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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22/11/14
    활은 3중점으로 잡는다
    득명
  2. 2022/11/12
    지영희류 해금산조
    득명
  3. 2022/11/11
    국악중, 국악고등핵교
    득명
  4. 2022/11/10
    Always with you 정간보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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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22/11/06
    해변의노래 꽃별님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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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22/11/04
    평생교육원 종강 연주회 준비곡
    득명
  7. 2022/10/12
    [정간보] La Califfa
    득명
  8. 2022/10/10
    [청음보] 나 하나의 사랑
    득명
  9. 2022/09/25
    [청음보] 거울 앞에서
    득명
  10. 2022/09/22
    [정간보] 친구에게
    득명

활은 3중점으로 잡는다

 

 

 

 

 

 

   해금 영상을 뒤적거리다 우연히 해금TV라는 강의를 만났습니다.  국악중학교 나온 전공자 중에 꽃별님 다음으로 이렇게 훌륭한 분도 계셨습니다.  위 영상을 보고 대단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활대는 허공에서 안줄과 바깥줄을 속도와 압력으로 마찰을 일으켜 사실상 1차적으로 소리를 내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활대를 쥐는 방법은 영상에서 설명하기로는 3중점을 이용합니다. 3째,4째 손가락 끝부분과 2째 손가락이 끝나는 부분의 손바닥 이렇게 3중점이 되어 활대를 운동을 정확히 조정하며 손목의 스넵을 이용하여 말총의 긴장을 손쉽게 유지합니다.   

 

  발이 4개인 의자는 한쪽이 조금이라도 짧거나 땅이 고르지 못하면 3발을 축으로 끄떡거립니다. 발이 5개인 의자도 마찬가지로 3발을 축으로 끄떡거리죠.  반면에 발이 3개인 의자는 울퉁불퉁한 땅 위에서도 끄떡거리지 않고 오롯이 지지대로 균형을 유지하며 힘을 전달합니다.  그러나 3발이 모인 중심점 축에 힘받는 방향과 수직의 힘을 주면 한쪽으로 훌떡 넘어가기 쉬운 단점이 있죠.  3발의 장점은 어디에 갔다놔도 끄떡거리지 않고 고정되며 중심축에 힘을 온전히 지지한다는 겁니다.

 

  허공에 떠서 어디도 지지할 곳이 없고 줄을 문질러야하는 활대를 3개의 중심점으로 잡는다는 설명이 충격이었습니다. 마치 울퉁불퉁한 땅위에 발이 3개인 의자를 놓고 흔들리지 않게 앉듯이요.  그래야 온전히 활대에 힘을 전달 할 수 있겠지요.  저는 활대를 쥐는 가죽이 말려있었고 늘 어색하고 힘이 들어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이유는 몰랐었습니다.   엄지와 검지는 활대를 지지하고 있는 3중점에 3발 의자가 옆으로 후딱 넘어가지 않도록 수직힘을 막는 보조적인 역할만 하는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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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희류 해금산조

 

 

 

 

 

 

 

 

 

 

 

 

 

 

 

 

 

 

 

 

 

 

 

 

 

 

    정수년 연주자가 해금에 엄청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정수년 연주자를 인정하지 않는다.음..  내가 인정하지 않는다고 뭔가 달라지지 않는 것에 나는 익숙하다.  그녀는 공연때 애타게 앵콜이 외쳤지만 성의없는 오만한 곡인..  상생? 이란 별루 재미없는 곡을 달랑 연주하고는 가버렸다.  그때 이후로 정수년 연주자는 정심정음? 재수좋게 시기를 잘타서 이런저런 연주를 하다 교수나 해먹는 이로 나에겐 낙인이 찍혔다.  너무 가혹할지 모르지만.   아무튼 나는 그때 이후로 무대 매너 개떡인 영동 출신의 오만한 정수년이란 교수 연주자를 별루 맘에 들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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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중, 국악고등핵교

 

 

 

[옛날 이야기 하던 오후.mp3 (7.23 MB) 다운받기]

 

 

 

  꽃별선생님~~~

 

 

  오늘은 음악계에 대해 쓴소리 좀 하려고 해요.   음악을 전공하는 분들을 보면요..  시간당 얼마의 돈을 내고 음악을 배우죠.   점점 학년이 올라갈 수록 시간당 내는 돈이 많아집니다.  그리고는 대학을 가서 수만명의 음악인들이 쏟아지지만..  정작 노래를 만드는 이들은 거의 없고 그동안 배운 돈을 다시 누군가에게 음악을 갈쳐주며 돈을 갈취합니다.  나 이만큼 들였으니 너도 음악좀 배우려면 그정도는 내라는 식인거죠. 돈이 없으면 음악도 배울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저는 음악이 돈에 종속되면 왜곡되고 온전한 음악이 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음악을 업으로 하지 않는 아마추어니까 이런 생각이 가능할겁니다. 

 

 

  꽃별선생님도 국악고를 나오셨겠지만.. 제가 볼때는 국중국고 나온 이들이 마피아처럼 국악계를 점령하고 나눠먹고 있어 국악은 언제나 정체된 듯이 보이고 있어요.  저는 은행열매를 돌려서 당첨된 중학교와 인문계고를 졸업했습니다.  80년대 후반 고1때 운동장을 울리던 북소리에 심장이 두근거려서 무턱대고 사물놀이 써클을 가입했지요.  거의 초창기 맴버인데.. 우리 학교가 주축이 되어 다른 고등학교에 사물놀이를 전파시켰습니다.  연습실은 계란판 붙여놓은 지하 골방이었는데..  데모하다 짤린 대학생 형들이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가끔 선배형들에게 줄빠따를 맞아가며 웃다리, 영남가락과 설장고 가락을 마스터하였죠.  그리고는 군입대 전까지 다합쳐 10여년을 사물악기를 연주했어요.

  그때 함께 연습했던 선후배들 중 일부는 전문 연희패 활동을 20여년 넘게 하다 최근 코로나로 공장에 취직하였고 민예총 등지에서 다른 활동하고 있어요.  

 

 

  국악중학교, 국악고등학교는 본인이 좋아서 진학하는 곳이 아니고..  재능이 있거나 부모님의 권유로 가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고등학교에서 국악을 접한 이들은 정말로 본인들이 좋아서 국악을 배우게되는 가장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물론 국중, 국고를 위해 어려서부터 배운 이들의 기량을  고딩때 좋아서 무작정 국악을 배우는 학생들이 따라가기는 어렵습니다. 기량면에서요.  그러나 국악대를 나온 것도 아니고 무슨 인간문화재 전수 제자도 아닌 단지 국악이 좋아서 고딩때 배우게된 이들은 수십년이 지나고 보니 귀가 트여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국중, 국고 나온 사람이 치는 화려한 가락의 문제점을 감각으로 알아차립니다.  정말 마음으로 치는지 아닌지를요.   오래된 명인의 영상을 보면 왜 그분이 명인인지도 감각적으로 알아차리게 되고요.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요. 

 

  "ㅇㅇ누나 국악대 나온 그 음악감독 형님이 치는 장구는 뭔가 답답하게 들리고 한박자 늦는 느낌이예요."

  "응???  너도 그걸 느끼는구나?...!"

  "ㅇㅇ누나 가락이 더 정확해요."

  "그래? ㅋㅋ"

 

 

  암튼 저는 처음 음악을 배울때 자존심 상하게 돈을 내고 음악을 배우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럴거고요. 음악은 돈에 종속되면 안된다는게 저의 일관된 생각입니다.  종속되면 왜곡되니까요.  예전 체코나 러시아 오케스트라 음악이 좀 다르게 들리는 이유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거예요. 돈에 종속되지 않은 음악이요.  음..  사실 많은 돈을 내고 음악을 배울만한 금전적 여유도 없어요.  ㅠㅠ  그래서 심들어도 영상을 통해 지영희 해금산조를 독학하려고 하고 있어요. 

 

 

  꽃별님같은 음악가가 일본에서 음반을 처음 냈다는게 화가 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꽉맥힌 국악계에 레프트 어퍼컷을 날리신거 같아 속이 후련하기도 합니다.  전에 국악방송 하실때도 꽃별님은 이러저러 틀에 얽메이지 않고 늘 깨어 있으셨던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다시 듣기가 안되서 아쉽지만요.   다음번엔 꽃별님의 라이트 훅을 기대하고 있어요.  이제 자녀가 초등핵교 즈음 들어갔을것 같은데..  6학년까지는 곁에서 좋은 어머니로 잘 보살펴주시고 시간이 되시면 좋은 음악으로 다시 만나 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혼자서 연습을 하다보면 해금을 그냥 모셔놓게되는 시간이 생기는데요..  이번 학기에는 평생교육원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배우며 연습을 이어가고 있어요.  꽃별님의 해변의 노래를 이제는 그럴듯 하게 연주할 수 있게도 되었어요.  3년 연습하니 드디어 연주가 되네요. ㅋ   근데 평생교육원 선생님은 시립국악단에서 연주하고 계신데요..  얼마전 노은아 곡을 정간보로 옮겨가니 악보를 잘못 연주하였습니다.  제가 옮겨간 G음이 맞는데..  F#으로 잘못 연주해서 저는 제가 잘못 옮긴 줄 알았더니..  선생님이 잘못 연주한게 맞는 것으로 확인되었어요.   D 음에 샵이 붙으면 반음이 올라가서  E와는 반음 차이가 나는건데 선생님은 姑(G)를 夾(F#)으로 잘못 연주하고 정간보가 잘못되었다고 한거예요.  권위에 의해 내가 잘못한 줄 알았지만..  따지고 보니 제가 옳았습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는거지만요.  이렇게 권위에 의해 자행되는 잘못이 얼마나 많을까요?  특히나 이 국악계에서는 누구의 제자니 어쩌구하며 사부의 지시를 절대시할테니 더 심하겠지요.  

 

 

   내일 김장이라 오늘 퇴근하고 무수를 닦았습니다. 무수를 벼먹으니 가을 무수만의 단맛이 느껴졌습니다.  

 

   건강하세요.

 

 

   언제나 아무런 이유없이 꽃별 선생님을 응원하는 별많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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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ways with you 정간보 수정

 

 

  

[Always with you_최종_정간보.xlsx (394.55 KB) 다운받기]

 

 

 

  정간보를 하도 오랫만에 옮기다보니 실수가 있어서 姑 →夾  으로 수정하였습니다.   (G4음을 F#4 로 반음 내림)   전에 세상에서아름다운것들 을 옮기다가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던걸 보니..  G4, F#4 음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ㅠㅠ

  악보 수정해서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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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노래 꽃별님 연주

 

 

[해변의노래_연습.mp3 (5.17 MB) 다운받기]

 

 

 

안녕하세요.  꽃별아주머니

 

  전에 주셨던 해변의 노래 악보를 3년째 연습중이예요.   이제는 꽃별님 연주를 따라서 무난히? 연주할 정도가 되었어요.  전주 부분을 떼어내고 이어폰 끼고 무한반복 연주... 음.

 

  그런데 연주를 하다보니 2번째장 악보 2째줄 2~4도막이 꽃별님 연주와 다릅니다.  아마도 꽃별님이 즉석에서 곡에 맞게 변형해서 음반녹음을 하신 것 같아요. 악보보다 꽃별님의 연주가 전체적인 곡분위기와도 어울리고 음의 흐름이 매끄럽게 진행됩니다.  꽃별님의 연주와 해석이 보석같이 빛나고 있네요.  여러번 연주하시다가 이건 이렇게 하는게 좋겠다고 바꾸신게 아닌가 싶어요. 

 

  꽃별님 연주를 악보에 바꿔 놓으려고 했는데..  쉬운 2~3도막은 성공했지만 4번째 도막은 실패했습니다.  연주를 들으면 알겠는데..  막상 옮기려니 잘 안되네요.  

  연주는 1지를 A로 끝까지 안바꾸고 하고 있어요.  중간에 B로 바꾸니 음이 흔들리고 그동안 연습했던 2번째 장을 모두 다시 연습해야해서..  소리내기 조금 심들어도 그냥 A로 전곡을 연주하고 있어요.

 

  다음 연습곡은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드뎌 해보려합니다.  예전에 동영상에 지영희 선생님 카네기홀 공연 영상이 있어서 그거 따라할려고 했는데..  지금보니 동영상이 없어졌네요.  그래서 일단 고등학생 연주 영상을 따라하려 합니다.  동영상 구간 반복을 걸어놓고 조금씩 조금씩 연습하려해요.  물론 무한 루푸 반복 연습이 되겠지요.  고등학생 영상이 끝나면..  일반인 영상으로 또 연습하고요.  그러면 저는 할아버지가 되어있겠죠?  음.

 

   오늘 날이 많이 추어졌네요.  건강하세요.

 

 

  ps. 1940년대 일본군들이 난징에서 대학살을 저지르고  전쟁을 벌이며 악랄한 식민통치 아래 위안부로 끌고가고 있을때 동경에서 한 일본인이 이런 노래를 만들었다게 믿어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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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원 종강 연주회 준비곡

 

 

 

 

1. 파란마음 하얀마음

 

2. 섬집아기

 

3. 천년만세

 

4. Always with you (하느님은 너를 지키시는 분)

 

[Always with you_정간보.xlsx (394.66 KB) 다운받기]

 

[Always with you.mp3 (5.87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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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금과 기타는 찰떡궁합이다.  저음해금으로 연주한 곡이 인상적이다.   이번 종강 연주회는 호스피스 시설에서 하게 될 것 같다.  맞장구친 결과로.. 질병과 사투를 벌이고 계신 분들을 위해서 초,중급이 함께 연주할 수 있게 선곡하였다.  잠시라도 긴장을 푸시고 쾌유를 빌며 잠시나마 휴식을 드릴 수 있도록. 

  공연때엔 첫 공연 연주자들 이름이 나오는 A4 팜플렛을 그럴듯하게 맨들어 흑백으루 복사해 봐야겠다. 

 

 

 

<<잘못된 줄 알았던 정간보를 G#과 G 반음차이가 남을 재차 확인하고 다시 원위치해서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공연도 취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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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간보] La Califfa

 

 

 

[Ennio Morricone - La Califfa.mp3 (3.61 MB) 다운받기]

 

[La Califfa_정간보.xlsx (94.25 K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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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금을 처음 배우게 되면 원시적인 방식에 경악하게 됩니다.  손가락 누름 세기 감각으로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내야한다는 것인데요..  기타는 플랫이 있어 척척 누르고 줄을 퉁기면 그 음이 나지요.  바이얼린은 어디를 짚느냐로 음을 내고요.  그러나 해금은 어디를 누르느냐 + 얼마만한 세기로 누르느냐 로 음이 결정됩니다.  굳이 좋게 생각하자면 연주자의 감정을 그 어떤 악기보다 고스란히 표현할 수 있다고 할까요?  그러나 이런 어려움 때문에인지 해금을 비싸게 사서 조금 배우다가 마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저 또한 그랬었고요.   이렇게 어려운 악기인줄 알았었더라면 아마 다른 악기를 배웠을 겁니다.

 

  해금은 줄을 짚는 곳과 짚는 세기에 의해 음이 결정되는 원시적인 악기이므로 초보자들이 연습할때는 악보를 보고, 조율기를 보고 맞는 음을 내려고 노력하다보면 흥미를 잃게됩니다. 너무 어렵거든요.  그래서 반대로 내가 알고 있는 음계를 해금으로 연주하다보면 잼있기도 하고 더욱 빨리 해금에 익숙해집니다. 마치 악보를 모르는 거지들이 해금을 귀동냥하여 배우듯이요.  내가 모르는 곡을 연습하기보다는 거꾸로 내가 아주 잘 알고 있는 해금곡을 1지를 F, G, B, A 등으로 눌러가며 적당한 음계를 찾아가며 연습합니다.  그 어떤 노래이든 상관은 없습니다.  내가 속으로 흥얼거릴 정도의 익숙한 곡이면 됩니다.   계속 이렇게 연습을 하다보면 마치 내 마음 속을 드러내 연주하는 듯하여 스스로 감동하여 내연주에 눈물을 찔끔 흘리기도 합니다.  

 

 

  내가 가장 알고 있는 곡으로 악보없이 연주하기.   이것은 해금과 친해지기 위한 최상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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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보] 나 하나의 사랑

 

 

 

 

[나 하나의 사랑.mp3 (2.75 MB) 다운받기]

 

 

 

  해금을 처음 배울때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 중의 하나는..  얼른 빨리 연주를 하고 싶은 마음에 활긋기 연습을 게을리 하고 곧바로 악보를 연주하는 것입니다.  활긋기란 바이얼린에서 보윙이라고 부르는 천천히 활을 그으며 고운 소리를 내는 연습을 말합니다.  이 연습을 게을리 하거나 몰아치듯이 며칠 죽어라 하기도 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활긋기 연습은 매일 2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활이 손에 익어 고운 해금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연주는 손이 하고 연주자는 단지 소리를 듣고 느낄 뿐입니다. 마치 남의 신발을 신었을때 어색함을 느끼는 내 발처럼..  우리 손은 단박에 알아차리며 음계를 찾아 연주를 합니다.  음..  어찌보면 나의 감정과 내 맘속의 음계를 우리 손이 냉큼 따라가 연주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어쨌든 우리 감각은 우리 생각보다 무지무지 정확합니다.

 

  백번 천번  활긋기 연습을 반복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고운 소리가 신기하게도 나기 시작합니다.   해금을 하면서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부분은 보기보다 고운소리를 내기가 어렵다는 것인데..  백번 천번 계속해서 가슴을 펴고 옳바른 자세로 활을 명주실에 "반복해서" 문지르다보면 고운소리가 나옵니다.  이때 활과 명주실은 90도 정도 직각이 되어야하며 한 곳을 활이 고정적으로 문질러주어야 고운 소리가 납니다.  사실 해금을 꾸준히 할 수 있느냐 아니면 도중에 그만 두느냐는 바로 이 활긋기 연습을 얼마나 인내심과 비중을 두고 꾸준히 하는데에 있습니다.  한마디로 해금은 얼마나 내 손에 익숙해지느냐의 싸음인데.. 활긋기 연습만큼 효과적인 연습은 없습니다.  

 

  활긋기 연습은 오른손에 힘을 빼고 천천히 활의 처음부터 마지막을 온전히 사용하며 밀고 당기는 활이 바뀌는 시점에도 고운소리가 나도록 연습합니다.  모든 활을 사용해서 그어야하며..  천천히 하는게 더욱 효과적입니다.  이때 활을 어떻게 쓰냐에 따라 소리가 (표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해서 낭중에 응용하셔야 합니다.

 

  

  나 하나의 사랑이란 노래를 1지를  A나 G 혹은 F로 잡아도 음계를 옮겨와 가능합니다만는 중짚기 1지를 G#을 잡고 연습해봅니다.  중짚기에서..  1지를 반음 꾹 누른 중짚기로도 연주해봅니다. 명주실의 텐션이 높아지면 더 고운 소리가 나게되는걸 느끼실 겁니다. 반음이 맥동하는 싸인곡선을 그리는 농현도 가능하다면 함께 넣어 연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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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보] 거울 앞에서

 

 

 

[거울 앞에서.mp3 (6.08 MB) 다운받기]

 

 

 

  오늘은 김애라 1집 앨범에 나온 거울 앞에서 라는 노래를 연습해 보았습니다.   해금 연주자 김애라 1집은 꽃별아주머니 음반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반입니다.  국악기 해금 대중화의 한 획을 그은 2003년 음반인데..  연주자 목록을 보니 오징어게임, 기생충 영화음악 감독으로 최근 대중에게 알려진 정재일 음악가(연주자) 이름이 보이네요. 

 

  해금은 2000여년전 만주벌판에 해족들이 말타고 연주하던 악기라고 합니다.  아래 지방으로 전래되면서..  중국서는 얼후(장미나무에 뱀가죽 울림판, 문화혁명때 바이얼린과 같은 쇠줄로 바뀜) 가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해금(대나무뿌리통에 오동나무 울림판, 명주실)이 되었고, 일본에는 엔카?, 동남아시아로 가서 타후라는 2줄 짜리 악기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만주벌판에는 대나무가 자라지 못하므로 해족들은 침엽수 나무로 해금을 맨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당시 만주벌판 해족들은 이 어려운 악기를 말을 타고 연주했다 합니다.  말타고 해금연주를 통해 서로간에 신호를 주고받기도 하고 무슨 의식을 치루기도 했을거 같아요.  가만 생각해보면 그지 깽깽이라고 거지들이 동냥할때 해금을 들고 다니며 켜기도 해서 그지깽깽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정간보 라는 악보는 조선 정조때 첨으로 맨들었고..  악보도 읽지못하던 거지가 어떻게 해금을 연주할 수 있었을까요?  해족들은 말 위에서 나고 자라고 죽었을텐데 어떻게 해금을 습득할 수 있었을까요?  음..  그것은 바로 듣고 그대로 따라 연주하는.. 청음 혹은 구음(입가락)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해금은 좌뇌를 사용하여 악보를 읽으며 어렵게 연주하며 습득하기도 하고, 우뇌를 이용하여 느낌을 따라가며 쉽게 연주를 습득하기도 하는 것이죠.  

 

  해금은 어떨땐 아주아주 구슬푸게 들리고, 어떨땐 장난스럽게도 들리는 요상한 악기입니다.  우리나라 해금은 대나무로 맨들어서인지 시원한 대나무밭 바람소리를 닮았습니다.  명주실을 말꼬리털로 문질러..  박꼭지 (말리면 아주 단단해짐) 를 통해..  오동나무 판에 소리가 전달되어..  대나무 뿌링이 통을 통해 나팔처럼 울려퍼지는 악기입니다.  

 

  슬픔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그러나 나이가 먹을 수록 점점 드는 생각은 기쁨이 있으려면 슬플이란게 있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죽음이 있어야 새생명이 있고, 밝은게 있으려면 어두운게 있어야 하듯이요.  모두 밝으면 밝은게 그저 그런 것이지 밝은게 되지 않겠지요.  기쁨도 모두 기쁜 일만 있으면 기쁜게 그저그런 일이지 기쁜 일이 되지 않듯이요.  그래서 슬픔이란 걸 자세히 알 수록 우리는 기쁨을 잘 알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슬픔이란 걸 알아가는 이유는 슬픔에 빠져 허부적대라는게 아니고..  바로 기쁨을 온전히 알아가기 위해서 이지요.  그래서인지 우리 전통 정서는 무지무지 슬프다가도 슬픔을 알은 만큼 기쁨이 되며 끝을 맺고 있습니다. 이것을 한의 승화라고도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동양의 세계관은 신이 허락해서 잘먹고 잘살거나 거지처럼 사는게 아닌..   싸인곡선, 즉 오르락 내리락 좋다가도 바닥치고 바닥치면 다시 좋아지고..  그렇게 순환하는게 인생이라는 세계관을 갖습니다.  

 

  진한 슬픔이 아주 뚝뚝 뭍어나는 거울 앞에서 라는 곡을 전에는 일부러 피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슬픔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기쁨을 온전히 알기 위해 오늘 구음법으로 연습해 보았습니다.  원곡과 달리 연주하기 쉽도록 소릿결(스케일)을 옮겨 1지 중심음을  A로 연주하였습니다.  농현이 아직 연습중이라 온전한 느낌을 살리진 못했지만..  아주 슬픈 마음을 연주에 담아 슬픔에 연주를 맡겨 연주가 끝난후 온전한 기쁨을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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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간보] 친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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