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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삼박골 심마니 아저씨가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사람에 따라 증상과 진행이 다르다 합니다만 아저씨는 별다른 큰 증상은 없었으며 집에서 자가검사를 해보기 3~4일 전부터 청력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마치 높은 산에 올라가서 귀가 멍한 것처럼요. 출근전 목이 좀 마른다는 느낌에 편의점서 사온 키트로 신속항원 검사를 하니 2줄 나와서 다시 동네병원에 가서 3,500원 내고 의사선생님께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친절한 의사선생님은 감기약 3일치와 열이 내리지 않을때 추가로 먹으라고 해열제 3일치를 처방해 줬습니다. 약국서 다시 3,500원을 내고 약을 한보따리 받아온 심마니 아저씨는 병원서 알려준대로 집으로 돌아와 방문을 닫아 걸었습니다.
일단 전화로 동거중인 어머니께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병원검진후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어머니를 가까운 친척 집으로 일주일간 대피시켰습니다. 요즘은 어디서 걸려도 이상할게 없는 일상이지만 그래도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아무래도 일주일전 아픈 누나를 입원시키려 하루종일 종종거리다 간신히 대학병원 응급실에 입원시킨 날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저녁도 못먹고 응급실에 도착하여 대기실에서 새벽2시까지 기다리는 동안 먹었던 초코렛이 문제였습니다. 함께 응급실 대기실서 초코렛을 먹었던 이도 동시에 코로나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지쳐서 면역력이 떨어진대다 수많은 환자와 보호자가 오가는 곳에서 뭘 먹다가 바이러스도 함께 먹어버린 것으로 같습니다. 응급실 2층은 중환자실인데.. 짐봇다리가 많은 이들이 중환자실 보호자입니다. 전화받고 후다닥 뛰어올라가는가 하면 다급히 짐을 챙기기도 하고 갑자기 들어와 대성통곡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병원서 심마니 아저씨 몸에 들어온 코로나 비루스는 아저씨 몸속에서 며칠간 증식을 하였습니다. 이때 마침 하늘에서 구녁이라도 뚫린듯이 억수같이 비를 퍼부어댔죠. 심마니 아저씨는 핵교가 침수될까봐 비온다는 예보를 듣고는 수시로 학교 바깥의 빗물받이를 망태아저씨가 되어 청소하였습니다. 왜냐면 심마니 아저씨내 학교는 최근에 지었는데 가장 저지대에 장애없는 건물이랍시고 완만한 단조차도 높이질 않고 지어놓아 작은 비에도 턱밑까지 물이 차오르곤 했습니다. 아무런 배수시설이 없는 인근 산과 밭, 고속도로의 빗물들이 도로를 물길삼아 모두 심마니 아저씨네 핵교로 모여들었습니다. 도로가 빗물받이를 수시로 청소하시는 까닭에 하룻밤 200mm 이상의 폭우에도 흙탕물 하나 얼씬하지 않도록 학교를 지켜냈습니다. 그러나 몸속에서 서서히 증식하고 있던 코로나 비루스는 막지 못했습니다. 세를 어느정도 불린 코로나 비루스는 아저씨 일상 생활에 불편한 느낌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자가 검사서 2줄이 나오기까지는 힘들어서 근육통이 있으려니, 힘들어 피로감이 있으려니 하고 지나갔었죠.
동네병원서 양성판정 약 1시간후에 보건소에 역학조사할테니 링크 접속해 작성해달라며 격리기간과 이런저런 안내문자가 왔습니다. 증상은 귀가 좀 멍하고 목에 가래가 좀 있고 코도 약간 막히고 였는데 저녁이 되자 극한의 무기력감이 찾아왔습니다. 어디가 딱히 아픈건 아닌데 무기력한 느낌. 그리고는 코막힘과 귀가 멍한 느낌과 코맹맹이 소리와 함께 목소리가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가슴이 답답하며 식은땀이 나고 춥기도 하고 덥기도 하고. 수시로 체온을 재봤지만 감기약 때문인지 고열은 없었습니다. 37.5도를 넘지 않았습니다. 심마니 아저씨는 평소 즐겨 마시던 우엉과 쑥을 우린 물을 무슨 보약처럼 두세컵 들이켰습니다.
너무 축처져 있어 더 아픈것 같다는 생각에 2일차 아침에는 평소대로 가벼운 몸풀기 운동을 하고 땀에 절은 몸을 씻었습니다. 개운하니 힘도 생기고 진짜로 덜 아픈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운동량이 없으니 밥은 평소의 1/3을 줄이고 조금씩 매끼 챙겨 먹습니다. 전에 사다놓은 풋고추와 생마늘 4~5톨을 고추장에 찍어 매끼 열심히 챙겨먹습니다. 비타민C도 혹시 도움이 될까하여 약 3시간 간격으로 한 톨씩 먹습니다. 먹던 된장찌게를 점심까지 먹고 저녁에는 동네 가게서 모듬버섯 요리를 배달시켜 먹었습니다.
"혹시 배달도 해주시나요?"
"어딘데 그래요?"
"ㅇㅇㅇ 인데요"
"가까우니 그냥 와서 가져가세요. 배달도 부르기 힘들고 늦어요."
"지금 격리 중이라 그래유. 집에서 끓여먹을라구유."
"아예.. 그럼 계좌보낼테니 입금허시구 6시 넘어 갈수도 있어유"
배달된 이런저런 야채와 버섯을 부르스타에 얹어 끓여서 뜨거운 국물을 떠먹으니 땀이 많이 나며 몸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아주머니가 많이 주셔서 내일도 한냄비 끓여먹을 수 있습니다. 밤이 되니 귀가 멍한게 조금 나아졌습니다. 처음에는 테레비 탓만 하였는데.. 심마니 아저씨는 테레비 볼륨을 이제 예전처럼 해놓아도 괜찮게 들려옵니다.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유초중고 3월~4월 2달간 휴교
[Blue Moon.mp3 (3.96 MB) 다운받기]
친구들 겨울방학은 잘 보내셨어요? 처음엔 긴거 같았는데.. 벌써 개학 ㅋㅋ. 할머니댁에는 놀러 갔다 오셨어요? 세상이 숭헌데 어떻게들 보내셨나 궁금합니다. 아저씨도 방학때 뭘했나 모르겠어요. 맨날 출근은 했는데.. 지나보니 해놓은게 별루 없어서요.
음.. 측정했던 생활방사능 지도 제작을 했구요. 교실마다 방사능이 얼마다 하는 지도요. 다행히 모두 0.35μSv/h 이하로 나왔어요. 지하수에서는 라돈 방사능이 기준치 약간 밑으로 나왔구요. 그래서 지하수를 상수도랑 섞어 쓰는걸루 바꿔버렸습니다.
학교 곳곳에 있던 바닥난방 대기전력 차단장치를 설치해서 한 곳에서 전원을 넣고 뺄 수 있게 해놨고요.. 지하 물탱크 3개에 전자변을 달아 물탱크가 넘치지 않게 2중으로 물을 제어할 수 있게 하고, 노조맨든다고 안뽑아주고 있다는 당직선생님이 없는 숙직실에 구석에 있던 고저수위 경보기를 그나마 낮에 사람들이 근무하는 행정실로 옮겨놨습니다. 그리고는 개교한지 1년만에 교실이 모질라 복도나 큰교실을 나눠 11개 교실을 늘리는 공사를 하고 있고.. 다음주엔 천장 난방기 180대 청소, 외부공기순환기 필터교체를 해요. 늘린교실과 늘은 선생님 자리에 전화기 20여대를 놔야하고 교실 표지판과 시각장애인 교실 표지판을 알맞게 달아와야 합니다. 음.
제가 만약 교육부장관이라면 3월~4월 2달은 전국에 휴교령을 내렸을 겁니다. 뭐 일주일에 자가검서 2번을 하면서 등교를 시키겠다고요? 친구들 건강을 갖고 정치논리로, 경제논리(등교하는게 이득이다?) 장난친다는 생각에 귓방맹이를 한 대 갈겨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정부의 희망대로 그러면서 그럭저럭 등교를 할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요 아저씨가 볼땐 조만간 아수라장이 펼쳐질거예요. 휴교령만 내리지 않았지 사실상 휴교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근데 무슨 부적처럼 지금도 전면등교를 주장하시는 교육관계자 분들에게 친구들 말고 다른 의도가 느껴지는건 아저씨만의 생각일까요? 말 많으신 우리 전교죠 선생님들께서도 이런 사태에 숨죽이며 본인들 업무경감만 떠들고 돌봄업무는 자기들 업무가 아니어야하니 안하겠다고만 하시고 계셔서 안타깝습니다. 이런 비상사태일수록 돌봄교육은 중요성을 갖고 빛을 발하는데.. 암담하기만 합니다.
학창시절 2달 휴교한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인생을 길게 보자면 학교 2달 못다닌다고 뭐가 달라지는 기간은 아닙니다. 오히려 2달 다니려다 피어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친구들이 생기겠지요. 제발 선생님들은 친구들 생활교육에 전념하셔야 합니다. 그깟 진도나가고 지식전달하는 것은 공중파 EBS 에 맡겨놓으시고요. 그럼 EBS서 스타강사를 초빙하던 뭐하던 끝내주는 지식전달을 2달 특강 '무상으로' 해줄 수 있을 겁니다. 학교는 2달 문닫아도 되지만 돌봄교실은 문닫을 수 없습니다. 학교의 방역 역량은 돌봄교실에 집중되어야 합니다. 무책임하게 등교시켜 방역은 감당할 수 없어 손놓고 사실상 휴교상태가 되게 하지 않도록이요.
아저씨가 친구들 휴교로 가장 걱정하는 것은 수업결손도 아니고 성적격차도 아닌.. 친구들 운동량입니다.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이 발달하며 친구들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시켜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현실이 가장 걱정입니다.
친구들 만약 2달 더 놀으라고 하면 뭐하고 싶은가요? 아저씨보고 2달 놀으라면 아래 영상 매일 따라하고는 동네 도서관에서 아무 책이나 보고 싶은거 빌려다 볼거 같아요.
https://youtu.be/oPAljpgkHV8
그럼.. 건강하세요.
[I Play With My Cat.mp3 (4.50 MB) 다운받기]
아저씨는 미역귀를 좋아합니다. 막걸리 중에는 전에는 덕산 막걸리만 먹었는데 지금은 느린마을 막걸리만 먹고 있어요. 친구들 오늘 핵교가서 교과서 받아왔나요? 예전에 아저씨는 교과서 받아오면 작년 달력종이를 뒤집어 하얗게 교과서를 쌓아주고는 그 위에 '국어', '자연' '도덕'.. 이렇게 큼직하게 써놓은 기억이 납니다. 오늘 친구들 보니 오랫만에 학교에 와서 새교실에 새로운 친구들과 무척이나 신이난거 같아 아저씨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어요. 아저씨는 건강연구소장님께 배운대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고층을 돌며 계단실 및 요소요소에 자연대류 환기창을 8군데 열어놓았습니다. 동파우려가 없어지면 밤에도 계속 열어둘 계획이예요.
아저씨는 책을 보면 아픈곳도 낫고 기분도 좋아지고 몸이 가벼워집니다. 몸으로 꿈지락거리려 벌어먹고 있는 아저씨가 한때는 공부가 체질인가벼 라고 생각한적도 있었죠. 근데 오늘 문득 아저씨가 아저씨를 보니 책을 읽을때 복식호흡 혹은 단전호흡을 하고 아저씨를 발견했습니다. 숨을 배꼽있는 배로 크게 들이키고는 천천히 입으로 길게 내쉬는 호흡인데요. 그러다 아랫배로도 하고. 더군다나 아저씨가 맨든 허리를 굽히지 않고 책을 볼수 있는 높이로 된 선비책상? 덕분에 허리도 굽히지 않았었고요.
책을 볼때는 숨을 크게 들이키고 길게 내쉬고 허리를 폅니다. 마스크로 숨수기 어려운 요즘 목적의식적으로 해야할 꼭 필요한 호흡법이예요.
할머니와 함께 온 친구, 아빠한테 교신앞 신발장에 신주머니 보관하는 법을 배우던 친구, 별다른 표정없이 혼자서 걸어온 친구들 모두 입학과 등교를 축하해요~~~.
이 말 속에는 사람을 실험대상으로, 오로지 자본의 논리로써만 사람의 목숨을 판단하겠다는 선언이 숨어있다. 한마디로 사람목숨도 돈으로 메기겠다는 발상이다. 공장 노동자 한 사람 죽이면 그 자체는 회사 손실이고 몇천 혹은 몇억 보상해주면 해결된다는 자본의 논리다.
사람목숨을 소중히 여겼다면은 경제적 파장을 언급한 이후에 '3단계로 올려야하니 양해해달라'는 말이 반드시 따랐어야 했다.
물론 굶어죽으나 코로나 걸려 죽으나 같다는 암묵적 전제에서다.
[03. a desalambrar.mp3 (1.51 MB) 다운받기]
"오늘이 마지막일거 같아 인사드릴려고요"
"아니 갑자기 왜요?"
"보건선생님이 내일부터 나오지 말래요."
얼굴이 상기된 방역도우미 아주머니께서 짧은 말을 남기고 가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아침 일찍나와서 친구들 등교할때 온도체크를 도와주시던 방역도우미 분들은 내일부터 학교에서 볼 수 없습니다. 그분들은 친구들 공부할때 학교방문자 온도체크와 손잡이 소독, 급식전 손소독제를 친절하게 챙겨 나눠주셨던 분들입니다.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하셨던 이 분들은 모두 비정규직, 계약직 노동자들이며 학교서 땜빵식으로 고용한 계약직 분들입니다. 하루 확진 1000명을 바라보며 1학년만 등교하며 모두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엄중한 시기에 그들은 모두 하루 아침에 '해고' 되셨습니다.
대부분의 고용형태가 보장되며 급여의 원천이 이윤이 아닌 국민 세금으로 보장된 학교 대부분의 교사들은 본인들이 뭘 잘못했는지 모릅니다. 아니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예산갖고 계약한대로 고용해서 썼는데 뭐가 문제냐라고 학교 선생들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 학교 선생님들이 뭘 잘못한 것일까요? 예.. 맞아요. 처음부터 방역같은 중요한 일은 고용의 보장이 없는 정규직을 채용했어야 하며, 사정에 의한 계약의 해지일지라도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고 최소 한 달전에 계약종료 즉 해고예고 통지를 해드렸어야합니다. 고용이 보장된 학교 선생님들께선 근본적으로 노동자에 대한 존중이 쏙 빠져 있습니다. 계약종료는 결국 당사자에게 해고인데 이런 상황을 너무들 쉽게 생각고 있는 것이지요. 나는 저들과 다른 학교 선생이야. 라고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는 해고 통지를 받은 학교 방역노동자들은 뭐를 할 수 있을까요? 예.. 노동부 민원실을 찾아가 학교를 상대로 해고예고수당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서면으로 해고를 통지받기 전까지는 계속 출근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출근한 근거를 남겨 해고예고수당과 함께 채불임금을 청구할 수도 있겠지요. 혼자서 못하면 가까운 도움 받을 수 있는 노동센타를 찾아가시면 됩니다. 이렇게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는 얘길 들었을때 모두 노동부 민원실을 찾아가 민원신청을 하신다면 세상은 변할 겁니다. 감히 툭 내뱃듯 갑자기 나오지 말라는 오만방자한 행태들은 없어질 겁니다.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는 지금 교육부 당국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계획 뭐 다 좋습니다. 그럼 방역 일은 누가하나요? 교육부는 뜬구름잡는 얘기 하지말고 여기에 답해야합니다. 방역노동자가 하셨던 일들을 누가 하게될까요? 학교서는 아무도 하지 않습니다. 특히 보건선생은 손하나 까딱 안하는 이가 대부분입니다. 코로나가 확산되던 2,3,4월에 방학연기를 핑계로 학교에 코빼기도 비치지 않다가 5월 이후엔 방역일 업무가중이다 해쌓며 업무 떠넘기려하신 분들이 대부분의 학교 보건 선생들입니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닙니다) 이들은 소독약품, 체온계를 구입하는 것도 본인의 업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져 알 수 없는 감독만 하는 것이 이들이 주장하는 업무영역입니다. 병설유치원의 경우 겸임발령이 나지 않았다며 유치원에서 찾아가면 아픈 환자를 돌려보내며 내 소관 아니라며 오히려 큰소리 칩니다. 거리두기 바닥 스티커가 떨어져나가건 말건 교무실무사에게 업무를 전가시킵니다. 보건선생은 정규직입니다. 친구들~~ 뭐가 잘못된건가요? 사회생활 수십년을 해도 보지 못한 상상도 못하는 일들이 학교에선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조리원, 청소원, 실무사 등 공무직 노조가 강성이 아닙니다. 학교가 너무나 엉망입니다. 친구들은 그런 대부분이 희한한 구성원들에게 학교서 공부를 배우고 있는거예요. 대신 사과드려요. 미안합니다.
"이태원가서 코로나19 걸리면 본인 책임, 학교가서 걸리면 학교 책임. 그럼 학교는 학생들을 어떻게책임을 질 수 있을까요? 아니 책임이나 지려고 하고나 있을까요? 다 대가리 박아야합니다"
- 건강연구소장님 -
제가 사랑하는 전교죠선생님들께서 며칠전 입장문을 내셨습니다. 방역업무를 교사들에게 전가하지 말라고요. 교사 본연의 임무인 교육에 전념할 수 없다고요. 그럼.. 학생들 안전은 누가 지키나요? 학생들 안전 지키는건 선생님들 본연의 임무가 아닌 건가요? 그럼 학교 방역은 누가해야하나요? 법외노조만 앵무새처럼 말하지말고 초창기 전교조와는 달리 최근 전교죠는 왜 욕먹는지 아직도 모르신거 같습니다.
보건교사가 하는 일이니 니가 알아서 해라하고요? 보건교사 없는 학교도 많은데요? 행정실 노동자가 나눠준 알콜분무기 사용은 커녕 거들떠도 안보는게 교사 본연의 임무를 위해서 인가요? 그러고는 등교하면 당번 지정해 학생에게 출입문,교탁 알콜분무기 뿌리게 한다는 계획이나 짜고 있는게 당신들이 생각하시는 교육인가요? 교육부 높으신 분들은 먼가 계획이 있을거란 생각에 눈치만보며 마냥 숨죽이고만 계신건가요?
다 좋습니다. 학교를 가장 잘알고, 학생들이 학교서 어떻게 생활한다는 것을 가장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이 왜, 도데체 등교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는 하지 않으십니까? 학생들 안전은 내 소관이 아니라는 공무원적인 발상입니까? 얘기하는것도 누굴 시키고만 싶은겁니까? 제가 볼땐 학생들 말고 선생님들 본인들조차 마스크쓰고 수업하시는게 불가능해 보입니다. 공기청정기는 틀지말고 1/3창문열고 에어컨, 선풍기 돌리라는 지침이 내려왔죠? 발열학생 격리실에서 감염되는걸 감수해야하고, 한학년 150명 학생이 떨어져 한 방향으로 밥먹는데만 1시간이 소요됩니다. 물론 한반에 비말전파를 띄우려 2m를 확보하려 교실을 2배로 사용해도 선풍기,에어컨 바람에 비말은 3~4m는 족히 확산되겠지요.
제가 묻겠습니다. 지금 가장 핵심은.. 학생들을 넓게 떨어트려 어떻게 교육을 시킬 수 있느냐 입니다. 왜 학교라는 곳에 학생들을 모아놓을 궁리를 하고 계신건가요? 2개 학년만 등교해도 떨어트려 급식소서 밥먹는데 3시간은 걸립니다. 학생들과 함께 학교 밖으로 나가십시요. 왜냐면 선생님들도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 학교는 구조적, 조직적으로 학생들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하는 공간입니다. (우리 아이들? 아이란 말 하지마십시요. 역겹습니다. 그런말 하는 인간들 치고 학생들을 팔아먹지.. 제대로 학생들 편에 서서 얘기하는 인간을 못봤습니다) 제발 원격수업은 EBS에 맡겨놓고 훈육에 힘쓰십시요. 조를 짜서 최소한 등교시키던지 조를 짜서 선생님과 함께 도시락싸서 걸어서 들로 산으로 나가 교과서를 펴십시요. 코로나시절 운동부족도 해결될 겁니다. 인근 절도 좋고요. 학교를 학생들과 함께 나가십시요. 방법은 찾아보면 많습니다.
등교로 코로나19확산이 불보듯 뻔한 지금, 먼가를 주장하려면 특히나 학생들의 안전에 대해선.. 반드시 대안까지 얘기하셨어야요. 그렇지 않으니까 전교죠선생님들에 믿음이 가지 않는 거예요. 그러니 법외노조가 되건 말건 아무도 관심이 없는거구요.
반성하세요.
[Charlie Chaplin-The Kid (1921) - Night.mp3 (4.80 MB) 다운받기]
"목숨 내놓고 일하는거 같어유"
우리동네 슈퍼아저씨(총각) 푸념이다.
"다들 마스크 쓰고와서는 대화가 없네유."
어디선가 시비가 붙을 요량이면.. 기침을 심하게 하면 그 시비가 신기할 정도로 사라져 버린다.
참석하기 싫은 불편한 모임이 있다면..
"죄송한데.. 제가 코가 맹맹하니 감기 기운이 좀 있어서요."
이 한마디면 모든 상황이 뒷끝없이 종료된다.
어거지로 불려간 모임에는 헛기침을 수차례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상황은 종료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격리를 통해 바이러스가 활동하지 못하게 해야하는게 최고의 방법이지만
이 참에 스스로들을 돌아볼 시간을 갖게 되는 것도 무척이나 소중한 일이다.
장애인이 전염병이란 특수 상황에 살아가기 얼마나 힘든지 그들의 왜침 속에 고스란히 들어났다.
사회 암적인 존재인 노래방 도우미, 매춘부의 수요를 줄였다. 미국에선 검진비가 400만원, 우리나라는 16만원. 돈없이는 마스크 하나 쓰지 못고 검진비 없이는 사회가 지탱되지 못하는 자본주의의 모순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도 참으로 소중한 사건이다. 그리고 신천지라는 이단이 발각되었다.
신천지라는 삶을 파괴하는 이단이 발각되어 경각심을 주기도 하고 마스크 유통을 자본의 논리에 맡겼을때 벌어지는 폐해에 대해 경험 중이다. 어떤 정치인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도 고스란히 들어난다.
북측 동포에 대한 지원도 생각하기도 하고.. 이렇게 생각하니 코로나 19로 맞은 재난 상황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된다.
우리모두 스스로를 격리하여야 한다. 서로간의 소통만은 빼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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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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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고생이 많으시네요. 쓰신 글을 보니 증상이 피크를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혼자서 관리하시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습니다. 제 조카는 별다른 증상없이 1주일 자가격리로 끝났는데, 제 동생은 자가격리 5일 동안은 무척 고생을 했었습니다. 어머니는 3~4일 정도 지나니까 증상이 약해지셨고요. 사람마다 증상의 정도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최대 5일 정도는 증상이 계속 있을수 있으니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부가 정보
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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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6일차인데.. 심마니 아저씨는 어려서 병치레가 많아서인지 다행히 열은 없었습니다. 자가검사시 아직 2줄이 나오고 있어요. 잃었던 청력과 후각도 다시 돌아 왔습니다.덕분에 악기들의 도서관 이란 동네 도서관서 빌려다놓은 소설책도 잼있게 읽었고요.
제 블로그에 전에 공부해 놓은대로 바닥은 가정용락스1000ppm, 집기류는 에틸알콜 7-80% 희석액으로, 식기는 끓는 물에 표면소독을 준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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