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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 이 글은 홍실이님의 [방문 이벤트 *^^*]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포스트가 밀려서 안 보일까봐 친절하게(^^) 다시 공지합니다.
3천번째 방문객, 그리고 2999 혹은 3001번째 방문객께서는 친히 덧글을 달아주세요.
그럼...
두둥~~
| ⓒ연합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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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의료보험 도입이 과연 그렇게도 매력적인 대안인가? 공적건강보험의 지출 구성비가 최하위라는 문제의 해법이 공적건강보험의 급여 확대가 아니라 민영건강보험 활성화가 될 만큼 민간의료보험 도입이 절실한가?
이 또한 상식선에서 문제를 본다면, 고개를 끄덕이기가 쉽지 않다. 영리병원과 마찬가지로 사(私)보험의 존재 이유도 역시 '이윤 획득'이다. 사보험도 보험 '기업'이 파는 상품이다. 획득한 이윤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기 위하여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를 위한 공세적인 마케팅 활동은 필수적이다. 그러니 관리 운영비가 커질 수밖에 없다. 바로 그만큼, 환자 진료에 쓰는 비용은 줄어들게 된다. 건강하고 돈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가입도 쉽지 않다. 나이가 많고 가난한 사람일수록 질병 발생 확률이 크기 때문에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가 많거나 아예 보험회사가 가입 자체를 기피할 수도 있다. 한국의 경우를 보면 공적인 건강보험의 경우 가입자가 1백원을 내면 기업주가 1백원을 내야한다. 건강보험공단 관리비로 15원이 들고 따라서 가입자가 받는 비용의 혜택은 1백85원이다. 그러나 모 생명보험의 경우 작년 한해 수입은 2조원인데 비해 가입자에게 지불한 돈은 6천억원이다. 말하자면 1백원을 가입자가 내면 돌아오는 돈은 30원이다. 6배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러한 상식을 다시 자연 실험의 장인 미국으로 가져가서 극적인 두 가지 사례만을 살펴보자. 인구 3천4백만인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장 큰 건강보험으로 꼽히는 것은 비영리의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와 영리적으로 운영되는 청십자(Blue Cross) 건강보험이다. 그런데 2000년 기준으로 전자는 보험료 수입의 96%를, 후자는 76%를 보험 의료비로 지출하였다. 결국 20%의 차이에 해당하는 금액이 투자자에 대한 이윤 배당과 공세적인 마케팅 비용 등 간접비로 지출된 셈이다. 아래 그림은 미국의 공적의료보장 제도에 해당하는 메디케어와 비영리 청십자 건강보험, 그리고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의료보험의 간접비 비중을 비교한 그림이다. 그림에서 가장 오른쪽에 있는 막대그래프는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암보험 상품의 간접비, 정확하게는 사업비의 비중을 보여준다. 2003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건강보험의 간접비, 즉 관리운영비는 4.1%였다.
"우려스러운 참여정부의 '선택'"
지난 7월 14일, 재정경제부는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제출한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이라는 보고 문건을 통해 "개방과 경쟁을 통한 서비스의 질 향상, 고용 창출 및 성장 기여, 국제수지 개선 등의 효과를 체험케 함으로써 이해집단의 인식을 바꾸고 사회적 합의 기반을 확충"할 것을 주장했다. 영리법인 의료기관 허용과 민간의료보험 도입 정책은 그 주장의 핵심에 서 있다. 과연 이들 정책이 한국 의료의 새로운 대안인가? 대답은 부정적이다. 우리의 상식과 현실적 근거들은 재정경제부의 바람과는 한참 거리가 있어 보인다. 변화의 갈림길에 놓인 한국 의료, 참여정부의 선택이 우려스럽기만 하다.
최용준/한림의대 사회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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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의료가 위기에 처해 있다. 1997년 IMF위기 이후 진행돼 온 부의 양극화는 이렇게 의료의 양극화까지 초래하고 있다. ⓒ연합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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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는 보편적 국제규범에서 한참 동떨어져 있다. OECD 국가를 비교해 보면, 한국은 멕시코, 미국과 함께 시쳇말로 '독도'다.
이런 경향은 각국 국민의 건강수준과 의료제도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독도' 국가의 건강수준과 만족도가 다른 국가보다 뒤쳐지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국민의료비에서 공공재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클수록 적은 재원으로 더 나은 의료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국제 연구의 공통된 결론이다.
현재 한국의료의 진행방향은 미국의 위치로 수평이동하는 것인데, 이것이 과연 한국의료의 바람직한 귀착점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많은 선진국이 우리보다 앞서 인구 고령화와 의료의 과잉을 경험하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현재의 의료제도를 갖추게 된 것이라면, 대다수 OECD 국가가 위치한 방향이 보다 나은 대안이 아닐는지?
"한국의료, 어디로 갈 것인가"
거시경제지표가 아무리 좋아도 민생이 계속 피폐해져 간다면, 그 경제를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마찬가지로 의료서비스 수준이 아무리 높아도 의료제도의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없거나 상당수의 국민이 자신의 질병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바람직한 의료라고 할 수 없다.
정부는 의료부문에 자본참여를 활성화시켜 의료를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일관된 정책기조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정책은 그렇지 않아도 과잉상태에 있는 한국의료를 폭발직전의 상황으로 내몰게 될 가능성이 크다.
정확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정확한 원인 진단이 필요하다. 한국의료에 부족한 것은 '활성화'가 아니라 '적정화'다. 실체 없는 외부의 위기를 근거로 한국의료의 진짜 위기를 간과하는 경향도 경계해야 한다. 과잉투자를 조장하고, 의료의 영리화를 부추기는 정책은 국민의료비 급증에 대한 사회적 대응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린다. 곧 본격화될 한국의료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화려한 '외양'이 아니라 '내실'을 단단하게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진석/충북의대 교수, 의료관리학
다른 사람들 블로그에 가보니 방문 이벤트라는 것이 있더라.
**** 번째 방문자에게 선물을 주거나 같이 영화를 보거나 기타 등등...
재밌을 것도 같다. 하여.. 내 블로그에도 3천번째 방문객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한번 해볼까 한다. 근데, 진보넷 블로그의 속성 상 본인 스스로 알려주기 전까지는 도대체 누가 언제 다녀갔는지 알 수가 없다. 그저 방문객의 양식을 믿고 진행할 뿐...
- 공 고 -
홍실이 블로그 3000번째 방문자께서는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푸짐한 상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 3000번째 방문자 : 1일 무료 숙박권(우리집) + 저녁 만찬 초대권(우리집에서 하는) + 무료 커피 시음권(물론 우리집)
2. 아차상- 2999 혹은 3001번째 방문자 : 새해맞이 연하장 수령권(홍실이 자필 사인 첨부)
한가지 주의할 점은.... 당첨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선물을 거부할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선물은 반드시 전달되고, 실천되어야 합니다. 반/드/시...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뉴욕타임즈 1면 기사 제목이다.
그 옆단 기사에는 10명의 미국 군인이 전사했다는 소제목이 달린 기사가 자리해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마자 이라크 민중들은 폭탄세례를 받고 있다. TV나 신문이나, 뉴스를 보고 있으면 눈물이 핑 돈다.
왜? 이라크 민중들의 모습이 너무 불쌍하고 참혹해서? 천만의 말씀이다. 그런 장면은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다. 내가 볼 수 있는 모습들은 미군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이걸 거창하게도 "embeded" 라고 표현한다), 소위 기자라 불리우는 개들이 촬영한 미군의 용감한, 혹은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 뿐이다.
저널리스트들마저 떠나버리고, 환자를 치료할 의사도 병원도 없는 지구 반대편의 저 곳. 하지만 그게 뭐 어쨌단 말인가? Nobody cares!
팔루자 소식도 한 꼭지, 보스턴 시내 터널 누수도 한 꼭지, 뉴잉글랜드 지방의 플라잉 낚시 명소도 한 꼭지... 미국 뉴스는 참 공평도 하더라.
인간은 과연 이성을 가진 존재인가?
......... by Howard Zinn November 06, 2004
In this awful world where the efforts of caring people often pale in comparison to what is done by those who have power, how do I manage to stay involved and seemingly happy?
I am totally confident not that the world will get better, but that we should not give up the game before all the cards have been played. The metaphor is deliberate; life is a gamble. Not to play is to foreclose any chance of winning. To play, to act, is to create at least a possibility of changing the world.
There is a tendency to think that what we see in the present moment will continue. We forget how often we have been astonished by the sudden crumbling of institutions, by extraordinary changes in people's thoughts, by unexpected eruptions of rebellion against tyrannies, by the quick collapse of systems of power that seemed invincible.
What leaps out from the history of the past hundred years is its utter unpredictability. A revolution to overthrow the czar of Russia, in that most sluggish of semi-feudal empires, not only startled the most advanced imperial powers but took Lenin himself by surprise and sent him rushing by train to Petrograd. Who would have predicted the bizarre shifts of World War II--the Nazi-Soviet pact (those embarrassing photos of von Ribbentrop and Molotov shaking hands), and the German Army rolling through Russia, apparently invincible, causing colossal casualties, being turned back at the gates of Leningrad, on the western edge of Moscow, in the streets of Stalingrad, followed by the defeat of the German army, with Hitler huddled in his Berlin bunker, waiting to die?
And then the postwar world, taking a shape no one could have drawn in advance: The Chinese Communist revolution, the tumultuous and violent Cultural Revolution, and then another turnabout, with post-Mao China renouncing its most fervently held ideas and institutions, making overtures to the West, cuddling up to capitalist enterprise, perplexing everyone.
No one foresaw the disintegration of the old Western empires happening so quickly after the war, or the odd array of societies that would be created in the newly independent nations, from the benign village socialism of Nyerere's Tanzania to the madness of Idi Amin's adjacent Uganda. Spain became an astonishment. I recall a veteran of the Abraham Lincoln Brigade telling me that he could not imagine Spanish Fascism being overthrown without another bloody war. But after Franco was gone, a parliamentary democracy came into being, open to Socialists, Communists, anarchists, everyone.
The end of World War II left two superpowers with their respective spheres of influence and control, vying for military and political power. Yet they were unable to control events, even in those parts of the world considered to be their respective spheres of influence. The failure of the Soviet Union to have its way in Afghanistan, its decision to withdraw after almost a decade of ugly intervention, was the most striking evidence that even the possession of thermonuclear weapons does not guarantee domination over a determined population. The United States has faced the same reality. It waged a full-scale war in lndochina, conducting the most brutal bombardment of a tiny peninsula in world history, and yet was forced to withdraw. In the headlines every day we see other instances of the failure of the presumably powerful over the presumably powerless, as in Brazil, where a grassroots movement of workers and the poor elected a new president pledged to fight destructive corporate power.
Looking at this catalogue of huge surprises, it's clear that the struggle for justice should never be abandoned because of the apparent overwhelming power of those who have the guns and the money and who seem invincible in their determination to hold on to it. That apparent power has, again and again, proved vulnerable to human qualities less measurable than bombs and dollars: moral fervor, determination, unity, organization, sacrifice, wit, ingenuity, courage, patience--whether by blacks in Alabama and South Africa, peasants in El Salvador, Nicaragua and Vietnam, or workers and intellectuals in Poland, Hungary and the Soviet Union itself. No cold calculation of the balance of power need deter people who are persuaded that their cause is just.
I have tried hard to match my friends in their pessimism about the world (is it just my friends?), but I keep encountering people who, in spite of all the evidence of terrible things happening everywhere, give me hope. Especially young people, in whom the future rests. Wherever I go, I find such people. And beyond the handful of activists there seem to be hundreds, thousands, more who are open to unorthodox ideas. But they tend not to know of one another's existence, and so, while they persist, they do so with the desperate patience of Sisyphus endlessly pushing that boulder up the mountain. I try to tell each group that it is not alone, and that the very people who are disheartened by the absence of a national movement are themselves proof of the potential for such a movement.
Revolutionary change does not come as one cataclysmic moment (beware of such moments!) but as an endless succession of surprises, moving zigzag toward a more decent society. We don't have to engage in grand, heroic actions to participate in the process of change. Small acts, when multiplied by millions of people, can transform the world. Even when we don't "win," there is fun and fulfillment in the fact that we have been involved, with other good people, in something worthwhile. We need hope.
An optimist isn't necessarily a blithe, slightly sappy whistler in the dark of our time. To be hopeful in bad times is not just foolishly romantic. It is based on the fact that human history is a history not only of cruelty but also of compassion, sacrifice, courage, kindness. What we choose to emphasize in this complex history will determine our lives. If we see only the worst, it destroys our capacity to do something. If we remember those times and places--and there are so many--where people have behaved magnificently, this gives us the energy to act, and at least the possibility of sending this spinning top of a world in a different direction. And if we do act, in however small a way, we don't have to wait for some grand utopian future. The future is an infinite succession of presents, and to live now as we think human beings should live, in defiance of all that is bad around us, is itself a marvelous victory.
미국 선거 결과를 두고 이래저래 말도 많다.
뉴욕타임즈에는 뉴욕 시민들의 기이한 자괴감에 관한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자기는 추호의 의심도 없이 민주당을 지지했고, 자기 주변에서 아무도 공화당을 지지하는 걸 본 적이 없는데 막상 투표함을 열어보니 다수의 미국인들이 자기와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더란다. 더구나 테러를 직접 당해본 자기네들도 민주당을 찍었는데, 세상에 폭탄 한 번 떨어질 것 같지 않은 저기 시골 알라바마, 네브라스카, 아이다호 이런데가 테러 위협 때문에 공화당을 찍었다니 원 얼마나 황당한가. 스스로 미국 내 왕따라는 생각이 드는가보다. 물론 내가 일하는 곳도 마찬가지다. 센터 소장인 Reich는 자신의 상태를 "post-election trauma syndrome"이라고 표현했다. Ichiro 는 일본에 지진 난 것보다 이게 더 충격이라고 했다.
마이클 무어는 이래저래 이유를 대며 그래도 이번 선거가 희망적인 이유를 쓰기도 했다. 물론 외국인들은 이해하려 하지도 말라고 했다.
발빠르게, 뉴욕타임즈에는 민주당의 실책(?)을 비평하는 글이 실리기도 했다. 종교나 도덕, 총기 등 사회적인 의제에 민주당이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럼 어쩌란 소리인지 모르겠다. 민주당도 낙태에 반대한다고, 동성결혼에 반대한다고, 총기 허용에 찬성한다고 소리를 높이라는 소리인지, 아님 더욱 적극적으로 자유주의 가치를 옹호하라는 소리인지....
이번 선거는 Fact 에 대한 Faith의 승리라고들 한다. 선량하고(!) 정신나간(!) 미국 복음주의자들 덕분에 온 세계가 4년 동안 잠못 이루는 밤을 보내게 생겼다. 노골적인 계급적 반동성을 "종교와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내공이 이미 우화등선의 경지에 오른 공화당의 노련함이 두려울 뿐이다.
과거에 세미나 했던 것을 떠올려보면 역사는 단선형으로 발전하는게 아니라 나선형 발전을 한다고 했었다. 가끔은 일보 전진을 위한 이보 후퇴도 있는 법이다. 다시금 신정일치의 시대가 도래했으니, 이제 이 어둠의 시기가 지나면 다시한번 계몽주의의 불꽃이 피어오르지 않을까 싶다. 갑자기 팔자에 없는 르네상스 인이라니....
하긴.. 이렇게 미국 흉보는 것도 좀 부끄럽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삼위일체 꼴통(자본과 언론과 종교)들의 하는 짓거리를 보면...
어제 밤에 선거방송 본다고 논문도 안 읽어가서 수업시간에 횡설수설했다. 남의 나라 선거를 이렇게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봐야하는 우리네 처지란....
울적한 마음에 (그렇다고 케리가 되었으면 좋아했을까도 의문이지만), 영화를 보러갔다. 극장은 멀쩡하게 생겼는데, 좌석번호가 없다. 손님은 달랑 네 명, 음질과 화면도 꽤나 훌륭한데.. 고맙기도 하지.
영화는 정말 재미(!)가 있었다. 시종일관 두 사람의 티격태격과 서로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신뢰....그리고 아름다운 남미의 자연과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단한 일상...
가장 가슴에 남는 장면은... 오토바이도 없이 추적거리며 사막(고원)을 걷다가 마주친 젊은 부부.. 그들은 공산주의 사상 때문에 추방당해서 일자리를 찾아 광산으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그들은 에르네스토와 알베르토에게도 일자리를 찾아 여행 중이냐고 묻는다. 이어지는 침묵... 우린 그냥 여행을 위해 여행하는 거다..... 그 당혹스러움이란.... 다음날 광산 입구 땡볕에 앉아 노동자로 뽑히기(!) 위해 죽치고 앉아있는 남루한 사람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분명히 살아있는 사람이건만 삭막한 광산지대, 바위들 틈에 또다른 바위처럼 고정되어있는 노동자들의 모습은 생명있는 인간이 아닌 듯 싶었다. 체의 고민은 점점 깊어만 가는게 당연했다.
그러나, 에르네스토가 다른 점이 있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물 네 살의 고민을 스물 대여섯 살 혹은 서른살을 기념하여 (잔치는 끝났다고 장탄식을 하면서) 접어버리는 반면,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일 것이다. 천식 때문에 고생하는 그 유약한 청년이 어떻게 게릴라 투쟁을 해나갈 수 있었는지.... 다소 과장되어 보이는 휴머니스틱(!)한 장면들이 없지는 않았다. 죽어가는 환자 앞에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음을 괴로워하는 예비의사의 갈등... 나환자들과 아무렇지도 않게 어울리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 어찌 보면 너무 진부한 모습이지만, 이게 미국식 영웅주의 모험담이 아니라 실존했던 청년의 이야기였음을 떠올린다면 결코 그렇게 폄훼할 수가 없다. 그걸 진부하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속물성이 오히려 부끄러울 지경이다. 더구나 엔딩크레딧에 나오는 실제 사진들을 보고나면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영화 마지막, 알베르토 옹(ㅜ.ㅜ)의 현재 얼굴이 클로즈업되고, 마음은 한량없이 무거워졌다.
하필, 오늘 같은 날 이 영화를 봤다니...
가문의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지난 영어 시간에 강사인 매튜가 알려주기를 최근 하워드 진의 새 책 Voices of a people's hitory of the United States 이 발간되었는데, 기념 행사가 이 근처에서 열린다고 같이 가보자고 했다. 매튜 왈, 자기가 이 양반을 진짜 존경하는데, 나이도 이제 일흔을 넘었고, 아마도 이번에 보는게 평생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거라 했다. 듣고 보니 그럴거 같기도 하고, 실제 궁금하기도 하고.. 직접 가보게 되었다.
가보니 예상과는 좀 다른 행사였다. 대강당에서 열리는 하워드 진의 강연회인줄로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동네(Somerville)의 소극장(지역 행사가 많이 열리는 듯했는데, 규모는 대학로의 학전보다 조금 작은 정도..)에서 낭독회 겸 저자와의 대화가 이루어졌고,예상했던 방식의 "강연"은 없었다. 시작 무렵에는 바람잡이 겸 해설자의 한바탕 원맨쇼가 열려서, 정말 어리둥절(ㅜ.ㅜ)했다. 이거 무슨 시골 악극단 공연도 아니고...
이번에 발표된 책은 하워드 진이 직접 저술했다기보다 책 제목대로 미국의 민중운동사에 길이 남을 "민중"들의 목소리를 모아놓고 거기에 해설을 덧붙인 것이다. 16세기부터 2003년까지 포괄하고 있으니 광범위하기도 하다. 여기에는 노예제 반대 투쟁에 나섰다가 법정에 선 흑인의 변론, 1차 세계대전에 반대하는 미국 IWW의 연설문, 최근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참전 군인의 편지에 이르기까지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사실, 한국에 있을 때에 집회나 문화행사 등에서 시 낭송을 하는 것은 들어보았지만 이렇게 산문을 읽어주는 행사는 처음이라 적잖이 당황하기도 했는데... 워낙 연설문, 편지, 이런 것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낭송 자체가 주는 울림이 정말 굉장했다.
한편, 중간의 소개말과 강독이 끝난후 질의 응답 시간에 보여준 진의 태도는 차분하면서도 낙관에 차 있는, 조금 전의 격렬한 연설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람들 질문하는 것을 들어보니 웃겼다. 도대체 왜 미국인들이, 특히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부시를 지지한다고 생각하냐... 우리만 궁금한줄 알았더니, 자기네들도 그게 진짜 궁금했었나보다. 진의 대답은, 부시의 어젠다로부터 benefit 을 얻는 사람이 있고, benefit 을 얻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부시가 감세를 내세우는데, 그게 무슨 내용인지는 대개 소개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막연하게 자기 세금이 깎이는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어떤 이는 그가 가진 낙관주의의 근원에 대해서 물어봤다. 낙관주의라고 부를수도 있겠지만, 진은 우리가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단다. 이걸 낙관으로 바꿀 수 있느냐 없느냐는 우리(?)의 운동이 결정할거란다. 부시를 찍느냐, 케리를 찍느냐가 아니라 백악관 밖에서 벌어지는 사회, 진보 운동이 사회의 발향을 바꿀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다. 이를테면 전반적인 노예해방 운동의 맥락 속에서 링컨이 마지못해 실제적인 조치에 나설수 밖에 없었던 것처럼...
낭송과 질의 응답이 끝나갈 무렵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
하나, 정말 형형한 눈빛을 가졌구나
둘, 이제 곧 세상을 뜰텐데, 안타깝구나 (피에르 부르디외, 에드워드 사이드, 얼마 전에 자크 데리다... )
셋, 뛰어난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조직된 운동으로서 그는 무엇을 해왔을까?
넷, 미국 사회 진보 운동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이런 행사에 참가하는 사람들보면 대개 머리가 희끗해진 68 세대로 짐작되는 이들... 물론 젊은이도 있지만... 심지어(!) 민주당만 지지해도 "radical"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미국 진보진영의 정체는 무엇이고 그들의 실천은 무엇일까...
다섯, 미국 공식(?) 역사 교과서는 현대사를 어떻게 기술하고 있을까?
특히 셋째, 넷째 궁금증은 시간 여유가 생기면 좀 확인해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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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슨 변고란 말인가... 그렇게 노래를 불렀건만.. ㅜ.ㅜ사람들이 온몸으로 선물을 거부하다니.. 흑..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는 줄 알았건만.. 역시 아니었구나... 인/생/좌/절...
그나저나 "아이쿠"님, 관등성명을 밝혀주시와요. 그래야 아차상을 수령하실 수 있답니다. 설마 이마저 싫다 하시진 않겠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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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사냥꾼으로서 홍실이님 블로그에서도 노렸건만 놓쳤군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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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300번을 훨씬지났군 고마워 친구100 000번 이벤트하면 해 보심이..
상품도 업그레이드 하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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