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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많다 아저씨가 10여년전 해금 공부할때 조선왕조실록 찾아가며 그린 그림>
국악으로 서양음악을 표현할 수 있나요?
예 있습니다. 서양은 7음계, 국악은 5음계를 사용합니다. 서양은 도레미파솔라시도, 국악은 황태중림남. 위에 건반을 보시면 국악음계로 모든 피아노건반 소리를 표현할 수 있답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서양의 1음과 국악의 1음의 차이가 같습니다. 서양은 피타고라스 아저씨의 주파수 계산에 의해 음높이가 탄생하였는데 국악은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맞추게 된건지 예전부터 맞았던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서양의 middle C 는 어떻게 지정되었는지 모르겠으나 국악의 middlle C 격인 중심음인 '황'음은 원래 중국 황제가 지정해준 음이라 하였다는데 조선시대에 박연이란 국악인이 독자적으로 황음을 지정하고 그것에 맞는 일종의 조율피리, 율관이란 것을 만들었다합니다. 기준음 황음을 우리가 절대값으로 주체적으로 지정하게 된 샘인 것이죠. 국악에서 황음은 Eb4 와 비슷한 음이지 Eb4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서양음악과 협연을 위해서는 Eb4로 정확히 맞추고 협연을 합니다. 그래야 한 화음을 낼 수 있으니까요.
아무튼 위 건반에서 보시듯이 서양의 1음과 국악의 1음은 같은 음높이를 갖습니다. 단지 서양은 7개까지 쌓아서 그게 반복되고 국악은 5개까지 쌓아 음값이 반복됩니다.
국악가요? 그건 또 뭔가요?
국악을 거칠게 구분해서 궁중음악과(제사음악, 정악 등) 민속악(민요, 굿판음악 등)으로 구분한다면 민요를 요즘 가요로 표현한 노래? 정도로 생각합니다.
국악가요는 2가지 특징을 갖는데.. 5음계를 주로 사용하며 3분박(따따따)이 곡조 안에 들어있습니다. 국악가요의 효시는 아침이슬로 알려진 김민기 선생님 노래입니다. 김민기 선생님의 곡을 해금으로 연주해보면 황태중림남의 음옮김에 잘 맞아 떨어지는 곡이 많습니다. 더군다나 공장의 불빛 이라는 노래극에서는 아침바람이라는 구전동요와 두어라가자 라는 마치 판소리 한구절 같은 소리가 들어있습니다. 공장의 불빛이란 노래도 황태중림남 5음계 운지로 쉽게 연주됩니다. 대부분이 세련된 곡들이지만 사실 알고보면 5음계가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는 김정호라는 가수의 노래가 국악가요의 맥을 잇는다고 생각합니다. 5음계는 아니지만 김정호님의 노래는 3분박에 의해 국악에서 표현가능한 음 외적인 더 무언가를 표현하는 곡들이 많습니다. 빗속을 둘이서, 달맞이꽃, 이름모를 소녀 등등이요. 요즘같으면 쉽게 치료하고 좋은 노래를 계속 들려주실 수 있었는데 김정호선생님은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죠.
그리고는 80년대 후반 대학가서 이름없이 맨들어진 민중가요에 국악가요가 한때 나타났습니다. 함께사는세상, 투사의 유언, 가리봉시장, 까치길, 정혜사일기.. 80년도에 맨들어진 서정적인 민중가요는 5음계로 연주되는 국악가요가 많이 있습니다. 그 후로 정태춘 선생님도 국악풍의 노래를 종종 부르셨지만 정태춘선생님의 노래들은 왠지 국악가요로 분류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국악가요의 황금기로는 광주출정가로 알려진 범능스님의 노래를 꼽게 됩니다. 5음계와 3분박이 곡속에 들어있고 곡에 맞는 적재적소의 국악기 반주 또한 일품이죠. 국악가요의 꽃이라면 범능스님의 노래들을 들겠습니다. 물론 스님도 입적하셨습니다.
앞으로 국악가요의 맥은 누가 다시 이어가실까요? 국악가요의 맥이 있기나 한지 모르겠다고요?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꼭 국악가요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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