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노동자

[전교죠선생님이 안가르치는 공부법] 아저씨 일상

 

 

 

 

 

 

[노회찬 의원 헌정음반-06. 흔들리며 피는 꽃.mp3 (4.23 MB) 다운받기]

 

 

 

  친구들 안녕하세요?  아저씨는 오늘 기분이 좋습니다.   한달전 평소 컵으로 활용하던 500ml  비이커를 깨먹었는데 오늘 다시 예쁜 500ml  비이커를 구입해서 막걸리를 한 잔 딸퀐습니다. ㅋㅋ  아니 어떻게 비이커에 물과 막걸리를 마실 수 있는지 비난하지는 마세요.  이건 순전히 화학쟁이였던 아저씨 취향이니까요.  누구나 좋은게 따로 있는거구..  다들 제 잘날 멋에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그냥 '아..  나랑은 다르구나' 하고 그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우리는 모두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아저씨가 타고 출근하는 차는 탈탈거리는 소리가 크게나는 14년된 조그만 디젤차인데요.  밧데리에 콘덴서? 장치를 구매해서 달았더니 소리가 반에 반에 반으로 줄었습니다. ㅋㅋ  야간 음주 시공이지만 볼트가 아닌 단자에 잘 물렸고 따블류디도 살짝 뿌려주고 오염을 제거해 접속이 좋아지게 하였습니다.  핸폰 충전기, 네비게이션, 에어컨 틀면 아저씨 차소리가 심해졌는데..   기름도 덜먹고 모든게 부드러워질거로 예상합니다.   아저씨가 음주운전까지는 하지 않았으니 친구들 걱정 안하셔도 되고요.  콘덴서도 충전되도록 5분정도 시동켜서 공회전을 시켜줬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  소변기 윗 뚜껑을 열어보면 소변기 물의 량을 조절하는 나사가 나오는데요.   이 나사를 계속 풀르면 어떻게 될까요?  친구들은 잘 모르겠다구요?   음..  나사가 튕겨져나가 수도배관이 터진거와 같이 나사가 막고있던 물이 솟구쳐 물벼락을 맞게 됩니다. ㅋㅋ  그러면 얼른 앞단 수도관밸브를 잠그고 다시 뜅겨져나간 나사를 주워와 막아준 다음 앞단 수도관 밸브를 열어줘야하지요.   아저씨는 그것도 모르고 오늘 소변기 물이 계속해서 적게 나오는 것 같아 (다른 곳 고장인데) 나사를 계속 풀러주다 물벼락 맞았습니다.  평소 생각해 놓은게 있어 당황하지 않고 앞단 밸브를 찾아 막아줬고요. 누전사고 날까봐 화장실 전원을 내려줬고요.  아저씨는 건물관리 20년이 넘었는데 이것도 모른다는건 창피한 일이예요.  인제 알았으니 아저씨도 담부터는 조심하겠지요? ^^

 

  요즘 학교엔 화장실 청소를 해주는 비정규 계약직 노동자가 2명씩 있는데요..  이들의 호칭은 청소전담원 혹은 청소원, 위생사 등으로 부릅니다. 그런데 오늘 저희 청소 아주머니께서 시설물점검신청서라는 뭘 고쳐달라는 종이에 본인 이름 적는 란에 청소부라고 적어놓으셨습니다.

 

  "아니..   이름이 없으신 것도 아니고 이름란에 청소부가 뭐예요? 이름쓰고 옆에 가로하고 청소라고 적은 것도 아니고. (청소하는 노동자인게 그렇게 창피합니까? 노동하고 있는게 그렇게도 창피하신가요?")  호칭은 청소전담원, 청소원 이신거구요.  이름을 적으셔야지요. ..." (그렇게도 노동하고 있는 쪽팔린 나란 자아를 숨기고 싶으신겁니까? 같은 노동자로서 화가납니다.)

 

  "뭘로 적어야헐지 하다 청소부라고 적었는데 저도 좀 그랬네요.   담부터는 이름을 적을께요. 미안해유."

 

  살아가며 이사람 저사람 뜻하지 않게 만나게 되지만..  실제 노동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얘기가 겉돌거나 자기가 내뱃은 말에 얼마만한 노동이 들어가야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신뢰가 가지 않게 됩니다. 모든 결정은 얼마만한 노동이 들어가야 해결되는 일인지 등 실제 '노동'을 고려했을때 막힘없이 잘 진행됩니다. 노동자의 노동이 고려되지 않은 모든 계획과 이론은 다 가짜입니다.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니까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쳐주는 공부법] 학교 방역 실태

 

 

 

 

 

[아리랑.mp3 (5.97 MB) 다운받기]

 

 

 

  친구들~~  안녕하세요?  전에 아저씨가 얘기한 7월31일에 전부 원격수업 하게된다는 예언은 다행히도 틀렸습니다.  변수가 생긴거지요.  친구들 포함 모두들 방역활동 열심히 한 결과 어거지 같은 수업이 8월까지 이어져 친구들이 아주 짧은 여름방학을 맞이할 것 같아요.

 

 

  방역은 누가하나요?  친구들도 하고 선생님들도 하고 아저씨같은 스텝 노동자도 하고 그러면 되는 것이지요? 그중에 누가하나 열심히 한다고 우리들 건강이 담보되는게 아니지요? 그런데 방역을 누가하는지 아직도 공무원 특유의 소관 찾는 이들이나 주둥이로나 방역업무를 지시하려고만 하는 몇몇 선생들이 학교엔 있습니다.  가급적 회의하지 말라는데 부장교사회의니..  1학년 담임회의니..  무슨 TF 회의니..  전체 교직원 회의니.. 하루에도 2~3차례 회의를 열고 계시는 우리 학교 교장 같은 이도 있고요.  그 사람은 락스 1000ppm 희석액 발판을 건너뛰며 단 한번도 밟지 않습니다.  신발에 뭍으면 신발 바랜다고요.  발판 소독기를 밟으면 흙물이 나온다거나 너무 소독액을 많이 부어놔서 샌들 신으면 양말을 다 버린다거나 하는 불평을 늘어놓으시는 선생님들은 언제나 계십니다.

 

 

  학교 방역은 보건선생님이 하는게 아니고 시설관리 주무관이 하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맡은 구역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담임선생님들은 각반의 문손잡이, 전등스위치, 교실열쇠 등을 소독하고요..  영양사 선생님은 급식소를 소독하고요..  학생들은 손을 열심히 닦고.. 그러려면 비누가 필요하지만 학교는 비누를 비치하는 일조차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모두들 시켜먹으려고만 하기 때문입니다.  수돗가 비누 갖다놓는 일은 누가해야할까요?  모가지 힘만 주고 외제차 타고 다니시며 억대연봉 받으시는 학교 총책임자인 우리 교장이 한번쯤 돌아보며 신경써야하는 일이겠죠.   

 

 

  교무실 전화기, 문손잡이, 복사기 등은 교감이,  교장실은 교장이 직접 방역해야합니다. 솔선수범해야 이하 교사들도 소독약통을 들고다니기 마련입니다.    대형마트에선 Zone Defence 라고 부르는 개념이 있습니다.  각자 활동공간은 각자 예방한다.  보건선생님은 이들이 하는 방역활동에 총괄 지원하는 역할을 하면 되고요.  엘리베이터나 출입구 화장실 등 그래도 빠지는 공간이 있다면 행정실이나 누군가에 지정하면 됩니다.  단, 한 사람의 노동자가 할 수 있는 양이어야 하죠.  그래도 할 수 없다면..  그건 할 수 없는 겁니다. 

 

 

  Zone Defence라는 용어는 프랑스놈들이 한국에서 대형마트를 운영할때 적은 직원으로 마트를 돌리며 이윤을 뽑으려 고안해 채찍질 하던 용어입니다.  부서별로 맡은 상품이 달라지지만 그런걸 무시하고 한 직원이 정해놓은 매장내 지역에서 나오는 결품, 고객응대를 모두 책임지라는 지시였었습니다. 악랄했던 프랑스놈들은 국내에 적응하지 못한게 아니라 이윤이 생각한 것보다 덜나오니 국내에서 판을 접어버렸습니다.  그들이 떠나고 다른 영국놈들이 대형마트를 인수해도 Zone Defence라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국적도 없는 사모펀드라는 돈놓고 돈먹는 금융상품이 마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용가능한 인적자원이란 표현을 가끔 보게 됩니다.  위기시엔 이게 얼마인가를 아는게 중요합니다. 그 이상은 대처를 할 수 없으니까요.  예전 어느 블로그 선생님의 글에서 처럼 마치 어머니 뱃속의 태아가 기근이 들어 영양분이 안들어오면 생명을 살리기 위해 일단 두뇌로 보내고 심장으로 보내고 하다가 후순위로 밀린 장기가 약해져 태어나듯이요.   아무일 없어 보이는 요즘의 학교 방역도 사실 생명을 지탱하기위한 태아의 노력과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급식소에 밥을 먹으러가면 가끔 모든 창문이 닫혀있어 제가 황급히 급식소 모든 창문을 열었습니다.  선생들은 원래 그렇다쳐도 밥을 먹으러온 수백명의 친구들 중엔 왜 창문을 열어달라는 요구를 하는 친구는 없었는지 아쉽습니다.  아저씨같은 스텝노동자가 비좀 맞아 문제되는 학교 시설물은0 없으니 복도창문 24시간 개방하라는데도 계속 닫는 선생이 있어 한소리 하기도 하고..   창문닫고 선풍기 틀어서 155대 모든 선풍기를 철거해버리니 창문닫고는 에어컨만 돌리고 있습니다.   아저씨 생각같아서는 교장이하 전교직원의 90%가 여성이지만 모아놓고 줄빠따를 때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다 대가리 박으면서요.  그러나 뒷산 참나무 잔나무서 살균물질 내보내고 있는데 왜자꾸 창문을 닫냐하며 집요하게 설득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일들만 하고 있습니다. 

 

 

    아저씨가 작성하여 내부결재 맡은 Zone Defence 자체방역 계획 내용대로 3월부터 방역을 하였습니다.   아저씨는 공용공간을 맡았습니다. 현관, 엘리베이터, 실내 음수대,각 건물 입구 발판소독기 등이요.  여자화장실은 위생사님께 할당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아 남녀화장실 모두 아저씨가 가끔 하고 있습니다.   에탄올 72%희석액을 분무소독하며 한손엔 수건을 들고 현관에 있는 피아노, 출입문, 조명스위치, 화장실을 돌아 음수대, 사무실 복사기, 전화기, 회의테이블을 뿌리며 닦습니다. 2일에 1회 정도로요.  화장실은 양변기, 세수대, 각 사로별 문고리, 문짝, 출입문 손잡이 등을 소독하고요.  보건실 에탄올 소독량이 줄지 않는 걸 보면 나머지 교실은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한테 소독을 맡겨놔서는 더더욱 안될일이고요. 

 

 

  5월부터 아저씨는 퇴근하여 저녁을 먹으면 그냥 고꾸라져 자는 일이 종종 발생하였습니다. 단지 늙고 운동을 하지 않아 체력 다 되었나보다 하였습니다.  이상하리 만치 피곤했어요.  지금까지 그런일은 없었거든요.  혹시 마스크를 써서 그런가? 의심하기도 했었고요.  그런데 5개월이 지나 며칠전 문득 내가 피곤한게 소독약 때문이 아닐까 하고는 한 3일 에탄올 72% 분무소독을 하지 않았습니다.   학교서 이런저런 일을 똑같이 하였지만 저녁먹고 고꾸라져 자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관찰을 통해 아저씨의 피로감은 방역활동시 마시게된 소독약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에탄올 분무소독 방역할때 장갑을 끼고 일반적인 3M 방진마스크를 쓰고 했었는데..  코로 들이마시고 (흡입 독성 침투), 장갑이 침윤되며 피부를 통한 노출 (피부를 통한 독성 침투), 눈이 따꼼거렸는데 눈으로 들이마셔서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각막이 손상되는 피해를 (눈을 통한 독성 침투) 입고 있었던 것이지요.  아저씨는 전에 화학공장서 그렇게 당하고도 상대적으로 약한 에탄올쯤이라는 자만감에 또다시 화학물질 노출피해를 당하고 있었던 겁니다. 언제나 처럼 제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내왔고..  다행히 저는 그 신호를 5개월이 지나서야 그나마 감지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럼 이제 에탄올 분무소독은 하지 말아야할까요?  아닙니다.   3M유기방독마스크를 쓰고 1회용 수술 고무장갑을 끼고 하려고 합니다.  보호구를 꼭 착용하고 소독을 하려해요.  고글은 땀 때문에 안개가 서려 낄 수가 없고요.  일단은 눈을 좀 작게 뜨며 방역활동을 하려합니다.  방진복도 땀이 너무나서 일단 입지 않고요.

 

 

  학교 방역에 대해 교육부는 계속 잘 하고 있다고 하는데..  학교서 가 느끼는 건 아무 대책없이 행동하고 황당한 결정들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부/교육청은 지금까지 티슈나 마스크 몇개말고는 학교에 소독약하나 내려보낸게 없었습니다.  학교서 화공약품가게를 수소문해 에탄올을 구해 방역하고 있습니다.  전염병이 폭발적으로 늘었던 지난 방학기간에 보건교사는 무노동유임금의 교육공무원법 몇조를 핑게로 학교에 꼬빼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을 책임져야할 교사들조차 학생건강은 그런 보건교사가 책임질 일이라며 환기 한번 시키지 않습니다. 수업중 창문 한번 열지 않습니다.   이들에게 교사의 역할이란 학생들을 훈육하는게 아니라 단지 Teaching 밖엔 없기 때문입니다.  지식전달 역할이 아니면 다 교사의 역할이 아니라며 업무과중이라며 생때를 쓰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정말로 감염되기 이전에 학교방역 실태가 제대로 알려져야합니다.  

 

  학교서 자체로 어렵게 구해 방역활동을 하고 있는, 가장 무난한 소독약인 에탄올 소독액은 시설관리 주무관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해롭습니다.

 

  EBS 원격수업으로 통일하고, 선생님들은 학생들 생활지도에 전념하며, 당장 등교수업을 중단해야 합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노동자? 근로자? 코로나19 대응 지침

 

 

 

[Kiss Me Goodbye.mp3 (6.13 MB) 다운받기]

 

 

 

 

[(8판)_코로나19(COVID-19)_예방_및_확산방지를_위한_사업장_대응_지침.hwp (15.30 MB) 다운받기]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가져 왔습니다.

http://ncov.mohw.go.kr/duBoardList.do?brdId=2&brdGubun=25

 

 

 

 

  많은 실제적 도움을 받고 있는 질병관리홈페이지 공지사항 지침 글인데,

  일부는 노동자,  일부는 근로자로 표현되었고..   외국인 노동자는 모두 외국인 근로자로 표기되었습니다.

 

  아마 여러사람이 공동 작업하다보니 일하는 분들을 모두 '노동자'로 표기하지 않은 오류를 범한 것 같습니다.

 

  이공계 기술인들은 기다 아니다를 분명히해야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습니다. 4대강처럼 기술인들이 아삼이사한 말로 거짓말 하기 시작하면 바로잡기가 매우 힘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모두가 지게됩니다.  반대로 분명히 말하는 기술인들은 많은 이를 살릴 수 있습니다.  기술은 원인에 따라 필연적 결과를 나타내며 뒤따르는 자연현상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에 따른 해석은 정치적으로 하건 경제적으로 하건 자유지만 자연현상은 거짓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불안정한 '사람'이 하는 일이므로 간혹 분석결과를 사기치는 기술인이 있는데..(생각보다 많습니다) 기술을 알건 모르건 결과로 언젠간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거짓말로 혹세무민하는 기술인은 다 총살시켜야 합니다.  경제부총리같이 말도 안되는걸 우겨야한다는건 더더욱 아닙니다.

 

  어찌되었건 과학적 사실에 기반하여 기다 아니다를 분명히 말하고 있는 것 같은 현재의 질병관리본부에 감사합니다.

 

 

  ps.  과학은 실험구 대조구를 설정한 후 동일조건하에 계속해서 같은 결과가 나오면 법칙을 세운 후, 동일조건일 경우 결과를 예측하는 겁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9/05/15

 

 

 

 

[스승의 은혜.mp3 (5.35 MB) 다운받기]

 

 

 

  전교조 전,지회장 선생님이 떠나시고 올해는 편지를 써서 가져오는 학생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고보니 학교내 교직원 중엔 스스로를 노동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조합원이건 비조합이건 간에 가르치는 노동을 하는 이는 스스로를 선생, 뒷받침하는 노동을 하는 이들은 스스로를 공무원이라 생각합니다. 

 

  학교라는 집단 안에 전교조 선생님이건 전공노 교직원이건 스스로를 노동자로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왜냐면 이들의 엘리트 의식 속엔 여전히 노동자는 힘든 일하는 천한 사람들일테니까요. 

  나와는 같을 수 없는, 같으면 안되는.

 

 

  5월15일 스승의 날엔 학교 이곳 저곳에서 학생들이 부르는 스승의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기간제 교사

 

 

 

[예울림 - 출정전야 - 13 - G-라인의 언니.mp3 (2.92 MB) 다운받기]

 

http://new.plsong.com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 예전에 제일 번화한 곳은 공단 오거리였습니다.  지금은 출퇴근시간에 꽉끼는 버스를, 저녁이면 포장마차 시장골목구석 묵적거리던 사람들을 이제는 볼 수가0 없습니다.  시장골목 순대집을 찾아가면..  예전 무용담을 늘어놓으시는 60대 아저씨들을 가끔은 만납나디ㅏ.   "그땐 퇴근하고 여기서 술한잔 먹고 가는게 큰 낙이였어.. 그땐 여기 대단했지. 건너편 포장마차 골목도 앉을 자리가 웂었어."

 

  이리저리 굴러먹다 학교 스텝으로 들어와 가장 놀랜 것은..  학생들이 화장실 청소를 하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한달에 두어번 용역회사서 나온 파견 노동자가 화장실 청소를 합니다.   물론 야간 당직이나 일직을 선생님이 근무하지 않고..  용역회사 소속 파견 노동자가 근무를 합니다. 어떤 곳은 캡스나 에스원같은 무인경이를 채우고는 전화만 시설관리 노동자가 받기도 합니다.  세상이 변하는데 워쩔겨.. 하며 무방비로 지나온 세월이 느껴집니다.  다행인 것은 공공노조에서 이분들께 다가가 권익을 많이 높여놓고 있습니다.  공공노조 덕분에 얼마전 교무실무사나 야간당직 파견노동자 모두 무기계약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학교는 교육은 여러 구성원의 힘에 의해 이루어지는 종합예술입니다.  저 같은 스텝들의 역할도 중요하고 배우(선생님), 관객(학생), 그리고 궁극적으로 학생(관객) 가족의 역할이 핵심적이라 생각합니다. 스탭 중에는 정규직, 무기계약직, 촉탁직, 일용직, 파견 노동자 등이 존재합니다.

 

  학교서 고정(정규직) 배우가 아닌 계약직 배우들이 가끔 있습니다.  그들을 학교에선 기간제 교사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많게는 일년 혹은 6개월, 3개월, 며칠 단위로 계약하며 고정 배우의 빈자리를 메꾸게 됩니다.  그들도 엄연한 배우이지만 계약직이란 이유로 관객과 스텝들로부터 온갖 차별을 받으며 배우로서의 대우를 받지 못합니다. 일년만에 다시 돌아오신 기간제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바쁘시네요.. ^^"

  "예.. ^^  잼있어요.  근데 비타민D 부족같으신데 햇볕 좀 쏘이셔야겠어요.ㅋㅋ" 

  안색이 허옇게 부어있으셨습니다.

  "예.. 오늘 햇볕이 참 좋네요.^^"

 이틀후 기간제 선생님의 부친이 수년의 암투병 중 돌아가셨다는 부고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조문을 가니 선생님 눈이 퉁퉁 부어있었고..  학교 관계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공손히 절을 드리고는..  소주한 병을 비우고 조용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굳이 불필요한 비상연락망에 이름옆에 가로치고 기간제 교사 라고 적는가하면..  아예 학교 홈페이지에 아무개(기가제교사) 라고 적어서 학부모한테 정규교사로 바꿔달라는 항의 전화를 받기도하고..  정작 학생들이 기간제교사임을 미리 알고 말도 않듣고 무시당하기도 합니다.  예전같이 업드려뻗쳐 시켜놓고 봉걸레자루로 빠따를 치지도 못하고,  귀쌰디기.. 가느단 회초리한대 때리지 못하는 요즘 학교에선 학생들이 어쩌건 그냥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봉걸레 자루로 빠따치고 쌰디기 때리고 하는걸 두둔하는 건 아니지만.. 때론 학생들을 위해 이러한 체벌이 가끔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교실 칠판이 떨어지려해서 선생님이 붙잡고 있다고 해서 황급히 교실에 간적이 있습니다.  요즘 칠판은 높낮이 조절레버가 달려있는데 그게 풀려있어서 칠판이 마치 떨어지는 거같이 약간 내려갔던겁니디. 
  '이상없는거 같습니다."

  "괜찮을까요?"

  하자 학생들이 조그맣게 얘기합니다.

  "아저씨 또 불르면 되죠."

  순간 사람은 없고 오로지 돈만 주면 모든게 해결되는 세태에 길들여진 학생들이 안타까웠습니다.  수업중이라 아저씨가 아니라 주무관이라며 혼내키진 못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물론 스텝은 관객(학생)을 위해 존재합니다.  그러나 마치  돈만주면 다된다는 듯, AS 기사를 돈주고 부르듯 하는 학생들의 잘못된 인식이 눈에 어른거렸습니다.  왜냐면 사람과 노동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피해보며 돌려받아야하는 사람은 결국 다음세대를 살아갈 친구들, 학생들이니까요.  학생들 대분이 노동자로 살아갈테니까요.

 

  얘기가 샛길로 빠져버렸네요.  아무튼 학교엔 기간제 교사라는 선생님이 계십니다. 이들은 늘상 당하는 차별에 이미 자기방어적 무장을 하고 계십니다. 상황이 이들을 그렇게 만들었고요.

 

  비정규노동자가 옳은 건가요 그른건가요?   이들이 선생님인가요 선생님이 아닌가요?  똑같은 노동을 하며 차별받는건 옳지않은 일입니다.  물론 이들도 선생님이고요.  그럼..  전교조는 뭐라고 할까요? 전교죠는 이들의 고용형태가 당연하다고 내칩니다.   이들은 그러면서 선생이라 같다고도 얘기합니다.  한마디로 어렵게 시험쳐서 합격한 자기들만 진짜  선생님이라 얘기합니다.   이게 제정신 백힌 집단이 할 소린가요?  그깟 임용시험 합격한게 뭐그리 대단한 일일까요? 국가서 쳐놓은 시험이 우리는 합격했으니 선생이고 합격 못한 사람들은 선생 아니다.  웃기지 않나요? 형평성이 안맞는다고요? 우린 뺑이쳐 공부했는데..  제네는 그러지 않았고 시험도 합격하지 못했다고요? 이말 속엔..  스스로 노동자임을 부정하는 특권의식이 자리잡ㄱ 있습니다. 이래서 저는 전교조를 싫어압니다.  마치 대기업노조가 하청 노동자를 같은 노동자로 인식하지 않는 씁슬함을 보는 듯 합니다.

 

  전교조가 스스로 노동자 임을 인정한다면.. 당연히 선생시험 폐지를 주장할겁니다.  선생님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모두 선생님 시켜야한다고 주장할겁니다.  이런 분들이 모두 선생님이 된다면 한 학급에 30명 가르치던게.. 10명 5명으로 줄어들어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교육의 질은 당연히 올라갑니다.  보다 관심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그럴 국가 예산이 없다고요?  천만에..  올해 삼성서 거둬들인 순이익이 수백조?라는 뉴스를 얼핏 봤습니다.  외국은 노블리스 하며 돈을 내놓습니다. 대기업에 교육재정 내놓으라 요구좀 하세요.  대기업 본사 앞에가서 교육좀 제대로 하게 기부좀하라고 집회도 좀 하시고요.  

 

  가끔은 누가 정말 잘못된건가 저도 헷갈릴때가 있어요.  제발 기간제교사와 함께 가세요. 이게 다 자본주의에 살아가는 병폐다 라고 뭉뚱그려 말한다면 저는 더이상 할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2019년 자본주의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이 중요하지 않나요? 물론 유토피아는 있어야합니다. 그래야 진보라고 할 수있을거 같고요.  진보와 보스의 차이는 지향이 있느냐 없느냐 라고 생각하니까요.

 

  교장선생님이 싫어하시던 학생부장 전교조선생님이 파견가시자마자 며칠전 이상하게도 학생이 넘어져 3바늘을 꿰맸답니다.

 

  공단오거리 북적대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버린걸까요? 2019년 지금 다들 어떻게 살고 계실까요? 내일은 차타고 멀리나가 냉이를 좀 뜯어와야겠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노동자가 알아보는] 학교 등사실 (전교조/전공노가 할일)

 

 

 

[Stand In Line.mp3 (6.29 MB) 다운받기]

 

[Riso+MSDS+1.JPG (724x1024 / 100.21 KB) 다운받기]

[Riso+MSDS+2.JPG (724x1024 / 94.92 KB) 다운받기]

[Riso+MSDS+3.JPG (724x1024 / 107.91 KB) 다운받기]

[Riso+MSDS+4.JPG (724x1024 / 71.93 KB) 다운받기]

[카본+블랙(1333-86-4)+Msds.pdf (143.04 KB) 다운받기]

[수소처리된+나프텐+정제유(64742-53-6)+MSDS.pdf (135.77 KB) 다운받기]

[수소처리된+경질+파라핀+정제유(64742-55-8)+MSDS.pdf (135.18 KB) 다운받기]

[수소처리된+경질+정제유(64742-47-8)+MSDS.pdf (141.34 KB) 다운받기]

[[별표+1]+화학물질의+노출기준.hwp (240.00 KB) 다운받기]

[[별표+1]+화학물질의+분류+및+표시사항(제6조+및+제8조부터+제12조+관련).hwp (505.50 KB) 다운받기]

 

 

 

   전교조, 전공노는 노동조합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아래와 같은 요구를 하셔야만 합니다.   모든 얘기는 정부정책이 아닌 현장(학교)에서 제발 풀어가시기 바립니다.

 

  전교조, 전공노 위원장님께서는 산업안전보건법 41조 11항(근로자의 대표는 영업비밀 물질에 대해 공개를 요구할 수 있다) 에 의해  Riso 잉크 MSDS  성분 중에 영업비밀로 공개하지 않은 Alkyd resin 성분(CAS No.)과 함량에 대해서 공개요청을 하셔야 합니다.  제조사가 일본회사일지라도..  국내서 유통하고 있으므로 국내법에 의해  공개요청을 하실 수 있습니다.  resin 류는 일반적인 화학물질이 아닙니다. 뭔지 잘 모르시겠으면 철도노동조합에 물어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철도노동조합은 용접할때 발생하는 연기를 포집해 인체유해성 여부 검사를 의뢰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단체협상때 등사실 환기시설과, 공기청정기, 등사를 하는 노동자에게 위험근로수당 등을 요구하십시요. 더 나아가서 학교안전법에 학교시설기준으로 등사실에는 환기시설과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고 법으로 명시하도록 노력하십시요.  학교시설기준은 아주 옛날거라 요즘시설엔 맞지 않는게 많으며 엉성합니다. 

 

 

  물론 등사된 이후로 잉크는 고형화 된 상태로 변하여 학생들에게 노출농도가 현저히 줄어들므로..  인쇄물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는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 추측됩니다.    문제는 잉크가 뿌려지고 마르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카본 불랙은 십여년전부터 발암물질로 논란이 있은 화학물질입니다.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살펴야하지만 정작 중요한건..  노출농도입니다.   노출농도는 말그대로 특정화학물질을 들이키는 정도입니다.  안방의 세월호, 가습기 살균제로 1,000명이 훨씬 넘게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가습기 살균제를 그냥 발르기만 했다면 사망까지 가진 않았을 겁니다.  메탄올을 다루다 젊은 이들이 눈이 멀었습니다.  메탄올은 유기용제 중에 아주 약한 물질에 해당합니다.  실명이 될정도라면 거의 마시다 시피해야합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메탄올로 세척을 하게되면 바로 그러한 마시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그보다 더 전에는 노르말헥산으로 작업한 외국인 노동자가 하반신 마비가 되었습니다.  공정은 알 수없지만 이분들도 밀폐공간에서 작업을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노르말헥산이 그리 독한 물질은 아니거든요.

   예를 들어..  집에서 사용하는 락스원액을 조그만 화장실 욕조에 가득 붓고 문을 꼭 쳐닫고 있으면 단 몇분만 있으면 숨도 쉴수 없고 눈을 뜰 수 없을 겁니다.   마당 고무다라에 가득 붓고 옆에 있으면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이래서 노출농도가 중요합니다.

   손목시계 바늘 등에 들어가는 야광페인트는 알파핵종 방사성물질입니다.  들이마시면 피폭되는 물질이지만..  이 물질이 비산되어 인체에 들어올 확률이 적으므로  아무 규제없이? 우리는 시계바늘 방사능물질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여기도 중요한 건 노출농도 입니다.

 

 

   등사실의 경우 등사업무 노동자가 만게는 시간당 약 1만장의 등사를 하게 됩니다.  이때 잉크가 뿌려지며 마르는 과정에서 아래와 같은 유해화학물질이 다량 배출되어..  눈도 얼굴도 화끈 거리며 목도 아프게 됩니다.  나중에 코를 풀면 새카만 먼지 덩어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노동조합은 대중조직입니다.   시설관리 노동자, 교무실무사 노동자, 선생님 누구나가 이런 기안문을 작성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전교조, 전공노의 역할이 필요한 것입니다.  전교조 선생님들은 교장실에 공기청정기 하나 구입해 몰래 놨다고 그게 그렇게 시급하냐며 뒤에서 욕을 할게 아니라..  그들은 그렇게 살게 내버려두고 필요한것을 적재적소에 요구하셔야합니다. 충분히 하실 수 있고, 꼭 그렇게 하셔야하는 일입니다.  인생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ps.   냄새를 빼기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배기를 생각하는데..  정말 잘못된 시설의 전형입니다.  중요한 건 '급기' 입니다.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선..  '급기휀'을 설치해야하는 것입니다.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주는 것.  이것이 노출농도를 줄이기 위한 핵심기술입니다.  추가한다면..  환기시설은 급배기휀을 동시에 설치하시면 좋습니다. 배기휀이 여의치 않으면..  공기가 빠져나가는 그릴 등을 달아 구녁을 뚫어주기도 합니다. 굳이 효율을 따진다면..  급기 90% 배기 10% 입니다.  노출농도를 떨어트리기 위해선 반드시 "급기"가 이루어져야합니다.

 

--------------------------------------------------------------------------------------------------------------

 

제목: 등사실 공기청정기 설치 품의


  1. 관련: 화학물질 및 물리적 인자의 노출기준(고용노동부고시 제 208-24호)  별표1.화학

     물질의 노출 기준 517 카본블랙,  화학물질의 분류 및 표시 등에 관한 규정 (국립환경

     과학원고시 제2018-21호), 산업안전보건법 제39조의2(유해인자 허용기준의 준수),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 제81조(유해인자의 분류ㆍ관리).

 


  2. 등사실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잉크성분에 대한 인체 유해성은 다음과 같으며 카본

     블랙 성분은 3.5mg/m³에 해당하는 노출기준 설정물질로써 규제물질에 해당합니다.


  CAS No.              유해성                         유해 내용                     규제사항

 1333-86-4    발암성 구분2 (H351)       암을 일으킬 것으로 의심됨.   노출기준설정물질

 64742-47-8  흡인유해성 구분1 (H304)  삼켜서 기도로 유입되면

                                                    치명적일 수 있음.     

 64742-55-8  발암성 구분1B (H350)      암을 일으킬 수 있음.

 64742-53-6  발암성 구분1B (H350)      암을 일으킬 수 있음.

                          

   

  3. 등사업무 담당자, 등사실에 출입하는 교직원들의 유해물질 노출농도 저감을 위한

     급기설비 및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자 합니다.


    가. 소요예산

       (1) 급기설비:  금2,000,000원(금이백만원). 

       (2) 공기청정기: 금2,500,000원(금이백오십만원).


  붙임   1. 등사잉크(Riso) 성분 MSDS 4장

           2. 등사잉크 각 성분별 MSDS 1부.

           3. [별표1] 화학물질의 노출기준. 1부.

           4. [별표1] 화학물질의 분류 및 표시사항. 1부.   끝.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배움터 지킴이? 촉탁 노동자?

 

 

 

[이미자-03-유달산아 말해다오.MP3 (2.86 MB) 다운받기]

 

 

  요즘 학교에는 정문이나 후문에 초소가 하나씩 있습니다.  배움터 지키미실 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말그대로 일과 중에 (공부과정 중에) 학교 경비업무를 하는 곳입니다.


  학교는 보통 배움터 지키미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촉탁직 노동자 2명을 직고용합니다.  주로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인데..  학교 관계자로부터 업무지시를 받으며 매달 일정분의 급여를 학교로부터 받습니다. 

  촉탁직이 뭐냐고요? 무수한 근로형태에 닳고닳은 저도 이러한 고용형태는 공교육 학교에 와서 처음봤습니다.  한마디로 학교에서 비정규직으로 (계약기간이 있는 노동자로) 위촉하고는 이 노동자는 봉사를 하는 분들이니 차비나 혹은 수고비 조로 돈을 아주 조금 준다는 겁니다.  아직껏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건지 몰라도 이 분들은 노동을 제공한 값을 받는 노동자가 아니며 일년이 지나도 퇴직금 또한 없습니다. 이 분들에게 봉사는 아주 기분 나쁜 노동탄압 멍에입니다.  왜냐면 봉사는 스스로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지 누군가와의 계약에 의해 강요받는 것이 아니니까요.

 

  전에는 기능직 조무원이 경비업무를 비슷하게 대신했습니다.  그러나 학교를 경제논리로 난도질 하면서부터 웬만한건 외주를 주고 있습니다.  무인경비를 하며.. 숙직은 용역업체서 섭니다.  요즘엔 세상이 많이 숭해지기도 했지만..  무슨일이 벌어지면 바로 세상에 알려져서 마치 전보다 엄청 많은 문제가 벌어지는 듯이 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더욱 황당한건..  국가재정을 아낀다는 명분으로 핵교를 건설회사에서 지어주고 한 20년 동안 건설회사에서 학교 시설을 관리해주고..  20년이 지나면 핵교 건물을 국가(교육부)에 양도하는 희한한 일도 벌이고 있는데요.  그러면..  핵교 관리를 누가할까요?  저임금의 건설사 하청노동자가 학생들 책걸상, 사물함, 화장실 등을 고쳐주며 학교 구석구석 관리합니다.  건설사는 사회사업가도 아닌데..  수백억되는 학교를 그냥지어줬을까요?  20년동안 인건비로 뽑아내야합니다.  건설사도 남는 장사니까 이런 희한한 일을 덥석 벌이는 겁니다.  결국 건설사는 학교를 무료로 지어준 댓가를 학교관리에 들어가는 인건비, 자재비에서 20년간 뽑아먹어도 남는 장사라고 판단하는 겁니다.   학교건물비는 결국 20년간 착취한 저임금의 건설사하청 학교관리 인건비에서 나옵니다.

 

  건설사는 인건비를 따먹어야하는데..  학교시설관리 직에게 평균적인 임금을 주지 못합니다. 그러면 학생들에게 책걸상, 사물함, 화장실 등을 고쳐주던 하청노동자는 수시로 바뀌게 되지요.  건설사 맘대로 해고시키는건 둘째로 하더라도요. 

 

  학생들이 학교서 도데체 뭘보고 배울까요?  학생들이 건설사 하청노동자, 촉탁직 계약직 노동자, 화장실 청소용역 노동자들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게될까요?  학교는 준거가되는 장소이므로(특히 생각이 정립되는 과정인 초등학교) 나중에 커서도 용역, 촉탁, 비정규노동자를 너무나 당연하고 정상적인 고용형태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래도 열악한 노동환경을 간접적으로 느껴..  내가 커서 노동자 안되겠다고 생각들 하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노동자로 살아갑니다.  노동에 대해 비뚤어진 생각을 갖고 있으니..  스스로 노동자로 살면서 비하하며 불행하게 살 것이 불보듯 뻔합니다.  학교를 마치고 사회나가 사는 삶이 불행해지는 거지요. 결혼이요? 저출산이요?  공교육 고용형태부터 정규직으로 뜯어고치고 얘기해야합니다.

 

  학교마다 경비자격 갖은 젊은이들을 2명씩 정규직으로 채용해서 사고도 줄이고..  젊은이들이 용역깡패가 되는 일도 막아야 합니다.  정규직 채용은 학생들에게도 물론 유익합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오픈곡 - A Fistful Of Dynamite 주제곡

 

 

 

[02 Giu' La Testa (Ennio Morricone).mp3 (5.88 MB) 다운받기]

 

 

  15년 마트노동자로 일하며..  한때 매장음악을 틀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외주를 주죠.  거리를 걷다가 가게마다 나오는 음악이 같다고 느끼신 분들은 깨어있으신 분들입니다.  가게마다 인터넷 음악을 외주주기 때문에 같은 음악이 나오게 됩니다.

 

  음악을 트는 이에게..  첫 음악, 마지막 음악은 나름 의미를 부여합니다.  오픈곡은 동료 노동자를 위한 음악을 틀고 싶었습니다. 10시 오픈 전엔 죽어라고 진열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매일 똑같이 정신이 없다보니..  마트라는 공간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겐.. 시간이 폭포수 떨어지듯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나고보면 한 5년 지나있죠.  음악을 통해 오늘도 우리 살아가고 있어요..  하는 메세지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픈후 약 1시간의 음악은 온전히 동료 노동자들을 위해 선곡하였고..  매일 반복되는 음악중에 하나가 바로 이  A Fistful Of Dynamite  주제곡이었습니다.  이 노래를 접하기 전까지는  엔니오모리꼬네라는 이탈리아 작곡가를 몰랐거든요.  매장서 영화음악  CD 를 Invoice   끊어서  mp3  로 변환해서 틀었고요.

 

  이노래와 함께 매일 틀었던 노래는 My Name Is Nobody..    라는 곡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아본 건..   서부영화라는 장르가 맨들어진게.. 엔리오모리꼬네 음악때문이고..  이테리서 맨든 서부영화를 스파게티 웨스턴? 이라고도 부른다는 거였죠.

 

  지금 우연히  TV 를 통해 이 노래가 나온 영화를 보게되었습니다.  혁명전쟁 얘기를 담고 있지만.. 번역되기로는 석양의 갱들 이란 제목으로 방영되었습니다.  나중에 장렬히 전사하는 혁명가의 얘기중..  나는 다이너마이트를 믿는다.  그래서 영문 번역 제목이 A Fistfull Of Dynamite 라 생각됩니다.   은행을 털려고 혁명가에 속아 금고문을 열어보니 감금된 동지들만 잔뜩 풀어주고 영웅이된 주인공의 말이 와닿습니다.  

   "혁명? 그건 나도 잘 아는거야.  글 아는 사람들이 글 모르는 사람들 시켜서 다 죽게하는 거야.  글 아는 사람들은 말로만 떠들어대지만..  결국 그를 따랐던 글 모르는 사람들은 다 죽게되지"

   배신한 먹물 혁명가와..  끝까지 남아 싸웠던 먹물 혁명가.  이러니 우리나라에 방영이 안되고 이상한 제목으로 상영되는 듯 합니다.

 

 

  저는 15년전 왜 이 노랠 오픈곡으로 틀게되었을까요?  죽어라 일만하는 동료들에게 지금을 일 깨우고..  이 노래는 우리를 위로하는 듯 해서였습니다.   그 후로 중부권 최초 노조원으로서 지부를 설립하였고..  지금은 중부권에 많은 많은 지부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어렵긴 마찮가지 같습니다. 

 

  지금 저는 학생들이 귀요미아저씨라 부른다는 학교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노동자가 알아보는] 내가 만지는 화학물질에 위해성 논란이 일었을때 - 법을 바꿔라

 

 

 

 

[02. 태담 둘_엄마를 위하여.mp3 (7.19 MB) 다운받기]

 

 

  회사는 돈며푼 아끼려 전국 140개 매장에 업계 최초로 시판조차 되지 않는 청소용역업체의 조그만 샤시회사서 만든 살인물질을 전국의 매장 바닥에 쏟아부었는데요.. 현행 화학물질관리법상 제조사나 사용한 회사나 모두 합법입니다만 노동조합의 반대로 지금껏 중지 상태입니다.  이제 왁스를 청소업체에서 사서 청소하라고 바꾼다 합니다. 회사는 아직까지 자기들이 140개 매장 바닥에 쏟아부은 왁스가 이상있다는 인정을 하지 않고 있고 강매시켜 각점포로 내려보낸 살인물질 왁스는 아직도 140개 매장에 보관중입니다. 유기화합물도 아니고 지정폐기물로 치워야하는데..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사용중단후 회사는 10개월이 지나도록 무척이나 열심히 보관중입니다.

 

  저는 ㅇㅇㅇ 노동자입니다.  써비스 노동자예요.  지방서 화학공학을 전공했고.. 일반화학은 A+ 유기화학은 실제 전무후무한 100점을 맏기도 했었죠.  종교복지지재단, 아크릴중합공장(본드공장)서 베트남친구 던 만양..  도망치듯 빠져나와 전국서 사연많은 분들이 기숙하던 고속도로 휴게소, 가방메고 2~3명씩 학교오는 아이들을 넋놓고 창문넘어 바라보았던 학교비정규직(전산보조)을 전전하다 ㅇㅇㅇ 노동자가 되었답니다.   

 

  제가 살인왁스를 어떻게 발견했을까요?  창고가서 재고조사하며 왁스통을 보니 그림문자로 방사성물질 경고, 급성독성물질 경고 표지가 붙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판되는 바닥광택제에는 그런 무시무시한 그림이 표시되어있지 않거든요.  화학공장서도 방사성물질 경고표지는 볼 수있는 그림문자가 아닙니다.   난생 처음으로 본거예요.  해골표지는 시판되는 왁스에서는 눈씻고 봐도 볼 수 없었고요.

 

  노조원인 제가 위원장에 이 사실을 얘기하니.. 어거지로 공문만 갱신히 보내다가.. 노골적으로 회사편만 들었고, 피같은 조합비로 성분검사를 의뢰한 녹ㅇ병원 원ㅇㅇㅇㅇㅇ연구소도 마치 가치중립적인척만 하고는 약속이나 한 듯이 회사편을 들었습니다.  사실 문제를 제기할 시점부터 저는 제 자신조차 믿을 수 없었고 (내가 힘들어 관두면 수천만명의 건강이 끝장이므로) 무조건 공개적으로 접근하려 노력하였습니다.  악마는 비밀속에 도사리고 있으니까요.

 

  왜 갑자기 법타령이냐면요.  전태일평전을 저는 읽어보지 못했지만요..  요즘 고등학생들이 배우고있는 한국사 교과서에 실린 전태일이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보았습니다. 

  "... 3만여 명 중 40%를 차지하는 시다공들은 평균 연령 15세의 어린이들로서 굶주림과 어려운 현실을 이기려고 하루에 70원 내지 100원의 급료를 받으며 1일 1시간의 작업을 합니다. ..." - 한국사 교과서 313페이지-

  전태일 열사가 법을 잘 알아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하셨을까요?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누군가에게 얘기하려면 먹혀야하는데..  대학교수도, 명망있는 정치인도 아니고 한 노동자가 얘기하니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누군가에게 얘기가 먹히려면 법을 뒤적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법을 뒤적거려 나오는 조그만 조항이라도 꺼내서 알아듣게 얘기하고 싶은 심정이 됩니다. 

  마찮가지로 살인왁스를 쓰지마라는 얘기를 회사도 노조도 원ㅇㅇㅇ연구소도 다들 별이상없다는데 니가 뭔데 쓰라마라하냐 할때는..  법을 뒤적거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근로기준법이 아니고 화학물질관리법, 산업안전보건법..  그래서 찾은 건 인쇄오류라는 방사성물질은 아예 밝히질 못했고 살인왁스에는 영업비밀물질 외에 국가에서 지정한 700여가지 유독물질이 상당량 들어있다는 '사실' 이었습니다.

  전태일 열사와 법을 뒤적거린거 말고..  조금 달랐던 것은.. 단위노조, 시민단체연구소가 망가져도 함께 싸울 상급단체, 고문님, 기자님 등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살인왁스는 결국 중단되었습니다.      

 

 

  < 대명제 : 내 생명을 선택할 권한을 나에게 달라 (자기결정권? 적당한 단어가 생각안남) >

     가까운 마트에 가시면..  보통은 지하로 내려갑니다.(좀더 위험한 지하에다 주로 대형마트를 만드는 이유는 지상층보다 냉난방비가 약 50% 절감되기 때문입니다)   평상시는 마트 마음대로 하더라도 유사시에는 아무 문이나 열고 권한을 나에게, 문앞에 있는 사람에게 주어야 하지만 유사시도 문은 회사(마트)만이 열 수 있습니다. 현행법에는 2개만 충족되면 아무나 문을 열수없게 해도 합법이라는데..  24시간 상주하는 방재실에 알바생이 문여는 법을 모르거나 화장실에 갔거나, 소방신호와 연계되는 자동열림 장치가 고장나면 내 생명을 선택할 권한은 사라집니다.  이래서 전에 프랑스 놈들은 아무나 열수있게 비상문옆에 열림버튼을 반드시 설치했었습니다.  프랑스인들은 인명과 관련한 도구나 시설에 대해서는 반드시 최소 3중 구조를 유지했습니다.  아파트 옥상의 비상문은..  입주민들의 힘때문인지 문앞에 서있는 아무나 열 수 있게 열림버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돈벌려고 이로운지 해로운지 모를 유전자조작식품 만들래면 만들어라.  그러나 식품용기에 반드시 그 사실과 함량을 표시하여 먹든지 말든지 선택할 권한은 먹는 이에게 주어야만 한다.  회사가 판단할 일이 아니다.

  화학물질이 이로운지 해로운지 모른다하면 모든 성분을 표시하여 사용하는 이가 그 화학물질을 쓸것인지 말것인지를 반드시 사용하는 이 스스로 선택하게 해야한다.  국가와 회사가 알아서 판단할 일이 아니다. 

  지극히 상직적이며 존엄한 인간으로 태어나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약간은 수세적인 이 원칙은 온전한 내용 그대로 모든 법조항에 일관되게 지켜져야한다.

 

  1. 유해물질, 위해물질, 유독물질.. 각각의 쓰임은 다르지만 용어가 너무 햇갈리며.. 유독물질이란 단어에 우리는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   현행 '유독물질'이란 표현을 '살인물질' 이란 표현으로 바꿔라.

   

  2. 제조사~사업장, 제조사~소비자 화학제품 모두 함량 0.1%이상 전성분을 제품용기에 표기하라.

     - 영업비밀이라고 못하겠다면 그런 회사는 문닫게 해야한다. 그런거 안넣어도 대체할 화학물질은 넘처난다.   인간목숨은 되돌리거나 책임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며, 현실적으로 1톤을 만들때 1kg이나 들어가는 물질이므로 이는 최소한의 요구사항이다.

     - 현재는 제조사~사업장 거래 화학물질은 허위로 작성한 MSDS를 주고 받으면 모든 화학물질을 합법적으로 주고 받을 수 있다. 제조사~소비자 화학물질은 그럼 다른가? 다르지 않다.  법으로 정한 몇개의 물질만 검출이 안되면 합법이다.  그외에는 어떠한 물질이 들어가도 상관안한다.  웃긴다.   허위로 주고받은 MSDS도 모잘라 아예 합법적으로 영업비밀이라고 뭘넣었나 숨기게 되어있다.  이때는 제조사 사장님의 각서가 따라붙는다. '해당물질로 벌어지는 모든 책임은 제조사가 지겠슴다. 사람이 죽으면요? 돈으로 책임져야 않겠습니까? 돈이 곧 사람목숨보다 위에 있읍죠' 라는.

 

    3. 내가 버리려는 폐기믈이 알파베타감마핵종 각각의 방사성 폐기물인지 제발 검사라도 받을 수 있게 해달라.

       - 아스팔스, 새로 신축한 아파트 벽체에서 방사능이 뿜어져 나오는 일이 더이상 없도록 해야한다.

       - 일반 민원인은 폐기물을 버릴때 방사능폐기물인지 의뢰할 수 있는 곳이 없다.  먹는물 검사소에서 방사능 검사까지 할 수 있게 장비와 인력을 보충하라. 살인물질의 경우도 마찮가지다 유일한 유독물질(살인물질) 함유여부를 알 수 있는 국립환경과학원은 일반인 민원을 받지 않는다. 

 

    4. 허접한 위해화학물질 법적기준 (코팅제 등) 전체 폐기하고 살인물질 사용 유무를 제조가능 기준으로 삼아라.

      - 살인물질은 말그대로 살인물질이다.  0.1% 미만은 괜찮다는 둥 거꾸로 한참나간 법조항들도 함께 폐기하라.

       - 현재 지정된 700여개 살인물질을 최소 1만개 이상 화합물을 지정하라. 그외 3만개 조합으로 물질문명 유지는 충분하고 이는 과학자들의 몫이다.

       - 살인물질 지정을 위해 독성학 연구소를 많이 만들고 의학의 범주에서 지시를 받아야한다. (환경부, 화학자 아님) 그러나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할 수 없으므로 독성 연구결과가 절대화 될 수 없다.

 

    5. 환경부의 논리는 현재의 자원과 인력으로 생활화학제품 관리도 벅차며 사업장화학제품까지 을 일일이 관리하지는 못한다? 

       - 내 주변에도 폐질환으로 돌아가신분이 계시다.  가습기 살균제로 1000여명이 죽고 있다. 불찰로 화학제품 한개 관리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 근본에서부터 크게 잘못된 것이다.

 

       돈에 휘둘리고 모든 것 위에 돈을 얹어놓으니 머리가 복잡할 수 밖에.  결단이 필요하다.  법을 바꿔야한다.  당연히 모든 선택권은 기업(돈)이 아닌 사람에게 주어야한다. 내 생명을 선택할 권한을 나에게 달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노동자가 알아보는] 내가 만지는 화학물질에 위해성 논란이 일었을때 - 노동조합의 역할

 

 

 

 

[민중문화운동연합_누이의서신_B04_살아온이야기.mp3 (3.39 MB) 다운받기]

 

 

 

  흔히 얘기합니다.  '야..  거기는 노조도 있어 좋겠다'  '조합이 있으니 나아지는거 아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결코 노동조합이란 단체가 좋은 일터를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회사는 다수의 근로자 대표는 교섭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등등의 일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길들여진 노동조합을 만들어 놓는게 돈벌이에 더 효과적이라는 선택을 합니다.  민주노총이건 한국노총이건 괴변을 늘어놓으며 회사의 말을 고분고분 따르는 노동조합은 노동자의 삶을 야금야금 황폐화 시킵니다.

  그리스도교 성서는 교회의 성립조건을 2인 이상이 하느님 이름으로 모인 곳이라 규정합니다.  개인이 회사를 상대로 하기엔 너무나 힘이 없어 2명 이상이 힘을 모아 노동부에 노동조합 설립신고를 내고 단체를 결성합니다.  우연인지 같은 2명이상입니다.  (그러면 요즘같으면 회사는 더많은 직원을 모아 어용노조를 결성하겠죠?) 

 

 

 우리의 일터를 바꾸는 것은..  바로 이러한 테두리 안에서 노동자의 입장에서 당차고 끊임없이 회사에 문제를 제기하는 바로 그 노동자 때문입니다. 결국 단체가 아니라 그 단체에 속한 사람에 의해 결딴 나게 된다는 얘깁예요. 민주노총이라도 회사랑 짜고 고수돕이나 치고 있으면 우리들 삶은 나아지지 않지만..  똘똘뭉쳐 바른 목소리를 줄기차게 내게 된다면 우리 일터는 조금씩 조금씩 좋게 변하게 되요.

 

 

  내가 만지는 화학물질에 위해성 논란이 일었을때..  앞에서 복잡하게 말씀드렸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도데체 뭐가 들은 화학물질인데? 입니다. (No Data, No Market!) 그 화학물질의 전체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는 사업장에 보건의료대행 방문하는 산업의학 의사선생님이나  근로자 대표 (노동조합 위원장) 는 영업비밀이건 뭐건..  제조업체에 전체 성분을 요구할 수 있다고 되어있었죠? 물론 제공받은 성분이 정말 맞는지는 추후의 문제이지만..  일단 노동조합 위원장은 회사한테 노동자가 다루는 화학물질에 대해 전 성분 공개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를 들었던 ㅇㅇㅇㅇ  사업장의 경우..  정규직,비정규직 똘똘뭉쳐 500여일 파업끝무렵..  회사가 갑자기 나오라한 룸싸롱 협의 자리에 ㅇㅇ국장 노조간부로 따라 나갔다가 회사의 눈에 들어 지명된 룸싸롱 위원장이라 그런지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당연한 요구를 하지 않았습니다.  파업 당시 집행부는 대화가 시급했으므로 10여명의 여성접대부를 물리고는 교섭을 하여 차기 위원장감으로 추천한 ㅇㅇ지부장님을 해고자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하였지만 모두 해고 되었고.. 회사서 맘에 들어한 당시 ㅇㅇ국장이 위원장이 되었죠.

 

 

  위해성 화학물질에 대한 사건의 발단은 현장서 일하는 실무자이며 노조간부인 ㅇㅇ지부장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되었으며 일부 인터넷언론에 보도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회사에서는 역기사를 배포하였고요.  그러나 룸싸롱 위원장은 '공개되면 결국 노조가 욕먹는다..  얼마나 해로운지 내가 알아보겠다.  뭐가 해로운지 알아야 회사에 얘기할 수있는거 아니냐..  비공개로 입조심 해달라'며 혼자서 시간을 질질 끌었습니다. 

 

  화학물질의 분석은 최소 2~3주는 걸리고 미지물질의 경우 이게 뭔지 알아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답니다.  전국의 사업장에 계속 도포되고 있는 위해 화학물질을 바라보며 마냥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에 ㅇㅇ지부장은 회사에 정식 공문을 보낼 것을 조합에 요청하니 마지못해 며칠만에 룸싸롱 위원장은 공문을 보냈습니다.

 

  '회사도 어려운데..  죄송한데 혹시 해로울수 있으니 다시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고...'

 

  회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답변이 왔죠.

 

  '아이구..  이런 것까지 신경써주셔서 대견하긴한데..  별 이상없거든?'

 

  룸싸롱 위원장은 노조서 확인할 길이 없는데..  뭐 어쩌겠냐..  잘 모르면서 너무 오바하는 거 아니냐? 그런다고 회사가 안쓸거 같냐? 며 ㅇㅇ지부장 한 명을 매도해 버렸습니다.

 

 

  전 화학공학 전공자이자..  전직 본드공장을 혼자 돌렸었던.. 지금은 청소일을 관리하는 실무자이며 노조간부인 ㅇㅇ지부장은.. 마치 맞으면 초록색으로 변하는 스타크래프트의 인페스티드 테란이란의 무기를 룸싸롱 위원장에게 맞고는 노조랑 1차로 싸워 진을 다빼고는 회사랑 붙지도 못하는 형국이 되어버렸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ㅇㅇ지부장에 카운터 펀치를 날린 곳은 시민사회단체 / 노동조합 입장의 연구소라던 녹ㅇ병원..  원ㅇㅇㅇ환경연구소 였습니다. 

 

  '우리가 진짜 전문가인데.. 에햄..  음..  3종류 방사능, 유기물질 전체에 한해서 살펴보니 별 이상없는거 같거든? 업체서 공개했다고 니들이 알려준 유독물질 원료?  쥐뿔도 모르는 니들이 제공한 허접한 그런 원료에 우리가 관심가질 필요는 없어. 여기는 연구소라구.. 연구소. 그게 무기물질인지 뭔지 알게뭐야?'

 

  ㅇㅇ지부장은 결국 현행 화학물질관리법과 관련 고시 들을 뒤지기 시작했고..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전화 확인하며 법으로 지정된 위해유독물질 (실험실 쥐가 50%이상 죽는) 임을 들이밀었지만.. 조합과 회사는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비공개니까요.  위해화학물질을 사업장에 바르지만 사업장 특성상 전국의 수천만 불특정 사람들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비밀이니까 무시해버리면 그만이었습니다. 공개적으로 요구했다면.. 엄청난 파장을 몰고왔겠죠.  (죄없는 입점업체 문닫는 곳이 생겼을 겁니다)  그러나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무조건 공개적으로 요구해야합니다.

 

   ㅇㅇ지부장은 일명 문건을 만들게 됩니다.  문건을 돌리고 중앙위원회 안건을 상정해서 결국 쓰지말라는 요구를 조합서 하도록 결정됩니다.  그러나  룸싸롱 위원장보다 한술 더뜬 사무국장은 다음날 전화해서.. 중앙위원회의 쓰지말라는 공문 보내자는 요구는 너무한거 아니냐? 영세 청소업체를 왜 망하게 하려는거냐?'  기술에 의한 사실이 포함된 공문을 직접 써주고 반론을 조목조목 하여도 그 사무국장은 늘 회사편에 서서 얘기했고.. 결국 며칠후 회사는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내는 일을 계속 격고 있었습니다

 

 

   회사는 계속 사용의지를 보이자 ㅇㅇ지부장은 마지막으로..   전집행부로 해고된 후에 상급단체에 일하고 계시는 고문님께 ㅇㅇ연맹 명의로 위해 화학물질 사용중단 공문을 회사에 보내줄 것을 요청하였지만.. 단위노조서 요청이 있지않는데 어렵다하여 고문님께 막 화를 내었고..^^  결국 상급단체와 고문님 전화 모두 받지 않던 룸싸롱 집행부에게 간신히 연락되어 입장을 물어본후에야 사용중단 공문을 보내셨고..  ㅇㅇ지부장이 과학적 사실을 나열하여 적어준 수차례 노조공문을 묵살하였던 회사는 연맹공문 한장에 즉각적으로 사용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연맹이 아닌 룸싸롱 위원장에게 보내왔습니다.  그러나 회사 입장은 '일단 사용은 중단하는데 여전히 괜찮은 거거든?' 이었습니다.

 

 

   8년을 해먹은 룸싸롱 위원장은 자꾸 불만이 터저나오며 계속 욕먹는 거 같아.. 3달후 있을 위원장 선거를 나오지않고 말잘듣는 오른팔 사무국장을 위원장으로 내세워 오른팔에 유리하도록...자기맘대로 선거를 한달 앞당겨 치뤘고..  처음 나온 경선에 오른팔 사무국장은 상대후보 비방으로 일관했지만..  천만다행으로 4:6 조합원에 위임받은 권력을 내려 놓게 됩니다.  그러나 2달 남은 임기를 꼬박 채우며 한 일은..  모든 회계장부의 파기로 넘겨준 돈이 맞는지 알수 없게 되어버렸고, 모든 조합서류의 분쇄 파기로 투쟁기록이 없어졌고, 조합 컴퓨터 교체로 증거인멸? 조합원들에 탈퇴를 종용하며 200여명의 조합탈퇴서를 반강제로 받아서 임기 마지막날까지 회사에 즉각 통보후 파쇄, 계속된 새지도부에 대한 음해를 하였습니다.  파업을 함께 했던 동료로서 아무도 이정도로 할 줄은 상상을 못했죠.  따라서 임기중 일었던 조합비 횡령, 투쟁조끼를 회사서 제공받아 횡령한 사실은 확인할 길이 없어졌죠.

 

  떨어진 룸싸롱 후보조 이하 몇몇 떨거지들은 복수노조설립하려 노력중입니다.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탈퇴서를 받아봤지만 교섭권이 나올정도의 인원은 아니라 생각했을겁니다. 이들의 만행은 한국노총 사업장에서는 종종 있지만..  민주노총 사업장에서는 극히 보기 어려운 일들이라 합니다.

 

 

  아무튼 회사는 새지도부에게 위해물질을 뺀 왁스를 청소업체서 개발했다고 다시 설명회를 하였고, 새지도부의 노동조합은 다시 '원료 성분 전체, 완제품 성분의 정성정량 분석표'을 요구하였어요(No Data, No Market)  회사는 제조사를 닥달해서 전에와 같은 코팅제에대한 환경부고시의 시험성적서, 원료는 미공개,  완제품 98% 정성정량 분석표를 조합에 전달하였습니다.  전에 말씀드린대로 화학물질 고유의 성질은 소량이더라도 없어지는것이 아니며..  유독물질은 0.1%만 들어가도 제품일경우 어떠한 형태로 인체에 노출되느냐에 따라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데이타 만으로도 안전성이 확보된게 아니라는 입장을 새지도부는 전달하였습니다. 

 

   회사는 또 어떤 꼼수를 부렸냐하면요..  다른 분석기관에 의뢰한 2% 다른 물질에 대한 분석표를 추가했습니다. 두개 합치면 100%라는 주장인데요..  조건이 다른 분석데이타는 단순 합산하여 전체 성분을 분석했다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면 과학적 방법이란 것은 '조건'이 같아야 함께 생각해 볼 수가 있는 것이며..  조건이 다르다면  예를 들자면 마치 쌀 20kg 을 한 말이라 부르는 것과 같은 꼴이 됩니다. 그게 그거 아니냐? 하실지 모르지만..   한 말은 부피의 단위이고 20 kg 이란 무게의 단위 이거든요. 서로 같이 사용할 수 없는 차원이 다른 얘기예요. 시속 98km/hr로 달리는 자동차에 2 m³/kg이란 자동차 밀도를 더해서 100km/hr로 달린다고 주장하고 있는 거거든요.

 

 

  룸싸롱 지도부와는 다르게 이번에 당선된 새지도부의 일관된 입장은.. '몸에 해로운거 쓰지마라.' (청소업체서 제조했다는 거 말고 판매중인 왁스에 위해물질이 없는건 널리고 널렸다.) 였습니다.  그후로 회사는 조합서 아무런 얘기가 없자.. 시연회를 한다고 조합에 알려왔습니다.  새지도부는 몸에 해로운거 사용하지 말라했고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았는데 무슨 시연이냐며 구두로 알리고 불참하였고 일절 얘기를 하지 않았죠.  한마디로 자신 있으면 써라, 이상이 없다는 확증이 있으면 써.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ㅇㅇ지부장도 침묵하였고 그렇게 2달이 지나자 회사는 결국..  청소업체 왁스를 각 사업장서 주문하는 내역에서 모두 자진해서 삭제해버렸습니다.  사실상 사용철회 결정을 한 겁니다.  재미있는 것은 조합서 만약에 '#$%&...  이유로 청소업체 왁스를 사용하지 마시오' 했으면..  회사는 다시 '~#$%&...  이유는 검증된게 아니며 괜찮으니까 사용하겠습니다' 했을 건데요.  ㅇㅇ지부장은 '%$$#%%$##이유로 쓰지마시오' 라고 계속 주장하고 회사가 궁지에 몰리기도 하다가..  갑자기 조용하니 회사는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는 겁니다.

 

  회사는 임금 인상이라던지 복지 조항들이 노동조합과의 임금협상/단체협약의 결과라는 인상을 절대로 주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또 조합에서 아무리 바른 얘기를 해도 그거 아니다라고 이슈를 만들어내죠. 정치인들 하듯이요.    그리고 아무리 못된 관리자가 있더라도..   노동조합서 문제제기하면 처음에는 그 관리자를 감싸고 두둔하다가 조합서 얘기를 갑자기 딱 멈추고.. 시간이 흐르면 결국 나중에 그 문제의 관리자를 내쳐버립니다.  총알받이를 끌고가기도 부담도 되고.. 이젠 필요가 없어진거죠.  이러한 모습때문에 공격과 방어..  침묵도 중요한 전술이며..  노동조합에겐 입장도 중요하고 전술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ㅇㅇ지부장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게된 이번 사건을 격으며..  주변에 함께 했던 분들의 진정성과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혼자 일을 해결 할 수 있는건 없구나..  지도부가 회사랑 결탁하면 노동자들이 위태롭게 되고 정년하거나 해고된 고문님들의 역할은 무척 소중하구나.. 아무도 모르는 조합원의 전화를 귀기울여 들어주고 도움주는 민주노총 법률원/상근자, 함께 하겠다는 입장에서의 공문을 회사에 보내는 ㅇㅇ연맹을, '민주노총'ㅇㅇ연맹이라는 이름의 공문을 보며 즉각 꼬리내리는 회사를 보며.. 그래도 민주노총이란 '단체'가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 괜찮은 곳이라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희망이 되어버렸죠.  옳은 길을 가는데.. 탄압과 모함, 믿었던 사람들에게 철저히 배신과 외면도 받게되지만 함께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계시다는 것.  그러한 마음들이 이어져 우리 사회가 굴러가고 있다는 생각도요. 

 

  회사나 사회를 바꾸는 것은 어떠한 단체가 아니라 결국 그 단체 집단 안에 있는.. 바로 그 사람들이라 생각해요.  '아..  거기 노조가 있어 좋겠네요?' 가 아니라 '아.. 거기 투쟁하는 사람들이 있어 좋겠네요?' '먼가 문제제기하고 투쟁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나아지겠네요?' 라고요. 

 

  회사는 중단했지만 언제나 도발? 할수 있고.. 노동자의 생명을 담보로 돈아끼려는 다른 노력이 이어지고 있어요.  나의 안전은, 나의 생존은 노동자인 나 스스로가  늘 깨어 문제제기할때 (투쟁할때) 지켜지는 것 같아요.  사람만이 희망일 수 있으며..  투쟁하는 노동자 우리가 희망일 수 밖에 없어요.  제가 늘 깨어있으며.. 우리 삶을 파탄내는 악에 대하여 좌절하지 않고 문제제기 (투쟁)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함께하는 분들이 반드시 계시겠지요.

 

 

  그럼..  건강하세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