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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16
    단호함?(1)
    hongsili
  2. 2009/12/07
    주먹도끼의 삽질(1)
    hongsili
  3. 2009/11/28
    개그 배틀(2)
    hongsili
  4. 2009/11/25
    2009/11/25(4)
    hongsili
  5. 2009/11/17
    조카들과의 조우
    hongsili
  6. 2009/11/06
    이런저런 일상...(2)
    hongsili
  7. 2009/10/15
    근황(2)
    hongsili
  8. 2009/10/09
    2009/10/09(2)
    hongsili
  9. 2009/10/02
    일하는 연휴 첫날...
    hongsili
  10. 2009/09/28
    위로가 필요한 이들...(2)
    hongsili

근황 잠깐...

이미 알고 계신 분들, 혹은 막연히 짐작하고 계셨던 분들도 있을텐데요...

 

제가 지난 달에 (미국 생활 2년 제외하고도) 6년간의 대전생활을 정리하고 서울로 이주했습니다.

이주의 사유는 일터 변경입니다.

 

사회적 통념과는 별개로,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제 주관적인 평가에 따라 예전 직장이 얼마나 나쁜 곳인가, 혹은 좋은 곳인가 설명을 늘어놓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떠나길 원했고, 또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일을 하길 원했다는 설명으로 간략히 줄이고 싶네요

 

새로운 일터에 대해서도 '모든 것이 잘될거야'라는 장밋빛 전망을 가진 건 아닙니다.

소위 주류 성공이데올로기로 본다면야 엄청 나쁜(???) 직장입니다.

하지만 뜻을 함께 하는 이들 (이런 걸 동지라 하죠!)과 하고 싶은 연구와 실천활동을 할 수 있는 폭은 훨씬 커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결정적인 (?) 단점이라면 낮은 급여수준인데... 안빈낙도와 무소유의 정신으로 (하지만 이사하다보니 지금도 살림살이가 엄청 많더군요 ㅡ.ㅡ)  잘 버텨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안 그러면 어쩌겠어요 ㅋㅋ  )

더구나 그런 조건 혹은 이보다 더 열악한 경제적 조건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활동해오신 분들을 생각한다면 투덜거리기도 민망하죠!!!

 

지인들께서는 앞으로 맛난 것 많이 사주시고, 책도 자주 선물해주시고, 영화도 자주 보여주시고, (마음만의 격려보다는 현물로 보여주세요 ㅎㅎㅎ)

그리고 무엇보다! 새로운 일터를 후원 해 주세요.

 

일터 또한 심기일전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고자

조직도 개편하고 홈페이지도 새단장하고 사무실도 옮기고 아주 분주합니다 (심지어 저같은 영재도 영입했어요 ㅎㅎ)

이래저래 요즘 정신이 없어 지인들께 안부도 제대로 못 전하고 있슴다.

 

조만간 집안과 사무실이 정돈되면,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참, 제가 근무하게 될 곳은 '시민건강증진연구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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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앞에서

숫타니파타의 구절과 함께 하나의 '전환점'을 기념하련다.

 

음.... 이보다는 생기있고 씩씩한 글이 필요하려나???

 

 

62.

물속의 고기가 그물을 찢듯이, 한번 불타버린 곳에는 다시 불이 붙지 않듯이

모든 번뇌의 매듭을 끊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71.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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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8

 

가끔(이라지만 아마도 남들보다는 훨씬 자주ㅋㅋ)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을 하고는 한다.

 

"날랜 낼싀만졍 에헐질 번하괘라"

 

요즘 몹시도(!) 복잡다단한 상황에 놓여있다.

소심하거나 걱정병 환자였다면 아마도 자리깔고 누웠을 것 같다.

 

드디어, 나 득도했나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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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동지의 사진빨!

노건연 상근활동가인 스즈키 동지에 대한 기사가 며칠 전 한겨레에 실렸다.

피부가 백옥처럼 곱게 나왔다!!!

그가 동안인 것은 사실이지만,  사진만 보면 심한 피부미인.... 이/럴/수/가.....

 

지난 금요일에 지역 간담회 때문에 들렀을 때 사무실에서 김밥 먹으며 글쓰던 낯선 분이 기자였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미리 알았으면 스즈키 동지한테 좀더 깍듯한 모습을 연출했을텐데.. 아쉬워라 ㅎㅎ

지역에서 인기 만점이라는 거는 왜 기사에 안 실렸나 모르겠다.

본인이 민망해서 이야기안했나보다...

 

함께 브라질 출장 가서 화학노조 방문했을 때 바닥에 교육자료 펼쳐놓고 열정적으로 설명하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말한마디 안 통하는 브라질 노동자들이 완전 감동받은 표정이었음 ㅡ.ㅡ 사실 당시 스즈키 한국어 - 나  한국어/영어 - Heleno 선생님 영어/포르투갈어 - 브라질 노동자 포르투갈어... 에 이르는 기나긴 언어장벽이 존재했지만, 말로 표현되지 않는 그 아우라만으로 상황 파악이 되었달까?

 

그의 걱정대로 한국사회는 후퇴하고 노동자 건강문제는 여전히 심각한데,

과연 올해 활동은 어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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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링크: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01848.html

 

    한국 시민단체서 상근하는 일본인 스즈키 아키라

 

    14년째 한·일 노동운동 ‘다리 역할’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영세공장 밀집지역에 가면 작은 키와 온화한 얼굴의 일본인을 만날 수 있다.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 등을 위해 일하고 있는 ‘노동건강연대’에서 8년째 상근 활동가로 일하고 있는 스즈키 아키라(49)다.

1993년 ‘원진레이온 사태’를 다룬 국제 세미나로 처음 한국과 인연을 맺은 스즈키는 1997년부터 한국에 눌러앉아 줄곧 노동현장의 건강·보건문제 개선에 매달리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노동자 건강권에서 ‘한국과 일본을 잇는 다리’라고 부른다. 스즈키 주변의 활동가들은 그를 “겉보기와 달리 무서운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문종찬 서울동부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순하게 보이지만 원칙에는 칼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29일 노동건강연대 사무실에서 만난 스즈키는 먼저 한·일 양국의 노동운동 교류에 대해 차분하게 얘기했다. “일본 최대 노동단체인 전국노동조합연합회(렌고)의 오사카지부가 내게 연락을 해와, 한국의 3개 공무원노조의 통합에 대해 물었습니다. 양쪽의 만남을 주선해 지난해 9·10월 두 차례 만났고, 그때 통역을 맡았죠. 렌고는 세 단체가 통합을 이뤄낸 과정을 배웠고, 한국은 일본 노조 활동의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앞서 2월에는 양국의 금속노조가 스즈키를 통해 만남을 갖기도 했다.

그는 국제적 사안에서 한·일 노동자의 연대가 특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중점을 두고 활동하는 석면 문제가 대표적이다. “지난해부터 부산에서 진행중인 석면 피해자 소송을 보면, 피고 가운데 일본 석면제품 제조업체 ‘니치아스’란 곳이 나옵니다. 니치아스는 1970년대 일본에서 특히 유독한 청석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관련 공장을 한국으로 옮겼죠. 문제가 된 공장들이 지금은 인도네시아에 있습니다.”

스즈키는 자신의 삶터인 성수동 주변 노동자에 대한 걱정도 깊었다. “근골격계 질환이나 유기용제 노출 등의 문제로 우리 단체를 찾는 영세업체 노동자들이 많습니다. 성수노동자건강센터를 운영하면서 무료 건강검진과 상담 등을 하고 있죠.”

한국과 맺은 노동운동의 인연은 결혼으로도 이어졌다. 그는 원진레이온 세미나를 하면서 부인 최경숙(51)씨를 만났다. 최씨도 보건의료시설 노동자 단체인 병원노동자희망터의 대표를 맡으며 남편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

13년의 세월 동안 그가 바라본 한국은 많이 변했다. “한국은 여러 면에서 일본에 뒤처지고 있다는 게 예전의 인식이었죠. 그런데 지난 정부 때 국가인권위원회, 과거사정리위원회 등 일본에서 볼 수 없는 기구들이 생기면서 제도적 차원에서 일본을 앞질렀습니다. 요즘 들어서 이런 진전이 멈춘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일본 나가노현에 살고 있는 그의 부모는 노동운동을 좇아 외국으로 떠난 아들이 섭섭하지 않을까. “일 때문에 일본은 두 달에 한 번꼴로 가지만 부모님은 가족들과 함께 1년에 한두 번밖에 못 찾죠. 손주를 못 보는 게 늘 섭섭하시대요.”

 

글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사진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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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맞이 소회

 

2010년 새해가 무려 2주전에 밝았는데 뜬금없기도 하지만,

그동안 여행이다 출장이다 분주하여 도대체 앉아 글 쓸 시간이 없었기에 늦더라도 적어본다.

이렇게 적어놓으면 나중에 '평가'에 요긴하다  -.ㅡ+

 

어느 해나 돌아보면 그렇지만, 2009년은 실로 다사다난하였다.

대한민국 사회와 지구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개인사, 가정사까지 꽤나 많~은 일들이 있었다.

 

#. 올해 (를 포함하여 앞으로 오랫동안) 개인으로서 견지하고자 하는 삶의 방식은...

 

 1. 불확실성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지기

 2. 체계의 복잡성을 잊지 않기

 3. 부동의 평정심! 

 4. 몰두하되 매몰되지 않기 + 욕심과 집착에서 벗어나기

 5. 안빈낙도(?)의 삶을 즐기기 (즐겨야지 어쩌겠어.... ㅡ.ㅡ)

 

#. 공부할 것들 + 논문 주제

 

 1. 사회역학-보건정책 연구방법론

 2. 지역 간 건강불평등

 3. 자살 국제 비교 - 젠더, 노령, 문화/제도 요인

 4. 고용과 건강

 5. 공공성과 건강권

 *  국제비교 (특히 일본) 논문작업과 공공성 공부를 위해 일본어를 익혀볼 생각임. 나 미친 거 아니겠지? (에스빠뇰은 일단 1년 미룸 - 이래서 어느 세월에 마르께스 책을 읽는단 말인가???)

 

#. 책 쓰기 - 조만간 계획을 구체화

 

 1. 건강불평등 문제 비전공자 버전 입문서

 2. 사회 속의 보건의료 - 이상한 (?)  인물들 중심의 대중서(?)

 3.[예방의학의 전략]  번역서 마무리

 

#. 활동

 

 1. 노건연 - 주 1회 출근!

 2. 진보신당 건강위

 3. 학술/담론 투쟁 - 근거지는 아직 확정을 못함

 

최근에 통화했던 분들 중 적지않은 이들께서

'아니 히말라야도 다녀왔다며 목소리에 포스 (혹은 호연지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데?'하며  의문을 표하셨다.

오해가 있으신 듯한데, 히말라야는 '득음'하러 가는 곳이 아니다. ㅡ.ㅡ

그리고, 목소리에 내공이 실릴만큼의 깨달음은 얻지 못했지만 (서역 골짜기 어딘가에서 구양진공이 쓰여진 비급이라도 주우면 모를까.... ㅡ.ㅡ),  정신줄 놓고 무작정 걷기만 하다 온 것 또한 아니다...

 

2010년... 흐흠....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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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도국 닷컴

타들어가며 보고서 수정작업하다 혼자 박장대소......

 

부록에, 심층면접 참여자들의 동의서 서식이 들어가 있다.

거기에 연구책임자인 내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 주소가 기재되어 있다.

이 보고서가 공개되면 (그닥 광범위하게 읽힐리는 없지만 ㅡ.ㅡ) 내 전화번호랑 이멜도 그냥 공개되는 건데,

공동연구자 1인께서 세심하게, 이걸 가명으로 수정해둔게다.

 

그리하여,

이름: 홍길동

전번: 010-1111-1111

이멜: hongildong@yuldokook.com

 

율도국 닷컴이라니 ㅎㅎㅎ

보고서 내용은 나름 '비장'한데 뜬금없기도 하여라...

 

그래도 기왕 이렇게 고친 거... 율도국 도메인이 닷컴일리가 없다는 생각에, 다시 살짝 고쳤다.

율도국 쩜 오르그 - hongildong@yuldokook.org

 

근데... 이렇게 하고 보니 보고서가 조금 초현실적으로 보이는 걸 ㅎㅎㅎ

독자들이 이렇게 꼼꼼하게 살펴보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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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함?

스스로는 그리 생각치 않는데, 남들이 보기에 내가 엄청 '단호해' 보이나보다.

소위 '기'가 약하다고 생각치야 않지만, 그렇다고 유달리 세다고도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말이지....

 

최근에 소소한 일이 있었는데,

'관행'에 비추어 범상치 않은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내린 판단에 주변인들께서 (내가 보기엔) '자발적' 포기를 하는 걸 보고 살짝 놀랐다. 저 인간의 결정은 되돌릴 수 없다, 말해봤자 무소용... 이런 생각들을 하시는 것 같았다.

 

존중하고 긍정해주는 것은 좋은데, 너무 아무런 저항이 없는 것을 보니 의구심이 든다.

나의 소통방식에 문제가 있나??? 누구같은 일방적 소통?

 

돌아보니까, 내 인생의 결정에서 누군가 나를 막 뜯어말리고 잡아끌고 그랬던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다.진로와 관련하여 한 두 번 결정적인 조언의 사례들이 있는데, 이 때도 순도 1백퍼센트 이성적 설득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뭐 하여간...

뭘 하든 지지하고 응원해주겠다는 지인들이 넘쳐나는 건 큰 행복인데,

구체적으로 뭘 응원해달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엄청난 딜레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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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도끼의 삽질

조만간 '삽질'이라는 단어가 금칙어로 지정될지도 모르니 그 전에 원없이 써보련다. ㅋㅋ

 

최근 친구 주먹도끼가 새로운 거처를 마련하고 독립을 했다.

때늦은 독립을 축하하면서 작은 살림을 하나씩 장만해주기로 했는데...

 

# 삽질 1

 

주먹도끼는 나와 장대리에게 '가스렌지'를 요구했다.

절대 밥을 해먹으며 살것 같지도 않은 인간이, 심지어 불판 세 개 짜리 '린*이'라는 유명브랜드 제품을 요구했다.

부루스타면 충분할텐데 말이지...

나의 이러한 이의제기에 주먹도끼는 파르르 떨며, 불판 세 개에 냄비 하나씩 얹어 놓고 우리에게 맛있는 라면을 끓여줄 생각이라는 실로 괴이한 주장을 펼치며 자신의 정당성을 옹호했다. 분식집 차릴 생각인가???

어이는 없었지만, '옛다' 이런 심정으로 장대리가 온라인 쇼핑몰에 주문을 했다.

금욜 학회장에 앉아있는데 장대리의 문자가 날아왔다. 이제 보니 이사갈 집에 가스렌지가 붙박이로 설치되어 있단다. 뭥미?  그러지 않아도 첨 가스렌지를 요구했을 때 내가 분명히 주먹도끼한테 물어봤더랬다. 요즘은 붙박이로 설치된 집이 많은데, 확인해본거냐고.... 철썩같이 없다고 하더니만.............. 으이구.............  주문취소해야겠네 답문자 보냈더니, 벌써 배송완료되었다는 ... ㅡ.ㅡ

 

이날 저녁, 주먹도끼가 소소한 또다른 삽질로 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IKEA 에서 조립가구를 주문했는데, 연장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냐는.... 왜, 공구셋트라도 장만하시게? ㅎㅎ 어이가 없었지만, 친절하게 조립도구들이 같이 배송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려면서 물었다. 가스렌지 사건은 도대체 어찌 된 일이냐고!!!

그녀는 어떻게 알았냐며 흠칫(!)하더니, 뭐 중언부언 핑게를 댔다. 자기도 확인을 했었는데 어쩌구저쩌구....  심지어 붙박이 가스렌지의 불판은 네 개나 된단다. 아이구 잘 됐다.  불판 합이 일곱 개니,  분식집은 물론 돌솥밥집도 한 번 차려볼만하겠구나!!! 에헤라~

 

하지만 지난 일요일 현장검증을 해본 결과, 붙박이 가스렌지의 모습은 기존 거주자의 것이라고는 도저히 착각하기 어려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싱크대와 일체형....... 저걸 못알아봤다는 주먹도끼의 놀라운 안목에 깜딱 놀랄수밖에......ㅡ.ㅡ

 

#. 삽질 2

 

부엌 냉장고자리가 양문형 냉장고에 맞게 틀이 짜져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양문 냉장고를 구입해야 한다고 했다. 뭘 그리 많이 해먹는다고 양문 냉장고를 사나 싶지만, 뭐 자리가 그리 생겼다니 그런가보다 했는데....

역시 일요일 방문해서 보니 냉장고 자리가 비어있다. 안 들어가서 반품했다는 ㅎㅎ

문이 열려야 할 공간을 고려안하고 크기만 딱 본거다..... 

 

그녀는 진정 반품의 여왕?.

 

 

#. 삽질 3

 

공부방의 스탠드가 110볼트 짜리라며, 전기선 연결을 어찌 하나 고심하고 있었다. 

트랜스포머를 하나 사서 부엌의 믹서와 함께 쓸 수 있게 멀티탭을 연결할까 어쩔까....

근데 의심이 들었다. 국산 스탠드도 110볼트 전용이 있나??? 스탠드 미제냐?

 

아니나 다를까,  뒤집어보니 아주 굵은 글씨로 " free volt" 라고 써 있다. ㅜ.ㅜ

돼지코만 바꿔주면 되는 상황....

그럼 부모님 댁에 있는 동안은 이걸 계속 트랜스포머와 연결해서 썼던 거여???

모른 척하고 그냥 트랜스포머 사게 내비둘 걸 그랬나봐..... 으이구....

 

과연 나의 벗 주먹도끼는 언제쯤 이 삽질 시리즈를 종식시키고 진정한 생활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주의 관찰 요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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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 배틀

아까 집에 들어오는 길에 늦어서 택시 탔는데,

기사분이 틀어놓은 DMB 공중파 3사에서 모두 같은 걸 방영하고 있었다.

 

저렇게 몸소 나서서 다 웃겨버리시고 나면,

개그맨들은 뭐 먹고 사나 걱정이 들었다.

그래서...

찮은이 형 갈은 양반이 여드름 터뜨리고 무릎 까져가며 리얼버라이어티를 찍을 수밖에 없는 게다.

 

무차별 자전거 사은품 공세 때문에 거대 신문사와 자전거 소매상이 대립했던 기괴한 과거가 떠오른다.

이제 생계와 안전한 일자리를 두고, 개그맨들과 그 분이 대립하게 생겼다... ㅡ.ㅡ

 

근데, 거기 패널로 출연한 이들의 정체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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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5

지난 주부터 시작하여 다음 주까지, 정말 일정이 폭주하고 있다. 

 

각기 다른 시점과 배경에서, 또 차마 거절하거나 모른척하기 어려운 정황에서 하나씩 오케이를 한 것인데, 그게 다 비슷비슷한 시기에 몰려 있었던 것... ㅡ.ㅡ

 

금욜 오후/저녁에 강의 두 개 있어서 오늘 미친 듯이 강의자료 만드는데

다다음주 복지부 심포 자료 원고 달라고 담당자가 전화로 애원을 한다. 

죽었다 깨어나도 내일은 못 줘요 생떼를 써서 금욜까지 겨우 미루었다.

사실, 다음 주에 있는 역학회 30주년 발표원고도 보내야 한다... 아마 내일쯤 독촉전화가 올 것이다...

건강위원회 워크샵 토론자료도 준비해야 되고....

심지어 남아 있는 수업도 많아...  

 

유기된 논문 두 편이 수정해달라며 책상 한 구석에서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고 있건만,

미안하다.... 얘들아....

다른 논문 하나는 책임저자 샘이 주말에 쪼아대는 전화를 하심....ㅡ.ㅡ

 

어쩌지???

왜 이렇게 되었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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