events....  No matter what occurs, it will become evident that the universe is intent on moving you forward.

 

3. Events that follow an eclipse have more weight than events brought on by a normal new or full moon. In fact, an eclipse is like a turbo-new or full moon?qit packs much more energy and punch. An eclipse may even bring on an event that seems "fated". Eclipses always bring unexpected changes of direction if you have a planet that will be touched. The eclipse does not have to fall in your sign to affect you

 

4. If an eclipse falls on your birthday, the year that follows certainly will be quite eventful. You may experience a big change in lifestyle or in one specific part of your chart.

 

5. Guard your health if you are having an eclipse on your birthday, near your birthday, or on your rising sign degrees because you will be a bit more run down than usual.

 

6. Take any message you hear at the time of an eclipse seriously. There usually is no way to get a situation reversed. If someone brings news you don?t like on an eclipse realize that there is little chance you can get it reversed, at least not for four months, if ever. See the news as essentially a non-negotiable decision and try to move on.

 

7. Eclipses shine the bright light of truth to the part of your life that is touched by the eclipse. Most of the time, eclipses act as brilliant illuminators, revealing a condition that you were unaware existed. They can also act as catalysts to a major life decision. Also under an eclipse, you may finally understand the true character of a person near you. 

 

8. Even if an eclipse won't affect you (and I will tell you in your forecast), you will nevertheless notice that there is plenty of action around you, not only in your own circle but also in the world at large. The news media will be filled with information.

 

9. With all eclipses, something ends and something else begins. During an eclipse period, you may feel like you are walking across a bridge to a brand new place, with no turning back from where you started. The door behind you latches, and locks. You can?t go back because after the eclipse you will know more and understand things that were never clear to you before. In that sense, you really can?t go home again.

 

10. Try not to issue ultimatums or make big actions under an eclipse. Bide your time and act in a few weeks when there will be less static in the air. It?s best to respond to others? messages but try not to initiate your own. Said another way, it is better to listen than to act.

 

18. Solar eclipses work somewhat differently than lunar eclipses, and emphasize beginnings. (Something may also be ending but the attention is more on the start than the finish.) The changes could phase in over a period of months. Still, the news or timing of those changes often comes as a surprise. If a solar eclipse falls on or within a few days of your birthday you will certainly feel the effects of it over the course of the year. Changes will be complete by the time you reach your next birth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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