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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18
- 죽음을 달고 사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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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2
- 훈육은 공교육 교사들이 말하는 교육일까 교육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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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3
- 절망 학교
내일 만날 예정인 아는 형님과 고추전에 소주를 두어병 마시고 왔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 으슥한 곳에서 향긋한 달맞이 꽃 향내를 맡으며 오줌을 시원스레 내갈겼습니다.
내일은 없다 ---어린 마음이 물은
윤동주
내일 내일 하기에
물었더니
밤을 자고 동틀 때
내일이라고
새날을 찾던 나는
잠을 자고 돌보니
그때는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더라
무리여!
내일은 없나니
........
형님을 만나러 가기전 설사가 쏟아졌습니다. 우리집 변기 옆에 꽂아둔 윤동주시인의 시집을 아무곳이나 펼쳐 읽었습니다. '내일은 없다' 아는 형님을 만나러가는 길 내내 이상하게 귀에 쟁했습니다. 저에게는 '과거도 없다'라고 들리는 듯 했습니다. 새날을 찾던 나는 밤을 자고 어제를 살은 꿈에 나타나 눈뜨면 돌아가 바꿀 수 없는 과거를 살아온, 최선을 살아 내고 있는 있는 바로 '지금' 이였습니다.
1980년, 1990년대 저희 동네 공단입구가는 버스는 언제나 만원이였고 저녁때면 ㅇㅇ 순대집 하던 음식점들이 공순이 공돌이들로 발디들틈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시장은 텅비어버렸고 스산한할 정도로 한두군데 가게만 자릴 지키고 있어 예전 퇴근한 노동자들의 발디들틈 없는 집합소였다는 증언들을 묵묵히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리를 지키신 주인 아주머니들도 할머니가 되어버리 셨습니다.
학교에서 핫바리 시설관리 일을 하는 사람은 그 학교 구성원들에게 심부름 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구성원들이 누구냐하면 교사와 행정을 하는 이들입니다. 이들은 기술일은 천박한 이들만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이들에게 시설관리 일을 하는 사람에게 영혼이 있다는 것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 입니다. 이들이 생각할때 몸으로 뛰면서 일하는 사람은 '모두' 천한 사람들일 뿐입니다. 좀더 솔직히 제 생각을 얘기하자면 이들게 몸으로 하는 노동은 천한 일이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나보다 한참은 아래 계급?에 속하는 내가 불쌍히여겨야할 사람 정도로 취급됩니다.
이들은 마트노동자가 쌍욕을 먹는 현장을 목격하더래도 '몸으로 일하는 천한 일을 하는 노동자는 그래도 돼지.' 하는 생각을 갖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같은 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일터에서 한해 수천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사망하더래도.. 그들은 그져 몸으로 일해 벌어먹는 천한 노동자이려니 하며 죽어도 좋은 나와는 차원이 다른 사람으로 치부합니다.
그러다보니 마트서 직원들에게 쌍욕을 던지던 사람들이 '야~~ 내가 번돈 내가 정승같이 대접받으며 쓰겠다는데 니가 왜 지랄이야???' 하며 군사부일체인 교사들에게도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지경이 될때까지 교사들은 마트노동자가 쌍욕을 먹고 있으면.. 저 사람들은 욕먹어도 되는 천한 일을 하는 나와는 다른 '노동자' 라고 아무런 관심이 없었습니다. 어찌보면 교사들에게 고소 고발을 하는 학부모들은 '야~~ 마트에서도 내가 번돈 내가 정승같이 쓰겠다는걸 아무도 안말렸는데.. 니들이 뭔데 지랄들이여?' 하는 생각을 당연히 하게 되었을 것 입니다. 세상은 모두 연결된 것이지 나만 잘 살 수는 없는 노릇이거든요.
아리셀 참사라 수십명의 노동자가 죽었습니다. 참사에 대해 새로 뽑힌 대통령이 유족을 볼러 대통령과 대화를 하였지만 아리셀 참사 유족은 쏙 빼먹었습니다. 먼저 아리셀 참사 유족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교사들이 이런 참사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거나 남일 대하듯 한다면 민원에 시달리다 죽는 제2, 제3의 서이초 사태는 반복해서 발생할 것 입니다. 좀더 거칠고 심하게 얘기하자면.. 자업자득인 샘입니다. 교사뿐만이 아닙니다. 모든 노동자는 동료 노동자가 황당한 이유로 죽어가는데 숨죽이고만 있다면 결국 그 다음은 내 차례일 뿐인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다른 노동자가 존중받아야 교사 노동자도 존중받을 수 있다는 것은 교사들만 모르는 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는 지구나이 40여억년.. 수억년을 이어와서 가장 마지막 꽃을 피우고 있는 최고 형질의 꽃봉우리 유전형질생명들입니다. 우리는 과거도 미래도 살아가지 못하고.. 관련있는 현재를 묵묵히 살아나가는 생명체들 입니다.
영원히 살거 같이 생각들은 하지만 죽음을 항상 달고 사는 우리들 모두 힘냅시다. 우리는 그져 과거와 미래의와 관련된.. '현재'를 살아가고 있을 따름입니다. 정답은 없읍니다. 정직하게 소신껏 힘닿는데로 살아내면 그 뿐인 것이죠.
비가 억수로 퍼붓다 그쳤습니다.
학생들에게 진도를 나가며 가르치는게 아닌 그냥 돌보는 것은 교육일까요 교육이 아닐까요?
학생들에게 진도를 나가지는 않지만 그냥 놀아주는 것은 교육일까요 교육이 아닐까요?
수업하기전 교사가 수업하는 장소가 안전한지 안전하지 않은지 살펴보는 것은 교육일까요 교육이 아닐까요?
학생들이 집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학교서 청소교육을 시키고 분리수거를 하도록 독려하는 것은 교육일까요 교육이 아닐까요?
교사가 학교에 설치된 공기청정기나 난방기를 통해 학생들 건강이 해치는지 아닌지 살피는 것은 교육일까요 교육이 아닐까요?
한 학생을 괴롭히는 학생들에게 누가 잘못이고 뭘 잘못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심한 경우 부득이 징계를 하는 것은 교육일까요 교육이 아닐까요?
잦은 결석이나 이상행동 혹은 멍든 자욱이 있는 학생의 가정사를 돌아보는 것은 교육일까요 교육이 아닐까요?
어머니가 한국어에 익숙치 않아 발달이 늦은 다문화 학생을 각별히 돌보는 것은 교육일까요 교육이 아닐까요?
훈육을 교사의 역할로 여기고 있다면 이는 모두 교사가 하는 일입니다.
교사가 난 진도나 빼는 일만 하겠다하면 굳이 학교에 있을 이유는 없습니다.
늘봄이고 돌봄이고 교사들의 주장은 점입가경입니다. 차라리 일을 벌일려면 그만한 인력과 자원이 없으면 하지 말라고 하던지.. 아니면 교사를 증원하라고 요구하십시요. 예전에 선생님들은 이러시지 않았습니다.
교사는 진도나 나가는 일만 하겠다하면 무노동무임금으로 방학때 월급나오는거 부터 반납하세요. 일도 안하는데 방학때 월급주는 직종은 전국을 통털어 교사가 유일합니다.
방학때 교사들에게 월급을 주고 있는 이유는 방학기간에도 학생들을 훈육하라고 주는 겁니다.
해외여행이나 가라고 놀고 있는데 세금걷어 교사들 월급주는게 아닙니다.
[Viva la revolucion (Tepepa).mp3 (6.04 MB) 다운받기]
아무리 백번 양보해서 생각해도 공교육 학교가 아직도 '유지' 되고 있다는게 경이롭습니다. 그 힘은 학생들의 생명력이라 생각합니다. 악조건 속에서도 노란 꽃을 피워내는 민들레 꽃 같이요.
친구들 오랜만이죠? 수능을 없애고 싶다고요? 간단해요. 의사나 변호사나 이발사나 버스기사님이나 거의 비슷한 돈을 버는 사회가 되면 지금같은 수능은 자연스레 없어집니다. 다들 벌이가 고만고만해지면 굳이 공부 존나해서 의대갈 필요가 없어지는거지요. 마치 다들 벌이가 고만고만했던 80년대가 못살았어도 행복하게 느껴지듯이요. 자꾸 짤리니 너도나도 안짤리는 공무원한다고 몰려들었다가 지금은 9급 초임이 최저생계비도 안되니 자연히 하겠다는 사람이 줄어들었습니다.
아저씨는 교육하는데서 돈벌어먹고 있는데.. 숨이 막혀 죽을 지경입니다. 학교 문화는 대부분 뭔가 있어보이며 가증스러운 거짓문화가 많습니다. 뭐가 그렇게 거짓말인데? 하는건 굳이 나열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교육의 목표에 대해 관계자 모두 솔직하지 못하기 때문이예요. 돈을 존나 못벌어도 나는 내 존재를 위해 살것인가, 아니면 돈만을 존나벌어 떵떵거리며 살것인가. 여기에 대해 교육이 갈팡질팡하기 때문입니다. 돈만을 존나벌려고 하면 삶이고 나발이고 왠갓 가치들은 종이장에 불과하고 핵교서 갈치는 도덕적인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예외는 없습니다. 그럼 돈 존나 못벌어도 사회에서 보람된 일을 하며 살라고 하기에는 돈없이는 존재하지 못하는 현실이 비웃고 있습니다.
다들 돈을 존나 쫓는 걸 성공이라고 얘기하면서 학교는 아닌척, 고상한 척하며 가짜 인성과 도덕을 어거지로 껴다 맞추는 형국입니다.
그러니 몸과 마음, 생각과 행동이 분리되며 힘있는 가르침이 되지도 못할 뿐더러 꼰대소리를 듣는겁니다.
그러면 아저씨 생각은 뭐냐면.. 학교는 전자, 존재를 위해, 나만 갱신히 잘 사는게 아니라 '함께' 잘 살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야하고 이 풍진 세상을 헤쳐나가기 위해 문제해결력, 언어수학영어한국사과학법과사회 과목 학문을 갖춰야한다고 봅니다. 그게 뭐냐고 물어보는 학생은 이분법에 길들여진 것이니 자신을 한번 돌아보시길 바라고요.
그리고 또하나 노동으로 벌어먹는데는 같은 일이며 직업의 귀천에 따라 벌이에 차등을 두어서는 안된다는 가르침을 줘야합니다.
교사들은 엄청난 권력자들이며 이미 많은 특권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후자인 현실에서 고상한척 전자를 예기하므로 반쯤 분열된 정신상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말로는 전자를 떠들어도 결국 이들도 밴츠타는걸 자랑으로 여기며 돈많이 버는 것을 성공으로 여깁니다.
학교가 얼마나 갱신히 굴러가고 있고 절망적이냐하는 것은 바로 아래 기사를 읽어보면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전교죠 선생님이 이런 성명서를 전국 곳곳에서 냈다는 것이 기가차다 못해 슬퍼집니다.
http://www.cb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6609
모든 노동자들이 대접받아야 감정노동자인 교사들의 지위도 함께 올라갑니다.
이미 돈많이 버는 폼나는 좋은 직장이며, 대부분 고학력 여성들이 주류를 이룬 권력집단 교사들이 혼자 용쓴다고 처우가 달라지진 않을 것입니다.
교사들은 일단 학교에서 쓰레기 분리수거부터 지도하고 함께 해야합니다. 교사와 관련한 모든 것은 그 다음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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