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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친구다 - 07. 이불 속은 참 좋아.mp3 (4.03 MB) 다운받기]
친구들 안녕하세요? 방학 잘 보내고 있어요? 혹시 집에서 핸드폰만 디다보고 있는건 아니겠죠? 날이 추울 수록 어디 존나 뛰어갔다오면 기분이 좋아지실 겁니다. 속는샘치고 한번 해보시면 됩니다. 숨이 찰 정도로 냅다 뛰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밤이 되면 날아오른다.'
무슨 암호같지 않나요? 아저씨가 옛날 핵교 다닐때 수업시간에 들었던 퀴즈입니다. 당시엔 모두가 이게 먼소리여 하고 의미를 알아맞춘 사람이 없었어요. 요즘 같으면 챗GPT 에 물어보면 뭐라뭐라 대답해줄텐데요. 이 얘기가 나오는 책을 지난주 동네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30여년전 수업시간이 문득 그림처럼 떠올랐습니다. 역사해석과 역사인식 이라는 강좌였는데 프랑스 혁명을 푸랑스 가서 공부하고온 강사님이 강의를 하였죠. 그 후로 아저씨가 일하는 대형마트에서 뵙고는 강의 들었던 아무개입니다 라고 합니다 라며 반갑게 인사를 드렸었습니다. 지금은 모 교대 교수로 일하시거나 퇴직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아저씨가 동네 도서관서 발견한 책에서 이 수수께끼같은 얘기에 대해 헤겔 할아버지가 법철학 이라는 책 서문에 쓴 얘기라며 이렇게 써놓았답니다. 헤겔 할아버지는 역사가 아닌 철학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는데요 철학은 사상으로 포착된 그의 시대다. ... 한 개인이 자기의 피부를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그 누구도 자기의 시대를 벗어날 수는 없다. 라는 의미로 얘기하셨다 합니다. 음. 아저씨는 그런데 이런 해석을 합니다. 미네르바는 지혜의 여신이고.. 올빼미는 낮에는 잘 볼 수 없지만 해가 지는 저녁이 되면 주변을 잘 인식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얘기는 인간의 지혜, 인식은 보이는 만큼만, 인식할 수 있는 만큼만 볼 수 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다고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세계가 존재하지 않는게 아니다. 라고 해석했습니다.
삶은 때로 존나 힘듭니다. 현실을 바로보자면 희망을 찾을 수도 없을 때가 많습니다. 인류가 그래서 신화도 맨들고 자기들만의 스토리텔링을 수천년전부터 맨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실이 팍팍하고 고되면 그때부터 인간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합니다. 이건 그냥 지나가는 과정일 뿐인것이여.. 죽으면 환생하거나 천당 지옥으로 가게 되여. 진짜루 삶은 죽어서 부터인거여. 그람 워티기 죽어야혀? 주어진 생명들은 우주 삼라만상의 이치에 맞게 최선을 다해 생명을 나누며 서로 평화롭게 잘 살다 죽어야 하는거여. 칡흑같은 암흑 속에서 한줄기 희망의 빛을 이렇게 인류 보편적인 생각으로 '살기위해' 발견했을 겁니다. 그것이 신화이며 종교이며 철학이나 풍습 등 어떠한 형식으로든 우리 삶의 한 구석을 차지해 오고 있다고 생각해요.
돌아가신 칼세이건 아저씨는 코스모스라는 책에서 4차원에 대해 이런 비유를 들어 설명하고 계십니다. 납작이 마을이 있습니다. 모두들 좌우 혹은 앞뒤만 갈 수 있어요. 근데 납작이 마을에 3차원에서 날아온 사과가 느닷없이 나타났습니다. 갑자기 점이나 원형 비슷한 모양이 난데없이 나타나 모두들 놀랍니다. 더군다나 납작이마을이 미세하기 굽어있어 계속 가다보면 다시 출발한 지점을 가게된다면 납작이 마을은 얼떨떨해 하며 모두 난리가 났을 거랍니다. 왜냐면 납작이마을 사람들은 평소 경험하는 좌우, 전후만 알지 위아래는 경험하지 못해 이해를 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예요. 마찬가지로 우리는 점(부피가 없는) 0차원 세계, 선은(좌우) 1차원 세계, 납작이 마을(좌우, 전후) 2차원 세계, 우리가 살고있는 공간인(좌우, 전후, 위아래) 3차원 세계를 살고만 있어서 4차원 세계를 인지하지 못한답니다. 그러면서 4차원 세계가 존재할 수 있는 가? 라고 묻고 계십니다. 웜홀을 통해 순간이동을 할 것 같이요.
아저씨는 당연히 4차원 세계가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왜냐면 그것이 곧 진보라고 생각해요. 탄성이 작용하지 않고 온도와 부피와 압력에 일정한 상관관계를 갖는 이상기체가 있다는 가정이 화학의 무한한 발전을 이뤄냈듯이 4차원의 세계는 인류 문화의 무한한 발전을 이룰 것이라 확신합니다. 음.. 더 정확히 말하면 온전히 삶을 살아 내기위해 믿는 거예요. 어찌보면 인식하지 못한 기적을 믿는 것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우리가 아직까지 알아내지 못한 그 무엇이 있다고 믿는 것이지요. 그럼 누군가는 이런 얘기를 할 수도 있을텐데요. 그거 다 개뻥인데 그걸 믿다니.. 쯧쯧. 그래도 상관없는 일입니다. 그렇게 한 줄기 희망으로 아저씨는 이 삶을 열심히 살아내면 그만이니까요. 아저씨가 살은 삶은 어디 가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전에 이런 비유를 한적이 있었죠. 한 1만년이 지나서 인류가 살아있다면 '한 만년전즈음엔 예수라는 신을 믿었다며? 그거 다 거짓말인데 그땐 사람들이 그걸 믿고 살았대.' 라고 한다해도 헛살은게 아닙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다 죽은 그 삶 자체는 어디 가는게 아니다 라고요. 중요한 건 스토리텔링을 통해 암흑같은 현실에 한줄기 빛줄기를 드리우는 일입니다. 그 빛줄기는 나뿐만 아니라 우리들을 비추는 조그만 빛이겠지요. 물론 스토리텔링은 인류보편적인 이야기여야 하겠죠.
추워서 움추려드는 요즘 그래도 방학이니 신나게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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